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토토엄마의 책 읽는 다락방 (토토엄마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과 커피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토토엄마의 책 읽는 다락방 입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5 Sep 2026 19:35:27 +0900</lastBuildDate><image><title>토토엄마</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44180176212728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토토엄마</description></image><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곳은 타로카드 상담소가 아니다 - [이곳은 타로카드 상담소가 아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94203</link><pubDate>Fri, 04 Sep 2026 16: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942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849&TPaperId=174942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49/coveroff/k272130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849&TPaperId=174942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곳은 타로카드 상담소가 아니다</a><br/>허선아 지음 / 세종마루 / 2026년 09월<br/></td></tr></table><br/>“기억을 거래하시겠습니까?”<br> 예전부터 타로카드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 경로를 통해배우기 시작했다. 한 장의 카드에 그렇게 많은 키워드가있는지 몰랐고 내담자의 고민을 아주 정확하게 읽어내는카드의 능력에 진짜 놀랐다. <br> &lt;이곳은 타로카드 상담소가 아니다&gt;는 제목 그대로“타로카드”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인간에게상처를 주는 어떤 “기억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듯했다.그런 나쁜 기억들은 삭제해버리는 것이 맞을까?<br> 주인공 이솔은 타로카드를 아주 능숙하게 읽는다.단순히 카드에 그려진 상징을 풀이하는 것만이 아니라마치 카드의 목소리를 듣는 듯하다. 현실과 비현실의경계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듯한 그녀가 신비롭다.<br>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찾아온 내담자인 유주와 재민그들은 각각 “외모”에 대한 불안과 “폭력”에 대한 기억이 낳은, 자신을 감싸고도는&nbsp;“검은 그림자”에 대한 두려움으로&nbsp;괴로워하는데...<br>“기억이 강제로 사라진다고 해서 상처까지 지워지는 건 아니야!”<br> 사람은 누구나 기억을 품고 살아간다. 그러나 가끔 깊은 상처로남는 기억들도 있다. 그것들은 마음속에서 점점 몸집을 불리다가결국엔 현재의 삶을 위협하는 괴물이 되기도 한다. <br> 이 책 &lt;이곳은 타로카드 상담소가 아니다&gt;은 판타지적 상상력을아주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화려하고 현란하게 펼쳐지는이미지들 덕분에 오히려 인물들이 겪는 고통이 더욱더 생생하게 다가온다.<br> 우리를 아프게 하는 기억은 완전히 삭제하는 것이 좋을까?영화 &lt;이터널 선샤인&gt;의 연인들이 사랑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억의 삭제를 택했듯, 우리는 때때로 아픈 기억만 사라지면 고통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br> 망각이야말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처럼보이겠지만 아픈 기억 역시도 한 사람의 삶을 이루는 일부다.통째로 지운다고 해도 상처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다.존재의 일부만 사라진 채.... <br> 책 &lt;이곳은 타로카드 상담소가 아니다&gt;은 여러모로 재미있는포인트가 있었다. 우선 현실의 타로카드가 질문자의 내면을비추는 상징적 도구라면 작품 속 타로카드는 좀 더 직접적이고강력한 힘을 가진다. 액션 영화 속 같은 장면들이 펼쳐진다.<br>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하고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 아래에는타인의 상처를 대하는 등장인물들의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가있다. 상대방의 고통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진심으로 들여다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씨가 감동을 준다.<br> 우리는 어쩌면 “기억” 덕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그러나 나쁜 기억은 무조건 삭제하고 행복한 기억만 가져가려고하다가는 오히려 부작용이 나기 쉽다고 이 책은 말하는 것같기도 하다.<br> 결국 이 작품이 말하는 “해방”은 기억을 깨끗이 삭제하고상처를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마주하고더 이상 그 기억이 현재의 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단단하게 먹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br> 그런 점에서 이 책의 타로카드는 예언의 도구가 아니라각 인물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치유하고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로 보였다.<br> 치유 능력을 가진 이솔과 타로 카드의 신비로움그리고 화려하게 펼쳐지는 눈부신 판타지의 세계...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모두 나의 것이라는 말을하는 책 &lt;이곳은 타로카드 상담소가 아니다&gt;<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49/cover150/k272130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4991</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괴물의 탄생 - [괴물의 탄생 - 우리가 찍은 낙인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94082</link><pubDate>Fri, 04 Sep 2026 16: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940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73&TPaperId=174940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4/68/coveroff/89323250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73&TPaperId=174940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물의 탄생 - 우리가 찍은 낙인의 역사</a><br/>수레카 데이비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무엇이 괴물인가?무엇이 인간인가?​얼마 전 영화 &lt;오디세이&gt;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외눈박이 거인은 어쩌면 홀로 양 떼를 치며 살아가던, 애꾸눈의 덩치가 큰 섬사람은 아니었을까?' 과거의 사람들은 실제로 괴물을 만났다기보다 생김새나 생활 방식이 자신들과 너무 다른 사람들을 괴물로 규정하고 배척했던 것은 아닐까?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이긴 했지만 그 질문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lt;괴물의 탄생&gt;을 읽으면서 나의 추측과 비슷한 관점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여러 신화와 전설 속 기이한 존재들을 다루면서도 인간이 괴물이라는 개념을 통해 스스로를 정의해온 방식에 더 주목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규정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조금 다른 존재를 경계 밖으로 밀어내고 '괴물'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던 것은 아닐까?​그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동안 특정 존재를 괴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일이 인류의 오랜 폭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원주민을 약탈한 역사가 괴물과 마녀를 물리친 영웅의 이야기도 뒤바뀌기도 하고 다른 믿음과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괴물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차이는 혐오와 차별의 근거가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은 서열을 만들고 질서를 세우며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해왔다.​책 속 여러 사례들이 이러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48쪽에 나오는 페트루스 곤살부스와 그의 가족은 "인간이 아닌 어떤 존재"로 취급받은 경우이다. 그들은 오늘날 다모증으로 설명되는 신체적 특징 때문에 동물처럼 다루어지고 무시당했다. 124쪽에서 다루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lt;폭풍우&gt; 속 캘리벤 역시 식인의 관습이 있는 원주민을 괴물의 형상으로 이미지화한 경우였다. 괴물이란, 이처럼 누군가를 타자로 만들고 경계를 긋고 서열을 매기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책을 읽어본 결과, 괴물화에는 세상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싶어 하는 인간들의 욕망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인간과 비인간, 문명과 야만,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단단해질수록 그 어느 쪽에도 온전히 들어맞지 않는 존재는 설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를 괴물로 만드는 일은 그 사람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내리는 것이기도 하다. 고통을 외면할 수 있게 되면? 그에게 가하는 폭력도 쉽게 정당화될 수 있다.​8장 &lt;기계&gt;에서는 이러한 질문이 로봇과 AI, 그리고 인간의 미래에 대한 논의로 이어진다. 우리가 하기 싫은 일을 로봇이 대신하고 음악을 만들거나 글을 쓰는 창작의 분야까지 AI가 맡게 된다면?? 과연 인간은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를 책에서 다룬다. 어쩌면 모든 것이 기계화된 질서 속에서 오히려 몸을 가진 실체인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운 예외이자 불편한 존재로 취급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솔직히 이 장을 읽는 동안 좀 공포를 느꼈다. 인간이 비인격화되고 기계의 재산처럼 다뤄질 수도 있다는 상상은 소름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  지금까지 다른 존재를 분류하고 통제해온 인간이 이제는 반대로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공포로 다가온다.​&lt;괴물의 탄생&gt;을 읽고 나니까 독서를 하기 전에 내 스스로 물었던 질문이 달라졌다. 다양한 괴물의 종류가 나열된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왜 괴물을 만드는가?"가 이 책이 품고 있는 진정한 주제인 것 같다. 영화 속 외눈박이 거인을 외딴섬에서 살아가던 한 사람으로 상상했던 것처럼, 이 책은 "괴물"이라는 익숙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단어 너머의 것을 들여다보게 해줬다.​그리고 이어지는 내면의 질문, "혹시 나는 나와 다르고 낯설다고 해서 차별의식을 가지거나 인간성을 부정한 것은 아닐까?" 지금부터 눈을 크게 뜨고 나 자신과 사회를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괴물은 어딘가에 따로 존재하는 이상한 생명체가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어놓은 경계선 밖으로 밀려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4/68/cover150/89323250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46807</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투수 살인 사건 - [투수 살인 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92768</link><pubDate>Thu, 03 Sep 2026 2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927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226&TPaperId=174927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1/44/coveroff/k6321302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226&TPaperId=174927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수 살인 사건</a><br/>사카구치 안고 지음, 정혜원 옮김 / 니케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3편의 단편이 실린 추리 소설집 &lt;투수 살인 사건&gt;을 읽고 난느낌은 다소 “비정하다”라는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데 있어서죄책감이나 후회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는 인간들의 모습이놀라웠고 전쟁이 얼마나 쉽게 인간의 삶을 망가뜨리는지를 볼 수 있었다.<br><br>본격적으로 단편들에 들어가기 전에 저자 “사카구치 안고”에대한 작가 소개 글을 읽어봤는데, 내가 느낀 게 틀린 게 아니란 것을알 수 있었다. 그는 “인간의 ‘타락’을 부정이 아닌 본질로바라본다는 점”과 “타락을 직시하고 통과할 때 비로소 재생의가능성이 열린다"라고 봤다고 한다.<br><br>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은 본래적으로 악하게 태어났고그런 본질을 우리가 깨달아야지 진정 거듭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나는 이해했다.<br><br>표제작 &lt;투수 살인사건&gt;은 개인적으로 어떤 특정 물건때문에 살인범을 찾아낸 경우이다. 보일 듯 보이지 않게단서라는 퍼즐 조각을 이곳 저곳 흩트려놨다는 점에서&nbsp;정통 추리소설의&nbsp;느낌이 많이 났다.<br><br>불륜에 휘말린, 촉망받는 신인 투수의 변사 사건...그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람들과 그의 뒤를 쫓는 스카우터들과 기자들의 엇갈리고 스치는 행보.. 이 속에 범인이 있다?!그리고 당연히 감정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한 “나”라는독자의 기대감을 완전히 무너뜨린 작품이다.<br><br>&lt;그림자 없는 인간&gt;에서는 누군가의 때이른 죽음에그와 관계있는 모든 사람들의 이익이 걸려있게 된다.한마디로 모두가 범인일 수도, 아니면 아무도 범인이아니라 진짜 병사일 수도 있는 상황.<br><br>그런데 좀 잔인하기까지 하다고 느낀 점은 뭐냐면분명 혈육인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이야기하는 남매의 모습이었다. 와.. 이건 아닌데..라는 느낌과 참으로 비정하다는 생각도 들었다.<br><br>그리고 마지막으로 &lt;암호&gt;에서는 놀라운 반전이 드러나는데세 편 중에서는 제일 인간적인 작품이라 느꼈다. 읽는 와중에눈물이 덜컥 솟아올랐다.&nbsp;전쟁터에 나갔다가 돌아온 야지마는&nbsp;난리 통에 아내가&nbsp;실명을 하고 남매는 실종 상태인 것을 알게 된다.<br><br>그러던 와중에 헌책방에서 낯익은 책을 발견하게 되는야지마.. 그런데 그 안에 들어있던 종이의 숫자들은왠지 아내와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불륜을 저질렀을듯한 정황을 보여주는데...<br><br>결말은 진짜 놀랍고 가슴 아프다. 결말을 알고 나면 그‘암호’의 의미가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는단편들 가운데 가장 마음이 아팠고 전쟁이 한 가족의평범한 삶을 어떻게 산산조각 냈는지를 절실하게 보여준다는생각마저 들었다.<br><br>이들 세 작품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누군가의 죽음이품은 진실을 추적하고 있지만 그 밑바탕에는 인간의 욕망과비정함 그리고 전쟁의 상흔이라는 키워드가 흐르고 있다.<br><br>그런 면에서 추리 단편집 &lt;투수 살인 사건&gt;은 추리소설이지만 동시에인간이라는 존재가 함의하고 있는 ‘타락’이라는 본질을드러내는 철학 서적 같다는 느낌도 드는 책이다.<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1/44/cover150/k6321302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14453</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극한 진화의 세계 - [극한 진화의 세계 -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발견한 생존의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9840</link><pubDate>Wed, 02 Sep 2026 2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98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849&TPaperId=174898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1/coveroff/k212130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849&TPaperId=174898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극한 진화의 세계 -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발견한 생존의 법칙</a><br/>이정모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08월<br/></td></tr></table><br/>"살아남는다는 것은 얼마나 기상천외한 일인가?"<br><br>&lt;극한 진화의 세계&gt;는 아주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생물들의놀라운 생존 방식을 보여준다. 극지방, 고산, 사막과 열대 우림 등특수한 장소의 생물들은 ‘생존’을 위해 효율을 선택하고 구조화를만들어온 것으로 보였다. 한마디로 치열한 생존 현장에 온 느낌.<br>이 책이 재미있는 게, 각 생물이 1인칭 관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들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느낌이 확 느껴졌다. 수컷이 암컷의 몸 안으로 녹아들어 가는“초롱 아귀”라는 심해어의 경우는 로맨틱 장르로, 달에서 모험을 시도하는 “물공”의 예는 영화 “Mars” 같은 SF 장르로 느껴졌달까?<br>책에 소개된 생물들은 다양한 환경에 사는 다양한 종들이다.그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극한의 환경을 견뎠다. 바닷속 초원을이루는 “포시도니아 오세아니카”는 거대한 하나의 구조를이루며 살아가고, 히말라야큰꿀벌도 기온이 매우 낮은 히말라야에서살아가기에 구조화를 통해서 추위를 이겨낸다.<br>특히 꿀벌들의 경우 아주 독특한 게 집을 따로 짓지 않고개체가 하나의 구조가 되어 움직이면서 서로의 몸을 모아집을 만들어낸다. 나는 이들을 보면서 “파동”이라는 부분에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모두 거대한 파동의일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br>그런데 사실 제일 관심이 갔던 동물은 바로 “벌거숭이두더지쥐”라는 것이었다. 얘들이 암에 매우 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사실이 아주 흥미로웠다. 정답은 “접촉 억제” 기능에 있다는 것이다.세포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아예 성장을 멈춰버린다고 한다. 결국생명을 지키는 힘은 적절한 멈춤에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동물이다.<br>책 속에 나오는 생물들의 진화를 살펴보면서 나는 ‘구조’ ‘멈춤’그리고 ‘효율’이라는 키워드들이 떠올랐다. 진화는 생물을 크고강하게 만드는 과정이 아니었다. 생존을 위해선 때로는 활동을멈추고 여러 개체가 연결되어 구조화를 이루고 특정 환경에서생존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신체를 가지는 것 등등<br>이들의 삶은 어떻게 해야 척박한 환경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있는가에 대한 질문의 정확한 답을 보여주는 듯했다.<br>마지막 6장에서는 &lt;인간 세계&gt;라는 제목으로 인류의 생존에 대한이야기와 또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가펼쳐진다. 여기서 북극곰에 대한 책임감을, 돼지에 대해서는아이러니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이 살아남은데 있어서“이야기”와 “돌봄”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는 동의했다.의미를 찾는 동물이라는 말이 아주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br>&lt;극한 진화의 세계&gt;는 자연을 하나의 거대한 생존 드라마의무대처럼 바라볼 수 있게 해줬다. 사막 여우의 귀는 왜 그렇게 크고발바닥에는 왜 그렇게 복슬복슬한 털이 나있을까? 아주 귀여운어린 여우가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서 정답을 들려준다.<br>그런데 이 드라마 속 생물들은 절대로 엑스트라는 아니었다.비록 크고 강하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는그야말로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br>그리고 이들이 취한 삶의 전략은 매우 효율적이었다.살기 위해 멈추고, 연결되어 살아가는 이들. 