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골든Book트리 (모감주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용기란, 자기 꿈을 크게 믿는 것.</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11 Aug 2026 15:22:03 +0900</lastBuildDate><image><title>모감주</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03830151491502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모감주</description></image><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수많은 목소리가 오가는 세계, 자연스러운 바닷속에 대하여 - [물고기처럼 노래하라 - 물속 생명을 조율하는 소리,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37856</link><pubDate>Fri, 07 Aug 2026 18: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378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603&TPaperId=174378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0/coveroff/k9821306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603&TPaperId=174378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물고기처럼 노래하라 - 물속 생명을 조율하는 소리,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a><br/>아모리나 킹던 지음, 김지원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자연스럽다."우리는 흔히 인위적인 가공이나 왜곡이 없는 상태를 자연스럽다고 말한다.&nbsp;그렇다면 가장 "자연스러운" 바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br>&nbsp;단어가 품은 본래 의미를 되새겨보면,&nbsp;자연스러움이란 외부의 강제 없이&nbsp;생태계 고유의 흐름에 따라 존재하는 상태를 뜻한다.&nbsp;<br>시각 정보가 제한되는 깊은 바다는 적막한 공간으로 생각하기 쉬우나,&nbsp;실제로는 촘촘한 수중 음향 체계를 이루며&nbsp;수많은 생명이 소리로 연결되어 살아간다.<br>《물고기처럼 노래하라》는 수백만 년 동안&nbsp;자연스럽게 소리로 가득 찬&nbsp;해양 음향 생태계의 복잡성과 역동성을&nbsp;과학적 연구와 생생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nbsp;<br>저자는 바다를 살아가는 생명들의 감각과 소통 방식을 세심하게 풀어낸다.&nbsp;덕분에 독자는 보이지 않는 바다의 소리 풍경을 상상하며,&nbsp;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바닷속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br>"동물들은 인간이 못 하는 어떤 일들을 해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nbsp;동물들은 인간이 잘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보다 훨씬 흥미롭잖아요."<br>해양 생물에게 소리는 생존(먹이 반응)과&nbsp;종 보존(짝짓기)을 좌우하는 핵심 매개체다.<br>&nbsp;조류를 타고 원해로 흩어졌던 유충은&nbsp;시각이 무용지물인 수중 환경에서&nbsp;산호초 고유의 음향 신호를 이정표 삼아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br>고래 역시 정교한 음향 체계를 갖추고 있다.&nbsp;돌고래는 개체마다 고유한 주파수 변조 패턴인 '시그니처 휘슬'을 만들어&nbsp;개체를 식별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한다.&nbsp;<br>마치 사람의 목소리처럼,&nbsp;같은 단어를 말해도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nbsp;알아볼 수 있게 하는 이름표라고 한다.<br>&nbsp;바다의 카나리아라 불리는 벨루가 또한&nbsp;특정 주파수 대역의 음파를 이용해&nbsp;광활한 해빙 아래에서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교신을 이어간다.<br>"바닷가재들은 죽지 않았고, 겉으로는 괜찮아 보였다.&nbsp;하지만 오랜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부상을 입었다."<br>그러나 인간 활동이 만들어 낸 수중 소음은&nbsp;이 정교한 생물들의 음향 체계를 점차 무너뜨리고 있다<br>.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nbsp;해저 지반에 구조물을 고정하는 항타 작업은 강한 충격파를 발생시킨다.<br>&nbsp;이 소리가 해양 포유류의 청각 기관 손상,&nbsp;물고기의 정상적인 서식 행동까지 교란할 수 있다는 사실에&nbsp;마음이 무거워졌다. <br>인간에게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는 일이지만,&nbsp;바닷속 생명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흔드는 또 하나의 인공적인 소음일 뿐이다.<br>&nbsp;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다른 생명에게 희생을 떠넘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연을 보호한다고 말하면서도&nbsp;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자연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nbsp;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br>상업 선박의 대형화와 해상 물동량 증가도 문제를 일으킨다.&nbsp;선박이 발생시키는 저주파 소음은&nbsp;대형 수염고래의 소통 주파수와 겹치면서&nbsp;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범위를&nbsp;과거보다 최대 90%까지 축소한다고 한다.<br>&nbsp;수백만 년의 진화를 통해&nbsp;정교하게 발달한 해양 생물의 음향 감각이&nbsp;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 소음 앞에서 본래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었다.<br>사실 ‘소음’이 해양 생태계를 흔드는 원인이&nbsp;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br>&nbsp;플라스틱과 같은 눈에 보이는 쓰레기에는&nbsp;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지면서도,&nbsp;<br>귀에 닿지 않는 수중 소음이&nbsp;해양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살피는 데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br>환경 오염을 바라보는 감각도 눈에 보이는 영역을 넘어 더 넓어져야 한다.&nbsp;인간의 관점에서는 지나치기 쉬운 작은 소리도&nbsp;바닷속 생명에게는 삶을 이어가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nbsp;<br>우리가 미처 듣지 못했던 자연의 목소리에도&nbsp;귀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br>저자가 수중 소음 오염으로 생태계가&nbsp;점차 침묵을 강요받는 현실 속에서&nbsp;《물고기처럼 노래하라》라는&nbsp;제목에 ‘노래’라는 아름다운 은유를 담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nbsp;<br>'물고기는 말이 없다'라는 인간 중심적 편견을 뒤집고,&nbsp;인공의 소음으로 가려지기 전의&nbsp;바다가 얼마나 풍요로운 생명의 사운드스케이프(소리 풍경)를&nbsp;가진 곳인 지를 일깨워 준다.<br>지금까지 자연을 보호한다는 말의 의미가 어쩌면&nbsp;자연을 인간에게 필요한 모습으로 바꾸어 놓고&nbsp;보호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었을까.&nbsp;<br>인간에게 편안한 바다를 만드는 것과&nbsp;생명에게&nbsp;자연스러운 바다를 지켜주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br>망망대해를 바라보면 바다는 여전히 고요해 보인다.&nbsp;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nbsp;수많은 생명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nbsp;관계를 맺으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br>&nbsp;해양 생물의 소리를 지켜주는 일,&nbsp;"자연스러운" 바다로 만드는 일이자 우리의 책임이다.<br><br>《물고기처럼 노래하라》지은이 아모리나 킹던옮긴이 김지원 발행인 강봉자, 김은경펴낸곳 (주)문학수첩&nbsp;<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0/cover150/k9821306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00077</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질투는 무지이며, 모방은 자살이다.” _1841년 랄프 왈도 에머슨 - [내면혁명 - 인간은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33899</link><pubDate>Wed, 05 Aug 2026 16: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338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400&TPaperId=174338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3/57/coveroff/k8221304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400&TPaperId=174338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면혁명 - 인간은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a><br/>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 이너스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질투는 무지이며, 모방은 자살이다.” _1841년 랄프 왈도 에머슨<br>책을 펼치자마자 첫 문장이 오래 붙들고 있던 생각을 산산이 깨뜨렸다.&nbsp;《내면 혁명》 속 에머슨의 문장은&nbsp;분명하고 단단한 언어로 독자를 자기 안으로 이끈다.<br>&nbsp;타인에게 가려져 비참하게 잠들어 있던 내면의 자아를 일깨우고,&nbsp;진정한 나를 만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했다.&nbsp;<br>책장을 넘길수록 내면의 자유와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nbsp;결국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일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br>타인의 목소리로 가득한 세상, 자극적인 이미지와 짧은 영상이&nbsp;사고를 대신하는 시대에 에머슨은&nbsp;우리에게 망치 하나를 쥐여 주며 힘 있는 질문을 던진다.<br>“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데,&nbsp;단지 누군가에게 그 답을 확인받고 싶은 것은 아닌가?”<br>외부의 권위나 기준보다&nbsp;자기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그의 메시지를 읽다 보니,&nbsp;조선 선비들이 이상적인 인격의 상징으로 삼았던 사군자(四君子)가 떠올랐다.<br>사군자는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품으면서도&nbsp;저마다의 본성을 잃지 않는다.&nbsp;<br>모진 역경에도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향기를 잃지 않는 난초&nbsp;세속에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지키는 국화그리고 곧고 강직한 기개를 품은 대나무까지.&nbsp;<br>세상의 인정보다 내면의 양심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삶,&nbsp;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의 직관을 신뢰하는 태도는&nbsp;사군자가 지닌 품성과 닮았다.<br>&nbsp;삶의 여러 계절을 지나면서도&nbsp;끝내 자신의 본성을 잃지 않는 모습은&nbsp;에머슨이 말한 ‘자기 신뢰’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br>“한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자주 잃어버리는 것은 무엇인가. 건물도, 통장도, 관계도 아니다. 자아다. ~ 오늘 밤, 잠들기 전 잠시 자신의 성벽을 점검해 보라. 어디가 가장 얇은가. 누구의 말 한마디에 가장 자주 무너지는가.&nbsp;어떤 평가 앞에서 호흡이 가빠지는가.&nbsp;그 자리가 바로, 내일 가장 먼저 두꺼운 돌을 쌓아야 할 자리다.” (p.166)<br>요즘은 많은 고민과 판단을 인공지능에 맡길 수 있게 되면서&nbsp;우리의 삶은 한층 편리해졌다.&nbsp;<br>하지만 생각의 일부를 기술에 위탁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질수록,&nbsp;정작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지도 모른다.에머슨은 바로 그런 시대일수록&nbsp;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시간을 놓치지 말라고 말한다.&nbsp;<br>또한 모두가 당연하다고 믿는 생각일수록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라고 권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청개구리처럼 반대만 하라고 조언하지도 않는다.&nbsp;위대한 사상가나 권위자의 말 역시 그 시대를 살아간 한 사람의 통찰로 받아들이되, 그것을 발판 삼아 자신의 시야를 더 넓혀 가라고 이야기한다.<br>정보는 넘쳐나지만, 그것을 자기만의 기준으로&nbsp;소화하는 일은 여전히 우리의 몫이다.&nbsp;그래서 에머슨은 매일이 지루하게 느껴질지라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nbsp;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시간을 꼭 가져보라고 권한다.<br>타인이 만든 영상과 타인의 하루를 감상하는 일은 너무나 쉽다.&nbsp;그런데 왜 나를 돌아보는 시간만큼은&nbsp;낯간지럽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꾸 미뤄 버리게 될까.<br>무더운 여름 날씨만큼이나 업무에 지쳐 머리가 지끈거리는 요즘,&nbsp;망치로 오래된 편견을 깨고 자기 자신을 찾으라는 에머슨의 조언은&nbsp;유난히 통쾌하게 다가왔다.&nbsp;<br>오늘만큼은 세상의 목소리를 잠시 내려놓고,&nbsp;가장 오래 외면했던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고 싶어졌다.<br>* 본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임을 밝힙니다.<br>《내면 혁명》인간은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지은이 랄프 왈도 에머슨 발행처 이너북 출판그룹<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3/57/cover150/k8221304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35728</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짓누르는 비극 속, 켜켜이 쌓여가는 서사 - [메두사 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32736</link><pubDate>Tue, 04 Aug 2026 2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327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5959&TPaperId=17432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8/43/coveroff/k9621359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5959&TPaperId=174327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메두사 아이</a><br/>실비 제르맹 지음, 이창실 옮김 / THE CIRCLE PRESS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첫 문장부터 펼쳐지는&nbsp;탁월한 묘사와 아름다운 이미지에 넋을 잃고 이끌려 갔다.<br>&nbsp;이야기 밑바닥에 숨겨져 있던 참혹한 진실을 마주했을 때는&nbsp;이미 늦어 있었다.&nbsp;불편한 진실을 인지하고도 책에서 시선을 뗄 수 없어 괴로웠다.<br>빛과 회화를 빌려 인물의 내면을 표현한 구성이 인상적이다.&nbsp;<br>채색 삽화에서 붉은 분필화, 세피아화,&nbsp;목탄화, 프레스코화로 이어지는 전개는&nbsp;마치 하나의 미술 작품을 깊이 있게 해설해 주는 듯한&nbsp;독특한 몰입감을 선사한다.<br>첫 장을 장식하는 채색 삽화 속 뤼시는 명랑한 아이다. 세상을 향한 호기심, 루-페와의 우정, 가족이 주는 안정감이라는&nbsp;따뜻한 유년기의 색으로 자신의 바탕을 채워 간다.<br>그러나 붉은 분필화 앞에 이르면 분위기는 숨 막히게 달라진다.&nbsp;인체를 해부하듯 거침없이 이어지는 선은&nbsp;그녀의 오빠 페르디낭의 허기진 육체와 더러운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br>&nbsp;그 선의 끝에는 여동생 뤼시가 있다.&nbsp;<br>능욕을 견뎌야 했던 아이는 점차 자신의 빛을 잃어 간다.&nbsp;어둠과 그림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내면 깊숙이 가둔 채&nbsp;그녀의 세계는 서서히 무너져 내린다.<br>이어지는 세피아화는 각자의 빛바랜 회상으로 진입한다.&nbsp;바랜 갈색빛 화면 위로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알로이즈의 기억이 떠오르고,&nbsp;육신에 갇힌 아들을 향한 절망이 반복해서 소환된다.<br>&nbsp;곧이어 페르디낭의 시선으로 이어진다.&nbsp;여동생의 모습, 메두사의 시선을 곱씹지만&nbsp;끝내 자신의 죄를 이해하지 못한 그는&nbsp;영영 움직일 수 없는 육체 속에 갇혀 버린다.<br>“그녀가 입은 상처는 조금도 아물지 않았고, 치유되지도 않았다. 치욕과 공포의 외상은 곪아 부어올랐다.”<br>뤼시가 홀로 남는다.&nbsp;세피아화 특유의 흐릿한 명암처럼&nbsp;기억은 희미해질지언정 상처는 조금도 흐려지지 않는다.&nbsp;<br>하지만 그녀의 분노가 응집된 '시선'&nbsp;눈동자 깊숙이 들끓는 모든 것을 담아 절규로 표현한다. <br>마침내 목탄화의 검은 화면으로 완전히 가라앉는다.&nbsp;페르디낭의 죽음 이후 알로이즈는 모든 것을 잃은 ‘검은 여인’이 되고,&nbsp;이아생트는 끝내 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 채 타인의 목소리만을 좇는다.&nbsp;식인귀가 사라졌음에도 뤼시에게 기쁨은 돌아오지 않는다.<br>“뤼시는 거친 모티브의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그림에 대한 취향도 동시에 잃고 말았다. 그 블랙홀이 가시 세계를 몽땅 집어삼킨 것이다.”<br>목탄을 손으로 문지르면 검은 입자는&nbsp;사라지지 않고 화면 전체로 번져 나간다.&nbsp;인물들의 삶도 그랬다.&nbsp;알로이즈의 공허, 이아생트의 침묵, 뤼시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은 채&nbsp;각자의 삶을 검게 물들인다.<br>마지막 프레스코화, 마음이 무겁고, 고통에 대한 분노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nbsp;이제야 가쁘게 몰아쉬던 호흡이 안정된다.&nbsp;마침내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말이다. <br>프레스코화는 젖은 회반죽 위에 물감을 칠해 단숨에 완성해야 하는 그림이다.&nbsp;회반죽이 마르면 다시는 수정할 수 없기에 화가는 망설일 수 없다.&nbsp;모든 체력과 시간을 한 번의 붓질에 쏟아붓는 고된 작업이다.<br>뤼시의 삶도 그랬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nbsp;불쑥 떠오르는 기억과 설명할 수 없는 비애는 평생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nbsp;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이 기쁨을 빼앗겼던&nbsp;과거의 집, 그랑주-오-라름가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다.<br>프레스코화가 특별한 이유는&nbsp;벽과 하나가 되어 오랜 시간을 견뎌 낸다는 데 있다.&nbsp;<br>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nbsp;하지만 뤼시는 그 상처를 삶의 벽면에 새긴 채 끝내 살아 있기를 선택한다.<br>&nbsp;채색을 잃고 방황하던 아이는&nbsp;고통을 견뎌 영원히 빛나는 자신의 색을 되찾은 사람이 되었다.<br>프레스코화가 수천 년의 시간을 품고도 은은한 빛을 유지하듯,&nbsp;뤼시는 고통을 짊어진 채 살아남음으로써&nbsp;마침내 누구도 꺼뜨릴 수 없는 스스로의 빛이 된다.<br>@woojoos_story 진행 및 @thecirclepress의 도서협찬으로&nbsp;단체 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8/43/cover150/k9621359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84392</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글을 쓰다 막힐 때는 그 막히는 감정도 쓰는 거예요!˝  - [프리라이팅 - 첫 문장의 부담을 내려놓고 누구나 막힘없이 쓰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28788</link><pubDate>Sun, 02 Aug 2026 2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287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0711&TPaperId=174287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7/94/coveroff/k462130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0711&TPaperId=174287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리라이팅 - 첫 문장의 부담을 내려놓고 누구나 막힘없이 쓰는 법</a><br/>바버라 베이그 지음, 박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왜 작가가 되고 싶나요?"<br>첫 합평 수업에서 선생님이 자기소개를 하는 사람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br>돈을 벌기 위해서, 유명해지고 싶어서,&nbsp;남에게 내 글을 보여 주고 싶어서라는 대답은 하지 말라고 했다.&nbsp;<br>진짜 글을 써야 하는 이유,&nbsp;그리고 그 이유가 어떻게 작가라는 삶으로 이어지는지&nbsp;깊이 생각해 보라는 뜻이었다.<br>좋은 고전이나 타인의 세련된 문장을 읽을 때면&nbsp;누구나 한 번쯤 "와,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다.&nbsp;<br>막상 모니터 앞에 앉으면&nbsp;머릿속에는 둥둥 떠다니는 아이디어와 단어들뿐이었다.&nbsp;<br>잘 쓰려는 다짐은 문장은 어디선가 본 듯 낯익은 표현만 맴돌았다. <br>💡일상 모든 것이 내 글의 재료가 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책<br> 《프리라이팅》은 좋은 글을 쓰는 기술보다는&nbsp;내면에 잠들어 있는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밖으로 꺼내 글을 쓰도록 돕는다.<br>특히 오래 붙잡고 읽었던 곳은'관찰력'에 담긴 '감각적 세부 묘사' 부분이었다.&nbsp;<br>좋은 글은 모호한 관념의 보편적인 문장보다는&nbsp;독자가 눈앞에서 장면을 보듯 떠올릴 수 있을 만큼&nbsp;구체적인 감각이 적힌 글이어야 한다.<br>'좋은 시간을 보냈다.', '음식이 맛있었다'와 같은 표현만으로는&nbsp;왜 그렇게 느꼈는지 순간의 감정을 충분히 전할 수 없다.<br>저자는 '못생긴 개'나 '짜증스러운 소리'조차&nbsp;글쓴이의 주관이 섞인 표현이라고 말한다.&nbsp;왜 못생겨 보였고, 어떤 떨림이 귀를 거슬리게 했는지&nbsp;문장에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br>감정에는 언제나 장면이 존재한다.&nbsp;그날의 공기와 냄새, 손끝 온도와 표정까지 함께 쓸 때&nbsp;독자는 책 속에 감정이 이입할 수 있게 된다.