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작가의 마니아가 되다. 님의 두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기 전에 쓰는 글들> 에 더 마음이 간다. 마치 청록색 호수에 발가락을 조금씩 밀어넣어 차가워지는 듯하다. 상상한다. 시원하지 않은 가을, 구지 발을 담그지 않아도 되는 서늘함이 느껴지는 청록 빛깔 호숫가에 있다.

페르소아의 책을 뒤적인다. 님이 적어놓은 문장의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 잠이 오지 않는 밤과 페소아와 허수경. 가기 전에 써놓은 글들이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한다.

밤과 불면증과 페소아와 커피. 낮에 커피를 마셨다. 바닐라 라떼. 동네 구석진 조금 낡은 카페. 두 방문객은 결혼과 남편과 친구 이야기로 이 작고 자그마한 카페에 어울리지 않는 수다를 채운다. 커피와 여자와 수다와 책. 수다 덕분인지 나는 더더 책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내일도 모레도 그곳에서 그책을 찾아 읽고 싶다. 나만의 비밀스런 미션이다.

<두 방문객>과 바닐라라떼 동네 카페와 불면증과 페소아와 허수경. 비까지 내리니 더할나위없이 완벽하다. 오늘은 수요일이다ㅡ 지금은 밤이다. 왠지 자꾸만 단어들을 나열하고 싶어진다. 단어들 사이에 나를 꾸겨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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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좋다. 문체가 간결하고 저자의 주장도 그러하다. 하지만 직장인 직딩들이 자꾸 읽다보면 일하기 싫어질 위험 있음 주의...결을 같이하는 책들을 떠올려본다. 퇴사하겠습니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등. 진심 혼자 일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도록 하고싶다.



역사적으로 노동하지 않음은 신분과 자본을 기준으로 소수에게만 주어진 축복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 그 지경을 넓혔다. 정규직을 향해 올인할 것인가, ‘노동 해방을 향유할 것인가. 연암에게서 세상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를 발견한다. 고미숙의 책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를 애정하는 이유다.<나는 혼자 일하고 싶다>,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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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한 사람들」에서 pit stop(몇초간의 정차)를 알게 됨. 잠시 일을 멈추고 휴식을 갖는 것. 즉 회복의 틈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독서도 그중 한 방법인데 마침 로베르토 무질 이야기가 나와서 좋아하던 참에 「특성없는 남자1」의 4번째 마니아가 되었다는 소식이 왔다.



자기계발 서적을 읽든 로베르트 무질의 소설을 읽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만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현실과 완전하게 동떨어진 세계로 이끌 수 있는 책, 자신에게 회복을 안겨줄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한다는 것뿐이다. <혼자가 편한 사람들>,1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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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Kahve ve Sigara - Trailer‘ 보기
https://youtu.be/rhg0oaIWyPI

르네가 잊혀지지를 않네


커피와 담배를 검색어로 쳤더니 이책이 있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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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알라딘에게 받은 선물~★
북라이트 무지공책 냄비받침

컵은 없지만 받은거에 감사하며 올해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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