책을 읽으면읽을수록 진화가 만들어낸 정교한 생존 방식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는 생물들의세계 그 황홀하고도 신비로우며 놀라운 세계를 아주 드라마틱 하게보여주는 책 &lt;극한 진화의 세계&gt;<br><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1/cover150/k212130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5129</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고양이들의 천국 - [고양이들의 천국]</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6786</link><pubDate>Tue, 01 Sep 2026 15: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67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909&TPaperId=17486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3/84/coveroff/89012999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909&TPaperId=174867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양이들의 천국</a><br/>에밀 졸라 지음, 티모테 르 베엘 그림, 윤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07월<br/></td></tr></table><br/>"고양이들이 다 알았으면 해서 하는 말이에요"<br>나는 7년째 코숏 수컷 고양이를 모시고 살고 있다.&nbsp;처음엔 실내 생활을 갑갑해 하는 것 같아서 유모차에 태워&nbsp;몇 번 산책을 나가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괴로워하는 비명소리뿐.<br>여러 책과 방송을 섭렵한 끝에 고양이에게는 산책이 필요&nbsp;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하루 루틴만 철저하게 지켜주면&nbsp;된다는 사실을 또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귀여움만 지켜주면&nbsp;될 일!!<br>책 &lt;고양이들의 천국&gt;에서 주인공인 통통한 앙골라 고양이는집의 포근함과 생고기의 육즙이라는 행복에 지겨워진다.그러다 길거리 고양이들의 야성을 보고는 그만 반해버려서살짝 열린 부엌 창문을 통해 밖으로 달아난다.<br>독서 내내 나는 나의 또 다른 반려묘의 일탈을 구경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때 되면 신선하고 맛있는 생고기를대령하는 환상적인 집에서 탈출을 꿈꾸다니!&nbsp;'이 녀석 고생 좀 해봐라' 라고 나는 중얼거렸다.<br>독자들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 이 "온실 속 화초"인살찐 고양이의 개고생이 펼쳐진다. 몸이 녹아내리는 듯&nbsp;따뜻한 햇볕과 부드러운 진흙의 감촉도 잠시, 우리의 주인공은&nbsp;그야말로 거리의 고통을 실감하게 된다.<br>너무 배가 고파서 어느 다락방에 있는 갈빗살을 훔쳐먹으려다빗자루로 등짝 스매싱을 당하고 예쁜 암고양이에게 접근했다가다른 수고양이에게 목을 깨물린다. 이외에도 극심한 추위와&nbsp;고양이를 잡아먹는 거리의 남자까지... 두려움으로 벌벌 떠는 우리의 주인공<br>결국 그를 돌봐주던 늙은 고양이의 안내로 다시 집으로돌아오게 되는 주인공은 그에게 함께 집에 들어갈 것을 제안하는데....<br>"나처럼 자유로운 고양이들은 고기나 깃털 쿠션을 얻기 위해자유를 포기하는 짓은 절대 안 해..... 잘 가."<br>자유를 포기하고 사랑받으며 배부르게 사는 삶 그리고 배고픔과&nbsp;추위에 시달리지만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삶..&nbsp;과연 우리는 이 둘의 삶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br>인간들처럼 고양이들도 나름의 행복을 누리며살아가는 법. 생고기와 따뜻한 쿠션을 포기할 수 없는앙골라 고양이와 자유롭게 삶을 구가하는 늙은 고양이<br>애초에 둘에게는 다른 삶이 준비되어 있던 것은 아닐까?<br>내용도 귀엽지만 이 책은 특히 그림체 자체가 너무나황홀하다. 고양이의 자세와 표정을 옆에서 직접 보고 연구한 것처럼&nbsp;그림이 아주 사실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아름답고&nbsp;아련한 느낌을 전달한다.<br>어른들이 봐도 흠뻑 빠져들게 되는 스토리와 삽화를 가진&lt;고양이들의 천국&gt;을 이 세상 모든 고양이들을 비롯하여동물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br>#고양이들의천국 #에밀졸라 #티모테르베엘 #르온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3/84/cover150/89012999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38470</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 - [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 - 정보·선택·용기로 완성하는 마지막 삶의 설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6738</link><pubDate>Tue, 01 Sep 2026 14: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67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0234&TPaperId=174867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82/coveroff/k5821302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0234&TPaperId=174867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 - 정보·선택·용기로 완성하는 마지막 삶의 설계</a><br/>박동자 지음 / 예미 / 2026년 08월<br/></td></tr></table><br/>“왜 병원에 안 가고, 집에서 죽게 방치했습니까?”​나이가 들면 들수록 존엄한 죽음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죽음으로 가기 이전, 노년이 되면 겪게 될 여러 과정들에 대해서도 걱정이 된다. 누구나 벗어날 수 없는 노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우리는 얼마만큼 준비가 되었을까? 개인들의 마음의 준비가 평소에 되어 있어야 하겠지만 사회 시스템도 그만큼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이 책 &lt;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gt;는 사회보장기관에서 보험과 돌봄 관련 현장 업무를 35년간 담당한 박동자 씨의 저서이다. 그는 재직 중 1년간 독일의 건강보험, 수발보험 등 사회보장서비스 제공기관에서 인터십을 밟으면서 독일 사회보장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은 마냥 죽음에 대한 어두운 이야기를 펼치기 보다는 죽음, 건강, 관계, 경제라는 이 4가지 질문으로 완성되는 노년의 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가정형 호스피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장기요양서비스, 치매 돌봄, 통합돌봄, 국민연금과 주택연금 등 다양한 제도가 소개된다. ​그런데 단순히 제도의 명칭과 이용 방법만 나열하지 않고, 24명의 전문가와 당사자가 들려주는 경험을 통해 그 제도가 한 사람의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독일의 사회보장제도와 한국의 현실을 나란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딱딱한 제도에 대한 설명 뿐만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환자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집에서 세 딸의 돌봄을 받으며 세상을 떠난 췌장암 환자의 사례였다. 딸들은 어머니가 좋아하던 원피스를 입혀드리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물론 가족과 환자 본인에게는 애틋하고 뜻깊은 작별의 시간이었지만 자택 사망 신고 후 출동한 경찰이 환자의 사망에 대해서 가족을 취조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한다.​이 장면을 통해서 나는 자신이 살던 곳에서 존엄하게 생을 마치는 일이 개인의 바람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본인의 뜻은 물론이거니와 가족의 이해와 준비, 의료진의 도움, 행정제도와 사회적 인식까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은 제도를 만들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널리 홍보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외에도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치매돌봄을 위한 ‘통합 돌봄’ 제도, 노년의 건강을 위한 건강 100세 운동교실, 그리고 건보료 폭탄을 피하는 방법이라든지 아주 쏠쏠하고 알찬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특히 사전연명의료의향서라는 부분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남은 가족이 감당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치료의 지속 여부는 미리 밝혀두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는 노후 준비라고 하면 우선 경제적인 준비부터 떠올리는데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건강을 어떻게 관리할지, 도움이 필요할 때 어떤 제도를 이용할지, 누구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지, 마지막 순간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지를 미리 생각하고 계획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노년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고 죽음을 존엄하게 맞이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이 언제 찾아올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마지막 그날까지 나답게,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제시해주는 책 &lt;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gt;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82/cover150/k5821302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88239</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트와이스 - [트와이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5703</link><pubDate>Tue, 01 Sep 2026 07: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57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458&TPaperId=174857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9/coveroff/k80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458&TPaperId=174857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트와이스</a><br/>미치 앨봄 지음, 유혜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인생의 모든 순간을 두 번 살 수 있다면,우리는 더 행복해질까?<br>&lt;트와이스&gt;를 읽는 동안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다.“너라면 과연 어느 시절로 돌아갈 거니?”가족이 모두 건강했던 시절, 웃음이 넘쳤던 어린 시절,동네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던 어느 한때. 아름답고 빛나는&nbsp;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 갔다.<br>이 책의 주인공 알피에게는 어머니의 가문을 통해 대대로 전해진&nbsp;특별한 능력이 있다.&nbsp;특정한 시점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기만 해도&nbsp;그때로 되돌아갈 수 있는 시간 여행 능력이다.<br>어린 시절 알피는 친구들 앞에서 당황하거나 부끄러운 일을 겪으면&nbsp;그 순간으로 돌아가 상황을 바로잡는다.처음에는 그 목적이 비교적 단순하고 분명했다고 할까.<br>그러나 알피가 본격적으로 능력을 사용하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nbsp;그는 여러 시점을&nbsp;넘나들며 운명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꾼다.&nbsp;이미 일어날 일을 알고 과거로 돌아가기에&nbsp;실패를 피하고 원하는 결과를&nbsp;얻어낼 수 있다. 마치 신이라도 된 듯 운명을 통제하는 알피의 모습은 흥미진진하다.<br>그런데 현재 시점의 알피는 도박 사기 혐의로 조사관과 마주하고 있다.&nbsp;확률적으로 도무지 불가능한 결과를 얻은&nbsp;그에게 조사관은 의심과 냉소가&nbsp;가득한 질문을 던진다. 알피는 말로 설명하는 대신 빽빽한 기록으로&nbsp;가득 찬 노트를 조사관에게 내민다.<br>조사관은 그 기록을 읽으면서 조금씩 알피의 기묘한 삶 속으로 빠져든다.&nbsp;과연 알피는 혐의에서 벗어나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br>알피는 과거로 돌아가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nbsp;그러나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까지 마음대로 바꾸어 놓지는 못한다.운명이라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던 것이다.<br>이 대목에서 문득 삶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흐르는 물에&nbsp;발을 적시거나 몸을 담그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는 있지만, 물을 한곳에&nbsp;고정하거나 그 흐름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흐르는 시간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br>알피의 능력은 처음에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축복처럼 보인다.&nbsp;후회스러운 선택을 뒤집고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nbsp;그러나 인간은 신이 될 수 없다. 알피는 어쩌면 신이 되고자 했던 일에 대한&nbsp;대가를 치르게 된 것은 아닐까?<br>&lt;트와이스&gt;는 독자에게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우리는&nbsp;과연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고 묻는 작품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도&nbsp;그 정답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어쩌면 과거를 바꾸는 것보다 삶의 순간을&nbsp;그때마다 충실히 누리고, 그 순간을 기억 속에 소중히 간직하는 일이&nbsp;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br>그럼에도 여전히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순간은 많다. 만약 그때로&nbsp;돌아갈 수만 있다면,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던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 것만&nbsp;같은 이상한 용기도 솟아난다. 그러나 흘러간 물을 붙잡을 수는 없다.&nbsp;그래도 그 물에 몸을 담갔던 행복한 기억만큼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다.<br>영화 &lt;어바웃 타임&gt;을 보는 듯한 아련한 느낌도 있고과거를 넘나들면서 갖가지 선택과 모험을 하게 되는 알피에게빠져들게 되는 소설 &lt;트와이스&gt; 불완전하더라도 삶을 좀 더 사랑하고픈분들에게 추천한다.<br><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9/cover150/k80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4926</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하쿠바산장 살인사건 - [하쿠바산장 살인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5695</link><pubDate>Tue, 01 Sep 2026 07: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56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132&TPaperId=174856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862/94/coveroff/89255691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132&TPaperId=174856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쿠바산장 살인사건</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04월<br/></td></tr></table><br/>그날, 그곳, 그 사람들이 모이면 반드시 누군가 죽는다.잔혹한 동요 "머더구스" 는 저주인가, 축복인가"<br>의문에 싸인 오빠의 죽음, 곳곳에 흩어진 사건의 단서무엇보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미스터리한 암호의 의미..오빠는 왜 나오코에게 엽서를 보냈고 "마리아 님은 집에 언제 돌아왔지?"라는이상한 문장을 남겼을까?<br>도무지 떨쳐낼 수 없는 오빠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풀기 위해여행에 나선 나오코와 친구 마코토 이야기 &lt;하쿠바 산장 살인사건&gt;<br>오빠 고이치가 머더 구스라는 이름의 산장에서 독극물을 먹고자살을 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경찰의 발표를 도무지 믿기 힘든 여동생 나오코는친구 마코토에게 다시 그곳으로 가서 사건을 재조사해 보자고 제안한다.나오코의 열정에 마음이 움직인 마코토.<br>산장의 그 어떤 것도 그들에게는 당연하게 다가오지 않는다.각 객실에 걸려 있는 벽걸이 속 머더 구스 동요와 투숙객들이 대화 중 무심코 흘리는이야기들 그리고 산장 전체와 객실 구조 등등 나오코와 마코토는 발품을 팔고머리를 굴리며 1년 전 사건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게 되는데....<br>역시 이 작품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머더 구스 동요의 노랫말 속에숨어 있는 그 "암호" 가 아닐까? 벽걸이 장식이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니라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br>너무나 막연하고 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노랫말 속 단서들이 조금씩 서로 연결되고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되면서 독자들은 앞부분을 다시 확인하게될 것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노랫말에도 의미가 있기에!<br>그리고 이것이 밀실 미스터리라는 점도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독자들의가슴에 불을 지핀다. 누구도 드나들 수 없는 객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라니...이것이야말로 정통 밀실 미스터리의 기본!<br>그러나 몇 가지 아쉬웠던 부분을 말하자면, 우선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고그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 조금 줄어도 될 뻔했다.<br>그리고 독자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감이나 긴장감 혹은 공포스러운상황이 조금 부족하다는 점. 고립된 산장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주인공들이 경악할 만한소소한 사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과거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읽는 듯한그런 재미가 있다. 한마디로 고전 추리 미스터리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는 점이다.암호, 산장 구조, 밀실 트릭 등 나오코와 마코토의 활약에 의해 미스터리의 베일이천천히 벗겨지는 과정이 재미있다.<br>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경우 후반기에는 주로 사회파 미스터리를 쓴 걸로알고 있기에 1986년에 출간된 이 작품은 약간 스타일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이 책은 수수께끼와 퍼즐 그리고 암호를 해체하는 재미가 있다. 따라서 복잡하게꼬여있는 뭔가를 풀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br><br><br><br><br>*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862/94/cover150/89255691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8629446</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붉은사슴뿔버섯 - [붉은사슴뿔버섯 - 서순희 장편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5690</link><pubDate>Tue, 01 Sep 2026 07: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56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0426&TPaperId=174856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3/20/coveroff/k8621304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0426&TPaperId=174856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붉은사슴뿔버섯 - 서순희 장편소설</a><br/>서순희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하죠?신이 계시다면 이럴 순 얷어."<br>&lt;붉은사슴뿔버섯&gt;을 읽는 동안 마음이 계속 갑갑하고먹먹했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몫의 운명을 짊어지고 살아간다고&nbsp;하지만, 주인공 윤희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는&nbsp;유독 가혹해 보였다.<br>윤희는 어린 시절 열병을 앓은 뒤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다.&nbsp;할머니와 충청도에서 살던 그녀는 아버지가&nbsp;대구에 공장을 차리면서&nbsp;아홉 살 즈음에 가족과 함께 살게 된다. 