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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엄마 깨우지 마!
에일런 크리스텔로우 지음 / 사계절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귀여운 다섯마리의 아기원숭이가 부산스럽게 엄마의 생일케익을 만들고 선물을 만드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엄마인 내 생각에는 아이들이 오븐에다 케익을 굽는 모습이나 톱질하는 모습이 위험스럽게 느껴져서 조마조마하지만 그림책속에 원숭이 엄마는 아이들의 그러한 모습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편안하게 자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실수로 케익을 태우고 소방차가 오지만 소방수아저씨들도 그런 아이들을 야단치기는 커녕 그들의 작업에 동조해 엄마의 생일잔치준비에 참석하고 케익도 함께 나누어 먹지요. 엄마의 저지나 소방수아저씨의 꾸지람이 없는 탓에 아이들은 자신들의 일을 자랑스럽게 느끼고 내일 또 엄마의 생일케익을 만들 결심을 하지요.(사실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 엄마의 진짜 생일이거든요) 아마 다섯명의 아기 원숭이들은 내일은 더 멎진 케익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요?
제가 이런 현실적인 생각을 하면서 이 그림책을 읽는 동안 울 아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듣고 있을까? 가끔 궁금합니다. 엄마 얘가 첫째원숭이 맞지? 옷을 다 다르게 입었잖아. 혹은 쉿!하면서 작은 손을 입에 갖다대기도하고 또는 엄마 생일축하합니다라고 느닷없이 내게 안겨와 뽀뽀도 해주는 우리 사랑스런 아가.
그래 네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나도 그림책속에 원숭이 엄마처럼 조마조마하지만 섣불리 나서지 않고 너의 자람을 지켜봐줄게 사랑한다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