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국화꽃이 참 싫었다.

'花無十日紅'이란 말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꽃들이 좀 더 고고하게 보였나보다.

청춘이 짧아서 인생에 있어 빛나는 것이고,
첫사랑이란 이뤄지지 못해서 더욱 아름다운 것처럼
꽃은 금방 시들어버려서 더 애절한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보는 눈이 달라졌다.
장미꽃은 비소(鼻笑), 백합꽃은 비소(妃笑),
수선화는 미소(美笑), 국화꽃은 미소(微笑)처럼 보인다.

웃는 여잔 다 이쁘다는 김성호의 노래처럼,
웃는 꽃은 다 이쁘다.

거기에는 고저, 경중은 없고
다만 색깔이 다른 아름다움만 있을 뿐이다.


* 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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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은 저절로 그렇게 되어 가는 거야.
글씨를 많이 많이 쓰면 초서가 되듯이.
팔십에 이른 운보가 추상으로 접어드는 것같이.
난 추상 그 자체가 이즘, 즉 어떤 운동일 수는 없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추상으로 출발하는 건 머리만 가지고
그림을 그려 대는 일이지"

변종하 선생님의 말이다.

피카소는 물론 그 말에 입각한 경지에 이른 화가라고 하지만,
바스키아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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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으면 맨드라미를
씹어먹을 정도로 열중했던 르누아르의 그림은
둥글고 따뜻하다.

그래서 봄에 썩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그림도 둥글고,
색채도 둥글고,
영감도 둥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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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과 하늘이 통하는..
환상과 실제와 이상이 통한다는 증거일까?
세상이 그렇지 않으니,
그림에서만큼은 꼭, 꼭 실현되기를..

Man on ladder art p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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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시대의 그림을 좋아하는 나는
이태리 바로크의 거장 카라바조의 그림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를 반항하게 하는것은 무엇인가?
늘 궁금하던 차에 그 화가의 그림을 다시 보고
그의 생애를 다시 훑게 되었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모든것이 한점에서 출발한다고 한다면,
인간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 또한 한점에서 끝난다고
볼수 있을 것 같다.

천재 화가 카라바조가 충족하지 못해서 끊임없이 원했던 것을
나 또한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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