✨<br>작가와 독자의 관계도 글을 발전하게 만드는 소통의 파트너라고 정의한다.&nbsp;글을 쓰기 전에 가상의 독자을 상정하고 '종이에 대고 말하듯' 글을 쓰는&nbsp;초점화 프리라이팅에 제안한다.<br>독자를 상정하고 풀어내는 문장은&nbsp;한결 선명해지고 생동감을 얻는다.&nbsp;글을 접한 독자의 내면에 어떤 반응과 질문이 남았는지&nbsp;귀를 기울일 때&nbsp;작가는 비평의 부담을 털고 스스로 글의 완성도를 높여 갈 수 있다.<br>"상상력과 창의력이 결합한 힘은&nbsp;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우리 마음속에 만들어 내고,&nbsp;의지만 있다면 종이 위에도 탄생시킬 수 있다." (p.173)<br>책이 제시하는 다양한 방법도&nbsp;결국 몸으로 부딪치는 연습이 뒤따르지 않으면 이론으로 끝나고 만다. <br>첫 단편을 쓰고 합평을 받던 날이 떠올랐다.&nbsp;세상 어디에도 내 글을 의무적으로 읽어 줄 사람은 없다는 쓸쓸한 현실, 그리고 내 글을 읽고 기꺼이 피드백을 건네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일인지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br>이제는 "내가 과연 글을 쓸 수 있을까?"라며 백지 앞에서 주저하기보다,&nbsp;《프리라이팅》이 말하듯 먼저 손을 움직여 보려 한다.&nbsp;잘 쓰기 위해 멈추기보다,&nbsp;쓰면서 생각하고 고쳐 가는 일이 내게는 가장 필요한 배움이었다.<br><br>🙌🏻이런 사람, 책장에 슬그머니 꽂아두기빈 화면 앞에서 커서만 깜빡이는 완벽주의자📸비슷한 표현에 갇혀 글이 밋밋하게 느껴지는 분 📚나만의 일상 글쓰기 루틴을 정립하고 싶은 분⏰<br>《프리라이팅🖋️》첫 문장의 부담을 내려놓고 누구나 막힘없이 쓰는 법 <br>지은이 바버라 베이그 옮긴이 박병화발행인 박윤우펴낸곳 부키(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7/94/cover150/k462130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79428</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시간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만난, 아주 오래된 우리들 - [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 - 3천 년 고대 그리스를 탐사하는 유쾌한 고고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26735</link><pubDate>Sat, 01 Aug 2026 1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267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900&TPaperId=17426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8/64/coveroff/k2621309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900&TPaperId=174267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 - 3천 년 고대 그리스를 탐사하는 유쾌한 고고학</a><br/>테오도로스 파파코스타스 지음, 강경이 옮김 / 교양인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신작 영화 《오디세이》의 개봉 소식으로 들뜬 요즘이다. 🎬<br>4D와 IMAX 사이에서 즐거운 고민을 하다가,&nbsp;영화 너머 상상보다 훨씬 아득하고 치열했을&nbsp;진짜 고대 그리스의 현장이 궁금해졌다.&nbsp;<br>망설임 없이 그리스의 과거로 향하는 책,&nbsp;《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를 집어 들었다.<br>🛗생각해 보면 엘리베이터는 참 묘한 공간이다.&nbsp;좁은 상자 안에서 낯선 타인을 마주하는 일은 책에서&nbsp;시간을 건너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삶과 짧게 마주하는 경험과 닮았다.<br>엘리베이터가 목적 층에 다다르면 덤덤하게 문을 열어주듯,&nbsp;이 책 속 고고학자는&nbsp;수천 년 전 사람들의&nbsp;평범한 일상을 우리 앞에 차분히 펼쳐 보여준다.<br>____🐂<br>한반도에서 단군이 터전을 잡고 고인돌을 남기던 무렵,&nbsp;지중해 맞은편에서는 이미 미노아와 미케네라는&nbsp;찬란한 문명이 꽃피고 있었다.<br>방어용 성벽 없이 지중해의 풍요를 피워낸&nbsp;미노아의 크노소스 궁전은 놀라움 그 자체다.정교한 수세식 배수관,&nbsp;고난도 스포츠에 당당히 참여한 여성들의 "황소 뛰어넘기" 벽화,&nbsp;종교와 사회의 핵심이었던 "뱀의 여신상"까지.&nbsp;<br>아테네 이전에도 이토록 수평적이고&nbsp;찬란한 해상 문명이 숨 쉬고 있었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br>더군다나 아직 해독되지 않은 선형문자 A와 파이스토스 원반은&nbsp;미노아의 역사를 언제든 새로 쓸 비밀로 남아 기대감을 더한다.<br>___📜<br>이어지는 미케네 문명에서 가장 깊은 잔향을 남긴 것은&nbsp;황금 가면이 아닌, 필로스 궁전의&nbsp;"선형문자 B 점토판 회계장부"였다.&nbsp;<br>원래는 햇빛에 말려 재활용하던 흙판이었으나,&nbsp;아이러니하게도 문명이 무너지던 날&nbsp;궁전을 덮친 대형 화재 속에서&nbsp;도자기처럼 구워지며 영구적인 생명력을 얻었다.<br>그 봉인된 점토판 속에는&nbsp;왕국의 재정과 함께,커민·참깨 같은 익숙한 식재료,&nbsp;서기의 끄적임,&nbsp;경작지를 일구지 않은 여사제의 솔직한 일상이 빼곡했다.&nbsp;<br>역사를 진짜로 완성해 온 건,&nbsp;일터에서 딴짓하고 할 일을 미루며 매일의 끼니를 고민하던&nbsp;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나날이었다.<br><br>____🏛️<br>책에서는 고고학이 그저 땅속 유물을 캐내는 작업이 아니라,&nbsp;흩어진 단서를 모아&nbsp;가장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임을 일깨워준다.<br>세월의 지층 아래 묻힌 아네모스필리아 신전 유적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nbsp;<br>기원전 1700년경 대지진으로 무너진 신전 터 밑에서&nbsp;제단 위에 웅크린 청년과 그 가슴 위에 놓인 청동 단검,&nbsp;그리고 화려한 인장 반지를 낀 제사장의 유골이 발굴되었다.&nbsp;<br>멈추지 않는 대재앙의 공포 앞에서&nbsp;미노아인들이 마지막 절박함으로&nbsp;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제사를 올리던 바로 그 순간,&nbsp;신전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br>”과거의 완벽한 이미지에 그렇게 집착할 필요가 있나요?&nbsp;지금 우리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잖아요.&nbsp;<br>그런데 왜 과거 사람들이 완벽했으리라 기대합니까?&nbsp;<br>과거 사회가 이룬 성취에 감탄하면서도 인간으로서&nbsp;그 사람들이 지닐 수밖에 없던 결함을 인식할 수 없을까요“ (p.102)<br>어쩌면 오지 않은 미래보다 이미 지나갔지만&nbsp;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nbsp;그 과거가 더 잔혹하고 두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br>&nbsp;___🌋<br>산토리니 화산 폭발과 대규모 지진, 기후 변화와&nbsp;내부 균열로 찬란했던&nbsp;미노아와 미케네 문명은 결국 무너졌지만,&nbsp;<br>세상을 떠난 이들의 삶은 이야기와 유물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진다.<br>돌아보면 과거는&nbsp;세월을 뛰어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nbsp;또 하나의 생생한 현재라 말하고 싶다.<br>오랜 세월이 지나도《오디세이》가 사랑받고,&nbsp;새로운 유물이 땅 위로 올라올 때마다&nbsp;사람들이 환호하는 이유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br>고고학은 시공간을 건너 수천 년 전 인간의 생생한 삶과 운명을,&nbsp;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만히 데려다주는 '시간의 엘리베이터'였다.<br>본 도서는 @woojoos_story 진행으로&nbsp;우주클럽_역사방에서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며 진행되었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8/64/cover150/k2621309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386412</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합법적인 통쾌한 한 방, 미안하지만 싫습니다. - [미안하지만 싫습니다 - 무례한 세상에 보내는 깍듯한 디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22269</link><pubDate>Thu, 30 Jul 2026 2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222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108&TPaperId=174222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8/99/coveroff/k2921301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108&TPaperId=174222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안하지만 싫습니다 - 무례한 세상에 보내는 깍듯한 디스</a><br/>정준화 지음 / 몽스북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40도라니…!🥵건물 밖을 나서면 훅훅 들어오는 열기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nbsp;바깥 활동은 고사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지쳐가는 요즘이다.더욱 예민해진 일상에 시원하게 뚫어줄 사이다 같은 무언가가 절실했다. 🧊<br>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책 《미안하지만 싫습니다》는&nbsp;그야말로 부정적인 마음을 애써 숨기며 살아가는 이들에게&nbsp;선물하는 ‘합법적인 통쾌한 한 방’을 가지고 있었다.<br>현실에서 마주치는 온갖 ‘거지 같은 경험’과&nbsp;외면하고 싶었던 민망한 사연들을 가감 없이 집어던진다.&nbsp;<br>저자의 솔직하고 재치 넘치는 표현에 깔깔 웃으며 문장을 읽다가도,<br>&nbsp;“아, 이거 현실이지.🥺” 하고 자각할 때 큰 씁쓸함이 밀려왔다. <br>😢날 것 같은 삶과 빈곤한 상상력이 만든 범죄<br>특히 쇠구슬 범죄 이야기를 다룬 구절에서&nbsp;저자는 “현실의 범죄는 오히려 멍청함 때문에 벌어진다.&nbsp;자신밖에 모르는 빈곤한 상상력,&nbsp;그리고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지 않는 게으름이야말로&nbsp;인간의 가장 흔하고 위험한 흉기(p.92)”라고 꼬집는다.<br><br>스마트폰 액정처럼 쉽게 긁히는 멘털을 쥐어짜며 살아가는 현대인들.<br>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님에도&nbsp;배우려 하지 않는 태도와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무례함이&nbsp;더 큰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nbsp;<br>내가 베푼 친절이 만만함으로 되돌아올 때,&nbsp;나를 지키기 위해 굳이 그 사람과 왈가왈부하며 진을 뺏기보다&nbsp;조용히 거리를 두고 지켜보곤 한다.&nbsp;<br>😈진상 일화와 가해자의 기억 상실증에 대해코로나 이후 3년 가까이&nbsp;주말마다 전국을 누비며 산과 바다로 캠핑하러 다녔다.🏕️<br>자연을 벗 삼아 힐링하러 간 자리였지만,&nbsp;이상하게도 이웃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 날이 많았다.<br>힐링보다는&nbsp;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던전이었다고&nbsp;표현하는 게 맞을 정도로,서재 한편에 모아둔 캠핑장 진상 모음집 노트가 따로 있을 정도다.<br>차를 텐트 바로 옆에 대는 캠핑장에 방문했을 때다.&nbsp;&nbsp;한 아이가 우리 차를 향해 공을 던져대고 있어 심기가 불편해질 찰나,&nbsp;아뿔싸…! 우리 차를 향해 공이 퉁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br>당연히 어른들의 사과가 먼저라고 기대한 내가 바보였다.&nbsp;아이 아빠의 입에서 나온 말은 황당무계함 그 자체였다.<br>“저 차는 비싼 차 아니니까 괜찮아.&nbsp;대신 저쪽 모양(엠블럼) 차 옆에서는 공놀이하지 마.”<br>타인에게 명백한 피해를 주고도&nbsp;‘나 정도면 진상이 아니지.’라는 착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br>&nbsp;피해자는 당시의 장소와 장면은 물론, 그날의 온도와 습도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며 두고두고 상처받지만,&nbsp;가해자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nbsp;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br>💕싫음의 소거법 끝에 만나는 ‘진짜 좋아하는 것’책에서는 온통 이상 행동과 소음,&nbsp;피해를 주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다가,&nbsp;마지막에는 저자가 정말로 사랑하는 ‘좋음’에 대해서도 말하며 끝을 맺는다.<br>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nbsp;나에게 맞지 않거나 싫어하는 것들을 하나씩 덜어내는 일인지도 모른다.<br>좋아하는 것만 하며 살 수는 없다는 소리를&nbsp;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란 나지만,&nbsp;<br>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최소한의 선을 지키며,&nbsp;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고 즐기는 일은,&nbsp;날마다 버겁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nbsp;꼭 필요한 일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br>🎙️미안하지만, 좋습니다. 싫다고 시작해 좋다고 마무리 짓는,&nbsp;좋고 싫음이 분명한 책의 메시지가 참 통쾌했다. <br>너무 싫어서 소름이 끼치는데&nbsp;마땅히 욕할 곳이 없어 속이 꽉 막혔었다면,&nbsp;당장 이 책을 펼쳐 들고 마음껏 공감하고 웃어보길 권한다.<br>저자가 들려주는 책임 없는 쾌락의 험담 토크쇼를 한판 벌이고 나면,&nbsp;&nbsp;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바깥세상과&nbsp;타인을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과연...)✨<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도서협찬<br>《미안하지만 싫습니다👿》무례한 세상에 보내는 깍듯한 디스 지은이 정준화펴낸이 안지선 펴낸곳 (주)몽스북&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8/99/cover150/k2921301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8991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미래에 대해 유쾌하게 무관심할 수 없다는 뜻˝  - [한나 아렌트 - 사유하는 인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20554</link><pubDate>Wed, 29 Jul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205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0298&TPaperId=174205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4/75/coveroff/k4621302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0298&TPaperId=174205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나 아렌트 - 사유하는 인간</a><br/>린지 스톤브리지 지음, 손성화 옮김 / 사람in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미래에 대해 유쾌하게 무관심할 수 없다는 뜻" p.416이 문장을 읽는 순간, 한나 아렌트가 무척 궁금해졌다.<br>___<br>유튜브에서 '바퀴벌레 국민당이 인도를 뒤흔든 사건'이라는&nbsp;영상을 보게 되었다.<br>인도는 극심한 일자리 부족 속에서 의대 입시(NEET)가 많은 청년에게&nbsp;계층&nbsp;이동을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로 여겨진다.<br>영상에서는 시험지 유출 사태에 분노한 청년들이&nbsp;거리로 나와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nbsp;<br>대법원장의 '바퀴벌레 같다'라는 비하를&nbsp;오히려 연대의 이름으로 바꾸었고,&nbsp;처음으로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끌어냈다.<br>인도 청년들의 모습을 보며&nbsp;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한나 아렌트였다.&nbsp;<br>그들의 행동이 곧 아렌트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nbsp;각자의 절박함이 공적 공간에서 연대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br>개인의 문제를 혼자 감당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nbsp;함께 말하고 행동하는 과정에서&nbsp;공적인 문제로 확장해 나가는 모습은&nbsp;아렌트가 말한 '행동하는 시민'과 '자유의 실현'을 떠올리게 했다.<br>한나 아렌트의 문장을 오늘날로 끌어왔고,'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어떤 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를&nbsp;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br>___<br>저자는 난민과 망명 생활을 거치고,&nbsp;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지나며&nbsp;시대의 폭력 속에서도 끝내 사유를 멈추지 않았던&nbsp;한 "사람",&nbsp;한나 아렌트의 삶을 함께 따라간다.<br>책을 읽는 내내 각 장에 실린 장소와 편지, 사진 등을&nbsp;노트에 옮겨 적으며&nbsp;읽다 보니,&nbsp;<br>&nbsp;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이&nbsp;개인적인 관계와 역사적 격변이 얽히며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되어 보여졌다.<br>특히 메리 매카시와 주고받은 편지와 대화에서는&nbsp;전체주의가 파괴한 인간의 가치와 한나 아렌트의 삶을 지탱했던 중요한 기반이 무엇이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다.&nbsp;<br>그 덕분에 그의 철학이 시대의 한복판에서&nbsp;치열하게 사유하며 형성되었다는 사실도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br>____<br>"사랑은 어떤 특별한 이유도 제시하지 못한 채,&nbsp;지고하고 헤아릴 수 없는 위대한 긍정을 선언한다. " p.163<br>한나 아렌트에게 사랑과 관계는 관념 속 추상이 아니었다.&nbsp;타인의 처지에서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과&nbsp;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일은&nbsp;그의 삶과 사유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었다. <br>사랑과 우정은 사적인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nbsp;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어 이어졌다.<br>나아가 책을 읽는 내내, 한 사람을 오래 이해하려는 일 역시&nbsp;사랑의 한 형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저자가 한나 아렌트를 연구하며&nbsp;그의 삶을 오늘의 현실과 연결해 내는 방식도 그랬다.&nbsp;<br>과거의 한 사람의 문장과 삶을 오래 붙잡고,&nbsp;오늘날 우리에게 다시 건네는 일은 생각보다훨씬 낭만적인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____<br>책을 덮고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질문들이 계속 맴돌았다.<br>나는 타인과 진심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나는 언제부터 타인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게 되었을까.편리하게 만들어진 정보에 기대어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춘 것은 아닐까.<br>답을 내리지는 못했다.&nbsp;하지만 중요한 것은 답보다 질문을 계속 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br>&nbsp;한나 아렌트가 끝내 놓지 않았던 것도&nbsp;인간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계였으니까.<br>끝내주는 독서를 하고 나면 설명하기 어려운 쾌감이 밀려온다.&nbsp;이번 독서가 딱 그랬다.&nbsp;<br>책 속에 등장했던 '죽은 자들과 살아 있는 자들의 악수'라는 표현처럼,&nbsp;이미 세상을 떠난 한 사람과 잠시 같은 시대를 살아간 기분이 들었다.<br><br><br><br><br>*도서협찬*본 도서를 단단한맘_포포리서평단 모집 및 출판사로부터&nbsp;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임을 밝힙니다. <br>#한나아렌트 #사유하는인간 #린지스톤브리지&nbsp;#사람in출판사 #단단한맘_포포리서평단 <br>#서양철학 #인문학 #책추천 #사람in<br>@gbb_mom@ppoppory_@saramin_books<br>《한나 아렌트 : 사유하는 인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4/75/cover150/k4621302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47512</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부모님의 노후 대비는 되어 있나요?” - [연금 투자 불패의 법칙 - 돈 걱정 없는 노후 50년을 만드는 연금 자동화 시스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11422</link><pubDate>Sat, 25 Jul 2026 2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114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712&TPaperId=174114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24/coveroff/k1521307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712&TPaperId=174114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금 투자 불패의 법칙 - 돈 걱정 없는 노후 50년을 만드는 연금 자동화 시스템</a><br/>영주 닐슨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부모님의 노후 대비는 되어 있나요?”💍요즘 결혼 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다.<br>그만큼 우리는 은퇴 이후의 삶,&nbsp;특히 노인 빈곤과 노후 자금에 대한 압박을&nbsp;일상적으로 체감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br>내가 노후 대비에 실감했던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럽 여행지에서였다. 🏔️<br>작년 유럽을 여행했을 때 유명 관광지와 휴양지에는&nbsp;신혼여행을 온 젊은 동양인 커플보다&nbsp;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노년층이 훨씬 많았다. <br>느긋하게 식사하고, 박물관을 둘러보며&nbsp;긴 휴가를 보내는 모습은&nbsp;낯설면서도 부러웠다.&nbsp;<br>물론 이는 유럽 전체의 모습이라기보다&nbsp;북유럽과 서유럽 일부 국가의 공적연금과 다층 노후 소득 체계가&nbsp;뒷받침되기에 가능한 풍경일 것이다.<br>반면 한국은 빠른 고령화 속에서&nbsp;개인의 준비와 제도 보완이 함께 요구되는 현실에 놓여 있다.<br>국민연금과 퇴직 연금만으로는 노후를&nbsp;든든하게 버티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고,&nbsp;얼마나 일찍 그리고 제대로 준비하느냐가 은퇴 이후 삶의 질을 좌우한다. <br>미래를 떠올릴수록 막연한 불안만 커지던 때,&nbsp;금융 전문가 영주 닐슨의 《연금 투자 불패의 법칙》을 읽게 되었다.