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과 시몽 I LOVE 그림책
바버라 매클린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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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그림책]


<아델과 시몽>


바버라 매클린톡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귀여운 두 아이 아델과 시몽.

아델은 남동생 시몽을 데리러 학교에 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재미있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가까운 듯 멀기만 한데, 입가에는 자꾸 미소가 번집니다. 누나 아델도 시몽의 행동에 지쳐하면서도 자상하게 잘 챙겨주고있고요.




표지에는 개구진 표정을 한 소년과 소년을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소녀가 있습니다. 소년은 초록색 모자를 쓰고 있고, 빨간 장갑을 낀 손에는 고양이 그림과 책을 들고 있지요. 노란색 목도리는 바닥에 약간 끌리고 있고, 가방 옆에는 여러가지 색의 크레용이 비쭉 보입니다. 파란색 외투와 갈색 스웨터를 입고 있고, 씩씩하게 한 걸음을 내 딛으려 하고 있습니다. 소녀는 걱정스럽기도 한 표정입니다.


첫 페이지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시몽은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르고, 스웨터와 외투를 입고, 장갑을 끼고, 배낭에 크레용을 넣고, 책과 그날 아침에 그린 고양이 그림을 들고 있었어요.

"시몽, 오늘은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말도록 해."

"응, 그럴게."


시몽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인가봅니다.






아델과 시몽은 모퉁이에서 식료품점 주인인 비스퀴 부인과 이야기를 하고, 공원 벤치에서 간식을 먹어요. 자연사 박물관에서 화석들과 공룡들 사이를 신나게 돌아다닙니다. 인형극과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서 멈춰서기도 하고 미술관에서 그림도 그립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는 또 많은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서 시몽은 고양이 그림을 잃어버리고, 책이 사라지고, 목도리도 흘립니다. 하나씩 없어지는데 그 없어진 물건들이 그림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잃어버린 시몽의 물건을 아델과 함께 찾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물론 아델과 시몽은 물건들을 찾지 못했어요. ㅠㅠ.




그림들이 너무 예뻐요!! 파리의 유명한 건물들도 역사적인 공간들도 그림속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림책이 끝나고 뒷 페이지에는 "파리의 멋징 풍경을 찬찬히 구경해요! 어디에 무엇이 있을까요?"가 나와있습니다. 각 페이지별로 그림에 담긴 장소와 역사를 설명해 주고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아직 저는 파리에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당장이라도 파리에 가보고 싶어요. 가서 직접 보지는 못하더라도 그림을 통해서 충분이 그곳의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답니다.


책의 맨 앞과 맨 뒤에는 지도가 그려져 있고, 시몽과 아델이 학교에서 출발해서 집으로 까지의 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번호로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과 장소도 표시해 주었고요. 파리는 이렇게 생겼구나, 파리의 길을 이렇구나, 하나씩 신기하게 바라볼 수있습니다.




<아델과 시몽>은 학교에서 집으로의 짧은 여행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길이지만 우리도 함께 갈 수있고, 잃어버린 물건도 함께 찾을 수있습니다. 그림 속의 공간들을 기억하고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대부분의 그림책이 좋고 따스하지만 오랜만에 더 눈을 반짝이면서 읽었던 그림책입니다. 오래오래 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 같은 그림책입니다. 모두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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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안에서 사회탐구 그림책 10
르웬 팜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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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 그림책 10]



<밖에서, 안에서>



르웬 팜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우리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밖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

... 안으로 들어갔어요."


꼭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자제했고 외출을 해야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고 타인을 의심의 눈으로 살폈다. 회사에서 하던 일을 집에서 하는 사람들도 늘었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뉴스를 보면서 가슴 떨어야 했다. 최전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분들 덕분에 조금이나마 안심을 할 수 있었다. 눈물을 흘릴 일들도, 가슴 아픈 일들도, 또 감동적인 일들도 이전의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이 경험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있어야 할 ...

... 곳에 있어야만 했어요."


이러한 세세한 일들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그림책이 있다. 르웬 팜 작가의 <밖에서, 안에서>이다. 원하는 대로 세상을 그리는 데 전념을 해 왔던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나열했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일상에서 행하는 친절과 인간애를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세계가 하나로 뭉친 역사적 순간을 담은 타임캡슐이라는 말도 했다.


