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책과 고양이와 나  (하이드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아름다움 안에서 걷기를/하루종일 걷기를/다음 계절까지 걷기를 - 나바호族의 기도-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15 Jul 2026 22:51:21 +0900</lastBuildDate><image><title>하이드</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80166123285431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하이드</description></image><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읽고, 달리고, 읽고 </category><title>페이퍼 좀 자주 써야지 생각할 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86970</link><pubDate>Sun, 12 Jul 2026 09: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86970</guid><description><![CDATA[페이퍼 좀 자주 써야지 생각할 때, 바로 써야 한다. 오늘 아침에도 세 번쯤 생각했는데, 세 번째야 페이퍼 열었다.&nbsp;평소에도 늘 생각한다. 페이퍼 좀 써야지. 라는 생각이 들 때 뭐라도 쓰기.&nbsp;<br>본격 열대야 시작. 태풍이 지나갔다더니, 바람이 많이 불고, 습하고. 에어컨 켜는 시간이 늘었다.&nbsp;<br>4월 말에 어깨 부상 당하고, 한 달 반쯤 쉬고, 이제 재활 들어간다. 별 거는 아니고, 그냥 팔을 내리고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거부터 시작. 하루 세 번 하라고 해서 자꾸 까먹는다. 책 읽다 말고 어깨 내려서 앞 뒤로 왔다갔다 하고, 빙글빙글 돌려도 보고 있다.&nbsp;<br>영어책 읽기 모임 1기 마치고 1.5기와 2기 다시 듣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지난 주부터 시작. 2기는 세 번째 책을 읽고 있다. verse novel 로 Odder 를 읽고 있는데, 어려워 하는 사람들 있어서 벌스 노블 읽기 가이드를 좀 해야 할 것같다. 1.5기 첫 책은 A Rover's Story 이다. 글도 이야기도 아름답고, 로봇의 저널과 아이의 편지로 이어지는 스토리라서 형식도 읽기 좋다. 역시 잘 골랐어. SF는 항상 더 생각하게 한다. 읽다 자주 멈춘다.&nbsp;<br>11월부터, 혹은 스레드 1,000명 팔로워 되면 (과연.. 지금 200여명이다.) 영어책읽기 모임 3기 시작하려고 한다. 3기는 세 팀으로 시작한다. 각 팀의 인원은 적어지겠지만, 3기 새로 시작하는 홈리딩 두 팀도 잘 런칭할 수 있기를.&nbsp;<br>낭독 모임 하고 있다. 다 미국 사는 사람들이라 오전에 마무리 인사하며 '좋은 밤 되세요' 라고 인사한다. 근데, 나는 한국 사니깐, 누군가는 '좋은 하루 되세요' 할 법도 한데 말이다. 나라면, 그렇게 해줬을거야. 여튼, let them 을 반 넘게 읽었다. 낭독 모임이다보니, 진도가 빠르다.&nbsp;<br>내가 정한 책 아니고, 인원 6명도 불안하다. 한 달만에 참가자 반토막 남. 시작 전부터 예상했듯이. 이거 끝나면 낭독모임 새로 만들려고 주절주절 했는데, 한 분이 삐삐쳐달라길래, 바로 새로 만들었다. 선착순 받았는데, 하루 만에 나 포함 10명 모집. 참가비도 다 받았고, 참석률 3회 이상이면 참가비 웨이브 하는 식의 패널티인지 인센티브인지를 만들었다. 책 한 권 끝나면 출석왕 뽑기로 했다. 1위 5만원, 2위 3만원 교보 상품권( 카톡에서 선물하기 제일 편함) 1위는 당근 나지. 하하 만원 패널티가 출석률을 얼마나 유지해줄지 기대된다. 책은 삐삐쳐달라던 분께 고르라고 했고, Wedding People 골라서, 마침 나도 사 두었던 책이라 일사천리로 진행.&nbsp;<br>아침 딥리딩 모임, 이것도 낭독 모임이긴 하지만, 영어 읽고, 우리말 읽는 식이라 하루 두 세 페이지 읽는 식으로 천천히 진도 나간다. Blue Sisters 끝이 보이고, 매컬러스의 Reflections in a Golden Eye 도 끝이 보인다. 이 다음 책들 뭘로 할까. 어떻게 읽든 각각의 장점이 있다. 느리게 읽으며 아주 오래 책 생각을 하게 된다. 하루만에 읽어내는 것과 몇 달에 걸쳐 읽어내는 것은 다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등장인물들이 더 친근하게 여겨진다.&nbsp;<br>영어책 읽기 모임 1기에서 파생된 매 주 일요일의 줌 모임에서 읽는 Correspondent 는 100페이지를 넘겼다. 이거 끝나면, 일요일 모임은 당분간 안 할까 계속할까 생각중. 출석률이 높아서 계속 할까 싶다.&nbsp;<br>전쟁과 평화를 놓은지 좀 되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있다. 프랑스사도 같이 놓았다. 로마노프사는 다 읽었다. 재미있었다. 오늘 한 챕터라도 읽어야지.&nbsp;<br>아침부터 배도 엄청 아프고, 허리도 아파서 낑낑대면서 오늘은 눕독하고, 냥장실이랑 냥밥만 챙기고, 클린하우스만 한 번 다녀오고, 수박 주스랑 함박 버거 먹고, 우거지탕 사둔거 먹어야지. 계획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애드빌 약발 잘 들어서 하나도 안 아파졌다.&nbsp;<br>어제는 친구가 이른 생일선물이라며 보낸 와인들이 잔뜩 도착했다. 와인 보낸다길래, 아무 생각 없이 한 병인 줄 알았는데, 여섯 병이었다. 잠실 살 때 야구 보면서 거의 알콜 중독자처럼 매일 한 병씩 야구 보며 와인 마시던 때가 있었다. 아니, 처럼이 아니겠지. 한 때였고, 많은 중간 시기를 거쳐 지금은 1년에 한 두 병 마신다. 선물 들어오는 것이나 편의점에서 저렴한 만원대 와인으로. 여섯 병이나 들어왔으니, 6년동안 마실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올해 안에는 다 마시겠지 싶다.&nbsp;<br>이상한 날씨. 아니, 날씨는 그냥 날씨인데, 이상하게 느껴지는 날씨. 평생 알던 봄,여름,가을,겨울, 바람, 아침, 저녁이 매 해 다르게 느껴진다. 그제부터 본격 더워졌다. 벌레가 많다. 올해는 유독! 손바닥만한 거미 (농발거미로 좋은 거미래. 손바닥만하지만, 몸은 아주 작다. 한 50원 동전만하려나.) 가 몇 번이나 들어왔고, 내가 보면 잡아서 밖에 놔주는데,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 나와보면, 기다란 다리들만이 기억자로 구부러져 흩어져 있는 걸 종종 본다. 50원짜리만한 몸통을 간절히 찾아보지만, 못 찾을 때가 더 많다.&nbsp;<br>벼룩파리. 주거라 주거! 방충망 간격이 축구장만큼 커 보인다. 방충망 소용 없다. 다 들어와... 작은 전기채를 처음으로 사보았다. 이래 죽이나 저래 죽이나 죽이는 건 같은데, 파파팍 소리 나며 죽으니깐, 뭔가 못할 짓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착실히 채를 휘둘러서 살상률이 높아졌다. 더워도 습해도( 창문 열어두면, 비도 안 오는데, 바람이 통하면서 창문 앞 바닥이 찹찹할 정도로 습기가 집 안으로 침범한다.&nbsp;<br>겨울에도 안 트는 보일러와 에어컨을 콤비로 틀어두고 뽀송하게 지내고 있다. 보일러는 바닥 안 축축할 때까지 30분 정도만.&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712/pimg_63919445045207731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86970</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영어원서</category><title>Wecome to Yesteryear Ranch - [Yesteryear (Paperback, Export Edition)]</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84383</link><pubDate>Fri, 10 Jul 2026 15: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843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4712965&TPaperId=173843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21/86/coveroff/152471296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4712965&TPaperId=173843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Yesteryear (Paperback, Export Edition)</a><br/>Caro Claire Burke / Knopf / 2026년 04월<br/></td></tr></table><br/>모두가 다 이야기하는 바로 그 책, 예스터이어를 읽었다.&nbsp;나 이 책 사랑해, 근데, 안 사랑해. 라는 글이 많아서 뭔소리여, 했는데, 아, 뭔 소리인지 알겠다.&nbsp;뒤에 큰 반전 있다고 하는데, 읽는 내내 반전을 짐작하지는 못했고, 큰 반전이 있다는 말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거 알지만, 이 경우는 그렇지도 않았다.&nbsp;<br>트레드 와이프에 대한 이야기라서 동시성 미쳐버림.&nbsp;인스타그램, 종말론, 트래드와이프, 백래쉬...&nbsp;<br>처음부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계속 재미있었다. 결말 다시 생각해도 흥미로웠다.&nbsp;<br>주인공인 나탈리는 욕 먹으라고 만들어놓은 캐릭터인데, 그렇다보니, 욕하면서도 약간 찜찜하다. 나탈리 주변 캐릭터들이 클리쉐 덩어리들이라서, 장치로만 역할을 한다. 나는 주연이고, 조연이고 캐릭터가 복합적이고 빌런이든 주인공이든 매력과 개성이 있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면에서는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근데, 이걸 아쉽다거나 싫었다거나 말하게 되지는 않는 그런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다.&nbsp;<br>나탈리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고, 남자 할 일, 여자 할 일 따로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더 나아가서 남자는 똑똑하고, 여자는 섬세하고, 뭐 그런 남녀 스테레오 타입을 굳세게 지향한다. 정치인 집안의 케일럽과 만나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하고 보니, 케일럽이 나탈리가 보기에 너무나 한심하고, 케일럽 집안에서 나탈리에게 가장 바보 아들을 떠넘긴거라는 걸 알게 된다. 근데, 이 시기의 케일럽은 멀쩡하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남자면 나가서 일을 하라고 닥달하는 나탈리에게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며, 아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니, 유치원 선생님 하고 싶다고 하는 남자.&nbsp;<br>나탈리는 위에 말했듯, 여자, 남자에 대한 옛날 세계관에 충실하긴 하지만, 똑똑하긴 해서, 겉으로 하는 말과 속으로 하는 말이 늘 다른 것도 재미 포인트다.&nbsp;<br>중간부터는 미스터리가 끼어든다. 두 타임라인이 번갈아 진행되는데, 나탈리가 트레드 와이프 인플루언서로 성공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나탈리가 깨어났더니, 자신의 가족들을 닮은 가짜 가족들, 가짜 케일럽이 있는 곳에 갇혀 있다는 정신 나갈 것 같은 상황. 이런 설정의 생각나는 도메스틱 미스터리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nbsp;<br>오디오로도 들었는데, 나레이터가 너무 잘 한다. 오디오로도 추천.&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21/86/cover150/152471296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218673</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아동 청소년 원서1000</category><title>아기 여우들에게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들 - [Scary Stories for Young Foxes (Paperback) -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57975</link><pubDate>Sat, 27 Jun 2026 1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579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250447&TPaperId=173579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483/73/coveroff/12502504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250447&TPaperId=173579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Scary Stories for Young Foxes (Paperback) -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원서</a><br/>Christian McKay Heidicker / Square Fish / 2021년 08월<br/></td></tr></table><br/>Scary Stories for Young Foxes is harrowing, especially in the first half.&nbsp;<br>I'm the person who always google, "Does the dog, cat, horse, or whatever animal die?" before I start reading. In this story, so many foxes die, and the danger continues almost until the end. I also googled from the very beginning whether the main characters, Mia and Uli, survive.&nbsp;<br>While reading, I kept asking myself What is the value of horror, for me and for children? This is a Newbery Honor book, after all. What on earth is supposed to be good about this?&nbsp;<br>Now I think I understand a little better. After reading it, I became a slightly more resilient reader. I adjusted myself, at least a little, to the cruelty of nature (cruelty from a human perspective) and to the fact that animals die in stories. Strangely, I hardly care when fictional human characters die, but animal deaths are almost unbearable to me. Still, the story somehow seeped into me.&nbsp;<br>The book has a fram narrative: an old storyteller fox tells frightening stories to a group of young foxees. One by one, the young foxes leave because they cannot bear the story anymore. Only one little fox remain until the end, and then discover who the storyteller really is.&nbsp;<br>In the story, Mia is attacked by her own brothers and sisters, and even by a trusted teacher, because of "the yellow", which seems like rabies. When Mia and her mother run away, Mia is captured by the most terrifying villain of all. A human. And not just any human. Beatrix Potter! Mia manages to escape and meets Uli.