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진스키 - 인간을 넘어선 무용 현대 예술의 거장
리처드 버클 지음, 이희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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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무용수이자 현대 발레의 선구자,
바슬라프 니진스키의 전기 『니진스키』

☆공기처럼 춤추며 날개 없이 날아오르다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열두 번째 주인공
러시아의 전설적인 무용수 바슬라프 니진스키

》니진스키의 인생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10년은 자라고, 10년은 배우고, 10년은 춤을 추고,
   30년 동안은 빛을 잃어 갔다.
   _p.1048

1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적힌 니진스키의 삶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끝 문장. 예술에 관한 관심은 자연스레 그것을 만든 예술가를 향해 흘러간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무대 위에서 높이 도약하는 빌리의 모습이 오랜 시간 마음에 걸려 있었다. 중력이 없는 듯 가볍게 날아오르는 몸짓과 시간을 초월해 펼쳐지는 안무. 니진스키가 살던 당시에는 세상을 놀라게 했던 낯선 예술이 지금은 혁신의 순간으로 기억된다.

》그는 점점 자신이 거울 속에서 본 다른 존재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새로운 존재로 환생하였으며 실제로 예외적일 만큼 매력적이며 시성을 지닌 인간처럼 그 존재 속으로 몰입했다.
_p.235

1909년 천재적인 젊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마린스키 발레단의 첫 파리 공연. 의상과 분장이 더해져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니진스키의 변신에 가까운 순간.
이 책에는 천재성과 광기 사이에서 음악의 결을 따라 아슬하게 이어지는 니진스키의 안무를 닮은 일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니진스키의 삶에 매료된 리처드 버클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무용수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는 위로 위로 솟아올랐고 마치 나무 꼭대기로 날아가는 듯이 보였다. 아무도 그가 내려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당시 파리 사람들은 아무도 그런 도약을 보지 못했다.
_p.245

니진스키는 공기처럼 춤추며 날개 없이 날아올라 관객의 마음에 소리 없이 착지했다. 무대를 가로질러 도약하는 우아한 동작과 환호 소리, 다른 모든 상황을 잊게 만드는 춤. 모험심이 가득한 분위기와 창작의 열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세계를 놀라게 할 예술작품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함께 한 사람들. 인생을 바꾸어 놓은 순간들과 역사적이라 불릴 만한 사건들. 모호한 생각과 계획을 구체화해 실현된 작품이 역사로 기록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니진스키와 함께한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한 리처드 버클의 열정이 놀랍다.

》리듬의 정확성에서는 그들 모두가 뛰어난 듯하다. 그들은 리듬에 따라 타이밍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들이 리듬을 창조한 듯했다.
_p.495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순수하게 예술적인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 같다.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전적으로 독창적이 되기 위해.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시대를 통과한 니진스키의 삶은 눈부신 전반부와 어두운 후반부가 극적으로 다가온다.

마르셀 프루스트의『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소설 속 인물의 모델이 되어 소설에 등장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사람들처럼. 리처드 버클이 쓴『니진스키』에서 바슬라프 니진스키는 독자의 마음에 내려앉아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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