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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4시간 - 내 인생의 숨은 기적을 찾는 즐거운 프로젝트
신인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자기계발서 중에서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내용이 바로 '시간관리'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작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읽게 된 첫 책이 바로 '시간관리'에 관한 자기계발서였는데, 새해를 시작하면서 읽기에 너무 나도 좋았고 내용 또한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던 '프라임타임'이라는 책이었다. 아마 예전 같았으면 이런 내용들이 그저 뜬그룸 잡는 이야기처럼 들렸을 법도 한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스티븐 코비의 시간관리의 중요성(http://momfariy.blog.me/80097541910)'대해 자주 접하게 되다보니 '시간관리'라는 것이 '나'라는 사람은 흥하게도 망하게도 하는 가장 큰 기준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래서인지 실천이 잘 되지 않으면서도 시간관리에 대한 책을 접할 때마다 '나에게 적용할 만한 내용은 없을까?'하는 호기심이 든다. 그러던중에 '프라임타임'이후에 오랜 공백끝에 단비와 같은 '토요일 4시간'을 읽게 되었다. 
 
자기자신을 위한 시간의 중요성과 관리에 대해 강조가 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주5일제가 보편화 되면서부터 일 것이다. 아무래도 주말의 2일이라는 온전한 자유의 시간이 주어지다보니 여행이나 취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쏟아지기 시작했고 그런쪽의 사업도 성황을 이룬다는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 종종 들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주5일 근무를 하면서도 주말에는 데이트 하느라고 바빴고 결혼해서도 가족들과 문화생활을 하거나 경조사를 챙기느라 바쁘게 보냈던 것 같다. 그나마 문화생활이나 여행을 하고나면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고 기분도 좋았지만 혹여라도 그렇게 보내지 못 하는 날엔 정말 무엇을 했는지 알 수도 없을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저자는 이렇게 누구나 쉽게 흘려버리는 '어떻게 지나 갔는지 모르겠는 주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당신의 인생을 더 풍요롭고 유익하게 만드는 방법, 토요일 4시간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저자는 토요일에 자신에게 부여하는 4시간을 만들어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사실 오랜만에 개인적으로 '대박'이라고 생각할 만한 책을 만나서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을 정도다. 재주가 없기에 축약하기도 힘들고 내가 읽은 책은 거의 너덜거릴 정도로 포스트잍으로 도배가 되어있으니까. 사실 과거 나의 토요일은 데이트하기에 바쁜 날, 결혼을 해서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고 체험하는 그런 날, 그리고 지금은 둘째를 출산하고 외출을 할 수 없는 싯점이라 말 그대로 '하는 것 없이 흘려보내는 날'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인 시간에 대한 욕구와 심지어는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이 들 지경에 이런 책을 만났으니 읽는 것 만으로도 앞으로 내 시간에 대한 계획을 떠올리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았다.
 
 
 
이 책은 우리가 위대하거나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4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또 우리처럼 평범한 환경에서도 주말을 통해 자신들의 인생을 멋지게 활용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아가 그들이 들려주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또한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다. --- p. 5

시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있을 뿐. 인간은 '변화'를 통해 시간이라는 '개념'을 발견했다. 따라서 '변화'를 느끼는 의식이 없다면 시간도 없는 것이다.  --- P24
 
“나는 3년 또는 4년마다 다른 주제를 선택한다. 그 주제는 통계학, 중세역사, 일본미술, 경제학 등 매우 다양하다. 3년 정도 공부한다고 해서 그 분야를 완전히 터득할 수는 없겠지만, 그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나는 60여 년 이상 동안 3년이나 4년마다 주제를 바꾸어 공부를 해오고 있다.” 3년 또는 4년이라는 기간 동안 피터 드러커가 학습한 내용을 일반 교육과정에 대입해보면 전문학교나 4년제 정규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능가하는 셈이 된다. 다시 말해서 평생 동안 전공을 바꿔가며 대학을 수십 번 다녔던 것이다. --- p. 84