<br>____💡<br>“일반 투자에서는 ‘무엇을 살 것인가’가 핵심 질문이지만, 연금 투자에서는 ‘어떤 구조로 가져갈 것인가’가 핵심 질문이다.” (p.184)<br>📌방치된 연금을 어떻게 운용해야할까?<br>시중의 연금 관련 책들은 계좌 개설 방법이나&nbsp;절세 혜택을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nbsp;<br>하지만, 이 책은 ETF와 TDF 활용법, 자산 배분과 리밸런싱,&nbsp;‘자동 정기 매수’를 통한 투자 습관까지&nbsp;실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br>월가에서 15년간 퀀트 트레이더로&nbsp;활동한&nbsp;영주 닐슨 교수의 전문성이 담겨 있으면서도,&nbsp;초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어렵지 않게 설명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br>📈TDF와 리밸런싱<br>책을 통해 은퇴 예정 시기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nbsp;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TDF(Target Date Fund)를 처음 알게 되었다.&nbsp;여기에 리밸런싱은 투자자의 위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고,&nbsp;시장의 등락에 따라 흔들리는 감정을 통제하도록 돕는다.&nbsp;<br>단순히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nbsp;계좌 간 이동이나 금액별 리밸런싱처럼&nbsp;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까지 제시한다는 점이 특히 유용했다.<br>📑비용과 시퀀스 리스크<br>운용 전략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nbsp;투자자가 놓치기 쉬운 ‘현실’과 ‘숨은 리스크’를 짚어준다는 점이다.&nbsp;<br>사람마다 직업과 소득이라는 ’인적 자본’이 다르듯&nbsp;연금 투자 역시 개인의 상황에 맞춰 설계되어야 한다.&nbsp;책에서는 여러 연금 계좌 배분하는 방법과 운용 과정에서&nbsp;무심코 빠져나가는 수수료 관리도 알려준다.<br>무엇보다 새롭게 다가온 개념은 ’시퀀스 리스크’였다.&nbsp;은퇴를 앞둔 시기에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 노후 자산이 예상보다&nbsp;훨씬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개념이다.&nbsp;그동안 연금은 오래 묻어두기만 하면 되는 투자라고 생각했는데,&nbsp;수익과 손실이 발생하는 순서 자체가&nbsp;은퇴 이후 삶의 질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br>____⏳<br>“은퇴를 대비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방향이 있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p.309)<br>은퇴 직전에 마음이 급해진 50대부터,&nbsp;미래를 떠올릴 때마다 막연한 조바심을 느끼는 2030 청년세대까지&nbsp;전 세대를 아울러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nbsp;<br>노후 준비는 청년기부터 준비할수록 빛을 발하고,&nbsp;중장년기에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삶의 필수 과제'다.<br>결국 좋은 연금 투자는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고&nbsp;'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세우는 일이다.&nbsp;<br>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도&nbsp;눈앞의 높은 수익률보다는 어떤 시장 환경이 다가오는지 공부하고,&nbsp;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단단한 구조를 만드는 것임을&nbsp;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본다.<br> 《연금 투자 불패의 법칙》지은이 영주 닐슨 펴낸이 김선식펴낸곳 다산북스 #연금투자불패의법칙 #다산북스<br>*도서협찬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 #연금투자불패의법칙, #다산북스, #영주닐슨, #연금저축, #IRP, #노후준비, #자산배분, #연금투자, #노후대비, #은퇴준비, #2030재테크, #돈관리, #적립식투자, #재테크공부, #금융도서, #재테크도서, #책추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24/cover150/k1521307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82429</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축구공으로 연결된 사람과 사회 속으로 - [세트플레이 - 한국 축구와 정치·경제·문화의 역동적 전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00121</link><pubDate>Sun, 19 Jul 2026 16: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001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0056218&TPaperId=174001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6/9/coveroff/89200562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0056218&TPaperId=174001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트플레이 - 한국 축구와 정치·경제·문화의 역동적 전술</a><br/>정준영.박상현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이번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경기를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의 32강전을 말하고 싶다.&nbsp;<br>월드컵 첫 출전국인 카보베르데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번이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nbsp;<br>화려한 개인기보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활동량,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은 수많은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3:2로 패했지만, 오히려 그들의 이름은 승자 못지않게 오래 기억될 경기였다.<br>🏆⚽️<br>7월 20일 월요일 결승전만 앞두고 있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의 다양한 경기를 보면서, 축구의 역동적 서사가 담긴 책 《세트 플레이》를 읽어보았다.&nbsp;이 책은 축구는 공놀이를 하는 스포츠를 넘어, 정치와 경제, 문화,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온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br>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한국 축구의 역사였다.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지만,&nbsp;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르자 박정희 정부가 국가 차원의 축구 육성을 추진하며 중앙정보부 주도로 양지 축구단을 창설했다는 이야기는 축구와 정치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단번에 이해하게 만들었다.&nbsp;<br>한 나라의 축구는 경기력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정치와 사회가 함께 만들어 간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br>📣⚽️<br>책 속에서 축구 팬을 바라보는 시선도 새로웠다.&nbsp;<br>“팬은 단순히 경기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리그와 구단, 선수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완성해 주는 존재다.”p.199<br>이번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엘링 홀란의 시원한 플레이를 보고 유튜브를 찾아본 적이 있다. 경기 영상만 있을 줄 알았는데 그의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는 팬 계정을 발견했다.&nbsp;<br>좋아하는 선수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자신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며 또 다른 팬을 끌어들이는 모습은 하나의 자발적인 홍보 활동이었다. 책은 이런 사람들을 ‘엔팬젤리스트(N-Fangelist)’라고 부른다.&nbsp;<br>스포츠 산업은 더 이상 구단과 방송사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팬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함께 성장시키는 생태계가 된 것이다.&nbsp;<br>🥅⚽️<br>책에서는&nbsp;거대한 축구 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축구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돌아가고 있다.&nbsp;유럽에서 시작된 ‘워킹 풋볼’은 달리지 않고 걷기만 하는 축구다. 50대부터 80대까지 누구나 함께 공을 차며 경쟁보다 건강과 공동체를 즐긴다.&nbsp;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우리나라에서도 생활체육과 대한 축구 협회,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조금씩 보급되고 있다.<br>승패보다 함께 뛰는 즐거움, 경쟁보다 공동체의 연결을 중시하는 워킹 풋볼의 확산은 축구가 결국 사람을 위한 스포츠임을 보여준다.&nbsp;이 책 덕분에 축구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람이 연결되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읽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nbsp;<br><br><br>《세트 플레이⚽️》한국 축구사, 정치 경제 문화의 역동적 전술지은이 정준영, 박상현펴낸이 김종오펴낸곳 (사)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nbsp;<br>*도서협찬*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임을 밝힙니다.<br>#세트플레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지식의날개&nbsp;⁠#2026월드컵⁠&nbsp;⁠⁠&nbsp;⁠#명경기#국가대표⁠&nbsp;⁠#엘링홀란⁠&nbsp;⁠#해외축구⁠&nbsp;⁠#국내축구⁠&nbsp;⁠#축덕⁠&nbsp;⁠#축구팬⁠&nbsp;⁠#스포츠산업⁠&nbsp;⁠#축구이야기 #카보베르데 #노르웨이 #메시 #명경기 #32강경기&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6/9/cover150/89200562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6090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괜찮아, 그 말이 나를 살게 했다. - [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 가장 느린 것들이 가장 오래 빛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9741</link><pubDate>Sun, 19 Jul 2026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97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15139&TPaperId=173997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93/coveroff/89352151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15139&TPaperId=173997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 가장 느린 것들이 가장 오래 빛난다</a><br/>이유리 지음 / 청림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nbsp;그래도 우리는 또 살아갈 수 있어.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고, 오늘을 살아.<br>그 말이 나를 살게 했다. 🪴<br>아무 말 없이도 마음을 안아주는 식물의 초록빛에는 묘한 힘이 깃들어 있다.&nbsp;속도를 강요하는 세상에 등 떠밀려 정신없는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요즘,<br>부서진 마음을 가만히 그러모으고 싶어 책 《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과 펜을 들고 초록이 우거진 곳으로 향했다.<br>이 책은 눈만 돌리면 만날 수 있는 초록 식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뻔한 위로의 말 대신 씨앗과 꽃, 잎, 뿌리에 담긴 생명 속 신비함과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삶의 지혜를 연결한다.<br>📚책의 문장을 한 줄씩 필사하다 마음에 깊이 박힌 대목이 있었다.&nbsp;바로 우리가 ‘잡초’라 부르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nbsp;우리는 잘 모르는 존재를 너무나 쉽게 낮잡아 보곤 한다.이름 앞에 ’잡-’이라는 글자를 붙여 하나의 범주로 묶어 외면하듯, 누군가 정한 쓸모와 기준에 맞춰 스스로의 가치마저 깎아내리기도 한다.<br>책에서 소개하는 식물 ‘애기 장대’ 역시 한때는 흔한 잡초에 불과했다.&nbsp;하지만 지금은 식물 유전학과 생명의 원리를 밝히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모델 식물이 되었다.<br>늦게나마 인정받은 애기 장대의 작지만 분명한 가치를 보며,&nbsp;세상에 이유 없이 태어난 존재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nbsp;<br>🌱책과 함께 필사를 하는 내내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을 돌아보게 되었다.세상의 기준에 억지로 내 템포를 맞추느라 스스로를 방전시킬 필요는 없다.&nbsp;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다시 나아간다고 해서 결코 패배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br>섣불리 쓸모를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br>식물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찬란한 계절을 만들어가듯,&nbsp;우리 역시 각자의 계절을 살아가는 존재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br><br>가장 느린 것들이 가장 오래 빛난다✨&lt;&lt;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gt;&gt;지은이 이유리펴낸이 고병욱&nbsp;펴낸곳 청림출판(주)*도서협찬@woojoos_story 진행으로 단톡방에서 함께 읽고 필사하였습니다. 🖊️#우주필사단 #청림출판사 #문장수집단 #필사&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93/cover150/89352151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9382</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책 속에서 배운 삶의 지혜 - [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 - 반야암 지안 스님의 산중 수상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8934</link><pubDate>Sat, 18 Jul 2026 2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89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8165&TPaperId=173989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83/coveroff/k5121381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8165&TPaperId=173989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 - 반야암 지안 스님의 산중 수상록</a><br/>지안 지음 / 불광출판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꿈이 무엇인가요?”<br>신입 시절, 회사에서 제법 높은 자리에 계신 분께&nbsp;패기 넘치는 신입다운 (?)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br>돌아온 답은 의외였다.&nbsp;호탕한 웃음 뒤에 남겨진 단어는 바로 ‘내려놓기’였다.&nbsp;<br>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조직을 떠난 뒤,&nbsp;평범한 동네 아저씨로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말씀이었다.&nbsp;<br>사회초년생이었던 내게 그 대답은 신선한 충격이었고,&nbsp;지안 스님의 《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를 읽는 내내&nbsp;그때의 ‘내려놓기’가 떠올랐다.<br>🌿<br>이 책은 반야암에 머무는 지안 스님이 계절의 흐름과 산사의 일상을 통해 삶을 기록한 산중 수상록이다.&nbsp;<br>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을 읽는 일이 어느새 사람과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어진다.&nbsp;조용한 산사의 일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들려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br>사실 우리는 “내려놓기”를 흔히 삶의 황혼기에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nbsp;그러나 타인의 화려한 삶이 실시간으로 소비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2030에게도&nbsp;내려놓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연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nbsp;<br>취업난과 고용 불안, 끝없는 비교 속에서 과도한 불안을 덜어내고&nbsp;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일은 이제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br>결국 내려놓기는 특정 세대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평생 배워야 할 삶의 태도인지도 모른다.<br>💬<br>지안 스님은 “꽃이 지는 것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열매를 맺고 다음 봄을 기약하기 위한 거룩한 후퇴”(p.76)라고 말한다.&nbsp;<br>사라짐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며,&nbsp;지나가는 것에 집착하기보다 흘러가는 결을 따라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면 세월은 그리 두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br>또한 인연이 깊을수록 오히려 미안한 것이 많아진다.“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는 제행무상의 이치와 “사는 것을 원하지도 죽는 것을 원하지도 않으며 오직 인연을 기다릴 뿐”이라는 사리불의 말은 삶과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전한다.&nbsp;<br>산수(傘壽, 80세)에 이른 스님의 문장은 오랜 세월을 살아낸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위로처럼 다가왔다.<br>🌧<br>비가 온 뒤 통도사로 향하는 다리 아래 강물은 더욱 세차게 흐른다.&nbsp;<br>그 물소리를 벗 삼아 벤치에 가만히 앉아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nbsp;속세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던 누군가의 헛소리와 끝없는 비교, 근심과 불안도 함께 씻겨 내려가는 듯한 후련함이 있다.&nbsp;<br>책 속 산사의 풍경은 단순한 자연 묘사에 그치지 않는다.&nbsp;내려놓음이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마음속 소음을 하나씩 덜어내는 일임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br>✍️<br>같은 책을 읽어도 오래 머무는 문장이 다른 이유는 저마다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nbsp;지금의 나에게는 ‘내려놓기’가 그 문장이었다.&nbsp;<br>우리는 더 많이 가지는 법은 익숙하지만,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는 좀처럼 배우지 못한다.<br>그래서 이 책은 마음이 지쳤을 때 읽는 위로의 에세이를 넘어,&nbsp;바쁘게 살아갈수록 한 번쯤 걸음을 늦추고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해준다.<br>언젠가 누군가 다시 내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nbsp;예전보다 조금은 담담한 마음으로 답할 수 있을 것 같다.<br>"잘 내려놓는 사람이 되는 것.“ 이라고 말이다.<br>《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지은이 지안 스님발행인 박상근&nbsp;펴낸 곳 불광출판사(주)<br>#인연이깊을수록미안한게많다 #불광출판사 #에세이 #불교 #지안스님&nbsp;<br>*도서협찬*본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임을 밝힙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83/cover150/k5121381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8317</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오늘 나의 절기 맛감각은? - [절기 감각 -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6006</link><pubDate>Thu, 16 Jul 2026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60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82&TPaperId=173960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9/29/coveroff/89464233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82&TPaperId=173960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절기 감각 -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a><br/>이주연 지음 / 샘터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창밖의 초록은 여전히 아름답지만,&nbsp;문밖을 나서면 벌써 더위가 절정이다. 🍉☀️<br>요즘은 벚꽃이 지고 나면 곧바로 여름이 찾아오고,&nbsp;어느새 계절의 경계마저 흐려지고 있다.&nbsp;절기가 알려 주던 자연의 리듬보다&nbsp;달력과 에어컨, 배달 앱에 더 익숙해진 시대다. <br>바로 어제는 초복이었다.&nbsp;보양식을 찾게 되는 요즘,&nbsp;문득 조상들은 절기마다 무엇을 먹으며 계절을 건너왔을까 궁금해졌다.<br>《절기 감각》 책은 절기를 따라 제철 식재료와 음식을 소개하며,&nbsp;음식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자연의 시간을 들려준다.<br>신기하게도 책장을 넘길수록&nbsp;내가 직접 맛보았던 음식과 계절의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랐다.<br><h2 style="text-align: center;">🌸 봄 | 경칩 </h2><h3 style="text-align: center;">경칩에 발견한 봄나물 🍲</h3>“그거 아세요? 봄나물이 구황작물이래요.” (p.49)<br>구황작물이라고 하면 감자나 고구마처럼 배를 채우는 작물만 떠올렸는데,&nbsp;봄나물 역시 긴 겨울을 견디게 해 준&nbsp;귀한 생존 식량이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br>허균의 방풍죽 이야기를 읽으며&nbsp;자연스럽게 ‘방아잎’이 떠올랐다.&nbsp;경상도에서 자란 내게 방아잎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담긴 향이다. <br>엄마가 끓여 주던 국과 탕에는 늘 방아잎이 들어갔고,&nbsp;특유의 향 덕분에 호불호가 갈리곤 했다.&nbsp;<br>누군가에게는 낯설고 강한 향일지 몰라도&nbsp;내게는 어린 시절 식탁을 떠올리게 하는 계절의 냄새다.<br><h2 style="text-align: center;">☀️ 여름 | 하지</h2><h3 style="text-align: center;">하지에 캐낸 감자 🥔</h3>“비결이 뭐예요?”
