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구나@_@;;;; 삼성전자? 인가에 근무하다가 등단없이 출판한 첫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이 재능 무엇?@_@;; 판타지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ㅎㅎ;;;;;;
재미있으면 조카아이 읽으라해야지 생각했었는데 이번 주말 바로 전달해야겠다.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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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도 나고ㅠㅠ

뭐라 해야 할까.. 내가 어린이였을 때 이렇게 사랑과 존중을 주는 어른을 만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자꾸 생각한다. 아무 소용없는 바람이지만.. 그 땐 내 부모조차도 나를 학대..

관두자-_-

내가 무심코라도 내 조카들을 비롯해 내가 만나는 어린이들에게 상처주는 일이 있을까봐 두렵다. 사랑받지 못해서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는 말이 무섭다.

늘 간직하며 때때로 펼쳐 읽고 싶은 너무나 좋은 책이다. 예전부터도 하소연했지만, 작가님의 독서교실에 조카들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서 은근슬쩍 작가님과 술 한 잔을..

쿨럭-_- ;;;


역시 관두자-_-






어린이와 나 사이의 우정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답이 이미 나와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사훈이니 뭐니 하며 재는 동안에 사랑은 이미 흐르고 있었다. 어린이로부터 내 쪽으로, 더 많은 쪽에서 필요한 쪽으로,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내 마음에 사랑이 고여 있을 리가 없다. 모두 너무 보고 싶다.
(p 157)


나는 이제 어린이에게 하는 말을 나에게도 해 준다. 반대로 어린이에게 하지 않을 말은 스스로에게도 하지 않는다.
이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래야 나의 말에 조금이라도 힘이 생길 것 같아서다. 일의 결과가 생각만큼 좋지않을 때 괜찮다고, 과정에서 얻은 것이 많다고 나를 달랜다.
뭔가를 이루었을 때는 마음껏 축하하고 격려한다. 반성과 자책을 구분하려고,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린이 덕분에 나는 나를 조금 더 잘 돌보게 되었다. (p. 253)

내가 이렇게 큰소리치는 것도 다 어린이 때문이다. 어린이가 그림을 망쳤을 때 "다 소용없는 일이란다. 구겨 버리렴"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다. 고칠 수 있는지 보고, 안 되면 새 종이를 주고, 다음에는 더 잘 그리도록 격려할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도 똑같이 말해야 한다. 실제로 어린이라면 어떻게 할까? 내가 새 종이를 주며 이런저런 미사여구를 늘어놓기도 전에 어린이는 종이를 뒤집어 뒷면에 새로운 그림을시작한다. 냉소주의는 감히 얼씬도 못 한다. (p.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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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1-01-01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라이트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moonnight 2021-01-03 16:54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카스피님도 복 많이 받으셔요^^

2021-01-19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1 0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1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1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 옛날 시장님이 떠올랐습니다. @_@;;;

작가님이 결혼했지만 아이는 갖지 않았을 때 주위로부터 겪었던 일들을 읽다 보니@_@;;;;

수년 전, 어쩌다보니 제가 사는 곳의 (그 당시) 시장님과 제 직장의 구성원들이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저에게

˝결혼 안 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당신 같은 여자들 때문에 문제다.˝라고 진지하게 말씀하셨다는. 나때문에 통일이 안 된다는 얘기까지 했다는. 느닷없이 통일이 왜 나오는지@_@;;;;;

당시 제 동료들 다 결혼하여 아이를 두었는데 이런 분들이 애국자다! 라고 하시니 저는 자연스레 매국노@_@;;;

저도 세금 내며 성실하게 살고 있는 시민인데 말이죠. 시장이라는 작자-_-가 할 말입니까 ㅠㅠ

이전에도 하도 황당하여 여기서 하소연했던 적 있었던 것 같은데 또 생각이 났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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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12-31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이트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올해도 감사했습니다아~~~

moonnight 2021-01-03 16:55   좋아요 1 | URL
초딩님^^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해피 뉴 이어^^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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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함께 올해를 마무리할 수(있게 조정;;;)있어서.