 
저자는 실제로 자신이 직접 운영했던 경험과 국내외의 유명인들과 주변의 지인들의 사례를 들어 '내가 만드는 토요일 기적'을 이야기한다. < 왜 하필이면 4시간일까? 그럼 그 시간은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운영해야할까?>등에 대한 내용들도 전자제품의 설명서를 다루듯이 너무 세세하고 섬세하고 이야기하고 있기에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더불어 책을 읽으면서 가질 수 있는 독자들의  < 배부르고 여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나의 이런 상황에 어떻게 내 시간을 만드나?>하는 등의 물음도 잊지않고 풀어내고 있다.
 
분재에 대해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분재선생'이라고 불리는 김재현씨의 경우는 과거 출장길 만찬에서 업무와는 전혀 관계없는 음악,미술,스포츠 등의 이야기만 나누는 외국인들에게 '직무유기'라는 이야기를 했다가 '학회에서 이미 이야기를 다했는데 오늘 저녁 같은 자리에서 자신의 취미생활에 대해 최대한 전파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다. 여기서도 일 이야기하는 것이 진자 직무유기 아니냐?', '평생 현업을 할 것이고 취미인 그림도 할 것이다. 어떻게 삶의 길에 한 벌의 옷만 입을 수 있나?'하는 폐부를 찌르는 말에 곧바로 분재 공부를 시작해서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고 한다. 외국인들의 기준과 우리의 기준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연구결과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중산층'에 대한 기준이었다.
 
 
2010년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중산층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P42
:1인 가구를 제외한 도시가구 중 월 평균 가처분 소득 151만~453만원인 가구로, 조세와 4대 연금보험료를 포함한 국민부담률이 평균 26.5퍼센트였다는 점을 반영하면, 세전 수입으로 월 205만~616만 원인 가구
 
전 프랑스 대통령 퐁피두의 중산층이 다른 게층과 구분되는 기준에 대한 정의 --- P42
: 중산층은 외국어 하나쯤은 자유롭게 구사하여 폭넓은 세걔 경험을 갖추고, 스포츠를 즐기거나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하며, 별미 하나 정도는 만들어 손님접대를 할 줄 알고, 사회 정의가 흔들릴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설 줄 알아야 한다.
 
최근 미국의 한 저널리스트의 기고에 실린 정의 --- P43
: 중산층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적인 생존행위에 대해서만관심을 갖는 다른 계층과 차별되게, 삶의 가치를 높이고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계층이다.
 
 
둘째를 출산하고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없어 많이 힘들었던 요즘 청개구리 처럼 더 하고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져서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영어와 일어도 공부하고 싶고, 통기타도 배워야겠고, 몇가지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도 생겼으며, 더불어 문화에 대한 강좌도 듣고 싶고.. ㅠㅠ 핑계에 그칠지는 모르겠지만 남편과 큰아이가 함께 종일 있는 토요일에 나만을 위한 4시간을 만든다는 것은 나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40분 정도면 모를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평일에 나만을 위한 4시간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면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6개월된 둘째를 데리고 있어야 하기에 학원을 간다거나 하는 여건은 형성이 안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것 하나쯤은 제대로 파고 들 여건이 될 것 같았다. 현재 공부도 하고 있지만 꼭 이루고 싶었던 여러가지중에서 가장 절실한 한가지를 우선순위로 골라내어 실행에 옮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시작하지? 어떻게 하지? 이미 늦었어.. "하고 보낸 시간이 족히 5년은 되는 것 같은데 그 5년동안 토요일 4시간만 나에게 투자했더라도 아마 나는 지금쯤 고수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을까?
 
