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책선물 해주신다는 분이 계서서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던 새폴스키의 <스트레스>를 골랐다. 

도서관 상호대차로 두 번이나 빌렸는데 못 읽고.. 저 두꺼운 책을 이고지고.. 


그래서 냉큼 <스트레스>요! 골랐다는. 옆에 있는 <에디토리얼 씽킹>은 인생책이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도서관 계속 예약 걸리고, 그날 밤이면 날아갈 적립금 6천원 있어서 구매했다. 


양이가 온지 오늘로 딱 일주일이다. 병원도 같이 한 번 다녀오고 (강기사의 180키로 여정 ㅎㅎ) 

익숙해지고 있다. 수술부 빨갛던 부분도 부지런히 소독해서 오늘 보니 아물었다. 

주말에는 엄마 또 와서 베란다 정비 좀 하려고. 

말로가 지난달부터 기력도 떨어지고, 체중도 많이 빠지고 있어서 밥수발 들고 있는데, 양이 수발 더해진 한 주라서 이래저래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았다. 그래서 고른 책이 바로 <스트레스> ! 이 책에 나올지 모르겠는데,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좋은 스트레스' 에 대해 읽고 싶다. 


알고보니 내향형이라 좋은 사람을 만나도 에너지 좍좍 빠지고, 혼자 있으면 채워진다. 이 반대가 가능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코로나때 보니 외향형들 사람 못 만나서 힘들어하더라고. 혼자 있고 인터넷만 되는데 1년 동안 안 나가고 있으면 5억! 이런 인터넷 놀이가 왜 가능한 놀이인지 뒤늦게 깨달았다. 아니, 그게 왜 힘들어? 라고 생각했던 편.


여튼, 내가 양이 돌보는건 스트레스긴 하지만, 내가 기꺼이 하는 스트레스. 그래도 일주일쯤 되니 나도 , 아마 양이도 이래저래 적응되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주는 덜 힘들겠지. 2주 후에 실밥 뽑는다고 해서 회복기동안 데리고 있다가 원래 있던 곳 내보내려고 했는데, 2주 정도 더 적응기 잡아서 3월까지는 데리고 있어보려고 한다. 그 동안에 좋은 가족 찾으면 제일 좋고. 

그러니, 아직 안 본 사람들은 많이 보고, 보고 맘에 걸리는 사람들은 더 자주 보게 자꾸 얘기해야지. 


오늘 새로 알게 된 건 단모치고는 털이 길어서 푹신푹신하다. 꼬리도 두툼하고. 

수술부위 얼른 새로 털 뽀송뽀송 나면 좋겠어. 귀엽겠지. 뽀송털 







양이 병원가는 날 마침 희망도서 도착 문자가 왔길래 병원 근처의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도 찾아왔다. 

와~~ 다 너무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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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C 2024-03-09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이님 눈동자가 애플그린 빛이나요. 아오리 사과같은 청량함이 뿜뿜♡ 주인님도 집사님도 스트레스 덜한 건강한 생활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하이드 2024-03-09 17:32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애플그린 빛이에요. ^^ 양이와 저는 적응중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거에요.
 



잘 하고 있어. 

작년인가 제작년에 원서 한 달에 한 권 읽기 목표도 잘 못 지켰는데, 어느 순간 늘었다. 

1월 챌린지가 매일 90분씩 원서 읽기이기도 했고.

 

The Invention of Hugo Cabret 엄청난 작품이다. 브라이언 셀즈닉 너무 좋아. 

연필화와 스토리로 이어지는데, 그림은 압도적이고, 글도 아름답다. 


Relish 도 좋았다. 이번에 같은 작가의  stepping stone 도 사봤다. Relish는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구매하려니 3만원이라 보류중. 요리, 구르메에 둘러쌓여 자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Opinions and Opossums 정말 좋았던 책. 종교와 신에 대한 고민, 말하기와 글쓰기, 마야 안젤루에 대한 글. 주머니쥐의 생애와 멸종에 대한 이야기와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부분이 훌륭해서 카타르시스 느껴진다. 


Starter Villain 스타트업 풍자해서 스타터 빌런. 평범한 대체교사, 해고당한 전직 기자가 황당하고 황당하고 황당한 일들이 이어지고, 아주 착하고? 교훈적이고? 고양이를 대하는 주인공이 아주 바람직하다. 책 표지도 끝내줌. 최고야. 



Simon sort of says 

작년 내내 인기작이었고, 수상작 리스트에 꼭 올랐던 이 책은 지금 작가가 올리길 스티커 붙일 자리가 없다고. 




현재 가장 첨예한 사회적 이슈도 담고 있고, 차일드 트라우마 주제에 환상적이고 과학적이고 웃기고, 울리고 다하는 책이다. 



