러시아문학자 석영중 교수의 흥미로운 책이 출간되었다. <맵핑 도스토옙스키>(열린책들). 일종의 ‘도스토옙스키 기행‘의 가이드북이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 유럽 곳곳의 도시들에 이르기까지, 대문호가 실제로 머물렀던 지역과 장소들을 직접 보고 거닐면서 그의 정신적인 궤적을 따라가는 이 책은, 전문 연구자의 생생한 ‘도스토옙스키 기행‘의 기록이자 그의 문학 세계로 흥미롭게 독자들을 초대하는 충실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안 그래도 2021년이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이어서 두번째 ‘러시아문학기행‘이나 ‘도스토옙스키 문학기행‘을 기획해보려고 하는데 유익한 참고가 되는 책이다. 더 바란다면 도스토옙스키 자신의 유럽 여행기도 다시 니오는 것. <도스토예프스키의 유럽인상기>(푸른숲)라고 나왔다가 절판되었다. 전집판 <악어 외>(열린책들)에 수록된 ‘여름 인상에 겨울 메모‘도 서유럽 여행의 기록을 담고 있다. 내친 김에 <작가의 일기>도 완역돼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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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les 2019-03-1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21년엔 어떻해서든! 의지 불끈!
 

나보코프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창백한 불꽃>(문학동네)이 번역돼 나왔다. 초역은 아니지만 워낙 난해한 작품이어서 예전 번역판은 큰 의미가 없었다. ‘나보코프의 가장 완벽한 소설‘(전기작가 브라이언 보이드의 평이다)을 세계문학전집판으로 이제 비로소 읽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

지난해 ‘러시아 예술가소설‘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나보코프의 <사형장으로의 초대>와 <재능>을 읽었는데 분류하자면 <창백한 불꽃>도 예술가 소설에 해당한다(사실 나보코프의 소설 대다수의 주인공이 예술가이거나 예술가적 속성을 지닌 인물이다). 다만 이 경우에는 ‘미국 소설‘이다.

나보코프가 러시아 출신의 망명작가여서 알라딘에서는 <창백한 불꽃>도 러시아문학으로 분류돼 있는데 범주상의 오류다. 나중에 러시아어로 번역됐지만 <롤리타>와 마찬가지로 영어로 쓰인 소설이니 미국문학(내지 영문학)으로 분류해야 맞다(이렇게 말해놓고 나도 일관성을 위해서 이 페이퍼를 ‘러시아 이야기‘로 분류한다). 영어로 쓴 첫 장편 <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에서 시작해 <롤리타>를 거쳐서 <창백한 불꽃>에 이르는 게 미국작가 나보코프의 여정이다(이런 순서의 강의도 해볼 만하겠다. 더 바란다면 가족사소설로 <아다>가 번역됨직하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작품이 상당수 남아있지만 <창백한 불꽃>이 출간됨으로써 뭔가 매듭이 지어진 느낌이다. <창백한 불꽃>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읽고 강의할 기회를 마련해봐야겠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함께 내게는 이번 봄학기의 도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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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문학 강의는 매년 빠뜨리지 않고 하는 편인데(하게 되는데) 올해는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와 함께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을 강의하는 게 목표다. 두 작품 모두 개정번역판이 나왔거나 나올 예정이어서다. <악령>을 다시 강의하게 된다면 솔로구프의 <작은 악마>도 강의하려 한다.

표도르 솔로구프는 러시아 상징주의의 대표작가로 대표작이 <작은 악마>(책세상)인데, 처음 소개된 제목이 그렇고 이후에 두 가지 다른 제목으로도 나왔다. <허접한 악마>(창비)와 <찌질한 악마>(새움). <찌질한 악마>는 역자가 같은 것으로 보아 <작은 악마>의 개정판 같다.

제목상으로는 <악령>과 <작은 악마>가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악령‘과 ‘악마‘의 러시아어는 같다(다만 제목의 <악령>은 복수형이다). 당연히 솔로구프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도 염두에 두고 쓴 소설이다. 같이 읽어볼 만한 것. 이 두 작품을 예정대로 강의하게 되면 올 한해도 다 가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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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les 2019-03-02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언급하신 러시아문학 강의는 대중용 강의는 아닌가요? 공지 하신 걸 못봐서요..

로쟈 2019-03-02 22:34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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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자 곤자 다케시의 <헤겔의 이성 국가 역사>(도서출판b)가 번역돼 나왔다. 저자는 생소하지만 일단 헤겔 관련서라 장바구니에 넣었다. 두달쯤 전인가 <헤겔의 신화와 전설>이 출간돼 원서까지 구했는데 막상 읽을 시간을 못 내던 차였다. 어느 새 그 다음 책까지 나오니 추궁당하는 느낌이다. 물론 그뿐이 아니다. <청년 헤겔의 신학론집>(그린비)도 구입해놓지 않았던가. 흠, 오십대는 뒤로 미룰 수도 없는 나이인지라 언제, 어디까지 읽을 것인지 고심하게 된다.

내게 헤겔에 대한 관심은 일차적으로 도스토예프스키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와 관련해서는 헤겔과 니체, 그리고 실러가 중요하다. 독일의 작가나 철학자들 가운데. 니체와 도스토예프키와 대해서, 그리고 실러와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서는 연구서들이 나와 있는데(갖고 있는 것도 있고 주문한 책도 있다) 헤겔과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서는 단행본 연구서를 구하지 못했다(둘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다룬 연구서가 있으나 나로선 동의하기 어렵다). 한번 다시 알아봐야겠다. 빠르면 올 하반기에는 도스토예프스키 강의를 책으로 낼 예정이어서 일정이 바쁘게 되었다. 아무튼 그런 필요 때문에 헤겔 관련서를 모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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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les 2019-01-2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수님책 기다리는게 올해의 즐거움이겠네요^^ 그 사이 아직 못읽은 작품들을 얼른 봐야겠어요.

로쟈 2019-01-21 23:55   좋아요 0 | URL
네 예정은 그렇습니다.^^
 

강의 공지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출간기념으로 1월 10일과 17일 저녁, 두 차례에 걸쳐서 특강을 갖는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신청은 http://blog.aladin.co.kr/culture/10548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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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h 2018-12-2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명 2회 첨석합니다

2018-12-22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gredyk59 2018-12-23 0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명 2회 참석 요청입니다

로쟈 2018-12-23 09:06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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