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생활기록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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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을 때도 힘들었는데 유령이 되고 보니 더욱 더 막막하다? 답답한 이 유령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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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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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를 쓴 여자]는 고딕 장르를 현대물로 옮겨온 듯하다.

검은 모자에서 검은 고양이까지, 온통 검은색이 책을 장악하고 있다.

겉으로 봤을 땐 별 이상이 없는 듯 보이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주부가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끊임없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도대체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공무원 준비를 오래 했던 민은, 시험 준비에 지쳐갈 무렵, 마치 운명처럼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완벽한 남자라고 볼 수 없지만 세심하게 민을 챙겨주는 남편 덕에

스스로 결혼 생활이 행복하다고 세뇌하며 살아가는 그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남편의 출장과 외박이 잦아지기 시작하고

민은 어떤 장소를 가더라도 자신을 따라붙는 눈길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약수터에 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아들 은수를 잃게 되는 민.

훗날 생각해보면 풀숲에서 번뜩이던 눈빛이 분명히 있었다.

슬픔에 젖어 살아가던 부부 앞에 교회에 버려진 아이와 한 고양이가 나타나고

부부는 과거처럼 행복하게 살아갈 희망을 품으며 그들을 입양하게 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입양 이후 민을 둘러싼 상황은 더욱 더 이상하게 돌아간다.

반려견은 눈을 심하게 다치고, 사랑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

마치 누군가가 그녀에게 아주 불길한 저주를 내린 것만 같다.

웬만한 공포 소설을 읽어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스멀스멀 다가오는 공포를 느꼈다.

민이 마주하고 있는 소위 "악" 혹은 "불안" 이 마치 끝없는 어둠처럼

느껴져서였다. 그녀는 바닥없는 우물에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은수가 죽은 후 민은 헌 옷 수거함 옆에서 검은 맥고 모자를 쓴 채

자신의 아파트를 뚫어지듯 바라보는 여성을 발견한다.

미소를 짓는지 울고 있는지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

도대체 [검은 모자를 쓴 여자]는 뭘까?

민에게 그녀는 자신의 가정을 위협하는 제 3의 여자일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무너져내려가는 민이 불행의 이유를 찾기 위해 애써 만든 환상일 수 있다.

[검은 모자를 쓴 여자]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실체일 수 있지만

동시에 허구와 망상 일 수도 있다.

우리들 마음 속에도 있지만 흐릿한 가로등 불빛 아래에도 있다.

과거에도 존재했고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며

세상에 창조되었을 때도 있었지만 멸망할 때 까지도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 이 소설은 처음과 끝이, 왼쪽과 오른쪽이, 위와 아래가, 과거와 현재가

구분되지 않고 동그라미 안에 뒤섞여 있다. 우리는 여전히 제 꼬리의 기원을 찾아,

제 꼬리를 물기 위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

[ 작가의 말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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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부녀자 고민상담소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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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을 무대로 한 새로운 홈즈의 탄생

여성 탐정들의 범죄 심리 추리극! "


미국에 미녀삼총사가 있었다면, 한국, 정확히 말해서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에는 타고난 머리와 체력 그리고 지식으로 무장한 여성 3인방이 있었다. 미녀삼총사처럼 화려한 액션으로 적들을 무찌른 건 아니지만, 고객들이 겪는 미스터리와 심리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준 신여성들! 더 나아가 그들은 당시 경성 사람들을 벌벌 떨게 만든 머리채 연쇄 살인마의 정체도 추적한다. 탐스러운 머리결을 가진 여성들만 노리는 살인마... 그들은 과연 그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까?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적인 조선의 분위기를 견디다못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막 돌아온 찬희. 여전히 여성들의 활동이 미미한 조선에서는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성에서 버티기 위해 공유하우스에 들어온 그녀는, 거기서 육감적이고 매혹적인 라라박사 ( 자칭 박사 ) 와 이화여전을 다니는 선영을 만난다.


