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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밤의 애도 - 고인을 온전히 품고 내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자살 사별자들의 여섯 번의 애도 모임
고선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임상심리학 박사 고선규 저자는 이책을 쓰면서 자살 사별자 심리지원단체 메리골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부록인 <자살 사별자 권리 장전> 중에서 첫번째 항목 ˝ 나는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권리가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 ˝나는 새로운 시작을 할 권리가 있다. 나는 살 권리가 있다.˝ 를 마음에 새기며ㅡ
나는 여러 사별자를 만나면서 종국에 애도자가 달성해야 하는 것은 사별자 자신과 고인에 대한 용서라는 생각이들었다. 용서를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 - P281
나는 가족 구성원을 자살로 잃고 남겨진 가족들이 각자의 방에서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시간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시간이 흐르고 문을 열고 나와, 나는 이런 아픔이 있었노라 터놓을 수 있다. - P115
사별자가 온전한 슬픔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은 정상으로 돌아가거나 고인과 함께 있었던 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고, 빈자리를 보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삶은 의미 있고 즐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 P209
이 기록이 자살 사별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위로와 공감을 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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