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원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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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알라딘에서 조금은 서두름을 가지고 서평을 철저히 읽어보지 않은채 구입했다. 그래서인지 이책의 첫느낌은 아직도 이런류의 글이 팔리나하는 마음과 잘못샀다는 느낌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내나 주부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많은 희생자만 양상할 뿐 뭔가 특별한 변화도 가져오지못하는 이런 일들에 관한 책은 약간은 진절머리나는 느낌으로 피해오고 있었던 탓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미루어오다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손에 잡아 읽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는 처음부터 그리고 살면서 내내 이렇게 방관자로서 살아오고 이제는 그 방관에서조차 벗어나 무관심하게 살아오는데 그 옛날일이 아직도 현재의 일인 사람이 있구나 그리고 그것이 아직도 삶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 있구나하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이랄까 그런 생각들을 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사는데 그일로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 수년동안 감옥속에서 고통받아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고통을 다른방식이나마 감옥밖에서 함께 나누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어쩌면 우리같은 보통사람은 같은 일로 당시에는 흥분했을지언정 지금은 잊고 살고 있어 누군가 가끔은 일깨워줄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그런일을 황석영씨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젠 황석영씨밖에 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글을 읽는 즐거움을 줄 수 없는 조잡한 내용이라면 아무도 이젠 그런 일들에 관한 책들을 잘 읽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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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 - 부모를 위한 지침서
로나 윙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198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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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와 치료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두는 편이 좋을 그런 책이다. 이책의 저자가 정신과 전문인인 만큼 흥미위주로 구입해서 읽을 만한 책이라기보다는 자폐에 대해 이해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으므로 가볍게 읽어보기위해 사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좋은 책이 되어주진 않을 것 같다. 자폐아동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좋은 정보나 좋은 내용을 가지고 썼는대도 불구하고 한가지 아쉬운 것은 너무 오래전에 쓰여진 책이라는 사실이다. 이책이 쓰여지고 지금까지 많은 다른 치료방법이나 사례들이 나왔을성 싶은데 그런 것들은 따로 첨가된 것이 없다는 것이 이책의 유일한 단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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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폐인 이야기
템플 그랜딘 지음, 박경희 옮김 / 김영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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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자폐아들은 지능조차 낮을 거라고 오인되기도한다. 그러나 저자는 심한 자폐증세를 극복하고 홀로서기뿐아니라 정상인으로서도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교수까지 된다. 저자가 소개하는 자폐아동의 세계는 마치 낯선 외국을 묘사한 것 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이 놀랍다. 또한 자폐증을 가진 사람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현세계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안 사실이다.

또한 우리가 좀더 이해하면 자폐증세를 가진 사람도 다른 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더불어 사는 것이 그렇게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자폐아동을 가진 부모가 아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도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단순한 즐거움으로 읽어도 좋을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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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빠 눈 보고 말해 - 자폐아들의 교육에 성공한 상협이 아빠의 희망키우기
임기원 지음 / 동아시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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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란 사람은 얼마나 위대한 직업(?)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10여년 직장생활을 때려치우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아이의 치료에 헌신하는 모습은 또다른 가시고기아빠를 연상시켜 숙연하게까지 한다. 상협이 아빠가 나름대로 아이의 증상에 대해 연구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많은 발견을 한 것은 존경할만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발견과 치료법이 상협이라는 개인에 국한된 주관적인 내용들이 많아 보인다.

하기사 워낙 자폐라는 병의 증상이 다양하다고 하니까. 이런 아버지도 있구나 대단하다나 이 아버지를 통해 자극을 받아 울아이치료에 더욱 매진하는 계기를 갖고자하는 사람이라면 권할만하지만 뭔가 치료에 대한 획기적인 방법이 있을까해서 이책을 구입하려고하는 분들에게는 별로 유용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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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 보아요! - 보아요 시리즈 1
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 그림 / 사계절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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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봤을땐 그림도 그렇게 예쁘지 않고 내용도 몇번읽어주면 다 외워버릴정도로 단순해서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 약간 실망했는데 아이는 좋은지 자꾸 읽어달라고 내게 가져왔다. 그리고는 '무슨색 문이에요'하고 내가 읽어주면 자기가 문을 두드리면서 똑똑똑한다. 그모습이 너무귀여워 결국엔 나까지도 이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사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 정말 좋은 책이 아닌가?

아이가 그림책 읽기에 똑똑두드리는 형태로 동참할 수 있으니 평소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책에 아쉬운 것은 빨간문은 진주황색을 연상시키고 또 노랑문도 흐린 주황색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빨간색과 노랑색이 더 선명했으면 색이름을 처음 접하는 아가들이 훨씬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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