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침대를 버린 달팽이 - 하늘만큼 땅만큼 1
정채봉 지음 / 미세기 / 199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상을 많이 받은 정채봉선생님의 글답게 내용도 알차고 무엇보다 그림책 화면 가득이 꽉차는 경쾌하고 밝은 그림이 인상적이다.
달팽이가 바다로 가서 앵무조개가 되고 앵무조개가 오징어가 되었다는 생물학적인 근거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이 이야기는 욕심스럽게 자기의 집을 지고 다니는 달팽이와 배추애벌레의 여행이야기이다. 여행도중 욕심없는 배추애벌레가 화려한 나비로 변신하는 것을 보고 달팽이는 이제껏 버리지 못한 욕심의 상징인 자신의 집을 버리고 꿈에 그리던 바다로 가서 드디어 오징어가 된다.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나비가 된 애벌레의 배경으로 그려진 눈부신 노란 유채꽂밭도 그림책을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