그러나 그때부터 윤희의 삶에는&nbsp;감당하기 힘든 일들이&nbsp;끊임없이 이어진다.<br>목발을 짚고 한 시간이나 걸리는 학교를 오가며 사람들의&nbsp;날 선 시선과 아이들의 조롱을 견뎌야 했고, 힘겹게 집으로 돌아와도&nbsp;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없었다. 아버지는 유독 윤희에게 모진 말을 내뱉으며&nbsp;동생과 노골적으로 차별했고,&nbsp;다른 여자들을 만나며 가족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었다.<br>아버지가 공장을 운영했기에 경제적으로는 비교적 풍족했다.&nbsp;멀리서 바라본다면 그다지 불행할 것 없는 가족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nbsp;그러나 사람의 삶은 멀리서 바라볼 때와 가까이 들여다볼 때&nbsp;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br>비록 풍족한 편이었으나 집에 아버지의 사랑은 없었고그녀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늘 차갑고 조롱이 섞여있었다.&nbsp;늘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 어쩌면 당연했던&nbsp;걸로 보였다.<br>그런 윤희에게 가장 따뜻한 존재는 엄마였다. 힘겨운&nbsp;상황에서도 윤희를 아끼고 그의 마음을 헤아려 주던 사람이었다.&nbsp;하지만 삶은 그 작은 위로마저 빼앗아간다. 엄마가 췌장암으로&nbsp;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윤희는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 주던 사람을 잃는다.<br>윤희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문득 ‘인간의 굴레’라는 말이 떠올랐다.&nbsp;누군가는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반면, 누군가는 태어날 때부터&nbsp;신체적 한계나 가난, 가족 문제처럼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nbsp;짐을 짊어진다. 하나의 고통을 겨우 넘겼다 싶으면&nbsp;또 다른 고통이 뒤따르기도 한다.<br>세상에는 이유를 찾기 어려운 불행이 있고, 아무리 애써도&nbsp;피할 수 없는 고통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인간이&nbsp;그 고통 속에서도 어떻게 자신의 삶을 살아 내는가에 있는지도 모르겠다.<br>&lt;붉은 사슴뿔버섯&gt;이 유독 먹먹하게 다가온 것도 이것 때문 이었다.&nbsp;처음에는 윤희라는 한 사람의 기구한 운명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nbsp;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윤희만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nbsp;이 작품은 불행한 한 여성의 삶을 그린다기&nbsp;보다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삶을&nbsp;아주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nbsp;진정성있게 다룬다.<br>"마당을 점령할 듯 여기저기 피어나던&nbsp;붉은 사슴뿔버섯은 아버지와 미란을 향한&nbsp;나와 돌아가신 엄마의 분노처럼 여겨졌다"<br>돈만 좇고 여자들을 만나면서 가족의 가치를 저버린&nbsp;아버지, 의지했던 엄마의 죽음과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등어쩌면 삶은 오염된 지역에서 자라는 맹독성의 붉은사슴뿔버섯처럼, 주인공 윤희의 어두운 마음속에 분노라는&nbsp;독버섯이 자라게 했을지도 모른다.<br>나이가 들면서 삶은 반짝이는 행복만으로 완성되는것은 아니란 것을 조금씩 깨달아가게 되었다. 남들에게&nbsp;보여주고 싶지 않은 초라한 순간이나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고통까지&nbsp;끌어안은 채 살아가는 것이 삶인지도 모른다는생각을 해보게 된다.<br>소설 &lt;붉은사슴뿔버섯&gt;은 인간의 삶을 이루는 그 어둡고&nbsp;남루한 부분까지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게 만든다.그리고 읽고 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마음 속 울림을 남기는 소설이었다.&nbsp;담담하지만 진정성있는 목소리로 가시밭길&nbsp;같았던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는&nbsp;작가의 자전 서사 &lt;붉은사슴뿔버섯&gt;<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3/20/cover150/k8621304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32070</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 - [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5684</link><pubDate>Tue, 01 Sep 2026 07: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856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033&TPaperId=174856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8/46/coveroff/k9421300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033&TPaperId=174856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a><br/>전효원 지음 / 반타 / 2026년 08월<br/></td></tr></table><br/>무당 연기를 했을 뿐인데내가 진짜 퇴마사라고?<br><br>상당히 밝고 깨 발랄한 여주인공이 펼치는 할리우드 느낌의유쾌한 액션 영화에 사이비 종교와 한국 무속이라는 주제를듬뿍 끼얹은 소설 &lt;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gt;<br><br>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톡톡 튀는 이야기”라는느낌이었다. 사이비 종교와 악령 그리고 도처에 존재하는귀신처럼 다소 어두운 소재를 다루지만 작품 전체의 분위기는아주 발랄하고 유쾌하다. 그리고 이야기 전개도 상당히 빠른 편!<br><br>한국계 미국인 스텔라 초이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인 &lt;보이지 않는 이웃&gt;에서 젊고 당찬 무당 역할로 출연하는 단역 배우이다.매우 진취적이고 독립적이며 어디서도 쉽게 기죽지 않는 당당한 그녀.그런데 또 은근 허당 미가 넘친다.<br><br>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발랄한 모습의 그녀에게는 어두운 가족사가 있다.엄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상심한 아버지가 그만 사이비 종교에빠져버린 것. 스텔라는 진작에 그들로부터 벗어났으나 여전히 그들의사악한 그림자가 그녀 주위를 떠돌게 되는데...<br><br>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사이에 세 편의 이야기가 이어지는연작소설의 형태를 띤다. 각각 하나의 괴이한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하나로 모이면서스텔라를 둘러싼 더 큰 이야기로 발전한다.<br><br>첫 번째 &lt;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gt;에서는 사이비 종교 교주의여자가 되라는 아버지의 요구를 뿌리치고 미친 듯이 도망치던스텔라가 갑작스럽게 지하 도로 빠지면서 기묘한 일에 휘말린다.<br><br>두 번째 &lt;고스트 라이터&gt;에서는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홍 작가로부터이상한 문자를 받게 되는 스텔라. 추측 끝에 당도한 기묘한 공간에서 별이만나는 존재들은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데...<br><br>세 번째 &lt;굿 타임&gt;에 이르면 앞선 이야기에서 조금씩 드러나던스텔라의 신력이 본격적으로 깨어난다. 자신에게 왜 자꾸 괴이한 존재들이나타나는지도 모른 채 사건에 끌려다니던 그녀는 결국 영리한 두뇌와성스러운 신의 힘으로 사악한 존재와 맞짱을 뜨게 된다.<br><br>&lt;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gt;은 분명 퇴마 이야기는 맞지만위기에 처한 존재들을 구하는 영웅의 이야기도 떠오르게 한다.자신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던 평범했던 젊은 여성이 마침내강력한 힘을 깨닫고 악한 존재와 정면으로 맞선다.<br><br>특히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주인공의 정체성과 한국의 무속이 결합되니까익숙한 듯 묘하게 이국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는 점이 재미있었다.그래서인지 무섭고 음산한 정통 퇴마 장르의 책을 기대한다면 조금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br><br>뭐랄까? 엉뚱한 면이 조금 있긴 하나 매우 주도적이고 당찬여주인공이 빠른 속도로 괴이한 세계를 질주하면서 나름의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이미지를 상상하면 된다.그러면서도 동시에 상처 입은 존재들을 밀어내기보다끌어안고 함께 살아가는 여성적인 연대라는 메시지도 있다.<br><br>가볍고 톡톡 튀지만 이야기 속에는 엄마를 잃은 상처와 그로 인해사이비 종교에 물들어버린 가족이라는 어두운 이야기가 있다.그러나 영화는 전반적으로 밝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주인공 스텔라 초이.캐릭터 자체가 이 소설을 앞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다.<br><br>한국 무속과 할리우드 영화 같은 경쾌한 추격극이 만난,꽤 독특하고 신선한 퇴마 소설이었던 책 &lt;코리아 타운의 핫 칙 샤먼&gt;<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8/46/cover150/k9421300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84674</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 - [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 - 삶의 궤도를 찾아가는 10번의 시간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9654</link><pubDate>Sat, 29 Aug 2026 2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96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634&TPaperId=174796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86/coveroff/k1021306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634&TPaperId=174796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 - 삶의 궤도를 찾아가는 10번의 시간 여행</a><br/>팀 폴러트 지음, 배명자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한 점에서 시작된 우주는 어떻게 은하와 별그리고 당신을 만들어냈을까?"​주말에 시골에 가게 되면 나도 모르게 문득 하늘을 쳐다본다. 도시에 비해서 더 크고 밝게 빛나는 별들을 보면서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비롯되었는지 의문에 잠긴다. 저 넓고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을 것이고 여기에 살고 있는 나는 그야말로 우주먼지? 그런 면에서 이 책 &lt;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gt;은 이 거대한 우주 속에서 먼지에 불과한 우리 인류의 운명을 떠올리게 만든다.​이 책은 빅뱅에서 시작하여 별과 행성의 탄생, 생명의 진화와 인류의 출현을 거쳐서 우주의 아득한 미래까지 지평을 넓힌다.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열역학, 암흑물질과 블랙홀 등 아주 다양하고 방대한 주제를 한 권에 담으면서 이 모든 과학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그런데 이렇게 드넓은 우주 공간과 물리적 세상을 탐구하면서도 결국에는 인간의 삶을 그 안에 담아내는 책이다. ​사실 나는 물리학과 천체 물리학이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는 물리학의 광범위함에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 한번 더 놀랐다. 물리학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이 책을 읽으면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블랙홀,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 생명 탄생의 배경 등등 내가 평소에 관심을 많이 가진 분야가 나와서 좋았다.​그런데 특히 이 책이 더욱 더 좋았던 이유는 물리학과 철학이 대단히 긴밀하게 연관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단지 우주나 물리적 공간 혹은 생명 존재를 연구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 책은 과학을 통해서 인간 존재를 드러낸다. 생명 탄생과 우주는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있는가? 인간은 우주에서 어떤 존재이고 지금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는가? 와 같은 질문을 통해서 우리 삶의 의미와 미래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 같다.​“삶의 의미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인간만을 언급해서는 안 된다.생명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저자는 책의 끝부분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우리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lt;길가메시 서사시&gt;에서 왕이 인류 최초의 도시인 우루크를 내려다보면서 삶의 목적을 찾았듯이, 어쩌면 우리도 우주와 과학 탐구를 통해서 생명이라는 것의 존재 의미를 찾으려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저자가 말하는 듯 하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우주, 자연, 지구, 생명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마치 기적처럼 느껴졌다.​다양한 과학 개념과 이론을 다루고 있고 우주와 생명에 관한 지식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책 &lt;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gt; 그러나 동시에 상당히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인간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향하는지 질문하는 지적 여정이라는 느낌. 복잡한 물리학을 친근한 이야기로 바꾸고 과학적 탐구를 철학적 성찰로 확장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토록 광대한 우주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그야말로 기적이 아닐까? 라고 말하는 듯한 책이다. 학문 연구란 결국 인간 연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 &lt;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gt;​​​*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86/cover150/k1021306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38635</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천 년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최소한의 중세수업 - [천 년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최소한의 중세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9611</link><pubDate>Sat, 29 Aug 2026 23: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96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0840&TPaperId=174796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0/coveroff/k0721308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0840&TPaperId=174796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 년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최소한의 중세 수업</a><br/>임승휘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우리가 알던 중세는 천 년의 역사 중절반에 불과하다!"​나는 언젠가부터 중세 시대에 끌렸다. 어쩌면 이 시대에 매혹당했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마녀사냥, 기사도, 십자군 전쟁과 흑사병 등 늘 어둠과 죽음의 이미지가 어른거리는 시대. 그리고 뭔가 신비롭고 영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부분이 많은 시대가 아닌가 싶다. 예전에 읽었던 역사 장르소설의 무대가 바로 중세 시대였기에 끌린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책 &lt;최소한의 중세 수업&gt;은 독자가 알아야 할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만 알차게 모아놓은 엑기스 같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인기 TV 프로인 &lt;벌거벗은 세계사&gt;에서 강연을 하시는 임승휘 교수님이시다. 아주 전문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중세에 대한 역사 탐구가 펼쳐진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제목으로 중세인의 시공간, 중세의 아이돌 기사, 중세인들의 신앙심과 피의 십자군 등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현재의 눈으로 중세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당시 생활상을 철저히 그들의 입장에서 풀어놓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각 장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우선 “중세 시대에는 시계가 없었다?”라는 대목이었다. 중세는 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던 시기였고 삶이란 어파티 죄 많은 인간이 구원에 이르는 과정이었기에 시간을 따져가며 생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농촌에서는 아침에 종소리가 나면 농사일을 시작했고 또 종소리를 듣고 일을 마무리했다. 모래시계 등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쪽은 반드시 시간에 맞춰 예배를 드려야 하는 종교인들 위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기사에 대한 이야기 또한 아주 흥미로웠다. 중세를 소설이나 드라마로 배우는 우리 현대인들은 기사들을 공주와의 사랑을 꿈꾸는 낭만적 존재로 바라보지만, 이 책에 따르면 당시 기사들은 주군을 위해 봉사하는 일종의 무장 종사들. 즉 지금으로 따지면 일종의 갱단 속 일원이었다고 한다.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제법 갖춰졌어야 했다고 하는데 일부 기사들은 귀족 사회로 편입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서 귀족이라는 신분을 가지게 된 기사들 사이에서 “기사도”는 일종의 서로에게 강제되는 의무가 되었다고 한다.  중세인들은 적대적인 자연환경과 싸워야 했고 늘 기근과 질병에 시달렸다. 그리고 상당히 영적인 시대였기에 그들은 죽음 이후에 삶이 존재한다고 믿었고 그리하여 일종의 ‘보험’을 갈망했다고 한다. 신앙은 그들에게 일종의 믿을 구석이었고 모든 재앙은 신의 형벌로 바라봤다. 이렇게 진지하게 신앙을 따랐기에 이단에 대한 박해라던가, 십자군 전쟁이 일어난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lt;최소한의 중세 수업&gt;이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중세사의 엑기스만 뽑아놓은 느낌이다. 복잡한 중세사를 아주 쉽고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중요한 사항들을 빼놓지 않은 느낌이다. 천 년 동안 이어진 중세는 머무른 채 고정되어 있는 사회가 아니었고 생활 방식이나 경제 구조 그리고 권력관계는 아주 역동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신의 질서가 곧 세상의 질서였고 신앙심이 깊고 삶이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속세는 그저 죽음의 예비 단계였던 것으로도 보인다.    ​중세에 관심이 많지만 두꺼운 책은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중세의 전체적인 구조와 세계관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분 그리고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lt;최소한의 중세수업&gt;​​​*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0/cover150/k0721308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6082</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숲과 문명 - [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7321</link><pubDate>Fri, 28 Aug 2026 16: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73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906&TPaperId=174773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26/coveroff/k6121309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906&TPaperId=174773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a><br/>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07월<br/></td></tr></table><br/>"문명은 숲을 잘라 번성하고 그 뿌리가 뽑히는 순간같이 사라졌다"<br><br><br>존 펄린의 &lt;숲과 문명&gt;은 왕실과 전쟁, 정치와 사회가 아니라 ‘나무’라는 자원을 통해 인류 문명의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메소포타미아와 지중해 세계에서 로마와 베네치아를 거쳐 영국과 신세계에 이르기까지, 지난 수천 년 동안 숲이 문명의 성장과 쇠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방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br><br>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무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나무는 단순히 자연을 상징하거나 건축과 난방에 쓰이는 재료가 아니었다. 