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몽몽그리님의 서재 (몽몽그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glinebook</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8 Aug 2026 02:04:43 +0900</lastBuildDate><image><title>몽몽그리</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monglinebook</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몽몽그리</description></image><item><author>몽몽그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glinebook/17406322</link><pubDate>Wed, 22 Jul 2026 21: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glinebook/17406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06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off/k182130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06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빛이 내리는 시간</a><br/>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부재와 그리움의 잔잔한 이야기 ] #광고​&lt;푸른빛이 내리는 시간&gt;​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소설김보람 옮김 | 다산북스<br>​주위를 둘러보면 엄마와 딸의 관계는 애틋하기도 하고, 애증이기도 하고, 또 무심하기도 하다. 가족 구성원의 관계 중, 유독 엄마와 딸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건 내가 딸이어서 일지도.<br>​&lt;푸른빛이 내리는 시간&gt;을 읽으며 엄마와 나는 언제부터 멀어졌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멀어졌다는 표현은 지금, 엄마와 내가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걸 뜻하는 게 아니고, 그 어떤 시기 이전에는 엄마와 내가 상당히 가까운 사이였다는 걸 의미한다. 이 책의 딸과 어머니처럼 시시콜콜하게 대화하고 나누는 사이였다.<br>​캠퍼스에 도착한 늦은 밤, 짐 가방을 질질 끌며 계단을 올랐다. 브라질에서 출발해 버몬트주의 외딴 마을에 도착하기까지 거의 서른 시간이 걸렸지만,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_p.15_<br>​소설의 시작이다. 딸은 엄마와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br>​느린 인터넷 연결을 뚫고 스카이프에 접속한 엄마가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다. _p.18_<br>​처음에는 매일, 학기가 시작하고 과제가 생긴 이후로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통화를 하다가 점점 통화 횟수는 줄어든다. 어머니와 딸은 각자의 삶이 동일하게 반복된다고 생각해서 늘 똑같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지만 서로의 삶이 궁금하고 새로운 무언가의 대화거리가 생기기를 바란다.<br>​엄마와 통화한 지도 2주나 지나 있었다. 2주는 엄마 목소리를 못 듣고 보낸 가장 긴 시간이었다. 나를 '미냐 필랴 minha filha'라고, 내 딸, 사랑하는 우리딸 딸이라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가장 긴 시간이었다. _p.49_​이번 연휴는 엄마가 본인의 엄마 없이, 이제 딸도 없이 보내는 첫 명절이었다. 엄마를 옭아매는 사람도, 엄마에게 잔소리를 할 사람도 없으니, 엄마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에든 갈 수 있는 여자였다. 누구도 엄마를 돌보거나 지켜보지 않았고, 내 상황도 다르지 않았지만, 그건 자유롭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다. _p.72-73_<br>​소설은 "딸"의 이야기, "어머니"의 이야기를 거처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재회"에 이르기까지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차례 : 딸, 어머니, 재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딸"에서는 딸이 1인칭으로 '나'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어머니"와 "재회"에서는 3인칭으로 딸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가깝고 또 멀게, 내밀하게 또는 덤덤하게 소설에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어머니와 딸의 관계는 각자의 자리에서 술과 차를 한잔 하며 스카이프를 통해 친구처럼 또 다른 관계로도 발전하는데 떨어져 있음에 가능할 수도 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할 수도 있는 관계의 변화가 아닌가싶어 더 따뜻해졌다.<br>​소설에서 딸과 어머니는 늘 함께하던 사랑하는 이 없이 홀로 이루는 새롭게 변화된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너무 소소하고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각자가 느끼는 마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표현하는 마음, 나타내고 싶어하는 마음 등을 책을 읽는 우리 독자들 만은 알 수 있어 그 모든 순간이 특별하게 다가온다.