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골든Book트리 (모감주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용기란, 자기 꿈을 크게 믿는 것.</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2 Jul 2026 03:17:16 +0900</lastBuildDate><image><title>모감주</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03830151491502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모감주</description></image><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축구공으로 연결된 사람과 사회 속으로 - [세트플레이 - 한국 축구와 정치·경제·문화의 역동적 전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00121</link><pubDate>Sun, 19 Jul 2026 16: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4001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0056218&TPaperId=174001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6/9/coveroff/89200562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0056218&TPaperId=174001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트플레이 - 한국 축구와 정치·경제·문화의 역동적 전술</a><br/>정준영.박상현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이번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경기를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의 32강전을 말하고 싶다.&nbsp;<br>월드컵 첫 출전국인 카보베르데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번이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nbsp;<br>화려한 개인기보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활동량,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은 수많은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3:2로 패했지만, 오히려 그들의 이름은 승자 못지않게 오래 기억될 경기였다.<br>🏆⚽️<br>7월 20일 월요일 결승전만 앞두고 있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의 다양한 경기를 보면서, 축구의 역동적 서사가 담긴 책 《세트 플레이》를 읽어보았다.&nbsp;이 책은 축구는 공놀이를 하는 스포츠를 넘어, 정치와 경제, 문화,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온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br>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한국 축구의 역사였다.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지만,&nbsp;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르자 박정희 정부가 국가 차원의 축구 육성을 추진하며 중앙정보부 주도로 양지 축구단을 창설했다는 이야기는 축구와 정치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단번에 이해하게 만들었다.&nbsp;<br>한 나라의 축구는 경기력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정치와 사회가 함께 만들어 간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br>📣⚽️<br>책 속에서 축구 팬을 바라보는 시선도 새로웠다.&nbsp;<br>“팬은 단순히 경기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리그와 구단, 선수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완성해 주는 존재다.”p.199<br>이번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엘링 홀란의 시원한 플레이를 보고 유튜브를 찾아본 적이 있다. 경기 영상만 있을 줄 알았는데 그의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는 팬 계정을 발견했다.&nbsp;<br>좋아하는 선수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자신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며 또 다른 팬을 끌어들이는 모습은 하나의 자발적인 홍보 활동이었다. 책은 이런 사람들을 ‘엔팬젤리스트(N-Fangelist)’라고 부른다.&nbsp;<br>스포츠 산업은 더 이상 구단과 방송사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팬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함께 성장시키는 생태계가 된 것이다.&nbsp;<br>🥅⚽️<br>책에서는&nbsp;거대한 축구 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축구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돌아가고 있다.&nbsp;유럽에서 시작된 ‘워킹 풋볼’은 달리지 않고 걷기만 하는 축구다. 50대부터 80대까지 누구나 함께 공을 차며 경쟁보다 건강과 공동체를 즐긴다.&nbsp;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우리나라에서도 생활체육과 대한 축구 협회,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조금씩 보급되고 있다.<br>승패보다 함께 뛰는 즐거움, 경쟁보다 공동체의 연결을 중시하는 워킹 풋볼의 확산은 축구가 결국 사람을 위한 스포츠임을 보여준다.&nbsp;이 책 덕분에 축구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람이 연결되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읽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nbsp;<br><br><br>《세트 플레이⚽️》한국 축구사, 정치 경제 문화의 역동적 전술지은이 정준영, 박상현펴낸이 김종오펴낸곳 (사)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nbsp;<br>*도서협찬*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임을 밝힙니다.<br>#세트플레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지식의날개&nbsp;⁠#2026월드컵⁠&nbsp;⁠⁠&nbsp;⁠#명경기#국가대표⁠&nbsp;⁠#엘링홀란⁠&nbsp;⁠#해외축구⁠&nbsp;⁠#국내축구⁠&nbsp;⁠#축덕⁠&nbsp;⁠#축구팬⁠&nbsp;⁠#스포츠산업⁠&nbsp;⁠#축구이야기 #카보베르데 #노르웨이 #메시 #명경기 #32강경기&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6/9/cover150/89200562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6090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괜찮아, 그 말이 나를 살게 했다. - [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 가장 느린 것들이 가장 오래 빛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9741</link><pubDate>Sun, 19 Jul 2026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97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15139&TPaperId=173997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93/coveroff/89352151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15139&TPaperId=173997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 가장 느린 것들이 가장 오래 빛난다</a><br/>이유리 지음 / 청림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nbsp;그래도 우리는 또 살아갈 수 있어.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고, 오늘을 살아.<br>그 말이 나를 살게 했다. 🪴<br>아무 말 없이도 마음을 안아주는 식물의 초록빛에는 묘한 힘이 깃들어 있다.&nbsp;속도를 강요하는 세상에 등 떠밀려 정신없는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요즘,<br>부서진 마음을 가만히 그러모으고 싶어 책 《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과 펜을 들고 초록이 우거진 곳으로 향했다.<br>이 책은 눈만 돌리면 만날 수 있는 초록 식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뻔한 위로의 말 대신 씨앗과 꽃, 잎, 뿌리에 담긴 생명 속 신비함과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삶의 지혜를 연결한다.<br>📚책의 문장을 한 줄씩 필사하다 마음에 깊이 박힌 대목이 있었다.&nbsp;바로 우리가 ‘잡초’라 부르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nbsp;우리는 잘 모르는 존재를 너무나 쉽게 낮잡아 보곤 한다.이름 앞에 ’잡-’이라는 글자를 붙여 하나의 범주로 묶어 외면하듯, 누군가 정한 쓸모와 기준에 맞춰 스스로의 가치마저 깎아내리기도 한다.<br>책에서 소개하는 식물 ‘애기 장대’ 역시 한때는 흔한 잡초에 불과했다.&nbsp;하지만 지금은 식물 유전학과 생명의 원리를 밝히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모델 식물이 되었다.<br>늦게나마 인정받은 애기 장대의 작지만 분명한 가치를 보며,&nbsp;세상에 이유 없이 태어난 존재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nbsp;<br>🌱책과 함께 필사를 하는 내내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을 돌아보게 되었다.세상의 기준에 억지로 내 템포를 맞추느라 스스로를 방전시킬 필요는 없다.&nbsp;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다시 나아간다고 해서 결코 패배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br>섣불리 쓸모를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br>식물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찬란한 계절을 만들어가듯,&nbsp;우리 역시 각자의 계절을 살아가는 존재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br><br>가장 느린 것들이 가장 오래 빛난다✨&lt;&lt;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gt;&gt;지은이 이유리펴낸이 고병욱&nbsp;펴낸곳 청림출판(주)*도서협찬@woojoos_story 진행으로 단톡방에서 함께 읽고 필사하였습니다. 🖊️#우주필사단 #청림출판사 #문장수집단 #필사&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93/cover150/89352151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9382</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책 속에서 배운 삶의 지혜 - [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 - 반야암 지안 스님의 산중 수상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8934</link><pubDate>Sat, 18 Jul 2026 2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89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8165&TPaperId=173989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83/coveroff/k5121381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8165&TPaperId=173989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 - 반야암 지안 스님의 산중 수상록</a><br/>지안 지음 / 불광출판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꿈이 무엇인가요?”<br>신입 시절, 회사에서 제법 높은 자리에 계신 분께&nbsp;패기 넘치는 신입다운 (?)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br>돌아온 답은 의외였다.&nbsp;호탕한 웃음 뒤에 남겨진 단어는 바로 ‘내려놓기’였다.&nbsp;<br>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조직을 떠난 뒤,&nbsp;평범한 동네 아저씨로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말씀이었다.&nbsp;<br>사회초년생이었던 내게 그 대답은 신선한 충격이었고,&nbsp;지안 스님의 《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를 읽는 내내&nbsp;그때의 ‘내려놓기’가 떠올랐다.<br>🌿<br>이 책은 반야암에 머무는 지안 스님이 계절의 흐름과 산사의 일상을 통해 삶을 기록한 산중 수상록이다.&nbsp;<br>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을 읽는 일이 어느새 사람과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어진다.&nbsp;조용한 산사의 일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들려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br>사실 우리는 “내려놓기”를 흔히 삶의 황혼기에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nbsp;그러나 타인의 화려한 삶이 실시간으로 소비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2030에게도&nbsp;내려놓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연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nbsp;<br>취업난과 고용 불안, 끝없는 비교 속에서 과도한 불안을 덜어내고&nbsp;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일은 이제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br>결국 내려놓기는 특정 세대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평생 배워야 할 삶의 태도인지도 모른다.<br>💬<br>지안 스님은 “꽃이 지는 것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열매를 맺고 다음 봄을 기약하기 위한 거룩한 후퇴”(p.76)라고 말한다.&nbsp;<br>사라짐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며,&nbsp;지나가는 것에 집착하기보다 흘러가는 결을 따라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면 세월은 그리 두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br>또한 인연이 깊을수록 오히려 미안한 것이 많아진다.“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는 제행무상의 이치와 “사는 것을 원하지도 죽는 것을 원하지도 않으며 오직 인연을 기다릴 뿐”이라는 사리불의 말은 삶과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전한다.&nbsp;<br>산수(傘壽, 80세)에 이른 스님의 문장은 오랜 세월을 살아낸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위로처럼 다가왔다.<br>🌧<br>비가 온 뒤 통도사로 향하는 다리 아래 강물은 더욱 세차게 흐른다.&nbsp;<br>그 물소리를 벗 삼아 벤치에 가만히 앉아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nbsp;속세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던 누군가의 헛소리와 끝없는 비교, 근심과 불안도 함께 씻겨 내려가는 듯한 후련함이 있다.&nbsp;<br>책 속 산사의 풍경은 단순한 자연 묘사에 그치지 않는다.&nbsp;내려놓음이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마음속 소음을 하나씩 덜어내는 일임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br>✍️<br>같은 책을 읽어도 오래 머무는 문장이 다른 이유는 저마다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nbsp;지금의 나에게는 ‘내려놓기’가 그 문장이었다.&nbsp;<br>우리는 더 많이 가지는 법은 익숙하지만,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는 좀처럼 배우지 못한다.<br>그래서 이 책은 마음이 지쳤을 때 읽는 위로의 에세이를 넘어,&nbsp;바쁘게 살아갈수록 한 번쯤 걸음을 늦추고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해준다.<br>언젠가 누군가 다시 내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nbsp;예전보다 조금은 담담한 마음으로 답할 수 있을 것 같다.<br>"잘 내려놓는 사람이 되는 것.“ 이라고 말이다.<br>《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지은이 지안 스님발행인 박상근&nbsp;펴낸 곳 불광출판사(주)<br>#인연이깊을수록미안한게많다 #불광출판사 #에세이 #불교 #지안스님&nbsp;<br>*도서협찬*본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임을 밝힙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83/cover150/k5121381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8317</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오늘 나의 절기 맛감각은? - [절기 감각 -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6006</link><pubDate>Thu, 16 Jul 2026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960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82&TPaperId=173960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9/29/coveroff/89464233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82&TPaperId=173960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절기 감각 -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a><br/>이주연 지음 / 샘터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창밖의 초록은 여전히 아름답지만,&nbsp;문밖을 나서면 벌써 더위가 절정이다. 🍉☀️<br>요즘은 벚꽃이 지고 나면 곧바로 여름이 찾아오고,&nbsp;어느새 계절의 경계마저 흐려지고 있다.&nbsp;절기가 알려 주던 자연의 리듬보다&nbsp;달력과 에어컨, 배달 앱에 더 익숙해진 시대다. <br>바로 어제는 초복이었다.&nbsp;보양식을 찾게 되는 요즘,&nbsp;문득 조상들은 절기마다 무엇을 먹으며 계절을 건너왔을까 궁금해졌다.<br>《절기 감각》 책은 절기를 따라 제철 식재료와 음식을 소개하며,&nbsp;음식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자연의 시간을 들려준다.<br>신기하게도 책장을 넘길수록&nbsp;내가 직접 맛보았던 음식과 계절의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랐다.<br><h2 style="text-align: center;">🌸 봄 | 경칩 </h2><h3 style="text-align: center;">경칩에 발견한 봄나물 🍲</h3>“그거 아세요? 봄나물이 구황작물이래요.” (p.49)<br>구황작물이라고 하면 감자나 고구마처럼 배를 채우는 작물만 떠올렸는데,&nbsp;봄나물 역시 긴 겨울을 견디게 해 준&nbsp;귀한 생존 식량이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br>허균의 방풍죽 이야기를 읽으며&nbsp;자연스럽게 ‘방아잎’이 떠올랐다.&nbsp;경상도에서 자란 내게 방아잎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담긴 향이다. <br>엄마가 끓여 주던 국과 탕에는 늘 방아잎이 들어갔고,&nbsp;특유의 향 덕분에 호불호가 갈리곤 했다.&nbsp;<br>누군가에게는 낯설고 강한 향일지 몰라도&nbsp;내게는 어린 시절 식탁을 떠올리게 하는 계절의 냄새다.<br><h2 style="text-align: center;">☀️ 여름 | 하지</h2><h3 style="text-align: center;">하지에 캐낸 감자 🥔</h3>“비결이 뭐예요?”