"밖에서, 세상은 계속 자라났어요.

안에서, 우리도 계속 자랐어요."


이 그림책을 읽고 있으면 보고 있으면 몇 년 간의 팬데믹 상황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좋은 일과 나쁜 일, 우리가 알고 있고 느끼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이 책에 그림으로 기록되어있다. 그만큼 큰 의미가 있는 책이다.




"생명에 대한 헤아릴 수 없는 희생과 헌신을 한 초동 대응자들과 필수 작업자들에게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칩니다. 세상은 당신들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기록은 중요하다. 큰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기록은 그 사건을 기억하고 그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금의 이 힘든 시간들이 삶의 전부가 아님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밖에선, 우리 모두가 달라요.

하지만 안에선, 우리 모두가 같아요."




그림의 거의 모든 얼굴들이 뉴스에 나온 사람들부터 가족, 친구, 이웃에 이르기까지 실존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이 살아있고 생생한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우린 기억해요. 머지않아 ...

... 봄이 오리라는 걸."




맨 뒷장은 길게 그림을 펼칠 수가 있다. 네 페이지가 하나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그림을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진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더라도 희망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웃을 수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모습도 형태도 코로나 이전과는 좀 다르겠지만 마음만은 더 따뜻해 질 거라고 믿는다.


모든이들에게 강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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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방 - 나를 기다리는 미술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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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다리는 미술]


<그림의 방>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한 소녀가 편안히 기대어서 책에 집중하고 있다. 옷도 신발도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심지어는 품속의 강아지까지도 이 소녀가 책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평화로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전체적으로 붉은 빛과 푸른빛의 색체도 매력적이다.


이 작품은 알베르트 에델펠트의 '좋은 친구들'이다. <그림의 방> 표지에서는 전체 작품에서 일부인 소녀가 조금 더 부각되어 나와있다. "핀란드를 사로잡은 그림"이라는 부제로 [art room 2 행복의 방]에 이 작가의 작품, '해변에서 노는 소년들'이 하나 더 나온다.


"초상화와 풍경화에 능했던 에델펠트는 핀란드 예술을 국제적으로 알린 첫 화가다. 핀란드 남부 포르보 출신인 그는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인상주의 화가들의 기법에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사실주의 기법을 끝까지 고수했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핀란드 작가 최초로 금메달을 따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_p.77_




평범한 일상을 그린 이 화가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행복의 방]에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이 책 <그림의 방>에는 다섯 개의 방이 나온다.


art room 1 발상의 방 - 내 삶에 변화가 필요할 때

art room 2 행복의 방 - 반복되는 일상에 감각이 무져질 때

art room 3 관계의 방 - 복잡하게 얽힌 사이가 버거울 때

art room 4 욕망의 방 - 자라나는 욕심이 나를 괴롭힐 때

art room 5 성찰의 방 - 혼자라는 생각에 외롭고 지칠 때


각 방마다 그에 어울리는 열두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뮤지엄 스토리텔러인 작가의 말에 따라 "이 책은 60점의 명화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를 담고 있다._p.5_ 들어가며_"


나는 [행복의 방] - [성찰의 방] - [발상의 방] - [관계의 방] - [욕망의 방] 순으로 읽었다. 독자들이 각자 자신의 마음이 동하는 방 부터 문을 열고 들어가서 마음껏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작품을 감상하고 생각하고 머무르면 될 것 같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르누아르, 고야, 칼라르손, 클림트, 고갱 등의 작품에서부터 그림은 낯이 익지만 작가의 이름은 낯선 힐마 아프 클린트, 브리턴 리비에르, 반 얀에이크, 카라바조 등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하다. 작품을 보고, 생각을 하고, 저자의 설명을 듣고, 작가의 배경에 대해서 알아갈 수있다. 한 작품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고 오히려 짤막하기 때문에 좋기도 하고 더불어 아쉽기도 했다. 그림에 관련된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나 미술관련 책을 많이 본 독자들은 한 작품과 한 작가에 대한 설명이 깊지 않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작가에 대해서 작품에 대해서 분석을 하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런 말을 했다.