집과 다리, 신전을 짓는 것은 물론이고, 전쟁에 필수적인 선박을 건조하는 데도 많은 목재가 필요했다. 도자기와 유리를 생산하는 가마, 금속을 제련하는 용광로 역시 막대한 양의 장작과 목탄을 소비했다.<br><br>&lt;숲과 문명&gt;은 석기·청동기·철기로 구분되는 고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그 모든 시대가 사실상 나무 없이는 성립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풍부한 산림을 확보한 국가는 산업과 군사력을 발전시키고 선박을 건조하여 무역과 전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다. 반면 목재가 고갈되면 국가의 경제와 군사력도 함께 흔들렸다.<br><br>그러나 숲이 가져다준 번영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인간의 욕망과 눈앞의 필요가 숲의 회복 능력을 넘어설 때마다 비슷한 비극이 되풀이되었다. 나무를 베어낸 산비탈에서는 비가 올 때마다 비옥한 토양이 쓸려 내려갔고, 하천을 따라 흘러온 토사는 항구와 만을 메웠다. 홍수는 잦아지고 땅은 양분을 잃었으며, 마침내 산업을 가동할 자원과 잠재력마저 사라졌다.<br><br>한때 울창했던 지중해와 중동의 여러 지역이 황량한 땅으로 변한 과정은 산림 파괴가 단순한 경관의 변화에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농업과 무역은 물론이고 도시와 문명의 존립까지 위협하는 거대한 사건이었다. 그렇다고 고대인들이 벌목과 토양 침식의 관계를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들 역시 자연이 보내는 신호를 관찰하고 기록했다. 문제는 눈앞의 생존과 이익, 그리고 국가 간의 경쟁이 장기적인 위험보다 언제나 앞섰다는 데 있었다.<br><br>이 책을 읽다 보면 과거 인류가 숲과 나무를 얼마나 함부로 다루어 왔는지 알게 된다. 몇몇 세대가 누릴 산업과 부를 위해 오래된 숲과 야생동물의 서식지, 물의 순환과 토양이 희생되었다. 벌목과 개간은 숲에 의존해 살아가던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일이기도 했다. 인류의 역사는 문명과 자연의 공존이라기보다 자연에 대한 착취가 계속 이어진 역사에 가까웠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br><br>책은 특히 잉글랜드의 산림사를 상세하게 다룬다. 영국에서는 조선업과 산업의 발달, 특히 제철소의 가동으로 목재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는 심각한 산림 감소로 이어졌다. 왕실은 선박에 사용할 목재를 확보하기 위해 숲을 보호하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다른 지역과 주민의 권리가 희생되는 모순이 발생했다.<br><br>영국은 자국의 목재가 부족해지자 아일랜드를 비롯한 외부 지역의 산림 자원에 의존했고, 산업용 연료를 석탄으로 전환하여 당장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이것은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라기보다 문명의 주된 연료가 목재에서 화석연료로 바뀐 것에 가까웠다.<br><br>&nbsp;이러한 역사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기술 혁신을 통해 당장의 자원 위기를 넘길 수는 있겠지만, 오늘날에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자원이 소비되고 환경 파괴의 규모도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br><br>아주 두꺼운 책이지만 글만 빽빽하게 실려 있는 것은 아니다. 지도와 도표, 유적지에 남겨진 유물의 사진 등 풍부한 시각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nbsp;<br><br>얼마 전 영화 &lt;오디세이&gt;를 본 터라 책에서 다루는 그리스와 미케네 문명의 이야기도 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저자는 이 지역에서도 청동기 기술과 도자기 산업의 발달, 인구 증가가 목재 소비와 산림 감소를 촉진했고, 이러한 환경의 변화가 문명의 기반에 부담을 주었음을 보여준다.<br><br>&lt;숲과 문명&gt;은 숲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였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인간 사회의 문화와 경제, 정치와 전쟁, 기술의 많은 부분이 나무와 숲에서 출발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특히 놀라운 점은 도자기 생산과 공중목욕탕의 운영, 금속 제련과 군함 건조처럼 문명의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그 이면에서는 더 많은 나무가 소비되었다는 사실이다.<br><br>문명의 발전과 자연의 파괴는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 인류가 그 결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흐름을 멈추지 못했다는 사실은 섬뜩하게 다가온다. 이 서평을 쓰는 동안에도 계속 들려오는 기후 위기와 자연재해 소식은 마치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처럼 느껴진다.<br><br>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숲이 문명의 주변을 장식하는 배경이 아니라 문명을 가능하게 한 기반이었다는 사실이다. 오래된 숲은 인간이 소비하는 속도에 맞춰 되살아날 수 없다. 숲의 파괴는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생태계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일이며, 역사 속에서는 숲과 함께 문명의 기반까지 무너지는 일이 거듭되었다. 이제 우리는 숲을 끝없이 소비할 자원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생명의 기반으로 바라보고, 문명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br><br><br>나무와 숲,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세계사와 문명의 미래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lt;숲과 문명&gt;을 꼭 읽어볼 만하다.<br><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26/cover150/k6121309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592604</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매듭 1 - [매듭 1 - 문지방을 넘어온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6771</link><pubDate>Fri, 28 Aug 2026 1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67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912&TPaperId=174767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75cover.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912&TPaperId=174767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듭 1 - 문지방을 넘어온 것들</a><br/>이자운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07월<br/></td></tr></table><br/>&lt;매듭1 : 문지방을 넘어온 것들&gt;은 아주 독특한 소설이다. 기본적으로 오컬트 장르이지만 판타지와 무협의 분위기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불교에서 비롯된 비밀스러운 가문이자 퇴마 집단인 “장도송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은 무학사라는 절에 머물며 평범한 귀신보다 한층 더 진화한, 위험한 사술을 쓰는 요괴들을 상대한다.<br><br>소설은 낚시를 하던 중 사람의 머리를 낚아 올리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여기서 등장하는 머리를 단순히 시신의 일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시작부터 독자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아주 기괴한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앞으로 펼쳐질 세계가 평범하지 않음을 보여주며 강렬하게 시작한다.<br><br>시리즈인 이 책에서 주요 인물로 활약할 사람은 바로 금황과 은황 남매. 문제는 뛰어난 실력으로 가문의 인정을 받는 금황에 비해서 은황은 아무리 훈련을 받아도 부적을 다루는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을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게, 감춰진 사연도 있고 뭔가 반전을 예고하는 남매들이다.<br><br>장도송가 사람들이 사용하는 부적에는 각각 고유한 능력이 있다. ‘우산부’는 이름 그대로 우산처럼 비를 피하게 해주며, ‘색귀부’는 귀신이 남긴 흔적을 찾아낸다. 부적이 단순한 종잇조각이나 주술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기능과 활용법을 가진 무기처럼 등장한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다양한 부적이 실제 전투와 조사 과정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지켜보는 재미도 상당하다.<br><br>장도송가를 이끄는 예주인 정은 ‘전역성소화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각지에 존재하는 귀신과 요괴를 퇴치하려는 거대한 계획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은황은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 현장 조사에 동행했던 훈련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이다. 결국 실력 부족과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은황은 장도송가에서 파문당한다.<br><br>&lt;매듭 1 : 문지방을 넘어온 것들&gt;을 읽는 동안 아주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내 취향에 딱 맞는 작품이었다. 이 소설에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귀신 종류가 아니라 능력 면에서 진화하고 여러 술법을 쓰는 기괴한 요괴들이 출몰한다. 진짜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형태로 등장하는 요괴들의 모습이 아주 섬뜩하고 소름 끼친다.<br><br>장도송가 혜공파 출신의 사생들은 오직 퇴마를 위해 훈련받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무속인들도 퇴마 의식을 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의 인물들은 퇴마 자체를 전문적인 기술과 전투 체계로 익힌다. 그래서 이들을 수행자나 무속인이라기보다는 전문적인 ‘퇴마사’라고 부르는 편이 어울릴 것 같았다.<br><br>이 책에서 특히 매력적인 부분은 오컬트와 무협의 결합이다. 부적술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전투는 마치 무협 소설을 읽는 것처럼 역동적이다. 액션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에 음산하고 무거운 분위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괴한 요괴, 비밀스러운 퇴마 집단, 독특한 능력을 지닌 부적과 화려한 전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br><br>나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오컬트 장르를 좋아해서 영화 &lt;파묘&gt;나 &lt;사바하&gt; 등을 재미있게 봤는데, 이런 느낌의 소설은 또 처음이다. 뭔가 한국형 오컬트의 느낌에 판타지 무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두 스푼 얹은 기분이랄까?<br><br>무엇보다 앞으로 은황이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파문당했지만, 오히려 그 사건이 은황에게 새로운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떤 분야에서든 조금 늦게 피는 꽃이 더욱 화려하게 피어날 때가 있다. 그리고 오빠인 금황이 감추고 있는 어떤 비밀... 이 부분이 나중에 어떻게 드러날지 매우 궁금하다.<br><br>아주 독특한 느낌의 책 &lt;매듭1 : 문지방을 넘어온 것들&gt; 요사스러운 한국형 요괴들, 거기에 맞서서 화려한 부적술을 쓰며 대적하는 비밀스러운 퇴마 집단의 이야기이다.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면서 동시에 무협 소설에서처럼 화려한 액션을 추구한다면 반드시 한번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 &lt;매듭 시리즈&gt;.<br><br><br>#매듭시리즈 #매듭1문지방을넘어온것들 #이자운 #부크크출판.&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150cover.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78496</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루미너스 - [루미너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5737</link><pubDate>Thu, 27 Aug 2026 20: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57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9635&TPaperId=174757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5/47/coveroff/k4021396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9635&TPaperId=174757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루미너스</a><br/>박지선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06월<br/></td></tr></table><br/>"우리는 너희가 사랑하는 걸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어."<br>&lt;루미너스&gt;는 디스토피아적 SF 소설이자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미스터리이며, 상실과 애도를 이야기하는 가족소설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흐려진 세계에서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를 묻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br>소설의 배경은 전쟁이 끝나고 남북이 통일된 근미래의 한국. 이곳에서 로봇은 누군가의 아이와 연인, 보모가 되어 인간의 자리를 대신한다. 반대로 인간은 신체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며 점차 로봇에 가까운 존재가 되어간다.&nbsp;<br>그러나 이렇게 인간과 로봇의 물리적인 경계는 무너지고 있음에도 로봇은 여전히 차별 받게 되고 인간에게 소유되는 재산으로 취급된다.<br>이야기의 중심에는 오랫동안 소원하게 지내온 남매 준과 모건, 그리고 오래전 잃어버린 형제 요요가 있다. 참전 군인 출신인 준은 현재 로봇 범죄 수사대에서 일하고 있으며, 모건은 대기업에 소속된 로봇공학자다.&nbsp;<br>서로 멀어진 두 사람은 로봇 납치 사건을 계기로 다시 만나고,&nbsp;그 과정에서 가족의 과거와 사라진 형제 요요에 관한 기억을 마주한다.<br>한편 퇴행성 질환으로 신체의 움직임을 잃어가는 열한 살 소녀 뤼지예는 버려진 로봇 부품을 찾아 고물상을 헤맨다. 로보웨어의 도움을 받아 손과 다리를 움직이는 뤼지예는 그곳에서 인간과 놀라울 정도로 닮은 로봇 소년 요요를 발견한다.&nbsp;<br>기계의 힘으로 몸을 움직이는 인간 소녀와 기계의 몸으로 인간처럼 느끼고 사랑하는 로봇 소년. 두 사람의 만남은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을 자연스럽게 뒤집게 되는데.....<br>개인적으로 &lt;루미너스&gt;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경계의 무너짐’이었다. 이 작품 속에서는 그 무엇도 선명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남한과 북한, 남성과 여성, 인간과 로봇 사이의 경계가 끊임없이 흔들린다.&nbsp;<br>과거에는 여성으로 인식되었으나 지금은 남성으로 살아가며, 인간의 몸에 기계가 결합된 준 그리고 모건을 인간 남자보다도 더 깊이 사랑하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 스티븐이 경계를 무너뜨리는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lt;루미너스&gt;는 독자들을 일부러 모호한 경계 위에 세워놓은 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온 구분이 정당한지 묻는 듯하다.<br>한편으로 이 소설은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로봇공학자인 준과 모건의 아버지는 요요를 하나의 실험 대상으로 생각했겠지만, 아이들에게 요요는 함께 성장하고 사랑했던 형제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녀들이 요요에게 느끼는 애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요요가 사라지면서 남겨진 가족의 관계도 함께 무너지고 만다.<br>로봇 형제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에게 요요가 금속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과연 중요했을까? 그들은 이미 요요를 마음 깊이 사랑했고, 그의 상실을 실제 가족의 죽음으로 받아들였다.&nbsp; 로봇이라는 정체성 보다는 함께한&nbsp;시간과 기억, 서로를 향한 사랑이 그들을 가족으로 만든 것이다.<br>그런 면에서 &lt;루미너스&gt;는 로봇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라 볼 수 있다.&nbsp; &nbsp;그리고 서사적 재미도 있으나 이야기 내내 깊이있는 질문을 던지는 듯 했다.&nbsp;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어 놓고도 그들의 감정과 권리를 부정하는 인간은 과연 자신이 주장하는 만큼 인간다운가? 인간이 기계의 몸을 받아들이고 로봇이 인간처럼 사랑하는 미래에도,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존재할 수 있을까? SF 소설이 가진 파격적 서사와 깊이 있는 메시지를 동시에 펼쳐 보이는 소설 &lt;루미너스&gt;<br><br><br>*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br><br>#루미너스 #박지선 #황금가지 #sf소설 #영미소설 #도서협찬<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5/47/cover150/k4021396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54762</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왕의 심리학 - [왕의 심리학 : 영조·사도세자·정조 편 - 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조선왕조 심리 실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4946</link><pubDate>Thu, 27 Aug 2026 13: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49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722&TPaperId=174749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8/23/coveroff/k2521307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722&TPaperId=174749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왕의 심리학 : 영조·사도세자·정조 편 - 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조선왕조 심리 실록</a><br/>한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조선의 왕 가운데에도 ‘금쪽이’가 있지 않았을까? &lt;왕의 심리학&gt; 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떠올린 생각이다. 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심리를 연구하는 한민 저자의 &lt;왕의 심리학&gt; 은 어린 시절의 성장 환경과 가족관계, 양육자의 태도 등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왕들의 심리를 분석한 책이다. 특히 숙종에서 시작해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로 이어지는 왕실의 심리적 대물림을 면밀하게 살펴본다.<br><br>책은 먼저 영조의 아버지인 숙종의 성격을 살핀다. ‘금손’이라는 반려묘를 키웠을 정도로 다정한 면도 있었지만, 숙종은 모든 일을 자신의 뜻대로 처리하려는 냉혹한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그는 경종의 어머니인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렸고, 그 결정은 이후에도 적지 않은 정치적 후폭풍을 남겼다. 장희빈의 아들 경종은 왕위에 올랐으나 재위 4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당시 연잉군이었던 영조는 형을 독살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과 끊임없는 의심이 영조의 편집증적 성향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br><br>그렇게 쌓인 영조의 분노와 불안은 아들 사도세자에게 향했다.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때로는 무관심하면서도 때로는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등 상당히 비일관적인 양육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아버지를 극도로 두려워했던 사도세자는 점차 회피적인 성향과 경계선적 특성을 비롯한 여러 심리적 문제를 드러내게 된다.