히히히 웃으며 읽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ㅠㅠ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ㅠㅠ;;;; 그러면서도 슬픈 게 아니라 행복했으니 그야말로 복받은 책읽기♡♡♡♡♡

내겐 조카아이들(중2, 초4) 둘이 있고 직업상 어린이들을 만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이만하면 됐겠지 잘난척하고 있었는데 내 태도를 돌아보게 됩니다. ㅠㅠ;;;(반성과 눈물 ㅠㅠ;;;)

이전에 오은영 선생님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를 읽었을 때도 강력하게 공감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전국의 아빠 삼촌들 잘 들어라. 아이는 장난감이 아니다. 라는 호쾌한 일갈. 꼭 놀아주다가 울린다며. 본인은 애가 귀여워서 그런다지만 아이는 노는 게 아니라 당했다고 생각된다며. 너무 공감되어서 오빠(조카들 아빠) 와 남동생(조카들 삼촌)에게 책 좀 읽어보라고 강권-_-

여기서도 발견합니다. ㅠㅠ

진정코, 아이는 귀여우라고 놀려도 좋은 존재가 아니고,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존재도 아니다. (나라의 현재나 제발 지금 어른들이 좀! 잘! 짊어지거라-_-)

좋은 책 써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김소영 작가님.
(소중히 불러보머 계속 울고 있음ㅠㅠ;;;)

어린이를 사랑한다고 해서 꼭 어린이를 존중한다고 할 수는 없다. 어른이 어린이를 존중하지 않으면서 자기중심적으로 사랑을 표현할 때, 오히려 사랑은 칼이 되어 어린이를 해치고 방패가 되어 어른을 합리화한다. 좋아해서 그러는 걸 가지고 내가 너무 야박하게 말하는것 같다면, 좋아해서 괴롭힌다‘는 변명이 얼마나 많은 폐단을 불러왔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어린이를 감상하지 말라. 어린이는 어른을 즐겁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어른의 큰 오해다.
(p.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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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1-01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너무 좋아서 리뷰를 어떻게 쓸지 모르겠어요. ㅜ ㅜ
맘이 막 벅차오르고 주위에 ‘좀 읽어보세요‘ 라고 떠드는 수 밖에요.

그런데 막상 전 제 아이들이 어린이 시절일 땐 그 반짝임을 알아보질 못했어요. (자책의 한숨 ㅜ ㅜ )


moonnight 2021-01-03 17:03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ㅠㅠ 저도 막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너무 좋은 책이에요ㅠㅠ 이렇게 진심으로 대하고 생각해주는 어른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늘 최선을 다 하셔도 자책이 되는 엄마 맘 ㅠㅠ 고모도 자책하게 되어요. 더 잘 할 걸 ㅠㅠ
 

읽게 된 책^^ 영화 엑스맨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구미호, 뱀파이어, 거미인간, 늑대인간, 심지어 청룡도@_@;; 실재한다. 흥미진진한 전개에 비해 마무리가 어색하고 빈약하게 느껴지는 건 좀 아쉽다. 2편이 나올 예정인 걸까?

지난번에 재미있게 읽었던 <5번레인>에서도 느꼈었는데, 초등학생들끼리 사귄다. 라며 남친, 여친. 하는 게 왜 이리 어색한지-_- 나는 구닥다리=_=;;;;;
조카아이들(중2, 초4)에게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세차게 젓던데.. 요즘 아이들이 다 일찍들 사귀는 건 아닌거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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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1-01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어린이 소설, 주인공이 초등 고학년이면 남친 여친 소재가 꽤 있더라고요.

moonnight 2021-01-03 17:05   좋아요 0 | URL
넹-_- 늙다리라, 적응이 잘 안 되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