Misfit Mansion 몬스터들이 모여 있는 맨션, 몬스터와 인간이 화합하는 마을, 그 과정에 가기까지 자기 안의 두려움을 직시하는 이야기. 몬스터 그림들이 귀엽고, 눈을 즐겁게 한다. 이야기도 캐릭터도 다양하게 나와서 재미있었다. 


Night OwlHot Dog 은 둘 다 칼데콧 수상작인데 뒤늦게 읽었다. 그림책은 지금 100권 챌린지 하고 있기도 해서 많이 읽고 있는데, 인생책으로 남을만한 책들만 올려본다. 올 해 수상작인 BIG 도 읽었는데, 3월에 올려야지. 오랜만에 읽은 근래의 칼데콧 수상작들 그림도 압도적이고, 글도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수십번을 봐도 좋더라고. 예전에는 좀 예술적 느낌이 강했다면, 요즘 수상작들은 이야기도 재미있고, 그림도 더 와닿는다. 


The Eyes and the Impossible 이썬 호크 오디오가 멱살 잡는다. 책도 정말 너무 아름다워. 이상하고 아름답고 특별한 이야기. 여운이 아주 길고, 몇 몇 장면들은 진짜 머리에 도끼 내려친듯 쇼킹하게 기억 남는다. 자극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정말 다른 리뷰들처럼 이상하고, 멋진 뭔가 우주적인 아름다움이 있어. 여기저기 추천 많이 했다. 데이브 이거스의 픽처북 두 권이나 더 샀다. 


BARB 강렬하고 생생한 그림들이 멋졌고, 3권까지 나왔는데, 왜 나는 1권만 있어. 


MAXKID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 올해 뉴베리 수상작이기도 하다. 나는 멕시코 사람도 아닌데, 왜 멕시코에 향수를 느끼고 난리. 엘 그리토가 뭔지 압니까? 아냐고요. 이히히히히호오오오오하하하하 - 슬프고 기쁘고 그런 한 비슷한 정서를 심장에서 쥐어짜는 yelling 울부짖음. 유튜브 검색했다가 날샜고... 


The Puppets of Spelhorst 케이트 디카밀로 신작 사고 바로 안 읽고 이번에 읽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보물같은 이야기가 책장 속에 있고, 나는 모르고 있었다니, 로또 당첨 되었는데, 모르고 있는 느낌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여기 나오는 주제와 이야기들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많이 와닿아서 근래 읽은 책들 중 내게 큰 영향을 끼쳤고, 끼치고 있는 <면역> <기후책> 에 이어 인생책 등극. 


<면역> 하니깐 생각났는데, 오랜만에 신간 소식 듣고 책을 샀다. 

immune 같이 읽는 열살들 덕분에 번역본과 원서, 오디오북까지 다 읽고 정리했고, 





무케르지 책 번역본 나왔길래 선물도 하고, 나도 샀다. 

도착할때까지 원서나 슬슬 읽고 있어야지. 



1,2월에 좋은 책들을 많이 읽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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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4-03-0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이 많았네. 아, 좋아.
 

엄마가 돌보는 길냥이들이 있다. 

중성화도 부지런히 시키고, 아프면 보호소에 보내서 치료도 한다. 

난지 하루만에 버림 받은 새끼냥이 깜스를 삼년째 키우고 있기도 하다. 


작년 여름에 낚시줄을 목에 감고 와서 죽는구나 싶었던 삼색냥이가 살아났고, 밥도 곧잘 먹으러 왔다고 한다. 

근데, 이녀석이 이번에는 오른쪽 앞다리 뒷다리에 낚시줄을 걸고 왔다. 

이번에도 정말 죽는구나 싶었다. 보호소에서 뒷다리는 치료했는데, 앞다리는 괴사중이라고. 정형 치료까지는 안 해준다고 방사한다고 하는데, 애가 가기 전에도 상태 안 좋았는데, 보호소 있는 동안 바짝 마르고 죽을날만 기다리고 있는 얼굴이 되었다. 


이번에 알았는데, 제주에 보호소 연계 병원에서도, 고양이 전문 병원이란 곳에서도 정형은 안 하더라고. 

둘 다 좋은 병원이었고, 원장님들도 좋으신데, 그렇더라. 그래서 소개 받은 병원에서 애 상태 안 좋아서 마취나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수술 바로 하고, 우리집으로 왔다. 중간에 이야기가 길었는데, 엄마가 거금 들여 다리 절단 수술 하고 이 주간 항생제도 먹여야 하고, 돌봐야 했고, 엄마는 삼 년 넘게 봤는데도 무서워서 만지지도 못하고. 뭐 그랬다. 집에 아빠도 있고. 엄마한테 작고 약한 동물 돌보는 것 다 운 쌓고, 덕 쌓는거라고 얘기해줬다. 돈 한 푼 안 보태면서, 옆에서 고양이 챙기는 것도 밉고 싫어서 못된 심보 부리며 늙어가며 가족들한테 미움이나 받는 말년. 여튼 얘기가 길었다. 나도 지금 노년묘들 돌보고 있어서 하루에 약 챙기는 것만 매일 .. 여튼 긴 이야기이고 


이 주 후에 집 앞에 다시 내놓기로 하긴 했는데, 데리고 있는 동안 혹시나 있을 묘연 있으면 찾아주는 것까지는 내가 할 수 있지 싶어 트위터에도 올리고, 서재에도 올려본다. 