"방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사적 공간이다. (...)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들이 자신의 방에서처럼 편하게 그림들과 만나고 사귀었으면 좋겠다." _p.6_


각 방의 그림 중, 이 방 말고 다른 방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도 있었지만 그건 각자의 생각과 느낌이 다르기 때문일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기분이 좋았고, 충분히 만족감을 느꼈다. 또 관심가는 작품과 작가에 대해서 더 찾아보는 기쁨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작품이 한 권의 책에 부담스럽지 않게 들어있다. 이런 책은 오랜만이다!




덧)

1. 이 책은 동아일보에 연재중인 '이은화의 미술시간' (2018.4.~2021.10.)과 국제신문에 연재된 '이은화의 미술여행' (2019.1.~2020.12.)에서 작품을 선별한 후, 도판과 글을 수정 보완해 펴낸 것이라고 한다.


2. 고디바 초콜렛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art room 4 욕망의 방]에서 존 콜리어의 '레이디 고다이바'를 꼭 읽을 것!!


3. [art room 5 성찰의 방]에는 조지 프레더릭 와츠의 '희망'이 있다. 이 작품은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 31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의 표지이기도 하다. 슬프면서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문체의 <숨그네>, 이 작품은 꼭꼭 읽어보세요!!


4. TMI : 제일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건 [art room 1 발상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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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클래식 - 만화로 읽는 45가지 클래식 이야기
지이.태복 지음, 최은규 감수 / 더퀘스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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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45가지 클래식 이야기]



<어쩌다 클래식>



지이. 태복 지음

최은규 감수 | 더 퀘스트



"초보인데 클래식이 취향입니다"

귀호강 하다 보면 나도 클래식 애호가!

아는 만큼 들리고 들리는 만큼 즐긴다


=>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가들의 캐리커쳐가 그려져 있는 표지 아래에 적혀 있는 말이다. 초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혹!하는 글귀가 아닐 수 없다!


나는 클래식을 좋아한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도 음악가에 관해서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클래식을 좋아한다. 듣는 것을 좋아하고 클래식 관련 서적이 있으면 보통은 관심을 가지고 읽는다. 깊게 파고들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덕분에 여러 권의 클래식 관련 서적을 읽었다. 그러다보니 매 번 읽을 때마다 늘 새롭게 느끼기도 하고, 정말로 새롭게 알게되기도 하는 이런저런 정보나 지식들이 있다.


이번에는 <어쩌다 클래식>을 읽었다. '만화로 읽는 45가지 클래식 이야기'라고 했다. 클래식에 대한 관심은 둘째치더라도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 만화를 좋아하는데 클래식과 결합되었다고 해서 더욱 궁금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진중한 만화일까, 학습만화처럼 되어 있을까, 많은 생각들이 들었지만 책을 딱, 펼치는 순간, 입가에 미소만 띄운채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후루룩 빨려들어갔다.


* 차례


1. 천재 음악가들의 빈틈

2. 추억 속의 멜로디

3. 클래식 오디세이

4. 고뇌에서 환희로

5. 자유로운 영혼들

6. 음악은 인생의 축복

7. 빛과 그늘, 음악가들의 스펙트럼

8. 좋은 음악, 나쁜 음악, 이상한 음악


큭큭 거리며 웃는 건 이 책의 일상이다. 첫 장에는 '천재 음악가들의 빈틈'이 소개되어있는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빈틈을 가지고 있는지라 어렵다고 생각되어지는 클래식에 조차도 손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했다. 그림이 큼직하고 직설적이고 내용은 짧고 굵었기 때문이다. 이런 그림에는 곧 익숙해진다. 너무 재미있으니까!!


'추억 속의 멜로디 - 이 소리를 아십니까?'에는 아하! 하는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런 음악들. 한국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를 모시고 <클래식 곡명 맞히기 퀴즈 대회>를 진행하는데 질문이 이렇다. "빠~밤 빠~ 밤 빠바바바 밤" 장학퀴즈 시그널 음악인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Eb 장조>, "띠로리" 좌절할 때 나오는 음악,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실시간 채팅창에 올라온 답변들은 얼마나 재미있는지!!


요즘, 클래식 뿐만 아니라 많은 서적들에는 QR 코드가 책의 중간중간에 나와있다. 이 책의 중간중간에도 QR 코드가 나와있고 그 코드를 인식하면 유튜브로 넘어가서 그 곡을 감상 할 수있다. 큭큭 웃다가도 궁금해서 그 곡을 감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하면서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읽기를 권한다.