“그냥 힘껏 미는 거지. 뭐.” (p.160)<br>저자는 감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nbsp;나는 감자 이야기를 읽는 내내 군침이 돌았다.<br>마침, 외할머니께서 직접 농사지어 보내 주신 감자가 집에 한가득 있다.&nbsp;책을 덮고 나니 감자전을 부쳐 먹고 싶어졌다.<br>감자를 생각하면 제주에서 맛보았던 🍕감자 도우 피자도 함께 떠오른다.&nbsp;같은 감자라도 계절과 지역,&nbsp;그리고 사람의 손길에 따라&nbsp;전혀 다른 맛과 이야기를 품게 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br><br><h2 style="text-align: center;">🍁 가을 | 추분</h2><h3 style="text-align: center;">추분이 가져온 송이 🍄‍🟫</h3>“오 황홀경 그래 이 맛이다.&nbsp;아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 깊고 향긋한 숲의 내음…” (p.244)<br>내가 처음 송이를 맛본 것은 산사에서 내려오던 길목의 작은 좌판이었다.&nbsp;날것 그대로 씹었을 뿐인데&nbsp;입안 가득 숲의 향이 퍼지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br>책에는 산불로 인해 송이 가격이 치솟았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nbsp;그 대목을 읽으며 올해 방문했던 청송의 산불 피해 지역이 떠올랐다. <br>인공 재배가 어려운 송이는&nbsp;자연이 온전히 길러내야만 하는 식재료다.&nbsp;그래서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의 영향이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난다.<br>음식은 단순히 먹거리가 아니라&nbsp;자연의 상태를 보여 주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br><h2 style="text-align: center;">❄️ 겨울 | 대설</h2><h3 style="text-align: center;">대설에 만난 올리브 오일 🫒</h3>“얼마나 빨리 수확해서 얼마나 빨리 압착했는가” (p.327)<br>올리브와 아보카도가&nbsp;과육에 지방을 저장하는 ‘프루트 오일’이라는&nbsp;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nbsp;좋은 올리브 오일의 기준이 단순히 원산지가 아니라 신선도라는 점이었다. <br>우리는 흔히 외국산이나 고가 제품이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만,&nbsp;책은 햇과일과 묵은 과일의 차이처럼&nbsp;오일 역시 얼마나 신선한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br>읽는 내내 음식도 결국 자연의 시간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br><br>____🥘🥗🥙봄나물의 향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nbsp;감자 한 알에서 가족을 생각하며,&nbsp;송이를 통해 환경 문제를 돌아보고,&nbsp;올리브 오일에서 자연의 시간을 배웠다. <br>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절기를 어렵고&nbsp;낯선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nbsp;<br>한 끼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을 통해&nbsp;계절과 역사, 지역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br>계절은 여전히 오고 있지만&nbsp;우리는 그것을 달력 속 날짜로만 확인하며 살아간다.&nbsp;<br>그러나 절기는 단순한 날짜가 아니라&nbsp;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기억하는 삶의 방식이었다. <br>이 책은 잊고 지냈던 그 감각을 식탁 위에서 다시 발견하게 해 준다.&nbsp;<br>오늘 저녁, 제철 음식 한 가지를 곁들여&nbsp;나만의 절기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진다.<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절기 감각🍲》지은이 이주연펴낸이 김성구펴낸곳 (주)샘터사<br>#절기감각 #음식에세이 #에세이 #샘터<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9/29/cover150/89464233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9295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질병 X가 도착했다. 적막 속의 공포 🦠 - [공기의 세계 - 보이지 않는 숨, 질병, 그리고 생명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4676</link><pubDate>Fri, 10 Jul 2026 1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46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176&TPaperId=173846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0/68/coveroff/k2721301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176&TPaperId=173846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기의 세계 - 보이지 않는 숨, 질병, 그리고 생명의 역사</a><br/>칼 짐머 지음, 이상훈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킴 프레이서는 사람의 콧구멍에서 유전자를 추출한다는 발상이&nbsp;SF 소설 같다고 생각했다. •••진단키트 상자는 적막한 건물 안 프레이서의&nbsp;책상 위에 그대로 몇 달 동안 놓여 있었다.질병 X가 도착했던 것이다.” 🦠(p.486)<br>그 어떤 공포 소설의 도입부보다 강렬한 이 문장을&nbsp;마주한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nbsp;책에서 말하는 ‘질병 X’는 언젠가 등장할 미지의 팬데믹을 뜻하지만,&nbsp;우리가 이미 아프게 겪어 냈고&nbsp;여전히 긴 그림자 속에 살아가고 있는 코로나19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br> 《공기의 세계》는 이처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nbsp;수많은 성분과 생명체로 가득 차 있는 공기,&nbsp;즉 ‘공중 생물학’의 세계를 탐구한다.<br>&nbsp;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질병이 창궐할 때마다&nbsp;그 원인을 찾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투를 벌여 왔다. <br>인간은 백신을 개발하며 눈부신 과학적 성취를 이루어냈지만,&nbsp;한 가지 의문은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br>"왜 우리는 유독 ‘공기 전파 감염’에 대해서는 외면한 채 살아온 것일까.👀"<br>___👩‍🔬🧑‍🔬___<br>이 책은 주류 의학과 정치권이 외면하는 사이에도&nbsp;공중 생물학의 기틀을 닦기 위해 연구를&nbsp;이어 온 과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공기의 비밀을 추적한다. <br>1930년대 윌리엄 퍼스 웰스는&nbsp;원형 터널 실험을 통해&nbsp;미세 비말이 증발해 공기 중에 오래 떠다니는 ‘비말핵’이 된다는&nbsp;사실을 최초로 증명했다. <br>이어 현대의 부루이바 교수는&nbsp;재채기에서 나온 비말이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nbsp;뒤섞여 하나의 ‘가스 구름’을 형성하며&nbsp;예상보다 훨씬 멀리 이동한다는 유체 역학적 원리를 밝혔고, <br>피에르 아마토 교수는 높은 하늘의 구름 속에서&nbsp;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채집하며 공기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었다.<br>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공중 생물학'은&nbsp;현대의 모라브스카 교수를 만나&nbsp;팬데믹을 바라보는&nbsp;관점을&nbsp;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nbsp;<br>그녀는 전 세계 239명의 과학자와 함께 WHO에 공개서한을 보내&nbsp;공기 전파의 위험성을 경고했고,&nbsp;공기 전파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nbsp;환기의 중요성을 방역 지침에 반영하는 계기가 되었다.<br>___💥🧨___<br>아이러니하게도 공기를 매개로 한 전파 연구가&nbsp;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은 잔혹한 전쟁터였다.<br>나치는 탄저균과 독소를 에어로졸 형태로 살포하기 위해&nbsp;수감자들에게 끔찍한 인체 실험을 자행했고, <br>냉전 시기 미군이 디트릭 요새의&nbsp;거대한 강철 구체 ‘에이트볼’에서 동물들을&nbsp;세균 구름에 노출하며 실험을 이어 간 사례까지 더해지면,&nbsp;공기를 생물무기로 악용해 온 인류의 잔혹함은 극에 달한다.<br>___🩺👩‍⚕️___<br>한편 공중 생물학이&nbsp;오랫동안 변방에 머문 이유는&nbsp;의학계의 패러다임과 정치적 선택에도 있었다.<br>20세기 초 미국의 보건 당국은&nbsp;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공기질 개선보다&nbsp;비용이 적게 드는 개인위생 관리 정책을 선호했고,&nbsp;그 결과 공기 전파 연구는&nbsp;오랫동안 주류 의학계에서 충분한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했다.<br>이러한 정책적 공백은 현대 정치에서도 이어졌다.&nbsp;오바마 행정부는 사스, 메르스의 경험을 바탕으로&nbsp;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팬데믹 대응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nbsp;‘팬데믹 플레이북’을 마련했다. <br>그러나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nbsp;조직 개편 과정에서 이 전담 조직을 해체했고,&nbsp;이는 미국의 팬데믹 대응 역량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nbsp;이후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nbsp;초기 대응에 혼선이 빚어진 배경 가운데 하나로도 평가된다.<br>___🦠🧫___<br>“인간이라는 종과 지구의 지배권을 두고 다투는 주요 경쟁자는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같은 미생물입니다. 이들은 우리의 생존에 끝없는 위협으로 남아 있습니다.” (p.387) - 생물학자 조슈아 레더버그<br> 《공기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매 순간 들이마시는 공기가 더 이상 당연하고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nbsp;나아가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처럼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일은&nbsp;개인과 사회가 함께 구축해야 할 공공 인프라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었다.<br>코로나 19 팬데믹은 지나갔다고 말하지만,&nbsp;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연구의 대상이다.✨<br>《공기의 세계💡》지은이 칼 짐머옮긴이 이상훈펴낸이 김선식펴낸곳 다산북스*도서협찬*<br>*본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임을 밝힙니다. <br>#공기의세계 #칼짐머 #공중생물학 #과학인문학 #책추천&nbsp;#독서기록 #코로나19 #서평<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0/68/cover150/k2721301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06841</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순수한 이타심에서 발견한 진정한 가치 - [인형의 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3286</link><pubDate>Thu, 09 Jul 2026 2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32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0934&TPaperId=173832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3/coveroff/89491409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0934&TPaperId=173832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형의 집</a><br/>루머 고든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조안나 자미에슨.캐롤 바커 그림 / 비룡소 / 2008년 04월<br/></td></tr></table><br/><br><br>✨<br>《인형의 집》과 《부엌의 성모님》는&nbsp;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가진 위대한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br>루머 고든 작가의 섬세한 문장 속에서 살아 숨 쉬듯 등장하는&nbsp;나무 인형 '토티', 도자기 인형 '마치페인', 셀룰로이드 인형 '버디', '꼬마 남동생 애플', '미스터 플랜태저넷' 씨는 <br>비룡소 출판사 만의 감각있는 클래식한 삽화를 만나&nbsp;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온전한 인형의 모습으로 한번 더 독자를 반겨준다.<br>책에서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순간을 꼽으라면,&nbsp;에밀리와 샬럿이 작은 손으로 인형의 집을 만들어가는 장면이다. 🏠<br>낡은 상자를 닦고 벽지를 바르며 인형의 집에 생기를 불어넣는 모습에는 인형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순수한 이타심은 깊은 여운을 남겨준다.🧸<br>나무 인형 토티는&nbsp;아이들의 증조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아주 오래된 인형이다. <br>아이들은 생명이 없는 대상이라도&nbsp;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정성껏 돌볼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nbsp;그 과정에서 이전 세대가 지닌 다정한 마음까지 자연스럽게 이어받는다. 🧡<br>우리는 흔히 돈과 땅 같은 물리적인 유산으로 현실을 채우지만, 세대를 이어 내려온 인형은 아이의 내면을 채워주는 정서적 유산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br>이 책이 출간된 1947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가보자.&nbsp;당시 여자아이들이 인형의 집을 가지고 노는 행위는&nbsp;여성의 집안일과 아이 돌봄을 미리 연습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br>하지만 작가가 그려낸 인형의 집은&nbsp;단순히 여성의 삶을 축소한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nbsp;오히려 입체적인 여성 인형들이&nbsp;각자의 성격과 욕망을 지닌 채 서사의 중심을 이끌어간다.<br>유일한 성인 남성 인형인 미스터 플랜태저넷은&nbsp;사랑스러운 존재로 그려지지만, 어떤 일이 생길 때면 토티를 찾는다.&nbsp;백 년의 시간을 견딘 나무 인형 토티는&nbsp;가족을 지탱하는 실질적인 중심 역할을 한다. <br>화려한 외모 뒤에&nbsp;질투와 허영을 감춘 마치페인은&nbsp;흔히 기대되는 ‘착하고 순종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복잡한 내면을 보여주며,<br>&nbsp;평소 덤벙거리던 엄마 버디는&nbsp;불길 속에서 아들을 구하기 위해&nbsp;망설임 없이 자신을 희생하며 모성의 숭고함을 보여준다.<br>결국 인형의 집은 단순한 소꿉장난이 아니라,&nbsp;사랑과 믿음, 그리고 가족 간의 연대가&nbsp;어떻게 삶을 지탱하는지를&nbsp;보여주는 작은 세계이자 하나의 삶의 축소판이었다.💛<br>이러한 순수한 사랑의 태도는 《부엌의 성모님》 속&nbsp;어린 소년 그레고리에게서도 발견된다.&nbsp;<br>그레고리는 친부모보다&nbsp;가정부 마르타에게 더 쉽게 마음을 열어 부모를 서운하게 만들지만,<br>오히려 부모라는 든든한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에&nbsp;가능한 행동이었다.&nbsp;그레고리는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함과 신뢰를 충분히 경험했기에,&nbsp;낯선 존재에게도 두려움 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br>이는 《인형의 집》 속 토티의 말과도 맞닿아 있다.<br>"에밀리처럼 앞장서서 가다 보면 틀릴 때도 있기 마련이에요. 표지판 하나 없는 길을 혼자 걷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분명히 가끔 실수도 할 거예요. 뒤따라가면서 이게 틀렸어 저게 틀렸어라고 말하기는 쉽지요. 에밀리가 먼저 길을 갔으니까, 뒷사람은 그 길이 틀린 걸 아는 거예요."p.166<br>토티의 말처럼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은 서툴고 실수할 수밖에 없지만,&nbsp;그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고 성장한다.&nbsp;<br>그레고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br>성모의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nbsp;그가 보여준 행동에는 계산이나 목적보다&nbsp;마르타를 향한 순수한 사랑과 위로가 먼저 자리하고 있었다.<br>두 작품 속 아이들은 사랑을 바탕으로&nbsp;세상과 관계 맺으며 성장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nbsp;<br>결과를 중시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에게&nbsp;조금은 서툴고 느린 아이들의 행동과 인형들의 이야기는&nbsp;진심으로 소중한 것을 대할 때 필요한 태도가&nbsp;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br><br><br><br>《인형의 집》지은이 루머 고든그린이 조안나 자미에슨, 캐롤 바커 옮긴이 햇살과나무꾼 출판사 (주)비룡소 <br>* 본 도서는 @woojoos_story 진행과&nbsp;비룡소 @birbirs 의 도서지원으로&nbsp;우주세문단 단톡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3/cover150/89491409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35356</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줄글인데 연표처럼 읽힌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돈의 흐름을 읽어 보자.💡 - [부자는 역사를 공부한다 - 돈의 숨겨진 패턴에 눈뜨는 가장 확실한 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1470</link><pubDate>Wed, 08 Jul 2026 2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14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0878&TPaperId=173814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75/coveroff/k6421308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0878&TPaperId=173814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자는 역사를 공부한다 - 돈의 숨겨진 패턴에 눈뜨는 가장 확실한 방법</a><br/>이형준 지음 / 책들의정원 / 2026년 06월<br/></td></tr></table><br/>🎮🐹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에는 일요일마다 무를 사고,&nbsp;평일 동안 가격을 확인하며 가장 비쌀 때 판매하는 ‘무 테크’가 있다.&nbsp;(우리가 생각하는 먹는 '무' 맞다!)<br>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커뮤니티를 오가고,&nbsp;타이밍을 놓쳐 무가 썩기라도 하면 허탈감에 빠진다.&nbsp;나 역시 그 작은 가상 공간 안에서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했던 경험이 있다.<br>그런데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nbsp;이 귀여운 게임 속 시스템이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투기 사건인&nbsp;‘튤립 버블’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점이었다.🌷&nbsp;<br>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희귀한 튤립 구근 하나가&nbsp;집 한 채 값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nbsp;<br>사람들은 튤립 자체의 가치보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사고팔았고, 실제 꽃보다 거래 증서가 더 활발하게 오갔다.&nbsp;결국 시장을 움직인 것은 튤립이 아니라 인간의 기대와 욕망이었다.🤝<br>💰💳"경제 용어와 돈의 흐름"이라는 문장 자체는 그냥 보아도 어렵게 느껴진다.&nbsp;하지만, 이 책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으로 재미 요소를 덧붙어 돈의 이동을 엮어내며 경제사를 풀어낸다.&nbsp;<br>특히 '대공황에서 살아남은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인플레이션을 잡은 폴 볼커' 등과 같은 역사적 사건 속 주역들을 소제목으로 전면에 내세웠다.&nbsp;<br>덕분에 복잡한 시대별 돈의 움직임을 연표처럼 일목요연하게 짚어주어,&nbsp;잘 짜인 '경제사 요약 노트'나 카드 뉴스를 보듯&nbsp;막힘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br>“돈의 역사 관점에서 보면 중요한 것은 세계화의 존속 여부가 아니다. 돈은 언제나 가장 효율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곳을 찾아 이동한다.” (p.266)<br>네덜란드의 금융 시스템, 대영제국의 산업혁명,&nbsp;세계대전 이후 달러 체제,&nbsp;그리고 오늘날 인공지능까지이어지는&nbsp;패권의 이동을&nbsp;국가의 흥망성쇠가 아닌 돈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nbsp;<br>돈은 언제나 더 효율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곳을 찾아 이동하고,&nbsp;새로운 산업과 세계 질서가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br>❤️‍🔥💸책을 읽으며 더욱 흥미로웠던 점은,&nbsp;시대와 투자 대상은 달라져도&nbsp;시장을 움직이는 인간의 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br>사람들은 주변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에 뒤처질지 두려워했고,&nbsp;가격이 오를수록 더 큰 확신을 얻었다.&nbsp;<br>그렇게 상승에 대한 기대는 더 많은 참여자를 불러오고,&nbsp;시장은 어느 순간 현실의 가치와 멀어지기도 한다.&nbsp;<br>오늘날 다양한 자산 시장에서도 반복된다.