 
 
“첫째, 꿈은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인정했지요. 현실에 얽매인 눈으로 꿈을 이루려고 하면 시간 아깝고 돈 아까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둘째, 일단 저질렀어요. 아무리 사소한 꿈도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세월의 이자’가 붙어서 나중엔 정말 이루기에 까마득한 거대한 꿈이 되어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이게 가장 중요한데, 꿈을 많이 꾸는 겁니다. 영웅이나 바보나 꿈을 이루는 비율은 100분의 1도 안 된다고 해요. 다만 바보는 평생에 채 100번도 꿈을 꾸지 않기에 단 하나의 꿈도 이루지 못하지만, 영웅들은 늘 수천, 수만 번의 꿈을 꾸기에 보통 사람이 상상도 못 할 업적들을 현실에서 이뤄내는 겁니다.” ---P185
 
 
주제만으로 딱딱한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과감하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가 풀어내는 재미있는 이야기속에 깊은 내공과 세심한 방법,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보면서 가슴속에 수심년동안 묵혀두었던 나의 꿈과 그 꿈에 대한 열정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책을 덮는 순간 '토요일 4시간'에 대한 계획을 위해 노트를 펴고 계획을 하고 있지 않을까? 내 속에 감추어 두었던 오래된 꿈과 열정에 마치 소녀로 돌아간 것 같은 설레임을 주는 책이다.
 
 
 
 
" 우리가 어느 날 마주칠 재난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어느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
- 나폴레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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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더십 iLeadership - 애플을 움직이는 혁명적인 운영체제
제이 엘리엇 & 윌리엄 사이먼 지음, 권오열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전 애플 수석부사장이 밝히는 최초의 인사이드 애플 스토리.
 
 
아마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애플'이라는 기업을 모르긴 어려울 것이다. 나 또한 그 유명한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를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 했지만 '애플'이라는 기업의 이름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앞서 거론한 이슈가 되는 첨단 기기들을 생산한 곳으로 두터운 매니아층까지 보유하고 있는 기업. 그리고 애플보다도 더 유명세를 떨치는 우두머리 '스티브 잡스'. 한번도 관심을 그들에게 둔 적은 없지만 요즘은 인터넷 신문기사에서도 잡스와 애플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오르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소식을 접할 수 밖에 없다. 스티브 잡스가 암투병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소식도 많았고 현재는 삼성과의 법정공방 문제로 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으니까.
 
처음 '아이리더십'이라는 제목을 접했을땐 말 그대로 아이들에게 리더십을 심어주는 이야기로 착각을 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우습다는 --;; 
전 세계적으로 그들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애플사'와 '스티브 잡스'에 관한 이야기는 수도 없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하지만 제 3자에 의해 씌여진 글이 아닌 왼손잡이인 잡스의 '왼팔'이라 일컬어 지는 전 애플의 수석부사장인 제이 엘리엇이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12년간 삼성이라는 곳에서 근무를 했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어떤 편견도 없다. 오히려 우리집에 있는 가전제품 대부분이  LG라는 ^^ 그만큼 공과 사가 확실히 구분되었던 나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책의 내용은 <한국어판 서문1 : 삼성의 CEO들에게>였다. 어쩜 애플에 대한 자랑쯤으로 여겨지는 이 글들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요약이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책을 덮었을때도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기도 했다. 더불어 대놓고 '삼성의 CEO들에게'라니.. 오호... 역시 배포가 크시다는.. 과연 삼성의 CEO들은 이 책을 읽었을까? 아니면 그룹내 직원들조차 읽지 않았으면...하는 무언의 금서로 남아있을까?(개인적인 생각엔 왜인지 후자일 것 같다는) 왜 이런게 궁금한지... 자신감으로 충만한 서문이었지만 결국 "삼성이 있어 기쁩니다. 애플의 가장 큰 경쟁사이자 애플을 위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유일한 곳이니까요. 진심으로 건투를 빕니다."하며 맺음 하다니.. 공공연히 삼성에 대해서 만큼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애플이기에 진정으로 그들이 삼성을 경쟁사로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티브 잡스의 병이 깊어지고 남은 시간이 짧아졌다는 소식을 들을때 마다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물음으로 시작했다는 그의 글은 시작부터 결론을 내어놓는다.
 
