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에 최적기인 여름이 왔다! 한낮 30도라니. 어제 반납한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에서 얻어 걸린 김운하 님의 책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여했다. 최근 저서인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제목부터 호기심이 가고 표지도 환상적인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저자는 애서가로서 책을 넘나 사랑하시는 분이었다. 읽다보니 대공감의 연속이다. 물론 나보다 훨씬 많은 책을 깊이 있게 읽으시는 분이다. 스승의 날, 마침 멘토로 모시기로 혼자 결정.


여기 소개되는 책들 중에서 궁금한 책을 발견하다. 세 권을 찾아놓고 바라보니 제목들이 흥미롭다. 최근 감각적인 일러스트 표지가 이쁘고 많은데 제목도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아이들이 눈에 팍팍 꽂힌다.


그것이 사랑이건 책이건 또 다른 무엇이건 간에 예기치 못한 경이로움과 전율을 안겨줄 낯선 대상을 어느 미래엔가 반드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다림의 설렘‘ 만으로도 삶은 한번 살아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김운하,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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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택한 세 권의 책.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늑대와 함꼐 달리는 여인들> 그리고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 북>.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는 얇지만 정말 실속있는 책이었다.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융심리학에 대한 붕 떠있는 관심을 집중적으로 명쾌하게 잡아주었다. 늑대와...새롭게 밑줄 긋기 한 곳 두군데.


우리는 창조적인 일을 해야한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날마다 그 일을 하고, 친구든 배우자든 종교든 직업이든 어떤 목소리가 방해하더라도 과감히 물리치라. 자신만의 일을 갖고 따스함과 지혜를 줄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라. 의무나 책임감 때문에 해야하는 일만 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을 가지라. 296P


치유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이처럼 우리가 제일 쉽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동식물이 아닌가 한다. 수박 껍질에 붙어 있는 무당벌레, 실을 물고 있는 개똥지빠귀, 꽃이 활짝 피어있는 잡초,... 끈기란 묘한 힘을 갖고 있어서 어떤 일을 계속하다보면 엄청난 에너지가 생긴다. 5분 정도 잔잔한 물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한 달은 버틸 힘을 얻을 수도 있다. 205P



야성의 에너지를 찾자. 역설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건 평등해진다는 것이고 비밀을 털어놓을 때 병은 치유된다.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유쾌하게 웃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말을 하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소모임을 만들 것. 이리저리 횡설수설해 보이겠지만 이것이 만돌라로 가는 지름길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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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과 기독교 꿈, 자아와 자기self 등... 너무나 좋은 책 두 권을 알게 되었다. 기쁘고 벅차다.. 무의식이 나를 심리학과 mbti, 융으로 이끈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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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융. 무의식
그림자란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다. (이부영,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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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사는 중년여성인 작가의 에세이. 재미있게 읽었다.
콜레트와 보부아르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흥미로웠다. 콜레트의 「여명」은 꽤 길게 언급된다. 폐경, 폐암으로 죽은 친구, 작가자신의 자궁척출, 딸과의 관계, 호르몬, 중년의 권태감, 나이듦 등...의 자잘한 깊이 있는 내면의 성찰.

또래 친구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책장 구석 어딘가 있을 보부아르 「노년」 을 다시 꺼내 읽어야겠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 도 떠올라서 추가...

저자는 아름다운 집앞의 공동 공원을 내려다보며 글을 썼다고.


 

 

 

 

폐경기 지대는 으스스한 곳이다.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덫에 걸려 유체이탈을 경험하게 되고, 베일이 걷혀 별안간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도 된다. 이런 일은 사춘기 이후로 접한 적이 없는 격력한 감정의 변화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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