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에 최적기인 여름이 왔다! 한낮 30도라니. 어제 반납한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에서 얻어 걸린 김운하 님의 책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여했다. 최근 저서인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제목부터 호기심이 가고 표지도 환상적인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저자는 애서가로서 책을 넘나 사랑하시는 분이었다. 읽다보니 대공감의 연속이다. 물론 나보다 훨씬 많은 책을 깊이 있게 읽으시는 분이다. 스승의 날, 마침 멘토로 모시기로 혼자 결정.
여기 소개되는 책들 중에서 궁금한 책을 발견하다. 세 권을 찾아놓고 바라보니 제목들이 흥미롭다. 최근 감각적인 일러스트 표지가 이쁘고 많은데 제목도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아이들이 눈에 팍팍 꽂힌다.
그것이 사랑이건 책이건 또 다른 무엇이건 간에 예기치 못한 경이로움과 전율을 안겨줄 낯선 대상을 어느 미래엔가 반드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다림의 설렘‘ 만으로도 삶은 한번 살아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김운하,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8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