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The Lincoln Lawy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지인들의 추천으로 꼭 보고 싶었던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난 요상하게도 책이 원작인 영화는 꼭 영화를 먼저 보게 된다.

이 또한 언제 읽으려나~~~ 생각만 해댔는데 드디어 영화가 개봉했으니~ 한물 가기전에 후다닥 영화를 봐 줘야지.

 

대부분 책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은 책의 내용을 따라가지 못 한다는 평들이 많다. 아무래도 책이란 것은 읽으면서 독자가 머릿속에서 상상을 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보기 때문에 그런면이 있을 것 같다. 더불어 내가 책을 읽는 동안에 생각했던 주인공과 주변 상황들에 대한 이미지들이 영상화 되면 아무래도 비교하게 되니 다소 실망하게 될 수 밖에 ...

 

 

 

속물 변호사와 악랄한 의뢰인의 게임 | 치밀하게 속이고 영리하게 반격하라!

 

돈만 준다면 고객이 누구든 상관없는 변호사 '미키 할러'. 두둑한 수입과 자신의 포장을 위해 기사 딸린 링컨차를 타는 그는 영낙없이 밥맛없는 인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결정들이 항상 최선이고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그에게도 결백한 의뢰인이 감옥에 가는 일이 없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항상 존재한다. 그러던 어느날 할리우드 부동산 갑부 '루이스 룰레'의 폭행과 강간미수 사건을 의뢰받게 되고 그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함정에 걸렸음을 알게 된다. 자신의 전처와 사랑하는 딸을 지켜야 하기에 루이스의 변호를 진행하면서도 살인자 루이스를 처벌하려는 할러...

 

 

 



 

 변호사 미키 할러역의 매튜 맥커너히. 평소 그에 대해 매력이라곤 십원어치도 느끼지 못 했는데, 요 영화에서는 나쁜 남자로 보이는 그가 어찌나 매력이 철철 넘쳐 보이던지~~ 여튼 주인공이 돈만 밝히는 살짝 부패한 변호사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의 얼굴과 표정이 너무나 잘 맞았기에 조금 더 영화에 빠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링컨차가 얼마나 비싸고 대단한 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목만 봐서는 뭐 영화가 스릴러나 공포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8개월 아기를 극장에 데리고 가더라도 무리없이 볼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었다고 할까? 그렇다고 해서 심심하다거나 긴장감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오산!! 영화를 보고 오히려 원작이 너무나도 궁금해졌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힌 짜임새의 내용이 좋았다. 조용한 가운에 적당한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이야 말로 대단한 내공이 아닐런지. 변호사와 의뢰인의 두뇌싸움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마무리 될지가 시간이 갈 수록 더더...욱 궁금해지는 영화다.

 

 

 



 

아,, 요렇게 보니까 매튜 맥커너히와 라이언 필립의 얼굴 싸이즈가 상당히 차이가 나네.. --;;

누가봐도 갑부집에서 고귀하게 자랄을 것 같은 인상의 라이언 필립은 부동산 갑부 루이스 역으로 나온다. 과거 '사랑보다 아름다운유혹'에서도 생긴거와는 딴판으로 악역으로 나왔었는데 이번에도 두 얼굴의 사나이로 등장한다. 루이스 또한 자신의 범죄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중 하나. 과거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변호했던 할러변호사를 찾아 이번에도 결백한 범죄자가 되기를 꿈꾼다. 어쩜 세월이 지났음에도 주름하나 늘지 않는 동안외모. 도대체 뭘 먹고 뭘 바르시는지.. 우리 신랑이랑 동갑인데 --;; 울 랑구도 나름 동안임에도 이거 뭐 비교가 안되는규나~~

 

싸이코 패스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머리도 어찌나 좋은지 할러를 함정의 연속에 빠뜨리고, 자신의 결백을 위해서라면 살인보다 더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 도련님 이시다. 할러 변호사는 자신이 돈은 밝힐 지언정 의뢰인에게 최상의 결과를 얻어주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던 모든 시간을 후회하게 되고, 과거 자신의 실수로 인해서 살인자 루이스를 변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할러 변호사 또한 짱짱한 인맥과 뒤지지 않는 잔머리의 소유자였으니~ 그러니 아주 장사를 잘하는 변호사로 살아왔던게지..

 

 

 

 



 

사건의 내용상 폭력 장면이 몇차례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렇다 할 만한 액션이나 특수효과도 한번 등장하지 않는데 내용의 치말한 짜임만으로도 사람이 긴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영화였다.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적당한 밀고 당기기의 로맨스도 함께 등장해주시니 어찌 매력이 없으리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었고 원작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보았던 영화였기 때문에 어쩌면 느낌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주인공들의 연기 경력이 빛을 발하는 능청맞은, 마치 그가 되어있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도 영화를 집중도를 높여주는 요소였다. 다만 여 주인공이 초콤만 더 젊고 매력적이었다면 훠~~얼씬 좋았을텐데.풉.