 
스티브를 대신할 사람은 없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고 강한 비전을 가진 유일무이한 리더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애플을 이처럼 제품 중심의 기업으로 만들어낸 것은 바로 그다. 하지만 그의 유산을 이어가는 3인 체제가 스티브를 대신할 수는 있을 것이다. 애플은 새로운 CEO를 맞게 되겠지만, 그는 스티브가 감당했던 역할의 일부만을 채우게 될 것이다.   P11
 
 
여러 상황으로 봤을때 그의 앞이 길지 않기때문에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책을 시작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과거 잡스가 애플을 떠났던 10년을 생각한다면 그가 없는 동안 애플은 시련을 겪었고 그가 돌아옴으로 다시 꿈같은 상황을 맞게 되었으니까. 물론 이후에 많은 시간들이 있었고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시간들이 충분했겠지만  <스티브의 아이리더십은 이미 애플이라는 조직 전체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이 가졌던 미래의 비전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P13>하는 그의 이야기에서는 언뜻 자기최면을 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책을 읽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어쩜 책이 스티브 잡스에 대한 대놓고 쓰여진 헌정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오래전의 이야기마저 너무나도 세세하게 기억하고 그려내고 있었다. 물론 잡스의 근성과 그가 이루어낸 업적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너무나 상세하게 그려지다보니 이런 계통의 종사자가 아니라면 흥미를 잃을 법도 하단 생각이 든다. 스티브 잡스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사이기도 하지만 만약 우리 나라에 이런 상사가 있다면 과연 몇명의 직원들이 회사에 남아있을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정도로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구미에 맞지 않으면 '멍청이'취급을 대놓고 한다니.. 아우.. 난 그런 대접 받고는 회사일을 못 할 것 같다는.. 물론 업무에 있어서 만큼은 상당히 까다롭고 타협을 하지 않는 그였기에 지금의 애플을 만들었겠지만 말이다. 그가 가진 근성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제품을 창조해 낸다는 것이었다. 무조건 기일에 맞춰 억지로 짜맞춘 기계가 아닌 최대한 소비자가 원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 그런 일로 매번 제품 출시일자가 늦어 원성을 사기도 한다지만 기업이 소비자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제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매니아층을 형성하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대기업의 CEO가 팀원들이 하는 일 하나하나까지 꼬치꼬치 캐묻고 알고 있다, 매장의 타일 디자인 하나까지도 직접 신경쓴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말단 직원에게 도착한 칭찬메일에 답장을 한다. 제품의 박스 디자인까지 완벽히 자신의 마음에 들어야한다.. 그는 제품에서 만큼만 꼼꼼한게 아니라 '애플사'전체를 두고 꼼꼼함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역시 크게 될 사람은 다르다는 생각... 과거 일을 하다 사장님을 모시게 된 경우가 있었는데 그분은 말단 직원이 타준 커피잔을 싹 비우시고 준비한 다과를 종류별로 꼭 하나씩은 먹어보고 칭찬을 하셨다. 나중에 보니 커피와 다과를 안드시는 분이셨는데 자기를 위해 신경써주고 긴장하고 있는 직원에 대한 배려였다고 한다. 다른 상사들도 봤지만 차장,부장급만 되어도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이 있을땐 이러쿵 저렁쿵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런 사소한 일로도 알 수 있는 것이 분명 그분을 잘 될 분이라는것. 물론 지금도 타계열사로 가셔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따르는 직원들도 상당히 많다. 스티브 잡스는 젊은 나이부터 지금까지 그런 내공을 어디서 쌓았는지.. 역시 그릇이 큰 사람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의 상당부분이 잡스와 애플사에 대한 찬사로만 이어지다보니까 책을 다 보기도 전에 지치기도하고 오히려 좋지않은 생각이 들기까지 하니.. 원.. 이걸 어쩐다.. 아마도 서두에서 이야기를 한 애플의 현재 위치와 잡스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다보니 씌여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들었다. 제이 엘리엇이 스티브 잡스의 왼팔이자 애플사의 전 수석 부사장이라고 하더라도 그 또한 어차피 제 3자인 것이다. 애플과 잡스에 대한 이야기는 스티브 잡스 그의 손을 통해서 나오지 않는 이상 진실되게 속시원히 보여지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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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화장실에서 똥 눌까?
안야 프뢸리히 지음, 게르겔리 키스 그림, 유혜자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책을 자주 찾고 즐겨하는 만큼 아이도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일년에 한두번은 집에 없는 책의 종류를 골라 전집을 들여주고 마트를 갈때면 꼭 서점 코너를 들러 아이에게 직접 책을 고르게 한다. 더불어 깜짝 선물로 엄마가 몰래 준비해주는 책은 항상 아이가 기쁘게 받아들며 책에 흠뻑 빠지기도 한다. 6살 아이는 한글을 뗀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은 책을 맛나게 읽기에는 역부족이고 또 초등학교 고학년까진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이해력 부분에서 더욱 좋다고 하기에 새로 책을 들이게 되면 나도 아이와 함께 아동도서를 읽게 된다. 그중에는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빠져들어 읽게 되고 또 자주 찾게 되는 책이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그런책을 만났다.
 
