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몸매 프로젝트 - 보디 코치 박수희의 옷발 잘 받는 다이어트
박수희 지음 / 미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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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하든 뚱뚱하든 운동은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필요한 것이다. 뭐, 이렇게 말은 하지만 나도 태어나서 숨쉬기 운동말고는 해본 운동이 없지만 말이다. 뭐, 내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미인형이 아닌지라 믿는 구석이라고는 날씬한 몸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둘째까지 출산하고 보니 그전에 없던 든든한 배고 생기고 여기저기 집히는 살들도 생기고,, 운동이 절실히 필요해진 상태이다. 그런중에 제목부터 후~욱 당기는 '미친 몸매 프로젝트'를 만났으니 어찌 혹~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 책을 단순한 다이어트 책이라고 하기엔 제목과 표지, 그리고 모델은 저리가라!하고 뽐내는 저자 '박수희 코치'의 아름다운 얼굴과 몸이 벌써부터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박수희 코치는 '스타킹'에 출연하고 현재 스토리온의 '다이어트워5'에 합류하였다고 한다. 그녀가 강조하는 것은 몸이 최고의 패션아이템이라는 것! 와우~~~ 다른 누구보다 여성들이 이 부분에서 가장 매력을 느낄 것 같다. 아무리 몸매가 좋고 날씬해도 옷발이 잘 받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은 통통한 몸이라도 건강한 몸매를 소유하고 옷발 끝내주게 잘 받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너무 마르고 날씬한 몸 보다는 체지방률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는 조금은 건강하고 균형잡힌 몸을 원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다이어트에 대한 상식과 궁금증, 준비사항, 올바른 식단, 옷발 잘 받는 부위별 운동,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루 50분 박수희 다이어트까지 구석구석 다루고 있다.
 
 
 
 
 
 







 
 
 
와우, 패션잡지의 화보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 그녀. 몸도 아름답지만 얼굴도 어쩜 저리 아름다울까? 무엇보다 균형잡힌 몸매가 정말 트레이닝복을 입어도 쎅끈~~하게 보일만큼 옷발을 제대로 살려준다. 이정도의 경지에 오르니 당연히 책을 출간할 수가 있겠지? 사실 그간은 다이어트에 대한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고 있었기에 관련 책도 본적이 없어 특별히 비교 대상이 없지만, 앞서말한 목차들에 대해 가려운곳을 박박 긁어주는 듯이 조목조목 세심하면서도 지루하지않게 액기스만 다루고 있어 순식간에 읽어내려갈 수가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부위별 운동법에 대해서 다룬것과 한번에 두가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도록 1+1을 안내해준 부분이었다.
 
 





 
 
 
 
오호~ 그리고 참 시대가 많이 변하긴 변했다. 과거같으면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CD가 부록으로 붙어있거나 했을텐데,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이 QR코드를 적용해서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바로 해당 운동의 동영상이 재생된다는 사실!!! ㅋㅋ 그러니 책으로 보고 따라하는 것 보다는 조금더 정확한 자세와 운동법을 알 수 있다. 골라하는 운동! 나에게 꼭 필요한 부위부터 집중적으로 시작해서 결국엔 건강미 넘치고 옷발이 잘 받는 나만의 패션 아이템을 특템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책을 덮고 지금까지 아이를 돌보면서 운동을 시작하지는 못 했지만 나만의 미친몸매를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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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 손미나의 로드 무비 fiction
손미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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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음에 안들어 이여자..'

손미나라는 사람을 접할 때마가 왠지 모를 거부감이 가슴 한켠에 있었다. 그녀가 아나운서일때도 여행에세이 작가로 활동을 시작할 때도.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첫 인상이 호감을 주지 않았고 이유는 그것 뿐이었으니까. 그래서일까? 여행작가로 변신하여 성공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도, 에세이를 좋아하는 나임에도, 선물받은 그녀의 책이 책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아직 그녀의 작품을 한번도 손에 든 적이 없었다.

 

아나운서 출신의 4개국어에 능통한 여자. 한번의 이혼을 겪었고 그 아픔을 여행으로 치유했다는 그녀. 이제 한국나이 마흔의 그녀는 누구보다 화려하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런 그녀가 이젠 소설가로 데뷔를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즐기고 열정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그러니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의 길을 달릴 수 있는 거고, 또한 계속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일테니까.