세살 중성화된 여아이다. 오른쪽 앞다리 절단 수술했고, 다행히 뒷다리는 치료되었다. 

아주 귀엽다. 집에 무채색 애들만 있어서 삼색냥이 너무 따뜻하고 예쁘다. 냥냥 소리도 예쁘다. (걸걸한 아이들도 있다.) 베란다에 격리중. 에스워머로 안 되어서 난로 틀었다 껐다 하고 있다. 화장실도 잘 가고, 밥도 물도 잘 먹는다. 

첫 날 밤에 하악질 한 번 하고 냥냥펀치 한 번 한거 외에 입 벌려서 약 넣어도 발톱 깎아도 입질을 한 번 안해서 신기하다. 우리 집 냥이들은 좋아도, 싫어도 물고 보는 애들이라 입 꾹 다물어도 안 물어. 고양이는 물어도 되는데~ 착해. 나오고 싶어서 냥냥해도 못 나오게 하니깐 그냥 쳐다만 보고 안 나온다. 세 발로 균형 잡는거 익숙해져야 하는데, 지금 칼라까지 하고 힘들다 힘들어. 그래도 매일 나아지는거니깐 괜찮아. 


밥 주는 아이 중에 다리 세 개인 아이가 있다. 길냥이인데 세 다리로 잘 먹고 잘 살고 영역 싸움도 한다. 근데, 알고 보니 다리가 두 개였어? 나중에 보니 두 개인 아이도 있고 세 개인 아이도 있다. 비슷하게 생김. 그러니 양이도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귀여운 아기냥이나 품종냥이들도 입양 안 되고 맨날 올라오는 거 보는데, 다리 세 개인 아이가 입양갈 수 있을까? 평행 세계의 내가 말로 리처 코비 어리면 데려올 생각했을 것 같다. 안 착 하고, 안 예뻐도 되고, 물고, 울어도 되는데. 


여튼, 이 주만 봐주기로 하고 지난 금요일 수술하고 바로 데려왔다. 묘연 느껴지는 사람 어디 있을까 싶어 양이 글 올려본다. 



보호소에서 데려와서 엄마 집에서 하루 재웠을 때. 지난 목요일. 사진이다. 

상태 너무 안 좋았다고. 애가 죽을 날 기다리는 표정으로 눈물 줄줄 흘리고. 

금요일에 수술하고 우리집에 왔을 때도 며칠 굶은 상태라 꼭 먹여야 한다고 해서 숟가락 입에 대줘도 그냥 그대로 얼굴 밀리는 상태여서 안돼~~~ 니 죽으라고 울 엄마가 백만원 수술해준거 아이다. 세시간 간격으로 강급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새벽 1시 경에 좀 먹었다. 




다음날, 꼬리 너구리 꼬리 귀여워. 

표정 좀 풀림 


첫 날까지는 장갑 끼고 숟가락 들이밀다가 조금 만지니 좋아하길래 둘째날부터 장갑 벗었다. 



밖에 궁금해? 얼른  칼라 떼고 세 다리로 깡총깡총 뛸 날이 기대되는데, 베란다 쫍아서 걷기 연습을 못하는게 아쉽. 




넷째날인 오늘,

언니 좋아, 너무 좋아, 사람 좋아 양이. 분홍코도 너무 예쁘다. 

험난한 길생활 하며 사람이 함부로 버린 낚시줄에 두 번이나 죽을 고비 넘긴 장하고 운 좋은 럭키 냥이. 


아래 링크 들어가면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귀엽고, 예뻐요. 

https://x.com/misshide08/status/1763865477376565467?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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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3-1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정말 하이드님과 어머님 덕 쌓으셨네요. 낚싯줄에 걸려 크게 다치는 아이들이 많다니 참 속상한 일이네요.. ㅠㅠ
 


오늘 아침 

덜 빌리느냐, 더 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덜 빌리는게 지이이인짜 안 되어서 더 읽어보기로 했다. 


중간 도서관이 반납일 제일 먼저인줄 알았는데, 맨 오른쪽이 먼저라서 중간 도서관의 <일인칭 가난>을 다 읽고 

오른쪽 도서관의 <방주>를 꺼냈다. 


