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튀세르의 정치철학 강의>(후마니타스)를 말하는 게 아니다. 그와는 별도로 <루소 강의>가 이번에 나왔다. 안 그래도 정치철학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걸 핑계로 최근에 구입한 책이어서(영어판) 번역본이 반갑다.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 관한 알튀세르의 이 강의는 1972년 윌므가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 교원자격시험 대비용으로 행해진 것이다. 최초로 알튀세르의 육성 기록을 책으로 엮었으며, “말년 알튀세르”의 것이라고 알려진 마주침의 유물론 또는 우발성의 유물론이 이미 이 무렵 매우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 준다. 나아가 이 1972년 강의는 루소의 텍스트를 읽는 새로운 방식을 열고 새 세대 루소 연구자 군을 만들어 낸 강의이기도 하다."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은 지난해에 두 차례 강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현재 댓 종의 번역본이 나와 있다. 루소에 대해서는 3월말의 스위스문학기행을 앞두고(제네바에 가볼 참이다!) 주저들을 바삐 읽어보려고 한다. <루소 강의>에도 관심을 두는 별도의 이유다. 루소 전집도 나와 있는 만큼(아직 완간은 아니던가?) 읽을 거리는 차고 넘치겠다...


20. 01. 01.


댓글(3)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0-01-01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01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01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국칸트학회 편 칸트전집의 재작년부터 나오고 있는데, 1차분으로 첫 세 권이 나온 이후로 속도가 많이 줄었다. 지난해 두 권이 추가되었는데, 완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듯싶다(개인 번역과 달리 공동번역이기에 일괄적으로 나올 수도 있을 줄 알았다). 기존의 3대 비판 번역서보다는 초역되거나 희소한 텍스트 번역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데, '비판기 저작이나 '비판기 이전 저작' 등ㅣ 그에 해당한다. 먼저 나온 '비판기 이전 저작2'에 이어서 이번에 '비판기 저작1'이 나와 장바구니에 넣었다. 















현재 3대 비판서 가운데는 <실천이성비판>만이 나와 있다. 
















칸트와 함께 에른스트 카시러를 제목에 넣은 것은 그의 주저 <상징형식의 철학>(아카넷)이 이번에 완간되었기 때문. 1,권을 구입해놓은 처지라 3권을 기다렸던 터이다(막상 나오니 책값을 들여다보게 되지만). 

















신칸트주의의 대표 철학자이기도 한 카시러는 상징형식의 철학자이면서 문화철학자로 분류된다. 그래서 '상징'이 제목에 들어간 저작이 여럿 있고, 독자를 헷갈리게도 하는데, <상징 신화 문화>(아케넷)는 그의 유고 모음이고, <상징형식의 철학2>(도서출판b)는 또다른 번역본이다. 그러니까 '상징형식의 철학' 둘째권 '신화적 사고'는 두 종의 번역본이 있는 셈. 문고본으로는 나온 <인문학의 구조 내에서 상징형식 개념 외>(책세상)는 강연 모음이다. 
















카시러의 책을 처음 접한 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통해서인데(학부 1학년 때 들은 종교학 강의에서 아마 이름을 접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 문고본으로 나와 있던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손에 든 기억이 있다), 기억에 영어로 나온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주저 <상징형식의 철학>을 대중용으로 요약한 책이라는 소개가 있었다.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3권짜리 <상징형식의 철학>이 부담스러운 독자는 다른 방편을 고를 수 있는 것. 현재는 한 종의 번역본만 있는 듯싶다(최명관 교수의 번역본으로 저자를 '캇시러'라고 표기한다). 물론 칸트전집에까지 손을 댈 정도라면 <상징형식의 철학>이 짝이 될 것이다. 구색이란 건 이런 걸 가리킬 테니까. 


요는 칸트와 카시러 같은 철학자도 비로소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반드시 읽어야 하는가는 각자의 사정에 따른다...


20. 01. 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밑의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얘기는 새삼스럽지 않다. 의례적으로 새해 인사를 주고 받지만 표기연도가 19에서 20으로 바뀐다는 것 정도가 실감할 수 있는 변화가 아닐까 싶다. 잠시 한해를 돌이켜보려고도 했지만 거창한 페이퍼가 될까봐 포기했다. 그저 아직 읽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된 책들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강의와 독서계획으로 읽게 될 책들에 대한 기대가 세밑의 소감이다.

간단한 정리. 이탈리아와 영국 문학기행을 각각 봄가을에 진행했고, 당연하지만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책으로 낼 수 있을지는 더 생각해봐야 하는데 일단 내년에 독일문학기행과 카프카문학기행은 책으로 정리할 예정이다(자연스레 읽고 정리해야 할 책들이 많다). 그러고 보니 한권의 책도 내지 않고 한해를, 그것도 그토록 길게 느껴진 한 해를 보내는구나!