“그냥 힘껏 미는 거지. 뭐.” (p.160)<br>저자는 감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nbsp;나는 감자 이야기를 읽는 내내 군침이 돌았다.<br>마침, 외할머니께서 직접 농사지어 보내 주신 감자가 집에 한가득 있다.&nbsp;책을 덮고 나니 감자전을 부쳐 먹고 싶어졌다.<br>감자를 생각하면 제주에서 맛보았던 🍕감자 도우 피자도 함께 떠오른다.&nbsp;같은 감자라도 계절과 지역,&nbsp;그리고 사람의 손길에 따라&nbsp;전혀 다른 맛과 이야기를 품게 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br><br><h2 style="text-align: center;">🍁 가을 | 추분</h2><h3 style="text-align: center;">추분이 가져온 송이 🍄‍🟫</h3>“오 황홀경 그래 이 맛이다.&nbsp;아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 깊고 향긋한 숲의 내음…” (p.244)<br>내가 처음 송이를 맛본 것은 산사에서 내려오던 길목의 작은 좌판이었다.&nbsp;날것 그대로 씹었을 뿐인데&nbsp;입안 가득 숲의 향이 퍼지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br>책에는 산불로 인해 송이 가격이 치솟았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nbsp;그 대목을 읽으며 올해 방문했던 청송의 산불 피해 지역이 떠올랐다. <br>인공 재배가 어려운 송이는&nbsp;자연이 온전히 길러내야만 하는 식재료다.&nbsp;그래서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의 영향이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난다.<br>음식은 단순히 먹거리가 아니라&nbsp;자연의 상태를 보여 주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br><h2 style="text-align: center;">❄️ 겨울 | 대설</h2><h3 style="text-align: center;">대설에 만난 올리브 오일 🫒</h3>“얼마나 빨리 수확해서 얼마나 빨리 압착했는가” (p.327)<br>올리브와 아보카도가&nbsp;과육에 지방을 저장하는 ‘프루트 오일’이라는&nbsp;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nbsp;좋은 올리브 오일의 기준이 단순히 원산지가 아니라 신선도라는 점이었다. <br>우리는 흔히 외국산이나 고가 제품이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만,&nbsp;책은 햇과일과 묵은 과일의 차이처럼&nbsp;오일 역시 얼마나 신선한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br>읽는 내내 음식도 결국 자연의 시간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br><br>____🥘🥗🥙봄나물의 향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nbsp;감자 한 알에서 가족을 생각하며,&nbsp;송이를 통해 환경 문제를 돌아보고,&nbsp;올리브 오일에서 자연의 시간을 배웠다. <br>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절기를 어렵고&nbsp;낯선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nbsp;<br>한 끼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을 통해&nbsp;계절과 역사, 지역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br>계절은 여전히 오고 있지만&nbsp;우리는 그것을 달력 속 날짜로만 확인하며 살아간다.&nbsp;<br>그러나 절기는 단순한 날짜가 아니라&nbsp;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기억하는 삶의 방식이었다. <br>이 책은 잊고 지냈던 그 감각을 식탁 위에서 다시 발견하게 해 준다.&nbsp;<br>오늘 저녁, 제철 음식 한 가지를 곁들여&nbsp;나만의 절기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진다.<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절기 감각🍲》지은이 이주연펴낸이 김성구펴낸곳 (주)샘터사<br>#절기감각 #음식에세이 #에세이 #샘터<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9/29/cover150/89464233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9295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질병 X가 도착했다. 적막 속의 공포 🦠 - [공기의 세계 - 보이지 않는 숨, 질병, 그리고 생명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4676</link><pubDate>Fri, 10 Jul 2026 1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46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176&TPaperId=173846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0/68/coveroff/k2721301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176&TPaperId=173846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기의 세계 - 보이지 않는 숨, 질병, 그리고 생명의 역사</a><br/>칼 짐머 지음, 이상훈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킴 프레이서는 사람의 콧구멍에서 유전자를 추출한다는 발상이&nbsp;SF 소설 같다고 생각했다. •••진단키트 상자는 적막한 건물 안 프레이서의&nbsp;책상 위에 그대로 몇 달 동안 놓여 있었다.질병 X가 도착했던 것이다.” 🦠(p.486)<br>그 어떤 공포 소설의 도입부보다 강렬한 이 문장을&nbsp;마주한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nbsp;책에서 말하는 ‘질병 X’는 언젠가 등장할 미지의 팬데믹을 뜻하지만,&nbsp;우리가 이미 아프게 겪어 냈고&nbsp;여전히 긴 그림자 속에 살아가고 있는 코로나19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br> 《공기의 세계》는 이처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nbsp;수많은 성분과 생명체로 가득 차 있는 공기,&nbsp;즉 ‘공중 생물학’의 세계를 탐구한다.<br>&nbsp;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질병이 창궐할 때마다&nbsp;그 원인을 찾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투를 벌여 왔다. <br>인간은 백신을 개발하며 눈부신 과학적 성취를 이루어냈지만,&nbsp;한 가지 의문은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br>"왜 우리는 유독 ‘공기 전파 감염’에 대해서는 외면한 채 살아온 것일까.👀"<br>___👩‍🔬🧑‍🔬___<br>이 책은 주류 의학과 정치권이 외면하는 사이에도&nbsp;공중 생물학의 기틀을 닦기 위해 연구를&nbsp;이어 온 과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공기의 비밀을 추적한다. <br>1930년대 윌리엄 퍼스 웰스는&nbsp;원형 터널 실험을 통해&nbsp;미세 비말이 증발해 공기 중에 오래 떠다니는 ‘비말핵’이 된다는&nbsp;사실을 최초로 증명했다. <br>이어 현대의 부루이바 교수는&nbsp;재채기에서 나온 비말이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nbsp;뒤섞여 하나의 ‘가스 구름’을 형성하며&nbsp;예상보다 훨씬 멀리 이동한다는 유체 역학적 원리를 밝혔고, <br>피에르 아마토 교수는 높은 하늘의 구름 속에서&nbsp;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채집하며 공기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었다.<br>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공중 생물학'은&nbsp;현대의 모라브스카 교수를 만나&nbsp;팬데믹을 바라보는&nbsp;관점을&nbsp;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nbsp;<br>그녀는 전 세계 239명의 과학자와 함께 WHO에 공개서한을 보내&nbsp;공기 전파의 위험성을 경고했고,&nbsp;공기 전파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nbsp;환기의 중요성을 방역 지침에 반영하는 계기가 되었다.<br>___💥🧨___<br>아이러니하게도 공기를 매개로 한 전파 연구가&nbsp;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은 잔혹한 전쟁터였다.<br>나치는 탄저균과 독소를 에어로졸 형태로 살포하기 위해&nbsp;수감자들에게 끔찍한 인체 실험을 자행했고, <br>냉전 시기 미군이 디트릭 요새의&nbsp;거대한 강철 구체 ‘에이트볼’에서 동물들을&nbsp;세균 구름에 노출하며 실험을 이어 간 사례까지 더해지면,&nbsp;공기를 생물무기로 악용해 온 인류의 잔혹함은 극에 달한다.<br>___🩺👩‍⚕️___<br>한편 공중 생물학이&nbsp;오랫동안 변방에 머문 이유는&nbsp;의학계의 패러다임과 정치적 선택에도 있었다.<br>20세기 초 미국의 보건 당국은&nbsp;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공기질 개선보다&nbsp;비용이 적게 드는 개인위생 관리 정책을 선호했고,&nbsp;그 결과 공기 전파 연구는&nbsp;오랫동안 주류 의학계에서 충분한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했다.<br>이러한 정책적 공백은 현대 정치에서도 이어졌다.&nbsp;오바마 행정부는 사스, 메르스의 경험을 바탕으로&nbsp;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팬데믹 대응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nbsp;‘팬데믹 플레이북’을 마련했다. <br>그러나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nbsp;조직 개편 과정에서 이 전담 조직을 해체했고,&nbsp;이는 미국의 팬데믹 대응 역량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nbsp;이후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nbsp;초기 대응에 혼선이 빚어진 배경 가운데 하나로도 평가된다.<br>___🦠🧫___<br>“인간이라는 종과 지구의 지배권을 두고 다투는 주요 경쟁자는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같은 미생물입니다. 이들은 우리의 생존에 끝없는 위협으로 남아 있습니다.” (p.387) - 생물학자 조슈아 레더버그<br> 《공기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매 순간 들이마시는 공기가 더 이상 당연하고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nbsp;나아가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처럼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일은&nbsp;개인과 사회가 함께 구축해야 할 공공 인프라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었다.<br>코로나 19 팬데믹은 지나갔다고 말하지만,&nbsp;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연구의 대상이다.✨<br>《공기의 세계💡》지은이 칼 짐머옮긴이 이상훈펴낸이 김선식펴낸곳 다산북스*도서협찬*<br>*본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임을 밝힙니다. <br>#공기의세계 #칼짐머 #공중생물학 #과학인문학 #책추천&nbsp;#독서기록 #코로나19 #서평<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0/68/cover150/k2721301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06841</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순수한 이타심에서 발견한 진정한 가치 - [인형의 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3286</link><pubDate>Thu, 09 Jul 2026 2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32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0934&TPaperId=173832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3/coveroff/89491409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0934&TPaperId=173832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형의 집</a><br/>루머 고든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조안나 자미에슨.캐롤 바커 그림 / 비룡소 / 2008년 04월<br/></td></tr></table><br/><br><br>✨<br>《인형의 집》과 《부엌의 성모님》는&nbsp;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가진 위대한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br>루머 고든 작가의 섬세한 문장 속에서 살아 숨 쉬듯 등장하는&nbsp;나무 인형 '토티', 도자기 인형 '마치페인', 셀룰로이드 인형 '버디', '꼬마 남동생 애플', '미스터 플랜태저넷' 씨는 <br>비룡소 출판사 만의 감각있는 클래식한 삽화를 만나&nbsp;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온전한 인형의 모습으로 한번 더 독자를 반겨준다.<br>책에서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순간을 꼽으라면,&nbsp;에밀리와 샬럿이 작은 손으로 인형의 집을 만들어가는 장면이다. 🏠<br>낡은 상자를 닦고 벽지를 바르며 인형의 집에 생기를 불어넣는 모습에는 인형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순수한 이타심은 깊은 여운을 남겨준다.🧸<br>나무 인형 토티는&nbsp;아이들의 증조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아주 오래된 인형이다. <br>아이들은 생명이 없는 대상이라도&nbsp;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정성껏 돌볼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nbsp;그 과정에서 이전 세대가 지닌 다정한 마음까지 자연스럽게 이어받는다. 🧡<br>우리는 흔히 돈과 땅 같은 물리적인 유산으로 현실을 채우지만, 세대를 이어 내려온 인형은 아이의 내면을 채워주는 정서적 유산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br>이 책이 출간된 1947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가보자.&nbsp;당시 여자아이들이 인형의 집을 가지고 노는 행위는&nbsp;여성의 집안일과 아이 돌봄을 미리 연습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br>하지만 작가가 그려낸 인형의 집은&nbsp;단순히 여성의 삶을 축소한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nbsp;오히려 입체적인 여성 인형들이&nbsp;각자의 성격과 욕망을 지닌 채 서사의 중심을 이끌어간다.<br>유일한 성인 남성 인형인 미스터 플랜태저넷은&nbsp;사랑스러운 존재로 그려지지만, 어떤 일이 생길 때면 토티를 찾는다.&nbsp;백 년의 시간을 견딘 나무 인형 토티는&nbsp;가족을 지탱하는 실질적인 중심 역할을 한다. <br>화려한 외모 뒤에&nbsp;질투와 허영을 감춘 마치페인은&nbsp;흔히 기대되는 ‘착하고 순종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복잡한 내면을 보여주며,<br>&nbsp;평소 덤벙거리던 엄마 버디는&nbsp;불길 속에서 아들을 구하기 위해&nbsp;망설임 없이 자신을 희생하며 모성의 숭고함을 보여준다.<br>결국 인형의 집은 단순한 소꿉장난이 아니라,&nbsp;사랑과 믿음, 그리고 가족 간의 연대가&nbsp;어떻게 삶을 지탱하는지를&nbsp;보여주는 작은 세계이자 하나의 삶의 축소판이었다.💛<br>이러한 순수한 사랑의 태도는 《부엌의 성모님》 속&nbsp;어린 소년 그레고리에게서도 발견된다.&nbsp;<br>그레고리는 친부모보다&nbsp;가정부 마르타에게 더 쉽게 마음을 열어 부모를 서운하게 만들지만,<br>오히려 부모라는 든든한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에&nbsp;가능한 행동이었다.&nbsp;그레고리는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함과 신뢰를 충분히 경험했기에,&nbsp;낯선 존재에게도 두려움 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br>이는 《인형의 집》 속 토티의 말과도 맞닿아 있다.<br>"에밀리처럼 앞장서서 가다 보면 틀릴 때도 있기 마련이에요. 표지판 하나 없는 길을 혼자 걷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분명히 가끔 실수도 할 거예요. 뒤따라가면서 이게 틀렸어 저게 틀렸어라고 말하기는 쉽지요. 에밀리가 먼저 길을 갔으니까, 뒷사람은 그 길이 틀린 걸 아는 거예요."p.166<br>토티의 말처럼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은 서툴고 실수할 수밖에 없지만,&nbsp;그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고 성장한다.&nbsp;<br>그레고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br>성모의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nbsp;그가 보여준 행동에는 계산이나 목적보다&nbsp;마르타를 향한 순수한 사랑과 위로가 먼저 자리하고 있었다.<br>두 작품 속 아이들은 사랑을 바탕으로&nbsp;세상과 관계 맺으며 성장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nbsp;<br>결과를 중시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에게&nbsp;조금은 서툴고 느린 아이들의 행동과 인형들의 이야기는&nbsp;진심으로 소중한 것을 대할 때 필요한 태도가&nbsp;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br><br><br><br>《인형의 집》지은이 루머 고든그린이 조안나 자미에슨, 캐롤 바커 옮긴이 햇살과나무꾼 출판사 (주)비룡소 <br>* 본 도서는 @woojoos_story 진행과&nbsp;비룡소 @birbirs 의 도서지원으로&nbsp;우주세문단 단톡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3/cover150/89491409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35356</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줄글인데 연표처럼 읽힌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돈의 흐름을 읽어 보자.💡 - [부자는 역사를 공부한다 - 돈의 숨겨진 패턴에 눈뜨는 가장 확실한 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1470</link><pubDate>Wed, 08 Jul 2026 2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814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0878&TPaperId=173814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75/coveroff/k6421308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0878&TPaperId=173814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자는 역사를 공부한다 - 돈의 숨겨진 패턴에 눈뜨는 가장 확실한 방법</a><br/>이형준 지음 / 책들의정원 / 2026년 06월<br/></td></tr></table><br/>🎮🐹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에는 일요일마다 무를 사고,&nbsp;평일 동안 가격을 확인하며 가장 비쌀 때 판매하는 ‘무 테크’가 있다.&nbsp;(우리가 생각하는 먹는 '무' 맞다!)<br>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커뮤니티를 오가고,&nbsp;타이밍을 놓쳐 무가 썩기라도 하면 허탈감에 빠진다.&nbsp;나 역시 그 작은 가상 공간 안에서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했던 경험이 있다.<br>그런데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nbsp;이 귀여운 게임 속 시스템이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투기 사건인&nbsp;‘튤립 버블’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점이었다.🌷&nbsp;<br>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희귀한 튤립 구근 하나가&nbsp;집 한 채 값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nbsp;<br>사람들은 튤립 자체의 가치보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사고팔았고, 실제 꽃보다 거래 증서가 더 활발하게 오갔다.&nbsp;결국 시장을 움직인 것은 튤립이 아니라 인간의 기대와 욕망이었다.🤝<br>💰💳"경제 용어와 돈의 흐름"이라는 문장 자체는 그냥 보아도 어렵게 느껴진다.&nbsp;하지만, 이 책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으로 재미 요소를 덧붙어 돈의 이동을 엮어내며 경제사를 풀어낸다.&nbsp;<br>특히 '대공황에서 살아남은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인플레이션을 잡은 폴 볼커' 등과 같은 역사적 사건 속 주역들을 소제목으로 전면에 내세웠다.&nbsp;<br>덕분에 복잡한 시대별 돈의 움직임을 연표처럼 일목요연하게 짚어주어,&nbsp;잘 짜인 '경제사 요약 노트'나 카드 뉴스를 보듯&nbsp;막힘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br>“돈의 역사 관점에서 보면 중요한 것은 세계화의 존속 여부가 아니다. 돈은 언제나 가장 효율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곳을 찾아 이동한다.” (p.266)<br>네덜란드의 금융 시스템, 대영제국의 산업혁명,&nbsp;세계대전 이후 달러 체제,&nbsp;그리고 오늘날 인공지능까지이어지는&nbsp;패권의 이동을&nbsp;국가의 흥망성쇠가 아닌 돈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nbsp;<br>돈은 언제나 더 효율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곳을 찾아 이동하고,&nbsp;새로운 산업과 세계 질서가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br>❤️‍🔥💸책을 읽으며 더욱 흥미로웠던 점은,&nbsp;시대와 투자 대상은 달라져도&nbsp;시장을 움직이는 인간의 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br>사람들은 주변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에 뒤처질지 두려워했고,&nbsp;가격이 오를수록 더 큰 확신을 얻었다.&nbsp;<br>그렇게 상승에 대한 기대는 더 많은 참여자를 불러오고,&nbsp;시장은 어느 순간 현실의 가치와 멀어지기도 한다.&nbsp;<br>오늘날 다양한 자산 시장에서도 반복된다.&nbsp;튤립에서 주식, 부동산, 디지털 자산에 이르기까지 투자 대상은 달라졌지만, 더 큰 이익을 얻고 싶은 욕망과&nbsp;다수의 선택을 믿고 따라가는 심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br>결국 투자는 숫자로 표현되는 자산의 가치와 함께,&nbsp;그 가치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심리까지 읽어내는 일이다.<br>🦾🤖<br>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은 인간의 노동력을 확장했고,&nbsp;오늘날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보조하기 시작했다. <br>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기대와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렸다.&nbsp;19세기 철도 열풍 속에서는 철도 버블이 있었고,&nbsp;20세기 말에는 닷컴 버블이 찾아왔다.&nbsp;<br>수많은 기업은 사라졌지만,&nbsp;철도와 인터넷이라는 기술 자체는 남아 세상을 바꾸었다.🚊🛜<br>저자는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질문은&nbsp;AI 버블이 생길 것인가가 아니라고 말한다.&nbsp;중요한 것은 변화 이후 무엇이 남을 것인지,&nbsp;어떤 산업과 직업이 변화할 것이며,&nbsp;누가 그 흐름에 가장 먼저 적응할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다.&nbsp;<br>군중의 열기 속에서도 자신의 판단을 잃지 않는 사람,&nbsp;변화의 순간에 표면 아래 숨겨진 흐름을 읽어내는 사람이야말로&nbsp;<br>다음 부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br>*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br><br>《부자는 역사를 공부한다》지은이 이형준펴낸이 김동하펴낸곳 책들의 정원 <br>#부자는역사를공부한다 #투자공부 #행동경제학 #투자심리 #돈의흐름&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75/cover150/k6421308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5758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경청의 리더십, 솔선수범한 현장경영 속으로 - [이순신의 위대한 경영]</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9930</link><pubDate>Wed, 08 Jul 2026 06: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99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666&TPaperId=173799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5/98/coveroff/k0021306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666&TPaperId=173799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순신의 위대한 경영</a><br/>윤동한 지음 / 가디언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누군가를 동경하면 그의 살아온 길이 궁금해지고, 존경심은 닮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진다.