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로 흘러갈지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사도세자가 너무나 안쓰러웠다. 그의 행동이 모두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만, 마치 광인처럼 변해버린 그가 왜 그렇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는지는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br><br>이 책이 재미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조선 왕실이라는 특정한 무대를 배경으로 왕들을 ‘심리’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는 점이다. 신하들의 반란과 암살 가능성을 늘 경계해야 했고, 끊임없이 자신의 정통성과 통치 능력을 증명해야 했던 조선의 왕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을 충분히 받기 어려웠다. 그런 환경에서 안정된 내면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기질도 작용했겠지만, 극심한 정치적 압박과 스트레스가 그들이 지닌 심리적 취약성을 더욱 악화했을 것이다.<br><br>결국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왕들도 인간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들도 사랑받고 싶어 했고, 인정받지 못할까 두려워했으며, 어린 시절에 입은 상처와 트라우마로 고통받았다. 한 나라를 쥐고 흔들 수 있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왕들이었지만, 정작 그들 자신은 늘 두려움에 쫓기며 내면에 상처를 쌓아온 사람들이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왕들에게 연민마저 느껴졌다.<br><br>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세 사람은 각자 자신의 결함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마주한다.<br><br>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발버둥 친 영조.자신의 결함으로 인해 결국 목숨을 잃고 만 사도세자.결함 있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살아낸 정조.<br><br>저자가 먼 과거에 살았던 조선 왕들의 심리를 연구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그는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저자에 따르면 많은 자녀가 ‘나는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모의 삶을 반복한다. 세대 간 전이를 끊으려면 어느 한 세대의 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br><br>우리는 우리 자신과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lt;왕의 심리학&gt; 은 왕들의 내면을 분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질문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되돌려주는 책이다.<br><br><br>*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8/23/cover150/k2521307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82337</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조선범죄실록 - [조선범죄실록 - 조선을 뒤흔든 범죄, 수사, 재판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3183</link><pubDate>Wed, 26 Aug 2026 15: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31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222&TPaperId=174731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9/15/coveroff/k6621302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222&TPaperId=174731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조선범죄실록 - 조선을 뒤흔든 범죄, 수사, 재판 이야기</a><br/>정명섭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07월<br/></td></tr></table><br/>도박, 살인, 대리 시험, 조직폭력배, 납치와 유괴...조선은 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을까?범죄로 들추어낸 조선의 민낯<br>역사와 추리 그리고 범죄 미스터리 분야에서 유명한 정명섭 작가의&lt;조선 범죄 실록&gt;을 읽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듯한 책이다,조선 시대에는 과연 어떤 범죄가 있었을까? 당시에는 사건을 누가 어떻게 수사했을까?그리고 범죄자는 과연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br>이 책은 소설의 형식도 갖추고 있으나 역사 교양서에 가깝다는 느낌이다.뿐만 아니라 역사서, 다큐멘터리 그리고 르포의 성격을 고루 갖추고 있다.조선 시대의 범죄와 범죄자들 그리고 수사, 처벌 방식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기록서라고 할 수 있다.<br>사실 조선 시대에는 오늘날만큼 복잡하고 정교한 수사기관이나 사법 기관은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곳도 결국 사람들이 살아가던 사회였고여러 다양한 범죄가 발생했다.  범죄를 다스리기 위해 포도청이나 의금부 등 우리가 익히들어봤던 관청뿐 아니라 '오작인'처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직책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br>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날의 잠복 형사나 수사관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활약을 다루는1부 &lt;세계 최초의 사복 경찰&gt;에서부터 범죄와 가까운, 어두운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5부 〈범죄와 함께 산 사람들〉까지 모든 부분이 흥미로웠지만개인적으로 나는 범죄 그 자체와 법의학에 관심이 많기에 2부 &lt;조선의 과학 수사대&gt;와4부 &lt;한양 누아르: 한양에서 벌어진 잔혹한 범죄들&gt;위주로 읽어보았다.<br>조선 시대에도 현재 법의관이나 부검의처럼 시신을 살피고 사망 원인을 밝혀내는사람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오작인'이라는 직책이 있었는데 이들은 검시 현장에서시신을 직접 살피는 일을 맡았다. 독살을 밝히기 위해서 은비녀를 썼고 잘 안 보이는 멍이나상처를 밝히기 위해 술 찌꺼기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 사회적 지위가 아주 낮고 그들의 수사 방식도&nbsp;한계가 있었으나 망자가 연루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것으로 보인다.<br>4부 &lt;한양 누아르&gt;에서는 한양에서 벌어졌던 여러 다양한 범죄를 다루었다.인구 밀도가 높았던 한양에서는 어쩔 수 없이 범죄율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서 오랜 학대를 견디지 못한 노비가 주인을 살해했거나 독살 사건과도 같은위중한 사건도 있었으나 위조화폐나 도박판의 타짜와 같은 사기꾼들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br>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두 발이 잘린 개춘이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픽션으로 소개된 '염매' 이야기였다. 책에 따르면 극심한 생활고와 신분제의 모순 때문에버려지고 납치되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일부 사악한 무당은 이런 아이들을 '염매'라는 저주술에 이용하여 돈을 벌었다고 한다. 정말 으스스하고소름 끼치는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br>&lt;조선 범죄 실록&gt;을 읽다 보니까 조선 시대가 오늘날과 놀랄 만큼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세세한 면을 들여다보면 다르지만 당시에도 갱단이 있었고사기 사건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미개하나마 과학 수사법도 있었다는 사실!<br>이 책은 여러 면에서 매력 있고 인상적이다. 우선 특정 범죄에 대하여 작가가 재구성한짧은 이야기로 각 장이 시작된다. 이어서 사건의  배경이나 관련 사실들을 곁들이는구조라서 어떻게 보면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는 역사적 기록이 좀 더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느껴졌다. <br>또한 이 책은 단지 범죄 사건을 자극적이고 흥미롭게 그리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조선 시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일어난 범죄, 범죄자들, 수사기관, 사법 기관 등을총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조선을 뒤흔든 범죄, 수사, 재판 등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br>&lt;조선 범죄 실록&gt;은 옛 기록 속 사건들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하고 여기에역사적 사실이라는 설명까지 더해준다. 덕분에 조선 시대의 범죄와 수사 현장을 좀 더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선 시대도 결국은 사람 사는 장소였고사건은 늘 있었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려준 재미있는 책 &lt;조선 범죄 실록&gt; <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9/15/cover150/k6621302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91551</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잉 스완, 친애하는 나의 살해자에게 - [다잉 스완, 친애하는 나의 살해자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3125</link><pubDate>Wed, 26 Aug 2026 15: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31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734&TPaperId=174731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62/coveroff/k3821307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734&TPaperId=174731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잉 스완, 친애하는 나의 살해자에게</a><br/>송대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6년 08월<br/></td></tr></table><br/>매우 아름답지만 치명적이고 아이러니한 운명을 겪는 발레리나들의&nbsp;이야기 &lt;다잉 스완&gt;<br><br>이 책은 매우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고산산이 흩어진 퍼즐 조각을 찾아내어 하나씩 맞춰나가는 느낌으로 읽었다.&nbsp;국민적 사랑을 받던 세계적인 발레리나 곽희지는 왜 무대에 오른 듯한&nbsp;모습으로 죽어 있었을까?<br><br>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세계적인 발레리나이자 한국 발레단 단장으로&nbsp;바쁜 나날을 보내던 곽희지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nbsp;검은 튜튜와 토슈즈를 착용한 그녀의 모습은&nbsp;우연한 죽음이라기보다&nbsp;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무대의&nbsp;한 장면처럼 보인다.<br><br>김충길 팀장과 김하은 그리고 문특 경위가 속한 강력범죄수사대&nbsp;강력 1팀은 이것이 살인 사건일 거라는데에 무게를 두고 아주 면밀하고&nbsp;폭넓은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 현장 조사는 물론 신체에 남은 흔적까지&nbsp;샅샅이 조사하는 사람들... 이와 더불어 주위 사람들에 대한 탐문 수사도 이어진다.<br><br>그러던 중 곽희지가 자주 찾던 정형외과의 원장이 오랫동안 그녀를&nbsp;짝사랑했으며, 곽희지가 사망한 날 직접 그녀의 집을 찾아갔다는 사실까지밝혀지는데..... 과연 그는 곽희지의&nbsp;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br><br>&lt;다잉 스완&gt;은 기이한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된 곽희지의 죽음에 얽힌&nbsp;진실과 범인을 추적하는 미스터리다. 그러나&nbsp;단순히 범인이 누구인지를&nbsp;밝혀내는 것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현장 수사와 의학적 추리, 과거의 기록,&nbsp;법정 공방 등이&nbsp;차례로 이어지면서 한 사람의 죽음 뒤에 감춰진 비밀이&nbsp;조금씩 드러난다.<br><br>그런데 범죄 미스터리이기 앞서 이 작품은 '발레'라는 예술을 향한&nbsp;뜨거운 사랑과 열망이 집착으로 변해 가는 과정도 보여주는 듯했다.&nbsp;그리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한 강력한 라이벌 의식도 이야기의 중요한&nbsp;주제로 떠오른다.<br><br>살아가다 보면 누군가와 경쟁하고 서로를 질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nbsp;등장하는 경쟁은 누군가를 끝내 파멸로 몰고 갈 만큼 처절하고 집요하다.&nbsp;화려하고 우아한 발레 무대의 이면에 얼마나 많은 고통과 욕망이 숨어 있는지도&nbsp;생각하게 한다.<br><br>이외에도 책을 읽는 동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러 의문들....<br><br>✔️ 왜 곽희지는 마치 무대의 한 장면처럼 죽어 있었을까?✔️ 그녀의 노트북과 일기장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녀가 죽은 날 창가에서 번쩍인 빛은 단순한 번개였을까?✔️ 곽희지는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도 왜 위중한 질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을까?<br><br>독자는 이러한 질문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현재의 수사뿐 아니라&nbsp;인물들의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묻혀 있던&nbsp;비밀이 밝혀지는데...<br><br>좋았던 점은, 깜짝 반전처럼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과거가드러나면서 묻혀 있던 진실이 극적으로 밝혀진다는 점.&nbsp;겉으로는 진실처럼 보였던 교묘한 거짓이 만천하에 드러난다!<br><br>후반부의 긴박한 법정 장면이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었다.같은 사건과 증거를 두고도 서로 다른 진실을 주장하는 검사와 변호사의&nbsp;팽팽한 대결이 마치 창과 방패의 싸움을 보는 듯했다.<br><br>&lt;다잉 스완&gt;은 발레라는 우아한 예술 장르 뒤에 감춰진 육체적 고통,&nbsp;욕망과 집착 등을 범죄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아주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nbsp;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면서 흩어져 있던 단서들을 맞추고 거짓말 속에 감춰져있던&nbsp;진실을 드러내는 복잡하고도 매력적인 이야기 &lt;다잉 스완&gt;<br><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br><br>#다잉스완 #송대길 #bmk #한국추리소설 #르온서평단&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62/cover150/k3821307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46282</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히포크라테스 회한 - [히포크라테스 회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0901</link><pubDate>Tue, 25 Aug 2026 15: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09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4&TPaperId=174709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23/coveroff/k4421306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4&TPaperId=174709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히포크라테스 회한</a><br/>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8월<br/></td></tr></table><br/>“시신은 사람을 속이지도, 거짓말하지도 않아요.”<br><br>미쓰자키 도지로는 뛰어난 실력을 지녔지만, 안하무인인 데다 독설가이기까지 한 법의학계의 권위자다. 그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법의학에 무관심한 의사와 경찰관들을 비판하는 한편, 빈곤하고 열악한 법의학계의 현실을 신랄할 정도로 솔직하게 토로한다.<br>그의 발언은 대중의 거센 항의와 비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TV 화면 너머에서 그를 향해 조용히 증오를 드러내는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데이토 TV 홈페이지에 미쓰자키를 향한 협박에 가까운 도전장을 올리는데…….<br><br>“나는 사람을 딱 하나 죽일 거야. 반드시 자연사로 보이게 말이야.”<br><br>도전장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도, 희생자가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지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 결국 미쓰자키와 그의 팀은 근처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변사 사건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정말 자연스러운 죽음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치밀하게 자연사로 꾸며낸 살인일까?<br><br>&lt;히포크라테스의 회한&gt;은 다섯 편의 사건이 이어지며 하나의 큰 이야기를 이루는 연작 추리소설이다. 각각의 죽음은 겉으로만 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원인이 있다. 방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된 노인, 이미 중병을 앓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 분명 교통사고로밖에 보이지 않는 현장 등…….<br><br>그러나 시신에 남은 미세한 흔적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br><br>‘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 법의학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직접 말할 수 없는 죽은 자를 대신해 그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내는 작업 말이다. 미쓰자키는 한 번 내려진 결론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듯, 죽은 자가 남긴 희미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 그의 끈질긴 추적이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br><br>등장인물들의 케미가 선사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저돌적으로 사건에 뛰어드는 형사 고테가와와 그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 사실 제대로 못 하는 ) 부검의 마코토 사이의 미묘한 관계가 이야기에 생기를 더한다.<br><br>두 사람은 썸을 타며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는 듯하다가도 금세 투닥거리며 서로를 괴롭히는 남매 모드로 전환한다. 하지만 사건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끈질긴 면모를 보여준다.<br><br>미쓰자키 교수의 팬이자 부검을 유난히 좋아하는 미국인 부검의 캐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영어가 뒤섞인 독특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캐시까지 합류해 세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무거운 이야기 속에서도 잠시 숨을 돌릴 만한 유머가 있다.<br><br>작가가 의도적으로 드러내려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을 읽으며 일본 사회의 현실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다. 변사 사건의 원인을 밝히는 데 꼭 필요한 부검이 의외로 많은 현실적 장벽에 부딪힌다는 사실, 그리고 외국인을 향한 배타적인 시선이 여전히 일본 사회에 깊이 남아 있다는 점 등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br><br>다섯 가지 사건 가운데 무엇이 예고된 살인인지 의심하며 읽다 보니,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죽음조차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돌격대처럼 현장으로 뛰어드는 고테가와, 그의 곁에서 함께 사건을 파헤치는 마코토, 그리고 미쓰자키의 세밀하고 완벽한 부검이 어우러지며 감춰진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 소설 &lt;히포크라테스의 회한&gt;<br><br>도전자는 왜 미쓰자키에게 그토록 위협적인 도전장을 보낸 것일까? 