 

초등학교 시절부터 책,만화책을 즐겨보던 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로맨스'라는 신세계를 접했다. 신영미디어의 '할리퀸 시리즈'는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매달 신간이 나오는 로맨스 소설인데 고등학교 3년 내내 할리퀸 시리즈를 섭렵했던 것 같다.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끔은 19금이 등장하는 그런책이 왜 도서관에 있었던 거지?? 지금도 책이 잘 읽히지 않거나 머릿속에 휴식이 필요할 때 로맨스를 찾아 읽곤 하는데 그녀의 첫 작품은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 소설'이었다.

 

 

 

 



 

 

 

 

'미모자'는 노란색으로 눈부시게 피어나 누구나 한 번 보면 반할 수밖에 없는 미모자 꽃.

그 미모자꽃이 주위를 온통 둘러싸서 꽃을 밟지 않고는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다는 프로방스의 봄레미모자 마을.

그리고 두 쌍의 연인이 사랑을 키워 나가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는 그림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 손미나

 

 

한인 여자와 프랑스인 남자의 로맨스. 이 한권의 책에는 두 커플이 등장한다. 고스트라이터(대필작가) 생활을 하는 장미는 이미 고인이 된 화가 레아최의 책을 대필하기 위해 부족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프랑스에 방문한다. 그런데 도착하고 얼마되지 않아 레아와 그녀의 연인 테오에 관한 자료가 들어있는 가방이 식장에서 바뀌는 사건이 발생한다. 가방을 찾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  의사 로베르. 로베르의 집에 걸려있던 한폭의 '미모자꽃이 있는 풍경'그림을 시작으로 그와 그녀는 서로 다른 이유에서 화가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새 책을 손에 쥐면 항상 그러하듯이 일단 띠지에 있는 내용을 읽고는 표지에 있는 글들을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본다. 방송일로 발이 넓은 그녀여서 그런지 이름만 대더라도 누구나 알 법한 쟁쟁한 인물들의 추천사와 감사의 글에 등장하는 소설가들의 이름을 보고 있자니 '유명세를 등에지고'나오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그런데 책을 몇장 넘기지 않아 그런생각은 이미 잊혀지기 시작했고, 두 아이를 돌보는 정신없는 일과중에서도 틈만나면 책을 들고 있기 일쑤였다. 책속에 등장하는 두 커플중에 장미와 테오의 입장으로 번갈아가면서 씌여지는 독특한 구조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프랑스와 런던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속의 묘사가 영화를 보고 있는 듯이 눈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리라. 그녀의 다른 작품을 접하진 못 했지만 이 단 한권의 책으로 나의 호감을 사기에 너무 나도 충분했다.

 

첫째, 내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좋아할 로맨스이기때문에.

둘째, 영화를 보는 듯한 배경의 아름다운 묘사덕에 대리만족이 가능하기 때문에.

셋째, 단순히 로맨스라고만 보기 어려운 많은 것을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에... 등등...

 

" 손미나의 첫 소설은 연애소설이자 예술가 소설이고 여행 소설이자 추리 소설이기도 합니다 .   -p348 김탁환(소설가) "

소설의 내용상 로맨스와 예술, 여행과 추리가 함께 들어가 있다는 김탁환 작가의 말이 딱 적절한 것 같다. 첫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해낸 손미나 작가가 참 대단해보인다. 주인공 장미의 일이 꼬이고 꼬이고 너무 꼬이거나, 가끔은 정리되지 않은 듯한 너무 길게 늘어지는 문장들이 보이긴했지만 겨우 2%부족하단 생각.. 벌써부터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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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나겠다 - You are Umasou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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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평생 살면서 이렇게 대전에 비가 많이 오는 것을 본 것이 초등학교 이후에 처음인 것 같은데, 
정말 폭풍비가 쏟아지고 아직도 내리는 중... 지난 한주동안 둘째가 너무 심하게 아파서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던 중에, 솔 양이 광고에 나오는 '고녀석 맛나겠다'를 지금 당장 봐야한다고 하신다.

영화를 사랑하고 애니도 사랑하는 나이기에 연애시절부터 신랑을 붙잡고 꼭 애니를 보곤 했는데,나중에 보니 신랑은 애니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는 ㅠㅠ 그때... 객석에 앉아 있는 꼬마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크게 웃고 울고 이야기하는 그런 소음이 신경쓰였으나,이제 나는 그런 꼬마 관객을 대동하고 극장에 나들이를 가는 부모중에 한 사람이 되었다.