라라는 미국에서 심리학 공부를 하다가 중도 포기하고 돌아왔다. ( 포기한 이유가 뭘까? 책에 나옵니다 ) 셋이서 대화를 하다가 찬희가 미국에서 탐정으로 일했다는 사실과 학비 때문에 선영이 학교를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라라는 셋이서 심리 상담소를 차리자는 제안을 한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라라가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에 통달한 사람이라 그런지 이상하게도 그런 쪽으로 고객들이 꼬이게 된다. 성적 본능을 너무 심하게 억압한 탓에 일상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이 심리 상담소에 몰려오기 시작하는데....


이 책 [ 경성 부녀자 고민상담소 ] 는 셜록 홈즈의 활약을 조선으로 옮겨온 것 같다. 인간사에 무심하지만 날카로운 통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라라는 마치 조선 여성 버젼 셜록 같고 여성답지 않은 행동력을 가진 찬희를 보면 왓슨을 보는 듯 하다. 버선 미스터리와 노출증 여인의 심리 문제 등등 잡다한 사건들은 시원하게 해결되지만 도대체 연쇄 살인마의 존재에 대한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그러던 중, 라라의 슈퍼비전 ( 교육을 넘어서서 함께 연구도 하고 봉사로 하는 관계 ) 이었던 레이 박사가 경성으로 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자신의 전공과목 교수님이 오셨다는 소식에도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 라라. 그 이유는 뭘까? 


한편, 찬희는 밤거리를 걷다가 연쇄 살인마에게 급습을 당하고 무사히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그 순간부터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남자들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연애 감정을 내보이는 남자, 공유하우스 집주인 아들인 송영운과 천재 상담가이자 심리학자인 레이 박사도 매우 의심스럽다.


조선판 " 미녀 삼총사" 들의 활약을 그린 [ 경성 부녀자 고민 상담소 ]. 조선이라는 특수한 배경 속 일어나는 흥미로운 사건들과 독특한 캐릭터들도 무장한 채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심리와 추리를 한꺼번에 잡는 재미있는 추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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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극장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5
홍예진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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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의 유령이 배우 한 사람을 골라 몸을 빌려 연기를 한다는 거지.

그렇게 선택된 배우가 공연의 스타가 된다는 거고.

두 사람 다 유령 얘기 몰라?"

소나무 극장에는 유령이 있다. 이름은 차인석. 1929년생인 그는 자신이 왜 극장에 남아서 떠도는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이것만은 알고 있다. 열정이 가득한 배우를 선택해야 무대로 오르는 작품이 성공할 수 있다는걸. 유령은 가슴이 뜨거운 배우를 찾고 있다. 불씨를 품은 배우라야만 예전의 육체를 다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내 손을 잡고 그곳에 도달하는 배우를 볼 때,

사람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선사한다.

소나무 극장의 열연은 그렇게 완성된다.

극장의 유령인 나와 떠나는 여행으로."

이제는 파인아트센터로 이름이 바뀐 (구) 소나무 극장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는 지은. 그녀는 자신이 본 것을 믿을 수가 없다. 너무 피곤해서 착각했다고 생각했는데,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극장의 유령이 그녀 앞에 홀연히 나타나 말을 건다. " 설마, 제가 보입니까?"

이 작품 [ 소나무 극장 ] 은 파인아트센터가 올리는 뮤지컬 [ 어디에도 없는 ]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현재의 사건들과 유령인 인석이 연극부원으로 활동했던 1950년대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이 서로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한국전쟁이 발생하기 몇 년 전, 연극을 사랑했던 3인방이 있었다. 인석은 연기를, 수찬은 연출을, 그리고 인석의 연인이었던 영임은 대본 쓰기에 빠져있었다. 무대 예술 자체를 사랑했던 그들은 이념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막상 한국 전쟁이 터지자, 이념 때문에 그들은 결별하고 상처 입게 된다.

한편, 파인아트센터에서는 [ 어디에도 없는 ]이라는 작품을 준비 중이다. 일제강점기에 시인으로 활동했던 한유가 겪은 사랑과 인생의 좌절을 드라마틱 하게 다룰 예정이다. 캐스팅 담당인 윤희는 뛰어난 뮤지컬 배우들을 다 제치고 한 번도 연기라곤 해본 적 없는 가수 출신이자 전 남친인 상원을 캐스팅하려고 애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도 다소 의아한 이 캐스팅.... 그러나 우연히 발생하는 일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윤희의 캐스팅에는 지독한 사랑과 과거의 인연이 숨어 있었다.