&nbsp;<br>Uli has a damaged front leg, and becuase of that, his father orders him to be killed. His mother tries to protect him, but when Mr. Scratch. his father discovers him being alive, Uli has to run away, then meet Mia.&nbsp;<br>Their journey is never easy. Nothing is gentle for them. There is always another danger, another loss, another hardship. But they have each other.&nbsp;<br>In the end, this is an incredibly moving story about resilient foxes who are threatend not only by the outside world, but by their own families. It is brutal and frightening, but it is also a story about survival, companionship, and the small, fierce will to keep going.&nbsp;<br><br><br>이렇게 무서운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는게 아니었는데! ㅜㅜ 처음 반은 끝도 없이 힘들어서 호러 소설을 읽으면 좋은 점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모럴은? 계속 검색하며 마음을 다졌다. 나는 뭔 책이든 읽는데 동물 나오면 구글에 죽나요? 검색하는 사람이라고.&nbsp;<br>메인 캐릭터인 미아와 울리가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검색 결과를 보고, 호러 소설의 장점들을 하나씩 꼽아보며, 꾸역꾸역 책을 읽었다. 아이들에게 읽힐건데, 내가 힘들다고 포기하면 안되니깐.&nbsp;<br>끔찍함의 절정은 미아와 미아의 엄마가 도망가다가 엄마가 덫에 걸리고, 엄마를 구하려다 미아가 인간에게 잡히는 부분이었다. 이쯤이면 도망갈 때가 되지 않았나? 이번에는 탈출 성공할 것 같은데? 독자의 기대를 몇 번이나 저버리며 미아는 끓는 솥에 들어가기 직전에 울리를 만난다. 그리고, 울리와 미아의 모험이 시작된다.&nbsp;<br>끝까지 힘들지만, 그래도 둘에게 서로가 있어서 계속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음도 덜 힘들어졌다.&nbsp;아기 여우들, 미아와 울리는 아기 여우들인데, 이 아기 여우들이 험난한 숲에서 살아 남기 위한 여정은 끝까지 험난하다.&nbsp;그리고, 아이들이 그렇듯,살아 남아 성장한다.&nbsp;<br>책은 나이든 이야기꾼 여우가 아기 여우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는 액자식 구성이다. 아기 여우들은 이야기 하나 끝날 때마다 무서워하며 하나씩 집으로 돌아가고, 마지막에는 작은 여우 한 마리만 남는다. 그리고, 이야기꾼 여우의 정체가 밝혀진다.&nbsp;<br>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굉장히 밀도가 높은 쉴(안심할) 틈이 없는 이야기이다. 2026년 뉴베리상의 트렌드는 '상실'과 '슬픔'과 '성장'이다. 아니, 성장이라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감, 멈추지 않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기 여우들 이야기가 뉴베리상을 탔던 해의 주제가 뭔지는 안 찾아봤지만, 이 책 또한 '상실', '슬픔', '나아감' 을 이야기하고 있다. '호러' 가 이야기하는 것이 지금 가장 많이 읽히는 이야기의 주제와 닿아 있다는 것이 묘하다. 요즘 눈에 띄는 해외 어덜트 픽션 트렌드도 '상실'과 '슬픔'과 '나아감'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이게 어린아이든 어린 여우든 어린 것이 아니라면 좀 복잡해진다. 누가 상실을 겪고, 누가 슬픔을 안고 나아가는지. 그렇게 모든 이야기들이 결국 닮아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nbsp;<br>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엊그제 읽은 곰브리치의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에서 진시황이 역사책을 태워버린 것에 대한 챕터를 읽고 나서인 것 같다. 분서갱유를 모든 책을 태웠다고 알고 있었는데, 곰브리치는 '역사책'을 태웠다고 하고, 챕터 제목은 An Enemy of History 였다.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모든 책은 결국 역사책이지 않나. 그 동안 사건 위주의 역사책들을 읽다가 인간 위주의 곰브리치의 역사책을 읽고 있자니, 장르를 넘어 같은 주제를 관통하는 이야기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483/73/cover150/12502504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4837332</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읽고, 달리고, 읽고 </category><title>알라딘 읽기의 계보 2탄 ㅜㅜ </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05335</link><pubDate>Sat, 30 May 2026 08: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05335</guid><description><![CDATA[https://www.aladin.co.kr/bookmap/main.aspx?archive=202602&amp;start=searchBn<br>내 도파민, 아침에 발견하고, 최애 간식 앞의 개처럼 침 나오는거 삼키며, 끝도 없이 나오는 내가 사랑했던 책들의 리스트에 황홀하다. 쉬는 주말 아침에 보게 되다니, 정말 큰 선물이네.&nbsp;<br>그 동안, 지난 수십년동안 인터넷 서점이고, 출판사고, 좋은 기획들 봐왔는데, 이렇게 망치로 머리 치는 기획은 처음이다.&nbsp;어떤 팀에서 기획한건지, 팀 작업이겠지? 기획하면서도 머리 깨지고, 재미있었을 것 같다. 그 바톤, 잘 넘겨 받아서 꼭꼭 씹어읽어보겠습니다.&nbsp;<br>1탄 'AI는 인간을 꿈꾸는가' 도 너무 좋아서 고객센터에 2탄 나오냐고 물어보고, 진짜 얘기 많이 하고,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도 하고, 책 구매도 하고, 아직도 읽을 책들 리스트가 한 책장인데, 2탄 '자기 자신을 쓴다는 것'은 내 장르잖아. 잠이 홀딱 깨서 글 읽고, 책들 보다가 내 그릇을 넘쳐나는 리스트에 일단 뭐 있는지 확인. 소화되는대로 또 봐야지.&nbsp;<br><br><br>이거 이렇게 보고만 넘어가는거 독서모임 중독자로 아쉽다. 근데, 뭔 모임 만들기에는 정말 방대한 양이라 엄두 안 나지만, 어떻게든 정리해서 나한테 쑤셔넣고 싶다. 여기 나온 책들을 모두 거쳐 가고, 재방문하고, 또 가는 단골이고 싶다.&nbsp;<br>3탄의 커밍 쑨까지 도파민 파티네 증말, 배 고팠는데, 배 안 고파짐.&nbsp;<br><br>이번 주말은 5월의 마지막 날을 포함한다. 6월은 월요일이 1일부터 시작하는 달이다.&nbsp;<br>5월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nbsp;달리기하다 부상 당해 정형외과 방문, 생애 첫 미세골절 당첨. 팔 하나를 못 쓰는 생활을 하는 것은, 거의 야생 산토끼를 처음 키우는 것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 반만큼은 생활 전반이 바뀌는 일이었다. 왼팔을 못 쓰는 것에는 서서히 익숙해졌는데, 오른 팔, 어깨, 목, 허리, 허벅지, 종아리, 몸 전체가 다 난리가 남. 그 동안 돌보지 않았던 모든 업보가, 지금이야, 이제는 신경써, 다 돌아온 느낌. 이제 다음 주에 마지막으로 병원 한 번 더 방문하고, 재활 시작할건데, SNS 내 모든 계정들의 북마크가 다 스트레칭으로 채워짐. 달리기도 근력운동도 스트레칭도 꾸준히 해야지.&nbsp;<br>5월은 영어책 읽기 모임 2기 시작해서 1기와 2기 동시에 리드한 달이고,&nbsp;<br>War and Peace 천삼백쪽 넘는 책을 버디리즈로 시작했다. 364챕터인 책을 5월 동안 챕터 30까지 읽었으니, 첫 단추는 끼운 것 같다. 미뤄두던 잃시찾도 다시 시작했다. War and Peace 는 근데, 정말 재미 있어서, 읽기 어렵지 않은데, 잃시찾. 함께 읽는 잃시찾방에 불 다시 키면서 우리가 지금 안 읽으면 평생 잃시찾 다시 읽을까요! 잃시찾 못 읽고 죽는 수가 있어요. 하면서 또 나처럼 미련만만 사람들 다시 일으킴. 나 포함 멤버들은 3,4,5권,7권에 포진되어 있다.&nbsp;<br>전평 읽다보니 나폴레옹 전쟁에 무지한듯하여 주경철의 프랑스사도 전평 읽는 멤버와 같이 시작. 역사책 쭉쭉 읽어내는 선생님이시라 잘 따라가고 있다. 프랑스사는 5월 안에 마무리하고, War and Peace 는 올해 안에 마무리해서&nbsp;2027년 1월에 하루 한챕터씩 1년동안 읽는 War and Peace 독서 모임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이미 동네방네 다 떠들어둠.&nbsp;프랑스사 다 읽고나면, 러시아 제국연구사 읽을 예정이다. (아직 아무 도서관에도 안 들어오고 있.. 비싸서 신청도 못하는데, 수서 담당 선생님께 편지라도 쓸까)&nbsp;<br>6월부터 새로 시작하는 모임은&nbsp;빨간머리 앤 시리즈 영어책 읽기, 이건 두 달에 한 권씩 천천히 읽어나가기로 했다.&nbsp;<br>뉴베리 책 석달 열 권 읽기. 이건 한 주에 한 권씩 읽으려고 계획했는데, 바쁜 멤버와 새 멤버 사이에서 석달 열 권으로 정하고, 근데, 그러다보니, 좀 질질 끌게 되는 것 같아서, 나는 일단 한 주 한 권 페이스 지켜보려고. 5월에 신경 쓸 것들이 많아서 더 더뎠던 것 같기도 해서 다시 잘 추스려서 회고, 정비, 계획 하려 한다.&nbsp;&nbsp;<br>곰브리치 세계사 원서 읽기 모임 시작했다.&nbsp;<br>영어책 낭독모임도 시작했는데, 뭐가 느리고 느려서 6월부터 시작. 미국 사는 분들 하는 모임이라 시차 챙겨야 한다.&nbsp;어쩌다보니, 매 주 3개의 시차를 챙기며 모임을 짜는 사람이 되었..&nbsp;<br>책 읽으면 기록하기도 알라딘 리뷰 부지런히 남기려고 노력했고, 몇 권씩은 늘 밀려 있지만, 산토끼 키우기에 대해 꼭 쓰고 싶어서 리뷰 슬럼프를 뿌셨으니, 주말에 밀린 리뷰들 써보자.&nbsp;<br>셋로그 시작해서 넘 재밌다. 식비식단방과 읽는여자 방이 있다.&nbsp;<br>읽기의 계보에서 시작해서 근황으로 끝났네.&nbsp;이렇게 모아두고보니, 책 부지런히 읽어야겠군.&nbsp;<br>오늘 읽을 책들 읽으면서 읽기의 계보 틈틈히 씹어읽어야지.&nbsp;<br><br><br><br><br><br>이거 시리즈 알라딘에서 세일할 때 2만원대로 샀는데, 이제 읽는다. 지금은 4만원대지만, 책도 예쁘고, 여덟권이니깐 여전히 저렴해!<br><br><br><br><br><br><br><br><br><br><br><br>읽기의 계보도 뭐 만들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네. 시작이라도 해볼까&nbsp;<br>세어보니, 여덟개라서 두 개 더 채워서 열 개 만들까 했더니,&nbsp;<br>아침에 30분씩 읽는거 두 개랑 일요일마다 하는거, 삼 주마다 하는거 빠졌네. 이미 열 두개야. 독서 모임 그만~&nbsp;하지만, 읽기 신청에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30/pimg_780166123513872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05335</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category><title>산토끼를 아십니까?  - [산토끼 키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04368</link><pubDate>Fri, 29 May 2026 18: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3043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034347&TPaperId=173043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8/33/coveroff/k2520343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034347&TPaperId=173043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산토끼 키우기</a><br/>클로이 달튼 지음, 이진 옮김 / 바람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내 독서 버킷 리스트 중 하나는 논픽션 북클럽을 하는 것이다.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 아름다운 책이 논픽션 북클럽의 첫 책이 될 것이다.&nbsp;<br>작년 논픽션 분야에서 상도 많이 탔고,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야생의 산토끼(Hare) 를 키운다는 것이 H is for Hawk (메이블 이야기)랑 비슷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어 미루고 있었다. 좀 힘든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고양이를 키우는 나는 고양이 책을 실용서 외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동물 좋아하지만, 많이 가리는 편이고, 소설을 읽어도, 동물 나오면, 구글에 ㅇㅇ 죽나요? 검색해보는데, ㅇㅇ ㅈ까지만 검색해도 자동완성 되는거보면 나같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nbsp;<br>산토끼 이야기가 특별했던 것은 산토끼가 결국 죽어도 책을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검색해보긴 했다. 안 죽음)&nbsp;<br>어떤 책들은 앞에 한 두장만 읽어도 이거다 싶은 책이 있는데, 이 책 또한 그렇다. 프롤로그만 읽어도, 야생의 아기 산토끼를 향해 달려가는 개 짖는 소리만 들어도 아기 산토끼가 되어 두근두근 두근두근&nbsp;<br>정치 고문이자 외교전문가로 일중독자였던 저자는 세계가 멈췄던 코로나 시기 시골에 지어두었던 자신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길에 노출되어 있는 갓 태어난 산토끼를 마주하게 되고, 순간 그대로 놔둬야할지, 데려가서 봐줘야할지, 안 보이는 수풀 속으로 넣어줘야 할지 고민하다 사람 냄새 묻히면 안 될 것 같아 그대로 두고 온다. 시간이 지나 다시 돌아온 곳에 새끼 산토끼가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최대한 냄새를 덜 묻히기 위해 천으로 덮어 집으로 데리고 가서 근처에서 농장을 하는 언니에게 SOS 를 보낸다.&nbsp;<br>동물 친화적인 언니와 달리 도시인인 그녀는 가뜩이나 산토끼를 집에서 키우기 어렵다는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새끼 산토끼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게 된다. 분유를 타 먹이면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접촉을 최소화하며 산토끼와 함께 살게 된다. 그렇게, 야생을 집에 들인 그녀의 공간은 점점 더 야생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nbsp;<br>산토끼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인간 때문이다. 인간의 효율을 위한 기계식 농업으로 인해 살던 터가 없어지고, 숨을 곳과 쉴 곳이 없어지며, 트렉터에 갈리고, 찢긴다. 산토끼는 흔한 동물이었다가 지금은 보기 힘든 동물이 되었다고 한다.&nbsp;저자는 산토끼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는데,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고,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산토끼를 잡는 수렵인들로 부터 왔고, 몇 세기 전에 산토끼를 키웠다는 시인의 시에서 겨우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있었다.&nbsp;<br>저자와 함께 독자 또한 산토끼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게 되고, 왜 부정적인 이미지로 책에 묘사되는지 (토끼와 거북이의 교활한 이미지라던가)에 대해서도 이유를 찾는다. 