강의로 기억나는 건 순천에서 매달 한차례(상반기에는 두 차례였다) 진행한 세계문학강의. 작년말부터 시작한 5시간 연속강의도 이제는 익숙한 경험이 되었다. 그리고 조이스의 <율리시스> 강의. 자세히 읽기의 과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오랜 숙제를 해치웠다는 데 의미를 두게 된다. 그리고 한국현대시 강의. 나의 관점과 견해를 분명히 하게 되었다. 영국과 미국의 현대작가들에 대한 강의. 줄리언 반스와 이언 매큐언, 그리고 필립 로스와 코맥 매카시, 돈 드릴로, 토머스 핀천을 강의에서 읽을 수 있었다. 세계문학 퍼즐의 8할은 맞췄다는 느낌인데 내년에 몇권의 책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진행중인 독서계획. 다윈의 진화론과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종합적인 독서를 계획하고 있다. 사상고전과 정치철학 강의가 계기가 되어 이 책들에 대한 강의와 정리 계획도 과제목록에 올라와 있다. 내년 연초에 토마 피케티의 신작이 나올 예정인데 겸사겸사 마르크스와 21세기의 과제에 대한 독서계획도 잡을 예정이다. 슬라보예 지젝의 책들이 많이 밀려 있기도 하다.

새 강의계획은 네댓 가지가 머릿속에서 생성중인데, 이미 잡혀 있는 일정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 전작 읽기를 필두로 하여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까지 영국소설을 훑어보는 것과 20세기 전반기 프랑스소설을 읽는 것 따위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내년가을 프랑스문학기행 전까지는 다시 강의에서 다루게 될 것 같다. 20세기 후반기 한국소설 강의는 내달에 책으로 나올 텐데, 20세기 한국시도 강의를 한번 더 진행하면 책으로 엮어볼 계획이다. 여성문학과 스페인문학, 남미문학 등도 새로 고려하고 있는 강의들이다. 인생의 사계를 주제로 기획강의도 상반기에는 진행하려 한다. 일정으로만 치면 올해 이상으로 바쁘게 지나갈 것 같다...

PS. 아무 책도 안 올리기는 멋쩍어서 오늘 오전에 강의한 김수영에 관한 책을 몇권 고른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5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wo0sun 2019-12-3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수영평전이 새로 나왔나 했더니
김수영의 번역평론집.
눈이 번쩍!!!
2020 나의 첫 책.

로쟈 2019-12-31 21:27   좋아요 0 | URL
네, 내친 김에 번역전집도 나오면 좋을 듯.~

막시무스 2019-12-3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기행 꼭 책으로 엮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도 로쟈님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소개받았습니다!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행복하십시요!ㅎ

로쟈 2019-12-31 22:38   좋아요 0 | URL
네, 감사.~

파란마음 2020-01-01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예프스키 책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해동안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로쟈 2020-01-01 11:22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wingles 2020-01-03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일 늦었지만 지난 한해 감사드리고요, 새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래야 책과 강의를 다 소화하실듯!)
 

2019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공사다망한 한 해라는 말은 상투적으로 쓰는 말이지만 올해는 치렛말로 생각되지 않는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런저런 조명과 평가가 나왔는데 마무리에 해당하는 책이 해를넘기지 않고 나와 다행스럽다. <백년의 변혁>(창비). 부제가 ‘3.1에서 촛불까지‘다. 책의 문제의식은 이렇다.

˝2019년 올 한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주체의 기념활동이 잇따랐으며, 관련 출판물의 성과도 풍성했다. 그러나 3·1에서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긴 시간대를 꿰뚫는 구조적이고 역사적인 안목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그런 노력은 책 한권으로 충당되지는 않겠지만 말문을 떼는 역할은 해줄 것이다. 내년의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과제는 이월된다고 할까. 그렇지만 무엇이 과제인가를 인식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일보다.

올해의 의미와 관련하여, 앞으로의 과제를 가늠하기 위해서 필독할 만한 책으로는 국문학자 권보드래 교수의 <3월 1일의 밤>(돌베개)도 빼놓을 수 없다. 3.1운동을 문화사적 시각에서 폭넓게 조명하고 있는 책으로 올해 한국출판문화상 학술부문 수상작이기도 하다. 그에 더하여 국사학자 박찬승 교수의 <1919: 대한민국의 첫번째봄>(다신초당)은 1919년 일년간을 상세히 재구성하면서 3.1운동(3.1혁명이라는 말까지도 나왔다)이 갖는 역사의 의의에 대해서 다시 짚고 있는 책이다.

2019년을 보내기 위해서 넘어야하는 책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로쟈 > 책으로 천년을 사는 방법

10년 전에 쓴 글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책들에 대해 적었는데 그 사이에 에코는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봄 밀라노에 있는 그의 자택 건물 앞에 갔던 일이 떠오른다. 이미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