자연사로 ‘보이게 만든’ 죽음과 진짜 자연사를 팀 미쓰자키는 과연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lt;히포크라테스의 회한&gt;은 마지막까지 독자가 의심을 거두지 못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죽은 자의 희미한 목소리를 놓치지 않는 법의학자의 손길 하나하나에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br>#히포크라테스회한 #나카야마시치리 #일본소설 #추리소설 #범죄미스터리 #블루홀6]]></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23/cover150/k4421306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2318</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 - [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0887</link><pubDate>Tue, 25 Aug 2026 15: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708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823&TPaperId=174708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coveroff/k66213082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823&TPaperId=174708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a><br/>사와무라 이치 지음, 강영혜 옮김 / 리드비 / 2026년 07월<br/></td></tr></table><br/>얼마 전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lt;한 치 앞의 어둠&gt;을 읽고 벌벌 떨었었는데 이번에는 사람들 사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듯한 여러 괴담들을 담은 책 &lt;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gt;을 읽게 되었다.<br>이 작가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다가다 마주칠 수 있는 아주 서늘하고 소름 돋는 순간들을 아주 잘 포착하는 듯하다.&nbsp;&nbsp;이 책은 어디에선가 들은 듯하지만 상상만 해도 머리끝이&nbsp;쭈뼛 서는 공포스러운 장면들을 모아놓은 책이다.<br>이 책에는 총 7편의 괴담이 실려 있는데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초현실적인 존재나 귀신 이야기는 별로 없다. 오히려 이 괴담들은 현대사회의 일상 속 균열이 주는 불안과 공포&nbsp;그리고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소름을 전달한다.<br>이러한 특징들을 모아놓은 듯한 첫 번째 괴담 &lt;고속 괴담&gt; 직장과 일로 느슨하게 연결된 여러 사람들이 오봉이라는&nbsp;명절을 맞아서 미니밴을 타고 함께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br>운전을 하다 보면 지루해지기 마련이니,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소소한 괴담을 하나씩 나눈다. 그런데 그들이 주고받는 이야기가 약한 공포를 전달한다면, 호리라는 사람이 중간에 벌이는 일과 이시구로 씨가 그린 얼굴 스케치는 그와 비교할&nbsp;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br>사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공포스러웠다.&nbsp;특히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이 호리라는 인간, 뭐 하는 인간이야?”라는 비명과도 같은 혼잣말을 내뱉었다. 내가&nbsp;만약 이야기 속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같다.<br>&lt;고속 괴담&gt;이 인물의 기이한 행동을 통해 직접적인 공포를 느끼게 한다면, &lt;피리 부는 집&gt;과 &lt;우라미 선생님&gt;은 일종의 서술 트릭을 이용해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두 이야기 모두 우리가 현실에서 겪는 일을 조금 비틀어 보여주는데 깜짝&nbsp;반전이 놀랍지만 일그러진 인간의 심리나 사회 현실이 다소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br>반면 &lt;쿠쿠다의 가면&gt;은 대놓고 인과응보를 말하는 듯. 처음부터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 짐작하기는 했는데, 인간은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본인이 저지른 악행의 댓가를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로 다가왔다.<br>이어지는 작품들은 공포의 무대를 개인의 일상에서 조금 더 낯선 공간과 깊은 심연으로 옮겨간다. &lt;코우와 게이&gt;가 미스터리한 촌마을에 숨겨져 있던 무시무시한 비밀을 다루었다면,&nbsp;&lt;마른 우물 속의 목소리&gt;는 공포심 그 자체의 심연을 혹은&nbsp;이야기 자체가 귀신에 들렸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 같기도 했다.<br>위의 두 이야기의 경우, 소재와 분위기는 서로 다르지만, 평범해 보이던 세계의 이면에 어떤 미스터리와 비밀이 숨어 있을지&nbsp;알 수 없다는 불안감을 준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다가왔다.<br>이 책의 괴담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는 공포가 먼 세계나 초현실적인 존재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불쑥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일 것이다.<br>익숙한 풍경에 작은 균열을 내고 그 틈으로 서늘한 공포를 밀어 넣는 이야기들.&nbsp; 책을 덮은 뒤에도 문득 떠올라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그런 현실적인 괴담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 &lt;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gt;<br><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br><br>#괴담소설이라는이름의소설괴담 #사와무라이치 #일본소설 #리드비 #장르소설 #호러오컬트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cover150/k66213082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50790</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골리앗의 저주 - [골리앗의 저주 - 문명의 붕괴로 보는 인류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9753</link><pubDate>Mon, 24 Aug 2026 2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97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970&TPaperId=174697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7/93/coveroff/89729189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970&TPaperId=174697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골리앗의 저주 - 문명의 붕괴로 보는 인류사</a><br/>루크 켐프 지음, 박수철 옮김 / 까치 / 2026년 07월<br/></td></tr></table><br/>"세상은 이렇게 끝날 것이다"​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러다가 정말 인류가 망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불안이 들 때가 많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빠르게 발전하여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인공지능,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빈부격차와 세계대전의 가능성까지... 인류의 미래를 도무지 낙관하기 어려운 소식들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이런 의미에서 봤을 때, 책 &lt;골리앗의 저주&gt;는 매우 적절한 시점에 출간된 것이라 생각된다.​&lt;골리앗의 저주&gt;는 인류 초기의 문명부터 현대까지 인류 역사를 전반적으로 훑어보면서, 거대한 국가와 제국이 어떻게 형성되고 붕괴했는지를 살펴본다. 그와 동시에 오늘날 우리 세상이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있다. 저자가 '골리앗'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권위와 폭력을 바탕으로 소수의 엘리트가 다수의 대중과 자원을 지배하는 위계적인 체제나 사회를 말한다. 사실 인류는 초기부터 소수의 지배층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이런 제도를 영위해왔고 다수의 피지배층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렇다면 위세당당한 그런 문명이나 사회가 붕괴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인 루크 켐프가 주목하고 있는 붕괴의 원인은 바로 "불평등"이다. 부와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되면 지배층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자신의 지위를 지키는데 힘을 쏟는다. 엘리트들의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부패는 늘어나고 제도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약해진다. 이런 상태에서 침략과 전염병, 기후변화, 자원 고갈 같은 어려움과 충격이 닥치게 되면 이미 많이 취약해져 있는 사회가 이를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런데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국가의 붕괴가 언제나 모두에게 재앙이었던 것은 아니라는 말이었다. 지배 체제가 무너지게 되면서 강제 노동이라던가 엘리트 지배층의 착취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바로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나 건강이 개선되는 쪽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역사 기록은 지배층의 입장에서 쓰인 것이므로 문명이나 사회 붕괴는 그 자체로 불행이라고 전해졌을 수도 있겠으나 이 책에 따르면 국가의 번영이 모든 구성원의 번영은 아니고 국가의 불행이 곧 모두의 불행은 아니었다는 것이다.​하지만 현대 사회의 붕괴를 과거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 오늘날 세계는 경제와 식량, 에너지, 정보와 기술 기반 시설이 하나의 복잡한 체계로 연결되어 있다. 어느 한 부분의 실패가 연쇄적으로 확산되어 전 지구적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과거에 비해서 사회 기반 시설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에 체제가 무너졌을 때 스스로 생존하거나 다른 곳으로 피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가는 우리 문명의 붕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lt;골리앗의 저주&gt;는 과거 문명이 붕괴한 이유를 세심하게 짚어가면서 우리 문명이 같은 불행한 과정을 겪지 않도록 예방하자고 말한다. 나는 저자가 도덕적인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사회 계층 사이의 불평등을 줄이고 민주적인 방식을 도입하고 공동체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사회가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강력한 지배를 필요로 하는가 아니면 권력과 자원을 더 공정하게 나눠야 하는가? ​&lt;골리앗의 저주&gt;는 문명의 역사를 아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동시에 오늘날의 인류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지금 우리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의 후손이 아마도 이 책을 폐허 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책이다. 인류 역사의 전반적인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었고 우리가 현재 처해있는 현실적인 위기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인류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인류 역사의 흥망성쇠와 같은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별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책 &lt;골리앗의 저주&gt;를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7/93/cover150/89729189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79377</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프린츠하우스 - [프린츠하우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8333</link><pubDate>Mon, 24 Aug 2026 09: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83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422&TPaperId=174683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0/coveroff/k0621304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422&TPaperId=174683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린츠하우스</a><br/>강지영 지음 / 북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불티가 튄 집과 불티를 품은 인간은 반드시 발아한다"​&lt;프린츠 하우스&gt;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영화 &lt;검은 사제들&gt;과 &lt;콘스탄틴&gt;이 떠올랐다. 이 두 영화가 가진 강렬한 오컬트적 분위기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nbsp;작품이다.&nbsp;악령이 빙의된 장면이나 구마의식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는 한편복잡한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마치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듯한 고풍스러운 유럽 대저택이 연상되는 '프린츠 하우스'  겉으로는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는 이 집의 내부에서는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던 것일까?​주인공 선우는 부모님이 갑작스러운 비행기 사고로 인해서 실종된 후거대한 프린츠 하우스에 홀로 남는다.  이른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상류층 자제이지만 넓고 적막한 집은 그에게 고독과 외로움을 안겨준다.​결국 친한 형이자 무속인인 한신의 충고로 세입자를 들이기로 결심한 선우은근 남자를 들이고 싶었으나 찾아온 사람은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인 전승아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는 이곳에 살았던 전 입주민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고...​그러나 그녀가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시작한다.  선우도 몰랐던, 벽지 속에 숨겨져있던 부적을 찾아내서 찢어버린 승아그녀의 몸에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취도 풍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이해할 수 없는 섬뜩한 면을 드러내는 승아...   이대로 선우는 그녀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게 될 것인가?​처음에 얘기했던 것처럼, &lt;프린츠 하우스&gt;는 뭔가 발랄해보이는 표지의 색깔과는대조적으로 매우 음산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소설이다.  특히 악령에게 빙의된 존재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정말 소름이 확 돋는다.​그런데 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지 구마의식이라던가 하는 무서운 장면에만머물러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는 프린츠 하우스가 그동안 속으로 얼마나 곪아있었던가? 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쩌면 도무지 만족이란게 없는 이 자본주의 그 자체를&nbsp;묘사하는 것 같기도 했다.​말하자면 우리가 악마라고 부르는 존재는 어쩌면 인간의 욕망을 통해 현실에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선과 악이 좀 더 분명하게 구분되던 과거는 끝났고오늘날의 사회는 점점 거대한 회색지대로 변해가고 있다. ​자본과 부동산 그리고 권력과 계층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믿는 사람들, 어쩌면 악마란 바로 그런 욕망을 인간들에게 심어주고 조종하면서속으로 웃고 있는지도 모른다.​따라서 저자가 마치 "구마의식과 악령을 몰아내는 의식"은 영원히 반복될 거라고말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악마 역시 완전하 소멸은 불가능하다.  지금도 불티는 이리저리 튀면서 숨어들인간을 찾고 있다. &lt;프린츠 하우스&gt;는 얽히고설킨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즐거움과 본격적인 오컬트 장르의 공포를 함께 담은 작품이다.  화려한 저택 안에 감춰진 비밀, 정체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세입자&nbsp;그리고 인간의 몸을 옮겨 다니는 악의 기운까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nbsp;엄청난 오컬트 호러 소설 &lt;프린츠 하우스&gt;​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책이지만 조금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면이 많은 책이다.  그러나 특히 이런 분야빙의, 구마, 사이비 종교 등의 소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인간의 욕망이 살아 있는 한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몸과 새로운 집을 찾아 잠시 모습을 감출 뿐....  ​​<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0/cover150/k0621304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2030</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성요괴상점 : 눈꽃마을 집단 살인 사건 - [한성요괴상점 : 눈꽃마을 집단 살인 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7704</link><pubDate>Sun, 23 Aug 2026 22: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77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840&TPaperId=174677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3/coveroff/k0421308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840&TPaperId=174677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성요괴상점 : 눈꽃마을 집단 살인 사건</a><br/>18세기구름 지음 / 라곰 / 2026년 08월<br/></td></tr></table><br/>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했을 듯한 조선 시대에 요괴들이 들끓었다? 그리고 요괴를 막는 물건을 파는 비밀스러운&nbsp;상점과 그보다 더 비밀스러운 요괴 사냥꾼이 있었다면?&nbsp;<br>&lt;한성 요괴 상점&gt;은 이러한 아주 흥미진진한 설정으로&nbsp;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긴다. 우리에게 익숙한 요소 – 조선&nbsp;시대의 삶과 풍경 등 –에 요괴와 이물 그리고 요괴 사냥꾼의 활약이 더해지며 낯설고도 신묘한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br>주인공 수동은 흰 강아지 낭아를 데리고 다니는 요괴 사냥꾼이다. 그는 평소에 요괴를 물리치는 틈틈이 요괴 상점으로 이물을 팔러 온다. 이 책의 재미 요소가 바로 이 다양한 ‘이물’ 이었다.&nbsp;<br>신비로운 힘을 가진 대추나무로 만들어져 추이 같은 흉포한 요괴도 가두는 요괴갑, 아침잠이 많은 벼슬아치들을 깨우는 손가락만 한 크기인 닭 요괴 ‘침중계’ 까지... 그야말로 상상하는 재미가 꿀잼이었다.<br>이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도 이야기 매력의 한 요소이다. 수동은 아이돌을 연상시킬 만큼의 빼어난 외모를 지난 남정네이지만 날아다니며 요괴를 베는 귀사인검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요괴를 처단하는 모습에서는 완벽한 테토남의 면모가 엿보인다.&nbsp;<br>그리고 수동의 정보원 역할을 하면서 그를 도와 요괴 정보를 끌어모으며 퇴치에 힘을 쓰는 들명은 여성에게 조신한 태도가 요구되었던 조선 시대에서도 웬만한 남성에게 뒤지지 않는 용기와 지략이 있었다.<br>그러던 어느 날 궁궐에서 온갖 해괴한 일들이 벌어지고..&nbsp; 이는 바로 요괴들의 못된 짓거리들? 이들에게 요괴들을 처단해달라는 무려 임금인 이공의 명령이 하달된다.&nbsp;<br>우물쭈물하는 수동 앞에 그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기호식품&nbsp;가베, 즉 커피가 제공되고, 수동은 덥석 그 청을 받아들인다.&nbsp;이제 수동과 들명 콤비의 활약이 비로소 시작된다. 궁궐의 어마 무시한 요괴들을 맞닥뜨리는 수동과 천지를 돌아다니며 요괴들과 정보 거래를 하면 들명!<br>이 책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조선 시대 당시 쓰이던 요괴 관련 용어가 설득력 있게 이야기 속에 잘 버무려졌다는 점이다.&nbsp;그런 덕분에 판타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역사 속에서 벌어진 실화처럼 근거있게 느껴졌다.