앞으로 책에서 Hare 보면, 무슨 이야기이든 클로이의 산토끼에 대해 떠올릴 것 같다.&nbsp;<br>반려동물로 진화하지 않은 야생의 산토끼, 그거 아시나요? 산토끼가 치타보다 빠르다는 것? 그렇게 빠르고, 잘 도망치고, 잘 경계하고, 예민한 산토끼는 그런 특성으로 인해 취미 사냥감으로 잡혀서 죽고 있다. 사냥이 취미다? 욕하고, 저주하고.&nbsp;<br>코로나 시기에 결코 멈추지 않고, 가속하기만 할 것 같은 세상이 멈추었고, 그 멈춘 세상에서 사람들은 각각 무언가를 배웠다. 저자는 새끼 산토끼로 인해 그 시간에 더 많은 성찰을 하게 되고,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된다.&nbsp;<br>"가끔 책상에서 빠져나와 녀석을 가만히 바라보곤 했는데, 녀석의 차분하고 평온한 모습이 놀라웠다. 산토끼가 지닌 평온함과 안정감을 오랜 세월 나의 삶을 지배했던 미친 속도감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삶은 늘 긴장의 연속이었고 온갖 예측할 수 없는 일들과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었다."&nbsp;<br>그렇게, 자의와 타의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놀랍게도 자연으로 확장하게 된다. 야생 산토끼와 함께 비와 바람 또한 집으로 들이게 된다. 인간이 없앤 생울타리를 주변 농지 주인들의 협조하에 이전으로 돌리고, 나무를 심고, 풀을 심는다. 이렇게 땅을 사서 보존하고, 터를 내주는 것, 아무것도 없는 땅을 숲으로 만든 그 인도인만큼 대단히 큰 뭔가는 아니지만, 그렇게 자신이 가진 집과 땅을 이전으로 돌려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 또한 대단하다.&nbsp;<br>부정적이기만 했던 야생의 동물을 죽이고, 씨를 말려버리는 인간의 무심함과 잔인함과 끝없는 욕망에 대한 회의는 지난 번 '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에서 보전생물학에 대해 알게 되면서, 약간의 희망으로 돌아섰다. 비관적인 태도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고, 희망과 행동만이 현실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든다. 덜 나빠지게 만든다. 나빠지는 속도를 줄인다. 그 연장에서 이 책을 읽게 되어서 다행이다. 약간의 희망에 약간의 희망이 더해졌다.&nbsp;<br>이 외에도, 야생의 산토끼를 야생으로 두기 위한 동시에, 그의 집을 은신처로 삼은 산토끼를 존중하며, 외출하는 산토끼를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그 마음이 뭔지 너무 잘 안다. 돌보는 길고양이들도 많이 생각났고, 곰 생츄어리의 곰들도 생각났고, 많은 길 동물들과 숲 동물들, 그들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도 생각났다.&nbsp;<br>"동물에 대한 애정이 전혀 다른 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과의 관계에서처럼 온갖 후회와 복잡미묘함, 타협으로 얼룩지지 않은 감정이었다. (...) 말로 소통할 수 없다보니, 우리는 동물들의 필요를 이해하고 채워주기 위해 우리 자신을 확장하고 그 대가로 그들과 함께 하는 기쁨과 재미를 누린다. 그들의 삶이 우리의 삶보다 훨씬 짧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는 언젠가 다가올 피치 못할 고통에 대비해야 한다. 어린 산토끼가 죽으면 내가 엄청난 고통과 슬픔을 느끼게 되리란 것을 알았고 생각만 해도 몸이 움츠러들었다."&nbsp;<br>저자의 글이 너무나 아름답고, 묘사 글쓰기의 정석 같고, 서술이 대단해서, 읽으면서 감탄하고, 질투나고,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글쓰기 훈련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였다.&nbsp;<br>"처음 보았을 땐 털이 젖은 흙 빛깔 비슷한 짙은 갈색 같았다. 그러나 한 가닥씩 찬찬히 살펴보니 한 올의 털에 짙은 갈색과 엷은 갈색이 번갈아 나타났다. 처음엔 잘 이해가 안 갔지만, 얼마 후 그것이 '아구티 색상 agouti colouring'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구티 색상은 한 개의 털에 여러 색의 띠가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산토끼를 비롯한 수많은 야생동물들에게 필수적인 위장 기능이며 수천 년에 걸친 자연 선택의 결과였다. (...) 눈가의 엷은 색 털은 마치 눈화장을 한것처럼 둥글게 검은 테가 둘러져 있었다. 목털은 세상에서 가장 보드라운, 식어버린 재의 회색이었고 그 어느 부위보다도 털이 짧고 가늘었다. 코와 입 주변은 상아색이었고 조그만 입은 항상 놀란 것처럼 조그만 'O' 모양으로, 그을음 같은 털이 테를 둘렀다. 콧구멍도 어두운 회색 털이 테를 둘렀다. 등에 난 털은 얼룩덜룩하고 수북했다. 귀는 아래쪽이 좁고 위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다가 다시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고 뾰족해졌다. 귀 끝부분은 얼마나 새카만지 마치 먹물에 담근 것 같았다. 앞발도 페인트를 밟고 지나간 것처럼 끝부분이 희었다."&nbsp;<br>산토끼의 꼬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동그란 솜털 방울 모양이 아니었다. 길쭉한 막대처럼 생겨서 양쪽으로 살랑거릴 수 있었다. 꼬리 윗부분은 거친 회색 털로 덮여 있었지만, 아래쪽은 눈부시게 희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8/33/cover150/k2520343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283317</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고양이 이야기를 좋아할 것 같지만  - [0000]</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92944</link><pubDate>Sat, 23 May 2026 1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929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932633&TPaperId=17292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50/coveroff/s7021307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932633&TPaperId=172929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0000</a><br/>임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08월<br/></td></tr></table><br/>고양이 이야기를 좋아할 것 같지만, 좋아하지 않는다. 가여운 길고양이 이야기는 현실에서 너무 많이 봐서 소설에서 또 보고 싶지 않고, 인간이 지어낸 고양이가 떠난 후 뒷 이야기 같은건 달갑지 않다. 덮을 정도는 아니어서 끝까지 읽긴 했다.&nbsp;<br>만화를 그리던 나는 미루고 미루던 마감일에 납치를 당하고 곤란하다. 알고보니, 고양이에게 죽기 전의 대기실 같은 곳으로 납치당했다. 고양이는 존재감 없는 나에게 감명 받아,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고양이들이 길에서 살 수 있도록 존재감을 없애는 법을 배우고 싶어한다. 짠둥이.. 친구 고양이들, 제가 낳은 아기 고양이들이 존재감을 없앨 수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해지지 않을까 싶어서.&nbsp;<br>제목의 0000은 화자가 연재하는 만화의 제목이다. 통장 잔고, 인간관계, 행동반경, 메신저 알림 모두 0,0,0,0 인 화자의 일상을 다룬 만화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하지만, 0000의 삶에 업데이트는 없다. 연재 두 달만에 소재 고갈로 제목 따라 조회수 0, 별점 0, 댓글 0, 추천 0, 또 다른 무관심의&nbsp;0000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nbsp;<br>저랑 비슷해서 잘 봤어요. 라는 독자를 만나기도 하고, 존재감 없애는 법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시도해보기도 한다. 결국 성공하고,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납치 당했을 때의 이야기를 소재로 가지고.&nbsp;<br>요즘 시류에 맞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요즘 시류라고 해봤자, 다양한 삶이 있겠지만. 이전에 비해 좀 더 와닿는, 좀 더 많은 독자를 지닌 이야기일지도.&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50/cover150/s7021307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745062</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아동 청소년 원서1000</category><title>Make the good and noble choices!!  - [Orris and Timble: The Beginning: (A Heartwarming Early Chapter Book about Friendship, Courage, and Helping Others - For Kids Ages 5-8 in Grades K-3) (Hardcover)]</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92852</link><pubDate>Sat, 23 May 2026 1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928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36222798&TPaperId=172928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79/16/coveroff/153622279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36222798&TPaperId=172928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Orris and Timble: The Beginning: (A Heartwarming Early Chapter Book about Friendship, Courage, and Helping Others - For Kids Ages 5-8 in Grades K-3) (Hardcover)</a><br/>Dicamillo Kate / Candlewick / 2024년 04월<br/></td></tr></table><br/>Make the good and noble choices!!&nbsp;<br>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읽어보니 너무 좋아서, 아이들에게도 많이 읽어주려 한다.&nbsp;선하고, 고결한 선택을 하도록 하자고 생각하며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좋겠다. 선하고, 고결한 선택을 하는 어른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아지면 좋겠다.&nbsp;<br>분량 보니 너무 쉬운 책이 아닐까 싶어서 구매를 미루다가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왔는데, 케이트 디카밀로, 이야기의 신&nbsp;이렇게 따신 이야기를 시리즈로 가져오다니.&nbsp;<br>그림도 따뜻하니, 잘 어울린다.&nbsp;<br>버려진 창고 안의 자신만의 둥지(nest, 쥐구멍) 에서 자신만의 소중한 것들을 모아두고 살던 오리스, 오리스의 소중한 것들과 그 소중한 것들이 창고 틈새로 들어오는 햇살에 빛나는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nbsp;<br>그렇게 반짝이는 것들을 보던 오리스, 바깥에서 도움 요청의 소리가 들려온다. 어린 올빼미 팀블이 쥐덫에 걸려 있다.&nbsp;<br>올빼미는 쥐를 잡아 먹는다. 오리스는 그냥 들어오지만, 평소 자신의 보물인 청어캔에 써 있는 말을 보게 된다.&nbsp;"Make the good and noble choices!!!" 덜덜 떨면서 나가서 오리스를 구해주게 되는데..&nbsp;<br>너 사자와 쥐 이야기 알아?&nbsp;사자가 뭐야?&nbsp;<br>아, 이 어린 올빼미 같으니라고.&nbsp;<br>표지의 오리스와 팀블은 친구가 되고, 오리스는 팀블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온 힘을 다해 쥐덫에서 팀블을 구해준다.&nbsp;<br>근데, 사자와 쥐 이야기에서 사자가 쥐 잡아먹지 않나? 아니래.&nbsp;<br><br>케이트 디카밀로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은 정말 대단하다. 반짝반짝하고, 따뜻하다. 그림책(이지만 어느 정도 글밥 있는)이라 별로인가 싶었는데, 그림과의 시너지도 대단하네.&nbsp;<br>시리즈 2까지 도서관에서 빌려왔고, 시리즈 계속계속 나오면 좋겠다.&nbsp;<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79/16/cover150/153622279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1791634</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아동 청소년 원서1000</category><title>소녀와 갈듀리언, 모험의 시작  - [Lightfall: The Girl &amp; the Galdurian: A Graphic Novel (Paperback)]</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78409</link><pubDate>Fri, 15 May 2026 16: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784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062990462&TPaperId=172784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220/30/coveroff/006299046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062990462&TPaperId=172784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Lightfall: The Girl & the Galdurian: A Graphic Novel (Paperback)</a><br/>Tim Probert / Harperalley / 2020년 09월<br/></td></tr></table><br/>라이트폴, 워낙 인기작이고, 3권인가 4권까지 나와 있다.&nbsp;<br>미들 그레이드 그래픽노블 모험물은 약간 애써 어린이의 마음으로 본 면이 없지 않은데, 이 책은 진짜 재미있게 봤다.&nbsp;앞에 서너장 넘기자마자, 그림도 (그림이 예쁘고 멋진 그래픽 노블은 많음) 글도, 이야기도, 캐릭터도, 종이도, 글자 폰트까지도 다 맘에 들었다.&nbsp;<br>베아트리스, 베아는 돼지마법사 할아버지가 어릴때 숲에서 주어와 키운 아이로, 걱정이 많은 아이이다. 리얼리스틱 픽션이라면, 불안 장애. 한 번씩 걱정들에 압도당해 얼어버리게 되는데, 그림으로 묘사가 이야기와 아주 잘 어울리게 되어 있다. 그런 그녀가 나무에서 떨어질 때 구해준 캐드는 세계에 유일한 갈듀리언으로 어느 날 눈 떠보니 폐허가 된 마을과 사라진 마음 사람들을 찾아 여행중이다. 고문서 번역을 위해 돼지마법사를 찾던 그를 베아가 집으로 안내하는데, 할아버지가 편지만 남기고 사라졌고, 할아버지를 찾아 둘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표지의 고양이는 베아와 함께 살던 님으로 씬 스틸러라고 할 수 있겠다.&nbsp;<br>캐드의 성격은 베아의 해독제, 늘 불안하거나 더 불안한 베아의 반대에 있다. 이런 캐릭터를 소설이고 그래픽 노블이고 잘 못 보는데, (일단 지금 생각나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음) 과하게 떠벌떠벌하지 않으면서도 초긍정적인 마음으로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모험을 이어나간다. 선한 캐릭터이고, 화 낼 때는 화 내는 캐릭터.