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빌 Vol.1 - [할인행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우마 서먼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아무튼 여러사람에게 화자되는 영화라 한번 봐보지~하는 심경으로 본 킬빌..
선혈은 낭자했으나, 너무나도 만화 같아서 사실감이 덜해서 오히려 유쾌하더이다..
움하하하..

우마써먼 이제는 나이가 들어보였어도 그 유연한 몸매 아름다웠고,
루씨리우의 무표정이 빚어내는 은근한 카리스마도 아름답더군요.

이 영화를 보면서 서양인들이 꿈꾸는 동양의 매력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게 됐는데,
작고 단단하고 똑똑 떨어지는 일본이라는 매력이
서양인들이 그리는 미술계에서도,
영화계에서도 종종 차입되고 있음에 살짝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우마써먼의 일어 발음은 엉성했지만 영화가 뒤로 갈수록 차차 나아지더이다..
(순서대로 영화를 찍지 않았을지언정..ㅡㅡ;)
루씨리우는 일본인답지는 않았으나 썩 발음이 좋은편이었고,
루씨리우의 수하였던 그 이탈리아계 여인 (이름 잊어버림)의 발은 아주 퍼펙트했답니다.

이 영화에서 '칼라'를 보셨나요?
군데 군데 곳곳에 Red 칼라를 너무나도 아름답게 집어 넣은 타란티노의 미적인 시각에
'대단하군'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이 영화의 칼라 컨셉은 역시 레드를 중심으로한 강렬한 삼원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음악 선정이 여러분이 말씀 하신대로 좀 깨던데,,
그 의도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마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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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SE - [할인행사]
제임스 맨골드 감독, 존 쿠삭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어느 토요일 오후 별 생각없이 그저 존쿠삭을 보겠다고
극장에 들러서 봤건만..

상영시간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영화에만 몰입하게 해준
오랜만에 집중력을 길러준 영화였었죠.

어찌나 무섭고 긴장이 되든지..
옆에 남자라도 앉았으면 좋았겠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다중인격장애를 가진 남자가
자신 안에 있던 10명의 자아를 죽이고 말콤이라는 본인을 찾는듯이 보였으나,,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가지고 오게 되죠..

아가사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0개의 인디안 인형)을 혹시 읽으신 분 계신가요?
영화는 그 추리소설에서 열쇠를 얻어 줄거리를 만들었다는 인상 또한 강했답니다.

한번 보고는 100% 이해가 가지 않아
어젯밤 디빅파일로된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그래셔, 이제는 나름대로 100% 이해가 간다는..ㅎㅎ

이런류의 서스펜스는 강추입니다.
구성과 완성도 면에서 탁월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네요..
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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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위드 러브 - 아웃케이스 없음
페이튼 리드 감독, 르네 젤웨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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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페이튼 리드
출연 : 르네 젤위거, 이완 맥그리거, 데이빗 하이드 피어스, 사라 폴슨, 토니 랜달
장르 : 코미디,로맨스


* 줄거리

귀여운 페미니스트 & 소문난 플레이보이
그들의 사랑에는 특별한 작전이 필요하다!

'바바라 노박' 여자도 사랑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섹스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매력적인 칼럼니스트.

여성들을 위한 도발적인 지침서 <다운 위드 러브>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부와 명예를 거머쥔 최고의 명사.

단 한 벌의 의상, 단 하나의 액세서리도 절대 한 번 이상 착용하지 않는 그녀는
매번 눈부신 패션으로 나타나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바라는 세계 여성들의 우상이자 패션 리더이기도 한 것이다.

'캐처 블락' 유력 남성잡지 KNOW의 간판 기자로서 뉴욕 전역에 명성이 자자한
바람둥이 핸섬 가이.

바바라와의 인터뷰를 약속했으나 남성혐오증의 왕푼수 노처녀로 지레짐작하고
몇 차례 바람 맞췄다가 후회 막심이다.

섹시한 금발 미녀 바바라에게 작업 한번 못해본 것도 억울한데 한번만 만나달라고
사정하던 여자들이 바바라의 한 마디에 모두 등을 돌린 것.
하지만 그 명성 그대로, 바바라를 넘길 작전에 돌입한다.