&nbsp;튤립에서 주식, 부동산, 디지털 자산에 이르기까지 투자 대상은 달라졌지만, 더 큰 이익을 얻고 싶은 욕망과&nbsp;다수의 선택을 믿고 따라가는 심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br>결국 투자는 숫자로 표현되는 자산의 가치와 함께,&nbsp;그 가치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심리까지 읽어내는 일이다.<br>🦾🤖<br>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은 인간의 노동력을 확장했고,&nbsp;오늘날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보조하기 시작했다. <br>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기대와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렸다.&nbsp;19세기 철도 열풍 속에서는 철도 버블이 있었고,&nbsp;20세기 말에는 닷컴 버블이 찾아왔다.&nbsp;<br>수많은 기업은 사라졌지만,&nbsp;철도와 인터넷이라는 기술 자체는 남아 세상을 바꾸었다.🚊🛜<br>저자는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질문은&nbsp;AI 버블이 생길 것인가가 아니라고 말한다.&nbsp;중요한 것은 변화 이후 무엇이 남을 것인지,&nbsp;어떤 산업과 직업이 변화할 것이며,&nbsp;누가 그 흐름에 가장 먼저 적응할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다.&nbsp;<br>군중의 열기 속에서도 자신의 판단을 잃지 않는 사람,&nbsp;변화의 순간에 표면 아래 숨겨진 흐름을 읽어내는 사람이야말로&nbsp;<br>다음 부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br>*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br><br>《부자는 역사를 공부한다》지은이 이형준펴낸이 김동하펴낸곳 책들의 정원 <br>#부자는역사를공부한다 #투자공부 #행동경제학 #투자심리 #돈의흐름&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75/cover150/k6421308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5758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경청의 리더십, 솔선수범한 현장경영 속으로 - [이순신의 위대한 경영]</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9930</link><pubDate>Wed, 08 Jul 2026 06: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99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666&TPaperId=173799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5/98/coveroff/k0021306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666&TPaperId=173799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순신의 위대한 경영</a><br/>윤동한 지음 / 가디언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누군가를 동경하면 그의 살아온 길이 궁금해지고, 존경심은 닮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진다.&nbsp;한국콜마 그룹 윤동한 회장은 평생을 존경해 온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 속 숨겨진 경영 철학을 책에 담아냈다.&nbsp;저자의 인터뷰를 보면 깊은 애정을 품고 평생 이순신 장군의 삶을 탐구해 온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br>☕️🌊우연히 거제도를 여행하다 칠천도의 한 카페를 찾은 적이 있다. 카페 창밖으로 펼쳐진 바다에는 햇빛이 부서지며 윤슬이 반짝였고,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한 줄의 가사처럼 귓가를 감쌌다.<br>하지만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린 그 바다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평화로운 수면 위로 불길이 치솟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장병들의 처절한 비명이 겹쳐 들리는 듯했다. <br>조선 수군 역사상 손꼽히는 참혹한 패배였던 원균이 이끈 칠천량 해전이었다. 역사는 승리한 전투를 오래 기억하지만, 실패한 전투는 쉽게 잊는다. 책에서 주목한 지점은 바로 그 패전 이후였다.<br>사실상 조선 수군에게 남은 것은 ‘배 없는 수군, 무기 없는 병사’뿐이었다.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 장군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너진 병참을 재건하는 것이었다.<br>그는 고금도를 중심으로 군량을 확보하고, 해로 통행첩과 둔전을 활용해 무너진 수군의 기반을 다시 세웠다.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어란정이라는 우물을 파고 전투를 준비하는 동시에 사람과 물자를 살폈다.<br>당시 조정이 서류를 통해 파악한 현장과 이순신 장군이 직면한 군대의 실상 사이에는 막대한 괴리가 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정비되지 않은 조직 현장의 비틀린 시스템을 바로잡는 동시에 변화에 저항하는 병졸들의 불만까지 감내해야만 했다.<br>👂👀그 속엔 이순신 장군만의 경청의 리더십을 실천한 운주당이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대표이사의 집무실이자 전략 회의실 같은 공간이다. 운주당에서 그는 신분의 벽을 허물고 백성과 병졸은 물론, 조선에 투항한 항왜의 목소리까지 귀 기울였다. <br>새가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듯 전장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뛰어난 조감 능력 역시 현장의 작은 목소리를 놓치지 않았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경청은 이순신 장군이 조직을 움직이는 방식이었고, 현장 경영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그러나 책을 읽으며 내가 더 오래 붙잡게 된 키워드는 경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책임감이었다.&nbsp;솔직히 말하면 지옥 같은 전투 현장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나라를 위해 희생할 용기는 내겐 없다.<br>큰 대의를 떠나 회사를 비롯한 작은 조직으로 범위를 좁혀도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nbsp;책임감 있게 조직을 이끌어갈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내 일이 아니니까’, ‘월급만큼만 일하자’라는 생각이 만연한 시대다.<br>✨감투나 입신양명을 좇기보다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끝까지 역할을 감당하려는 태도 ✨<br>그런 책임감이 이순신 장군을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게 만든 힘이었으리라는 생각이 오래 남았다.<br>저자는 기업을 이끄는 과정에서 품어 온 고민을 이순신의 삶과 연결하며, 리더에게 필요한 태도와 책임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훌륭한 전술가로만 알고 있던 이순신 장군이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도 두루 갖추고 있어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던 더욱 의미 있는 독서였다.<br>적당히 타협하고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마주하는 오늘날의 직장인에게,고독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의 현장 경영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br><br><br>《이순신의 위대한 경영》지은이 윤동한 펴낸이 신민식펴낸곳 가디언<br>*본 도서를 가디언북스로부터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임을 밝힙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5/98/cover150/k0021306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5987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요즘 당신이 가장 의심하고 싶은 ‘당연한 것’은 무엇인가요?” -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4836</link><pubDate>Sun, 05 Jul 2026 1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48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748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off/k0921397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748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a><br/>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 지음, 조사연 옮김 / 알레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센스는 타고나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고 이 책을 펼쳤다.🤔<br>《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는 단순히'센스 있게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기보다 복잡하고 모호한 사람의 마음을 읽는 감정에서부터 시작한다.<br> “자신의 '감정'을 발견하고 표현함으로써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공감이 더 널리 확산될 때 더 많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p.96) 💬<br>사람을 움직이는 건 숨겨진 본심과 사소한 감정의 포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을 흔드는 비즈니스는 늘 대중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불편한 감정을 먼저 읽어내는 데서 출발한다. <br>무덥고 습한 여름이 되면 나는 "에어컨이 장착된 옷은 왜 없을까?" 하고 생각하고 했다. 이 막연한 상상은 최근 파크 골프처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어른들 사이에서 필수품이 된 '쿨링 베스트(조끼)'라는 현실로 구현되어 그 미세한 욕망의 틈을 채워주었다.<br>모두가 당연하게 넘기는 일상의 불편함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본심을 읽어내는 인사이트의 첫 단추라고 알려준다.<br>☕️______<br>"사람들은 '00'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ㅇㅇ가 아닐까'라고 나는 생각한다."<br>책에서 말하는 '역설 모델'을 내 경험에 직접 대입해 보기로 했다. 올 3월에 다녀온 부산 카페 쇼 박람회의 기억이 스쳐 당시 메모장에 기록해 둔 후기를 꺼내어 적용해 보았다.<br>카페 쇼 박람회는 원두와 로스팅 기술, 화려한 기계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다양한 카페의 커피를 시음하느라 텁텁해진 입을 헹구려 물을 찾던 순간에 의문점이 들었다. <br>'카페 창업을 위한 장비는 넘쳐나는데, 왜 커피의 본질이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 자체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는 없을까?'<br>우리가 물처럼 마시는 아메리카노 대부분은 "물"인데도 전시의 관심은 원두와 기계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거기에서 물을 차별화하는 브랜드도 충분히 새로워질 가능성이 있겠다고 느꼈다. <br>원두와 커피용품에만 시선을 두지 않고, 커피를 완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물’을 떠올린 것은 경험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려는 시도였다. 너무나 당연해서 지나치기 쉬운 일상에 질문을 던졌던 기록이, 책의 시선으로 나만의 인사이트를 발견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br>🤖______<br>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역량도 이와 비슷하다. AI는 이미 존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조합해 가장 그럴듯한 답을 내놓는다. 그렇다면 인간은 미처 생각지 못한 '낯선 질문'을 던지며 견고한 상식을 흔들어야 한다. <br>우리가 책을 읽고 기록하고, 익숙한 것을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이유다. 때로 낯선 책을 읽을 때 마주하는 위화감과 불편함은 사고의 폭을 넓히는 자극제가 된다. <br>활자와 멀어지는 시대일수록 독서와 기록이 나만의 뾰족한 관점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훈련이 된다.<br>센스를 타고난 천재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일상의 당연함을 비틀고, 타인의 숨겨진 감정에 귀를 기울이며 끊임없이 보고 듣고 쓰는 사람의 ‘학습된 감각’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정해진 정답이 사라진 시대, '다르게 보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br>* 이 책은&nbsp; @woojoos_story 진행과 알레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단체 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지은이 사토마키, 아사미 아야카 옮긴이 조사연 발행인 정동훈, 여영아발행처 (주)학산문화사<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150/k0921397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67926</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물건이 지배한 인간의 역사 -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4533</link><pubDate>Sun, 05 Jul 2026 09: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45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170&TPaperId=173745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93/coveroff/k2421301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170&TPaperId=173745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a><br/>칩 콜웰 지음, 김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내일 당장 무인도에 갑니다. 딱 하나의 물건만 챙겨간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어요?”🎣책을 읽는 내내 주변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다.&nbsp;<br>스마트폰, 라이터, 침낭 등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았지만, 그 모든 대답은 결국 인간이 물건과 분리될 수 없는 존재임을 보여준다.&nbsp;<br>《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는 330만 년에 걸친 물건이 지배한 인간의 역사를 추적한다.<br>태초에 우리는 나뭇가지를 들어 벼락 맞은 나무에 붙은 불씨를 옮기고, 두 개의 돌을 들어 주먹도끼를 만들었다.&nbsp;물건은 인류의 조상에게 생존을 위한 하나의 도구였지만, 오늘날에는 욕망을 드러내고 자신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었다.<br>인간은 세대를 거듭하며 새로운 물건을 계속 만들어 왔다. 인간이 물건을 만들었지만, 그 물건은 다시 인간의 삶과 사고방식, 사회를 바꾸어 왔다. 하나의 도구는 복합적인 물건을 낳고, 기술은 끝없이 축적되며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냈다.&nbsp;<br>올도완 도구 키트가 진화해 원시 시대의 맥가이버 칼이라 불리는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되었고, 활자는 인쇄기를 만나 “말이 불멸이 되는” 기적을 이룬다.🪨<br>ㅡ“우리 세계가 만들어낸 일회용 삶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와중에도 너무 많은 사람이 여전히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한 채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문자 그대로 자신들이 가진 물건 속에 익사하고 있다.” (p.292)ㅡ<br>책 속에 등장하는 ‘비축의 민주화’라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는 물질적 평등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nbsp;과거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비축과 수집 행위가 오늘날 자본주의와 결합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만화나 신발을 수집하는 ‘물건 컬렉터’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다.<br>하지만 이러한 공생 관계는 현대 자본주의의 어두운 이면을 낳았다. 기업들은 ‘계획적 진부화’를 통해 아직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물건마저 낡은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새로운 소비를 부추긴다.GM이 차량의 실질적 성능 개선 없이 외관만 바꾸어 매년 최신 모델을 사도록 설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br>그 결과 우리는 필요해서 소비하기보다, 소비하기 위해 물건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축적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과거 회사 견학으로 방문했던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이 떠올랐다. 산처럼 쌓여 있던 물건들은 모두 한때 누군가에게 꼭 필요했던 것들이다.🗑️<br>누군가의 가치를 잃는 순간 쓰레기가 되는 모습을 보며, 물건을 소유하는 일이 얼마나 허무한지 깨달았다.&nbsp;<br>식량과 도구를 비축하려는 오래된 인간의 생존 본능은 오늘날 흔히 말하는 플라스틱 중심의 대량 소비와 결합하며 브레이크 없는 소비 사회를 만들어 낸 셈이다.<br>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가 물건들과 함께 땅에 묻히는 죽음을 상상해 보았다. 물건과 플라스틱은 끝내 썩지 않은 채 땅속에 그대로 있을 것이다.&nbsp;인간이 죽어 자연으로 온전히 돌아가고 싶어도, 정작 자신이 만들어 낸 물건이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다가왔다.⚰️<br>물건의 역사를 흥미롭게 따라가던 나는, 어느새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들 앞에서 물건을 더 많이 소유하는 일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것을 오래 아끼며 사용해야 겠다는 다짐과 함께 나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 👀<br>태초의 인간이 나뭇가지와 돌을 손에 쥐며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 왔듯이 이제는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일 또한 기술이 향해야 할 진정한 진보가 아닐까.&nbsp;<br>물건은 인간을 문명으로 이끌었고, 이제는 그 문명이 다시 자연과 공존하는 길을 찾을 차례다.<br>ㅡ📌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끊임없는 신상 유행과 물욕에 지쳐, 느린 구매 프로젝트와 미니멀리즘 삶을 꿈꾸는 사람<br>📱주먹도끼 대신 손에 쥔 스마트폰과 빽빽한 플라스틱 수프가 연상되는 버려진 물건들의 행방이 궁금한 사람<br>《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지은이 칩 콘웰옮긴이 김병화발행인 박윤우발행처 부키(주)*도서협찬*<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93/cover150/k2421301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79379</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왜 영화는 사유의 역량을 표현하면 안 되는가? - [들뢰즈의 영화철학 - 『시네마』를 넘어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61953</link><pubDate>Mon, 29 Jun 2026 1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619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474723&TPaperId=173619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33/64/coveroff/89614747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474723&TPaperId=173619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들뢰즈의 영화철학 - 『시네마』를 넘어서</a><br/>이지영 지음 / 이학사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br>《들뢰즈의 영화 철학: 『시네마』를 넘어서》<br>오늘날의 사회는 이른바 ‘핵 개인화’된 개인들이 모여, 수많은 조각처럼 파편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br style="">역설적으로 이들은 가상 공간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타인의 영상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며 서로의 반응을 연결하고 또 다른 콘텐츠를 생성해 낸다.<br style="">이처럼 미디어를 매개로 한 상호작용 속에서 하나의 대상이 수많은 해석을 통해 끊임없이 새롭게 읽히는 시대를 마주하며, 나는 여러 의문을 품게 되었다.<br style="">📍어쩌면 우리는 들뢰즈가 말한,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생성되는 ‘도래할 민중’의 조건에 이미 가까워진 상태가 아닐까?<br style="">📍하지만 인공지능에 사고를 외주한 채, 스스로 답을 찾기보다 알고리즘이 우리의 관심사마저 끊임없이 예측하고 제안하는 요즘, 우리는 과연 그러한 민중이 될 수 있을까?<br style="">📜역사-이미지<br style="">들뢰즈에게 역사-이미지는 과거를 차례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간과 기억의 이미지들이 충돌하고 접속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과정이다.<br>크리스 마커의 영화 〈태양 없이〉에서 내레이션과 이미지의 결합은 기억이 고정된 재현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형되는 것임을 보여 준다.<br>여기서 역사-이미지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비디오 영상 작업에서 공간적으로 확장된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프리미티브 프로젝트〉는 개별 영상들을 전시장 전체에 분산 배치함으로써 관객의 이동과 시선에 따라 구성되는 몽타주적 경험을 형성한다.<br style="">관객은 이 공간을 통과하며 역사적 폭력과 기억의 잔재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복수의 시간층으로 마주하게 된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영화와 영상 예술은 과거를 단순히 재현하는 매체를 넘어, 잊힌 기억을 현재로 소환하고 새로운 역사적 의미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네트워크-이미지<br style="">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포스트 시네마’의 문화적 형식인 네트워크-이미지를 탄생시켰고, 이는 기존의 영화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로도윅이 주장한 ‘명명의 위기’를 불러왔다.