&nbsp;<br>배경들도 너무 멋있고, 모험 중간에 만나는 크리쳐들, 인물들도 다 정말로 있을 것 같이 실감 난다. 도둑 쥐같은 얄미운 캐릭터도 뭔가 있지 않을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환상적인 그래픽 노블이다. Book4 까지 나온다음에야 드디어 보게 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한 권씩 한 권씩 읽고, 또 읽을 그래픽 노블이 생겼다.&nbsp;<br>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책이 뭐냐고 물어보면, 다 좋아.라고 대답했는데, 이 책 제일 좋아한다고 내밀 수 있을 것 같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220/30/cover150/006299046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2203039</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글로 고함지르기  - [메두사의 웃음 - 여성적 글쓰기에 대한 최초의 선언]</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77697</link><pubDate>Fri, 15 May 2026 0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776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438&TPaperId=172776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49/20/coveroff/k41213543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438&TPaperId=172776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메두사의 웃음 - 여성적 글쓰기에 대한 최초의 선언</a><br/>엘렌 식수 지음, 이혜인 옮김 / 마티 / 2026년 02월<br/></td></tr></table><br/>나는 여성적 글쓰기에 관해 그것이 무엇을 할지에 관해 말할&nbsp;것이다. 여성은 자기 자신을 써야/써져야 한다. 즉 여성은&nbsp;여성을 써야 하고, 여성들을 글쓰기로 오게 해야 하는데,&nbsp;그녀들은 자신의 몸에서 난폭하게 멀어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와&nbsp;동일한 이유로, 동일한 법에 의해, 동일하게 치명적인 목적으로글쓰기에서 멀어졌다. 여성은 자기 자신을 출산하고 역사를&nbsp;시작하듯이 자발적으로 텍스트에 착수해야 한다. (12-13)<br>엘렌 식수를 읽고 나면 늘 구멍이 많다. 이전에도 그랬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이전보다 낫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구멍이 있는대로 기록 남긴다. 독특한 판형이 원서에서 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뒤에 보니, 프랑스어로도 절판되고 잊혀졌다가 영어권에서 인기 끌고, 다시 프랑스어로, 그리고, 이제 이렇게 한국어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언어를 건너면서 잘려나간 말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부분이 나온다. 지금 내 프랑스어 레벨로 원서로 읽는다고 더 잘 읽을리 없기도 하다. 내 친구 푸코, 내 친구 데리다 그러는데, 나는 푸코도 데리다도 읽은 적 없어서 벽을 느끼고.&nbsp;<br>저자가 이야기하는 '여성적 글쓰기'는 나라는 독자를 만나서 더 조각날 수 밖에 없겠지만, 조각이라도 의미를 찾아본다. 70년대의 '여성적 글쓰기'보다 지금 더 나아진 부분도 분명 있고, 변하지 않는 부분들도 여전히 있어서. 그런 감각으로 읽었다.&nbsp;그러다보니, 글은 급진적이지만, 내용은 크게 급진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일견 보수적인 부분들도 느껴졌다.&nbsp;<br>이론적 에세이와 시적 산문 사이의 글이라고 하는데, 내지 편집 디자인이 독특하다. 습관대로 왼쪽 페이지만 읽다가 다시 올라가서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읽다가 급기야는 글 뭉치를 읽어내게 하는 경험에서 얻게 되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한다.&nbsp;<br><br><br>더 이상 과거가 미래를 결정하게 둬서는 안 된다.&nbsp;과거의 효력이 여전히 있음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다만&nbsp;그것을 반복함으로써 그 효력을 공고히 하는 것, 거기에 운명에&nbsp;준하는 종신성을 부여하는 것, 생물학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을&nbsp;혼동하는 것을 거부한다. 앞지르기가 시급하다.&nbsp;<br>그대는 왜 글을 쓰지 않는가? 글을 쓰라! 글쓰기는 그대를 위한&nbsp;것이고, 그대는 그대를 위한 것이며, 그대의 몸은 그대의&nbsp;것이니, 그것을 취하라. 나는 그대가 왜 글을 쓰지 않는지 알고&nbsp;있다. (그리고 내가 왜 스물일곱 이전에 글을 쓰지 않았는지 안다.)그건 글쓰기가 그대에게는 너무 높고, 너무 위대한 것이기에,&nbsp;'위인들', 다시 말해 '남성 위인들'에게만 할애된 것이기 때문이다. (18-19)<br><br>지난 몇 천년간의 과거의 효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벗어나기 위해 애쓰더라도 벗어나기가 불가능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모든 생물이 멸종을 향해 달려가듯, 그와 같은 효력도, 막상 벗어나려고 하면,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이 다 맞춰지면, 쉽게 떨어져나갈지도 모른다. 정말로 과거는 과거에 두고, 미래를 보고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 과거는 아주 찐득하고, 놓지 않으려는 기득권자들과 거기에 실려 가려는 소수자와 약자들로 힘이 아주 쎄고, 끈질기지만. 아주 작은 가능성이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일지라도 '글쓰기'라는 무기를 들어서. 여자의 몸으로 여자의 글쓰기를 하는 것.&nbsp;<br><br>좁은 인형의 방에서 그녀들은 빙빙 맴돌며 방황했고, 바보가&nbsp;되는 치명적인 교육을 받았다. 실제로 감금하고, 지연하며,&nbsp;아파르트헤이트 짓에 심히 오랫동안 성공할 수 있긴 하지만,&nbsp;그건 단지 한동안일 뿐이다. 그녀들이 말하기 시작하자마자,&nbsp;이름을 말하는 그 순간부터, 그네들의 대륙은 검다고, 너는&nbsp;아프리카이니까, 너는 검다고 가르칠 수 있다. 네 대륙은 거매.&nbsp;검은 것은 위험하단다. 검은 것 안에서 너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nbsp;겁을 먹잖아. 넘어질지 모르니 움직이지 마. 특히 숲에는 가면&nbsp;안 돼. 그리고 그 검은 것에 대한 공포, 우리는 그것을 내면화했다. (24-25)<br>에세이나 시적 산문이라기 보다는 선언문 같고, 선언문 같다고 이미 얘기하기도 했지.&nbsp;<br><br>지금은 옛 여자에게서 새로운 여자를 해방할 때이니, 그러려면&nbsp;새로운 여자를 알고, 그녀가 곤경에서 빠져나와 지체 없이&nbsp;옛 여자를 초월함을 사랑해야 하고, 조화롭게 파동을 모으고쪼개면서 단숨에 시위를 떠나는 화살처럼, 그녀 자신 이상이&nbsp;되기 위해 새로운 여자가 될 것을 마중 나가야 한다. (26-29)<br>내 안의 옛 여자, 과거를 사는 옛 여자를 해방시키는 방법은 새로운 여자를 아는 것, 새로운 여자를 사랑하고, 새로운 여자를 마중 나가는 것.&nbsp;<br>또한 글쓰기는 여성에 의한 말의 장악을 기입하는 행위로,&nbsp;언제나 여성 억압 위에 형성된 역사 속에 여성의 요란스러운입장을 기입하는 행위이다. 반로고스적 무기가단련되게끔 글을 쓰기. 모든 상징 체계 속에서, 모든 정치적&nbsp;소송에서 마침내 그녀의 뜻대로, 그녀 자신의 권리를 위해이해관계자이자 전수자가 되기 위해서.&nbsp;<br>지금은 문어와 구어 안에 여성이 일격을 가할 때이다. (38-39)<br>몸을 던지는 것. 글쓰기와 말하기로 몸을 던지는 것.&nbsp;<br><br>집회에서 한 여성이 말하는 것을 (만약 그녀가 허망하게호흡을 잃지 않았다면) 들어 보라. 그녀는 '말하는'게 아니라,&nbsp;허공에 자신의 떨리는 몸을 내던지고, 스스로를 놓아 버리고,&nbsp;비상하고, 목소리 속에 자기를 송두리째 실어 보내고, 자기&nbsp;몸으로 생생하게 그녀의 담화 '논리'를 지탱한다. 그녀의 육신이진실을 말한다. 그녀는 스스로를 드러낸다. 그녀는 실제로 자신이&nbsp;생각하는 것을 육체적으로 구현하고, 자기 몸으로 그것을&nbsp;의미화한다. 어떤 면에서 그녀는 자기가 한 말을 기입하는데,&nbsp;왜냐하면 충동의 통제할 수 없는 부분과 말에 대한 열정을&nbsp;거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의 담화는 '이론적'이거나 정치적일때조차 단순하거나 단선적이지 않고 일반화된 '객관성'을 띠지&nbsp;않는다. 그녀는 역사 속에 자기 이야기를 끌고 간다. (40-41)<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49/20/cover150/k41213543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492091</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category><title>공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때 - [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 멸종, 공존 그리고 자연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74471</link><pubDate>Wed, 13 May 2026 18: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744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0925&TPaperId=172744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8/11/coveroff/k5620309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0925&TPaperId=172744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 멸종, 공존 그리고 자연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a><br/>임정은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08월<br/></td></tr></table><br/>보전생물학 : 인간과 동식물이 서식지를 지킬 수 있게 하는 실천적 학문<br>보전생물학이라는 학문을 이 책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보전생물학은 단순히 동물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이 동식물과 그 서식지를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진 실천적 학문이라고 한다.&nbsp;<br>저자에게 보전생물학의 정신은 "사랑과 호랑이의 공존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이다.&nbsp;<br>멸종 위기의 생물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파괴되는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개입하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보존과 복원, 그리고 '공존' 이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생물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들여다보게 되고, 멸종 위기로 모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인간과의 공존을 위한 인류학, 사회학, 경제학 등을 함께 공부해야 한다.&nbsp;<br>저자는 대학생 때 대전의 오월드에서 아무르 표범의 실물을 보고, 이 일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보존 생물학이라는 알 것 같지만, 몰랐던 개념과 활동을 실감나게 소개시켜주는 것과 함께 저자의 삶의 방향성과 추진력, 회복 탄력성 등이 놀라웠다. 제인 구달 전기 볼 때와 비슷한 느낌. 맨 땅에 헤딩하면 머리나 깨질 것 같은데, 큰 목표 하나를 정하고, 내 모든 선택들을 그 목표로 가는 길로 집중하면, 기회들이 오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nbsp;<br>멸종 위기의 생물을 보존하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 싫어, 인간 나빠, 인간 몰아내로만 머리가 돌아갔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아니, 여전히 인간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어떤 일도 해결되지 않고, 체스 둘 때처럼 굉장히 여러 수를 앞서 보고, 다양한 경우를 대비하는 일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예를 들면, 러시아의 보존 활동을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한국에서도 주요한 일이라고 하면, 왜인가 싶지만, 러시아의 표범이 북한과의 국경을 넘어 한반도로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한반도에서는 인구 밀도가 높고, 개발되지 않은 곳이 좁아서 자리 잡기 힘들거라고 보고 있지만, 확률이 있다면, 가능성을 열어두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작은 가능성들이 모여서 뜻하는 바에 가까워진다.&nbsp;<br>보전생물학은 생물 다양성의 위기와도 떼어 놓을 수 없는 주제인데, 저자는 이를 젠가 게임에 비유하고 있다. 하나씩 하나씩 멸종해가며 생태계가 무너진다면, 결국에는 와르르 무너지는 것은 필연적이다.&nbsp;<br>보전생물학을 연구하고,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짜 거의 가능성이 없는 일에 바위에 계란 부딪히듯 계속 시도하다가, 아, 여기까지인가보다 하면 뭐가 보이고, 아, 여기까지인가보다 하면, 또 뭐가 보이고, 그렇게 실질적인 일들을 해낸다.&nbsp;<br>저자가 오지의 보존 구역에 자리 잡고 살며 정부와 트러블이 있는 부족들에 접근할 때 '의료'와 '교육'으로 다가간다. 의료와 교육이라고 하니 거창하고, 단체나 기업이 해야 할 것 같지만, 저자는 혼자 그 둘을 다 한다.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영어 수업을 해주고, 구급함의 비상약을 아낌없이 푼다.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동물과 사람간의 공존의 해답에 가까워진다. 불법으로 보존 구역에 자리잡고 있지만, 그 곳에 경제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들을 위해 호랑이 기념품을 만들어 팔 수 있게 하면서 돈도 벌고, 호랑이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도 자리잡게 하고, 마주쳤을 때의 방법들도 교육하는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nbsp;<br>어려운 일들이 끊임없이 사방에서 닥쳐올 때 그가 받은 조언은 '하려는 일이 목표에 부합하는지만 생각하고, Yes 면 Go'&nbsp;사명감과 애정, 보람이 있는 어떤 일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nbsp;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뭔가와 싸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불쑥 들었고, 내가 하는 일, '읽기'로 싸울 수 있는 일이 뭔지 생각해봤고, ㅇㅇㅇㅇㅇㅇ와 싸우겠어! 혼자 으쌰 했다.&nbsp;<br>생물들은 점점 멸종해 가고, 지구는 망할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고 놀라웠고, 꼭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보면, 할 일이 생겻을 때 더 잘 할 수 있겠지.