'바바라 & 캐처의 로맨스' 순수한 우주 비행사로 위장한 캐처와 아무런 내막을 모르는
바바라는 모든 연인들이 선망하는 데이트를 시작한다.

두 사람을 감싸고 흐르는 감미로운 재즈 선율, 안락한 소파에 몸을 묻고 기울이는 샴페인,
서로를 위해 부르는 세레나데, 흥겨운 댄스 경연과 브로드웨이의 최신 뮤지컬,
친구들과 함께 하는 떠들썩한 파티...
그리고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처럼 쾌적하고 근사한 아파트로 이어지는 데이트의 연장전...

'바바라 & 캐처의 딜레마' 이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세기의 커플로 탄생한 두 사람.
하지만 꿍꿍이가 있는 캐처와 어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비밀을 간직한 바바라의 로맨스는
순탄하지 만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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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FE - [할인행사]
박찬욱 감독, 최민식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상영시간 2시간 내내 다른 생각 한번 못했다.
몰입하기에도 그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갇힌 남자의 분노..
장난으로 던지 돌에 맞아 죽은 시퍼런 가슴을 가지고 살아왔던 남자의 처절한 복수..
이것들의 뒤엉킴으로 술렁대기 바빴던 두남자의 이야기.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죄로 그 사람을 잃었고,
사랑한 사람을 잃은 원망으로 한평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남자,,
유.지.태.

남의 치부를 아무런 생각없이 발설한 죄로 가정을 잃었고,
가정을 잃은 원망으로 갇힌 15년을 살아갈 수 있었던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남자,,
최.민.식.

꼭 내가 당한 것만큼 해주겠다는 복수의 결말이..
"역지사지"를 생각케하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고 기립박수를 치고 싶었다.
단연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말하고 싶으며, 박찬욱 감독의 천재성에 감탄했다.

아직 못보신 분들에게 열렬 강추!!




영화에서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

1. 유지태의 존댓말 : 비아냥의 진수를 보여준 유지태의 정중한 말투는,
                            사람을 더 비하시키는 묘한 극대 효과가 있었다는..
                            개인적으로 유지태의 목소리와 말투를 아주 좋아함..ㅡㅡ;

2. 홍콩 영화 같은 단락 단락 정지되어 있는 커트 : 편집이 아주 훌륭했다고 여겨지는 부분.
                                                               덕분에 미적으로 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했다.
                            
3. 영화 음악 : 끔찍한 장면에 비발디의 사계 여름 3악장을 쓴것이 이해가 좀 안가지만,
                    그래도 여러부분에 있어서 음악이 상당히 좋았음.

4. 유지태의 전라 : 뒷모습이었지만 다리는 왜 그렇게 긴것이유?
                         극장을 나설 때 저마다 하는 얘기들이 그것이더이다..ㅋㅋ

5. 유지태, 최민식의 청소년기 배우들 : 어쩜 그리 닮았던지..
                                                    특히 고딩 유지태는 판박이라는..


6. 환상적인 캐스팅 : 신들린 연기의 최민식과 물오른 연기를 보여준 유지태,
                             당돌한 신세대 연기가 썩 잘어울리는 강혜정을 물론이고,
                             조폭들까지 아주 환상적인 호흡이었다는 생각.
                             단, 최면술사 역할의 이승신이 좀 안 어울리지 않았나?

7. 1: 30으로 싸우는 전설적인 망치씬 : 믿을 수 없는 영화같은 부분이지만,
                                                최민식이라면..하고 믿어버리게 만드는 씬이기도 했었죠.



청룡영화제는 못봤지만, 남우 주연상, 여우 조연상, 감독상등을 수상하게 된
<올드보이>팀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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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샘 (DVD+OST)
제시 넬슨 감독 / 기타 (DVD)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2002년 7월 말 Air Canada 안에서 이 영화를 봤었다.
승객의 대부분이 잠든 사이 나는 화면을 지그시 바라보며, '이런영화를 왜 안봤었지?'하며
눈물을 훔쳤다. (아직 상영하지 않은 영화였던걸 몰랐던 무지에서 비롯한..)