'우리도 화장실에서 똥 눌까?' 책을 받아보고 제목을 읽던 아이가 "엄마, 동물들도 화장실에서 똥을 눠요?"하고 물어보는데 ㅋㅋ "그럼 한번화장실에 가는지 안가는지 알아볼까?"하며 책장을 넘겼다. 아이들은 이상하게 "똥"이라는 글자만 들어가도 낙엽굴러가는 것을 보고 신나게 웃는 여중생처럼 까르르까르르 웃곤 한다. 뭐 우리 딸래미도 와이시리즈 중에서 똥..에 관한 책을 보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더군다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물들이 똥을 눈다니 저절로 관심이 갈 수 밖에  ㅋ
 
공원 숲속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고 그 덕분에 공원은 똥 냄새가 진동을 한다. 관리소에 사는 강아지 헥토르는 맨날 방에 똥을 묻히고 다니며, 아저씨의 모자에도 똥이 떨어지기 일수다. 그덕에 아저씨는 공원에 동물들을 위한 화장실을 설치하고 숲속의 동물들은 모두 한번씩 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는데...
곰돌이 하라트는 큰 덩치때문에 화장실 문을 닫을 수가 없었고, 고슴도치 페터는 작은 키 때문에 변기가 보이지도 않는다! 토끼 엘리노어는 똥을 누기전 엉덩이를 풀에 대고 살짝 흔들어야 총알같은 똥이 나오는데 화장실에는 변기뿐이다. 여우는 긴꼬리에 물이 잔뜩 묻어버렸고 사슴 아론은 커다란 뿔 덕분에 문도 닫히지 않아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똥을 누어야한다.. 뭐.. 이쯤되면 다른 동물친구들의 이야기를 보지 않더라도 동물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는데 겪는 수 많은 어려움이 상상이 되리라. 그런데 왠걸... 친구들은 저마다 솔직하지 못 하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변기에서 똥을 누었노라고 이야기를 한다. 상상해보라.. 응가가 너무나 마려운데 참을 수 밖에 없는 그 고통을!! 선천적으로 쾌변녀인 나는 이런걸 상상하기도 싫지만 ㅋㅋ 결국 몰래몰래 숲속에서 똥을 누게 된 동물들 덕분에 아저씨는 화장실을 거두어가고 강아지 헥토르에겐 신발이 생겼다..!! 
  
