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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뭐 했나. 를 한 해 내내 곱씹고 있는거 같지만, 확실히 하나 해내고 있는건 나의 쏘 컬러풀한 아름다운 책장



책장의 책을 어떻게 정리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를텐데, 

나도 남들 하는거 아마 거의 다 해봤다. 


작가별로, 장르별로, 출판사 별로, 전집 별로 

인스타에서 많이 봤지만, 시도해볼 생각 안 했던 책커버 색깔별 책장 만들기는 책을. 한 줄로. 꽂아야 한다는. 매우 어려움이 있었지만, 책을 정리하기에도, 보기에도 무척 즐거운 작업으로 7개월째 유지되고 있고, 만족스럽다.  

무슨 책이 어디 있는지 찾는 건 별 문제도 없고, 같은 작가로 모여 있는 건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모여 있는 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정도이다. 


거실에 벽을 등지고 앉아 내 예쁜 책장을 보며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밥을 먹는다. 

작업방이라고 만들어둔 방은 안 들어가게 되는데... 이런 예쁜 뭔가를 만들어두면 자주 들어가고 싶겠지 생각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예쁜 책장 보이는 거실 책상에서 작업한다. 


그러나 .. 사진에 종종 올리는 이 프레임 밖에는.. 


오늘 리처랑 코비가 예쁘니 올려본다. 





고양이가 책 위에 올라가면 귀엽지. 

책무더기 없애려고 부지런히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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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21-07-16 13: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커버별로 구분하는 것까지는 미처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너무 예쁘네요^^
많은 분들이 비슷하겠지만 저도 책꽂이에 2단,3단으로 주차해놓고, 책상이랑 바닥에 쌓아놓고 지저분하다는 아내 잔소리 들어가면서 지냅니다.....

하이드 2021-07-16 16:26   좋아요 3 | URL
저도 원래 저 3배는 책 수납해야 하는데 ㅎ 보기에 예쁘니 유지하고 있어요. 책 덜 사고, 있는 책 팔고 부지런떨고 있습니다.

초딩 2021-07-16 14: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꼭대기 벚꽃동산 이랑 어디서나 눈에 잘 들어오는 총균쇠 ㅎㅎㅎ

책장에 감탄하고 갑니다! 저도 거실은 깔맞춤 해볼까합니다 ㅎㅎㅎ

하이드 2021-07-16 16:26   좋아요 1 | URL
총균쇠 존재감 ㅎㅎ 거실에 책장 저렇게 있음 보는 내내 기분 좋아요.

로자 2021-07-16 14: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장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창 밖을 보는 고양이가 올라가 있는 스크레쳐는 어디서 구입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하이드 2021-07-16 16:27   좋아요 2 | URL
세울 수도 있고, 원목이고 좋은데, 뒤져봐도 구매 정보를 못 찾겠네요. 물어봐두었는데, 알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하이드 2021-07-16 16:55   좋아요 1 | URL
데어바이 수직스크래처로 검색하시면 나오는데요, 이제 안 파나봐요. 가격대 있어도 만듦새 좋아서 추천하는 제품인데, 아쉬워요!

로자 2021-07-17 21:55   좋아요 0 | URL
검색해봤는데 판매를 안 하네요.
그래도 궁금증 해결해서 좋네요. 고맙습니다. ^^

새파랑 2021-07-16 15: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아름다운 사진이네요 ㅜㅜ 완전 멋집니다👍👍

하이드 2021-07-16 16:28   좋아요 2 | URL
멋지죠. 읽을 책이 잔뜩 있어 좋은거랑은 또 다르게 좋습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1-07-16 16: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장 깔맞춤 꽂기 ~ 예뻐요~^^

하이드 2021-07-16 16:28   좋아요 3 | URL
저는 이제 장르고 작가고 뭐고 다 필요없고, 색깔 봅니다. ㅋㅋ

조그만 메모수첩 2021-07-16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색깔별 서가도 예쁘고 냐옹님들도 너무 예쁘네요. 저는 색상별 서가는 나중에 책 찾을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지만 역시 보면 볼수록 깔끔하고 좋으네요~

하이드 2021-07-16 20:32   좋아요 1 | URL
저도 맨날 찾아요. 대충 머릿속에 있는데, 찬찬히 보다 보면, 새로운 책들 발굴되구요. ㅎㅎ

붕붕툐툐 2021-07-16 2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의 책장을 애정합니다! 예전에 올려주신 민트색 파트에 완전 꽂혔다지요~😍😍
완전체를 봐도 너무너무 예쁘네용~👍👍

하이드 2021-07-16 20:33   좋아요 1 | URL
이 책장을 잘 꾸려야겠어요. 안 질리고 볼 때마다 좋아요. 보라색책.. 보라색책이 은근 없는거 아시나요?! 노란색, 주황색,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분홍색 많고, 흰색과 검정은 당연히 많고, 막 섞인 책도 많은데, 보라색 책이 희귀해요.