​<br>'이곳에 너무 익숙해지지 않기, 너무 즐겁게 놀지 않기,'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_p.91_ 딸_​내 미래도 이 나라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잠시 들었다. 그 순간만큼은 엄마도, 우리 모녀의 삶도 잊어 버렸고, 그랬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_p.117_ 딸_​딸은 기차를 타고 뉴욕에 가는 방법을, 엽서에 새가 그려진 우표를 붙여서 외국으로 보내는 방법을, 혼자 사는 방법을, 홀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았다. 어머니는 늙고 지쳤으며, 자신에게 어머니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줄 딸도 없이 홀로 앉아 있었다."제발." 엽서를 바라보며 하늘에 기도했다. "날 저기로 데려다주세요." _p.176_ 어머니_ <br>​정이현 소설가는 &lt;푸른빛이 내리는 시간&gt;을 읽고 이렇게 얘기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헤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그의 곁에 머무는 일만이 아니라 그가 없는 세계를 단단하고 묵묵하게 살아내는 일을 포함하는 지도 모른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br>​사랑하는 이들과 멀리 떨어져, 헤어짐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위로를 줄 것이다.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진 세상 어머니와 딸들에게 따뜻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다 줄 것이다. 요즘 마음이 조금 건조해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br>덧,&lt;푸른빛이 내리는 시간&gt; 제목에서 '푸른빛'을 '푸른 빛'으로 띄어쓰지 않고, 붙여서 번역하여 나는 이 단어가 더 좋아졌다. (영어 제목에는 Blue Light로 쓰여 있다.)​​<br>* 좋은 소설을 보내주신 다산 책방, 이키다 고맙습니다 :)​<br>#푸른빛이내리는시간 #브루나단타스로바토 #BLUELIGHTHOURS #BLUNADANTASLOBATO #어머니와딸 #헤어짐 #유학 #이방인 #언어 #사랑 #변화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150/k182130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8601</link></image></item><item><author>몽몽그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바다 여인의 선물 - [바다 여인의 선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glinebook/17372573</link><pubDate>Fri, 03 Jul 2026 23: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glinebook/173725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771&TPaperId=173725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86/coveroff/k71213977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771&TPaperId=173725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다 여인의 선물</a><br/>데니스 존슨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6월<br/></td></tr></table><br/>[ 마지막 소설집 ] #광고​&lt;바다 여인의 선물&gt;​데니스 존슨 소설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보통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면 단편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의 분위기를 먼저 느끼고 후에 장편 소설을 읽으면서 조금 더 가까이 작가에게 다가가는 편이다. 소설이 좋으면 다음 소설에 더 기대감을 갖게 마련이고, 첫 느낌이 별로더라도 적어도 두 권 이상은 (한 작가당 총 세 권) 더 읽어보려고 노력한다.​&lt;기차의 꿈&gt;으로 데니스 존슨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소설을 먼저 알았다기 보다는 영화의 원작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그러면 소설을 읽고 영화를 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경우다. &lt;기차의 꿈&gt;은 페이지로만 보면 얇은 소설이었다. 하지만 대장정을 읽은 듯한 깊이가 있었다. 한 사람의 삶을 이렇게 짧은 소설 안에 잘 담아내다니 놀라웠다. 그런 작가의 소설집이 &lt;바다 여인의 선물&gt;이다.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었다.​&lt;바다 여인의 선물&gt;은 작가의 마지막 소설집이라고 한다. 무려 25년 만에 발표된 두 번째 이자 마지막 소설집. 표제작을 포함하여 다섯 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다섯 소설 모두가 심상치 않았다.​처음에는 왜 이렇게 거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천천히 소설을 읽다 보니 전에 &lt;기차의 꿈&gt;을 읽을 때도 부드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게 떠올랐다. 끝까지 다 읽으면서 점점 익숙해지는 작가의 문체가 있다.