  
  
  
  
  
  

 
  
  
 
알록달록한 그림과 동물과 똥에 대한 주제만으로도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 같은 과연 우리 아이에게도 인기 폭발이었다! 재미로만 책을 보는 것이 아니고 "아~ 그래서 동물들은 화장실을 못 쓰는군요"하는 귀여은 깨달음까지^0^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면 서로에게 피해가 된다는 사실과 각 동물들이 가진 신체적 특징과 똥을 누는 습관까지알게 해준 고마운책.. 책을 보고 하천변을 지나는데 달리는 차안에서 꼬맹이가 "엄마! 저기 동화책에서 나온 화장실이 있어요!"한다. 오호~ 돌아보니 조깅코스 옆에 간이 화장실이?? 이정도로 흡수력과 기억력이 좋은 아이들에게 한권의 책으로 많은 지식들을 재미있게 전달해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전집 시리즈중에 한권이라면 전집을 다 구입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나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는 ^^ 한가지 더 재미있게 보는 팁은~ 맨 마지막 표지안쪽에 보면 그림안에 동화에 나온 동물들이 곳곳에 숨어있다는 사실!! 나도 몰랐던 부분을 우리 아이가 "엄마 토끼를 찾아보세요~ 어디있게요?"하며 퀴즈를 내어주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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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말 걸기 알렉 그레븐의 말 걸기
알렉 그레븐 지음, 케이 에이스데라 그림, 이근애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엄마에게 말 걸기란 제목만 보고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 두아이의 엄마인 나는 평소에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하고 아이를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씩 아이가 커가니 '과연 내가 좋은 엄마일까?'에 대한 물음이 계속 떠오르곤 한다. 그래서 어린 작가인 <알렉 그레븐>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쓴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 아이들은 과연 엄마를 어떤 존재로 생각할까? 항상 고맙고 사랑하는 존재로 인식할까? 나의 어릴적 모습을 생각하니 항상 맞벌이를 하셨던 엄마는 집에 없는 일이 많았고 딸이 셋이었지만 중간인 나는 그이런저런 이유로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휴일에 엄마가 교회에 가신다면서 용돈을 천원 주면서 과자 사먹고 있으라고 하며 나가시는 뒷 모습이 어찌나 야속하던지. 아무일도 없었더 아프지도 않아서 다른날과 다른 것도 없는 그런 날이었는데 나는 그만 홧김에 그 천원짜리 지폐를 반으로 쭉.. 찢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엄마란 존재는 나에게 항상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그런 존재였던 것 같다.
 
6살 딸 아이는 세상에서 엄마가 최고라고 하고 매일 사랑한다면서 뽀뽀를 해주고 나를 꼭 안아준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만 해도 시선이 많이 바뀌고 대화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나에게도 그런 시련이 닥칠지..  그런것이 싫어 지금도 매일 아이와 매일 있었던 이야기와 서로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아낌없이 주고 받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그래도 엄마인지라 아이들의 마음속은 어떤지 자꾸 궁금해진다. 
  
  
  
 
 
목차의 제목을 살펴보니 처음부터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캄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엄마는 왜 그러실까?' . 서른 중반을 향해 달리는 나도 아직도 가끔 '엄마는 왜 저러시지..'하는 생각을 하곤하는데 아직 사춘기도 지나지 않은 아이들은 얼마나 궁금한게 많을까? 더불어 초등학생 아이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불만과 엄마에 대한 생각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이 책을 참고로 나도 '좋은 엄마의 대열'에 가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 역시 아이들은 명령조의 말을 싫어하는구나. 가급적 나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무엇이든 함께하자는 식으로 풀어가고 있는데.. 그런데 외국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변기도 닦으라고 하는건가? 어떤 면에서 어느정도 아이에게 가정일을 부담하게 함으로써 사회생활에 대한것을 알아가게 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집안일은 주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반발심만 생기게 될 테니까. 책에 나와있듯이 진심어린 포옹과 편지 한통이면 모든것이 해결되는 것이 정말 엄마가 아닐까? 일찍부터 어린이집을 다닌 아이가 해마다 어버이날이 되면 그 수준에 맞게 카네이션을 만들어왔다. 작년 5살까지만해도 어버이날의 의미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한 부푼마음만 품에 있었던 아이는 한살을 더 먹었다고 어버이날의 의미를 새기면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준다. 벌써 6번째 받는 카네이션이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에 대한 의미를 알고 전하는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난 아이가 대학생이 되어도 볼펜 한자루 없이 카드나 편지만으로 진심을 전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선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 그런데 왜 우리 엄마에겐 안통하는건지 ㅋㅋㅋ 
 
