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들의 섬 비룡소의 그림동화 76
요르크 뮐러 그림, 요르크 슈타이너 글, 김라합 옮김 / 비룡소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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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이야기지만 현대인의 삶을 빗대어 꼬집는 어른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내용입니다. 사진이라 느낄 정도로 사실적인 그림과 섬뜩하기까지 한 이야기가 읽으면서 마음이 무겁더군요. 먹고 잠자리만 있으면 그 곳에 자유가 없고 구속과 억압이 있더라도 아니 미래가 없는데도 안주하고 마는 회색토끼가 안타깝습니다. 사각의 답답한 토끼 공장은 토끼 사육장입니다. 철창 속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운반되는 먹이를 받아먹으며 살만 찌우고 있는 토끼들의 운명이 살아있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갈색토끼의 출현으로 회색토끼도 탈출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새로운 생활에 두려움을 느끼고 예전의 도저히 돌아가고 싶지 않을 공장 같은 사육장으로 돌아가고 마는군요. 멀어져 가는 용기 있는 갈색토끼를 바라보는 회색토끼의 부러움이 가득한 애처로운 눈빛이 한동안 떠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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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0
헬메 하이네 지음,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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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그림이 마음에 들고 아이는 꼬꼬닭이 많이 나와 좋아하던 책입니다. 화사깃털 아가씨, 늘씬다리 아가씨, 멋진 볏 아가씨 등 재미있는 이름이 읽어줄 때는 좀 길더군요.^^ 그래도 서로 최고라며 뽐내는 닭들의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자 임금님을 찾았지만 결국 임금님도 누구 하나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개성을 인정해주는 결론을 내린답니다. 동그랗고 예쁜 알, 아주 무겁고 커다란 알, 알록달록 색색의 네모난 알 아이들도 생각할 수 없었던 창의적인(?) 알들이라 더욱 재미있더군요. 그림이 재미있어 아이 어릴 때부터 읽어주며 꼬꼬댁 꼬꼬를 수도 없이 많이 하며 읽어줬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러면 아이는 너무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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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큰 집 분도그림우화 10
레오 리오니 지음, 김영무 옮김 / 분도출판사 / 197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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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보는 시각에 따라 조금은 달리 해석도 되어질 그러나 어린 아이들에겐 과한 욕심은 화를 자초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려는 의도의 책이라 봅니다. 꼬물꼬물 기어가는 달팽이들 등에 집을 지고 다니느라 편리한 줄만 알았더니 오히려 그 집 때문에 불편 할 수도 있군요. 더구나 몸집이 커감에 따라 집도 늘어나는지 궁금하네요. 아이는 달팽이집이 점점 커지고 뿔도 생기고 색깔도 칠해지는 게 신기한지 와~와! 거리며 들여다봅니다. 그림도 화려하고 생각거리도 던져주는 책입니다. 이와 비슷한 화려한 뿔 자랑을 하다 사냥꾼에 쫓겨 도망가는데 그 뿔이 나뭇가지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던 사슴이야기도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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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와 신기한 돌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문성원 옮김 / 아가월드(사랑이)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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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이야기로 구분되는 특이한 구성이 새롭습니다. 처음엔 그 다음부터는 읽어 줄 수 없을 만큼 그 부분만 자꾸 들여다보더군요. 우연히 발견한 반짝이는 돌이 욕심 없는 마쯔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지만 서로 싸우며 마구 파헤치는 모습의 생쥐들이 우리 어른들의 모습 같아 부끄럽기도 하더군요. 아직 어려 그 깊이는 다 알지 못하더라도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와 슬프게 게 끝나는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뭔가 다르게 받아들여 지나봅니다. 아이가 뉴스에는 사고나고 안 되는 일들이 나오는 거라고 해서 깜짝 놀랐었는데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생각이 이 책을 보니 더욱 간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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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아, 고마워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5
이마이 유미코 그림, 고바야시 마사코 글,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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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우는 게 말이지? 아기들은 말을 못하잖아.'하곤 합니다. 그렇게 뭔가 마땅치 않을 때 울면 나오는 게 눈물인 줄 알았던 아이에게 이 책은 신선하게 다가오나 봅니다. 앞으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라도 마구 비비지만은 않을 것도 같습니다. 눈물이 하는 역할이 그렇게 많은지 신기한 듯 '우리는 청소 대장!' 페이지는 반복해서 자꾸 읽어 달라고 한답니다. 쪼그만 먼지를 찾아 들고 있는 눈물을 자기도 가리키며 재미있어 합니다. 더구나 마음의 눈물에 대한 이야기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알려주어 좋습니다. 눈물샘에 대해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과학책으로 아이의 상식을 넓혀주어 좋고 아이도 좋아해 자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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