&nbsp;<br>세계를 누비며 멸종과 공존을 위해 애쓴 저자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영어 공부를 소흘히 하지 말라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상대의 신뢰를 얻어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현장에서 영어는 여전히 강력한 도구다. 영어 실력은 열정이나 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경쟁력임을 실감한다고, 조금 뜬금 없는 것 같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일에서 너무 당연한 이야기여서 마지막으로 적어두었다.&nbsp;<br>책 안의 내지 디자인이 예쁘다. 이런 에세이들에 글의 양이 부족한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글도 많고, 이야기도 꽉 차 있다.<br>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니깐, 나는 그게 문제다. 인간 싫어, 동물원에 전시 싫어, 하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 간격을 줄이는 일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멸종 위기의 동물일수록, 다양한 유전자 보존이 중요하고 (근친으로 약한 개체가 나오기 쉽기 때문에) 이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근래 곰 생츄어리, 말 생츄어리들, 청주 동물원 같은 곳들 보면서 보호하고, 마지막을 책임지는 장소로서의 역할이 강화되는 것에 대해 뭐든 보태고 싶다.&nbsp;<br><br><br><br><br><br>&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8/11/cover150/k5620309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781121</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이야기와 소설  - [이야기꾼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71699</link><pubDate>Tue, 12 May 2026 09: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716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6567&TPaperId=17271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27/2/coveroff/89374565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6567&TPaperId=172716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야기꾼들</a><br/>보후밀 흐라발 지음, 송순섭 외 옮김 / 민음사 / 2024년 04월<br/></td></tr></table><br/>벤야민의 이야기꾼 에세이를 읽은 후 픽션을 읽을때마다 종종 이것은 이야기인가 소설인가 생각해보게 된다.&nbsp;<br>좀 더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는 이야기 같고, 자신의 경험을 변주 시키고, 나에게 전해진 이야기는 나 또한 전해야 한다.&nbsp;Who was Grim Brothers 를 읽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그림 형제는 많은 페어리 테일의 저자(아닌 저자) 로만 알고 있었는데, 당대의 지식인들이 그리스 로마 고전들을 찾을 때, 그들은 독일어로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수집했다.&nbsp;<br>얼마전에 읽은 고미숙의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도 당연하게 떠오른다. 말과 글과 쓰기로 연결되어 있는 것, 그것이 살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의 중심에는 '이야기'가 있다.&nbsp;<br>보후밀 흐라발은 체코 작가로 작가의 다양한 경험들(기차역 배차원, 보험 대리인, 행상, 철공장 공원, 법학 박사, 무대 장치 담당자) 을 하고, 그 자신의 경험과 그가 그 일을 하면서 만났을 사람들의 경험을 그의 소설들에 '이야기꾼'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풀어냈다.&nbsp;<br>올해의 독서 계획 중 '책으로 세계여행' 이 있고, 다양한 국가의 책들을 시도해보려고 하고 있다. 막상 기록하며 보니, 몇몇 국가에 편중된 이야기들만 읽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름도 잘 안 붙는 보후밀 흐라발의 책은 상당히 문학적이고, 술술 읽히면서도 무슨 이야기인가 생각하게 만드는데, 체코라는 낯선 배경도 한 몫한다.&nbsp;<br>그의 이야기보따리에서 풀려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이 흥미로워서 흐라발의 책들을 좀 더 읽어볼 생각이다. 가장 유명한 &lt;너무 시끄러운 고독&gt;을 아직 안 읽어보기도 했고.&nbsp;<br>이 소설집에는 여섯 개의 소설과 두 개의 작품 해설이 있다. 첫번째 소설인 &lt;엄중히 감시받는 열차&gt; 가 중편 정도의 길이이고, 나머지는 다 단편이다. &lt;엄중히 감시받는 열차&gt; 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 가던 1945년 체코의 소도시에 있는 작은 기차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엄혹한 전쟁 중에도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일어나는 소시민들의 생활이 기차역을 무대로 펼쳐지고, 간간히 지나가는 독일군 열차와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다가 거대한 폭발로 결말을 맞는다. 좀 이상한 사람들,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이상한 면들이 있는데, 그런 면모들이 합쳐지면 새로운 이상함이 생겨나고, 거기에 '전쟁'이라는 커다란 재난이 함께 할 때, 웃기네, 정도의 이상함이 어울리지 않게 비장해지기도 하고, 위대해지기도 한다.&nbsp;<br>기차가 배경인 &lt;다이아몬드 눈&gt;, 카페에서의 자살로 시작되는 &lt;간이주점, 세계&gt;, 수류탄 소리가 끊이지 않는 중에 '장난꾸러기들' 추임새 또한 끊이지 않고, 화가의 다양한 그림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 &lt;이야기꾼들&gt; 정신병동이 배경인 &lt;이온토포레시스&gt; 등 좀 이상하지만,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었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27/2/cover150/89374565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270229</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고립과 자립  -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70867</link><pubDate>Mon, 11 May 2026 2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708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0960&TPaperId=172708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05/34/coveroff/89364809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0960&TPaperId=172708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a><br/>고미숙 지음 / 창비 / 2025년 10월<br/></td></tr></table><br/>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고, 생존 자체는 물론이고, 생기 있게 사는 것이 어려우며 '좋은 삶'을 꾸리기는 더더욱 어렵다. 나이들수록 관계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많이 봐왔다.&nbsp;<br>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좋은 나는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니깐, 니가 먹는 쌀을 위해 농부가..라는 곳까지 가지 않는 이상 말이다. 코로나 시절에야 혼자 집에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는 사람이 그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걸 알고, 사람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깨달았다.&nbsp;<br>싫어도 함께 해야 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은 학교와 회사, 그리고 가족과의 시간 정도일텐데, 나는 그 모든 것에서 거의 벗어났다. 지금 내게, 싫어도 함께 해야 하는 사람들은 없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그렇다. 온라인은 좋아도 함께 가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고, 사실, 시절인연이라는 말을 끌어오지 않아도 오프라인도 사실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nbsp;<br>지금도 혼자인 시간이 제일 소중하지만, 연결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사람 만나는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나가는 편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한참 부족하겠지만, 사람과 만남으로써 새로운 것이 생겨난다는 것을 요즘 부쩍 느끼는 중이라서 더 그렇다. 평범하지는 않은 이유라고 생각되지만, 혼자서 무언가를 파고 들 때 깊이를 얻을 수 있지만, 그리고, 그 시간 또한 꼭 필요하지만, 타인과 함께 함으로서 새로운 무언가가 더해지고, 만들어진다.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여기까지는 왔다.&nbsp;<br>창비 교양 100그람 시리즈 궁금했는데, 고미숙의 이야기로 첫 스타트를 끊게 되었다. 내가 모토로 삼는 '쓰기 위해 읽는다' 는 이야기의 출처이고, 평생 공부를 설파하는 분이어서 내심 가까이 여기고 있었다.&nbsp;<br>이번에도 역시 또 좋은 말 듣고 담아두었다.&nbsp;<br>인생은 하루다.&nbsp;읽고 말하기, 쓰기가 연결의 첫걸음이다.&nbsp;<br>"물질적 요소가 충분히 충족된 후, 즉 일의 성취와 화폐의 축적이 이루어지거나 혹은 충분히 늙은 다음, 그때가 오면 정신 혹은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겠다는 식은 패착입니다.&nbsp;<br>그런 시간은 오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그런 때가 도래한다 해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미 물질과 소유만을 위해 전력질주한 다음이라 멈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nbsp;<br>핵심은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일상, 즉 하루를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nbsp;<br>하루를 어떻게 살아내느냐, 즉 오늘의 패턴과 방향이 인생 전체를 가늠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nbsp;<br>따라서 지금의 처지가 어떻든 하루에 단 1시간, 아니 단 10분이라도 정신활동의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54,55)<br>너무나 내가 좋아할만한, 내 입맛에 맞는 이야기라서 외려 더 말하기 힘든 이야기다.&nbsp;"하루를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오늘의 패턴과 방향이 인생 전체를 가늠한다."&nbsp;<br>그렇거든요. 오늘을 뒤로 좀 늘린 어제, 오늘을 앞으로 좀 늘린 내일, 하고 싶은 일을 해내기 위해 늘 유지하는 마음.&nbsp;현재를 혹은 현재부터 가장 중요시하고, 아끼며 살아가는 것.&nbsp;<br>연결되며 나오는 생기, 생명력 같은건 아직 모르겠다. 왠지 에너지 닳는 느낌인 내향인이긴하지만, 에너지 쓸 때는 써야 해서, 내 안에서 돌아가는 혼자를 위한 에너지 뿐만 아니라 연결될 때만, 부딪힐 때만 생기는 에너지들 또한 꼭 필요하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태어나서부터 죽기 전까지.&nbsp;<br>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질문이라면,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라고 묻는 질문이냐면, 이전과 달리 연결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이 이렇게나 크게 바뀐거면 시작이 반인거지.&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05/34/cover150/89364809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053463</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아동 청소년 원서1000</category><title>오톨린의 사건 해결  - [Ottoline and the Yellow Cat (Hardcover)]</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69867</link><pubDate>Mon, 11 May 2026 10: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698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405050578&TPaperId=172698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28/11/coveroff/14050505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405050578&TPaperId=172698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Ottoline and the Yellow Cat (Hardcover)</a><br/>크리스 리들 지음 / Macmillan Children's Books / 2010년 12월<br/></td></tr></table><br/>미들 그레이드 책들 중에 세계여행을 다니는 부모님이 있고, 혼자서 비싼 건물/호텔 펜트하우스에 살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여자아이라는 장르가 있다.&nbsp;<br>일러스트로 유명한 크리스 리델의 오톨린 시리즈에서는 오톨린이 수집벽이 있는 부모가 세계여행을 다니는 동안 혼자서 집을 관리하고, 부모가 수집한, 아니 데려온 늪괴물 먼로씨와 함께 살며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한다.&nbsp;<br>오톨린은 신문을 읽다 개들이 사라져서 찾는 광고, 혼자 사는 부잣집 여자 노인의 집에 도둑이 든 뉴스들을 모아서 사건을 예감한다. 그의 조력자는 먼로씨, 그리고, 집을 관리하기 위해 오는 다양한 일꾼들이다.&nbsp;<br>어느 정도 글밥도 있고, 디테일한 그림들이 많아서 찬찬히 읽다보면 시간이 훌훌 흘러간다.&nbsp;<br>코레스폰던트 모임중이라 어떤 책이든 엽서나 편지글 나오면 눈이 대번에 커지는데, 오톨린의 엄마 아빠가 세계 곳곳에서 보낸 엽서 읽기 또한 흥미롭고, 의미를 찾게 되었다.