세살인가부터 뮤지컬을 한달에 한편씩 보러다녔고,4살부터는 극장에 드나들기 시작했기에 아이는 영화관람에 대해 두려움이 없다.이 또한 엄마의 끓는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이겠지?

8개월 둘째를 대동하고 올 여름엔 휴가를 갈 자신이 없어서,여름방학에 개봉하는 많은 애니들이 더 없이 기다려지는 요즘.나 또한 보고 싶었던 '고녀석 맛나겠다'를 후다닥 예매하고,둘째는 신랑에게 부탁한채 폭풍 비를 뚫고 롯데시네마로 고고!!!

 
 



 
 

공룡시대. 모성애가 깊기로 소문이 자자한 마이아사우라 엄마는 어느날 굴러다니는 공룡알 하나를 줍게 된다.

자신의 알을 돌보면서 주워온 알고 아끼고 사랑하며 부화시키는데,그렇게 태어난 공룡은 바로 티라노사우르스인 '하트'다.초식 공룡인 마이아사우라 족은 아직 아기인 하트가 '육식공룡'일지 모른다며 죽이거나 버리기를 요구하고,엄마는 깊은 모성애때문에 아이 버리기를 포기하고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생활하는 위험을 감행한다.

 



 

그런 엄마의 사랑을 알았는지 라이트와 하트 형제는 세상에 둘도없는 형제애를 자랑하며 무럭무럭 자라고,하트의 특이한 식성때문에 고생을 하기는 하지만 그가 티라노사우르스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지낸다.그러던 어느날 나무늘보를 쏘~옥 빼닮은 정체불명의 공룡에게서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스의 노래를 듣게 되고,하트 자신이 그 티라노임을 알게 되면서 하트와 엄마와의 이별은 시작된다.

 


 

이미 티라노의 무리에도 속할 수 없던 하트는 독학으로 체력을 단련하면서 훌륭한 육식 공룡으로 성장하게 되고,그 과정에서 하트 또한 굴러다니는 알 하나를 발견한다.그 알에서 부화한 아기 공룡을 보고 침을 삼키며 '고녀석 맛나겠다'하고 내뱉는 동시에'아버지, 제 이름이 맛나예요?'하면서 귀여움을 떠는 이 녀석을 그는 아들도 받아들일 수 밖에..그렇게 엄마와 하트가 벌였던 기묘한 동거를,이제 집나온 하트와 맛나가 시작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불편한 동거였지만 하트는 점점 맛나에게 부성애를 느끼게 되고,그 또한 아기를 버리려고 노력했지만 절대 그럴 수 없음을 알게 된다.그렇게 하트는 맛나에게도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여러가지로 알려주게 되고,그 과정에서 오래전에 떠났던 엄마를 그리워하며 엄마를 찾게 된다.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인 어느날 그렇게 하트는 헤어졌던 엄마를 어렵게 찾아내고,자신에게 라이트 외에 새로운 동생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맛나를 통해 자신을 위해 무리에서 떨어져 힘든 생활을 했을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 하트.그는 과연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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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애니매이션이라고 하면 단연 미국의 작품들이 인기가 있었고 극장가를 점령했지만,지금은 누구라도 일본의 애니매이션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고녀석 맛나겠다'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룡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아이에겐 일단 점수를 얻게 되었다.

상영이 시작되면서 처음 느낀 점은 '선이 단조로운 그림'이라는 생각을 했는데,그러면서도 색채감이 너무 좋고 스토리도 짱짱해서 흡입력이 킹왕짱 대단했다는..특히 아이들과 함께한 부모들도 감동받을 만한 모성애와 부성애의 표현은 심지어 울컥함을 느끼게 할 만큼 표현이 잘 되어 있었다.
 

무리를 버리고 주워온 아이를 선택한 엄마.맛나를 통해 자신을 키운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 하트.그런 아버지를 따르며 몸도 마음도 성장해 가는 맛나.
 