&nbsp;한국콜마 그룹 윤동한 회장은 평생을 존경해 온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 속 숨겨진 경영 철학을 책에 담아냈다.&nbsp;저자의 인터뷰를 보면 깊은 애정을 품고 평생 이순신 장군의 삶을 탐구해 온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br>☕️🌊우연히 거제도를 여행하다 칠천도의 한 카페를 찾은 적이 있다. 카페 창밖으로 펼쳐진 바다에는 햇빛이 부서지며 윤슬이 반짝였고,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한 줄의 가사처럼 귓가를 감쌌다.<br>하지만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린 그 바다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평화로운 수면 위로 불길이 치솟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장병들의 처절한 비명이 겹쳐 들리는 듯했다. <br>조선 수군 역사상 손꼽히는 참혹한 패배였던 원균이 이끈 칠천량 해전이었다. 역사는 승리한 전투를 오래 기억하지만, 실패한 전투는 쉽게 잊는다. 책에서 주목한 지점은 바로 그 패전 이후였다.<br>사실상 조선 수군에게 남은 것은 ‘배 없는 수군, 무기 없는 병사’뿐이었다.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 장군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너진 병참을 재건하는 것이었다.<br>그는 고금도를 중심으로 군량을 확보하고, 해로 통행첩과 둔전을 활용해 무너진 수군의 기반을 다시 세웠다.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어란정이라는 우물을 파고 전투를 준비하는 동시에 사람과 물자를 살폈다.<br>당시 조정이 서류를 통해 파악한 현장과 이순신 장군이 직면한 군대의 실상 사이에는 막대한 괴리가 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정비되지 않은 조직 현장의 비틀린 시스템을 바로잡는 동시에 변화에 저항하는 병졸들의 불만까지 감내해야만 했다.<br>👂👀그 속엔 이순신 장군만의 경청의 리더십을 실천한 운주당이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대표이사의 집무실이자 전략 회의실 같은 공간이다. 운주당에서 그는 신분의 벽을 허물고 백성과 병졸은 물론, 조선에 투항한 항왜의 목소리까지 귀 기울였다. <br>새가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보듯 전장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뛰어난 조감 능력 역시 현장의 작은 목소리를 놓치지 않았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경청은 이순신 장군이 조직을 움직이는 방식이었고, 현장 경영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그러나 책을 읽으며 내가 더 오래 붙잡게 된 키워드는 경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책임감이었다.&nbsp;솔직히 말하면 지옥 같은 전투 현장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나라를 위해 희생할 용기는 내겐 없다.<br>큰 대의를 떠나 회사를 비롯한 작은 조직으로 범위를 좁혀도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nbsp;책임감 있게 조직을 이끌어갈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내 일이 아니니까’, ‘월급만큼만 일하자’라는 생각이 만연한 시대다.<br>✨감투나 입신양명을 좇기보다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끝까지 역할을 감당하려는 태도 ✨<br>그런 책임감이 이순신 장군을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게 만든 힘이었으리라는 생각이 오래 남았다.<br>저자는 기업을 이끄는 과정에서 품어 온 고민을 이순신의 삶과 연결하며, 리더에게 필요한 태도와 책임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훌륭한 전술가로만 알고 있던 이순신 장군이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도 두루 갖추고 있어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던 더욱 의미 있는 독서였다.<br>적당히 타협하고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마주하는 오늘날의 직장인에게,고독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의 현장 경영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br><br><br>《이순신의 위대한 경영》지은이 윤동한 펴낸이 신민식펴낸곳 가디언<br>*본 도서를 가디언북스로부터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임을 밝힙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5/98/cover150/k0021306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5987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요즘 당신이 가장 의심하고 싶은 ‘당연한 것’은 무엇인가요?” -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4836</link><pubDate>Sun, 05 Jul 2026 1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48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748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off/k0921397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748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a><br/>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 지음, 조사연 옮김 / 알레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센스는 타고나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고 이 책을 펼쳤다.🤔<br>《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는 단순히'센스 있게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기보다 복잡하고 모호한 사람의 마음을 읽는 감정에서부터 시작한다.<br> “자신의 '감정'을 발견하고 표현함으로써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공감이 더 널리 확산될 때 더 많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p.96) 💬<br>사람을 움직이는 건 숨겨진 본심과 사소한 감정의 포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을 흔드는 비즈니스는 늘 대중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불편한 감정을 먼저 읽어내는 데서 출발한다. <br>무덥고 습한 여름이 되면 나는 "에어컨이 장착된 옷은 왜 없을까?" 하고 생각하고 했다. 이 막연한 상상은 최근 파크 골프처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어른들 사이에서 필수품이 된 '쿨링 베스트(조끼)'라는 현실로 구현되어 그 미세한 욕망의 틈을 채워주었다.<br>모두가 당연하게 넘기는 일상의 불편함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본심을 읽어내는 인사이트의 첫 단추라고 알려준다.<br>☕️______<br>"사람들은 '00'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ㅇㅇ가 아닐까'라고 나는 생각한다."<br>책에서 말하는 '역설 모델'을 내 경험에 직접 대입해 보기로 했다. 올 3월에 다녀온 부산 카페 쇼 박람회의 기억이 스쳐 당시 메모장에 기록해 둔 후기를 꺼내어 적용해 보았다.<br>카페 쇼 박람회는 원두와 로스팅 기술, 화려한 기계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다양한 카페의 커피를 시음하느라 텁텁해진 입을 헹구려 물을 찾던 순간에 의문점이 들었다. <br>'카페 창업을 위한 장비는 넘쳐나는데, 왜 커피의 본질이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 자체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는 없을까?'<br>우리가 물처럼 마시는 아메리카노 대부분은 "물"인데도 전시의 관심은 원두와 기계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거기에서 물을 차별화하는 브랜드도 충분히 새로워질 가능성이 있겠다고 느꼈다. <br>원두와 커피용품에만 시선을 두지 않고, 커피를 완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물’을 떠올린 것은 경험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려는 시도였다. 너무나 당연해서 지나치기 쉬운 일상에 질문을 던졌던 기록이, 책의 시선으로 나만의 인사이트를 발견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br>🤖______<br>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역량도 이와 비슷하다. AI는 이미 존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조합해 가장 그럴듯한 답을 내놓는다. 그렇다면 인간은 미처 생각지 못한 '낯선 질문'을 던지며 견고한 상식을 흔들어야 한다. <br>우리가 책을 읽고 기록하고, 익숙한 것을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이유다. 때로 낯선 책을 읽을 때 마주하는 위화감과 불편함은 사고의 폭을 넓히는 자극제가 된다. <br>활자와 멀어지는 시대일수록 독서와 기록이 나만의 뾰족한 관점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훈련이 된다.<br>센스를 타고난 천재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일상의 당연함을 비틀고, 타인의 숨겨진 감정에 귀를 기울이며 끊임없이 보고 듣고 쓰는 사람의 ‘학습된 감각’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정해진 정답이 사라진 시대, '다르게 보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br>* 이 책은&nbsp; @woojoos_story 진행과 알레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단체 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지은이 사토마키, 아사미 아야카 옮긴이 조사연 발행인 정동훈, 여영아발행처 (주)학산문화사<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150/k0921397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67926</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물건이 지배한 인간의 역사 -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4533</link><pubDate>Sun, 05 Jul 2026 09: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745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170&TPaperId=173745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93/coveroff/k2421301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170&TPaperId=173745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a><br/>칩 콜웰 지음, 김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내일 당장 무인도에 갑니다. 딱 하나의 물건만 챙겨간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어요?”🎣책을 읽는 내내 주변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다.&nbsp;<br>스마트폰, 라이터, 침낭 등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았지만, 그 모든 대답은 결국 인간이 물건과 분리될 수 없는 존재임을 보여준다.&nbsp;<br>《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는 330만 년에 걸친 물건이 지배한 인간의 역사를 추적한다.<br>태초에 우리는 나뭇가지를 들어 벼락 맞은 나무에 붙은 불씨를 옮기고, 두 개의 돌을 들어 주먹도끼를 만들었다.&nbsp;물건은 인류의 조상에게 생존을 위한 하나의 도구였지만, 오늘날에는 욕망을 드러내고 자신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었다.<br>인간은 세대를 거듭하며 새로운 물건을 계속 만들어 왔다. 인간이 물건을 만들었지만, 그 물건은 다시 인간의 삶과 사고방식, 사회를 바꾸어 왔다. 하나의 도구는 복합적인 물건을 낳고, 기술은 끝없이 축적되며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냈다.&nbsp;<br>올도완 도구 키트가 진화해 원시 시대의 맥가이버 칼이라 불리는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되었고, 활자는 인쇄기를 만나 “말이 불멸이 되는” 기적을 이룬다.🪨<br>ㅡ“우리 세계가 만들어낸 일회용 삶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와중에도 너무 많은 사람이 여전히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한 채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문자 그대로 자신들이 가진 물건 속에 익사하고 있다.” (p.292)ㅡ<br>책 속에 등장하는 ‘비축의 민주화’라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는 물질적 평등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nbsp;과거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비축과 수집 행위가 오늘날 자본주의와 결합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만화나 신발을 수집하는 ‘물건 컬렉터’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다.<br>하지만 이러한 공생 관계는 현대 자본주의의 어두운 이면을 낳았다. 기업들은 ‘계획적 진부화’를 통해 아직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물건마저 낡은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새로운 소비를 부추긴다.GM이 차량의 실질적 성능 개선 없이 외관만 바꾸어 매년 최신 모델을 사도록 설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br>그 결과 우리는 필요해서 소비하기보다, 소비하기 위해 물건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축적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과거 회사 견학으로 방문했던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이 떠올랐다. 산처럼 쌓여 있던 물건들은 모두 한때 누군가에게 꼭 필요했던 것들이다.🗑️<br>누군가의 가치를 잃는 순간 쓰레기가 되는 모습을 보며, 물건을 소유하는 일이 얼마나 허무한지 깨달았다.&nbsp;<br>식량과 도구를 비축하려는 오래된 인간의 생존 본능은 오늘날 흔히 말하는 플라스틱 중심의 대량 소비와 결합하며 브레이크 없는 소비 사회를 만들어 낸 셈이다.<br>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가 물건들과 함께 땅에 묻히는 죽음을 상상해 보았다. 물건과 플라스틱은 끝내 썩지 않은 채 땅속에 그대로 있을 것이다.&nbsp;인간이 죽어 자연으로 온전히 돌아가고 싶어도, 정작 자신이 만들어 낸 물건이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다가왔다.⚰️<br>물건의 역사를 흥미롭게 따라가던 나는, 어느새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들 앞에서 물건을 더 많이 소유하는 일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것을 오래 아끼며 사용해야 겠다는 다짐과 함께 나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 👀<br>태초의 인간이 나뭇가지와 돌을 손에 쥐며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 왔듯이 이제는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일 또한 기술이 향해야 할 진정한 진보가 아닐까.&nbsp;<br>물건은 인간을 문명으로 이끌었고, 이제는 그 문명이 다시 자연과 공존하는 길을 찾을 차례다.<br>ㅡ📌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끊임없는 신상 유행과 물욕에 지쳐, 느린 구매 프로젝트와 미니멀리즘 삶을 꿈꾸는 사람<br>📱주먹도끼 대신 손에 쥔 스마트폰과 빽빽한 플라스틱 수프가 연상되는 버려진 물건들의 행방이 궁금한 사람<br>《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지은이 칩 콘웰옮긴이 김병화발행인 박윤우발행처 부키(주)*도서협찬*<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93/cover150/k2421301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79379</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왜 영화는 사유의 역량을 표현하면 안 되는가? - [들뢰즈의 영화철학 - 『시네마』를 넘어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61953</link><pubDate>Mon, 29 Jun 2026 1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619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474723&TPaperId=173619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33/64/coveroff/89614747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474723&TPaperId=173619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들뢰즈의 영화철학 - 『시네마』를 넘어서</a><br/>이지영 지음 / 이학사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br>《들뢰즈의 영화 철학: 『시네마』를 넘어서》<br>오늘날의 사회는 이른바 ‘핵 개인화’된 개인들이 모여, 수많은 조각처럼 파편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br style="">역설적으로 이들은 가상 공간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타인의 영상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며 서로의 반응을 연결하고 또 다른 콘텐츠를 생성해 낸다.<br style="">이처럼 미디어를 매개로 한 상호작용 속에서 하나의 대상이 수많은 해석을 통해 끊임없이 새롭게 읽히는 시대를 마주하며, 나는 여러 의문을 품게 되었다.<br style="">📍어쩌면 우리는 들뢰즈가 말한,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생성되는 ‘도래할 민중’의 조건에 이미 가까워진 상태가 아닐까?<br style="">📍하지만 인공지능에 사고를 외주한 채, 스스로 답을 찾기보다 알고리즘이 우리의 관심사마저 끊임없이 예측하고 제안하는 요즘, 우리는 과연 그러한 민중이 될 수 있을까?<br style="">📜역사-이미지<br style="">들뢰즈에게 역사-이미지는 과거를 차례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간과 기억의 이미지들이 충돌하고 접속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과정이다.<br>크리스 마커의 영화 〈태양 없이〉에서 내레이션과 이미지의 결합은 기억이 고정된 재현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형되는 것임을 보여 준다.<br>여기서 역사-이미지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비디오 영상 작업에서 공간적으로 확장된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프리미티브 프로젝트〉는 개별 영상들을 전시장 전체에 분산 배치함으로써 관객의 이동과 시선에 따라 구성되는 몽타주적 경험을 형성한다.<br style="">관객은 이 공간을 통과하며 역사적 폭력과 기억의 잔재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복수의 시간층으로 마주하게 된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영화와 영상 예술은 과거를 단순히 재현하는 매체를 넘어, 잊힌 기억을 현재로 소환하고 새로운 역사적 의미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네트워크-이미지<br style="">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포스트 시네마’의 문화적 형식인 네트워크-이미지를 탄생시켰고, 이는 기존의 영화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로도윅이 주장한 ‘명명의 위기’를 불러왔다.<br style="">얼마 전 영화관에서 본 상영 전 광고가 한 편의 영화로 제작되어 최종 공개 무대를 유튜브로 안내하는 모습을 보며, 극장과 모바일 플랫폼의 경계가 이미 허물어졌음을 실감했다.<br style="">어떤 매체든 상업주의나 전체주의로 귀결될 위험이 있기에 과거 들뢰즈는 비디오와 전자기적 이미지를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br style="">하지만 현대의 네트워크-이미지는 들뢰즈가 생각한 ‘시간-이미지’의 난해함을 뛰어넘어, 관객은 여러 플랫폼을 넘나들며 영화를 해석하고 리액션과 리믹스 콘텐츠를 생산한다.<br style="">저자는 이러한 참여 문화를 벤야민의 ‘의식 가치’와 ‘전시 가치’를 넘어, 작품을 함께 만들고 소통하는 ‘공유 가치’로 확장하여 설명한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관객-이미지<br style="">“관객은 거리를 둔 구경꾼인 동시에 자신에게 제시되는 스펙터클에 대한 능동적 해석가.” ― 자크 랑시에르 (p.302)<br style="">디지털 매체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관객론을 요구한다.<br style="">랑시에르의 ‘해방된 관객’처럼 예술가와 관객의 위계는 해체되었고, 들뢰즈가 말한 다중의 관객은 각자의 특이성을 유지한 채 작품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 간다.<br style="">들뢰즈의 영화 철학은 운동-이미지에서 시간-이미지로, 다시 관객이 스스로 사유를 완성하는 ‘관객-이미지’로 확장된다.이제 관객은 영화를 소비하는 존재를 넘어 이미지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창작자이자 해석자가 된다.<br style=""><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돌이켜 보면 1부와 2부에서 다루어진 영화 철학의 전개는 변화와 사유의 연속이었다.