&nbsp;&nbsp;<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28/11/cover150/14050505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281138</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애도의 시간  - [추분]</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68201</link><pubDate>Sun, 10 May 2026 16: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682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032115&TPaperId=172682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8/68/coveroff/k6020321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032115&TPaperId=172682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추분</a><br/>신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br/></td></tr></table><br/><br>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 전에 개인적인 일들로 리뷰도 못 쓰고, 꼭 해야 할 일들만 해치우느라 책에 대한 감상이 많이 날아갔다. 고작 보름 정도로 이렇게 날아가는데, 그동안 뭘 믿고 기록 하나 안 남기고, 책만 읽고 깝쳤는지. 다시 한 번 shit 같은 글이라도 남겨야 겠다고 다짐하며 머릿속 어딘가 남아 있을 읽기의 기억들을 헤집어본다.&nbsp;<br>애도의 글이었던 것 같다. 은조라는 친구가 죽었는데, 그 친구는 고라파덕을 좋아했다. 한 번 좋아한 것은 계속 좋아하는 친구였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을 넘어서 감정 쓰레기통이 되고 힘들어하며, 화자인 '나'는 은조를 세상이 너무 괴롭힌다고 생각했고, 자신만은 그렇지 않다고 믿었다.&nbsp;<br>고라파덕을 파트너 몬스터?로 데리고 다니면서 (포켓몬 안 해서 잘 모르겠다.) 포켓몬 게임을 하느라 열심히 매일 7키로인가, 여튼 엄청 많이 걷는다. 이 책을 읽었을 시기에 스페셜 어쩌구로 서울숲에 포켓몬 하는 인구들이 너무 많이 모여 인파를 해산시켰다는 뉴스도 봤다. 포켓몬, 메이저인건가.&nbsp;<br>걷는 것, 움직이는 것은 애도든 뭐든 도움이 된다. 내가 아침마다 눈물 질질 흘리다, 어느 날,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정말 평생 생각지도 않던 달리기를 시작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애도의 걷기, 애도의 달리기인 것일까.&nbsp;<br>저자의 실제 경험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뒤에 나오는 작가의 말을 보니, 완전히 다른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도 썼던 걸 보면, 완전히 픽션일수도. 근데, 실제 경험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고, 이렇게 경험을 독하게 쏟아내면, 다음 책은 뭘 쓸까 생각하며 읽었다. (실제 경험인지 아닌지 전혀 모름)&nbsp;<br>위픽 100 권 스티커 붙이기 키트를 위픽에서 받은 이후로, 원래도 얇아서 도서관에서 보이면 잘 빌렸지만, 더 적극적으로 빌리고 있다. 표지 스티커를 포스터에 붙이는건데, 포스터에는 제목이 나와 있고, 알다시피, 흰 띠지를 벗긴 표지에는 제목이 없고, 책에 나온 인용문구만 나와 있어서 맞춰보는 재미가 있었다.&nbsp;<br>위픽 시리즈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는 위픽 시리즈를 좋아한다.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예쁜 책으로, 다양한 한국 작가의 소설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대비 이야기 나오지만, 좋아하는 책이라면, 그게 무슨 소용있는 말인가. 요즘 밖에 나가서 뭐 먹으면, 진짜 별거가 다 만원, 이만원인데. 어떤 책이든 누군가는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가능성이 있다고 치고, 이 책도 리뷰 보니 제일 좋아하는 사람 있더라. 나도 나쁘지 않았다.&nbsp;<br>위픽의 소설들 중 기억에 남지 않는 소설들은 있었을지언정, 읽으면서 이게 뭐야, 진짜 별로야 싶은 책은 딱 한 권밖에 없었다. 좋았던 책은 꽤 많다. 열 권 넘을 것. 읽은 책은 100권 포스터에 스티커 붙이면서 보니 4,50권 쯤 되었던 것 같다. 괜찮은 승률이지. 야구 3할 승률보다 높다.&nbsp;<br>책 이야기 좀 더 하면, 글도 이야기도 나쁘지 않았고, 기억에 남은 것들도 있었다. 내가 원하는 애도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작가가 이 글을 쓰면서 (실제 경험이라면)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8/68/cover150/k6020321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886842</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아동 청소년 원서1000</category><title>선택적 무음의 불안장애  - [Speechless: A Graphic Novel (Paperback)]</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67770</link><pubDate>Sun, 10 May 2026 11: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677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338849328&TPaperId=172677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769/74/coveroff/133884932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338849328&TPaperId=172677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Speechless: A Graphic Novel (Paperback)</a><br/>Aron Nels Steinke / Graphix                                  / 2025년 03월<br/></td></tr></table><br/>그래픽 노블에 가장 많은 주제는 어드벤쳐! 우정! 가족 이슈! 정체성!&nbsp;<br>그리고, 불안 장애이다.&nbsp;<br>스피치리스는 불안 장애로 학교에서 말을 아예 안 하는 미라의 이야기이다. 미라가 겪는 건 SM(Selective Mutism / Situational Mutism) 이다. 집에서는 말 잘 하고, 시끄럽기까지 하지만, 특정 상황, 미라의 경우는 학교에서 불안장애로 얼어붙게 되고, 말을 못하게 되는 것.&nbsp;<br>불안 장애를 다루는 많은 그래픽 노블과 소설이 그렇듯 이 책 역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이야기이기도 하다.&nbsp;<br>사람들 앞에서 말 하기 두려워 하는 경우 이 책에 크게 공감할 수 있겠고,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경우도 공감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해결되는 과정과 치료도 설득력 있었다.&nbsp;<br>이야기가 다양한 스토리와 테마로 꽉꽉 차 있다. 어떻게 우정이 변하니 파트에서는 미라의 베프였다가 First enemy가 된 클로에 이야기. 이 이야기가 주 스토리이고,&nbsp;<br>미라가 처한 상황에 친구가 되어주는 알렉스, 굳이 먼저 (좋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얘는 말 안/못해요. 얘기해서 미라가 용기 내려고 하는 순간 기다려주지 못하는 반 친구들, 그냥 넘어가는 선생님들, 혹은 집에 얘기해서 상담하게 하는 선생님, 테라피스트, 그리고 가족들. 여동생이 진짜 얄미워서 현실감이 대단했다.&nbsp;<br>미라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동영상을 올리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제법 유명하지만, 크리에이터가 미라라느 ㄴ것은 학교에서는 비밀이다. 미라에게는 그것이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의 자존감을 올리는 중요한 활동이다. 컨텐츠를 만들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특히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다. 과하게 몰입하게 되었을 때 중단의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하는 등 마지막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잘 짜여서 결말까지 간다.&nbsp;<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769/74/cover150/133884932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7697473</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어린이 탐구생활  - [어린이 탐구 생활]</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66202</link><pubDate>Sat, 09 May 2026 1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662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9362&TPaperId=172662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83/coveroff/89364493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49362&TPaperId=172662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린이 탐구 생활</a><br/>이다 지음 / 창비 / 2026년 01월<br/></td></tr></table><br/>탐구생활을 기억하는 당신, 건강검진 하셨나요?&nbsp;<br>아마도 탐구생활 시대의 작가 이다가 연재본을 모아 &lt;어린이 탐구 생활&gt;이라는 멋진 책을 내줬다.&nbsp;어른을 타겟으로 한 어린이 책들 많았지만, 이 책은 그림 위주의 어린이와 어른 같이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더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술술 읽히지만, 마음에는 진득하게 내려앉는 글들.&nbsp;<br>이다 어린이는 한 말썽했을 것 같다. 근데, 돌이켜보면, 책읽기만 좋아하는 하이드 어린이도 돌이켜보면, 말썽 부리며 자랐던 것 같다. 어른으로 어린이였던 마음을 돌아보고, 지금 어린이들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nbsp;<br>엊그제는 어린이날이었고, 운동회, 체육대회 소식이 많았다. 같이 들려오는 믿을 수 없는 뉴스로 운동회때 아이들 시끄럽다고 민원 들어가는 것, 그리고, 지금 돌이켜봐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사정 알고 나면 씁쓸할 것 같은 부모님 못 들어가서 밖에서 구경하는 사진, 아이들이 운동회 전에 동네 주민들에게 읍소하는 전지 크기의 포스터들을 학교 담벼락을 따라 진열해둔 것 등등&nbsp;<br>도대체 어떤 정신 나간 어른이 운동회 날,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는 걸까. 하수구 막는 담배꽁초 같은 무쓸모하고 해로운 인간들, 같은 어른으로서 정말 미안하다.&nbsp;<br>그렇게 어른들이 아이들을 소음 만들어내는 존재로만 보는가하면, 그 반대편에는 싸고 도는 것이 과도한 어른들이 있다.&nbsp;<br>나는 학교 다닐 때 운동회때나 체육대회때나 100미터 달리기를 하면 늘 꼴지였다. 그게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nbsp;쓰면서도 믿을 수 없는데, 요즘은 지면 아이가 마음의 상처 받으니깐 동점이나 비기는 경기들을 한다고 한다.&nbsp;진짜 뭔 소리지. 그렇게 져서 창피하고 분한 마음, 더 잘 하고 싶은 마음, 더 열심히도 해보고, 포기도 해보고, 이긴 친구를 축하하는 마음 같은 건 어디에서 배우지?&nbsp;<br>평범하게 좋고 나쁜 사람들이 다수인 것처럼, 평범하게 좋고, 나쁜 많은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어떤 진상과 어떤 과보호의 목소리가 커지면, 그 얼룩같은 존재들이 전체를 물들이고, 그 얼룩들로부터 어린이도 사회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nbsp;<br>'어린이' 라고 전체를 불러버리는 그 안에 다양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있다. 그 모습들을 이 책에서 끄집어내고 있다. 지금의 어린이, 그리고 나였던 과거의 어린이들까지.&nbsp;<br>어린이가 주변에 없는 사람들의 오해, 어린이를 이용해 자신의 감정을 발산하는 나쁜 어른들이 사회를 완전히 물들이기 전에 경각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할 존재이자 함께 이 사회를 이루어나갈 존재로 '어린이'에 대한 시각을 바꿔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도 읽을 수 있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어린이애 대한 책들이 반갑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83/cover150/89364493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8324</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읽고, 달리고, 읽고 </category><title>알라딘 고객 서비스의 심각한 질 저하가 우려된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32375</link><pubDate>Wed, 22 Apr 2026 17: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32375</guid><description><![CDATA[<br>내가 주문한 책&nbsp;<br><br><br><br>도착한 책&nbsp;<br><br>알라딘 답변&nbsp;<br>실수는 할 수 있지. 근데, 답변 때문에 또 열받아.&nbsp;<br>쿠션어 필요 없고요. 걍 할 말만 하면 되는데,&nbsp;<br>1. 수령한 주소로 반품 접수를 진행해드려도 괜찮을지 재회신 주시면 확인 후 안내 준다는게 뭔소리야.&nbsp;그럼, 내가 이 책 어쩌라고, 내가 주문한것도 아닌데, 반품 접수 안 원하면 뭐 어쩔껀데. 당연히 접수 해야지.&nbsp;환불 의사 물어봐야 할 건 배째라 환불 한다더니, 당연히 회수해야 할 거는 뭘 물어보는거야 진짜 깝깝&nbsp;<br>2. 지점에서 책 상태 보고 컨디션 조정까지 했는데, 택배 트래킹이라는게 안 되나?&nbsp;뭐가 나갔는지, 어디 잘못 나갔는지 조사하긴 했는지, 그냥 찾아볼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환불 답변 하는 건 아닌가 의심스럽다.&nbsp;<br>고객센터 직원이 이렇게 일처리를 할 수 밖에 없는게, 사람이 모자라서인지, 알라딘 방침이 뭐가 바뀐건지.&nbsp;그냥 문제 생기면, 환불 처리 해버리는건지. 굉장히 불쾌하고, 실망이 쌓여간다.&nbsp;<br>책 고르고,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그냥 거저인지. 냅다 환불하면 다인지.&nbsp;오배송 받은거 반품 포장 해서 내놓고, 고객센터 문의하고, 빡치는건 걍 그냥 내 시간이니깐 알라딘한테는 다 아무것도 아닌지.&nbsp;<br>예전에는 이런 일 있으면 뭐, 사과의 적립금 몇 천원이라도 넣어줬던 것 같은데, 걍 그냥 환불하래. 환불무새야.&nbsp;<br>몇 천원 적립금 준다고 기분 1도 안 나아지겠지만, ( 책 사는게 일인 사람인데, 뭐)&nbsp;그냥, 그런거 저런거 하나도 없고 멍청 공손 답변만 오니깐 진짜 이게 뭔가 싶다.&nbsp;<br>지금 내가 알라딘에 이십 몇 년 동안, 천 번, 이천 번 주문하는 동안&nbsp;<br>거의 한 번도 없었던 일들이 이렇게 연달아 생기고,&nbsp;<br>수습도 전혀 안 되는 것이 진짜 뭐가 크게 제대로 안 돌아가고&nbsp;문제&nbsp;있는 것 같다고.