맛나를 노리는 다른 티라노가 '너는 네 아버지의 진짜 아들이 아니다'라고 하자 "알고 있어. 나도 이제 다 컸다구. 하지만 아버지는 아버지야."를 당당히 외치던 꼬마 맛나와 "난 엄마 아이라서 행복했어요."를 외치며 짧은 재회이후 다시 엄마와의 이별을 선택하는 하트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어느 부모나 느끼고 있을 법한 아이에 대한 사랑.남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내 아이만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짱짱한 스토리와 더불어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코믹스러운 요소까지.그리고 귀엽고 친근하게 묘사 된 공룡의 모습 또한 모두가 매력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가 없는 사람이라도,기혼자가 아닌 미혼자라도,소중한 사람과 함께 두 손을 꼭 붙잡고 극장에 가서 보고 또 보기를 권하고 싶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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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사느냐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
이언 플레밍 지음, 홍성영 옮김 / 뿔(웅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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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대로 흥행한 영화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가진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트와일라잇' 같은 시리즈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역대로 흥행하면서도 가장 장수하고 있고 또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소설 원작의 영화 시리즈를 꼽는다면 단연 '007'시리즈가 아닐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시작된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평을 쓰려니 책 이야기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영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나도 '피어스 브루스넌'이후의 007 시리즈를 빼놓지 않고 보아온 사람으로써 그 덕인지 책을 집어드는 순간 머릿속에 영화같은 영상들이 펼쳐지면서 책 읽기가 한층 재미있고 설레이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임스 본드역을 해왔던 수 많은 배우들이 있지만 나 또한 요즘사람이기에 '피어스 브루스넌'이후의 영화만을 봐왔는데 개인적으론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매력덩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죽느냐 사느냐'를 읽는 동안 나만의 주인공역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해주셨다는 말씀! 그러니 어찌 설레이고 재미있지 않겠는가~

 

'죽느냐 사느냐'는 007 두번째 시리즈로 미국의 경제를 쥐고 흔들려는 흑인 범죄자 '미스터 빅'을 쫓는 이야기로 그 과정에서 '솔리테어'란 세상에서 제일가는 미녀를 만나기까지도 하는 전형적인 007시리즈의 내용이다. 소설은 처음부터 범죄자 '미스터 빅'의 실체를 밝히고 시작하고 본드와 빅의 쫓고 쫓기는 장면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살인면허 '00'을 가진 본드. 그만큼 그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거대한 범죄 조직을 움직이고 있는 '미스터 빅' 또한 모든 흑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는 신비한 힘을 가진 존재로 여러번의 기회동안 제임스 본드를 꼼짝 못하게 할만큼 재주를 가진 범죄자이다. 독자는 처음부터 범인을 알고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다. 본드가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몸싸움과 두뇌싸움의 묘사가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이 세심하고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여성 독자라면 단연 마음이 빼앗길 '미스터 빅'의 여자 '솔리테어'와 본드의 운명적인 만남이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들어 준다. 아놔... 멋진 남자 옆에는 항상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이 있다는 진리! 어쩜 너무나 진부하지만 그런 진부함 덕분에 제3자인 우리가 설레일 수 있는게 아니겠는가?

 

007시리즈를 영화로 보면서도 '죽느냐 사느냐'는 본 기억이 없어서 혹시나 '바닷속에서 일어나는 물고기,상어들과의 장면을 영상화 하기가 힘들어서 영화로 탄생하지 못 했나?'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3년에 이미 영화로 탄생이 되었다니! 이제 나는 이영화를 볼 일만 남았다. 솔리테어 역에는 백인 배우 '제인 세이모어'가 등장했다고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모습과는 다르지만 역대 본드걸중에서 단연 최고로 꼽힐 정도라고 하니 영화 또한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죽느냐 사느냐'를 보면서 제임스 본드에 대해 조금은 더 알게된 사실은 그도 두려움을 느끼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이었다. 자신이 겪어야하는 불안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꿈에서 까지 경험하게 되는 고통들, 그리고 마지막 '미스터 빅'과의 싸움끝에 흘리는 눈물들을보면서 조금은 친근한 감정이 생기게 되었다. 본드가 임수를 수행할 때 자신의 좌우명이 '죽느냐 사느냐'라고 책은 전반주에 밝히게 되는데, 이번 임무는 정말 그의 목숨이 여러번 간당간당하면서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황천길의 코앞에서 살아나는 만큼 이만한 제목도 없을 거란 생각도 든다.

