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폴 해기스 감독의 크래쉬.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서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과 울분을 토로하다 못해
누군가에게 상처와 아픔과 울분을 안겨다 주는
미묘한 인간관계의 폭력을 그린 영화.
영화를 반쯤 볼때까지 주인공들의 감정에 이입되면서
불공정한 뭔가에 대한 분노때문에 힘들었지만,
이후, 인간의 또 다른 이면인 화해와 용서와 포용의 면모를 보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었다.
극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인물은 백인경찰 핸슨 역할의 라이언 필립.
인종차별 주의자인 라이언 형사 (맷딜런)에 反하여
흑인편에서 그들의 인권을 보호해주려고 했지만
결국 그의 마음 깊숙히 감추어져있던 그들에 대한 공포와
불안으로 큰일을 저지르게 되어 범죄자가 되게 되는데..
인종차별에 대해 정면 돌파한 이 영화에서의 문제제기처럼
충돌하기보다 포용했으면 하는게 휴머니스트의 작은 바램일뿐이다.
크래쉬 (Crash, 2004)
감독 : 폴 해기스
출연 : 산드라 블록, 돈 치들, 맷 딜런, 탠디 뉴튼
개봉일 : 2006년 4월 6일
장르 : 드라마, 범죄,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