<br style="">《올드보이》의 지각의 균열, 《마더》와 《살인의 추억》이 제기한 불편함의 사유, 《만신》의 시간-이미지는 모두 관객을 능동적 해석자로 이동시키는 과정이었다.<br style="">저자는 들뢰즈의 영화 철학을 단순히 정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변화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관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br style="">여기서 중요한 것은 완성된 정답을 얻는 일이 아니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들뢰즈에게 ‘도래할 민중’은 이미 완성된 집단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어 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br style="">알고리즘이 규정한 사고와 감각을 의심하고, 그 틈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기존의 연결 방식을 넘어 새로운 의미와 관계를 만들어 가는 실천이야말로, 우리가 도래할 민중으로 끊임없이 생성되어 가는 과정일 것이다.<br style="">명쾌한 해답에 도달하지는 못해도, 알고리즘이 차지한 사유의 틈으로 들어가 나만의 질문과 답을 만들어 가보고 싶어졌다.<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br style="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font-size: inherit;">이 책은 인스타 @woojoos_story 모집, 이학사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33/64/cover150/89614747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9336448</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밀의 화원🌺》의 무해한 언어와 주체적인 여성들 - [비밀의 화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55356</link><pubDate>Thu, 25 Jun 2026 21: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553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000&TPaperId=173553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3/11/coveroff/894914100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000&TPaperId=173553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화원</a><br/>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김옥수 옮김, 찰스 로빈슨 그림 / 비룡소 / 2011년 04월<br/></td></tr></table><br/><br><br>요번 #우주세문단 에서 함께 읽은 《비밀의 화원》은 순수하고 솔직한 언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어 가는 아이들의 성장과 주체적으로 삶을 움직이는 여성 인물들을 중심으로 읽어보았다.🌿👩🏻<br>부모의 방임 속에서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자라온 주인공 메리 레녹스는 미셀스웨이트 저택으로 오면서 하녀 마사, 정원사 벤 할아버지, 그리고 디콘을 만나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 역시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한다.🌱<br>이러한 외로운 메리와 고독한 콜린이 변화할 수 있었던 계기는 요크셔 사람들의 솔직함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인도에 살던 시절의 메리는 하인들이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환경 속에서 자라며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콜린도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방황하는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해 신경질적이고, 제멋대로인 어린 군주로 자라났다. <br>초반부의 하녀 마사는 메리의 무례함과 옷을 입는 법을 꾸밈없이 지적하고, 후반부에서 정원사 벤 할아버지도 휠체어를 탄 콜린을 보고 상대의 기분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br>자칫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들의 태도는 오히려 메리와 콜린이 세운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 세워 둔 벽을 허물고 타인과 진심으로 마주하게 만든다.특히 작품 속 요크셔 "사투리"는 단순한 지역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메리와 콜린이 디콘과 함께 사투리를 사용하는 부분은 계급과 권위가 강요하는 격식에서 벗어난다. 마치 “사투리가 전염된다”라는 말처럼 언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유로운 감정과 생동감 역시 함께 전염된다. 💬<br>이렇듯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연민 속에 갇혀 있던 어린 군주 콜린 앞에서 메리는 도망치지 않고, 자신이 받은 다정함을 나누며 그를 황무지와 비밀의 화원으로 기꺼이 초대한다. 세 아이는 동물과 자연을 친구 삼아 비밀의 화원 안에서 자유롭게 말하고 웃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워 간다.<br>한편, 《비밀의 화원》은 1911년에 발표된 작품임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주인공 메리 레녹스이다.👧메리는 당시의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소녀상과는 거리가 멀다. 호기심이 많고 고집이 세며, 스스로 비밀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 콜린을 변화시키고 화원을 되살리는 과정에서도 수동적으로 도움받는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주체로 그려진다.<br>👩🏻💡매우 흥미로운 부분은 주변 여성 인물들도 메리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마사는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태도로 메리의 성장을 이끌고, 수잔 소어비 부인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을 품어 주는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한다.반면에 메드록 부인은 저택의 질서와 규율을 유지하는 관리자로서 또 다른 여성상을 보여 준다. 이들은 단순한 조력자에 머무르지 않고 저택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br>결말 부분에 다다르면서, 서사의 시선이 메리를 벗어나 고모부인 아치볼드 크레이븐과 그의 아들 콜린에게 향한다. 휠체어에 의존하던 콜린이 두 발로 일어나 아버지에게 달려가는 장면은 무척이나 감동적이다.🏃‍♂️<br>하지만 그 변화의 출발점에는 화원을 발견한 메리의 용기와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 준 여성들의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을 계속 떠올리게 된다. 작품은 아이들의 치유와 성장 일기 이자, 그 시대의 여성들의 영향력과 돌봄의 가치를 함께 보여 주고 있다.<br>《비밀의 화원》은 자연이 사람을 치유한다는 이야기로 기억되곤 한다. 그러나 내가 책을 읽는 동안 발견한 것은 서로를 향해 솔직하게 건네진 언어의 힘, 아이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탱해 준 여성들의 손길이었다.<br>지나치게 냉소적인 세상에 지쳐 사람을 멀리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비밀의 화원🍀》을 통해,&nbsp;아이들의 명랑한 웃음소리가 가득 퍼지는 화원을 상상하며 따뜻한 마음 한구석을 가져가길 바란다.<br>그리고 고전 속 숨겨진 주체적인 여성상에 대해 새롭게 해석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비밀의 화원 🍀》을 권하고 싶다.<br><br><br>《비밀의 화원🍀》지은이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그린이 찰스 로빈슨옮긴이 김옥수펴낸이 김상희 펴낸곳 (주)비룡소 <br>* 본 도서는 @woojoos_story 진행과 비룡소 @birbirs 의 도서지원으로 우주세문단 단톡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43/11/cover150/8949141000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431161</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개구리 인간 탈출 작전, 박새어 배우기 -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51551</link><pubDate>Tue, 23 Jun 2026 2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515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971&TPaperId=173515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69/coveroff/k3921399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971&TPaperId=173515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a><br/>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 “삐-쯔삐 · 치지지지.”👥: ???<br>첫 해외여행을 떠올려보자. ✈️<br>낯선 나라에서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는 경계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구불구불한 기호는 의미가 있는 문장으로 바뀌고, 농담을 이해하게 되며, 마침내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 <br>결국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한 세계를 이해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일이다.<br>《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는 박새의 언어를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온 저자가 '동물 언어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br>어릴 적 탐조를 좋아하던 소년은 어른이 되어 정말로 박새의 말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다. 덕분에 우리도 흥미로운 박새어 입문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br>연구라는 것은 원인과 결과가 뚜렷해야 하기에, 그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더욱 고되고 힘들다. 저자는 그런데도 특유의 유쾌함과 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책에 담아냈다.<br>가루이자와에서 궁핍한 연구 생활을 이어가며 쌀과 양배추만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시절의 이야기부터,🍚새 울음소리가 들리면 발길을 돌려 둥지를 찾아다니고, 🍜 메밀국숫집 앞 너구리 모형에 둥지를 튼 박새를 관찰하기 위해 손님인 척 너스레를 떨었던 일화까지.연구자의 집요함과 탐조가의 순수한 즐거움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덕분에 전문적인 연구 결과를 다루고 있음에도 책은 어렵기보다 친근하게 읽힌다. 🌿<br>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박새가 단순히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전달하고, 상황에 따라 이를 조합해 문장처럼 사용한다는 사실이었다. 📣 위험을 알리는 소리와 먹이를 발견했다는 신호를 구분해 사용하고, 때로는 여러 소리를 결합해 더 복합적인 의미를 전달한다.<br>🪽또한 암컷의 날갯짓이 수컷에게 새집으로 향하라는 신호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낸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공 새집 앞에서 수백 차례나 부모 새의 행동을 지켜본 저자의 관찰력은 치밀하고 경이롭기까지 했다.<br>🏕️ 책을 읽다 보니 문득 산속 캠핑장에서 보았던 물까치 무리가 떠올랐다.&nbsp;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고요한 숲속에서 물까치들은 감나무에 남은 감을 쪼아 먹으며 끊임없이 조잘거렸다. 그때는 그저 자연이 만들어내는 배경음 정도로 여겼지만, 이제는 궁금해진다.<br>‘쟤네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br>🍊잘 익은 감에 대한 정보였을까, 낯선 인간이 접근하고 있다는 경고였을까, 아니면 정말로 무리끼리 한가로운 수다를 떨고 있었던 것일까.<br>중요한 것은 그 소리가 더 이상 단순한 소음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처음으로 새의 소리를 인간의 기준이 아니라, 아직 해독되지 않은 언어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었다. ✨<br>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오랫동안 인간만이 언어를 가진 유일한 존재라 믿으며, 새는 지저귀고 개는 짖을 뿐이라 단정 지어왔다. 그야말로 인간 중심적인 시선에 갇힌 '우물 안 개구리'였던 셈이다. 🐸 <br>이 책은 그 단단하고 오랜 전제를 조용히 흔들어 놓으며, 좁은 우물 밖 동물과 자연이 공존하는 더 넓은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br>_______💼<br>즐거운 박새 언어 탐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왔다. 그런데 어쩐지 이곳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진다.<br>🧔🏻 고개를 돌리니 옆자리 동료가 쉼 없이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평소 같으면 그저 소음으로 흘려들었겠지만, 저 말들 역시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의미와 신호의 집합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br>하지만 시끄러움은 도저히 가라앉지 않아, 결국 귀에 이어폰을 꽂고 박새의 소리를 다시 들어본다. 🎧<br>🐦: “삐-쯔삐 · 치지지지.”<br>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들려왔다.<br>👥: “경계해, 모여라!”<br><br>《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지은이 스즈키 도시타카옮긴이 김소연펴낸이 서현동펴낸곳 (주)오팬하우스<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69/cover150/k3921399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16945</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삶의 언어로 그려낸 세계, 세상의 모든 신화 - [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 - 신과 인간의 거대한 연대기를 한 권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42358</link><pubDate>Thu, 18 Jun 2026 2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423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9565&TPaperId=173423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8/65/coveroff/k2921395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9565&TPaperId=173423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 - 신과 인간의 거대한 연대기를 한 권으로</a><br/>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신화는 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br>내가 《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를 읽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의 난생설화🪺처럼 독특한 세계의 신화들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br>같은 인간 사회에서 탄생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각 민족이 살아온 환경과 삶의 방식에 따라 신화의 구조와 신의 위상은 달라진다. <br>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의 신화를 소개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br>🐊악어와 소년👦🏻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동티모르 신화였다. 소년이 돌본 악어가 죽으면서 섬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상징성을 지닌다. 동티모르 사람들은 자신들을 ‘악어의 등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악어를 신성하게 여긴다. 이는 악어라는 존재가 지닌 뛰어난 생존력을 통해 자신들의 기원과 정체성을 설명하는 하나의 문화적 선언처럼 느껴졌다.<br>🦁충성VS정의⚖️말레이반도의 민족 영웅 항 투아와 항 제밧의 비극적인 갈등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술탄이 항 투아에게 부당한 처벌을 내리자, 친구를 위해 반란을 일으킨 항 제밧, 그리고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충성을 위해 그를 막아야 했던 항 투아의 선택은 독자에게 생각할 만한 질문을 던진다.<br>"과연 충성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정의를 위해 반기를 들어야 하는가."<br>이 대목을 읽으며 지난해 스위스 루체른에서 보았던 사자상이 떠올랐다. 그 조각상은 프랑스 왕실을 지키다 전사한 스위스 근위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물이다.<br> 오늘날까지도 바티칸 교황청의 스위스 근위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나는 또 다른 질문에 이르렀다.<br>💡"자신이 믿는 신념 때문에 목숨을 바칠 만큼의 용기는 어디에서 탄생하는가."<br>신화 속 영웅들의 이야기는 먼 과거의 전설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윤리적 고민을 불러일으킨다.<br>🌛달과 태양🔆<br>레반트 신화에서는 태양의 신 샤프슈가 여성으로, 달의 신 야리크가 남성으로 등장한다. 다른 문화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별 구도와 반대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그리하여 달이 찼다가 기울고 이슬이 내렸다 마르기를 반복하며 세상에는 주기라는 질서, 사랑이라는 은밀한 약속 그리고 생명의 리듬이 자리 잡게 되었다.”p.120🌱<br>이 대목은 레반트 농경 사회에서 달의 주기와 이슬, 그리고 생명의 순환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br>신화는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 자연의 질서와 섭리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삶의 언어였음을 알 수 있다.✒️<br>동티모르 신화가 민족의 기원을 설명하고, 항 투아와 항 제밧의 이야기가 공동체의 가치관을 보여주며, 레반트 신화가 자연의 질서를 해석하듯 신화는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다.<br>그것은 각 문화권이 세계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의 집합체이며, 인간이 자신과 공동체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만들어낸 정신적 지도와도 같다.✨ <br>저자의 말처럼 신화는 지금도 문학과 영화, 게임, 예술 속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살아 숨 쉬고 있다. <br>💭책을 덮으며 문득 발칙한 상상을 더해보았다. 그렇다면 인공지능과 인터넷이 인간의 삶 깊숙이 자리한 오늘날, 미래의 사람들은 어떤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낼까.👀<br>어쩌면 우리는 이미 새로운 신화가 탄생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br><br>&lt;&lt;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gt;&gt;지은이 박영규발행인 박강휘발행처 김영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8/65/cover150/k2921395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686518</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문장의 힘이 만드는 느슨하고도 단단한 연대  - [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6975</link><pubDate>Mon, 15 Jun 2026 22: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69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9760&TPaperId=173369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0/88/coveroff/k6321397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9760&TPaperId=173369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a><br/>이병승 지음 / 서유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용기란, 자기 꿈을 크게 믿는 것, 불가능이 가능하다고 믿는 마음가짐, 그리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자세다." ✨<br>책상 위 모니터나 휴대폰 메모장에 모토가 되는 문장 한 줄쯤은 누구나 저장해 두고 살아간다. 내 사무실 모니터 포스트잇에는 위의 문장이 적혀있다.&nbsp;《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를 읽는 내내 모니터 옆에 붙은 이 문장에 자꾸만 눈길이 갔다. 아르고스의 검열 감시 시스템을 뚫고, 금서와 금지된 콘텐츠를 위해 은밀하게 모여드는 인물들의 모습이 바로 불가능을 가능하다고 믿는 '용기'의 구체적인 실현처럼 보였다.소설에서는 AI 기술에 대한 대단함을 과시하기보다, 그 이면에 내포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문장의 힘💡'에 대해서 집중하게 만든다.<br>....💌각기 다른 직업과 성향을 지닌 인물들이 '우아한 금서 클럽🚫📚'이라는 공동체에서 '문장'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를 아르고스의 촘촘한 감시망 속으로 초대한다.<br>소설 속 인물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내 안의 '우정❣️'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정의되어 있었다.우리는 흔히 "우정"을 또래나 오랜 시간 쌓아온 친구 관계로 한정 짓곤 한다. 