​[바다 여인의 선물]오래지 않아 우리는 참회와 후회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저지른 짓을 참회하고, 기회를 미처 잡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그때 샌디에이고의 카페에서 가끔 그렇듯이, 아니 생각보다 흔히 그렇듯이, 장미를 파는 아름답고 젊은 여자가 우리 대화를 방해했다. _과부_ p.30_​[아이다호의 별빛]지난 4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무일푼, 방황, 디톡스, 텍사스에서 노숙, 38구경에 갈비뼈 맞음, 유카이아에서 아빠에게 자비를 조름, 또 디톡스, 차에 치인(그랬던 것 같아. 기억은 안 나지만) 다음 다시 총에 맞음, 지금 또 디톡스 중. _p.108_​[교살자 밥]내가 죽으면, 내가 비웃었던 하느님의 천사 BD와 던던이 와서 내가 내 피로 죽인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헤아려 말해줄 것이다. _p.138_​[무덤 위의 승리]마치 흐르는 물에 이런저런 생각이 실려 가버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녀를 보면 항상 '달콤한 슬픔'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_p.163_​[도플갱어, 폴터가이스트]"쌍둥이? 아, 그렇지, 아... 쌍둥이 빌딩 말이지?" 쌍둥이 빌딩, 프레슬리 쌍둥이, 에이헌 쌍둥이. 이 쌍둥이 쌍들이 상당히 강렬하게 그의 머릿속을 두드려댔음이 분명했다. 나는 생각조차 한 적이 없는데. _p.276_​*특이하다. - 뭐라고 표현하기가 애매한데, 다른 단어로의 설명은 잘 모르겠다. ​*삶 보다는 죽음에 더 가깝다.- 그럼에도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생생하다는 느낌까지 받는다.​*집요하다.- 한 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혹은 상황에, 과거에, 미신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다가서는 방식이 집요하다.​+ 엘비스 살해 음모론과 쌍둥이가 나오는 마지막 소설 [도플갱어, 폴터가이스트]가 난 제일 흥미롭고 마음에 들었다!​++ 겉표지도 속표지도 모두 아름답다!​-&lt;예수의 아들&gt;을 읽고 다시 한번 더 &lt;바다 여인의 선물&gt;을 읽으면 또 느낌이 새로울 것 같다. 조금 알고 생각하며 읽을 때 더 깊이 들어가고 더 좋은 소설이 있으니까 :)​* 책 보내주신, 다산책방 + 이키다 감사합니다 :)​-​#바다여인의선물_Glara #책을대신읽어드립니다_Glara#바다여인의선물 #TheLargesseOfTheSeaMaiden #데니스존슨 #DenisJohnson #소설집 #마지막소설 #김승욱 #다산책방 #이키다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86/cover150/k71213977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68644</link></image></item><item><author>몽몽그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수평선 너머 - [수평선 너머]</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nglinebook/17331654</link><pubDate>Fri, 12 Jun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nglinebook/173316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9778&TPaperId=173316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89/coveroff/k7921397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9778&TPaperId=173316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평선 너머</a><br/>벤자민 마이어스 지음, 최리외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5월<br/></td></tr></table><br/>[ The Offing ] #광고<br>&lt;수평선 너머&gt;<br>벤자민 마이어스최리외 옮김 | 다산북스<br><br>삶은 어디로 간 걸까? 매일 거울을 보며 똑같은 질문을 건네보지만 답은 언제나 손아귀를 스르르 빠져나간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나를 응시하는 낯선 이의 얼굴뿐. _p.15_<br><br>올해 나의 관심사이자 주제인 '죽음'에 관한 책을 계속 (일부러든 본의 아니게든) 읽어서인지 위에 적은 &lt;수평선 너머&gt;의 첫 문장 첫 문단을 읽으며 같은 결의 소설일 거라고 예상했다. 생각했던 흐름과는 달랐지만 결국 죽음은 곧 삶과 연결되어 있어서, 이 소설을 읽는 매 순간이 모두 소중하게 다가왔다.<br>-<br>1. 자유<br>모든 순수가 사라진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 자유, 그리고 자유를 추구하기.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언제나 노력해야 할 목표야. 미래가 불확실할지라도 그 미래를 거며쥐는 건 온전히 네 몫이야. 이 모든 무의미한 폭력 속에서 반드시 좋은 것이 탄생해야만 해. 시와 음악과 와인과 낭만이 길을 안내하게 하자꾸나. 자유가 승리하게 하자꾸나. _p.144_<br><br>위의 문장에 사로잡혀 버렸다. 읽고 또 읽었다.  위의 문장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무의미한 폭력이 난무하는 이 세상 속에서, 이 모든 무의미한 폭력 속에서 반드시 좋은 것이 탄생해야만 한다는 그 말을 우리가 마음속에 새겨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살아가야 되지 않을까. 시와 음악과 와인과 낭만보다 나에게는, 우리에게는 문학이 있지만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시를 만나고 음악을 만나고 와인을 만나고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자유가 승리하리란 믿음을 갖게 된다. 