작품 [소나무 극장]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애쓰는 배우들과 스텝들 그리고 한국사를 비극적으로 물들였던 사건들 - 한국전쟁, 이념 대립, 5공화국 체제 등등 -이 등장한다. 세대를 넘나들며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독자들의 가슴을 적신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한국 역사 이야기는 젊은 독자들을 긴장시키고 가슴 뛰게 만든다. 마치 그 한복판에 있었던 것처럼. 잔잔하게 시작했다가 마치 폭풍우를 만난 것처럼 격하게 소용돌이쳤던 이야기 [소나무 극장].

끊어진 줄 알았던 인연은 결코 끊어진 것이 아니었다. 재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 이제 우리는 불 켜진 객석에 앉아 극장의 유령을 만날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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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개정판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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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고른 사냥감은 처음부터 너였어, 잭.”

잔인한 ‘미끼 살인’ 뒤에 숨은 기이한 ‘위장 살인’

이 “ 시인 ” 이란 작품이, 마이클 코넬리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역대급이라는 소문을 들어왔기 때문에 읽기 시작할 때부터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매우 빠른 사건 전개와 이해할 수 없는 형의 죽음이라는 미스터리 그리고 범죄자와의 두뇌 싸움 등등.. 범죄 스릴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다 갖추고 있는 책이다. 책의 첫 구절인 “ 나는 죽음 담당이다.” 에서부터 무언가 심상찮은 기운이 흘러나온다. 마이클 코넬리 작가의 세계관에 의해 짜인 정교하고 소름 끼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잭은 덴버에 사는 신문 기자이다. 강력반에서 일하던 형사인 션은 차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는데,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황망한 마음을 다스린 후 잭은 형의 이야기를 기사로 내려 한다. 그러나 그가 이 사건을 파고들면 들수록 이게 자살이 아니라 살인 사건이 분명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형의 죽음에 조사를 지속하는 와중에 잭은 FBI가 뒤쫓고 있는 사악한 연쇄 살인마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가 살인 현장마다 애드가 앨런 포우의 시구절을 남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과연 형이 죽은 차의 창가에 남겨진 시구절 “ 공간을 넘고, 시간을 넘어 ”의 의미는 무엇일까?


처음 책을 읽었을 때 해리가 등장하지 않아서 좀 당황했다. 내 머릿속엔 이미 [ 마이클 코넬리 = 해리 보슈 ] 공식이 박혀있나 보다. 마이클 코넬리는 소설가가 되기 전에 몇 년간 강력 범죄를 담당하는 기자였었다. 그래서인지 잭이라는 인물을 잘 그려낸 것 같다. 그 현장에서 경찰들과 함께 호흡하며 일해오지 않았을까? 하지만 역시 해리 보슈만 큼 강렬한 주인공은 없다. 잭은 매력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보세요의 카리스마를 이길 순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는 없지만 끈질기게 형의 죽음의 비밀을 추적하는 기자 잭의 모습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 시인 ”이라는, 연쇄 살인범에게 어울리지 않는 별명을 가진 범인을 추적하는 장면도 흥미롭지만, 역시 범죄 스릴러는 중간에 미묘하게 깔려있는 복선을 알아채는 것도 흥미롭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 그 빵 터지는 결말 때문에 재미를 더 느끼게 된다. 범인이 이 사람이지 않을까? 하다가 또 아닌가? 하다가 그러다가... 마지막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에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리고 그놈의 현란한 말솜씨... 이것은 과히 뱀의 혓바닥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가 얼마나 많은 범행 케이스를 봤길래 이런 작품을 써낼 수 있었는지.. 과연 대작가의 고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클 코넬리는 많은 인물들은 주인공으로 내세운 자신만의 “ 코넬리 월드 ” 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번쯤 정리해서 순서대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난 1주간 나의 휴식을 정말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었던 책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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