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3 성남광장 세월호 추모행사에서


http://m.biz.khan.co.kr/index.html?artid=201611162138045&code=920100
3만 3천개 쑥쑥 자란 27세 편의점


편의점에서는 뭐든 가능하다. 가볍게 한끼 떼우고 핸드폰 충전에 담배도 있고 택배서비스 게다가 튀김 도넛 오뎅 사먹기 현금인출... 이젠 아마 북카페+오락실+ 만화방 +독서실+목욕탕+콘서트까지 할 수도..... 동네 가게를 추방시키고 폭발적인 증가를 한 대기업 편의점들. 하지만 점포가 늘수록 가맹점주들이 부자가 되는 건 아니다. 횡포 즉 갑들이 떼어가는 게 많단 소리. 저급저질 알바에 미성년자 성희롱성추행의 문제까지. 어젯밤 늦게 편의점에 갔다. 고딩으로 보이는 여알바생 피곤한 얼굴로 매장조끼도 안 입고 손님 얼굴도 안 본다. 앞에 떡 붙어있는 ★★포인트 할인 되냐고 두 번 물었을 때 대답이 ˝모르겠어요˝ 성의 없이 카드를 죽 긁고 내민다. 영수증 필요하시냔 물음도 없다. 잘 가라는 인사 역시 없다. 다른 곳에서도 인사는 기대 안 한다. 편의점은 정말 편의를 위한 곳일까? 누구의 편의를 위한 걸까.



같이 읽어볼 책


편의점 인간
편의점 사회학
편의점 가는 기분
편의점에 피는 꽃
마이 코리안 댈리


모두 읽어보지 않은 책과 음반 입니다. 읽으신 분들 의견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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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9 동네에서 찍은 하늘

 

 

낯선 길을 간다. 가다가 손을 내려 놓고 잠시 쉰다. 하늘을 올려다 본다. 쉰다. 시시각각 변하는 모양의 구름을 본다. 구름은 나의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조용히 흘러갈 뿐이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 보인다. 나의 길은 시작이 있었다. 길 위에서 많이 머뭇거렸다. 목적지는 몰랐다. 태어난 소명이 있다고 한다. 그걸 알아내느라 시간을 소비했다-라고 생각했었다. 뭔가 뚜렷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나는 지금 이 길에 있다. 위에 있는 지, 곁에 있는지, 지났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목적이 있는 삶이 좋다고 한다.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하지만 구름처럼 둥둥 떠다니다 존재를 한껏 뽐내고 때가 되어 흩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세상은 나 하나 없어져도 바뀌지 않는다. 비관적인 건 아니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나의 부담을 덜려는 이기주의에 가깝다. 괴테 왈,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고. 언제나 낯설고 물선 길- 두리번 거리다 - 쉼-다시 또 시작. 이게 내가 걸어온 길의 패턴이었다. so what? 좀 심드렁하면 어때서.  



 

☆ 떠오르는 친구들

 

-목적이 이끄는 삶: 20대 초중반쯤인가? 제목만 보고 골랐던 책. 목적은 이미 설정지어져 있으며 독자가 그곳으로 닿게끔 단계별로 정리해 두었다.

-구름빵: 백희나 작가는 유일무이하다.

-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자전적 작품들은 가슴으로 쓴 책이다.

-이탈리아 여행: 사 놓고 쳐박아 둔 책. 다시 꺼내자. 

-God 길: 길이 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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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15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길은 여러 갈래로 나 있기 때문에 목적지를 오직 한 가지만 설정하고 싶지 않아요. ^^
 
변신.시골의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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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제목부터 가을에 참 어울리게도 쓸쓸함과 모호함이 있다. 관람 후엔 또 씁쓸함이. 홍상수 감독 영화를 극장에서 본 적이 없다. 김모씨와 불륜 기사가 났을 때 도덕적 윤리적 판단을 떠나서 자신의 영화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 한편 그런 색채의 영화를 만드려면 불륜의 경험없이 어찌 가능할까 싶기도 했다. 박범신 작가도 사적인 술자리에서 여성들을 은교라고 불렀다지 않나. 불륜이라고 하는 부적절한 행위가 무리의 대중적 행위가 되었을 때, 한자 아닐 ˝불˝은 떨어져 나갈 것이다. ‘예술은 허구 아닌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라고 거창하게 지껄이지 않아도 가장 자전적인, 솔직하고 진실된 이야기가 가장 좋은 것이다. 어쩌면 소설든 영화든 자신의 모든것을 가장 잘 까발린 용기있는 예술가에 대중들이 몰리는 거 아닐까?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 게 아니라 독자나 관객을 얻는 게 아닐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여성의 취향 저격에 매번 성공하는 감독은 아마 나이를 드실 수록 더더 찌질하게 변해가겠지만, 그런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려면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을 탈탈 털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용기인지 허세인지 자뻑인지 솔직함인지 모를 센서티비티를 관객들은 즐겨왔다.

(영수 말대로) 민정이는 솔직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자신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 민정의 말과 행동에 제멋대로 판단을 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상상을 한 건 남성들이었다. 가면을 쓰지 않고 현실과 지금 앞에 있는 상대에게 집중했고, 그때그때 꼴리는 대로 행동하고, 감정에 이끌리는 대로 말했을 뿐이다. 이기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건 여러 가면들을 쓰고 살아가는 내가 민정의 솔직함에 질투가 나서 혹은 부러워서... 였다. 욕망을 위해 거짓말이 앞설 때 바라보는 이는 혼란스럽다. 하지만 반복되는 자연스러움에 판단의 벽은 흐릿해지고 결국 그녀의 거짓말은 진실이 되고 자연스러움은 사랑스러움으로 바뀐다. 사랑이란 틀에 얶매이지 않고 당신 자신, 나 자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때 인간은 인간미에 끌리는 거다.

민정이를 생각하며 김민정 시집을 사게 되었다. 이분은 얼마나 자신에게 솔직하셨을 지 궁금하다. 진실이란 솔직함과 동의어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건 솔직함이다. 진실은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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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때문에 사고 싶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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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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