&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2/pimg_780166123510261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32375</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일기 없는 일기글  - [망각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31736</link><pubDate>Wed, 22 Apr 2026 1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317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830725&TPaperId=17231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618/8/coveroff/k8928307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830725&TPaperId=172317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망각 일기</a><br/>세라 망구소 지음, 양미래 옮김 / 필로우 / 2022년 12월<br/></td></tr></table><br/>"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았다. 그게 내가 가진 가장 큰 문제였다.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을 기록하지 않고 하루를 마감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nbsp;<br>아름다운 돌빛, 물빛 표지의 작고 예쁜 책이다. 책표지는 언뜻 미로와도 같고, 무언가가 섞이고, 흩어지는 끝없는 과정을 보는듯 하기도 하다. 이것은 아무것도 읽고 싶지 않아 쓰기에, 일기에 강박을 가지게 된 저자의 일기를 종말을 말하는 일기이다. (부제, The End of a Diary)&nbsp;<br>"나는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다가 정신이 마비되고 싶지 않아서 나 자신에 관해 썼다. 그렇게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생각을 멈추고 하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br>하지만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는 내가 진심으로 삶에 열중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어서 썼다. 경험 그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일기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정신을 차렸을 때 내가 뭔가를 놓쳤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을 막기 위해 동원한 방어기제였다."&nbsp;<br>보통은 하루를 마치는 저녁에, 가끔은 이른 오후나 낮시간에 찾아오는 '오늘 뭐 했지' 라는 질문은 내가 하루에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얼마나 잘, 얼마나 못 보냈는지와는 상관 없이 떠오르는 질문이다. 그 질문 뒤에는 아마도, 불안감, 시간을 낭비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시간을 낭비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뒤에는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불안감,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불안감은 중요한 급하지 않는 일들을 미뤄버리는 내 게으른 습성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는 불안감이지 않을까.&nbsp;<br>오늘 뭐 했지병이라고 스스로 진단 내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그 날 한 일을 써본다. 오늘 뭐 했지? 내심 오늘 뭐 한거야. 오늘 하루를 또 왜 이렇게 허투루 보냈어. 라는 자신에 대한 비난이 담겨 있고, 그 날 한 일들을 써보면, 이것 저것 많이 했네. 잘 했네. 머리로나마 약간 해소된다. 아주 가끔, 정말 많은 일을 한 날을 빼고는 머리로만 대충 이해하고, 그리고, 또 가끔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날에는 잘 쉬었다. 하고 정신승리를 하면서 감정을 해소하려 노력한다.&nbsp;<br>바쁜 것과는 좀 다르다. 지금은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 놓았긴 하지만, 정신 없이 바쁠 때도 어김없이 찾아드는 질문이었다.&nbsp;그 외에 과거를 반추하지 않는 걸 넘어서 묻어 버리는. 그렇다고 미래를 불안해 하기 보다는 현재만을 중요시하며, 현재가 과거도 바꾸고, 미래를 바꾼다고 진심으로 믿는 현재주의자라서 과거를 돌아보는 회고 또한 현재의 것이라서 일기를 쓴다.&nbsp;<br>저자는 기억하기 위해, 동시에 망각하기 위해 일기를 쓴다. 기억과 망각 두 가지 반대의 속성을 지닌 것이 일기 "쓰기" 라는 행위를 통과하면서 해결 된다. 기억하고, 망각하고.&nbsp;<br>그렇게, 저자의 일기 강박에 내 나름의 공감을 할 수 있었다.&nbsp;<br>"일기 없는 삶을 상상하면, 단 일주일이라도 일기 없이 사는 삶을 상상하면 순식간에 공황 상태에 빠져들었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nbsp;<br>"일기를 써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쓰기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쓰지 않고는 시간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을 단 한 가지도 떠올릴 수 없었다."&nbsp;<br>"일기 쓰기는 무엇을 생략할지, 무엇을 잊을지를 솎아내는 선택의 연속이다."&nbsp;<br>무언가 잘 한 것, 생산적인 것, 미루던 것을 해낸 것에 대한 좋은 감정, 해내지 못한 것에 대한 나쁜 감정들로 일기를 채우며 살아왔는데, 근래에는 좋은 것들을 딱 하나 남겨서 기록해보고 싶어졌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중요한 것, 아름다운 딱 하나. 하루를 압축할 수 있는 딱 하나.&nbsp;<br>저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육아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해도 기억할 수 없고, 기록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늘어나자 일기를 포기하게 되고, 일기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난다.&nbsp;<br>기억하고, 망각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지만, 기억과 일기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강이 생기자 망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쓰기가 좀 더 커진다.&nbsp;<br>나의 일기는 어떻게 변해갈까. "ㅇㅇ는 고정적인 경험이 아니다. ㅇㅇ는 지속적인 경험이다. ㅇㅇ는 형태를 바꾸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제자리에 있다. 얼어붙은 수면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처럼."&nbsp;<br>저자는 ㅇㅇ 자리에 '결혼'을 넣었지만, 그 감정은 내가 모르겠고, 나는 그 자리에 '일기'를 넣어본다.&nbsp;<br>일기는 고정적인 경험이 아니다. 일기는 지속적인 경험이다. 일기는 형태를 바꾸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제자리에 있다. 얼어붙은 수면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처럼.&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618/8/cover150/k8928307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6180828</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아동 청소년 원서1000</category><title>애비게일이 남자였다면  - [Who Was Abigail Adams? (Paperback)]</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30387</link><pubDate>Tue, 21 Apr 2026 17: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303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448478900&TPaperId=172303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07/87/coveroff/04484789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448478900&TPaperId=172303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Who Was Abigail Adams? (Paperback)</a><br/>True Kelley / Grosset & Dunlap / 2014년 01월<br/></td></tr></table><br/>별 의미 없는 공상이다. 여자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였다면!&nbsp;물론, 미국은 아직도! 트럼프를 뽑을지언정 여자 대통령은 안 되는 시대와 국가이다.&nbsp;<br>후 워즈 애비게일 아담스가 이번 주 후 워즈로 정해지고, 누군지도 몰랐던건 그의 남편인 존 아담스가 기억에 남지 않는 대통령이어서이고, 그의 아들 퀸시 아담스도 기억에 남지 않아서이다!&nbsp;<br>그렇다. 그는 대통령 남편과 대통령 아들을 두었던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고, 애비게일 아담스를 소개하는데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이다.&nbsp;<br>하지만, 누군가의 부인,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그의 삶의 기억에 남는 업적들을 꼽아보자면 그가 여성권과 노예해방을 위해 애썼다는 것, 그리고, 백악관에 첫 거주자였다는 것, 정치, 사랑, 교류, 일, 우정 등을 편지로 주고 받아 4천여통의 편지를 썼다는 것! (요즘 코레스폰던트를 읽고 있어서 애비게일 아담스가 prolific correspendence 로 유명했다고 하니, 시빌 반 안트워프 생각났다! 어느 정도 모델이었을수도?) 그리고, Primary architect of the American home front 였다는 것. 마지막 두 가지가 특히 인상적이어서 애비게일 아담스에 대해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아, 그리고, 여성 교육에 애썼던 거, 남편인 존 애덤스에게 보낸 편지 중 가장 유명한 문구 중 하나인 'Remember the Ladies' 여자들을 기억하라고 했던 것. 존 아담스와 같은 시대의 미국혁명기 인물들로 조지 워싱턴과 토마스 제퍼슨이 있다. 토머스 제퍼슨과 정치적 의견들을 편지로 주고 받은 것 또한 잘 알려져 있다.&nbsp;<br>18세기의 그녀에게는 새로웠을 Primary architecting. 가정내 주 설계자(기획자) 라는건, 지금 보기에는 이것이 기획노동으로 지금은 일하는 여성들에게 이중의 부담을 지우며 '보이지 않는 노동' 이 되었고, 당시의 의미와 지금의 상황에 대해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가정내 기획 노동에서 남자들의 역할의 시대 변화도.&nbsp;<br>네 권의 책을 추가로 담아두었다.&nbsp;<br>Abigail Adams: A Life by Woody Holten&nbsp;Dearest Friend: A Life of Abigail Adams by Lynne WitheyMy Dearest Friend: Letters of Abigail and John AdamsDear Abigail: The Intimate Lives and Revolutionary Ideas of Abigail Adams and Her Two Remarkable Sisters by Diane Jacobs&nbsp;<br>마지막 책이 제일 궁금하다. 그리고, 미국 혁명에 관한 글 읽는 것 좋아하는데, 그 동안은 그냥 지나쳤을 것 같은 애비게일 아담스의 이름을 역사책 속에서 좀 더 찾아보고 싶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07/87/cover150/04484789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078733</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세계문학전집</category><title>ㅇ향성  - [향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28470</link><pubDate>Mon, 20 Apr 2026 19: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284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675&TPaperId=172284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57/40/coveroff/89374646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675&TPaperId=172284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향성</a><br/>나탈리 사로트 지음, 위효정 옮김 / 민음사 / 2025년 03월<br/></td></tr></table><br/>"그들은 사방에서 솟아나는 듯했다. 약간 축축하고 미지근한 공기 속에서 피어나, 그들은 가만히 흘러 다녔다, 마치 벽들에서, 철책에 싸인 나무들에서, 벤치들에서, 더러운 보도들에서, 공원들에서 스며 나온 듯이."&nbsp;<br>책의 첫 부분이다. 24개의 아주 짧은, 한 장, 혹은 두 세 장 길이의 글들이 모여 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줄거리도 없고, 인물도 없다. 서사를 찾으려는 독자의 머리를 온통 헝클어 놓는다. 첫 글의 사방에서 솟아나는 그들을 읽으면서 뭐지? 사람? 안개? 버섯? 먼지? 첫 이야기, 아니, 이야기라고 해도 되나, 첫 단편, 아니, 단편도 이상하다. 첫 글조각, 첫 글 이후에도 수 많은 나, 그녀, 그, 그들, 그것 등이 등장한다. 이야기를 읽는 습관대로 대명사가 나타내는 뭔가를 계속 찾게 되지만, 찾을 수 없다.&nbsp;<br>제목의 '향성'은 물리적이거나 화학적인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생물의 경향을 가리키는 생리학 용어다. '향성' 무언가에 끌리는 것이라는 제목을 생각하며 글들을 읽어가니, 그래, 뭔가에 끌려서 변하고, 움직이는 그런 이야기들인가 끼워 맞추게 된다.&nbsp;<br>원래 삶에는 줄거리라고 할 만한 것이 없고, 지구 상에 살아 있는 존재들 중에 주인공도 없다. 그러니, 소설에도 없고, 그저 '향성' 을 띄고, 움직이는 생명체들에 대한 단상 같은 것들일까?&nbsp;<br>이 소설에서 어디에도 이입할 수 없는 독자의 위치는 어디여야 하는 것일까?&nbsp;<br>멈춰서 건진 부분들이 있긴 하다.&nbsp;<br>다섯번째 글에서&nbsp;<br>"고작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도 깨지 않도록 조심하며 죽어 있는 어두운 계단을 쳐다보지 않고 내려가서, 보도를 따라, 벽을 따라 소소하게 나아가는 것,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가고 싶은 곳도 전혀 없이 그저 숨을 좀 쉬기 위해서, 약간 움직여 보기 위해서, 그런 다음에는 집으로 돌아와서 침대 가장 자리에 앉아 다시금 기다리는 것이었다. 몸을 오그리고, 부동 상태로." (20)&nbsp;<br><br>그리고, 열 여섯번째 글,&nbsp;<br>"그러나 그들은 아무것도 더 요구하지 않았다. 이것이었다. 그들은 그 점을 알았다. 아무것도 기다려선 안 되고, 아무것도 요구해선 안 되고,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고, 더는 아무것도 없었고, 이것이었다, "삶'이란.