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내게 최고의 소설 속 여성 캐릭터이다.(2위는 리스베트 살란데르입니다. 궁금한 이 없어도 알려드리는 기개^^;;)
빨래널고 와인 한 잔 더 따르고 앉아서 4일전 하던 이야기를 이어서^^;;;;
그러니까-_-; 내가 처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를 처음 만난 건 2005년이었다. 워매 이런 책이 다 있다냐! 하고 깜짝 놀라고 흥분했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번역이 이상해서 찜찜한 부분이 있었다. 기껏해야 두어줄이지만, 이 멋진 책에 용납할 수 없는 찜찜함ㅜㅜ;
그래서 영문판을 주문했다-_-;덴마크어는 모른다.ㅜㅜ 옮긴이의 말에 델타사의 영역본을 기반으로 했다고 되어있는데 다행히 알라딘에서 델타사에서 나온 영문판을 살 수 있었다.
당연히 다 읽진 않았고-_-; 이상하다고 느낀 부분만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영문판도 내 생각과 같았다.
출판사에 메일 보내볼까 하다가 부끄러움이 급엄습해서 에라 모르겠다. 누군가 벌써 얘기했겠지. 하고 말았다.
그 후로 8년동안 스토킹 시작-_-;
네권인가 책을 샀었고 수시로 서점에 가서 찾아보며 감시했지만 번역이 바뀌질 않는다!ㅠㅠ (그동안 내게서 스밀라를 선물받았던 지인들. 그 중 한명에게 혹시 읽어보았냐고 물었더니 앞의 두어장 읽고 포기했다고ㅠㅠ;)
2013년에 나름 큰 결심하고 심호흡 크게 다섯번하고 마음산책에 메일을 보냈다. 너무나 사랑하는 책인데 틀린 번역으로 8년간이나 계속 나오는게 견딜 수 없어서 메일쓴다고 하고 영문판과 비교해서 원래 번역과 고친 번역을 기재해서 보냈다.
출판사에 메일이 한두통 오는게 아닐텐데 별관심 있겠나 싶었다. 헉 그런데 바로 다음날 득달같이 답장이 도착@_@;;;
놀랍게도, 달밤님같은 독자가 있어서 너무나 든든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고, 번역가 선생님께 문의해보고 다시 연락주겠다 하셨다.
그리고 곧 도착한 다음 메일에서, 번역가선생님께서 달밤님 번역이 맞겠다고 하셨다고, 다음 쇄에 꼭 반영하겠다고@_@;
괜스레 뿌듯해서 눈물도 찔끔^^; 알라디너분들은 이해하시리라^^
지금껏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생각나서 스밀라를 다시 주문해보았다. (또 스토킹-_-;)
오오~@_@; 번역이 바뀌어있다. 두어줄밖에 안 되지만, 어디가 바뀐 건가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을 정도로 미약하지만, 너무나 기쁘다. 사랑하는 스밀라에게 나도 뭔가 0.0000001%-_-; 보답한 기분?♡
번역가분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전혀 아님을 얘기해야겠다ㅠㅠ 내 전공과 관련된 부분이었기에 알아차릴 수 있었을 뿐ㅜㅜ
하여간에, 약속을 지켜주신 마음산책 감사합니다^^앞으로도 좋은 책 부탁드려요. 스토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호^^
내가 읽은 건 2005년 8월 1판3쇄, 최근에 산 건 2014년 12월 1판 28쇄. 우와@_@;;;;;;;;;100쇄, 200쇄까지 계속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