 

시리즈물을 그동안 보아 왔던 것이 책을 읽는데 이렇게 큰 기쁨을 줄 것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다이엘 크레이그가 본드역으로 앞으로도 쭈~욱 등장해주시길 기대하면서 왜 그간 영화를 보면서도 원작을 볼 생각을 안했었는지 이제서야 새삼 후회(?)비슷한 것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간 보지 못 했던 007영화들도 챙겨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  정식 판권 계약을 하고 국내에 '007 시리즈'가 출간 되었다고 하니 이 시리즈물을 수집하고 읽는 독자의 즐거움 또한 누려야 겠다는 욕심도 생긴다. 007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영화의 시작에 나오는 음악과 배경 화면들인데 책의 표지 디자인들이 그 오묘함과 세련됨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이 매력적이라 수집의 의미도 커질 것 같다. 올해 또 다른 한편의 007 시리즈가 개봉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책을 보니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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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육아 이야기 : 생활편, 질병편 - 전2권
모우리 다네키.아마다 마코토 지음, 김순희.박정원 옮김, 조애경 감수 / 꿈소담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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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고 제일 먼저 준비했던 것이 바로 '임신출산대백과'같은 책이었다. 임신전부터 출산후까지 전반적인 내용이 나와있고, 특히 임신중 각 개월수에 맞는 엄마와 아기의 변화에 대해서 씌여진 그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더불어 출산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 그리고 초보 엄마가 알아야할 출산과 육아에 대한 상식까지 조금은 접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아이를 낳고 보니 더이상 그 책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 맞벌이라는 이유로 백일도 안된 아기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병을 달고 살았기 때문에, 아이의 증상과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때 접한것이 대한민국 엄마들이라면 한번쯤은 보았을 '삐뽀삐뽀 119'였다. 아이가 걸릴 수 있는 모든 질병에 대한 정보가 사소한 것부터 심각한 것까지 총망라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책은 큰 아이를 돌보면서 어느선이 넘으면 병원을 찾아야하는지, 어떤 증상일땐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지식들은 제공해주었다. 이제 아이가 6살이 되고보니 어느 증상만 나타나도 대충 어디부위에, 어떻게 질병이 온 것인지를 알게 되니 그 책 또한 내게 필요하지 않게 되었지만 둘째가 태어나니 임신출산대백과와 삐뽀삐뽀 119는 다시 우리집 책장의 가장 찾기 쉬운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
 
'친절한 육아 이야기'는 '일본판 삐뽀삐뽀 119'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활편과 질병편의 두권으로 구성된 이 책의 셋트는 내용이 방대한 만큼 두툼한 두께가 든든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8개월된 둘째가 이제 언니에게 병이 옮을 시기가 되어서 이런저런 걱정을 하고 있던터라서 얼른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읽기전에는 '일본 의사에 의해 씌여진 이 책이 우리나라 현실에 얼마나 맞을지'에 대한 생각을 했는데, 국내에 출간되면서 한국의 실정에 맞게 자료가 수정되어있었다. 친절한 육아 이야기 세트는 앞서 언급한 "임신출산대백과&삐뽀삐뽀 119"라고 말하는게 어쩌면 더 정확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길수 있는 모든상황과 위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각 개월수에 맞는 아이의 발달과 정보, 질병편에서는 정말 방대한 양의 질병에 대한 정보까지 수록하고 있다. 더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알아야할 기관의 목록과 연락처, 웹싸이트 주소와 각종 양식에 대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나 기관에서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러갔다가 당황했던 기억도 떠오르고... 출생신고 기록지가 책에 나와있기때문에 예비부모들은 당황하는 일 없이 신고지에 어떤 정보를 알고가서 써야하는지에 대해 준비도 할 수 있다니. 완전 친절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생활편과 질병편은 각각 다른 의사에 의해서 씌여지긴 했지만 한결같이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글에서 느껴졌다. 책이라고 해서 딱딱 떨어지는 이론으로만 씌여진 것이 아니라 오랜 의사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선배같은 조언들이 눈에 쉽게 띄였다. 어느정도는 울고 보채게 내버려두고 무시해라, 이런건 괜찮다. 저정도면 방법이 없으니 그냥 포기해라.. 하는 식의 이야기들은 마치 주변에서 친한 선배에게 조언을 듣는 느낌이랄까? 어쩜 뭐든지 딱딱 떨어지는 답을 원하는 요즘 엄마들에게 당황스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아이를 둘 키워온 엄마의 입장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정답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더불어 저자는 장애아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다고 되어있었는데, 책의 내용에 장애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정보를 담았다. 이런 세심함에서 '모든 아이는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읽는 동안에도 마음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책의 두께가 상당한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려가기가 어렵다면 책의 목차를 보고 그때그때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 백과사전처럼 찾아서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항상 책꽂이의 가장 처음 자리에 자리하고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도 이런 종류의 책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만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소아과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이를 항상 접하는 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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