아이들의 시선에서 씌여진 책이기에 조금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엄마에 대한 물음과 생각들을 알게 되어 좋았고 잘 간직하고 있다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꼭 품에 안겨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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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에게 말 걸기 알렉 그레븐의 말 걸기
알렉 그레븐 지음, 케이 에이스데라 그림, 이근애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다. 남자아이들의 여자친구 사귀기 대작전에 관한 지침서가 나왔으니 말이다. ㅋㅋ 난 딸 아이 둘이 있기에 어쩜 이런 방법서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남자친구들의 행동이 이러하면 너를 좋아하는 거야'하고 조언할 수 있을 정도의 노하우를 알게 되었으니 좋은 엄마가 되기위한 필독서이기까지 할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작가인 알렉 그레븐은 이 책을 8세에 썼다고 한다. 처음엔 18세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보니 8세.. 솜씨도 정말좋지.. 얼마나 여자친구 사귀기에 집중을 했으면 그 어린나이에 책을 쓰게 되었을까? 더군다가 어렵게 확보했을 그 노하우들을 친구들을 위해서 책까지 펴내다니 능력도 좋지만 마음 씀씀이까지 이쁘지 않을 수가 없다.

 

 



 

 

 

 목차를 살펴보자니 1장부터 7장의 목차만 보더라도 어른으로써 귀여움에 웃음이 피식난다. 그런데 고민에서부터 고백하는 방법까지 안들어 있는게 없잖아?? 요거 정말 또래의 아이들이 보면 흥분을 하면서 보고보고 또 볼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사실 처음엔 책 내용은 컬러가 없고 글과 씸플한 그림밖에 없어서 '과연 아이들이 이 책을 선호할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잠시 생각하니 뭐 그런것 보다 내용이 중요한거 아닌가? 아이들은 여친을 사귀고 싶어서 그 방법을 알려고 이 책을 집어들었을테니!

 

내가 어릴적엔 초등학생 사이에 '사귄다'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사용하지 않을 때인데, 요즘 아이들은 어찌나 성숙이 빠른지..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결혼하자고 고백하는 카드를 친구에게 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게 10년전 일이었으니 그 사이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 그 아이의 편지에는 고백과 함께 지금은 어리니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적이 되면 결혼하자는 아주 구체적인 내용까지 등장했었는데,, 귀여운 모습에 웃으면서도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러니 이런류의 책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아니지... 하긴 우리 아이는 5살에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부터 '남편'을 만들어서 결혼한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아직도 그 친구와 커서 결혼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는...ㅠㅠ

 

 




  
 
책을 보니 아이이건 어른이건 연애를 함에 있어서 궁금한 것은 아무래도 비슷한 것 같다. 같은 사람이니 그럴 수 밖에. 여자애한테 반했을때 행동 법, 자신을 계속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초보자를 위한 <데이트>에 대한 귀여운 정의까지!! 더불어 책의 하단에 꼭 등장하는 [이건 꼭 기억해!]란엔 여러가지 통계수치가 나온다. <평범한 여자애들의 약 73퍼센트가 남자를 차 버리고, 예쁜 여자애들의 98퍼센트가 남자를 차 버려>,<대부분의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반한 여자애에게 매달리는 기간은 겨우 30일이야>같은 귀여운 과학적 근거(?)를 가진 조언들 말이다. 어떻게 8살 아이의 머릿속에서 이런 이야기가 탄생했을까? 아들이 있다면 꼭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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