<br style="">얼마 전 영화관에서 본 상영 전 광고가 한 편의 영화로 제작되어 최종 공개 무대를 유튜브로 안내하는 모습을 보며, 극장과 모바일 플랫폼의 경계가 이미 허물어졌음을 실감했다.<br style="">어떤 매체든 상업주의나 전체주의로 귀결될 위험이 있기에 과거 들뢰즈는 비디오와 전자기적 이미지를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br style="">하지만 현대의 네트워크-이미지는 들뢰즈가 생각한 ‘시간-이미지’의 난해함을 뛰어넘어, 관객은 여러 플랫폼을 넘나들며 영화를 해석하고 리액션과 리믹스 콘텐츠를 생산한다.<br style="">저자는 이러한 참여 문화를 벤야민의 ‘의식 가치’와 ‘전시 가치’를 넘어, 작품을 함께 만들고 소통하는 ‘공유 가치’로 확장하여 설명한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관객-이미지<br style="">“관객은 거리를 둔 구경꾼인 동시에 자신에게 제시되는 스펙터클에 대한 능동적 해석가.” ― 자크 랑시에르 (p.302)<br style="">디지털 매체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관객론을 요구한다.<br style="">랑시에르의 ‘해방된 관객’처럼 예술가와 관객의 위계는 해체되었고, 들뢰즈가 말한 다중의 관객은 각자의 특이성을 유지한 채 작품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 간다.<br style="">들뢰즈의 영화 철학은 운동-이미지에서 시간-이미지로, 다시 관객이 스스로 사유를 완성하는 ‘관객-이미지’로 확장된다.이제 관객은 영화를 소비하는 존재를 넘어 이미지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창작자이자 해석자가 된다.<br style=""><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돌이켜 보면 1부와 2부에서 다루어진 영화 철학의 전개는 변화와 사유의 연속이었다.<br style="">《올드보이》의 지각의 균열, 《마더》와 《살인의 추억》이 제기한 불편함의 사유, 《만신》의 시간-이미지는 모두 관객을 능동적 해석자로 이동시키는 과정이었다.<br style="">저자는 들뢰즈의 영화 철학을 단순히 정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변화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관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br style="">여기서 중요한 것은 완성된 정답을 얻는 일이 아니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들뢰즈에게 ‘도래할 민중’은 이미 완성된 집단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어 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br style="">알고리즘이 규정한 사고와 감각을 의심하고, 그 틈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기존의 연결 방식을 넘어 새로운 의미와 관계를 만들어 가는 실천이야말로, 우리가 도래할 민중으로 끊임없이 생성되어 가는 과정일 것이다.<br style="">명쾌한 해답에 도달하지는 못해도, 알고리즘이 차지한 사유의 틈으로 들어가 나만의 질문과 답을 만들어 가보고 싶어졌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이 책은 인스타 @woojoos_story 모집, 이학사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33/64/cover150/89614747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9336448</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밀의 화원🌺》의 무해한 언어와 주체적인 여성들 - [비밀의 화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55356</link><pubDate>Thu, 25 Jun 2026 21: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553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000&TPaperId=173553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3/11/coveroff/894914100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000&TPaperId=173553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화원</a><br/>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김옥수 옮김, 찰스 로빈슨 그림 / 비룡소 / 2011년 04월<br/></td></tr></table><br/><br><br>요번 #우주세문단 에서 함께 읽은 《비밀의 화원》은 순수하고 솔직한 언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어 가는 아이들의 성장과 주체적으로 삶을 움직이는 여성 인물들을 중심으로 읽어보았다.🌿👩🏻<br>부모의 방임 속에서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자라온 주인공 메리 레녹스는 미셀스웨이트 저택으로 오면서 하녀 마사, 정원사 벤 할아버지, 그리고 디콘을 만나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 역시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한다.🌱<br>이러한 외로운 메리와 고독한 콜린이 변화할 수 있었던 계기는 요크셔 사람들의 솔직함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인도에 살던 시절의 메리는 하인들이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환경 속에서 자라며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콜린도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방황하는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해 신경질적이고, 제멋대로인 어린 군주로 자라났다. <br>초반부의 하녀 마사는 메리의 무례함과 옷을 입는 법을 꾸밈없이 지적하고, 후반부에서 정원사 벤 할아버지도 휠체어를 탄 콜린을 보고 상대의 기분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br>자칫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들의 태도는 오히려 메리와 콜린이 세운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 세워 둔 벽을 허물고 타인과 진심으로 마주하게 만든다.특히 작품 속 요크셔 "사투리"는 단순한 지역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메리와 콜린이 디콘과 함께 사투리를 사용하는 부분은 계급과 권위가 강요하는 격식에서 벗어난다. 마치 “사투리가 전염된다”라는 말처럼 언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유로운 감정과 생동감 역시 함께 전염된다. 💬<br>이렇듯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연민 속에 갇혀 있던 어린 군주 콜린 앞에서 메리는 도망치지 않고, 자신이 받은 다정함을 나누며 그를 황무지와 비밀의 화원으로 기꺼이 초대한다. 세 아이는 동물과 자연을 친구 삼아 비밀의 화원 안에서 자유롭게 말하고 웃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워 간다.<br>한편, 《비밀의 화원》은 1911년에 발표된 작품임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주인공 메리 레녹스이다.👧메리는 당시의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소녀상과는 거리가 멀다. 호기심이 많고 고집이 세며, 스스로 비밀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 콜린을 변화시키고 화원을 되살리는 과정에서도 수동적으로 도움받는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주체로 그려진다.<br>👩🏻💡매우 흥미로운 부분은 주변 여성 인물들도 메리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마사는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태도로 메리의 성장을 이끌고, 수잔 소어비 부인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을 품어 주는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한다.반면에 메드록 부인은 저택의 질서와 규율을 유지하는 관리자로서 또 다른 여성상을 보여 준다. 이들은 단순한 조력자에 머무르지 않고 저택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br>결말 부분에 다다르면서, 서사의 시선이 메리를 벗어나 고모부인 아치볼드 크레이븐과 그의 아들 콜린에게 향한다. 휠체어에 의존하던 콜린이 두 발로 일어나 아버지에게 달려가는 장면은 무척이나 감동적이다.🏃‍♂️<br>하지만 그 변화의 출발점에는 화원을 발견한 메리의 용기와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 준 여성들의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을 계속 떠올리게 된다. 작품은 아이들의 치유와 성장 일기 이자, 그 시대의 여성들의 영향력과 돌봄의 가치를 함께 보여 주고 있다.<br>《비밀의 화원》은 자연이 사람을 치유한다는 이야기로 기억되곤 한다. 그러나 내가 책을 읽는 동안 발견한 것은 서로를 향해 솔직하게 건네진 언어의 힘, 아이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탱해 준 여성들의 손길이었다.<br>지나치게 냉소적인 세상에 지쳐 사람을 멀리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비밀의 화원🍀》을 통해,&nbsp;아이들의 명랑한 웃음소리가 가득 퍼지는 화원을 상상하며 따뜻한 마음 한구석을 가져가길 바란다.<br>그리고 고전 속 숨겨진 주체적인 여성상에 대해 새롭게 해석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비밀의 화원 🍀》을 권하고 싶다.<br><br><br>《비밀의 화원🍀》지은이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그린이 찰스 로빈슨옮긴이 김옥수펴낸이 김상희 펴낸곳 (주)비룡소 <br>* 본 도서는 @woojoos_story 진행과 비룡소 @birbirs 의 도서지원으로 우주세문단 단톡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3/11/cover150/8949141000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431161</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개구리 인간 탈출 작전, 박새어 배우기 -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51551</link><pubDate>Tue, 23 Jun 2026 2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515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971&TPaperId=173515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69/coveroff/k3921399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971&TPaperId=173515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a><br/>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 “삐-쯔삐 · 치지지지.”👥: ???<br>첫 해외여행을 떠올려보자. ✈️<br>낯선 나라에서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는 경계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구불구불한 기호는 의미가 있는 문장으로 바뀌고, 농담을 이해하게 되며, 마침내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 <br>결국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한 세계를 이해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일이다.<br>《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는 박새의 언어를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온 저자가 '동물 언어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br>어릴 적 탐조를 좋아하던 소년은 어른이 되어 정말로 박새의 말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다. 덕분에 우리도 흥미로운 박새어 입문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br>연구라는 것은 원인과 결과가 뚜렷해야 하기에, 그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더욱 고되고 힘들다. 저자는 그런데도 특유의 유쾌함과 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책에 담아냈다.<br>가루이자와에서 궁핍한 연구 생활을 이어가며 쌀과 양배추만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시절의 이야기부터,🍚새 울음소리가 들리면 발길을 돌려 둥지를 찾아다니고, 🍜 메밀국숫집 앞 너구리 모형에 둥지를 튼 박새를 관찰하기 위해 손님인 척 너스레를 떨었던 일화까지.연구자의 집요함과 탐조가의 순수한 즐거움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덕분에 전문적인 연구 결과를 다루고 있음에도 책은 어렵기보다 친근하게 읽힌다. 🌿<br>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박새가 단순히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전달하고, 상황에 따라 이를 조합해 문장처럼 사용한다는 사실이었다. 📣 위험을 알리는 소리와 먹이를 발견했다는 신호를 구분해 사용하고, 때로는 여러 소리를 결합해 더 복합적인 의미를 전달한다.<br>🪽또한 암컷의 날갯짓이 수컷에게 새집으로 향하라는 신호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낸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공 새집 앞에서 수백 차례나 부모 새의 행동을 지켜본 저자의 관찰력은 치밀하고 경이롭기까지 했다.<br>🏕️ 책을 읽다 보니 문득 산속 캠핑장에서 보았던 물까치 무리가 떠올랐다.&nbsp;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고요한 숲속에서 물까치들은 감나무에 남은 감을 쪼아 먹으며 끊임없이 조잘거렸다. 그때는 그저 자연이 만들어내는 배경음 정도로 여겼지만, 이제는 궁금해진다.<br>‘쟤네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br>🍊잘 익은 감에 대한 정보였을까, 낯선 인간이 접근하고 있다는 경고였을까, 아니면 정말로 무리끼리 한가로운 수다를 떨고 있었던 것일까.<br>중요한 것은 그 소리가 더 이상 단순한 소음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처음으로 새의 소리를 인간의 기준이 아니라, 아직 해독되지 않은 언어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었다. ✨<br>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오랫동안 인간만이 언어를 가진 유일한 존재라 믿으며, 새는 지저귀고 개는 짖을 뿐이라 단정 지어왔다. 그야말로 인간 중심적인 시선에 갇힌 '우물 안 개구리'였던 셈이다. 🐸 <br>이 책은 그 단단하고 오랜 전제를 조용히 흔들어 놓으며, 좁은 우물 밖 동물과 자연이 공존하는 더 넓은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br>_______💼<br>즐거운 박새 언어 탐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왔다. 그런데 어쩐지 이곳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진다.<br>🧔🏻 고개를 돌리니 옆자리 동료가 쉼 없이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평소 같으면 그저 소음으로 흘려들었겠지만, 저 말들 역시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의미와 신호의 집합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br>하지만 시끄러움은 도저히 가라앉지 않아, 결국 귀에 이어폰을 꽂고 박새의 소리를 다시 들어본다. 🎧<br>🐦: “삐-쯔삐 · 치지지지.”<br>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들려왔다.<br>👥: “경계해, 모여라!”<br><br>《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지은이 스즈키 도시타카옮긴이 김소연펴낸이 서현동펴낸곳 (주)오팬하우스<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69/cover150/k3921399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16945</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삶의 언어로 그려낸 세계, 세상의 모든 신화 - [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 - 신과 인간의 거대한 연대기를 한 권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42358</link><pubDate>Thu, 18 Jun 2026 2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423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9565&TPaperId=173423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8/65/coveroff/k2921395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9565&TPaperId=173423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 - 신과 인간의 거대한 연대기를 한 권으로</a><br/>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신화는 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br>내가 《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를 읽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의 난생설화🪺처럼 독특한 세계의 신화들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br>같은 인간 사회에서 탄생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각 민족이 살아온 환경과 삶의 방식에 따라 신화의 구조와 신의 위상은 달라진다. <br>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의 신화를 소개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br>🐊악어와 소년👦🏻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동티모르 신화였다. 소년이 돌본 악어가 죽으면서 섬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상징성을 지닌다. 동티모르 사람들은 자신들을 ‘악어의 등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악어를 신성하게 여긴다. 이는 악어라는 존재가 지닌 뛰어난 생존력을 통해 자신들의 기원과 정체성을 설명하는 하나의 문화적 선언처럼 느껴졌다.<br>🦁충성VS정의⚖️말레이반도의 민족 영웅 항 투아와 항 제밧의 비극적인 갈등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술탄이 항 투아에게 부당한 처벌을 내리자, 친구를 위해 반란을 일으킨 항 제밧, 그리고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충성을 위해 그를 막아야 했던 항 투아의 선택은 독자에게 생각할 만한 질문을 던진다.<br>"과연 충성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정의를 위해 반기를 들어야 하는가."<br>이 대목을 읽으며 지난해 스위스 루체른에서 보았던 사자상이 떠올랐다. 그 조각상은 프랑스 왕실을 지키다 전사한 스위스 근위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물이다.<br> 오늘날까지도 바티칸 교황청의 스위스 근위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나는 또 다른 질문에 이르렀다.<br>💡"자신이 믿는 신념 때문에 목숨을 바칠 만큼의 용기는 어디에서 탄생하는가."<br>신화 속 영웅들의 이야기는 먼 과거의 전설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윤리적 고민을 불러일으킨다.<br>🌛달과 태양🔆<br>레반트 신화에서는 태양의 신 샤프슈가 여성으로, 달의 신 야리크가 남성으로 등장한다. 다른 문화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별 구도와 반대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그리하여 달이 찼다가 기울고 이슬이 내렸다 마르기를 반복하며 세상에는 주기라는 질서, 사랑이라는 은밀한 약속 그리고 생명의 리듬이 자리 잡게 되었다.”p.120🌱<br>이 대목은 레반트 농경 사회에서 달의 주기와 이슬, 그리고 생명의 순환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br>신화는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 자연의 질서와 섭리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삶의 언어였음을 알 수 있다.✒️<br>동티모르 신화가 민족의 기원을 설명하고, 항 투아와 항 제밧의 이야기가 공동체의 가치관을 보여주며, 레반트 신화가 자연의 질서를 해석하듯 신화는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다.<br>그것은 각 문화권이 세계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의 집합체이며, 인간이 자신과 공동체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만들어낸 정신적 지도와도 같다.✨ <br>저자의 말처럼 신화는 지금도 문학과 영화, 게임, 예술 속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살아 숨 쉬고 있다. <br>💭책을 덮으며 문득 발칙한 상상을 더해보았다. 그렇다면 인공지능과 인터넷이 인간의 삶 깊숙이 자리한 오늘날, 미래의 사람들은 어떤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낼까.👀<br>어쩌면 우리는 이미 새로운 신화가 탄생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br><br>&lt;&lt;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gt;&gt;지은이 박영규발행인 박강휘발행처 김영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8/65/cover150/k2921395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686518</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문장의 힘이 만드는 느슨하고도 단단한 연대  - [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6975</link><pubDate>Mon, 15 Jun 2026 22: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69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9760&TPaperId=173369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0/88/coveroff/k6321397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9760&TPaperId=173369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a><br/>이병승 지음 / 서유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용기란, 자기 꿈을 크게 믿는 것, 불가능이 가능하다고 믿는 마음가짐, 그리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자세다." ✨<br>책상 위 모니터나 휴대폰 메모장에 모토가 되는 문장 한 줄쯤은 누구나 저장해 두고 살아간다. 