 

사악한 의뢰인의 함정에 빠진 할러 변호사. 결국 두뇌싸움에서 그가 이기게 되고 그는 진정으로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다닐 수 있는 멋진 변호사로 거듭난다는 결론. 쓰고나니 뭐 죄다 영화 줄거리에 대한 내용 뿐이지만 내용 자체만으로도 오랜만에 흠뻑 빠져들어 보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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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선생님 365 -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는 세상의 모든 것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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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에서야 돌아보면 학창시절 학교에서 배운 것은 지식적인 것,,, 말그대로 이론에 대한 것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대학입시를 보기위해(?) 12년의 시간을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하는게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당연한 행보이고 또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따라다리는 이상한 선입견이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전공을 살려 일을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을 사용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수 많은 어려움이나 경험중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해결방법과 잊지 못할 지식을 쌓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
 
27년차 카피라이터 정철 작가는 그렇게 인생이라는 과목에서 만난 수 많은 선생님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루에 하나씩 1년 365일 독자들에게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는 그는 자신이 좋아한다고 밝힌 노란색을 책의 온 표지에 도배를 하고 억지스러운 선생님이 적지 않으니 자퇴만은 말아달라는 귀여운 당부로 책의 머리를 시작한다.  
  
  
  
  
 
  
 
365일 매일의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실린만큼 책은 470여 페이지의 조금은 두꺼운 분량이지만 마치 시 한편을 보는 것 같은, 길지 않은 글로 독서를 부담스럽지 않게 한다. 그러면서도 짧은 글에 담긴 그 의미들을 음미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여유가 필요하다. 짧은 한편의 글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인생의 선생님의 모습은 아마 글을 읽는 사람 하나하나에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굵고 짧은 글에 긴 여운을 남겨주기에 최고봉이 이외수 작가님이라고 생각한다면 정철 작가의 글은 그만큼의 내공은 없지만 모든 사물, 모든 일 하나하나에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배움의 자세'를 알게 해 준다. 
  
  
 
  
  
 
365개나 되는 글 중에서 작가가 말했듯이 조금은 억지스러운 글도 눈에 살짝 들어오긴 하지만 대부분의 글들이 마음에 와 닿았기에 몇가지만 추리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여기에 삽화나 만화를 적용하면 아마 '광수생각'쯤은 되지 않을까? 나는 글을 읽으면서 이상하게도 내용을 먼저보고 제목과 부제를 읽게 되었는데 거꾸로 읽어서 그런지 느낌의 깊이가 조금은 더 깊었던 것 같다. 
  


 
  
 
물론 읽는 사람들의 경험에 따라 느낌이 더 다양해질 것이다. 글로 만나는 경험보다 과거 내가 겪었던 일들과 연관되어 있는 글들이 조금은 더 마음에 닿았던 것 같다. 노란색의 상큼한 표지 자체가 자꾸 손이 가게 만들기도 했고 내용과 견주어 하나 흠이 될 것이 없는 내부 디자인 또한 책에 매력을 한껏 더해준다. 개인적으로 '학교밖 선생님 365'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장소를 추천한다면 아마도 화장실이 아닐까? ^^ 마음편히 책을 볼 시간이 없는 사람들 이라도 찰나의 순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곳이 화장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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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맨 - 왕찐드기 나의 영웅 소담 팝스 3
뤼디거 베르트람 지음, 헤리베르트 슐마이어 그림,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예스24의 카테고리를 보니 <쿨맨>은 어린이:초등학생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다. 성인이 되어서 간혹 청소년들이 봐야하는 책들을 종종 읽곤 하는데 그건 성인이 읽기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의 학창시절엔 이런 창작이야기보다 전집시리즈나 만화책이 내 독서의 전부였기에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에 읽기도 한다. 더불어 이렇게 읽어두고 책장에 꽂혀서 지내다보면 어느사이 우리 아이가 자라서 내가 읽었던 그 책을 또 읽는 다는 생각을 하면 뿌듯하기까지 하다.