그리고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오늘 재감상을 하게 되었다.. 명동에 있는 중앙극장에서..

기대했던 것 이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리고 사실 평가도 그리 좋지 않은 모양이다.

이틀 전 그 극장에서 '본 아이덴티티'를 볼때만해도 '아이엠 샘'은 제일 큰 상영관에서 하고
있었건만 오늘 갔을때는 '굳세어라 금순아'에게 그 자리를 물려준 것을 보면..

그래도 어쨌건..내게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못마땅한 점이 없을까? 맘 먹고 봤는데도 말이다..



1.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부족함 없는 연기

   숀펜의 연기는 무르 익을대로 익어서 진짜 샘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나의 왼발'에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연상하는 훌륭한 연기 그 자체였다.


2. 비틀즈
  
    비틀즈의 음악은 물론 그들의 앨범, 존레논과 조지해리슨, 매카트니 이야기는 적절한
    비유가 되어 썩 잘 어울렸다.
    루시의 이름이나 샘의 아파트 호수들.. 재판장에서의 비유들..


3. 재미있는 장면

   루시와 샘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신발 가게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지나는 장면은
   Beatles의 앨범 "ABBEY ROAD"의 표지 사진을 패러디 한 것.






3. 닮고 싶은 여자 미쉘 파이퍼.

   미쉘 파이퍼에게는 지성미, 인간미, 요염함, 정숙함, 카리스마가 있다.
   여배우로서 한가지 색만을 가져도 큰 성공일텐데.. 그녀에게는 이 모든 것이 있다.
   그런 면들은 따로 따로 다른 작품에서 보여지는게 아니라 언제나 늘 함께 공존한다.


4. 의상에 대한 이야기

   이 영화에서 보면 두 여인의 의상이 그녀들의 마음을 표현해 주고 있다.

   미쉘 파이퍼는 유능하고 자존심 강한 변호사 답게 블랙, 그레이, 화이트만의
   블라우스나 수트를 입는다.
   그녀의 이성적이기만 한 성격이나 환경을 나타내 주는 의상 컨셉이었으리라..
   그러나 샘으로 인해 자아를 찾게 된 후, 그 의상의 color가  Navy blue로 바뀌었다는
   것을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늘과 구름같은 평온을 찾았다는 표현이었을거다.

   또 다른 여인은 루시의 양육을 맡은 양 어머니 로라던..
   그녀는 줄곳 붉은 색상의 옷만을 고집한다.
   영화 후반부에 '루시의 그림에 있는 수많은 빨강색은 어머니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샘이
   그녀에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녀 또한 루시에게 다가가고 싶은 맘에 의도하여 늘 빨간 의상만을 고집한것을 짐작가능.

   (비행기 안에서 본 기억으로는 그녀가 샘에게 늘 빨간 옷을 입는 것은 루시가 그 색을
    좋아하기때문이라고... 조금이라도 루시의 환심을 사고팠다고..했던것 같은데.. 그래서
    그 장면에서 또 한번 왈칵 했던 것 같은데 오늘 아무리 봐도 그런 대화는 없었다..
    내 환상인지, 영화가 잘린건지???)



5. 다른 방향으로의 해피엔딩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은 미쉘파이퍼와 숀펜이 승리하여 루시가 친아버지 품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을것이다.
   샘의 가정도 미쉘 파이퍼의 가정도 함께 이루는 삶으로서의 해피엔딩을
   기대했건만 둘 다 그렇지 못한 상황으로 만든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차지하는 것만이 사랑이 아님을 알려주려한 것 이었을까?
   하지 못하는걸 하지 못한다고 인정하는 것이 현인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려했던 것일까?
  


루시의 지나치게 새침한 연기(목소리는 또 어쩜 그렇게 앙증맞은가?),
자기 고백의 장면에서 눈물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우는 미쉘파이퍼의 연기가
옥이면서도 티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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