자유는 승리해야 하고 모든 무의미한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br>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이 느껴졌다.<br>이 소설은 전쟁 후 아직 일상으로 돌아오기에는 마음에 너무나 큰 아픔이 있는 시기의 봄날에 최소한의 필수품만 넣은 배낭을 메고 남쪽을 향해 길을 나선 로버트의 여름까지의 경험과 그가 살아온 삶에 대한 생각을 주로 다루고 있다. 풍경의 서술이 아름다워 자주 멈추게 되고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우연히 마주친 독일셰퍼트 버틀러와 키가 크고 당당한 모습의 덜시는 로버트가 알고 있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서서히 깨닫게 해 준다.<br>-<br>2. 시<br>시는 세상의 것이야. 누구든 읽거나 읽지 않을 자유가 있지. 시는 한 사람보다 훨씬 커. _p.190_이 소설을 읽으면 시가 읽고 싶어 진다. 덜시의 말을 듣다 보면 시가 더욱더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어느새 시를 소리내어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br><br>웃음으로 무장하고,사랑으로 소생하여,나는 영원히당신의 분자들 속에 있어. _p.297_<br><br>로버트는 덜시의 얘기와 덜시가 건네준 책을 통해 시를 접하게 되고, 별채를 수리하다 발견한 로미의 시를 통해 마음이 움직이는 걸 느낀다. 삶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확장의 순간이 있기 마련인데, 로버트에게는 이때 그의 변화가 시작된 게 아닐까싶다.<br> 확장을 경험하고 이를 인식하는 순간이 있었음을 우리는, 나는 자주 잊고 반복되는 삶에 잠식되곤 한다. 이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 지금 삶이 무기력하다고 느낄 때.<br><br>* 소설 뒤에 있는 옮긴이의 말을 읽고 알게 되었는데, 이를 알고 소설을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소설 속에 나오는 시인 로미 란다우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실존 인물로 '1940년 4월의 어느 날 영국 노스요크셔 로빈 후드 베이 앞바다에서 수영하다가 사라진 시인이다.(...) 로버트가 읽는 로미의 시들은 벤자민 마이어스의 서문과 함께 &lt;앞바다의 시들 The offing Poems&gt;이라는 제목으로 엮어 출간되기도 했다.'(p.337-338)<br>-<br>3. 나 자신<br>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덜시가 나를 아무런 편견 없이, 연고나 역사나 예상 없이 바라봐 주었다는 확고한 생각. 그러니까 덜시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더 나아가 신경 써줄 가치가 있는 누군가로 대해주었다. 대등한 관계는 아니었다. 덜시는 지혜롭고 세상 물정에도 밝으며 개성 넘치는 사람이었고 내게는 그 모든 특성이 없었다. 그러나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하며 나는 스스로가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살아왔던 대로가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덜시는 나를 온전히 봐주었고, 그러면서도 지루해하지도, 무관심하지도 않았다. _p.157-158_<br><br>누군가의 자식이나 손주가 아닌, 한 집안의 자손이 아닌, 늘 머물던 마을의 주민이 아닌, 나 자신을 찾고 나를 알아가고 내가 되어가는 게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순간이 소설속 여러 장면에서 찾아왔다. 머무는 것과 떠나는 것, 무엇이 옳고 다른 건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먼 훗날의 내가 지금을 회상할 때 그래도 이 시기를 잘 지나왔구나, 생각하면 좋겠다. <br>이 소설을 읽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삶의 갈림길에 있는 나,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의 나, 무엇이든 언제든 늦지 않은 우리.<br>-<br>4. 지혜<br>"그래서 나 같은 사람한테 너 같은 다음 세대에게 좋은 믿음을 전할 책임이 있는 거란다. (...) 너와 나 같은 사람들은 세상을 더 살기 좋고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곳으로 만들 기 위해 싸워야 해. 그런 마음가짐이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필요하다는 건 신도 아실 거다. 마음이 풍요로운 이들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지. 그건 확실해. _p.143_<br>그러니까 내 말은, 네가 너 자신으로 자라났다는 거야. _p.319_<br><br>덜시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지혜롭고 싶다. 가르치려 드는 말이 아니라 좋은 말과 현명한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br>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했다. 울컥 하는 부분도 많았다.삶이고 사랑이고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br><br>* 삶과 나를 생각하는 좋은 책, 감사합니다 #다산북스 #이키다서평단<br><br>#Glara_수평선너머 #책을대신읽어드립니다_Glara#수평선너머 #TheOffing #벤자민마이어스 #BenjaminMyers #최리외 #삶 #문학 #여행 #확장 #인생 #선택 #영국 #바닷가 #전쟁 #자유 #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89/cover150/k7921397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5894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