하지만 금서 클럽 내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우정은 금지된 콘텐츠를 공유하고, 나아가 문장의 힘을 믿는 이들이 만들어 가면서,소설 속 오랜 친구 사이에서 배신과 탐욕으로 파멸하는 클래식한 권력의 서사와 극명하게 대비된다.같은 취향을 공유하며 끈끈하게 결속하는 ‘느슨하지만, 단단한 취향 공동체🕊️’의 우정은 무엇보다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br>이처럼 길 가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 사소한 인사를 나누던 식당 주인처럼 전혀 관계없어 보이던 평범한 이웃들이 위험에 처한 서로를 구하는 서사는 뻔하지만, 생각보다 더 깊은 감동을 준다.&nbsp;세상을 움직이고 구원하는 것은 거대한 권력이 아니라, 이토록 작고 다정한 연결🔗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br>이러한 연대는 혈연이라는 전통적인 관계의 한계마저 넘어선다. 금서 클럽 인물들과 그들의 아버지의 관계는 어딘가 조금씩 어긋나 있다.하지만 이들은 결핍을 피를 나눈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보상을 받으려 얽매이지 않는다. 대신 금서 속 문장✍️을 통해, 서로의 빈틈을 매워주고, 오해를 정면으로 마주한 끝에 자신들의 자리를 되찾아 간다. <br>"골동품 할아버지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 사이를 걸어 다녔다. 입가에 웃음과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지.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지! 마음껏 말하고🗣️, 마음껏 토론해라!💭 생각의 춤을 춰라!💃🏻🕺🏻 "(p.207)<br>...⌨️그러나 감동의 끝에 작품이 남기는 가장 섬뜩한 질문은 결국 AI 기술의 본질로 향한다. 사회를 안정화하는 완벽한 시스템처럼 보이는 ‘아르고스’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의문을 남긴다. 책의 끝 부분에서는 아르고스의 기술 자체보다&nbsp; '검열의 기준을 누가, 어떻게 정하는가', '무엇을 입력하고 무엇을 믿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흔적처럼 남긴다.<br>인간의 편견이나 왜곡된 독재자의 신념이 AI의 철학으로 학습될 때 벌어지는 비극은 단순히 소설 속 허구가 아니라,지금 우리가 당면한 현실처럼 다가와 오싹함을 더 한다.😱결국 이 소설은 AI에 대한 양면성을 다루면서도, 동시에 사람이 지닌 문장의 힘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다.<br>인간이 어떤 문장을 읽고, 어떤 문장을 믿으며, 결국 미래에 어떤 문장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br>기술 발전이 불러오는 장밋빛 미래보다 인간들의 작은 연대와 뜨거운 문장의 힘을 되새겨 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br>우리는 지금 어떤 문장을 삶의 지표로 삼고 살아가고 있을까. 과연 문장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그에 대한 대답을 《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에서 찾아보길 바란다.<br>삶의 지표가 되어물 문장의 힘을 믿는 분💪🏻AI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편리함과 이면에 대해 생각해 보실 분📀차가운 SF 세계관 속 숨겨진 인간미와 연대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br>《문장이 사라진 세계에서》지은이 : 이병승펴낸이 : 김혜선펴낸곳 : 서유재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0/88/cover150/k6321397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608836</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문 없는 문˝을 통한 연기와 자비의 세계 - [불교와 친해지는 만화 사찰의 상징세계 - 8박사 자현 스님이 아낌없이 들려주는 매혹적인 사찰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4627</link><pubDate>Sun, 14 Jun 2026 20: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46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6941&TPaperId=173346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31/92/coveroff/k3821369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6941&TPaperId=173346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교와 친해지는 만화 사찰의 상징세계 - 8박사 자현 스님이 아낌없이 들려주는 매혹적인 사찰 이야기</a><br/>일우 자현 지음, 김재일 그림 / 불광출판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문자가 없던 시절, 인간은 소리와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이들도 소리로 마음의 울림을 간직하고, 그림으로 진리를 보게 하던 곳인 사찰은 아주 오래전부터 가르침의 공간이었다. <br>"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사찰을 향하는 발걸음과 더불어 이 책과 함께 시작한다. 사찰의 구조를 이해하고 나면 일주문을 지나 해탈문을 통과해 대웅전으로 향하는 여정 자체가 단순한 발걸음이 아닌, 그 자체로 명상이 된다.🧘<br>우리나라의 산지 가람(산에 있는 사찰)은 독특한 건축 미학을 보여준다. 해탈문은 대개 누각 아래를 통해 진입하는 '누하진입'의 형태를 띤다. '문 없는 문, 문 아닌 문'을 통과하기 위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낮은 자세를 갖추게 된다.🧎‍♂️‍➡️<br>몸을 낮추고 걷다 보면, 마침내 탁 트인 대웅전에 이르렀을 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경외감을 마주한다. 그동안 사찰을 찾으면서도 그 특유의 압도감이 어디서 오는지 몰라 서성였던 과거와 달리, 명쾌한 대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br>이 구조 속에는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은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상호 의존의 법칙, 즉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연기(緣起)의 논리'가 그대로 녹아 있다.<br>책 속에 담긴 친절한 그림과 설명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불교의 세계관도 쉽게 와닿는다. <br>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의 차이를 불상의 손 모양(수인)과 함께 유래로 풀어내어, 이제는 사찰에서 불상을 마주했을 때 마음속으로 그 이름을 나직이 불러볼 수 있게 되었다. 🤲<br>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찰에서 울려 퍼지는 불전사물 중 허공을 나는 조류와 고독한 영혼을 제도하는 '운판'의 상징성에 대한 것인데,운판의 본래 청동 구름 모양으로 화재를 막아준다는 의미 덕분에 공양간 주방에 걸려 신호용으로도 쓰였다가,의식의 공간에서 온 우주를 아우르는 자비의 도구로 확장되는 대목은 불교가 만물을 얼마나 서로 조화롭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준다.👀<br>자현 스님은 사찰에 관해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경전의 핵심 구절들을 현재와 다정하게 연결 짓는다.<br>🪷"수많은 꽃이 다 제각기 아름답고 개성 있으나 모두가 하나처럼 어우러진다(p.246)"라는 화엄의 철학에서 우리는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운다.<br>또한 "사람이 살다 보면 잘못되는 경우도 있고, 또 윤회의 군상에서는 나쁜 환경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극락에 한 번 가기만 하면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전진만 있고 퇴보가 없다. (p.255)"라는 정토 신앙의 '불퇴전(不退轉)' 사상은 지친 일상에 구원의 메시지를 건넨다.🙏🏻<br>불퇴전은 본래 고통스러운 현생의 윤회를 떠나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한 뒤에야 도달하는 절대적인 후퇴 없는 수행의 상태를 의미한다. <br>역설적으로 이 사후 구원의 약속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큰 위안이 된다. 비록 지금 발 딛고 있는 삶이 불완전하더라도 궁극의 목적지에 이르는 길에는 오로지 전진만이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 <br>책이 전하는 문장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은 물론, 지독한 불안을 다독이는&nbsp;위로의 언어가 되어 현재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가꾸고 싶어진다.✨<br>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홀로 고립되었다고 느껴질 때 사찰의 고즈넉한 정취 속으로 가만히 걸어 들어가 보자.💡<br><br>《불교와 친해지는 만화사찰의 상징세계》글 자현 스님그림 김재일발행인 박상근펴낸곳 불광출판사<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31/92/cover150/k3821369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319205</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휩쓸리지 않는 사유, 슬라보예 지젝《제로포인트》  - [제로 포인트 - 그저 행동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올바른 말을 해야 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1523</link><pubDate>Fri, 12 Jun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315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00&TPaperId=173315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8/coveroff/k2221386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00&TPaperId=173315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로 포인트 - 그저 행동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올바른 말을 해야 한다</a><br/>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혜진 옮김, 배세진 해제 / 우중몽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삶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우리는 역설적으로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곤 한다. 전쟁과 학살, 난민 문제와 같은 인류사적 비극도 어느새 뉴스 속 자극적인 사건으로 소비될 뿐이다. 《제로포인트》 는 바로 그 무관심에 미세한 균열을 내는 책이다.⛓️‍💥<br>처음 책을 펼치기 전에는 '철학적 지식이 부족한 내가 읽을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책의 흐름을 따르다 보면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현실을 통해 우리가 외면해 온 불편한 진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br>오늘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어느 한쪽의 선악으로 단순화하기 어려운 지점에 이르렀다. 지젝은 과거 강제 추방과 종교적 박해를 경험했던 유대인의 역사적 상처를 깊이 인정하면서도, 그 아픈 기억이 또 다른 억압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이는 특정 민족을 향한 혐오나 비난이 아니다.<br>"말년에 에델만은 그가 투쟁해왔던 유대인의 자기방어가 선을 넘어 억압될 위험에 빠져있다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공개적으로 옹호했습니다."(p.216-217)<br>바르샤바 게토 봉기의 마지막 생존 지도자 마렉 에델만이 말년에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던 파격적인 행보는 우리에게 엄중한 질문을 던진다. 💬<br>자신이 속한 집단의 신성불가침한 정체성을 스스로 깨부수면서까지 그가 지키려 했던 것은 무엇인가. 어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만큼은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보편적 원칙에 대한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지젝이 말하는 '제로 포인트'는 바로 이 지점인지도 모른다.<br>이 질문은 고스란히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여론 환경으로 이어진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는 이미 거대한 진영 논리의 재판소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사실 자체보다 오직 내가 속한 집단을 위협하는 의견을 찾아내 매장하는 데 열을 올릴 뿐이다.⚖️<br>정의를 울부짖는 군중은 남과 다른 생각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며 폭력성을 말하면서도, 자신들이 ‘올바른 진영’에 서 있다는 환상 덕분에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다. <br>지젝은 이처럼 양극단의 진영 논리 뒤에 숨어 안전하게 냉소를 즐기는 위선을 향해 가차 없이 일침을 가한다.<br>💡"여기에는 '이해'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반유대주의에 맞서는 것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지키는 것까지 양쪽 모두의 극단을 향해야 합니다. "(p.215)<br>이 선언은 "양쪽 다 잘못이 있으니 사이좋게 지내자"라는 식의 온건한 중립이나 기계적 균형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양쪽 진영이 짜놓은 가짜 선택지 자체를 거부하고, 양쪽 모두로부터 매장당할 위험을 감수하라는 도발적인 요구다.<br>지젝은 우리에게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를 묻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정의라고 일컫는 도덕적 태도 자체가 얼마나 기만적인지를 들추어낼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은 친절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오직 지독한 불편함만을 남긴다.<br>지젝이 말하는 ‘제로 포인트’는 희망적인 반전이나 새로운 대안이 싹트는 시작점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진실이라 믿었던 기존의 사실이 통째로 붕괴하는 원점이다. <br>그러나 역설적으로 모든 위선과 환상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짜 질문을 시작할 수 있다. 세상이 주입하는 평온한 현실을 의심하고, 지배 권력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아둔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힘은 바로 이 제로포인트에서 고개를 든다.📍<br><br>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8/cover150/k2221386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12882</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의 내막과 변천사를 담은 거대한 일대기 - [경전의 탄생 - 신의 목소리와 인간의 응답]</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22152</link><pubDate>Sun, 07 Jun 2026 2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221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7742&TPaperId=173221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8/42/coveroff/k6521377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7742&TPaperId=173221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전의 탄생 - 신의 목소리와 인간의 응답</a><br/>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 교양인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경전의 탄생》을 읽기 전까지 나에게 경전이란 그저 무겁고 난해한 책, 혹은 신앙심 깊은 신자들에게나 필요한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였다.&nbsp;<br>경전을 신의 무결한 말씀으로만 여기는 태도 속에는 경전은 내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다.<br>그러나 이 책은 경전을 신의 영역에서 인간의 영역으로, 즉 당대 사회와 인물들이 겪어낸 참상과 사건의 한복판으로 끌어낸다. <br>신화가 신들의 이야기이면서도 우리 일상의 담화로 즐겁게 읽히듯, 경전 역시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야기'로 시작할 때 전혀 다르게 와닿는다. 이 책은 신앙을 강요하는 딱딱한 교리가 아니다. 시대의 아픔 속에서 켜켜이 쌓인 인간의 내막과 변천사를 담은 거대한 일대기다.<br>2부. 미토스(신화)🪽<br>근대 이전의 경전은 분석하고 논쟁하는 대상이 아니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미토스(신화와 수행)'의 영역이었다. 인도의 리시 같은 사람들이 경전의 말을 만트라로 암송하며 내면의 신성을 찾았을 때, 그것은 텍스트에 대한 해석이 아닌 "존재론적 앎"이었다.&nbsp;<br>그리스인들이 경전 대신 비극과 영웅 서사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인식하고 자만을 경계했던 것 역시 미토스의 힘이었다.<br>경전은 우리에게 괴로움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설 것을 요구하며, 나 자신의 슬픔을 넘어 타인과 심지어 '적의 고통'까지 인정하는 공감을 이뤄내게 했다. <br>아우구스티누스의 말처럼, 경전의 말을 조각내어 기억에 저장하고 되새기는 명상(인텐티오)의 목적은 명확했다. 시선을 나의 에고(Ego)에서 타인에게로 돌려, 더 이타적이고 동정적인 세상을 위해 힘차게 일하도록 만드는 실천적 동력이었다. 이때의 경전은 문자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영성이었다.<br>3부. 로고스(이성)💬그러나 15세기 인쇄술의 발달과 종교개혁을 거치며 커다란 방향 감각 상실이 찾아왔다. 공동체의 의례와 낭독, 스승과 제자의 역동적 관계 속에서 유연하게 흐르던 종교적 진리가 인쇄된 페이지라는 텍스트에 갇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로고스(이성과 문자)'의 과잉 시대로의 진입이다.<br>'오직 경전(솔라 스크립투라)'을 외친 이들은 경전에 단 하나의 의미만 있다고 주장했고, 종교 전쟁의 당파들은 상대를 처단하기 위해 경전의 격언을 무기처럼 인용했다. 뒤이어 등장한 데카르트의 '오직 이성(솔라 라티오)' , 그 후는 모든 전통과 계시를 의심하며 형언할 수 없는 궁극적 실재를 인간 정신의 한계 속으로 축소해 버렸다.<br>서구 지식인들이 텍스트의 문자적 정답을 두고 피를 흘리며 싸울 때, "예수회는 언어의 한계를 깨닫지 못해 뜻이 말에 짓눌리고 만다"고 했던 17세기 중국 학자들의 비판은 뼈아프다. <br>성서의 미토스를 로고스로 읽기 시작하면서 경전은 본래의 목적인 '인간 변화'를 잃어버렸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종교를 그저 개인의 복지와 행복을 돕는 '개인 트레이너' 수준으로 사유화하는 주관적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br>맺음말. 경전 이후📚역사서를 읽듯 경전의 변천사를 따라가다 보면, 이성과 감성이 격렬하게 충돌했던 지점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충돌을 삶으로 체현해 냈던 '의례'와 글로 기록된 '경전'이 인류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축이었는지 다시금 깨닫는다.<br>인류에게 언제나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nbsp;오랜 신학의 역사와 잔혹한 종교 전쟁, 그리고 현재에도 끊이지 않는 비극 속에서, 경전 속 단 한 줄의 문장은 여전히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역동성을 품고 있다.<br>그렇다면 경전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을까.👀<br>로고스(이성)에 갇힌 경전의 오류와 해석에 대한 갈등은, 역설적으로 현재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준다. 타인의 고통을 차단한 채 오직 나의 안락함에만 집중하는 현대 사회의 불평등 앞에서, 경전은 여전히 우리에게 대안적 이상을 일깨우는 목소리(디크르)로 작동하며 생각지 못했던 실존적 해결책을 건넨다. <br>오늘의 나 역시 내일이면 과거가 될 뿐이며, 지금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시대의 고뇌와 흐름 또한 언젠가 인류 정신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채우게 될 것이다.<br>&nbsp;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여기서 명확해진다. 🔖<br>"…. 경전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장려했다. 《중용》에 대한 해설 : 그와 의견 교환에 참여하여 그를 자극할 것이고, 그는 생각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주의 깊이 생각하면 생각이 다듬어지고 혼탁함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면 스스로 무언가를 얻게 된다. 그는 이제 자기가 성취한 것을 살필 수 있다. 따라서&nbsp;의심에서 자유로워져 자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p.590-591)<br>인용한 문장에서 보여주듯, 경전 해석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 아닌 끊임없는 의심과 비판적 토론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게 텍스트의 혼탁함을 걷어내고 주체적으로 수용할 때 오늘날 일상의 성스러움을 회복하는 진짜 무기가 된다.&nbsp;<br>이로써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 경전을 다시 읽어야 할 이유는 이미 충분해졌다.<br>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 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우주서평단 #카렌암스트롱 #경전의탄생 #교양인 #벽돌책<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8/42/cover150/k6521377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28422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가 매번 최고점에서 물리는 수학적, 심적 이유를 완벽하게 증명해 주는 책 - [주도주 사이클 절대 법칙 - 지수를 넘어 압도적 수익을 이끄는 투자 불패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21402</link><pubDate>Sun, 07 Jun 2026 1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214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532&TPaperId=173214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99/coveroff/k3321385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532&TPaperId=173214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도주 사이클 절대 법칙 - 지수를 넘어 압도적 수익을 이끄는 투자 불패 공식</a><br/>한규범 지음 / 부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왜 내 계좌만 파란불이냐?"