&nbsp;<br>다른 무엇도, 더는 무엇도 없다, 여기 아니면 저기, 그들은 이제 그 점을 알았다.&nbsp;<br>거스르고, 꿈꾸고, 기다리고, 노력하고, 도망가는 것은 금물이었다. 그저 주의 깊게 선택하고 (웨이터가 기다리고 있었다), 석류 시럽으로 할까 아니면 커피로? 크림 있는 걸로 아니면 없이? 살아가기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 여기 아니면 저기- 시간을 지나 보내야 했다. (52)&nbsp;<br>적고 보니, 좋은 것 같기도.&nbsp;다시 읽으면 처음 읽었을 때보다는 좀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머리속이 헝클어졌던 읽기를 다시 반복하면 고문 같을 것 같아서 일단 마지막 장 읽고, 간단하게 기록 남기고, 덮어둔다, 묵혀 둔다.&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57/40/cover150/89374646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574051</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읽고, 달리고, 읽고 </category><title>알라딘은 물에 빠졌다 나온 책도 4천원 정도는 받으니깐</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28252</link><pubDate>Mon, 20 Apr 2026 1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28252</guid><description><![CDATA[알라딘에 책 팔 때는 작은 물 한 방울도 매입 안 되지만,&nbsp;알라딘은 이렇게 물에 홀딱 빠졌다 나온 책도 4천원은 받아야 겠다니깐, 참고하시길.&nbsp;<br>환불하시든가. 배 째는데, 여기 다른 멀쩡한 한 권씩만 있는 외서 중고책이 네 권 더 있었는데, 전체 환불해야 한다고 해서 인질 잡혀 받았다.&nbsp;나한테는 전체 환불하면, 멀쩡한 책들은 재판매 할거라고.&nbsp;&nbsp;<br>택배사 파손으로 처음에는 다 환불하라고 해서, 받아보겠다고 했는데,&nbsp;택배사에서 30% 보상 받아서 3천원 정도 보상해주고, 물에 빠졌다 나온 (지금 4일째 말려도 계속 젖어 있는) 책은&nbsp;그래도 4천원은 받아야겠다고 하네.&nbsp;<br><br><br>냉동실에 하루 넣었다 빼서 자연건조 이틀째. 그냥 푹 계속 모든 페이지가 젖어 있음.&nbsp;지나가면서 좀 더 축축한 부분 페이지 펴주는 중. 5월은 되어야 마르려나봐.&nbsp;<br>알라딘에서 20년 넘게 책 사면서 정말 기억에 남는 대실망 멍청 일처리&nbsp;<br>그래, 물에 빠졌던 책 4천원에 아득바득 팔아서 아주, 그냥 업계탑 찍고 무궁히 번영하세요.&nbsp;굿 시스템~&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0/pimg_780166123510030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28252</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아동 청소년 원서1000</category><title>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항하는 인간팀과 유령팀  - [Taxi Ghost: (A Graphic Novel) (Paperback)]</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25655</link><pubDate>Sun, 19 Apr 2026 1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256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93565975&TPaperId=172256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06/63/coveroff/059356597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93565975&TPaperId=172256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Taxi Ghost: (A Graphic Novel) (Paperback)</a><br/>Sophie Escabasse / Random House Graphic / 2024년 09월<br/></td></tr></table><br/>제목에 유령 나오고, 그림도 귀엽고, 아이들이 왜 안 좋아하나 했다.<br>제대로 읽는다면 8살에서 12살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 젠트리피케이션이 뭐냐하면 .. .<br>나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캐나다 로컬이 배경이고, 마지막에 유령들 모이는 홀의 실제 장소에 대한 역사적인 설명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이 작가가 시리즈로 캐나다 로컬 장소들 소개되는 책 더 내주면 좋을 것 같다.&nbsp;<br>Witches of Brooklyn 시리즈 작가인데, 이 시리즈는 그래도 아이들이 좀 읽긴 하거든. 레이나 텔게마이어의 책들도 어른이 아이때 회고하는 것이라 성인의 시각으로 읽으면 와닿지만, 아이들도 너무 너무 좋아한다. 그래픽 노블 압도적인 탑인 책. 도그맨도 남녀 상관없이 다 좋아하지만, 텔게마이어 시리즈도 남녀 상관없이, 아니, 이쪽이 오히려 더 남녀 다 좋아하는 책이다. 도그맨은 학년 올라가면 안 읽게 되기도 하지만, 텔게마이어 시리즈는 학년 올라가도 계속 읽는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nbsp;<br>택시 고스트는 어느날 갑자기 Medium (영매) 발현하고, 유령을 보게 된 아델의 이야기이다. 알고보니 아델의 가족내 여자들은 유령을 볼 수 있는 Medium 의 피를 타고 나는데, 그 피가 할머니때까지만 이어지고, 엄마, 언니인 헬렌과 아델에게는 이어지지 않았는 줄 알았으나, 아델이결국 미디엄이 된 것.&nbsp;<br>아델, 헬렌과 함께 사는 할머니는 유령을 너무 싫어해서 절대 근처에 못 오게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었다. 아델이 나중에 도서관 유령과 확인해본 바, 맞는 것도 있고, 전혀 아닌 것도 있다. 예를 들면, 흰 장미를 말린다고? 나 같으면 초대로 여기겠는데? 한다거나, 고양이들은 특별하지.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우리를 볼 수 있어. 라던가.&nbsp;<br>유령에 대한 다양한 설정들도 좋았다. 눈 길을 못 걷고, 차에다가 유령마크를 해두어서 모든 차를 유령 택시로 이용하는 것, 죽은지 아주 오래된 고대 유령은 물체를 만질 수 있고, 눈길도 걸을 수 있는 것, 신세대 유령들도 물체를 만질 수 있어서 도서관 유령인 암브로시아가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줄스 유령을 돕는 아델을 돕기 위해 컴퓨터로 여론을 만든다는 것 등등&nbsp;<br>도서관 유령 (도서관 붙박이는 아니고, 도서관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 도서관에 있는 책 다 읽었다는거 보고, 죽은 후의 꿈이 생겼다. 도서관 유령이 되겠어. 상호대차 차들을 택시처럼 타고 도서관과 도서관을 넘나드는. 예전에 누가 너 그렇게 책 안 읽은거 많은데, 계속 사면, 죽으면 안 읽은 책 다 읽어야 하는 지옥에 떨어진다. 고 해서, 진짜 축복이 따로 없네 싶었다고.&nbsp;에코님, 책 잘 읽고 계신가요?&nbsp;<br>글도 설정도 재미있었고, 등장인물들도 좋았다. 결말이 너무 급하게 나서 그 부분이 좀 아쉽긴 했다. Fake Blood 도 그랬는데, 다 좋다가 급결말인 것이 내가 그렇게 느끼는건지, 그런 특징이 있는 건지 궁금하긴 하다.&nbsp;<br>결말이 급하게 난 것이 아쉬웠지만, 책 덮고 난 후도 기대되는 좋은 결말이었다. 시리즈가 기대되는 좋은 결말. 그리고, 마지막에 나왔던 Saint Helen's Island Pavillion 에 대한 설명이 나와서 더 좋았다. 몬트리올과 세인트 헬렌 섬 사이의 다리를 지붕으로 하는 아르데코 스타일 빌딩. 도시의 광장 같은 느낌으로 6천여명의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공간이라고 하는데, 다리 옆도 아니고, 다리를 지붕으로? 역시나 소음이 너무 심해서 사람이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 되었고, 지금은 시에서 길에 뿌리는 소금을 보관하는 창고처럼 쓰이고 있다고 한다.&nbsp;<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06/63/cover150/059356597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2066313</link></image></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읽고, 달리고, 읽고 </category><title>영어책 읽기 모임 2기 신청 받고 있습니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20208</link><pubDate>Thu, 16 Apr 2026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20208</guid><description><![CDATA[영어책 읽기 모임 2기 신청 받습니다. 

* 모집 인원 : 30인 
* 기간 : 5월 - 11월 7개월간 
* 대상 : 영어책 읽기 초급 
- 영어 중1 영어 이상 
- 우리말 책 월 1~ 2권 이상 읽는 분 * 참가비 : 5만원 
- 주간미션 (4회) 중 1회 달성시마다 다음 달 참가비 만원 차감 
(예 : 주간미션 4회 달성 : 참가비 1만원)<br>* zoom 일요일 저녁 7시반 ~ 8시반
- 5,6월 : 8회 영어책 읽기 미니 레슨, 이후 딥 리딩 독서 모임
- 불참시 네이버 카페에 내용 정리 확인 

* 오픈 카톡방/ 네이버 카페/ 줌 
<br>* 영어책 읽기를 습득 (learn to read) 하고, 영어로 읽기(read to learn) 하는 목표입니다.* 자신의 레벨에 맞는 영어 문장에 익숙해지고, 영어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스태미나를 기릅니다. * 듣기 -&gt; 읽기-&gt; 쓰기/말하기* 6개월~ 1년 꾸준한 성장을 지향합니다. <br>작년 10월부터 모집해서 11월에 시작한 영어책 읽기 모임 참가 신청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1기에는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 시작했는데, 잘 되었고! 잘 되고 있고!&nbsp;2기에는 좀 더 정돈되고, 체계 잡힌 모임으로 끌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nbsp;<br>1기 하는 내내 매일같이 읽고, 쓰고, 그리고, 매 월 회고를 올렸는데,&nbsp;<br>"영어책 완독이 처음인 분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지난 다섯달여간 10~ 15권 완독, 영어책 읽고 쓰기 습관 잡히고, 재미 없어도, 재미 있어도 해내고, 작은 성취감들 잔뜩 쌓고, 영어 울렁증 없어지고, 영어책이 처음으로 쉽고 재미있게 느껴지고, 자신만의 속도 찾아가고, 같이 하니 계속 하게 되었다." 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nbsp;<br>서른명 정도로 시작했는데, 25명이 남았고, 1기 마무리 하면서 2기 재참여 해주시는 분들과 1.5기로 계속 레벨 높여갈 분들 있습니다. 그동안 1년 정도 긴 텀으로 하는 긴 독서 모임들 많이 했는데, 서른명 정도로 시작하면, 서너명 남았는데, 이번에 확인하고, 다시 놀랐고, 사실, 반 년동안 매일 놀라고 있습니다.&nbsp;<br>영어 공부 아닌, 영어로 책 읽으면서 새로운 언어로, 새로운 세상 열어가고, 기존에 알던 것도 새로운 언어로 새롭게 알아가는 경험을 쌓게 되고, 영어도 다시 보고, 우리말도 다시 보게 되는 것, 특히 책 좋아하는, 책 읽는 사람들이 제2 언어로 책 읽는 경험이 얼마나 새로운 책세계를 열어주는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nbsp;<br><br><br><br>]]></description></item><item><author>하이드</author><category>영어원서</category><title>설정은 재미있고, 평도 좋았지만  - [First Time Caller (Paperback)]</title><link>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19088</link><pubDate>Wed, 15 Apr 2026 2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isshide/172190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035028891&TPaperId=172190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29/27/coveroff/103502889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035028891&TPaperId=172190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First Time Caller (Paperback)</a><br/>B.K. Borison / Pan MacMillan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설레지가 않았지.&nbsp;<br>설정이랑 캐릭터만으로는 꽤 재미있을 것 같았다.&nbsp;여자는 매카닉, 정비사이고, 연애 쑥맥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꿈 꾸다 포기하고, 어릴적 친구와 사고 쳐서 아이, 열두살 마야가 있다.&nbsp;마야가 어느 날 연애상담 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를 하다가 엄마한테 걸리고, 여주인공, 루시가 딸이 성인 남자랑 통화하는 걸로 오해를 하며, 디제이, 에이든 발렌타인과 역시 생방송 중에 통화를 하게 되고, 이 통화가 바이럴을 타 인기 끌게 되자 방송국에서는 루시에게 연락해서 루시의 남친 찾기 프로그램에 나와달라고 한다. 루시와 에이든이 티키타카 하면서 만나게 되는 남자들은 다 쓰레기였고, 루시와 에이든의 티키타카를 듣는 볼티모어의 모든 애청자들이 루시의 남친 찾기가 아니라 루시와 에이든이 사랑에 빠지고 사랑 싸움 하는 것을 흥미진진 청취하게 되는데...&nbsp;<br>둘 사이의 갈등은 에이든으로부터 온다. 좋은 남자지만, 진지한 연애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클리셰.&nbsp;<br>마지막까지도 재미있는 러브 스토리였고, 청취자들과 함께 청취하는듯한 재미를 느끼며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근데...설레지가 않아.. 둘 다 너무 로맨스 코메디 여주,남주 공식 같은건 그렇다 치는데, 그 이상의 뭔가가 없었던 것 같다.&nbsp;<br>이 책의 평이 좋았어서, 읽기는 읽었겠지만, 이 작가의 책 (이 시리즈 2탄까지 나와있다. 방송국 다른 인물들 주인공으로) 은 더 안 읽을 것 같다.&nbsp;<br>로맨스 소설로는 요즘 가장 인기인 에밀리 헨리의 소설도 싫은 부분이 있었지만, 한 권 읽어봤고, 평이 가장 좋은 작가이기도 해서, 다른 책으로 한 권 정도 더 읽어보려 하고, 역시 인기 있는 에비 히메네즈의 책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서 더 읽어볼 것이다.&nbsp;<br>그러니깐, 로맨스를 위한 로맨스에 내가 재미를 좀 잃었나 싶기도 하고. 이전에 많이 읽기도 했고, 지금도 장르를 가리고 싶진 않은데 말이다.&nbsp;<br>CJL의 소설들도 두 권 정도밖에 안 읽어보긴 했지만, 여기 나오는 로맨스는, 아니 로맨스라기에는 여자 주인공 성장물에 로맨스가 낑긴 책들이긴 하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다 읽어버릴거야.&nbsp;<br>좋았던건 여주가 본업인 정비 잘 하는 것, 별로였던 건, 그런 여주와 만나는 쓰레기들, 좋은 사람들도 있긴 했는데, 아, 그냥 남주도 별로였는데, 다른 사람들에게서 매력을 느낄 수 있을리가.&nbsp;<br>라디오 생방송 컨셉도 좀 재미있었던 것 같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29/27/cover150/103502889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529277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