<br>요괴와의 한판 대결도 대단히 역동성이 있었다. 예를 들어서 아홉 척이나 되는 일본 장수 요괴와 맞서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의 긴장감이 있었다. 영화로 본다면 아마도 상당히 임팩트가 있는 장면이었을 것 같다.<br>처음에는 궁궐에 요괴가 가득하다는 설정 자체가 재미있게 느껴졌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왜 요괴들이 궁궐에 모여들었는지가 더 궁금해졌다.&nbsp;<br>사건의 원인을 보여주는 단서가 조금씩 나타나고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이 드러나는 과정에는 나름의 반전도 있었다는 사실! 요괴와 싸우는 장면만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궁궐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하는 재미도 있다.<br>아쉽게도 내가 읽은 책은 가제본이라 전체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 궁궐에 요괴가 들끓게 된 이유가 조금씩 밝혀지고 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워지는 지점에서 끝나기에, 다음 내용이 더욱 기다려졌다.&nbsp;<br>수동과 낭아 그리고 들명 이 트리오는 궁궐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한성 요괴 상점의 이물들에는 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3/cover150/k0421308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6348</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에티의 여름 - [에티의 여름]</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6099</link><pubDate>Sat, 22 Aug 2026 2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60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733&TPaperId=174660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1/58/coveroff/k9621307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733&TPaperId=174660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에티의 여름</a><br/>루시 스티즈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8월<br/></td></tr></table><br/>올해 읽은 책 가운데 그림처럼 아름다운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nbsp;나는 주저 없이 &lt;에티의 여름&gt;을 최고의 작품으로 선택할 것 같다.&nbsp;책을 읽었다기보다 미술관을 천천히 걸으며 서로 다른 그림들을&nbsp;한 점씩 감상하고 나온 기분이었다. 그만큼 시각적인 충족감이 대단한 소설이다.<br><br>젊은 영국인 기자 조지프는 은둔 화가 에두아르 타르튀프가 머무는&nbsp;프로방스를 찾아온다. 그는 전설적인 화가 타르튀프, 일명 ‘타타’를 인터뷰하고&nbsp;그의 그림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경력을 쌓으려 한다.&nbsp;그러나 인터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조지프가 타타의 새로운 모델이&nbsp;되어야 한다는 것이다.<br><br>타타는 조카 에티와 함께 살고 있다. 에티는 삼촌이 오로지 그림에만&nbsp;전념할 수 있도록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는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nbsp;식사를 준비하며 화구를 챙기는 것까지 모두 그녀의 몫이다.<br>&nbsp;에티는 새롭게 나타난 조지프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nbsp;일정한 거리를 둔 채 그를 관찰한다. 다른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기회를&nbsp;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사람처럼 조심스럽고, 때로는 쌀쌀맞아 보이기까지 한다.<br><br>프로방스의 풍경과 타타의 그림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과 달리,&nbsp;소설은 세 인물의 내면에 자리 잡은 상처를 강렬하게 드러낸다.&nbsp;<br><br>조지프는 전쟁에 참전한 뒤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형과 갑작스럽게&nbsp;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마음에 묻은 채 살아간다. 에티는 아버지가&nbsp;누구인지조차 모른다. 그림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품고 있지만,&nbsp;삼촌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그 마음을 억누른 채 고립된 삶을 이어간다.&nbsp;천재 화가 타타 역시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채 프로방스에&nbsp;숨어들듯 머물고 있다.<br><br>조지프는 타타의 천재적인 그림을 과연 글로 온전히 옮길 수 있을지&nbsp;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lt;에티의 여름&gt;이야말로&nbsp;‘그림 같은 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자 루시 스티즈는&nbsp;아름답고 우아한 문체와 생생한 묘사로 1920년대 프로방스를 독자의&nbsp;눈앞에 펼쳐놓는다.<br><br>올리브나무와 눈부신 햇볕, 따뜻한 공기와 복숭아 향기, 캔버스&nbsp;위에 겹겹이 쌓인 물감의 질감까지 손에 잡힐 듯하다. 활자를 읽는다기보다&nbsp;문장 위에 떠오르는 아름다운 그림들을 차례로 감상하는 느낌이다.&nbsp;작가가 실제로 그림을 그려본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nbsp;색채와 빛, 형태와 질감을 표현하는 솜씨가 탁월하다.<br><br>특히 에티의 시선을 통해 묘사되는 조지프의 모습은 예술 작품이 따로없다.에티의 눈길이 조지프의 얼굴과 몸을 따라 움직일 때마다 한 인물의 초상화가&nbsp;서서히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듯하다.<br><br>소설의 초반부는 다소 느리게 전개된다. 작가는 사건을 서둘러 진행하는&nbsp;대신 타타와 조지프, 에티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과 말로는&nbsp;쉽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천천히 쌓아 올린다. 그중에서도&nbsp;가장 강렬한 것은 조지프와 에티가 서로에게 품게 되는 열망이다.<br><br>두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감추려 애쓰지만, 무심한 시선과 섬세한&nbsp;몸짓은 자석처럼 서로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nbsp;역시 감정은 말보다 침묵과 관찰, 눈길과 감각을 통해 표현될 때&nbsp;더욱 생생해지는 것 같다. 느리게 타오르는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br><br>사실 전반부는 그림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여러 의문을 품게 한다.&nbsp;아무리 여성의 활동이 제한되던 시대라고 해도 타타는 왜 에티가&nbsp;그림 그리는 것을 그토록 싫어하는가. 에티의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으며,&nbsp;그녀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타타는 왜 파리를 떠나 프로방스에 정착했고,&nbsp;어째서 에티를 자신의 곁에 붙잡아두려 하는가.<br><br>처음에는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후반부에는&nbsp;그동안 감춰져 있던 비밀을 한꺼번에 드러내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nbsp;마치 단단히 묶인 보자기를 단숨에 펼쳐 보이듯 수많은 의문에&nbsp;대한 답을 제시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에 놀라면서도, 지나온 장면들을&nbsp;되짚어보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br><br>천재이지만 괴물 같은 화가 타타, 출생의 비밀을 품은 채 억압과 통제&nbsp;속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망을 떨쳐내지 못하는 에티, 그리고 전쟁과 죽음으로&nbsp;상처받은 마음을 프로방스에서 달래려는 조지프. &lt;에티의 여름&gt;은&nbsp;이 세 사람을 통해 창작과 예술, 억눌린 욕망과 자유, 전쟁과 인간관계가 남긴&nbsp;내면의 상처를 섬세하게 탐구한다.<br><br>아름다운 문장과 눈앞에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살아있는 풍경천천히 무르익지만 강렬한 끌림이 있는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추천해주고 싶은 작품 &lt;에티의 여름&gt;<br><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1/58/cover150/k9621307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15841</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투명한 나선 - [투명한 나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3432</link><pubDate>Fri, 21 Aug 2026 1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34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4634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off/k082130602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4634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명한 나선</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최근 너무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일본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lt;투명한 나선&gt;을 읽었다. 이 작품에 대한 나의 인상을 말하자면 한마디로 “경찰 추적극에 출생의 비밀이라는 휴먼 드라마를 더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살인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 젊은 여성과 그녀를 데리고 도주 중인 한 중년 여성을 경찰이 집요하게 뒤쫓는다. 도시에서 떨어진 바닷가에서 타살을 당한 듯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검사 끝에 사망자의 신원이 우에쓰지 료타라는 젊은 남성으로 밝혀진다. 그는 이 작품의 주요 인물인 시마우치 소노카의 연인이었고 소노카가 엄마와 함께 살고 있던 낡은 빌라에서 함께 동거한 것으로 보였다.  경찰이 소노카를 조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으나 그녀는 이미 자신이 일하던 꽃집에 휴가를 신청한 뒤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소노카가 혼자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한다. 평소 소노카와 그녀의 엄마를 보살펴주던 중년 여성, 마쓰나가 나에가 소나카와 동행 중이었던 것.... 그렇게 경찰은 두 여성의 흔적을 좇게 되는데....  사실 &lt;투명한 나선&gt;은 빠른 호흡으로 독자들의 몰입을 이끄는 종류의 책은 아니다. 다만 사소한 단서들을 흩뿌려놓고 천천히 사건 전체를 파악하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단서는 찔끔찔끔 주어지지만 경찰은 그 가느다란 실 같은 단서이라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집요하게 수사를 이어간다. 화려한 미스터리의 느낌보다는 아주 정직한 경찰 수사물에 가깝다는 느낌이랄까? <br>소노카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한껏 기대감을 품고 우에쓰지와 동거를 하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아주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는 것이 판명된다. 분노조절장애를 가졌는지 소노카에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폭력과 학대를 일삼은 남자. 그의 죽음이 오히려 자연사처럼 느껴지는 상황?? 따라서 이 작품에서 아마 독자들의 호기심을 가장 강하게 자극하는 것은 ‘누가 범인인가?’라는 질문보다 아마도 소설 속 인물들의 “보이지 않는 관계도”일 것이라 본다. 친인척 관계가 아닌 마쓰나가 나에는 왜 평소에 소노카와 그녀의 엄마를 그토록 살뜰하게 챙겼고 자신의 삶을 위기에 빠뜨려가면서까지 소노카의 도주를 도운 걸까? 그리고 소노카가 일했던 꽃집을 찾아온 화려한 외모의 또 다른 중년 여성은 과연 누구? 그리고 이 책에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 나오는데 그 사람은 바로 물리학자인 유카와 마나부이다. 수사 중 발견된 어떤 단서 때문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경찰의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갑자기 참여하겠다고 나선 상황. 그런데 이 사람의 이후 행동이 아주 묘하다. 과연 그가 수사에 참여한 이유는 뭘까? 아마도 제목 &lt;투명한 나선&gt;에 많은 의미가 들어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사건에 숨은 미스터리를 좇는 재미도 있었으나 피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운명, 그리고 출생의 비밀 등과  같은 아주 풍부한 휴먼 드라마의 재미도 있다. 사실 갈릴레오 시리즈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계기로 유카와 마나부의 활약을 직관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천천히, 아주 깊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책 &lt;투명한 나선&gt;​​​​*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150/k082130602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021172</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성이다 - [서성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3322</link><pubDate>Fri, 21 Aug 2026 10: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3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735&TPaperId=17463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93/coveroff/k3621307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735&TPaperId=17463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성이다</a><br/>장강명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08월<br/></td></tr></table><br/>갑작스럽게 중병에 걸린 아내 앞에서 무력함, 고통, 슬픔,&nbsp;분노 등등 온갖 종류의 감정을 느끼는 주인공 시찬의 이야기 &lt;서성이다&gt;&nbsp;이 책이 어느 정도는 작가인 장강명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nbsp;것을 알고 있었기에 한층 더 몰입이 되었다.<br><br>살다 보면 여러 위기가 찾아오지만 진짜 예상도 못한 시점에 덜컥 내려앉는다. 행복이 영원할 거라 착각하고 있었는데&nbsp;갑자기 불행이 교통사고처럼 발생한다. 그럴 때 한낱 인간에 불과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br><br>&lt;서성이다&gt;에서 미친 듯이 빠르게 돌아가는 배경을 뒤에 두고 혼이 나간 채&nbsp;서 있는 주인공 시찬의 모습이 바로 우리 모습이 아닐까?<br><br>시찬의 아내 지수는 잠을 자다가 갑자기 심한 구토를 하고&nbsp;거의 의식을 잃게&nbsp;된다. 깜짝 놀란 시찬은 119에 전화를 했고 응급실에 실려간 지수는 여러&nbsp;검사 끝에 뇌출혈 진단을 받게 된다. 뇌에 종양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br><br>이때 그동안 무서우리만치 냉철하고 효율적인 인간이었던 시찬은 그만 무너진다. 그리고 마치 폭발하듯 울음을 토해내는데, 평소의 그였다면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br><br>이 모든 일들은 금, 토, 일 이렇게 주말이라는 다소 짧은 시간에 벌어진 것들이고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에 시찬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이다. 하지만&nbsp;절망 속에서 허우적대는 와중에도 현실의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는다.<br><br>이사를 가기 위해 은행과 진행하고 있던 대출 문제는 지수만 알고 있는&nbsp;통장 비밀번호가 꼭 필요하고 시찬의 라디오 방송과 강연 스케줄은 당연히&nbsp;펑크 수순을 밟는다. 그리고 시찬은 앞으로 발생될 돈 문제가 너무 두렵다.<br><br>나는 이 책을 읽었다기보다, 시찬과 함께 그의 비극적인 현실에 동행했다는&nbsp;느낌을 받았다. 엄청 몰입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페이지는 100쪽을 넘어 있고&nbsp;내 눈앞에는 활자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떠다녔다. 내가 지금까지 독서를 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그냥 시찬과 지수의 현실에 가닿았다는 느낌이 더 컸다.<br><br>아마도 오랫동안 성당을 나가지 않은 듯한 시찬. 솔직히 그가 신을 그동안 믿지 않았던 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 이 세상은 신이 있다고 믿기에는 너무나 비극적인 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br><br>그런데 그랬던 그가 이제 신을 이야기한단 말이다. 이 부분에서 크게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디라도 매달릴 수밖에 없는 그 심정 너무 잘 안다. 나도 예전에 많이 아팠을 때 기도할 곳을 찾다가 성당을 다니게 된 경험이 있다. 어디에라도 간절히 매달리고 싶었다.<br><br>이 책을 어떻게 리뷰해야 할지 좀 막막했다. 시찬이 겪는 고통은 어쩌면 현재진행형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주저하게 된다고 해야 할까? &lt;서성이다&gt;라는 제목의 이 책은 그야말로 진정한 몰입을 부르는 소설이다. 우리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내용이라 그런지, 아니면 작가의 뛰어난 필력 덕분인지 뭔지는 알 수 없다.<br><br>남의 고통에는 예쁘게 치장한 위로를 할 수 있지만 내가 직접 겪는 고통에는 그저 욕만 나올 뿐이다. 그런, 굉장히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점도 너무 좋았다.<br><br>&lt;서성이다&gt;라는 제목에서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인간의 무기력함, 고통, 번뇌.. 이런 것들이 정말 많이 느껴진다.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지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이리저리 서성이는 주인공의 짙고 무거운 그림자가 느껴진 소설 &lt;서성이다&gt;<br><br><br><br>#서성이다 #장강명 #핀시리즈_059 #현대문학&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93/cover150/k3621307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49346</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 - [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 - 모호한 아이디어를 독자에게 전달되는 말로 바꾸는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1140</link><pubDate>Thu, 20 Aug 2026 09: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11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735&TPaperId=174611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98/coveroff/k3421307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735&TPaperId=174611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 - 모호한 아이디어를 독자에게 전달되는 말로 바꾸는 힘</a><br/>오가와 사토시 지음, 박대겸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07월<br/></td></tr></table><br/>창작론이나 소설 작법을 읽는다고 헤서 그날 당장소설 하나를 뚝딱 써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렇지만 그런 책들을 읽고 나면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던'소설 쓰기'에 한 발짝 성큼 다가간 듯한 느낌은 들지 않을까?<br><br>이런 면에서 봤을 때 오가와 사토시 작가의 &lt;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gt;&nbsp;는 내게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왔다. 우선 작법서에 대한 내가 가졌던&nbsp;편견이 와장창 깨졌고, 막연하게만 느꼈던 소설 쓰기 조금 명확하게&nbsp;보이는 듯했다.<br><br>뭔가 소설 쓰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라기보다는 일상의 경험을동원하여 아주 쉽고 재미있게 "소설과 소설 쓰기의 본질을 짚어주는&nbsp;책" 이라는 느낌을 뚜렷하게 받았다고 할까?<br><br>우선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저자가 '문체'라든가 '복선'등의어떤 틀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좀 자유롭게, 물 흐르듯자연스럽게 글을 쓰되, 방향성을 잘 잡아서 글을 쓰라는 쪽으로읽혔다. (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일 수도 있지만 )<br><br>반면 저자는 '독자와의 소통'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았다. 