📉최근 주식 커뮤니티를 보면 이런 자조 섞인 한탄이 매일 쏟아진다. 주말 오후, 서점만 가봐도 투자 서적 판매대에는 북적이는 사람들만 보아도 주식 열풍을 그대로 체감할 수 있다.<br>수많은 투자자가 '지금 사야 할까, 아니면 팔아야 할까?'라는 영원한 굴레에 갇힌 채 살아간다. 그런 데다가 사방에서 쏟아지는 장밋빛 전망 속에서 개인 투자자가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다. <br>우리가 주가의 등락이 심할수록, 종목을 쉽게 이야기해 주는 자칭 주식 전문가, 즉 타인의 말에 더 허망하게 흔들리게 된다.이처럼 갈대같이 흔들리는 투자자들에게 저자는 25년간 철저한 주가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주식 시장에 반복되는 역사와 주도주의 흐름을 명쾌하게 짚어준다.  &lt;주도주 사이클 절대 법칙&gt;은 단순히 어떤 종목을 사야 한다. 어떤 종목이 좋다고 값싸게 단정 짓지 않는다. 대신 우리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br>📌"도대체 '최대 실적'은 왜 위험한가?"우리는 보통 '사상 최대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동공이 확장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 순간이 가장 안전한 지점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br>특히 '성장률의 역설'을 다룬 부분이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이었다. 우리는 기업이 최대 실적을 발표할 때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가장 매력적이라 느끼며 함정에 빠지지만, 실제 주가는 귀신같이 그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br>저자는 한샘,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등의 과거 주가 차트를 예시로 들며, 단순히 '성장이 지속되는가'가 아니라 전년 대비 성장률의 기울기(가속도)가 둔화하는 시점을 포착한다.<br>📌"한의 법칙, 성장 델타가 음으로 전환되는 시점" 주식이 결코 예측이나 예언의 영역이 아니며, 오직 확인과 대응의 영역이라고 단언한다. 주도주가 움직이는 시간적 한계와 임계점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언제 팔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다.<br>미국과 한국 시장을 초월하여 주도주의 공세는 반드시 2년 내외로 유한하다는 점을 알려 준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군사학의 '공세 종말점'처럼 상승의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저자는 이때 가격이나 밸류에이션 자체보다 '시간의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데이터로 증명해 낸다.<br>만약 이 책이 고점을 조심하라는 경고장에만 머물렀다면 평범한 투자 서적에 머물렀을 것이다.&nbsp;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비극 이후를 포착하는 '공세의 재점화🔥'를 제시한다는 데 있다.<br>하나의 생애주기가 끝난 기업이라도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거나 새로운 기술 혁신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면, 다시 바닥을 다지고 이동평균선을 정배열로 모으기 시작한다. <br>과거의 삼성전자가 그랬고, 지금의 애플과 엔비디아가 이를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영원한 상승도 없지만 영원한 하락도 없기에, 우리는 장밋빛 유혹에 속지 않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이끌 진짜 주도주가 에너지를 응축하는 '정배열 초입 단계'를 집요하게 추적해야 한다.<br>&lt;주도주 사이클 절대 법칙&gt;은 단순히 돈을 버는 비법을 나열한 책이 아니다. 시장의 유혹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탐욕과 공포 속에서 자신을 강력하게 통제할 수 있는 '법칙과 체크리스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는 가장 정교한 투자 매뉴얼이다.📑<br>📣추천합니다.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싶은 장기 투자자💰데이터 기반의 주식 차트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분📚진짜 주도주를 골라내는 안목을 기르고 싶은 사람🙌🏻<br>&lt;주도주 사이클 절대법칙📈&gt;지은이 한규범발행인 박윤우발행처 부키(주)<br>*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99/cover150/k3321385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09996</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포렌식, 과학 수사 그 낯설고 흥미로운 세계 - [포렌식, 과학수사의 모든 것 - 지난 200년 법과학 발전의 놀라운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13643</link><pubDate>Tue, 02 Jun 2026 1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136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16&TPaperId=17313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1/89/coveroff/89760480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16&TPaperId=173136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포렌식, 과학수사의 모든 것 - 지난 200년 법과학 발전의 놀라운 이야기</a><br/>발 맥더미드 지음, 조진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평소 &lt;그것이 알고 싶다&gt;나 &lt;꼬꼬무&gt; 같은 프로그램을 챙겨보며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과정에 몰입하곤 했다. 무죄와 유죄를 가려내기 전,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과정은 늘 묘한 긴장감을 준다.<br>"범죄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라는 의문과 함께 비극적 사건에 '강력한 증거'찾기를 위해 『포렌식, 과학 수사의 모든 것』을 읽어 보았다. 책을 읽는 동안 현실의 범죄는 우리가 탐닉하던 픽션이나 추리물보다 훨씬 더 잔혹하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 <br>보통 '포렌식'이라고 하면 드라마 속 하얀 방진복을 입고 범죄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br>살인, 강력 범죄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다 보니 짐짓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닐까 고민한 내 우려를 저 멀리 날려버렸다.<br>특히 28편의 범죄 소설을 출간한 저자가 전달하는 생생한 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범죄자가 숨기는 진실에 대해 법의학자가 강력한 증거로 밝혀내는 방식을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다.<br>내가 포렌식 과학 수사를 읽으며, 주목했던 4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다.🔎<br>⚠️첫 번째는 수사의 판도를 바꾼 포렌식 과학 수사의 거대한 흐름을 보여준다. 살인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사망한 곳부터 시신이 최종 발견된 곳까지 관련 현장만 대여섯 곳이 넘는다고 한다. 이 모든 현장을 각각 집요하게 수사하며 발전해 온 포렌식의 일대기가 한눈에 펼쳐진다.<br>🪰두 번째는 '법의 곤충학'이라는 낯설고 소름 돋는 세계다. 시신에 남겨진 검정파리의 구더기를 통해 사후 경과 시간을 추정하는데, 구더기의 번데기 껍데기에 사람의 조직 DNA가 남아 있어 범인을 잡는 증거가 된다는 대목에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평소라면 에프킬라를 뿌리고 도망갔을 파리에게 감사하게 될 줄은 몰랐다.<br>🧠세 번째는 '망가진 인간'의 머릿속을 그리는 프로파일링에 대한 탐구다. 잔혹함에 미간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기상천외한 범죄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파괴의 흔적을 남기기 전에 이상 세계를 파악하고 바로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된다.<br>🙇🏻‍♀️마지막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학자들에 대한 경외심이다. 죽음이라는 고통스러운 확인을 통해서라도 유가족들이 계속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망자를 집에 데려다주고 있다'는 사명을 가지고 일한다. 정의 구현의 최전선에서 그들이 감내하는 스트레스와 노고에 깊은 존경을 보내게 된다.<br>포렌식 과학 수사를 탐독하는 내내, 범죄의 잔혹함에 분노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깊이 이입했다. 동시에 차가운 과학의 방법론으로 가장 뜨거운 인간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이들의 노고를 짚어볼 수 있어 참 소중했던 시간이다.<br>장르물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혹은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정의 구현을 쫓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기를 추천한다.✨<br>&lt;&lt;FORENSICS, 과학수사의 모든 것🔍&gt;&gt;지은이 발 맥더미드옮긴이 조진경펴낸이 한승수펴낸곳 문예춘추사 <br>*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임을 밝힙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1/89/cover150/89760480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118924</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르고 닳도록 읽고 싶은, 진짜 투자 실전 도서 - [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 - 5년 만에 10억 만드는 초효율 투자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11985</link><pubDate>Mon, 01 Jun 2026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119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530&TPaperId=173119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92/coveroff/k5421385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530&TPaperId=173119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 - 5년 만에 10억 만드는 초효율 투자 전략</a><br/>조경현(흑자인생) 지음 / 길벗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파이어족을 거창하게 꿈꾸지는 않지만&nbsp;벌써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세대.🤦‍♀️불안정함이 만연하고, 누구는 주식으로 대박이 났다는데 누구는 잃었다며 끝없는 비교와 포모(FOMO)가 일상인 시대를 살고 있다. <br>요즘 주식 시장이 불타오를 때, 한편으론 '순자산'의 개념을 냉정하게 따져보게 된다. 지금 스크린에 찍힌 높은 수익률이 하락장에서도 고스란히 내 돈으로 남아 있을 리 없으니까. 주식으로 번 돈을 하루라도 빨리 안전한 부동산으로 굳혀야 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타이밍 좋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br>《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은 저자가 실전에서 처절하게 갈고닦은 내공의 정수를 보여준다. 쉬운 금융 개념부터 시작해 주식에서 부동산까지 아우르는 저자의 인사이트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깊이 감사함을 느꼈다.<br>오늘도 점심 식사 주제는 단연 '주식'이었다.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지금까지 들고 있었으면 난 벌써 퇴사했다는 직장 동료의 뼈 있는 농담을 웃어넘겼지만, 한편으론 씁쓸했다.<br>📍엉덩이가 무거운 투자 vs 정밀한 매매 타이밍 저자는 장기투자와 트레이딩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어 자산은 엉덩이 무겁게 장기 투자하되, 일부는 유동성과 성장 속도에 맞춰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저자 본인이 '25년 테슬라 스윙 매매' 당시 삼각 수렴 돌파 패턴을 통한 성공 사례를 제시하면서 실전 팁을 전수해 준다.<br>사실 금융 선진국인 미국의 통계를 보면, 가계 자산이 주식 비중에 50%에 달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가계 자산의 약 70% 이상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다. 결국 한국에서 자산을 안전하게 굳히려면 결국 '부동산'이라는 종착지가 필수적이다.<br>특히 "주식에만 몰두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주식의 기동성과 부동산의 안정성을 결합하는 완벽한 균형을 가르쳐 준다. 읽으면서 마치 나만 알고 싶은 숨은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 싫었다.<br>📌부동산 재건축·재개발 시장, 절대 공식은 없다. 2030년대 수도권 정비사업의 틈새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제언도 날카롭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주요 정비 사업지의 공사비가 평당 800~900만 원 선을 넘나들며, 분담금 위험이 커진 게 사실이다. 저자는 이를 정확하게 관통하며, 단순한 용적률 계산을 넘어 정책 변화와 사업성 개선 흐름을 입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또한, 각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평수별로 비교하며, 급변하는 대출 규제(DSR) 환경을 고려해 자신만의 필터링을 할 수 있도록 저자만의 종합 의견 제시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이미지와 그래프를 적절하게 활용해 초보자의 쉬운 이해를 돕는다.<br>화려한 스펙 대신 오직 '실전 투자 메커니즘' 하나로 독자를 설득하는 저자의 글을 보며, 열심히 월급만 모아서 살아갈 시절은 끝났음을 또 한 번 절실하게 느낀다. 과거 한 인플루언서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br>"제가 모든 걸 다 보여줘도 그 방법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아니, 거의 없다고 봐야죠."💭<br>이제는 타인의 주식 수익에 부러워하며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인공지능(AI)에 투자를 물어보고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시대라지만, 결국 내 자산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다음 미래의 자산을 설계하는 건 나의 몫이다.<br>🙌🏻이런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br>파란불, 빨간불 불안한 마음으로 주식 창만 새로 고침하는 주린이👧<br>주식 수익금으로 부동산 갈아타기를 머릿속으로만 구상 중인 직장인💼<br>남의 말만 듣는 묻지마 투자 대신, 나만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독학해 보고 싶은 사람📑<br>🔖한 줄 평 : 곁에 두고 계속 읽으면서 자산의 기준을 잡아가고 싶은, 나만 알고 싶은 재테크 책이다!<br><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지은이 조경현(흑자인생)발행인 이종원발행처 (주)도서출판 길벗<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92/cover150/k5421385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9226</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코끼리에서 까마귀로, 그리고 ‘피안(彼岸)‘의 세계로. -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05675</link><pubDate>Sat, 30 May 2026 1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056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3056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off/k112138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3056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a><br/>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신비로운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홀린 듯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도파민이 터지는 치정 관계와 살인을 다루고 있는 대만 소설이라 그런지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대만 특유의 기후적 특성이 배경에 짙게 깔려 있어, 마치 대만의 샹산(코끼리 산) 전망대에 앉아 책을 펼쳐 든 착각마저 들었다.<br>소설 제목에 등장하는 '코끼리🐘'에 꽂혀 찾아본 결과, 놀랍게도 코끼리는 일부일처제 동물이 아니었다. 철저히 남편이 없는 모계 가족의 형태로 살아가며, 수컷 코끼리는 육아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채 쿨한 이별과 자유연애를 추구한다고 한다. 이야기의 주인이자 주인공인 뤼정팡의 남편, '밍런'의 특성이 이와 쏙 빼닮았다. <br>"내가 여기에 온 건,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역겨워만 하고 있으면 이해할 수가 없잖아."<br>평소 내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이해할 수 없다"이다. 실제로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고 수용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나는 결코 그 사람이 될 수 없고, 그와 동일한 생각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br>참 이상하게도 사랑이 반드시 '이해'라는 전제 위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연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필수적인 모호한 감정이다. <br>'내일의 사람'이라는 그의 이름 풀이처럼 늘 내일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밍런을, 정팡이 온전히 이해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욕망에 갇혀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던 밍런의 모습을 코끼리의 이기적인 생태를 통해서나마 조금은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다. <br>소설 중심 서사는 코끼리에서 까마귀로, 그리고 '피안(彼岸)'의 세계로 확장된다. 🐘🐦‍⬛&nbsp;과거 뱃사람들은 까마귀가 바다 위를 배회하는 것을 보고 육지가 가까워졌음을 알았다고 한다. 불교 용어인 피안은 '저쪽 언덕', 즉 '건너편'을 뜻하며, 우리가 사는 고통의 세계인 '차안(此岸)'과 대비되는 고통이 없는 이상적인 세계를 말한다. <br>정팡은 이혼을 원하는 밍런에게 화도 내보고, 분노를 표출하며 감정을 격렬하게 드러낸다. 하지만 밍런은 한결같이 그녀의 모습을 방관하며 흘려버린다. 자신만의 언어로 소통하던 밍런은 지독하고 이기적인 침묵 끝에, 극의 끄트머리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비밀을, '밍런답게' 알린다.<br>정팡은 전남편의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 순간, '꿈'이라는 단어 속에 묻어두기로 한다. 커다란 코끼리를 씻기듯 정성스레 과거를 씻겨낸 그녀는 마침내 어떤 미련도 남기지 않은 채 홀가분하게 그를 떠나보낸 것이다. 비로소 정팡은 그가 숨겨둔 비밀의 실체를 온전히 마주함으로써&nbsp;밍런의 오랜 단절로부터 해방된다.<br>비밀을 사수하기 위해 처절하게 버텨온 밍런이나, 가혹한 현실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새 삶을 결심한 정팡이나, 결국 두 사람 모두는 저마다의 언덕, 각자의 이상향인 피안을 향해 가고 있었던 게 아닐까.💡<br>삶에는 늘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찾아온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눈물이 앞을 가릴지라도,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를 살아내야 한다. <br>두 사람이 만나 결혼하고, 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 새삼 느낀다. '동반자'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다가도, 결국 삶의 마지노선까지 내몰리면 어쩔 수 없이 배우자를 떠올리게 되는 인간의 하찮고도 애틋한 본성을 이 책을 통해 깊이 배워간다.✨<br>🔖추천합니다.타인에게 상처받고, 치유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묵직한 서스펜스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싶은 독자📝대만 특유의 몽환적이고 독특한 미학에 목마른 사람🧐<br>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 서사원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br>《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지은이 화바이룽옮긴이 김소희펴낸곳 서사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150/k112138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5931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루한 세계사의 연표 뒤, 오늘 살아갈 지혜를 찾는다.