내 사무실 모니터 포스트잇에는 위의 문장이 적혀있다.&nbsp;《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를 읽는 내내 모니터 옆에 붙은 이 문장에 자꾸만 눈길이 갔다. 아르고스의 검열 감시 시스템을 뚫고, 금서와 금지된 콘텐츠를 위해 은밀하게 모여드는 인물들의 모습이 바로 불가능을 가능하다고 믿는 '용기'의 구체적인 실현처럼 보였다.소설에서는 AI 기술에 대한 대단함을 과시하기보다, 그 이면에 내포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문장의 힘💡'에 대해서 집중하게 만든다.<br>....💌각기 다른 직업과 성향을 지닌 인물들이 '우아한 금서 클럽🚫📚'이라는 공동체에서 '문장'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를 아르고스의 촘촘한 감시망 속으로 초대한다.<br>소설 속 인물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내 안의 '우정❣️'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정의되어 있었다.우리는 흔히 "우정"을 또래나 오랜 시간 쌓아온 친구 관계로 한정 짓곤 한다. 하지만 금서 클럽 내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우정은 금지된 콘텐츠를 공유하고, 나아가 문장의 힘을 믿는 이들이 만들어 가면서,소설 속 오랜 친구 사이에서 배신과 탐욕으로 파멸하는 클래식한 권력의 서사와 극명하게 대비된다.같은 취향을 공유하며 끈끈하게 결속하는 ‘느슨하지만, 단단한 취향 공동체🕊️’의 우정은 무엇보다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br>이처럼 길 가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 사소한 인사를 나누던 식당 주인처럼 전혀 관계없어 보이던 평범한 이웃들이 위험에 처한 서로를 구하는 서사는 뻔하지만, 생각보다 더 깊은 감동을 준다.&nbsp;세상을 움직이고 구원하는 것은 거대한 권력이 아니라, 이토록 작고 다정한 연결🔗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br>이러한 연대는 혈연이라는 전통적인 관계의 한계마저 넘어선다. 금서 클럽 인물들과 그들의 아버지의 관계는 어딘가 조금씩 어긋나 있다.하지만 이들은 결핍을 피를 나눈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보상을 받으려 얽매이지 않는다. 대신 금서 속 문장✍️을 통해, 서로의 빈틈을 매워주고, 오해를 정면으로 마주한 끝에 자신들의 자리를 되찾아 간다. <br>"골동품 할아버지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 사이를 걸어 다녔다. 입가에 웃음과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지.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지! 마음껏 말하고🗣️, 마음껏 토론해라!💭 생각의 춤을 춰라!💃🏻🕺🏻 "(p.207)<br>...⌨️그러나 감동의 끝에 작품이 남기는 가장 섬뜩한 질문은 결국 AI 기술의 본질로 향한다. 사회를 안정화하는 완벽한 시스템처럼 보이는 ‘아르고스’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의문을 남긴다. 책의 끝 부분에서는 아르고스의 기술 자체보다&nbsp; '검열의 기준을 누가, 어떻게 정하는가', '무엇을 입력하고 무엇을 믿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흔적처럼 남긴다.<br>인간의 편견이나 왜곡된 독재자의 신념이 AI의 철학으로 학습될 때 벌어지는 비극은 단순히 소설 속 허구가 아니라,지금 우리가 당면한 현실처럼 다가와 오싹함을 더 한다.😱결국 이 소설은 AI에 대한 양면성을 다루면서도, 동시에 사람이 지닌 문장의 힘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다.<br>인간이 어떤 문장을 읽고, 어떤 문장을 믿으며, 결국 미래에 어떤 문장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br>기술 발전이 불러오는 장밋빛 미래보다 인간들의 작은 연대와 뜨거운 문장의 힘을 되새겨 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br>우리는 지금 어떤 문장을 삶의 지표로 삼고 살아가고 있을까. 과연 문장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그에 대한 대답을 《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에서 찾아보길 바란다.<br>삶의 지표가 되어물 문장의 힘을 믿는 분💪🏻AI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편리함과 이면에 대해 생각해 보실 분📀차가운 SF 세계관 속 숨겨진 인간미와 연대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br>《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지은이 : 이병승펴낸이 : 김혜선펴낸곳 : 서유재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0/88/cover150/k6321397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608836</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문 없는 문˝을 통한 연기와 자비의 세계 - [불교와 친해지는 만화 사찰의 상징세계 - 8박사 자현 스님이 아낌없이 들려주는 매혹적인 사찰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4627</link><pubDate>Sun, 14 Jun 2026 20: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46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6941&TPaperId=173346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31/92/coveroff/k3821369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6941&TPaperId=173346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교와 친해지는 만화 사찰의 상징세계 - 8박사 자현 스님이 아낌없이 들려주는 매혹적인 사찰 이야기</a><br/>일우 자현 지음, 김재일 그림 / 불광출판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문자가 없던 시절, 인간은 소리와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이들도 소리로 마음의 울림을 간직하고, 그림으로 진리를 보게 하던 곳인 사찰은 아주 오래전부터 가르침의 공간이었다. <br>"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사찰을 향하는 발걸음과 더불어 이 책과 함께 시작한다. 사찰의 구조를 이해하고 나면 일주문을 지나 해탈문을 통과해 대웅전으로 향하는 여정 자체가 단순한 발걸음이 아닌, 그 자체로 명상이 된다.🧘<br>우리나라의 산지 가람(산에 있는 사찰)은 독특한 건축 미학을 보여준다. 해탈문은 대개 누각 아래를 통해 진입하는 '누하진입'의 형태를 띤다. '문 없는 문, 문 아닌 문'을 통과하기 위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낮은 자세를 갖추게 된다.🧎‍♂️‍➡️<br>몸을 낮추고 걷다 보면, 마침내 탁 트인 대웅전에 이르렀을 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경외감을 마주한다. 그동안 사찰을 찾으면서도 그 특유의 압도감이 어디서 오는지 몰라 서성였던 과거와 달리, 명쾌한 대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br>이 구조 속에는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은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상호 의존의 법칙, 즉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연기(緣起)의 논리'가 그대로 녹아 있다.<br>책 속에 담긴 친절한 그림과 설명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불교의 세계관도 쉽게 와닿는다. <br>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의 차이를 불상의 손 모양(수인)과 함께 유래로 풀어내어, 이제는 사찰에서 불상을 마주했을 때 마음속으로 그 이름을 나직이 불러볼 수 있게 되었다. 🤲<br>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찰에서 울려 퍼지는 불전사물 중 허공을 나는 조류와 고독한 영혼을 제도하는 '운판'의 상징성에 대한 것인데,운판의 본래 청동 구름 모양으로 화재를 막아준다는 의미 덕분에 공양간 주방에 걸려 신호용으로도 쓰였다가,의식의 공간에서 온 우주를 아우르는 자비의 도구로 확장되는 대목은 불교가 만물을 얼마나 서로 조화롭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준다.👀<br>자현 스님은 사찰에 관해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경전의 핵심 구절들을 현재와 다정하게 연결 짓는다.<br>🪷"수많은 꽃이 다 제각기 아름답고 개성 있으나 모두가 하나처럼 어우러진다(p.246)"라는 화엄의 철학에서 우리는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운다.<br>또한 "사람이 살다 보면 잘못되는 경우도 있고, 또 윤회의 군상에서는 나쁜 환경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극락에 한 번 가기만 하면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전진만 있고 퇴보가 없다. (p.255)"라는 정토 신앙의 '불퇴전(不退轉)' 사상은 지친 일상에 구원의 메시지를 건넨다.🙏🏻<br>불퇴전은 본래 고통스러운 현생의 윤회를 떠나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한 뒤에야 도달하는 절대적인 후퇴 없는 수행의 상태를 의미한다. <br>역설적으로 이 사후 구원의 약속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큰 위안이 된다. 비록 지금 발 딛고 있는 삶이 불완전하더라도 궁극의 목적지에 이르는 길에는 오로지 전진만이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 <br>책이 전하는 문장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은 물론, 지독한 불안을 다독이는&nbsp;위로의 언어가 되어 현재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가꾸고 싶어진다.✨<br>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홀로 고립되었다고 느껴질 때 사찰의 고즈넉한 정취 속으로 가만히 걸어 들어가 보자.💡<br><br>《불교와 친해지는 만화사찰의 상징세계》글 자현 스님그림 김재일발행인 박상근펴낸곳 불광출판사<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31/92/cover150/k3821369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319205</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휩쓸리지 않는 사유, 슬라보예 지젝《제로포인트》  - [제로 포인트 - 그저 행동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올바른 말을 해야 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1523</link><pubDate>Fri, 12 Jun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15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00&TPaperId=173315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8/coveroff/k2221386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00&TPaperId=173315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로 포인트 - 그저 행동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올바른 말을 해야 한다</a><br/>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혜진 옮김, 배세진 해제 / 우중몽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삶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우리는 역설적으로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곤 한다. 전쟁과 학살, 난민 문제와 같은 인류사적 비극도 어느새 뉴스 속 자극적인 사건으로 소비될 뿐이다. 《제로포인트》 는 바로 그 무관심에 미세한 균열을 내는 책이다.⛓️‍💥<br>처음 책을 펼치기 전에는 '철학적 지식이 부족한 내가 읽을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책의 흐름을 따르다 보면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현실을 통해 우리가 외면해 온 불편한 진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br>오늘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어느 한쪽의 선악으로 단순화하기 어려운 지점에 이르렀다. 지젝은 과거 강제 추방과 종교적 박해를 경험했던 유대인의 역사적 상처를 깊이 인정하면서도, 그 아픈 기억이 또 다른 억압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이는 특정 민족을 향한 혐오나 비난이 아니다.<br>"말년에 에델만은 그가 투쟁해왔던 유대인의 자기방어가 선을 넘어 억압될 위험에 빠져있다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공개적으로 옹호했습니다."(p.216-217)<br>바르샤바 게토 봉기의 마지막 생존 지도자 마렉 에델만이 말년에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던 파격적인 행보는 우리에게 엄중한 질문을 던진다. 💬<br>자신이 속한 집단의 신성불가침한 정체성을 스스로 깨부수면서까지 그가 지키려 했던 것은 무엇인가. 어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만큼은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보편적 원칙에 대한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지젝이 말하는 '제로 포인트'는 바로 이 지점인지도 모른다.<br>이 질문은 고스란히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여론 환경으로 이어진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는 이미 거대한 진영 논리의 재판소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사실 자체보다 오직 내가 속한 집단을 위협하는 의견을 찾아내 매장하는 데 열을 올릴 뿐이다.⚖️<br>정의를 울부짖는 군중은 남과 다른 생각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며 폭력성을 말하면서도, 자신들이 ‘올바른 진영’에 서 있다는 환상 덕분에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다. <br>지젝은 이처럼 양극단의 진영 논리 뒤에 숨어 안전하게 냉소를 즐기는 위선을 향해 가차 없이 일침을 가한다.<br>💡"여기에는 '이해'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반유대주의에 맞서는 것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지키는 것까지 양쪽 모두의 극단을 향해야 합니다. "(p.215)<br>이 선언은 "양쪽 다 잘못이 있으니 사이좋게 지내자"라는 식의 온건한 중립이나 기계적 균형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양쪽 진영이 짜놓은 가짜 선택지 자체를 거부하고, 양쪽 모두로부터 매장당할 위험을 감수하라는 도발적인 요구다.<br>지젝은 우리에게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를 묻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정의라고 일컫는 도덕적 태도 자체가 얼마나 기만적인지를 들추어낼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은 친절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오직 지독한 불편함만을 남긴다.<br>지젝이 말하는 ‘제로 포인트’는 희망적인 반전이나 새로운 대안이 싹트는 시작점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진실이라 믿었던 기존의 사실이 통째로 붕괴하는 원점이다. <br>그러나 역설적으로 모든 위선과 환상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짜 질문을 시작할 수 있다. 세상이 주입하는 평온한 현실을 의심하고, 지배 권력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아둔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힘은 바로 이 제로포인트에서 고개를 든다.📍<br><br>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8/cover150/k2221386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12882</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의 내막과 변천사를 담은 거대한 일대기 - [경전의 탄생 - 신의 목소리와 인간의 응답]</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22152</link><pubDate>Sun, 07 Jun 2026 2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221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7742&TPaperId=173221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8/42/coveroff/k6521377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7742&TPaperId=173221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전의 탄생 - 신의 목소리와 인간의 응답</a><br/>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 교양인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경전의 탄생》을 읽기 전까지 나에게 경전이란 그저 무겁고 난해한 책, 혹은 신앙심 깊은 신자들에게나 필요한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였다.&nbsp;<br>경전을 신의 무결한 말씀으로만 여기는 태도 속에는 경전은 내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다.<br>그러나 이 책은 경전을 신의 영역에서 인간의 영역으로, 즉 당대 사회와 인물들이 겪어낸 참상과 사건의 한복판으로 끌어낸다. <br>신화가 신들의 이야기이면서도 우리 일상의 담화로 즐겁게 읽히듯, 경전 역시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야기'로 시작할 때 전혀 다르게 와닿는다. 이 책은 신앙을 강요하는 딱딱한 교리가 아니다. 시대의 아픔 속에서 켜켜이 쌓인 인간의 내막과 변천사를 담은 거대한 일대기다.<br>2부. 미토스(신화)🪽<br>근대 이전의 경전은 분석하고 논쟁하는 대상이 아니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미토스(신화와 수행)'의 영역이었다. 인도의 리시 같은 사람들이 경전의 말을 만트라로 암송하며 내면의 신성을 찾았을 때, 그것은 텍스트에 대한 해석이 아닌 "존재론적 앎"이었다.&nbsp;<br>그리스인들이 경전 대신 비극과 영웅 서사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인식하고 자만을 경계했던 것 역시 미토스의 힘이었다.<br>경전은 우리에게 괴로움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설 것을 요구하며, 나 자신의 슬픔을 넘어 타인과 심지어 '적의 고통'까지 인정하는 공감을 이뤄내게 했다. <br>아우구스티누스의 말처럼, 경전의 말을 조각내어 기억에 저장하고 되새기는 명상(인텐티오)의 목적은 명확했다. 시선을 나의 에고(Ego)에서 타인에게로 돌려, 더 이타적이고 동정적인 세상을 위해 힘차게 일하도록 만드는 실천적 동력이었다. 이때의 경전은 문자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영성이었다.<br>3부. 로고스(이성)💬그러나 15세기 인쇄술의 발달과 종교개혁을 거치며 커다란 방향 감각 상실이 찾아왔다. 공동체의 의례와 낭독, 스승과 제자의 역동적 관계 속에서 유연하게 흐르던 종교적 진리가 인쇄된 페이지라는 텍스트에 갇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로고스(이성과 문자)'의 과잉 시대로의 진입이다.<br>'오직 경전(솔라 스크립투라)'을 외친 이들은 경전에 단 하나의 의미만 있다고 주장했고, 종교 전쟁의 당파들은 상대를 처단하기 위해 경전의 격언을 무기처럼 인용했다. 뒤이어 등장한 데카르트의 '오직 이성(솔라 라티오)' , 그 후는 모든 전통과 계시를 의심하며 형언할 수 없는 궁극적 실재를 인간 정신의 한계 속으로 축소해 버렸다.<br>서구 지식인들이 텍스트의 문자적 정답을 두고 피를 흘리며 싸울 때, "예수회는 언어의 한계를 깨닫지 못해 뜻이 말에 짓눌리고 만다"고 했던 17세기 중국 학자들의 비판은 뼈아프다. <br>성서의 미토스를 로고스로 읽기 시작하면서 경전은 본래의 목적인 '인간 변화'를 잃어버렸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종교를 그저 개인의 복지와 행복을 돕는 '개인 트레이너' 수준으로 사유화하는 주관적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br>맺음말. 경전 이후📚역사서를 읽듯 경전의 변천사를 따라가다 보면, 이성과 감성이 격렬하게 충돌했던 지점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충돌을 삶으로 체현해 냈던 '의례'와 글로 기록된 '경전'이 인류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축이었는지 다시금 깨닫는다.<br>인류에게 언제나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nbsp;오랜 신학의 역사와 잔혹한 종교 전쟁, 그리고 현재에도 끊이지 않는 비극 속에서, 경전 속 단 한 줄의 문장은 여전히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역동성을 품고 있다.<br>그렇다면 경전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을까.👀<br>로고스(이성)에 갇힌 경전의 오류와 해석에 대한 갈등은, 역설적으로 현재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준다. 타인의 고통을 차단한 채 오직 나의 안락함에만 집중하는 현대 사회의 불평등 앞에서, 경전은 여전히 우리에게 대안적 이상을 일깨우는 목소리(디크르)로 작동하며 생각지 못했던 실존적 해결책을 건넨다. <br>오늘의 나 역시 내일이면 과거가 될 뿐이며, 지금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시대의 고뇌와 흐름 또한 언젠가 인류 정신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채우게 될 것이다.<br>&nbsp;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여기서 명확해진다. 🔖<br>"…. 경전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장려했다. 《중용》에 대한 해설 : 그와 의견 교환에 참여하여 그를 자극할 것이고, 그는 생각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주의 깊이 생각하면 생각이 다듬어지고 혼탁함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면 스스로 무언가를 얻게 된다. 그는 이제 자기가 성취한 것을 살필 수 있다. 따라서&nbsp;의심에서 자유로워져 자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p.590-591)<br>인용한 문장에서 보여주듯, 경전 해석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 아닌 끊임없는 의심과 비판적 토론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게 텍스트의 혼탁함을 걷어내고 주체적으로 수용할 때 오늘날 일상의 성스러움을 회복하는 진짜 무기가 된다.&nbsp;<br>이로써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 경전을 다시 읽어야 할 이유는 이미 충분해졌다.