 

쿨맨은 시리즈물이라고 하는데 12살 소년 카이와 그의 상상속 친구 쿨맨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다. 일상이라곤 하지만 쿨맨덕에 매일 크고 작은 사건의 연속에서 살고 있는 카이는 쿨맨이 사라지길 기도한다. 하지만 부모님의 직업으로 인해 잦은 이사를 다니는 카이는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잘 사귀어 지지도 않는다. 그런 외로움때문인지 쿨맨이라는 친구를 만들어냈고 이젠 사라지길 간절히 원하지만 또 그와 함께 늙어가는 날을 생각하기도 한다. 어린시절 누구나 상상속의 친구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도 한데 이런 이야기를 볼때면 내겐 그런 친구조차 없었다는 생각에 조금은 나의 청소년 시절이 아쉽기도 한다. 그래도 내 꿈속엔 항상 '뉴키즈 온더블럭'이 있었으니까 됐어ㅋㅋ

 

카이는 책의 초반부터 쓰레기통을 타고 질주를 하다 연못에 빠지고 쿨맨의 조언에 힘입어 가출을 결심한다. 이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아 양로원에 있는 할아버지의 노예가 되기도 하는 등 쿨맨과 함께라면 카이의 인생은 앞으로도 험난한 사고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쿨맨은 카이의 상상속의 친구지만 이것또한 카이의 깊은 내면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카이의 모습이 아닐까? 자신의 모습 자체로는 할 수 없는 과감한 선택들을 쿨맨을 통해서 하게 되니까. 항상 좋은 쪽으로 흘러가진 않지만 그래도 쿨맨의 조언을 들으면 유쾌하게 시간을 보낼 수 는 있는 것 같다. 청소년시절 카이만큼 수 많은 추억거리를 가지게 되는 아이도 없을 것 같단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카이는 쿨맨에게 시달리고 또 시달린다. 그런데 책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거리가 좀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부모님이 알몸으로 공연을 하는 것을 관람하는 장면이라던지 16살의 누나 안티의 일상과 차림새라던지.. 그런 모습을 보도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도 궁금하다. 그런점을 제외하고는 내용과 맞는 삽화를 넣음으로써 지루할 틈도 없이(뭐 이야기 자체도 전혀 지루하지 않긴하지만~) 한권을 휘리릭 읽어내리게 한다.

 

쿨맨은 말 그대로 너무 쿨하고 너무나도 심각하게 긍정적인 영웅이다. 책을 통해서 대단한 교훈이나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시기에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 봤을 법한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유쾌하게 그려낸것 같아 시리즈물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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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 매뉴얼
제임스 웨슬리 롤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초록물고기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일단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어렵사리 책을 준비했을 저자와 출판사 관계자분들이 별점을 보고 깜짝 놀랄까... 염려되기는 하지만,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공간이다보니 솔직히 별한개를 준 것도 나에겐 큰 결정이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왜 읽게 되었을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서평단의 투표에 의해 읽고 싶은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배송이 된 도서인데, 어느분이 어떻게 얼마나 많은 표를 주었는지 아주 궁금하다는... 그 꼬리를 물고 알아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개인적으론 제목만 보더라도 전혀 흥미롭지가 않아서 읽기전부터 왠지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았다. 내가 이 화창한 여름날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하다니.. 하긴 갈 수록 자연재해에 의한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고 그 위험수준이 예전같지 않게 남의 나라 일이라도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다보니 지구가 여전히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을 접은지는 오래다. 더불어 올해 발생한 일본의 대지진 소식과 함께 너무 가까운 나라이기에 우리에게도 불어닥칠 방사능공포에 대한 이야기들로 술렁이던때를 생각하면 한번쯤은 이런 책을 접해보고 기본적인 지식을 쌓아두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하다. 그렇다면 이 책의 출간은 참으로 시기적절하다고 해야겠다.

 

저자인 제임스 웨슬리 롤스는 '가족 생존대책'을 주제로한 블로그의 운영자라고 한다. 세상에 많은 직업들이 있겠지만 정말 낯설고 상상도 안되던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우리가 생각지 못할 재난에 닥쳤을때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아마도 그는 지금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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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출판사에서 알리는 글

CHAPTER 1.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
CHAPTER 2. 우선순위: 목록의 목록
CHAPTER 3. 생존 은신처
CHAPTER 4. 물: 핵심 자원
CHAPTER 5. 든든한 저장고: 우리 가족의 식량을 저장하는 법
CHAPTER 6. 연료와 가정동력
CHAPTER 7. 농작물과 가축 기르기
CHAPTER 8. 의료 용품과 훈련
CHAPTER 9. 통신과 감시
CHAPTER 10. 주택 보안과 자기방어
CHAPTER 11. 자급자족과 자기방어를 위한 무기
CHAPTER 12. 긴급대피 차량과 대피 요령
CHAPTER 13. 투자, 물물교환, 가내 수공업
CHAPTER 14.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다

