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탐색]섬세한 영화평론가의 잡식성 독서 취향 -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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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님의 ‘꿈보다 연민‘이란 문구가 좋았다. 꿈을 꾸어본 적이 없고 연민이란 감정은 내게 특별하게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생기는 거라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민이란 것이 너는 나보다 못한 뭣이 됐을 때 가능한 것이라면 이젠 사양하고 싶다. 단어의 정의를 내리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자신만의 가치관과 인생의 겹들, 명확한 논리, 설득력이 필요하다. 타인에 대해 품어지는 감정이 꿈을 대신할 수 있는가? 타인을 통해 행복을 알아가고 자신의 모습을 본다지만 감정까지 빚지고 싶지는 않다. 만일 나의 감정은 나의 것이므로 너와는 상관이 없다라고 단정한다면, 그때야 꿈과 맞바꿀 수 있게 될까? 감정을 과소평가하고 꿈을 과대평가하는 걸까? 상대가 없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이 꿈으로 대치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던 것인지 모르겠다. 꿈이 허망하다고 한다면 감정은 덧없다. 지금은 조금은 더, 자신에게 다가가야 한다. 타인보다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