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가 상당히 진행되고 보행이 불가능해진 지금, 엄마는 더 갇혀 있다고 느낀다. 그녀에게 이곳은 집도 동네도 사회도 아니다. 세상의 어느 한구석 갇힌 공간, 외딴 섬이다. 독립 공간을 나와 공동 케어홈으로 들어온 지금, 더 갇혔다. 몸의 해체가 심해지면서 반강제로 어쩔 수 없이 들어온 케어홈은, "너네가 나를 가둔 곳이다. "어쨌든 나가겠다" 라는 그녀의 주장은 자식들이 받아들일 수없는, 받아들일 의사가 없는 요구다. 나는 엄마를 위해 내 일상과글쓰기와 자유를 포기할 수 없다. 하지만 뭣이 어쨌든 그녀는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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