각 장의 마무리로는 '이럴 땐 이런 곡'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밤바다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며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휴일 아침에 커피와 함께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어찌 듣지 않을 수 있을까? 그 중에서도 맨 마지막에 나와있는 새해 첫날에는 '신년음악회'가 가장 흥미롭고 좋았다.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는 해마다 지휘자가 바뀐다고 한다. 새해 첫날이니까 왈츠와 폴카 같은 밝은 곡을 연주한다고 한다. QR 코드로 유튜브에 연결하면 안드레스 넬 손스가 지휘한 2020년 빈 신년음악회의 분위기를 흠씬 느낄 수 있다. 풀 버전으로 보고싶어서 다시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많은 책들이 클래식 초보자들을 위하여 쓰여졌다고 말을 한다. 초보자를 위한 간결하고 친절한 설명들로 가득 차 있다. QR 코드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확실히 흥미롭기도 하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책들이다. 하지만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책은 굉장히 좋고 잘 만들어졌으나, 클래식을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접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적도 여러 번 이다.


<어쩌다 클래식>, 이 책은 만화다. 만화는 누구나 손 쉽게 접근할 수있다. 음악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 책을 전반적으로 이끌고 있는 잼잼이와 아마데우스의 에피소드들도 큰 몫을 하고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보고 얼굴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음악가들의 특징을 잘 살린 그림들도 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클래식에 접근하고 싶은 사람들, 누군가에게 클래식 입문을 권하고 싶은 사람들,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음악과 음악가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더 알고 싶은 사람들, 무엇보다도 많이 웃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지이작가님 인스타 @hell_toon

태복작가님 인스타 @gonggong_noh


재미있고 좋은 책 보내주신 더퀘스트 출판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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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주스 가게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85
유하순 지음 / 푸른책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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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도서관 85]


<불량한 주스 가게>

유하순 지음 | 푸른책들




어른이 되고 사회에 나와서는 청소년들과 함께 할 일들이 많지 않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말을 하기도 하지만 부모 이외의 성인들과는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미래가 되어야하는지 당황스럽기만 할 것 같다. 나도 청소년기에는 그랬던 것 같다. 이렇게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청소년들과 어른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낮을 것이다.


서로에 대해서 한발짝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 그림책과 청소년 소설을 읽는 것, 내가 강력히 추천하는 방법이다. 아동이든 청소년이든 어른들은 이미 지나온 시간이다. 그렇기에 어른들이 과거에 그 시기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상기하고, 요즘 아이들은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지 알 수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또래의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을 하고 친구들은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알아갈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시대는 변하고 있고, 지금의 아이들은 우리가 아이였을 때와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가고있다. 어른들이 쓴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그 바탕에는 현 아이들의 삶이 나와있다. 아이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함께하면서 고민하고 쓰여진 소설들이 바로 청소년 소설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는 청소년 소설을 읽으면서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한다. 아이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있고, 조금 더 다가갈 수있고, 또한 이를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 해 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말이 있듯이 청소년 시기에는 불량하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하지만, 주스 가게가 불량하다고? 책의 제목이 <불량한 주스 가게> 이다. 가게가 어떻길래 불량하다는 표현이 붙었을지 궁금해졌다.


<불량한 주스 가게>에는 표제작인 '불량한 주스 가게'를 포함하여 다섯 가지의 소설이 수록되어있다.


- 불량한 주스 가게

- 올빼미, 채널링을 하다

- 야간 자율 학습

- 뚱보균과 도넛

- 폭풍 속 하이재커


각각의 다른 사연을 가진 이 소설들에는 어긋난 청소년이 나오기도 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주위와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청소년도 나온다. 겉모습으로만 친구를 판단하고 오해를 하는 일상적인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 청소년들의 걱정과 고민거리를 알 수있고 그리고 어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게된다.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들의 고민거리나 이야기들이 진지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도 공감을 하게 되고 상상을 하게 되어서 그랬다. 청소년들과 어른들 모두가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기분좋은 생각을 해 본다.




덧) 푸른도서관은 '10대에서 20대까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푸른 세대'를 위한 본격 문학 시리즈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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