부록 A: 용어 설명
부록 B: 책과 온라인 자료
부록 C: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를 휩쓸 때 우리 가족을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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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 매뉴얼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봐야 할 것 같으면서도 이런일이 제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속의 소망때문인지 읽기전부터 기분이 많이 우울해졌다. 책의 내용을 보고 있자니 저자는 생존법에 대해 평생을 바쳐 연구한 것 같다. 너무나도 구체적으로 우리가 생각지도 못 한 부분까지 기술하고 있기에 머릿속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의 내용들이 들어있다. 그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왔던 일들, 어쩌면 그 당시에는 걱정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니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지나버린 사건들.. 만약 일본 대지진같은 사건이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치료법도 없는 변종바이러스 들이 들끓는 시기가 온다면?? 읽으면서도 이런 무시무시한 생각들을 종종해보게 된다. 저자가 너무나도 세심하게 알려주는 준비사항들이나 정보들이 필요한 시기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에선 '그렇게 무시무시한 환경에서 살아남는다해도 무엇이 남아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모두가 죽음의 공포에서 떨고 있고 준비하지 못 한 자들이 죽음을 맞게 된다면.. 내 목숨을 부지한다해도 이후의 생활이 상상이 되지 않으니까.. 시기적으로 여러가지 사건들고 흉흉한 이때 참고삼아서 읽어보면 좋겠지만 적극 추천하긴 어려운 책이다. 개인적인 취향이 너무나도 안맞아서 정말 고생했으니까.

 

부디 그가 말하는  <책을 읽어라. 기도를 드려라. 그리고 서둘러라!>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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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밀레니엄 1부를 접하곤 곧 바로 2부를 읽겠노라고 다짐했더랬다. 초반 100페이지 분량의 내용이 너무 지루해서 고역이었지만 그 위기를 넘기고 나니 이렇게 구체적이고 스릴넘치고 집중도 있게 읽었던 책이 몇 안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3부까지 이어지는 밀레니엄 시리즈의 내용이 처음엔 모두 연관된다고 생각을 했지만 일단 1부는 1부대로 두권의 책에 내용이 종결되고 아마도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 과연 2부는 또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해서 호기심이 많았다.
(밀레니엄1부 서평 http://momfariy.blog.me/80125228354)
 
일단 현재는 불을 가지고 노는소녀의 1권만 다 읽은 상태이다. 2권까지 읽어야 내용이 마무리 되는데 1권을 읽고 글을 쓰자니 20%이상 부족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2부 1권에 대해 짧게나마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글을 저장하는 동시에 2부를 사러 인터넷 서점으로 고고! 해야지~
 
1부에서 어마어마한 일들을 겪게 되었던 주인공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리스베트 살란데르. 1부의 주인공이 블롬크비스트라고 한다면 2부의 주인공은 단연 리스베트 살란데르이다. 남자들은 대부분 책을 읽고 블롬크비스트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것 같지만 그와 비슷하게 나는 여자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에게 호감이 더 간다. 아무래도 같은 여자이지만 나에게는 없는 용기와 대범함을 가지고 있고, 오로지 자신만의 머리와 힘으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도 부럽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리스베트의 과거는 "모든 악"이라는 말로 함축이 되는데 지금까지 그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론된 적이 없다. 1부의 2권내내등장한 그녀지만 그녀의 과거가 암울하다는 것 외에는 어떤 상황도 예측하기 힘들었는데 2부에서는 그런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이야기가 조금씩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
 
블롬크비스트를 사랑하게 된 자신을 자책하며 그에서 멀어지려 노력하는 리스베트는 장시간동안 해외에 체류하면서 여러 변화를 맞이한다.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몸이 된 그녀는 새로운 집을 구하고 과거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다시 연락을 하는 등 자신의 새로운 삶을 찾으려는 노력을하지만 세 명을 살해했다는 오인을 받게 되고 지명수배자가 되게 된다. 2부 1권의 페이지가 450여장이 되는데 내용을 함축하자면 요 두줄로 끝날 것 같다. 수 많은 페이지에 걸쳐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여전히 스티그 라르손이 얼마나 세심한 작가인지를 보여준다. 등장 인물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여전히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고 1부에 등장한 수 많은 사람들 외에도 새로운 사건과 함께 등장하는 수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과 얽혀있는 관계들 또한 복잡하면서도 이해하기가 쉽다. 2부 1권의 끝의 상황은 리스베트 살렌데르가 살인자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면서 책을 덮게 했는데 아무래도 그녀가 범인이라면 이야기 진행이 재미가 없겠지,, 2권에서는 그녀의 누명을 벗기고 과거에 대해서 조금은 더 세세하게 알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스티그 라르손의 이야기는 여전히 지적이고 스릴 넘치며 복잡하면서도 간단하다. 주인공 이외에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 또한 소홀히 하지 않고 세심하게 그려내는 그의 글을 보고 있자니 그런 섬세함 때문에 조금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며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2부의 1권 또한 살짝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깊고 길게 전개되었던 모든상황들이 2권에서 새로운 사건과 마무리로 폭발할 것이라 기대하면서 2부를 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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