˝ - [최소한의 세계사 - 6천 년 동서양 역사의 흐름을 꿰뚫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01134</link><pubDate>Thu, 28 May 2026 06: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3011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8500&TPaperId=173011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4/78/coveroff/k43213850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8500&TPaperId=173011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소한의 세계사 - 6천 년 동서양 역사의 흐름을 꿰뚫는</a><br/>이다지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6년 05월<br/></td></tr></table><br/>길고 긴 세계사의 연표와 벽돌 서적으로 구성된 세계사 책은 벌써 하품이 나온다.🥱하지만, 《최소한의 세계사》가 던지는 역사적 장면들은 단순한 지식을 넘어 현실과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br>"터치다운"과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미국 미식축구의 격렬한 규칙이 서부 개척 시대의 치열한 땅따먹기 방식에서 유래했다는 대목처럼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재미가 있는가 하면,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프랑스 7월 혁명과 2월 혁명을 읽어 내려갈 때는 곧 다가올 6월 지방 선거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br>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누리는 투표권은 결코 하늘에서 거저 떨어진 것이 아니다. 단 한 표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차가운 역사의 현장에서 온몸을 던졌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숭고한 피와 눈물, 그리고 위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의 간절함이 모여 지금의 내 손에 투표권이라는 거룩한 유산으로 남았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다가오는 선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한층 더 엄숙해졌다.🗳️<br>《최소한의 세계사》는 눈앞에 👩‍🏫이다지 선생님의 생생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독보적인 흡입력을 선사한다. <br>고등학교 역사 시간, 복잡한 인과 관계를 핵심만 짚어 단번에 이해시켜 주는 선생님의 스토리 텔링은 책장마다 그대로 살아 숨 쉰다.🌬️<br>인류가 걸어온 거대한 세계사를 서양사와 동양사라는 큰 축으로 명쾌하게 나누고, 그 속에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배치해 멀게만 느껴지던 역사를 '지금 나의 일상'으로 끌어당긴다. 어려운 지식을 이토록 쉽고 알차게 풀어내는 저자의 섬세한 시선이 반가웠다.🪄<br>"눈에는 눈, 이에는 이"⚖️<br>시선을 옮겨 마주한 메소포타미아 문명 속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유명한 바빌로니아 왕국의 함무라비 법전에는 '맥주량을 속이거나 바가지요금을 씌운 맥줏집 주인을 물에 던져 처형한다.'라는 조항이 나온다. 처음엔 의아한 반응이지만, 당시 그들에게 '마시는 빵'이었던 맥주는 삶을 지탱하는 주식이자, 노동의 대가였다고 한다. 즉, 맥주를 속이는 짓은 현대 사회로 치면 서민의 소중한 월급을 통째로 가로채는 생계형 중죄나 다름없었다.🍻<br>이 엄격한 법의 잣대를 보며, 문득 서글픈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느슨한 법과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정작 무고한 피해자들만 고통을 짊어져야 하는 오늘날 우리 현실의 씁쓸한 단면이 겹쳤기 때문이다.🚓<br>"비움의 미학, 0의 철학"🧘‍♂️인도 굽타 왕조의 '0(제로)' 개념에서 비움의 미학을 만날 수 있었다. 내부가 텅 비어 있어야 비로소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는 이 유연하고도 깊이 있는 철학은 인도가 어떻게 수학 강국이 될 수 있었는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br>이 대목은 세상을 향한 질문인 동시에 나를 향한 거울이 되었다. 내 마음과 머릿속이 이미 낡은 고집과 편견으로 가득 차 있어서 새로운 지식이나 가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내심 반성해 보았다. 이제는 해묵은 사고를 깨끗하게 비워내고, 다가올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임을 깨닫는다💡<br>"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기후 위기와 AI 혁명 같은 인류 공동의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할 것인가. 아니면 더 넓은 공존과 연대의 길로 나아갈 것인가? 그 미래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p.223)<br>피 흘리는 희생 속에 피어난 혁명, 그리고 잔혹하고 무시무시한 권력의 민낯을 드러내는 전쟁은 세계사에 빠질 수 없는 주제다. 저자는 서양사 끄트머리에서 역사는 끊임없이 되풀이되며, 그 흐름 속에서 우리가 우려와 기회를 동시에 포착해야 한다고 말한다.💡<br>《최소한의 세계사》는 단순히 과거의 연도를 외우기 위한 책이 아니다. 인류의 발자취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속에서 길어 올린 지혜를 나침반 삼아 ‘오늘의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알려주는 참으로 고마운 인생 지침서다.📚<br>🔖추천합니다!시험공부용 세계사에서 벗어나,&nbsp;기억에 남는 진짜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학생들✍️<br>역사 속 오래된 진리를 발견하고,&nbsp;나아가 내면을 정리하며 깊은 혜안을 얻고 싶은 직장인👀<br>급변하는 세상 속 미래에 대한&nbsp;삶의 방향성을 과거의 발자취에서 찾고 싶은 모든 사람🙌🏻<br>6천 년 동서양 역사의 흐름을 꿰뚫는 《최소한의 세계사》지은이 이다지펴낸이 임경진, 권영선펴낸곳 (주)프런트페이지 <br>*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4/78/cover150/k43213850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47802</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방대한 지식 아카이브, AI 전문 백과사전📚 - [AI 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 - 베라 루빈, 젠슨 황 스토리부터 양자 컴퓨팅, 피지컬 AI, 헬스케어 AI, 중국 6대 AI 호랑이들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93100</link><pubDate>Sat, 23 May 2026 16: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931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858&TPaperId=172931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7/10/coveroff/k3421378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858&TPaperId=172931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 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 - 베라 루빈, 젠슨 황 스토리부터 양자 컴퓨팅, 피지컬 AI, 헬스케어 AI, 중국 6대 AI 호랑이들까지</a><br/>이영호.우혜경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6년 04월<br/></td></tr></table><br/>AI가 태동하고 진화하는 한복판에 서있는 지금,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이해하고, 공존해야 하는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하는 시점이다.🌐<br>AI 교양서를 펼쳐든 순간, 문득 백과사전을 떠올렸다.📚<br>왜 였을까? 우리는 궁금한 무언가가 생기면 책을 넘기거나,인터넷에 검색을 하거나, 생성형 AI에게 질문을 하여, 내가 원했던 답을 찾아낸다.<br>즉, 방대한 지식을 담는 그릇이 종이에서 디지털로, 그리고 검색 엔진으로 변화를 겪으면서 '백과사전'의 형태를 바꾸었을 뿐, 지금의 생성형 AI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 셈이니까.💡📚👨‍💻<br>AI교양서는 만약 세상의 모든 인공지능이 사라지고 오직 책으로만 AI라는 존재를 소개해야 한다면 "AI는 뭐야?"🔍라는 질문에 가장 훌륭한 답변이 되어줄 책이다.&nbsp;<br>책은 카테고리별로 AI 원리와 진화, 응용, 전문 AI, 윤리와 철학, 생성형 AI까지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내가 필요한 정보만 쏙쏙 뽑아 읽기 좋은 그야말로 최고의 AI 백과사전이다. 특히 AI와 관련된 꼭 필요한 핵심만 전달해, 나 같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br>"모든 AI철학적 논의는 결국 AI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nbsp;'우리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인간 스스로에 대한 성찰임을 강조합니다."(p334)📝<br>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기존 금융법과 맞지 않아, 수많은 사각지대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응하는 법들을 단계적으로 제정해왔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세계 두 번째로 AI 기본법이 제정되었다. 그럼에도 사회에서는 AI의 진화와 공존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끝부분에 등장하는 윤리와 철학 부분도 꽤나 인상깊었다.<br>현재 우리의 생체 정보뿐만 아니라, 온라인 활동 기록 등 모든 정보가 디지털에 기록된다. 신원 도용이나 데이터 위조의 위험이 커지게 되면 내가 나임을 증명하고 보호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고 한다.&nbsp;<br>요즘 스레드에서 핫한 생성형 AI와 지금까지의 대화를 바탕으로 AI가 생각하는 나를 이미지로 생성해달라고 해보았다. 사진 속에 '나'는 꽤나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면과 닮기도 했지만, 새삼 이질적이게도 느껴졌다.📸<br>내가 아닌데 내 모습을 닮아 있는 저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심오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좋은 시간이었다.👀&nbsp;이렇듯 인공지능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스스로 더 나은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존재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AI와의 공존이 필요한 지금, 우리는 오히려 태초에 인간이 탄생했을 때 가졌던 본질적인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br>🤖추천AI의 개념과 원리부터 윤리적 문제까지 핵심만 골라 쉽고 빠르게 찾아 읽고 싶은 비전공자 및 일반 독자💡미래 세대에게 AI를 올바르고 쉽게 가르쳐야 하는 교육자와 AI관련&nbsp;토론·면접·논술을 준비하며 생각의 틀을 잡고 싶은 학생🎓급변하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 AI의 활용법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과 윤리적 공존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은 사람💬<br>#비제이퍼블릭 #AI교양서 #인공지능 #생성형AI #경제전망&nbsp;<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br>&lt;&lt;AI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gt;&gt;베라 루빈, 젠슨 황 스토리부터&nbsp;양자 컴퓨팅, 피지컬 AI, 헬스케어 AI, 중국 6대 AI호랑이들까지&nbsp;지은이 이영호, 우혜경펴낸이 김범준발행처 (주)비제이퍼블릭&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7/10/cover150/k3421378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671021</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늘한 긴장감과 따뜻한 여운이 공존하는 달콤 살벌한 로맨스 스릴러🍿 -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86227</link><pubDate>Tue, 19 May 2026 20: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862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2862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off/k1521385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2862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요일에 잊힌 사람들</a><br/>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프랑스 소설가 발레리 페랭의 작품인 &lt;일요일에 잊힌 사람들&gt;은 간결하면서도 뛰어난 묘사로,&nbsp;마치 눈앞에 영상이 그려지듯 섬세하게 사랑 이야기를 전달한다.시작은 분명 잔잔한 감성 소설인 줄 알고, 책장을 펼쳤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 3시에 비밀을 추적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br>💌사랑은 기억의 기록이다.<br>"클로드의 목요일은 다른 요일들과 똑같아졌다. 날이 좋든, 비가 오든, 그에겐 이제 아무 상관 없었다. 서랍 속에 오래도록 간직되었던 유리잔도 어느 날 설거지통에 들어갔다가 선반의 다른 유리잔들과 섞였다."(p.289)<br>주인공 쥐스틴은 노인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노트에 기록한다. 요양원에 있는 엘렌은 자주 잊고 같은 말을 반복하지만, 뤼시앵과 함께했던 순간을 이야기할 때만큼은 눈빛이 또렷해진다. 사랑은 나이가 들어도 시간의 물리적 법칙을 깨부수는 유일한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사람이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누군가의 인생에 들어가 함께 역사를 만든다.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나는 항상 빛나는 순간으로 영원히 살아 숨 쉬게 된다. 타인의 연애는 나이를 떠나 언제나 설레고 간질거리며, 눈길이 가는 주제다. 얼마나 재미있던지 주말 오후 내내 쥐스틴이 되어 엘렌의 사랑 속으로 푹 빠져있었다.<br>매번 사랑이 문제다. 그놈의 사랑이.<br>에드나와 함께한 시몽의 사랑이, 클로드의 목요일 사랑이, 엘렌과 뤼시앵이 마주한 사랑이, 이 모든 사랑이 과연 비극적인 서사라고만 단정 지을 수 있을까.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고 한들 이미 시작된 뜨거운 사랑은 불가항력적이고, 무자비하기에, 그 일방적인 면만을 비난할 수는 없다.<br>🤫쥐스틴의 명랑함 속 숨겨진 비밀 <br>"할아버지를 바라보며, 나는 우리가 왜 사랑에 빠지고 마는지 자문한다. 그토록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는 내가, 사랑이란 어떤 이유나 논리로도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내가 말이다." p.279<br>소설은 쥐스틴이 전하는 엘렌의 사랑 이야기 외에도, 그녀의 부모가 겪은 비극적인 사고를 함께 파헤쳐간다. 망각 속에 묻힐 뻔한 비극적인 순간들이, 쥐스틴의 손을 통해 다시 세상 밖으로 숨을 쉬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nbsp;<br>한 가족을 파멸로 이끈 사고의 이면, 침묵 속에 숨겨둔 비밀에는 파괴적이고 괴물 같은 사랑의 또 다른 얼굴이 숨어 있었다. 아름답고 영원한 로맨스와 파괴적이고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정교하게 교차한다.<br>소설 속에 등장하는 '새'🪽와 '파란색'💙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에 흔들림 없이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어 준다. 책을 덮는 순간까지 지중해 바다 위를 유유히 날아오르는 갈매기, 잔잔하게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귓가에 머무는 듯한 여운이 남는다. <br>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랑이 가장 벅차고 감동적일 수 있음을, 그리고 어떤 사랑은 남아 있는 사람에게 영원한 고통을 불러올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br>진짜 사랑의 의미를 찾고 싶은 스토리 수집가들🫰❤️🫰엉켜버린 지독한 사랑의 파국을 느껴보고 싶은 독자들 모두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br><br>&lt;일요일에 잊힌 사람들&gt; 지은이 발레리 페랭 옮긴이 장소미출판사 엘리 <br>#일요일에잊힌사람들 #발레리페랭 #엘리출판사 #가제본 #신간추천 <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150/k15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605</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광활한 고독 속에서 건져 올린 가장 시적인 위로 - [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84561</link><pubDate>Mon, 18 May 2026 2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845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7100&TPaperId=172845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6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7100&TPaperId=172845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a><br/>우주플리즈 지음 / 모티브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몇 달 전,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관측하기 위해 새벽에 유튜브 라이브를 켜두고 열심히 하트와 소원을 남긴 적이 있다. <br>🌌스크린 가득 쏟아져 내리는 별똥별들의 향연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평소에는 찾기 힘든 완벽한 낭만에 잔잔히 물들 수 있었다.<br>별똥별이 남기는 긴 꼬리의 여운에는 어쩐지 사람들이 쏘아 올린 간절한 소원들이 가득 담겨있는 것만 같았다.<br>낭만을 가득 머금은 이 별똥별🌠들은 대체 어디에서 온 걸까?<br>☄️"우리가 밤하늘에서 경이롭게 바라보는 혜성의 눈부신 꼬리는, 사실 저 아득하고 차가운 태양계의 변방에서 날아온 얼음 파편들이 자신의 몸을 녹여가며 전하는 태고의 인사다."💫 p.150<br>태양계의 가장자리, 왜소행성으로 분류된 명왕성은 얼음 천체들의 띠인 '카이퍼 벨트'에 위치한다.&nbsp;이곳은 우주의 각종 버려진 쓰레기들이 모여 있는 우주의 폐기장이자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진 단주기 혜성들의 고향이다.🪐<br>명왕성이 혼돈의 얼음 고리에 속한 수많은 부스러기 중 단지 큰 덩치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은 처음엔 신기하면서도 놀라웠지만, 한편으론 행성의 지위를 잃은 명왕성에 대해 인간의 잣대로 우주를 그려내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했다.<br>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우주는 때로는 경이로우면서도, 끝없는 공허한 공간은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여기서 이 책의 저자 우주 플리즈는 차가운 우주에서 발견한 따뜻한 감성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br>"지난 수천 년간 인류가 쌓아 올린 눈부신 예술과 과학, 피 흘리며 쟁취했던 자유와 평화의 서사가 저 작은 참깨 한 알 속에 빈틈없이 들어차 있다." p.42<br><br>저자는 이해가 쉽도록 지구와 화성의 사진을 삽입해 직관적으로 크기를 가늠하게 한다. 나아가 "참깨 한 알 위의 삶"이라 우주 안의 지구를 표현하는 대목에 이르면, 단순히 딱딱한 천문학적 지식만을 나열하는 과학 서적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br>💥암흑 물질과 냉혹한 진공으로 가득 찬 거대한 우주 속에서, 유독 지구만이 생명의 온기를 품은 '유일한 별'이 되었다는 사실은 거대한 우연이자 기적 같은 운명이다. 결국 우리가 발을 디딘 이 지구라는 공간이 한층 더 소중하게 다가왔다.<br>아마도 아직은 지구만큼 완벽한 생명의 요람을 찾아내지 못했으니, 인류가 끊임없이 우주를 탐사하는 이유도 결국 이 유일무이한 존재인 '지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지켜내기 위함이 아닐까.🌏🔭👽<br>캄캄한 우주 속에서 나의 존재가 한없이 작게 느껴져 다정한 위로가 필요할 때, 혹은 매일의 건조한 일상에 서서 푸른 낭만을 잃어버렸을 때 언제든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br>🚀추천🚀거대한 우주에서 근원적 포근함을 만날 사람👥새벽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어본 적 있는 낭만주의자🫶🏻이성적인 과학과 감성적인 문학을 모두 사랑하는 독자✍️<br>광활한 우주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가장 따뜻한 문장들이 여기 담겨 있다.🎇<br><br> <br>&lt;&lt;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gt;&gt;지은이 우주플리즈기획,편집 조영훈펴낸곳 모티브<br>#우주서평단 #모티브 #우주플리즈 #이토록시적인과학당신을위한최소한의우주 #별똥별<br>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 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6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83</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부처님이 가만히 말을 걸어왔다. ˝괜찮다고, 너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 [이제서야 이해되는 법화경 - 단숨에 읽히고 즐겁게 깨치는 원영 스님의 법화경]</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81979</link><pubDate>Sun, 17 May 2026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819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713&TPaperId=172819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2/2/coveroff/k6221387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713&TPaperId=172819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제서야 이해되는 법화경 - 단숨에 읽히고 즐겁게 깨치는 원영 스님의 법화경</a><br/>원영 지음 / 불광출판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그럴 때가 있다.