안온의 <일인칭 가난> 보면서 짜릿했다. 글 너무 잘 써서. 가난을 팔고, 젊음을 파는 이십여년간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저자가 스무살부터 기본 쓰리잡 하면서 몸과 마음을 갈아 가난을 탈출했는데, 돈을 벌게 되었다고 가난이 씻어지는것은 아니었다며.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들이 계속 나오는데, 이야기는 자극적이지 않고, 건조하기까지 하다. 자신의 이야기들 중 드러내는 것과 드러내지 않는 것의 완급조절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글 제일 잘 쓰는 지아 톨렌티노 떠올렸다. 


공부로 나쁜 롤러 코스터에서 내려 좋은 롤러 코스터에 올라타는 것에 미아 탕과 켈리 양을 떠올렸다. 


가난한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져 가는데, 저자는 시를 좋아하고, 시 공부를 하고 싶어해서 대학원에 간다. 지역과 지역을 오가며, 모든 것 이상을 쏟아 부어도 한가지 일, 공부만 하는 사람들을 쫓아가기 힘든 현실을 마주한다. 그래도 계속 시공부를 한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조마조마했는데, "단이와 가난을 나눌 생각이 없었다." 라는 문장 보고 가슴이 콱 막히면서 저자의 두 번째 책이 벌써 너무 기다려진다. 아니 사실 프롤로그부터였지만. 그 다음에 나오는 에필로그도 완벽, 그 다음에 나오는 복지 신청에 관한 열 페이지가 넘는 정보글도 완벽했다. 올해의 책에 꼭 들어갈 책. 


투비에 글 쓰고, 트위터에도 끄적여놔서 알라딘 리뷰는 책 사고 (내가 읽은 책은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으로 받은 책이었다) 

다시 읽고 써야지 싶었는데, 리뷰가 딱 하나 있더라고. 그래서 백자평이라도 후다닥 남겨놨다. 


일인칭 가난, 가난은 객관적인 숫자로 나열되기도 하지만, 주관적이고, 상대적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 그런 부분들을 자신처럼 국가의 안전망 안에도 들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염두에 두고 일인칭 가난, 그러나 일인분이 아닌 이야기라고 제목부터 쓰고 있다. 독자에 따라 아주 다른 감상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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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2-21 18: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어마어마한 책탑!! 그것도 도서관대여!!
덜 빌릴 수 없어서 더 읽기로 했다는 말씀에 엄지척👍 화이팅입니다!!

하이드 2024-02-22 16:36   좋아요 0 | URL
네, 얼마나 읽을지 봐야겠어요. 책 읽어도 책탑이 너무 커서 잘 티도 안 나네요. ㅎㅎ
 










The Eyes and the Impossible 다 읽었다. 정말 이상하고 멋진 책이었다. 이썬 호크의 나레이션은 압도적이었다. 

Barb 를 읽었다. 누가 Hilda 하고 비슷하네요, 하길래 생각해보니 

힐다는 좀 색 빠지고 쓸쓸하고 고립된 느낌이라면 바브는 비비드하고 정의롭고 씩씩하고 왁자지껄한 우정과 불리 격파의 이야기이다. 둘 다 좋고, 둘 다 더 읽어봐야지. 


오늘부터 리타 펠스키의 <페미니즘 이후의 문학>을 읽기 시작했다. 이전에 드워킨 포르노그라피 읽다 만 것 빼면 여성주의 책들 중에서는 처음 읽는 원서인 것 같다. 아마존 중고로 야금야금 모아두었는데, 한 달에 한 권씩 읽어보려고. 


전 주인의 메모와 밑줄보며 읽다보니 같이 읽는 것 같다. Solidarity!  

번역본은 아직 못 읽어봤지만, 낯익은 이름들과 낯익은 내용에 낯선 언어라 두근두근하며 읽고 있다. 

읽고 부지런히 정리해봐야지. 



오늘 저녁부터 연휴다. 이번 달 원서 90분 읽기가 좀 도움 되어서 책이 잘 읽히는 것 같다. 

이번엔 진짜 리다톤 유의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책 열 권을 골라두었다. 


미라클 모닝 확장판

별빛 창창

한성부, 달 밝은 밤

감찰무녀전

목욕탕 도감

건널목의 유령

사서일기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

MAXIKID

LITERATURE after FEMINISM


이렇게 골라두긴 했다. 레고도 할거고 퍼즐도 할거고 방정리 책정리도 해야지. 

말로 5키로 만드는 것도 목표다. 지금 4.92~6 왔다갔다 하고 있다. 




2월 원서 읽기 목표 순항중 


그리고, 요 며칠 찾아온 도서관 희망도서들. 




이 책들도 좀 읽고 싶은데, 일단 급한 책들부터 먼저 읽고 시간 모아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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