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는 뭘까?
융 심리학을 기반으로 기독교신학 불교 철학 등을 넘나드는 방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그림자(부정적인 에너지)를 어떻게 자아ego아닌 자기self로 변환시켜 창조적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을 읽고서는 광대한 사막에서 퍼올리는 무한한 힘을 기다리는 내모습을 상상하게 됐다ㅡ 놀라웠다. 첫째 저자가 가진 지식의 넘나듦에 둘째 그림자(어둠, 악, 부정적, 마이너스)에 대한 통찰력과 깨달음에 셋째 이분법을 넘어 더 멀리 가는 방법을 만나게 되어...


문학적인 번역이라 느껴진다. (마르틴 부버도 생각났다.) 비유적인 표현이 많은데 원래 저자의 서술방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신학 심리학 철학 문학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그 분야의 책을 접해온 독자라면 어렵지 않게 읽고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난해하다고 느낄 수 있다.

저자의 어투대로 써본 감상 몇 줄ㅡ

˝이 모든 것은 이미 주어져 있고, 나는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단지 나 자신으로 살아갈 약간의 용기만이 양념으로 필요할 뿐이다. 내 안에는 힘이 있고 긍정적인 힘이든 부정적인 힘이든 그것은 서로 화해하고 통합된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다. 나는 나 자신을 놓아 버린다. 자유와 해방이다.˝

 

 

 

 

 

 

일어난 모든 것과 남들이 내게 한 것 또는 나를 위해 한 것은 모두 그것의 조건이었다. 무조건적 ‘네‘가 그 모든 것에 대한 단 하나의 정당한 반응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제 나는 과거에 있었던 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모두 ‘네‘라고 말한다. 나는 사랑의 길 위에 있다. 3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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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겐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이탈리아와 아름다운 이탈리아어...나에겐...?




칠흙같은 시기를 보낸 뒤에는 행복의 희미한 가능성이라도 감지되면 어떻게든 그 행복의 발목을 움켜쥐고 그것이 날 진창에서 일으켜줄 때까지 절대 손을 놓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이건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의무이다. 우리는 삶을 부여받았고, 이 생애에서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뭔가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1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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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 저수지를 찾아라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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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자님은 멋졌다. 생존의 위험을 안고 책을 내는 기분은 어떨까... (책을 읽고 나니 살기 위해 책을 썼구나 하는...ㅜㅜ)

아직 5만 5천부 나갔고 10만부는 나가야 한다고... 정의롭고 용감하게만 보이지만 본인도 무섭고 떨리고 눈물도 많은 사람이다. 저수지 게임은 흥해도 망해도 김어준의 몫 그러니 책이 먼저 팔려야 한다. 책 곳곳에 주기자의 도와달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는 걸 느꼈다. 저수지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다 등 (이상 자칭 홍보대사 정청래님 말씀)


책이 많이 팔려서 정의롭고 차칸 일을 하시는데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ㅡ 그런의미로 전체공개

정청래 김제동 주진우님 덕분에 많이 웃고 즐거운 토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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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Z_mbo7Gqag

(6:00) 영풍 교보문고는 보수적이라 싸인회를 못한다고... 교보에서 책 사기 싫어진다...


http://podbbang.com/ch/7062?e=22365569 

맘마이스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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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에 숨어 있는 힘 - 여성주의 심리 상담
미리암 그린스팬 지음, 고석주 옮김 / 또하나의문화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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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가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이라는 단어 자체를 쓸모 없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양성간의 실제적인 평등으로 우리 사회는 이 평등의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 129p


여성여성하다는 뭔 노래의 가사가 떠오른다.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이란 단어가 사라진다면 가장 손해보는 분야가 광고, 영화, 음악, 화장품 산업 등을 쥐고 흔드는 대기업???


다 읽기도 전에 별 다섯개를 주었다. 가부장제 아래 전통적인 상담심리와의 차이를 논리적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는 여성주의 상담심리ㅡ필독서로 다루어져야할 소중한 책이다. 고정관념. 편견. 이미 고착된 논리들을 몰아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 심리학적으로 환자라고 낙인찍힌 여인이 자신의 해방을 위해 분노와 그 이면인 우울을 갖고 있었다면 어찌 받아들일까? 내면의 힘은 결국 ˝자신의 해방˝을 원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나의 힘을 들여다보는 것이 이토록 힘들고 어려운 것이었다니...이것을 깨닫기 위해 부모도 선생도 친구도 알려주지 않은 걸 이 책에서 이제야 만난 걸 행운으로 여긴다. 남성혐오가 가부장제 아래에서 여성들이 거쳐야할 필연적인 길임을, 그 이유가 개인탓이 아님을 알게된 것이 행운이다. 개인이 아닌 함께 여성들이 힘을 모음으로써 해방으로 갈 수 있음을 알게된 것 또한 행운이다. 나는 자유와 독립과 해방을 원한다. 나는 나의 힘을 오로지 나를 위해 발견한다.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적인 요소들처럼 여성이 갖는 진정한 권력 역시 평가 절하되기 때문에, 여성들이 마음 속에 그려볼 수 있는 비남성적인 권력의 표본은 거의 없다. 225p

특히 우울증에 걸린 여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 남성혐오를 무의식적이고 간접적인 형태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표면으로 드러내 주며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야만 종속되지 않으면서 진정으로 남성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339p

실제로는 혼자 있는 것을 즐길지도 모르고 근본적으로는 남성을 필요로 하지 않을지도 모르며 그래서 남자 없이도 상당히 잘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수잔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자신의해방이었다. 3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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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8-18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책인데 덕분에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Dora 2017-08-18 11:50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다락방님... 저도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흔치 않은 여성주의상담 전문 교재? 네요. 나온지가 조금 됐으나 이만한 책도 없단 생각이 듭니다. 한여전에서 나온 책들 빼곤 전무....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