&nbsp;늦잠, 차 키 분실, 서류 누락으로 상사에게 처절하게 깨지며 무엇 하나 내 뜻대로 되지 않던 날. 🚨<br>몸도 마음도 부서진 채, '세상이 날 거부하고 있나…!'싶을 만큼 서러운 하루 끝에서, "글은 무슨 글이야."라며 신경질적으로 펜을 던져두고 홀로 자존감을 갉아먹고 있을 때, 부처님이 가만히 말을 걸어왔다.<br>✨"괜찮다고, 너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br>책 속 &lt;&lt;법화경&gt;&gt;에는 위축된 마음에 자신감과 능력 향상 스킬을 발동시키는 부처님의 흥미진진한 '썰'이 가득하다. 여기에 저자인 원영 스님의 재치 있는 일화와 입담이 덧붙여지니, '비유 천재'라는 말은 어쩌면 부처님이 아니라 스님 자신을 일컫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br>그로 인해서 경전이라는 거창하고 딱딱한 문턱을 넘어, 오랜만에 재미난 이야기 한 편을 만난 것처럼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br>바야흐로 '비교 지옥'의 시대. 화면 속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한 삶은 볼품없는 나와 끊임없이 대조되고, SNS에 올려오는 좋은 차와 집 사진은 깊은 박탈감을 안겨준다. 한 사람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기보다 눈앞의 빛나는 물질에만 현혹되는 세상. 그 눈부신 허상 속에서 우리는 자꾸만 초라해진 자존감을 껴안고 살아간다.<br>놀랍게도 &lt;&lt;법화경&gt;&gt;이 던지는 문제의식과 지금 현대 사회가 보여주는 허상은 똑 닮아있다. 과거 부처님의 교리가 지나치게 전문화되어 일반 대중이 구원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던 시기,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라는 간절한 열망을 담아 탄생한 경전이 바로 &lt;&lt;법화경&gt;&gt;이기 때문이다. 💡<br>🪷"인생길은 여러 갈래다. 그러나 살아 있는 존재는 모두 죽음으로 향하는 길 위에 있다. 어차피 도착지는 같다. 하지만 어떻게든 결실을 얻으려면 우리의 집착은, 끊임없이 밀려드는 거센 파도와 스스로 불러온 운명의 매질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도전을 이어간다." -제7장 화성 유품<br>내 뜻대로 되지 않는 날, 남과의 비교로 지쳐버린 날, 부처님은 그런 우리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속삭인다 <br>"쉬었다 가도 괜찮아, 대신 포기하지만 마."💪🏻<br>부처님은 지친 중생에게는 달콤한 임시 휴식처인 '화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다. 잠시 멈추어 서서 숨을 고르게 한 뒤, 궁극의 보물섬인 '일불승의 경지', 즉 너희가 모두 본래 완전한 부처라는 진짜 목적지를 향해 가도록 등을 토닥이신다.<br>특히 우리가 살면서 겪는 소소한 성공과 실패, 도리어 방황하는 그 순간조차 목적지로 가는 중요한 과정임을 일깨워주는 대목이 인상 깊다.🧘‍♀️<br>모든 방황이 결국은 조금씩 회복하고, 성장해 가는 '지혜로운 방편'임을 말해주는 부분에서 지치고 낙담한 사람들은 다시 일으켜 세우는 부처님의 위대한 교육법에 깊이 감탄하게 된다.<br>&lt;&lt;법화경&gt;&gt;은&nbsp;부처가 되고 싶은 자에게는 언제든 부처가 될 수 있음을 지지해 주고, 인생의 다른 목표를 잡고 나아가는 힘에 대해서도 든든하게 응원을 건네는 책이다. <br>👣책을 덮고 무작정 길을 걷는다. 목적지 없는 걷기는 참 오랜만이다. 한가로이, 천천히 내 속도를 가지고 걸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새삼 감사하게 다가온다. <br>그동안 매번 타인의 속도에 보폭을 조절하거나, 남들보다 일찍 도착하기 위해 속도전을 펼치느라 쓸데없는 불안에 사로잡혀 살았다. 생각해 보면 다 저마다의 때가 있는 법인데, 뭐가 그렇게 조급했을까. <br>뒤를 돌아보니 땀을 뻘뻘 흘리며 위태롭게 뛰어오던 딱한 중생 하나가 보인다. 그래, 바로 어제의 나였다. 이제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조금 더 내 속도에 맞게 천천히 걸어도 괜찮겠다.🌟<br><br><br>🎯이런 분들께 추천해요.<br>원영 스님이 들려주는 다정하고 재치 있는 &lt;&lt;법화경&gt;&gt;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사람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인생의 길 이에서 조급하게 방황하고 있는 사람👣굳어버린 마음을 녹여줄 부처님의 따뜻한 가르침을 필사하고 싶은 사람✍️<br>#이제서야이해되는법화경 #원영스님 #불교 #법화경 #불교입문#마음챙김 #도파민디톡스 #필사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경전필사<br><br>&lt;&lt;이제서야 이해되는 법화경&gt;&gt;단숨에 읽히고 즐겁게 깨치는 원영 스님의 법화경 지은이 원영발행인 박상근펴낸곳 불광출판사<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2/2/cover150/k6221387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020242</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초록이 주는 위로,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시간🌿 - [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 -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77551</link><pubDate>Fri, 15 May 2026 07: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775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5501&TPaperId=172775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1/87/coveroff/89464755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75501&TPaperId=172775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 -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a><br/>김현호 지음 / 샘터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천천히 자라나는 잎을 지켜보는 시간은 조금 지루하지만, 참 애틋하다. 식물 죽이기에 일가견이 있던 내게도 유일하게 함께하는 "스노우 사파이어"🪴라는 식물 친구가 있다. 승진 선물로 받은 작고 소중했던 이 친구는 혼자서도 무럭무럭 자라더니, 어느새 조그마한 생명체를 만들었다. <br>그의 자손들은 화분 갈이를 통해 집안 곳곳 초록빛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 작은 생명이 주는 생동감은 사람이 주는 위로보다 큰 힘이 될 때가 많다.<br>&lt;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gt;는 저자가 퇴직 후 시골에서 정원을 가꾸며 제2의 인생을 살아내는 소박하지만,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집이다. <br>🏡본인이 정원에서 공을 들여 키운 식물을 소개하면서, 더불어 저자 본인이 심리대학원에서 내담자들과 나누었던 대화를 복기한다. 과거 내담자에게 건넸던 말들에 대한 반성 어린 자기 고백을 조심스레 꺼내 놓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br>기술이 발전하고 AI가 만든 콘텐츠가 넘쳐날수록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진짜 사람 냄새"가 나는 콘텐츠를 갈구하는 것 같다. <br>브이로그, 에세이 등등…. 타인이 보내는 소박한 일상을 보며, 저런 평범한 순간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느낀다.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던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내가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정원 가꾸기"라는 심리적 충족감을 채우고, 그의 인생에 공감하게 되는 순간을 즐긴다.<br>"꽃은 잎을 평생 본 적 없지만 잎이 남긴 생명의 유산을 먹고 피어난 셈이다. 사람의 삶이라고 다르지 않을 터. 나의 삶에는 앞서간 사람들의 기운이 얼마나 배어 있을까."🌱<br>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봄에 잎이 먼저 돋아나 무성하게 자라다가, 초여름인 6~7월쯤 잎이 완전히 말라 죽은 뒤에야 비로소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운다. 저자가 상사화를 인생에 빗대어 표현한 문장에 잠시 멈추었다. 내가 과거 남에게 도움받은 일,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했다. 이 사소한 기억의 파편은 덩그러니 스크린에 빠져서 기계처럼 일에만 집중하던 마음에 따뜻한 불씨를 지펴주었다.💚<br>🔅"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며, 오직 변한다는 사실만이 유일한 진리"<br>회색 콘크리트 숲에 갇힌 직장인들은 모니터 너머의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쉼 없이 키보드를 두드린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안락한 은퇴를 위해, 그리고 타인의 시선 속에 '잘 사는 삶'으로 박제되기 위해.나 역시 그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 매 순간 필사적으로 바쁘게 삶을 채워가려고 아등바등 살고 있다.<br>저자의 화려한 정원 한가운데 핀 불두화가 전하는 "비어 있기에 다시 채울 수 있다.✨" 담백한 가르침을 건넨다. 이따금 식물을 바라보며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내 보자.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현재에 머무는 감각에 오롯이 집중해 보는 것이다.<br>요즘 식집사라는 말이 유행한다. 왜 많은 이들이 반려 식물에 열광할까? 단순히 예뻐서라기보다, 초록이 주는 다정한 힘 때문이라 생각한다. <br>🌹정원 속 꽃 하나 그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그냥 우연히 지나쳐왔던, 따스하고 다정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이 스며든 저자의 문장은 일상에 지쳐있던 모든 이를 다독여 줄 것이다.<br>쉼표 없는 일상에서 힐링이 간절한 사람🧘‍♀️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 속에서 인생을 배워볼 사람🌳초록 식물과 함께 교감하는 모든 식물 애호가님💚<br>당신의 마음 정원에도 꽃 하나, 다정한 문장 한 줄을 담아가길 바란다.🌸<br><br>#꽃을보다마음을듣다 #에세이추천 #샘터 #에세이 #식집사#마음챙김 #플랜테리어 #힐링도서 #정원가꾸기 #초록색효능<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br>&lt;&lt;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gt;&gt;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 지은이 김현호펴낸이 김성구펴낸곳 (주)샘터사<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1/87/cover150/89464755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18709</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이라는 외국어 앞에서 번역기가 먹통이 된 당신에게 - [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75490</link><pubDate>Thu, 14 May 2026 07: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754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7319&TPaperId=172754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6/47/coveroff/k0921373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7319&TPaperId=172754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카페에서 글을 쓰는 지금, 우연히 옆 테이블 대학생들의 이별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눈은 모니터를 향해 있지만 귀는 자연스레 그들의 이야기에 머물렀다. <br>한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이런 점은 나랑 안 맞았어.', '나를 알아가는 단계였어'라고 쿨하게 말하는 모습이라니. 놀랍기도 하고, 둘이 시작한 사랑이 결국 다시 '나'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본의 아니게 직관하게 되었다.<br>누가 좋더라, 뭐가 옳다더라, 결혼은 이래야 한다더라 하는 말들만 무성할 뿐.💍<br>우리는 사랑을 참 중요하게 여기지만, 정작 사랑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모른 채 살아간다.<br>&lt;&lt;세계 척학 전집_ 사랑은 오해다.&gt;&gt;의 저자 이클립스는 여러 학자의 사랑론을 사랑의 서사 단계에 맞춰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다양한 학자들이 정의한 사랑의 단면을 함께 살피니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로웠다.<br>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저마다 다양한 대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 사람과의 사랑을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음, 글쎄. 그냥 잘 지내는 거지."라며 얼버무린다. <br>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이란 결국 스파크 튀는 두근거림이 아니라 '끈기 있는 번역'✨에 가깝다고 말한다.<br>"사랑은 도달하는 곳이 아니라 매일 다시 서는 자리다."<br>에리히 프롬의 사랑은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실패하고 잃으면서도 매일 다시 시작하고 반복하면서 익힌다고 말한다. 재미있게도 프롬은 세 번째 결혼을 통해 자신의 "사랑 연습"에 대한 통찰을 보여 주기에 그의 말이 더욱 믿음직하게 다가왔다.<br>무소음 언팔로우를 하거나 조용히 사진을 삭제하며 관계를 빠르게 종결짓는 시대다.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우면 관계를 바로 차단하고, 더 나은 가능성을 가진 상대를 찾아 나선다. <br>모든 것이 액체처럼 유동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종결이 아닌 서로 눈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힘이라고 말하는 지그문트 바우만이 전해주는 액체가 아닌 "고체 사랑♥️"은 묵직하면서도 나에겐 큰 울림을 가져왔다. <br>나는 짜증 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모든 감정을 한 단어로 뭉뚱그리면 진짜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공격 뒤에는 상대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왜 그랬어?"라는 날 선 판단보다 "어떻게 하고 싶어?"라는 부탁으로 번역하는 순간, 싸움은 비로소 대화의 장으로 변한다.<br>우리는 연인 관계에서 결국 피해자, 가해자, 구원자의 새 의자를 앉아 연기하면서, 의자를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는 지혜를 알려주는 카프만은 싸움의 내용을 따지기보다 "언어 전환 버튼🔆"을 활성화하라고 조언한다. <br>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도 사랑하는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결국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된다.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조리 있게 말하고, 상대의 실망까지도 지혜롭게 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알랭 드 보통의 가르침처럼, <br>설렘이라는 폭죽이 꺼진 뒤 잔잔한 호수처럼 곁에 맴도는 안정감의 가치를 아는 것. 부재할 때 비로소 그 강렬함을 깨닫지 않도록, 우리는 사랑을 갈고 닦아야 한다.<br>사랑꾼인 척 펼쳤던 &lt;&lt;세계 척학 전집: 사랑은 오해다.&gt;&gt;는 책장 가운데에 두고 오래 볼 내 인생 책이 되었다. 상대에 대한 환상을 깨고 현실에서 건강한 사랑을 이어가도록 돕는 소중한 이 책은, 비단 연인 관계를 넘어 사랑이 포함된 모든 인간관계의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br>사랑하는 사람의 언어를 번역하고 싶어 답답한 분😶상대 언어 번역기가 먹통이 되어 이별을 맞이하는 사람💦깊이가 남다른 '사랑'에 대한 통찰을 즐기고 싶은 사람💡<br>그대들의 사랑을 응원하며, 강력히 추천해 본다...❣️<br>&lt;&lt;세계척학전집 사랑은 오해다.&gt;&gt;지은이 이클립스기획편집 조영훈디자인 김지혜펴낸곳 모티브 <br>#우주서평단 #모티브 #이클립스 #세계척학전집_사랑은오해다 #사랑글귀@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 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6/47/cover150/k0921373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64772</link></image></item><item><author>모감주</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 모든 감각을 깨우는 기억의 공간, &amp;lt;&amp;lt;무비랜드 메이킹 북&amp;gt;&amp;gt; - [무비랜드 메이킹북 - 매일의 일을 만드는 여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70434</link><pubDate>Mon, 11 May 2026 16: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ogamjoo_1/172704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659&TPaperId=172704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69/coveroff/k23213765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659&TPaperId=172704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비랜드 메이킹북 - 매일의 일을 만드는 여정</a><br/>소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누구나 마음속에 타인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꿈' 하나쯤 품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아주 천천히 그 꿈을 현실로 끄집어내거나, 누군가는 그저 마음 한편에 고이 모셔둔 채 평생을 그리워만 한다. &lt;&lt;무비랜드 메이킹 북&gt;&gt;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성수동 '무비랜드'라는 공간이 탄생하기까지의 집요한 여정을 담고 있다.<br>"그래서 결과가 어때?"라고 묻는 결과 지향 주의자들에게 근사한 미소로 답하듯, 이곳이 제안하는 영화적 경험의 확장은 이미 많은 이들의 삶에 스며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br><br>💥취향이 곧 정체성이 되는 시대<br>단순히 평면적인 스크린에 만족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면서도 뻔한 건 거부하고, 오직 나만의 결을 담아내길 원하는 독특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br>문득 작년 연말 서울에서 마주한 공연이 생각났다. 관람객이 극 일부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이었는데,<br>끝나자마자 홀린 듯 N차 관람을 예약했었다. 처음 느낀 그 감정 충격이 어찌나 컸던지,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덕후처럼 전시 이야기를 쏟아내곤 했다.<br><br>🧸감정의 무덤에서 건져 올린 기념품<br>두 시간 남짓한 상영 시간 속에서 우리가 포착하는 슬픔과 환희의 지점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스크린을 통해 절절하게 느낀 감정을 온전히 담아올 곳이 없어 막막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가지고 있지 않은가…!나처럼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허우적대는 이들에게 무비랜드의 기념품점은 더없이 반가운 존재다.<br>또한, 공간 곳곳에 배치된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아이템들은 관람자의 경험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든다. "영화 보러 갔다가 사진만 왕창 찍고 왔다"라는 후기들이 이곳이 단순한 상영관 그 이상임을 증명한다.<br><br>✨처절한 고뇌가 빚어낸 '느좋' 공간<br>새로운 감각을 찾아 헤매는 방랑자들에게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의외로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br>어쩌면 우리는 언어로 다 담아내기 힘든 감각의 총 집합체를 갈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br><br>그렇다면 이런 공간은 도대체 어떻게 태어나는 걸까.<br><br>호기심 끝에 마주한 진실은 처절한 실패와 끊임없는 고뇌, 그리고 팀원들의 지난 노고가 곳곳에 스며있었다. 세상에, 한순간에 뚝딱 만들어지는 '느낌 좋은 공간'은 절대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성공이라는 결과에만 매몰되기보다, 기획 의도부터 설계 디자인까지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창작의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br><br>환한 조명 아래 매혹적인 결과물 뒤엔, 자신을 다 바친 사람들의 어둠이 깔려 있다. 우연히 만들어진 디자인은 없었고, 모든 것이 처절한 노력의 산물임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순탄치 않은 과정을 지나 목표 언저리에 도달했을 때 느껴지는 그 벅찬 가슴은 떠올리며, 메이킹 북이 전하는 내용은 우리에게 결과 그 이상의 가치를 속삭인다.<br><br>모두가 성공과 실패라는 두 갈래 길 앞에서 점을 칠 때, 이 책은 꿈이 실현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게 해주고,<br>나아가 내 마음속 뜨거운 꿈을 향해 도전자의 시선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br><br>이런 분들께 &lt;&lt;무비랜드&gt;&gt;를 추천한다👀<br>🌟실패 없는 큐레이션과 압도적인 시각 경험을 원하는 사람<br>💡나만의 취향 가득 영화 공간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br>🔥 다채로운 굿즈와 다양한 영화 관련 이벤트를 풀코스로 즐기고 싶은 사람<br><br>#무비랜드메이킹북 #무비랜드 #모빌스그룹 #큐레이션극장 #위즈덤하우스<br><br>*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lt;&lt; 무비랜드 메이킹북 : 매일의 일을 만드는 여정&gt;&gt;<br>지은이 소호SOHO<br>펴낸이 최순영<br>펴낸곳 (주)위즈덤하우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69/cover150/k23213765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4699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