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에서 연극 「20세기 건담기」를 보았는데....문득 주인공인 박태원은 물론 이상과 김유정 작가에 관해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게 고작 김유정 하면 봄봄, 이상의 날개가 끝. 한국 근대문학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다. 배웠는데 까먹은 건가? 입시나 시험을 위해서가 아닌 나의 지적 욕구 충족을 위해 제대로 된 한국 근현대문학을 배우고 싶다.


(아래 리뷰는 내용 분석은 없고 연극으로서 전반적 느낌을 간단히 적은 것이다. 문학적으로 받아들였다면 다르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http://blog.daum.net/ggozz/1375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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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시대는 끝났다. 대학은 꼭 가야할까? 평생은 커녕 직업의 끝. 직업=일=정체성의 등식은 옳은가? 등등의 의문에 도움이 될 만한...여전히 19세기 학교와 20세기 선생 18세기 엄마들은 사교육에 목을 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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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마법 같은 시간
비록 책을 읽는 짧은 순간일지라도
행복은 스스로 쟁취하는 것, 저절로 오지 않는
시간이든 순간이든 찰라든 흘려 보내도 그때 그 느낌은 간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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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 사랑에서 행복을 느끼십니까, 아니면 불행을 느끼십니까, 아니면 쌍방을 다 느끼십니까?˝
˝아아 사랑이라는 것은 행복을 주려고 있는 게 아니니까요. 사랑은 우리가 괴로워하면서도 얼마나 굳세게 참아 나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페터 카멘친트 중에서)



동화책 읽는 것 같다. 왠지 초딩때로 돌아가 시험 기간에 교과서 대신 몰래 책을 읽는 기분이다. 읽다보니 세간티니 그림 이야기가 나온다. 엘리자베트라는 마른 여자가 주인공의 눈에 예쁘다가 안 예쁘다가 하는데 후에 이 여자랑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걸까?


그때 미술관에서 만났을 때는 예뻤다. 그 여자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나는 한쪽 옆에 앉아 쉬면서 목록을 들추었다. 그 여자는 내 옆에 큼직한 세간티니의 그림 앞에 서서 그만 그림에 정신이 팔렸다. (130p)



세간티니 이야기를 소설로 쓴 - 지루하고 재미 없던 - 책 제목을 떠올린다. 릴케 책에서 세간티니를 알게 되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생 lifeㅡ자연natureㅡ 죽음death> 3부작은 볼 때마다 입이 쩍 벌어진다. 자연을 사랑하다는 신을 사랑하다와 동일한 의미라는 걸 단지 쬐끄만 이미지 그림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실제 작품을 본다면 어떨까. 압도당하여 기절하거나 다리 힘이 풀려 쓰러질 수도 있겠다 싶다. 하느님을 직접 만난 이들은 두려움에 떨어 제대로 얼굴을 들지 못했다. 현자들은 나답게 살으라고 하는데.... 세상엔 악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본래 악하게 태어난 이는 없다는 뜻일까? 남보다 손해를 입는다고 판단될 때 사람은 악에 빠진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비교될 때 불행하다. 누구보다 어떻다, 이런 생각의 방식을 버리는 게 차라리 건강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너) 자체로서 그대로 존귀하고 고귀하고 심오하기 때문에... 자신과 진정한 친구 맺기에도 짧은 인생이기에 위대한 작가들의 자전적 이야기가 가장 훌륭하다고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페터 카멘친트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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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페이스북 segantini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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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파김치가 되다˝ 라는 표현에서의 파김치와는 다른 팔팔한 파김치의 쪽파들이 내 모습처럼 느껴질 때 철학하는 습관은 필요한 게 아닐까.



철학은 생각하는 것, 자신만의 틀로 이미 답을 내렸음에도 질문하는 것, 의심하는 것, 끊임없이 되뇌이는 것이다. ‘뭐 그리 복잡하냐? 먹고 살기도 힘든데..‘ 라고 말하는 이와는 대화하고 싶지 않다. 물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이런 책 따윈 평생 거들떠 볼 일 없을 것이다.


인생의 답을 원하기에 철학을 기웃거려 보지만 더욱 혼란이 가중된다. 그런 과정을 즐기는 묘미가 철학에 있는 거 아닐까? 죽음, 시간, 존재, 인생, 인간, 욕망 등에 대해 어느 하나 똑부러지게 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위 단어들이 생경하게 느껴지고 삶의 기반을 흔들 찰라, 비로소 철학 사용은 시작될 수 있다. 삶을 통과하며 비틀거리는 걸음걸이가 그리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 또한 나 혼자 그렇지도 않다는 것. ㅡ이것만으로 위안이 되지 않나요?



정말로 중요한 것은 곤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즉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문제가 자신의 내부에서 입체적으로 보이게 될 때까지 이른바 계속 잠수하는 것이다. 지성의 폐활량을 늘린다고 하는 것은 그런 의미이다.96p



꾸물거릴 용기, 게으를 권리, 즉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지 않을 지혜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힘을 알게해 준것이 나에겐 철학이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관 등에) 열려있다 open-minded 는 뜻인 듯 하다. 철학을 좋아한다는 건 그런 다른 차이를 나누는 걸 좋아한다는 뜻인 것 같다.


사진은 책 속의 책 뮤라카미 류의 「러브 앤 팝」이 내용이 인용된 부분인데 옛날 「코인락커 베이비」「69」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냉큼 중고서점 가서 샀다. 흄의 소논문「에세이를 쓴다고 하는 것˝Of Essay Writing˝, in : The Essay Moral, Political and Literary of David Hume, 1741~42」, 테오도르 아도르노「문학노트」도 번역돼 있는지 모르겠는데 읽어보고 싶다. 독서모임을 철학카페라고 표현한 것이 흥미로웠다. 책모임을 못 가고 있는데 다시 시간표를 정리하고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끄응~˝;;;;



흄은 여기서 정신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학식이 있는 사람‘과 ‘말하길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누고 전자에게 필요한 것은 ‘여유와 고독‘ 및 ‘장기간에 걸친 준비와 혹독한 노고 ‘라고 하며, 후자에게 필요한 것은 ‘유쾌한 취미와 지성의 품위있는 사용‘ 및 ‘동포와의 사교와 대화‘라고 했다. 그리고 이 둘의 분리되어 있는 것이 현대의 커다란 결함이고, ...243p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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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의말 따라하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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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21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불리하거나 난감한 상황에 처하면 신중하게 생각할 겨를 없이 화부터 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래서 토론이 싸움판으로 끝나게 됩니다. ^^

:Dora 2017-09-21 14:02   좋아요 1 | URL
그런 사람들은 꾸물거리는 것도 못참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