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그러하다! 책 속에서 의미를 찾지ㅡ않고 그저 책을 받거나 사거나 멀찌감치 놓고 바라 보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책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이 협력자로서 의로이 할 짓이다.

나는 너의 고통을, 너는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책은 때때로 그것이 가능하다. 이럴 때에는 책 내용이나 제목 따윈 중요하지ㅡ않을 수도 있다.


우리 관계란 정형화되어 있지ㅡ않으며 만들어 가는 것이다. 즉 미래 지향적이며 동시에 과거(스토리)와 현재(독서자) 가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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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요즘, 만나게된 도반같이 느껴진 친구. 내용 중 노년을 살기에 꼭 필요한 3가지가 관계, 돈, 도반이라는데 나에겐 책이 도반인가? 혼자됨을 연습해야 하고 그게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면 책은 완벽한 도반의 조건을 가진 게 아닌가. 고미숙 선생님의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에서는 미션, 밥, 공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창의적이고 담담 자유 유쾌하게 노년을 살아내시는 주인공 7분 중 가장 맘에 들던 내용은 의외로 김담님.
(가려내기 쉽진 않았던 건 여성들의 파이팅 때문이었다. 할머니의 고정관념 이미지를 벗겨준 분들이 다름 아닌 밀양할매들이셨기 때문이다. 힘- 생명력- 지혜 그 이상의 파워풀한 할머니들의 따뜻함! 이것이 바로 길고 긴 가부장제 외 마녀사냥에서도 살아남은 여성 승리의 증표이다.)

남자 갱년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해주었는데 미국에서 주류로서 성공과 실패의 인생의 굴곡을 모두 경험하고 한국에 와서 딸둘이 결혼한 뒤, 도시에서 살고 싶어했던 부인과 쿨하게 졸혼을 결정. 자신은 시골(상주)에 내려와서 집 짓고 동네 할매와 카페 쥔장 여친과 수다 떨며 자유로운 소소한 삶을 살고 있다는 김담님은 딱 봐도 자유영혼과이시다.

여성주의적 시선으로 구술채록의 도구를 써서 그런지 무척 재미있게 읽혔다.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고... 부모 가족 자식에 매여 살다 요양원에서 삶을 마감하는 정형화 도식화된 인생의 결말을 상상하는 부정적인 그림보다 아방가르드한 삶을 창조해야 한다면. 하고 싶다면. 읽어서 도움이 될 책임을 확신한다.

we21은 또한 자원활동을 하는 여성에게 심리적 애착과 귀속감을 주는 동시에 이들로 인해 특정한 장소성을 획득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묻자 그녀는 이렇게 얘기했다. ˝쉼터 등에 머무는 사람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다른 삶의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또 직접 그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 또한 we21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죠.˝ (250p)



☞we21은 아름다운 가게의 모델이된 재활용 매장인데 탑다운 방식의 아름다운 가게와는 다른 수평적 네트웍이다. 이 부분을 읽고는 대기업처럼 변해가는 한살림 등의 생협이 바뀌어 가야할 방향이 아닌가 생각하였다. 아름다운가게는 자발적이지 않고 생협들은 여성주의적 의식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여성역량 강화˝ 이론을 실제 사례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답은 나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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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여성주의 꽤 긴 글이 여성신학 논문집에 실려있다. 1999년 나온 책인데 지금 읽어도 핫함. #한국여성신학회
메리 데일리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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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읽기 그리고 영적일기

ㅡ성경을 읽고 매일 영적일기를 쓰자. 이것은 새해계획일 뿐 아니라 죽기 전까지 계속해야할 작업이다. 덕(arete)을 내려주소서.

ㅡ저자는 영적일기 쓰기가 쉽다는데 별로 쉬워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함정이다. ㅜㅜ


하느님의 주요 관심은 우리가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와 대화를 이어 나가는 것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기대하는 자세로 임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아주 개인적이고도 실천적인 말씀을 해주실 것입니다. 62p


신약읽기의 순서, 영적일기 쓰는 법, 구약 읽는 순서 등이 잘 소개되어 있다. 2018년 나의 영혼을 돌보는 교과서로 채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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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조배 -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엮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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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샀던 바오로딸 성체조배보다 이게 훨 좋다능...
바오로딸 기도학교에서 썼던 교재이다. 솔직히 당시 뭐가 그리 바빴는지 열심히 기도하지 못하였다. (반성..) 이제 다시 책을 펼쳐들고 자비하신 프교황님과 예수님과 하느님 성령님의 삼위일체 사랑을 느끼며 기도한다. 졸리면 그냥 자도 된다는 너그러운 마음에 울컥한다.
21일차. 기쁨은 그리스도인의 표징이 아닐까? 죄와 죽음은 악의 것이다. 하느님 얼굴을 바라볼 때 기쁘다. 기쁨과 사랑. 사랑 안에 머물기.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반추기도)

시작기도 도입부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요부분이 가장 좋다. 통신성서 연수회 가서도 항상 기도를 이 구절로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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