비니미니마미 2021-07-1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상별로 정리하니까 정말 예쁘네요. 전 약간 강박이 있어서 크기별로 정리하는 편인데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싶네요^^
 

독서에는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어린 날 책읽기의 가장 큰 효용이 자목적은 바로 이것이라 믿는다. 어린아이의 여린 마음을 둘러싸는 보호막이 되는 것. 그 막은 더 많은 책을 읽을수록 더욱 유연하면서도 튼튼해진다. 터지지 않는 비눗방울 같은 형태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하여 훗날 어른이 되어 금력이라든가 권력이라든가 하는 세속적인 가치들이 마음을 어지럽힐 때 흔들림 없는 성채이자 단단한 방패가 되어준다. 그것이 ‘교양‘의 참뜻이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독서가 성적을 올리기 위한 지름길이라 설파하는 유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식의 얄팍한 꾐이 책읽기의 진정한 힘을 가려버리기 때문이다. 나의 아버지는 책읽기를 통해 세상과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연민을 가지라 가르쳤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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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고 슬프긴 했어도 호랑이가 해 준 그 이야기들을 들은건 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들 덕분에 나는 세상이 거대하다고 느끼고, 그래서 마음이 그득 차오른다. 마치 나도 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귀 기울일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어쩌면 슬픈 것들을 숨기는 게 좋다는 할머니 생각은 틀렸는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할머니가 틀렸다고 생각해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요 할머니, 슬픈 이야기를 숨기는 건 안 좋은지도 몰라요.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일들이 일어나지 않은 게 되는건 아니니까요. 숨긴다고 해서 과거가 지워지는 것도 아니에요.
갇혀 있는 것뿐이지."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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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서기록 정리하다보니, 6월, 2021년 상반기로 딱 100권 읽었더라. 부러 맞춘거도 아닌데. 

올해 한 오백권 읽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ㅎㅎ 상반기에 백 권 읽었으니, 하반기까지 하면 이백권 정도는 읽게 되는 걸까? 


예전에 집에서 읽고 싶은 책이나 읽었으면 좋겠다. 뭐 이런거 되게 오래 생각했는데, 어느새 집에서 책 읽고 있는 그런 삶을 살게 되었다. 근데, 매일 일하러 나갈 때보다 책을 덜 읽는건 뭐지?! 


이사 와서 처음 맞는 여름이다. 에어컨과 제습기. 올 여름 처음 산 제습기가 너무 열 일 하고 있어서, 집에서 유일하게 말 거는 가전제품 되었다. 이 동네는 그렇게 덥지 않아서 에어컨도 한 번 틀 때 삼십분씩 트는데, 제습기는 잘 때 빼고 계속 틀어둔다.물 갈아줄 때마다 어이구 수고했다. 어이구 물 이만큼. 이러고 있다. 


여름 이제 시작이지? 두 달 정도는 덥겠지. 열대야 모르겠고, 밖에 나가지를 않으니 (좀 나가셈) 더운거도 모르겠다. 

그래도 살겠다고 매일 30분씩 운동하는데, 30분 사이클 타는거 하다보니 할만해서 이거 계속 하고, 생각나면 폼롤러 좀 밟고, 스트레칭 하고, 그러고 있다. 


얼마전에 EBS 에서 60대 홀로 된 여자 셋이 쉐어하우스 사는 다큐를 봤다. 각각 비혼, 이혼, 사별로 1인가구인 여성들이었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실재하는 60대 여성 1인가구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돈 이야기가 전혀 안 나온게 크긴 하다. 외로움 이런거 나 모르잖아. 책 읽으면 되는데, 뭐시 외로워. 알라딘에서 나 백살까지 6만권 읽을거라고 했는데. (마이너스 오백살인가봄. 내가) 외로울틈이 어딨냐. 



  나 이런 책도 샀다. 아직 안 들여다봐서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돌아가신 서울대 청소하시는 분이 15년여간 기자, 15년여간 NGO 에서 일하시고,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가 서울대 미화원으로 일하게 되었다는 기사 보고, 사람들이, 여자들이 많은 생각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노년 여성 빈곤률 최고 잖아. 


사람이 원래 10년 이상의 미래를 상상하지 못한다고 하잖아. 

현재에 충실하는 수 밖에 없다. 모부 보면 20년까지는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오늘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다시 읽으면서, 또 생각했다. 작고 중요한 선택과 습관들 잘 쌓아가야지. 그리고, 건강. 60대에도 70대에도 잘 걷고 싶다. 



건강 꺾이는 나이가 30대, 60대, 80대라고 하고, 80대가 제일 크게 꺾이더라. 

다만, 잘 걷고, 잘 읽을 수 있는 그런 노년 되기를. 


너무 먼 이야기 같지만, 2021년 하반기도, 나의 40대, 50대, 60대, 70대도 눈 깜박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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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14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엄청난 독서 기록이네요~!! 사진만 보고 가계부 인줄 알았어요 ㅎㅎ 연말까지 200권은 문제 없으실거 같아요 👍👍

하이드 2021-07-14 16:26   좋아요 1 | URL
책계부요 ㅎㅎ 16~7권 정도씩 읽으면 이백권 정도 읽지 싶습니다.

그레이스 2021-07-14 0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100권! 굉장하시네요~
저도 잘 걷고 잘 읽을 수 있는 노년이길 바래요.

하이드 2021-07-14 16:27   좋아요 2 | URL
그죠?! 저도 크게 바라는 것 없이, 잘 걷고, 잘 읽는 거요. ㅎㅎ

하나의책장 2021-07-1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권 독서, 응원합니다! 😊
 

언제부턴가 나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였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기를 쓰고 사는 작은 인간에게 눈길이 가곤 했다.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생의 초기 세팅이 이뤄지는 시기에 사막 같은 곳에 내던져진 아이를 뉴스에서 보고 나면 오래도록 심란했다. 

"부모를 골라서 태어날 수 없는 아이들의 평등을 지켜주는 게 공적 지원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라는 일본 사회학자 미나시타 기류(水無田 氣流)의 말을 다이어리 첫장에 적어두고 틈틈이 생각했다. 그러면 나는 무얼 해야 하지?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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