말하자면 작가는 독자를 향해 무언가를 말하고,독자는 그것을 읽으면서 작가가 전하려는 바를 이해하고자한다는 것이다. 물론 오독의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br><br>문제는 독자가 바로 '생판 남'이라는 사실이다.작가는 독자라는 타인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며어디까지 이야기해야 자신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지끊임없이 상상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br><br>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중학생 시절 겪었던 축구의강렬한 패배와 곧바로 이어진 한 친구의 처절하리만큼 매웠던 한마디를&nbsp;떠올린다. 동창들과 그 이야기를 하면 지금도 배꼽을 잡고 웃지만&nbsp;그 자리에 없었던 사람에게는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nbsp;있다는 것이다.<br><br>즉, 작가는 처음 만났기에 공통 기억과 맥락이 전혀 쌓이지&nbsp;않은 타인도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한다는&nbsp;것이다. 캐릭터, 대화, 등등을 통해 독자와의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말로 들렸다.<br><br>내가 가진 편견조차 마치 기적처럼 소설이 될 수 있다는&nbsp;이야기를 전달하는 ‘미용실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nbsp;아무 말 없이 머리를 다듬어주던 미용사를 보며 과묵한&nbsp;장인의 이미지를 떠올렸던 저자.<br><br>그러나 그녀가 다른 손님과 거의 신변잡기와 다를 바 없는아주 사소한 주제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저자는 그만 현타를 받는다. 그러면서 현타를 받은 스스로의&nbsp;모습에 또다시 현타를 느끼는 저자.<br><br>나는 이 대목이 너무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 ‘소설의 본질’을잘 짚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소설이란 별다를 것 없는세상을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br><br>평범한 일상에서 작은 어긋남을 발견하고, 거기에서 질문을&nbsp;만들어내는 것.&nbsp;&nbsp;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본 순간&nbsp;아무것도 아니었던 경험 하나가 소설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말로도 들렸다.<br><br>&lt;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gt;는 저자 자신의 경험이 글 안에아주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에 재미있다. 거창한 이론을 늘어놓는 것보다&nbsp;축구나 친구, 미용실 같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nbsp;'창작이란 무엇인가’를 훨씬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br><br>사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혔지만 누구에게나 통하는&nbsp;단 하나의 소설 쓰기 비법이란 게 있을 리 없다. 직접 써가면서&nbsp;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nbsp;100% 옳다고 생각한다.<br><br>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적어도 내가 어떤 소설을 읽고 싶은지,나라면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읽을 독자층이&nbsp;어떤 사람들일지를 미리 염두에 두고 대화를 나눈다는 생각으로&nbsp;글을 써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졌다.&nbsp;<br><br>한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고 얇지만 내용은 매우 알차고&nbsp;본질을 명확하게 짚어주면서,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책이다.작가 지망생 뿐 아니라 소설이란 게 뭔지 알고 싶은 분들도&nbsp;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한 책 &lt;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gt;<br><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br>.#언어화를위한소설사고 #오가와사토시 #소설작법서 #르온서평단&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98/cover150/k3421307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49853</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랑에는 돈이 들어 - [사랑에는 돈이 들어 - 사랑을 해킹당한 시대의 잔혹동화 미스터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0769</link><pubDate>Thu, 20 Aug 2026 0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607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0834&TPaperId=17460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8/4/coveroff/k4521308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0834&TPaperId=174607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에는 돈이 들어 - 사랑을 해킹당한 시대의 잔혹동화 미스터리</a><br/>박하익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08월<br/></td></tr></table><br/>"당신이 믿었던 사랑은 완벽한 시나리오였다"<br><br>과거에는 귀신과 전염병이 사람들에게 공포를 일으키는 존재였다면&nbsp;현대에는 나의 눈과 판단력을 가리고 마음을 홀린 후돈을 빼앗아가는 사기꾼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존재가 아닐까?<br><br>뉴스에서 로맨스 스캠 사건을 접할 때마다 우리는 생각한다.‘아니, 저렇게 허술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갔다고?’하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외로움과 욕망에 너무나 취약한 존재이다.<br><br>누군가가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을 건네고, 가장 외로운&nbsp;순간에 다정하게 손을 내민다면 어떨까? 사람의 심리를 학습하고&nbsp;꿰뚫은 상태로 작정하고 덤비는 사기꾼에게&nbsp;과연 이길 자 누구인가?<br><br>그런 면에서 &lt;사랑에는 돈이 들어&gt;는 지금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범죄인,&nbsp;로맨스 스캠, 즉 애정을 이용한 금융 사기를 전면에 내세운 소설이라&nbsp;할 수 있다. 뉴스 등을 통해 이미 익숙해진 소재이나 단편소설로 만나보는&nbsp;재미가 남다르다.<br><br>돈 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했던가? 그러나 요즘은 SNS 너머로 들려오는&nbsp;달콤한 속삭임과 끈적한 언어에 넘어가는 사람들이&nbsp;너무도 많았으니...<br><br>단편 &lt;사랑에는 돈이 들어&gt;에서는 캄보디아 보이스 피싱 범죄 조직에&nbsp;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전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프놈펜까지 직접 날아간&nbsp;남자가 등장한다. 처참한 현실에서 연인을 구했다는 영웅심도 잠시&nbsp;그를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도 잔인한 진실이었는데....<br><br>&lt;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gt;에서는 과거 동창생이었다는남자의 연락을 받은 후 연애를 시작한 엄마가 등장한다.아버지가 돌아가신&nbsp;이후 외로웠던 엄마의 볼이 연분홍빛으로&nbsp;물든 것과는 반대로&nbsp;집에는 옥장판을 비롯한 온갖 물건들이&nbsp;쌓이기 시작하는데...<br><br>&lt;할머니 수사단&gt;의 박영자 여사는 평생 남편 대신 가정을책임진 억척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러다 SNS에서 만난 백인 남자제임스에게 마음과 돈을 바치지만 한국으로 오겠다는 그는 끝내&nbsp;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br><br>총 네 편의 단편들과 마지막에 있는 르포르타주 &lt;사랑의 매뉴얼&gt; 까지.&nbsp;단편집 &lt;사랑에는 돈이 들어&gt;는 소위 ‘돼지 도살 사기’라는 이름이&nbsp;붙은 사기꾼들의 시나리오를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현실적으로&nbsp;잘 보여준다.<br><br>적당한 돼지를 찾아내고 키워서 도살하듯, 낯선 이에게 살살접근하여 애정 공세를 퍼붓고 사랑에 빠지게 만든 다음그들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내는 방식.... 이제는 ‘사랑’마저시나리오에 근거한 연기가 되어버린 상황이다.<br><br>개인적으로 가장 취향에 맞았던 작품은 바로 &lt;봐라니 연가&gt;라는 제목의 단편이었다. “봐라, 니!"라는 경상도 사투리가&nbsp;마치 귀에 쨍쨍하니 들리는 듯한 환청이 느껴진다.<br><br>이 작품은 무엇보다 반전의 묘미가 확실하다. 마치 서술 트릭처럼&nbsp;어느 순간 이야기 전개가 확 뒤집어지면서 등골이 서늘해지고&nbsp;머리끝이 쭈뼛 서는 공포심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br><br>사기꾼도 다른 사기꾼에게 당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아주 긍정적인 답변을 해준 듯한 작품인데, 장르적 쾌감이좀 뛰어난 단편이었다고 생각한다.<br><br>로맨스 스캠에서 진짜로 무서운 것은 어쩌면 통장 잔액이 줄어드는&nbsp;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했다고 말했던 사람과의 시간이 통째로 삭제되는&nbsp;듯한 그 순간이 아닐까? 피해자들은 어쩌면 배신감에 무너지는지도 모른다.<br><br>그러니 &lt;사랑에는 돈이 들어&gt;를 읽은 독자들은 주먹을 꼭 쥐고단단히 결심을 해야 한다. 내가 가장 외로운 순간,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nbsp;말을 해주는 자를 조심하자!!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사기꾼의&nbsp;거짓말이 아니라 그 말이 진실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인간의 굶주린 마음일지도.<br><br>.#사랑에는돈이들어 #나비클럽 #잔혹동화미스터리 #한국장르소설집]]></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8/4/cover150/k4521308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80422</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천 년의 후더닛 - [천 년의 후더닛]</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59746</link><pubDate>Wed, 19 Aug 2026 15: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597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849&TPaperId=174597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6/coveroff/k512130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849&TPaperId=174597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 년의 후더닛</a><br/>아사네 주지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08월<br/></td></tr></table><br/>무려 지금으로부터 천 년 후에 벌어진 살인 사건을매우 흥미진진하게 추리하는 소설 &lt;천 년의 후더닛&gt;.밖에서는 열 수 없는 문으로 봉쇄된 셸터 안에서 벌어진사건이기에 자연스럽게 완벽한 밀실 구도가 조성되었다.<br>방금 냉동 수면 상태에서 깨어난 사람들 앞에 나타난 것은다름 아닌, 캡슐 테그미네 안에서 미라처럼 바싹 말라죽어 있는동료 ‘시몬’의 시신. 범인은 누구이고, 도대체 이곳에서는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br>&lt;천 년의 후더닛&gt;은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보여주는 SF 소설특유의 매력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리소설의 긴장감과 스릴을독자들에게 동시에 전달한다. 한마디로 다음 장면이 너무 궁금해서한번 펼치면 도무지 손에서 떼어놓기 힘든, ‘페이지 터너’라고 할까?<br>아내와의 사별로 삶에 대한 희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쿠란.그는 2038년 다른 여섯 명의 지원자들과 함께 인류 최초의 냉동 수면실험에 참가한다. 사실 쿠란에게는 천 년 후에 다시 깨어날 거라는기대보다 이대로 손쉽게 죽을 수 있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br>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말로 천 년 후에 깨어난 쿠란은 오히려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기 시작한다. 죽은 아내의 미소를 닮은 여인시나의 존재가 가장 큰 이유지만, 기묘한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된시몬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과 천 년이 흐른 지구에 대한 호기심도그에게 삶의 의지를 되찾아 준 듯하다.<br>사실 이들은 이제 마치 세상에 갓 태어난 아이처럼 막막한 상황이었다.영화 &lt;마션&gt;에 나오는 맷 데이먼처럼 극단적인 고립감은 아니더라도이미 자신들이 익숙했던 세상은 사라진 상태이고, 그나마 안전한셸터 밖의 지구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알 수 없다.<br>그뿐 아니라 함께 잠들었던 시몬은 아주 기묘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되었는데,몇 명이 힘을 합쳐야 동면 기계의 튜브를 연결하고 해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그는 미라처럼 되어버렸고, 더군다나 등에는 칼까지 꽂힌 상태??!!!<br>이것은 명백한 살인이다. 그렇다면 범인은 깨어난 여섯 명 중 하나?범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쿠란과 동료들의 추적이 시작된다!!<br>&lt;천 년의 후더닛&gt;의 큰 줄기는 이 불가능해 보이는 죽음의진실을 밝히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치 낯선 행성처럼 변해버린천 년 후의 지구 탐험 과정도 흥미진진했다. 허물어진건물들과 점점이 흩어져 있는 백골들, 그리고 야수처럼 공격적인거대한 까마귀들!!<br>특히 까마귀 떼의 공격은 마치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간행성에 선 등장인물들을 보여주는 듯하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보여주는 SF 소설이 가진 특유의 매력이 있었다.<br>아내를 잃은 후 쿠란에게 있어서 삶은 더 이상 기대할 것없는 속 빈 강정이었다. 그래서 죽음이나 다름없는 긴 잠을선택했다. 그런데 천 년 후 깨어보니 미래는 또다시 알 수 없는것이 되어버린 상황. 사람을 다시 살아가게 만든 것은“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와 같은 호기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br>그런데 이 작품의 진짜 백미는 후반부에 있다. 시몬의 죽음을둘러싼 진실의 베일이 벗겨지는데, 그 진실이 실로 경악할 만하다!!단순히 ‘범인이 누구인가?’를 맞히는 것을 넘어서서 앞에서 읽은장면들을 다시금 곱씹게 만드는 충격적인 반전이었다.<br>말하자면 제목 &lt;천 년의 후더닛&gt;에서 우리가 유추할 수 있듯,이 사건의 진실은 ‘천 년’이라는 아주 길고 두꺼운 시간의 흐름 속에숨어 있었다. 돌이켜보면 이야기 곳곳에 사건의 진실을 암시하는힌트와 복선이 숨어 있었다.<br>천 년 후의 지구라는 SF 적 상상력과 도무지 불가능해 보이는 밀실 속의 살인,낯선 세상을 탐험하는 스릴과 마지막에 빵 하고 터지는 반전까지….SF와 추리소설의 매력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작품&lt;천 년의 후더닛&gt;을 추천한다.<br><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6/cover150/k512130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5644</link></image></item><item><author>토토엄마</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션 블루스 - [오션 블루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57477</link><pubDate>Tue, 18 Aug 2026 1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keyking/174574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9941&TPaperId=174574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46/85/coveroff/k2021399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9941&TPaperId=174574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션 블루스</a><br/>슬리만 카데르 지음, 이수원 옮김 / 니케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꿈의 유람선 ‘오션킹’승선을 환영합니다‘<br><br>우리말로 하면 바다의 왕! 왠지 오르기만 하면 화려한 나날들이 펼쳐질 듯한 거대한 유람선인 ’오션킹‘ 누구나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일광욕을 즐기고 넘쳐가는 음식의 화려한 파티를 즐길 것 같지만...&nbsp;<br><br>그러나 손님들이 편안한 여행을 즐기는 동안 배의 아래쪽에서는 뭔가 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데....<br><br>책 &lt;오션 블루스&gt;은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라 이 유람선에서 일하는 노동자, 그것도 제일 하찮은 일을 도맡아 하는 ’조커‘라는 직책을 맡게 된 주인공 왐의 시선으로 이 화려한 세계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그 어디라도 취직을 하길 원했던 주인공 왐은 ’오션 킹‘이라는 처음에는 거대한 유람선의 웨이터 보조로 취직한다.<br><br>그러나 중간에 누군가의 ( 아마도 의도적인) 실수로 인해서&nbsp;그는 웨이터 보조가 아니라 배의 모든 허드렛일을 담당하는 ’조커‘가 되어 가장 밑바닥 일을 시작하게 된다.&nbsp;<br><br>마치 고래의 창자처럼, 구불구불 이어진 배의 계단을 내려가 창도 하나 없는 햇빛 한 줄기 들지 않는 곳에서 왐은 엄청난 수의 바퀴벌레와 싸워가면서 일을 하게 되는데....<br><br>끝없는 노동을 이야기하지만 의외로 가볍고 밝은 에너지가 풍기는 책 &lt;오션 블루스&gt;&nbsp; 주인공 왐은 뭔가 아주 수다스럽다. 비속어나 엉터리 영어 같은 다채로운 색깔의 말을 속사포로 내뿜는 듯한 주인공. 자신이 처한 상황에 상관없이 그는 뭔가 스탠드 업 코미디언 같은 느낌의 유머러스한 남자이다.<br><br>그러니까 주인공 왐은 약간 표준을 비껴가 있는 사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은은하게 돌아있는 눈동자를 가진 듯한 그런 사람이다. 다소 무례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머릿속으로만) 조롱하기도 한다.&nbsp;<br><br>예를 들어서 흑인 동료를 보고 아프리카에서 허술한 옷차림으로 사냥감을 좇는 모습을 떠올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를 장발장을 추적하는 자베르 경감으로도 비유한다.<br><br>강도 높은 노동 사이사이로 주인공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일은 정말 즐거웠다. 그의 편견 어린 시선이 다소 불편해졌다가도 어린애 같은 순진무구한 상상력 때문에 웃기도 했다.&nbsp;<br><br>독성 물질과 감전의 위험을 뚫고 바퀴벌레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의 어릿광대 같은 내면의 목소리 때문에&nbsp;독자들은 웃게 되는데......<br><br>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화려한 유람선 이면에는 강도 높은 노동과 열악한 현실이 노동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비좁은 선실을 4명이 사용하고 하루 10시간 이상 이어지는 교대 근무&nbsp;그리고 승객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햇빛조차 제대로 못 보면서 하루 종일 일해야 하는 직원들.<br><br>처음에는 무시당하고 감시까지 받으면서 일해야 했던 왐. 처절하고 괴로운 현실에 무너질 수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그는 조커 일을 통해서 뭔가 삶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nbsp;<br><br>조커란 어느 한 틀에 끼워 넣을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이자&nbsp;이 일은 일종의 군 복무, 즉,&nbsp;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왕.<br><br>아무리 똥 같은 일이라도 이것이 오히려 생각을 내려놓게 만들고 스스로를 가볍게 해주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주인공....&nbsp; 내내 우스꽝스러웠던 왐의 모습은 조금씩 바뀌어가기 시작하는데...<br><br>초호화 유람선의 밑바닥에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의 이야기를 때로는 흥미롭게, 때로는 배꼽 빠지게 그리곤 감동까지 선사하는 책 &lt;오션 블루스&gt;.<br><br>*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46/85/cover150/k2021399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46859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