<br>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 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우주서평단 #카렌암스트롱 #경전의탄생 #교양인 #벽돌책<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8/42/cover150/k6521377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28422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가 매번 최고점에서 물리는 수학적, 심적 이유를 완벽하게 증명해 주는 책 - [주도주 사이클 절대 법칙 - 지수를 넘어 압도적 수익을 이끄는 투자 불패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21402</link><pubDate>Sun, 07 Jun 2026 1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214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532&TPaperId=173214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99/coveroff/k3321385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532&TPaperId=173214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도주 사이클 절대 법칙 - 지수를 넘어 압도적 수익을 이끄는 투자 불패 공식</a><br/>한규범 지음 / 부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왜 내 계좌만 파란불이냐?"📉최근 주식 커뮤니티를 보면 이런 자조 섞인 한탄이 매일 쏟아진다. 주말 오후, 서점만 가봐도 투자 서적 판매대에는 북적이는 사람들만 보아도 주식 열풍을 그대로 체감할 수 있다.<br>수많은 투자자가 '지금 사야 할까, 아니면 팔아야 할까?'라는 영원한 굴레에 갇힌 채 살아간다. 그런 데다가 사방에서 쏟아지는 장밋빛 전망 속에서 개인 투자자가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다. <br>우리가 주가의 등락이 심할수록, 종목을 쉽게 이야기해 주는 자칭 주식 전문가, 즉 타인의 말에 더 허망하게 흔들리게 된다.이처럼 갈대같이 흔들리는 투자자들에게 저자는 25년간 철저한 주가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주식 시장에 반복되는 역사와 주도주의 흐름을 명쾌하게 짚어준다.  &lt;주도주 사이클 절대 법칙&gt;은 단순히 어떤 종목을 사야 한다. 어떤 종목이 좋다고 값싸게 단정 짓지 않는다. 대신 우리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br>📌"도대체 '최대 실적'은 왜 위험한가?"우리는 보통 '사상 최대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동공이 확장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 순간이 가장 안전한 지점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br>특히 '성장률의 역설'을 다룬 부분이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이었다. 우리는 기업이 최대 실적을 발표할 때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가장 매력적이라 느끼며 함정에 빠지지만, 실제 주가는 귀신같이 그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br>저자는 한샘,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등의 과거 주가 차트를 예시로 들며, 단순히 '성장이 지속되는가'가 아니라 전년 대비 성장률의 기울기(가속도)가 둔화하는 시점을 포착한다.<br>📌"한의 법칙, 성장 델타가 음으로 전환되는 시점" 주식이 결코 예측이나 예언의 영역이 아니며, 오직 확인과 대응의 영역이라고 단언한다. 주도주가 움직이는 시간적 한계와 임계점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언제 팔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다.<br>미국과 한국 시장을 초월하여 주도주의 공세는 반드시 2년 내외로 유한하다는 점을 알려 준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군사학의 '공세 종말점'처럼 상승의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저자는 이때 가격이나 밸류에이션 자체보다 '시간의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데이터로 증명해 낸다.<br>만약 이 책이 고점을 조심하라는 경고장에만 머물렀다면 평범한 투자 서적에 머물렀을 것이다.&nbsp;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비극 이후를 포착하는 '공세의 재점화🔥'를 제시한다는 데 있다.<br>하나의 생애주기가 끝난 기업이라도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거나 새로운 기술 혁신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면, 다시 바닥을 다지고 이동평균선을 정배열로 모으기 시작한다. <br>과거의 삼성전자가 그랬고, 지금의 애플과 엔비디아가 이를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영원한 상승도 없지만 영원한 하락도 없기에, 우리는 장밋빛 유혹에 속지 않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이끌 진짜 주도주가 에너지를 응축하는 '정배열 초입 단계'를 집요하게 추적해야 한다.<br>&lt;주도주 사이클 절대 법칙&gt;은 단순히 돈을 버는 비법을 나열한 책이 아니다. 시장의 유혹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탐욕과 공포 속에서 자신을 강력하게 통제할 수 있는 '법칙과 체크리스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는 가장 정교한 투자 매뉴얼이다.📑<br>📣추천합니다.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싶은 장기 투자자💰데이터 기반의 주식 차트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분📚진짜 주도주를 골라내는 안목을 기르고 싶은 사람🙌🏻<br>&lt;주도주 사이클 절대법칙📈&gt;지은이 한규범발행인 박윤우발행처 부키(주)<br>*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99/cover150/k3321385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09996</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포렌식, 과학 수사 그 낯설고 흥미로운 세계 - [포렌식, 과학수사의 모든 것 - 지난 200년 법과학 발전의 놀라운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13643</link><pubDate>Tue, 02 Jun 2026 1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136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16&TPaperId=17313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1/89/coveroff/89760480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16&TPaperId=173136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포렌식, 과학수사의 모든 것 - 지난 200년 법과학 발전의 놀라운 이야기</a><br/>발 맥더미드 지음, 조진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평소 &lt;그것이 알고 싶다&gt;나 &lt;꼬꼬무&gt; 같은 프로그램을 챙겨보며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과정에 몰입하곤 했다. 무죄와 유죄를 가려내기 전,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과정은 늘 묘한 긴장감을 준다.<br>"범죄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라는 의문과 함께 비극적 사건에 '강력한 증거'찾기를 위해 『포렌식, 과학 수사의 모든 것』을 읽어 보았다. 책을 읽는 동안 현실의 범죄는 우리가 탐닉하던 픽션이나 추리물보다 훨씬 더 잔혹하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 <br>보통 '포렌식'이라고 하면 드라마 속 하얀 방진복을 입고 범죄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br>살인, 강력 범죄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다 보니 짐짓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닐까 고민한 내 우려를 저 멀리 날려버렸다.<br>특히 28편의 범죄 소설을 출간한 저자가 전달하는 생생한 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범죄자가 숨기는 진실에 대해 법의학자가 강력한 증거로 밝혀내는 방식을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다.<br>내가 포렌식 과학 수사를 읽으며, 주목했던 4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다.🔎<br>⚠️첫 번째는 수사의 판도를 바꾼 포렌식 과학 수사의 거대한 흐름을 보여준다. 살인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사망한 곳부터 시신이 최종 발견된 곳까지 관련 현장만 대여섯 곳이 넘는다고 한다. 이 모든 현장을 각각 집요하게 수사하며 발전해 온 포렌식의 일대기가 한눈에 펼쳐진다.<br>🪰두 번째는 '법의 곤충학'이라는 낯설고 소름 돋는 세계다. 시신에 남겨진 검정파리의 구더기를 통해 사후 경과 시간을 추정하는데, 구더기의 번데기 껍데기에 사람의 조직 DNA가 남아 있어 범인을 잡는 증거가 된다는 대목에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평소라면 에프킬라를 뿌리고 도망갔을 파리에게 감사하게 될 줄은 몰랐다.<br>🧠세 번째는 '망가진 인간'의 머릿속을 그리는 프로파일링에 대한 탐구다. 잔혹함에 미간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기상천외한 범죄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파괴의 흔적을 남기기 전에 이상 세계를 파악하고 바로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된다.<br>🙇🏻‍♀️마지막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학자들에 대한 경외심이다. 죽음이라는 고통스러운 확인을 통해서라도 유가족들이 계속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망자를 집에 데려다주고 있다'는 사명을 가지고 일한다. 정의 구현의 최전선에서 그들이 감내하는 스트레스와 노고에 깊은 존경을 보내게 된다.<br>포렌식 과학 수사를 탐독하는 내내, 범죄의 잔혹함에 분노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깊이 이입했다. 동시에 차가운 과학의 방법론으로 가장 뜨거운 인간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이들의 노고를 짚어볼 수 있어 참 소중했던 시간이다.<br>장르물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혹은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정의 구현을 쫓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기를 추천한다.✨<br>&lt;&lt;FORENSICS, 과학수사의 모든 것🔍&gt;&gt;지은이 발 맥더미드옮긴이 조진경펴낸이 한승수펴낸곳 문예춘추사 <br>*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임을 밝힙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1/89/cover150/89760480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118924</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르고 닳도록 읽고 싶은, 진짜 투자 실전 도서 - [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 - 5년 만에 10억 만드는 초효율 투자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11985</link><pubDate>Mon, 01 Jun 2026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119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530&TPaperId=173119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92/coveroff/k5421385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530&TPaperId=173119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 - 5년 만에 10억 만드는 초효율 투자 전략</a><br/>조경현(흑자인생) 지음 / 길벗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파이어족을 거창하게 꿈꾸지는 않지만&nbsp;벌써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세대.🤦‍♀️불안정함이 만연하고, 누구는 주식으로 대박이 났다는데 누구는 잃었다며 끝없는 비교와 포모(FOMO)가 일상인 시대를 살고 있다. <br>요즘 주식 시장이 불타오를 때, 한편으론 '순자산'의 개념을 냉정하게 따져보게 된다. 지금 스크린에 찍힌 높은 수익률이 하락장에서도 고스란히 내 돈으로 남아 있을 리 없으니까. 주식으로 번 돈을 하루라도 빨리 안전한 부동산으로 굳혀야 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타이밍 좋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br>《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은 저자가 실전에서 처절하게 갈고닦은 내공의 정수를 보여준다. 쉬운 금융 개념부터 시작해 주식에서 부동산까지 아우르는 저자의 인사이트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깊이 감사함을 느꼈다.<br>오늘도 점심 식사 주제는 단연 '주식'이었다.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지금까지 들고 있었으면 난 벌써 퇴사했다는 직장 동료의 뼈 있는 농담을 웃어넘겼지만, 한편으론 씁쓸했다.<br>📍엉덩이가 무거운 투자 vs 정밀한 매매 타이밍 저자는 장기투자와 트레이딩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어 자산은 엉덩이 무겁게 장기 투자하되, 일부는 유동성과 성장 속도에 맞춰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저자 본인이 '25년 테슬라 스윙 매매' 당시 삼각 수렴 돌파 패턴을 통한 성공 사례를 제시하면서 실전 팁을 전수해 준다.<br>사실 금융 선진국인 미국의 통계를 보면, 가계 자산이 주식 비중에 50%에 달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가계 자산의 약 70% 이상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다. 결국 한국에서 자산을 안전하게 굳히려면 결국 '부동산'이라는 종착지가 필수적이다.<br>특히 "주식에만 몰두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주식의 기동성과 부동산의 안정성을 결합하는 완벽한 균형을 가르쳐 준다. 읽으면서 마치 나만 알고 싶은 숨은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 싫었다.<br>📌부동산 재건축·재개발 시장, 절대 공식은 없다. 2030년대 수도권 정비사업의 틈새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제언도 날카롭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주요 정비 사업지의 공사비가 평당 800~900만 원 선을 넘나들며, 분담금 위험이 커진 게 사실이다. 저자는 이를 정확하게 관통하며, 단순한 용적률 계산을 넘어 정책 변화와 사업성 개선 흐름을 입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또한, 각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평수별로 비교하며, 급변하는 대출 규제(DSR) 환경을 고려해 자신만의 필터링을 할 수 있도록 저자만의 종합 의견 제시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이미지와 그래프를 적절하게 활용해 초보자의 쉬운 이해를 돕는다.<br>화려한 스펙 대신 오직 '실전 투자 메커니즘' 하나로 독자를 설득하는 저자의 글을 보며, 열심히 월급만 모아서 살아갈 시절은 끝났음을 또 한 번 절실하게 느낀다. 과거 한 인플루언서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br>"제가 모든 걸 다 보여줘도 그 방법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아니, 거의 없다고 봐야죠."💭<br>이제는 타인의 주식 수익에 부러워하며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인공지능(AI)에 투자를 물어보고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시대라지만, 결국 내 자산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다음 미래의 자산을 설계하는 건 나의 몫이다.<br>🙌🏻이런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br>파란불, 빨간불 불안한 마음으로 주식 창만 새로 고침하는 주린이👧<br>주식 수익금으로 부동산 갈아타기를 머릿속으로만 구상 중인 직장인💼<br>남의 말만 듣는 묻지마 투자 대신, 나만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독학해 보고 싶은 사람📑<br>🔖한 줄 평 : 곁에 두고 계속 읽으면서 자산의 기준을 잡아가고 싶은, 나만 알고 싶은 재테크 책이다!<br><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지은이 조경현(흑자인생)발행인 이종원발행처 (주)도서출판 길벗<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92/cover150/k5421385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9226</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코끼리에서 까마귀로, 그리고 ‘피안(彼岸)‘의 세계로. -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05675</link><pubDate>Sat, 30 May 2026 1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056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3056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off/k112138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3056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a><br/>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신비로운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홀린 듯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도파민이 터지는 치정 관계와 살인을 다루고 있는 대만 소설이라 그런지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대만 특유의 기후적 특성이 배경에 짙게 깔려 있어, 마치 대만의 샹산(코끼리 산) 전망대에 앉아 책을 펼쳐 든 착각마저 들었다.<br>소설 제목에 등장하는 '코끼리🐘'에 꽂혀 찾아본 결과, 놀랍게도 코끼리는 일부일처제 동물이 아니었다. 철저히 남편이 없는 모계 가족의 형태로 살아가며, 수컷 코끼리는 육아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채 쿨한 이별과 자유연애를 추구한다고 한다. 이야기의 주인이자 주인공인 뤼정팡의 남편, '밍런'의 특성이 이와 쏙 빼닮았다. <br>"내가 여기에 온 건,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역겨워만 하고 있으면 이해할 수가 없잖아."<br>평소 내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이해할 수 없다"이다. 실제로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고 수용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나는 결코 그 사람이 될 수 없고, 그와 동일한 생각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br>참 이상하게도 사랑이 반드시 '이해'라는 전제 위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연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필수적인 모호한 감정이다. <br>'내일의 사람'이라는 그의 이름 풀이처럼 늘 내일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밍런을, 정팡이 온전히 이해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욕망에 갇혀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던 밍런의 모습을 코끼리의 이기적인 생태를 통해서나마 조금은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다. <br>소설 중심 서사는 코끼리에서 까마귀로, 그리고 '피안(彼岸)'의 세계로 확장된다. 🐘🐦‍⬛&nbsp;과거 뱃사람들은 까마귀가 바다 위를 배회하는 것을 보고 육지가 가까워졌음을 알았다고 한다. 불교 용어인 피안은 '저쪽 언덕', 즉 '건너편'을 뜻하며, 우리가 사는 고통의 세계인 '차안(此岸)'과 대비되는 고통이 없는 이상적인 세계를 말한다. <br>정팡은 이혼을 원하는 밍런에게 화도 내보고, 분노를 표출하며 감정을 격렬하게 드러낸다. 하지만 밍런은 한결같이 그녀의 모습을 방관하며 흘려버린다. 자신만의 언어로 소통하던 밍런은 지독하고 이기적인 침묵 끝에, 극의 끄트머리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비밀을, '밍런답게' 알린다.<br>정팡은 전남편의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 순간, '꿈'이라는 단어 속에 묻어두기로 한다. 커다란 코끼리를 씻기듯 정성스레 과거를 씻겨낸 그녀는 마침내 어떤 미련도 남기지 않은 채 홀가분하게 그를 떠나보낸 것이다. 비로소 정팡은 그가 숨겨둔 비밀의 실체를 온전히 마주함으로써&nbsp;밍런의 오랜 단절로부터 해방된다.<br>비밀을 사수하기 위해 처절하게 버텨온 밍런이나, 가혹한 현실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새 삶을 결심한 정팡이나, 결국 두 사람 모두는 저마다의 언덕, 각자의 이상향인 피안을 향해 가고 있었던 게 아닐까.💡<br>삶에는 늘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찾아온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눈물이 앞을 가릴지라도,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를 살아내야 한다. <br>두 사람이 만나 결혼하고, 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 새삼 느낀다. '동반자'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다가도, 결국 삶의 마지노선까지 내몰리면 어쩔 수 없이 배우자를 떠올리게 되는 인간의 하찮고도 애틋한 본성을 이 책을 통해 깊이 배워간다.✨<br>🔖추천합니다.타인에게 상처받고, 치유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묵직한 서스펜스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싶은 독자📝대만 특유의 몽환적이고 독특한 미학에 목마른 사람🧐<br>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 서사원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br>《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지은이 화바이룽옮긴이 김소희펴낸곳 서사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150/k112138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5931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