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시 필사에 이어, 3월에는 버지니아 울프 필사를 하고 있다. 울프는 그동안 책으로도 영화로도 읽고 봤었는데, 

지금이 바로 알맞은 때, 버지니아 울프가 마음으로 들어올 때인것 같고, 필사하며 문장, 문장 행복감 느끼고 있다. 

모든 책이 그런건 아니지만, 필사하며 문장문장 꼭꼭 씹게 되는 그런 책을 읽고 있다. 한두시간이면 읽을 책을 1주가 넘도록 붙들고 있지만, 정말 너무 좋다.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3기니' 에 이어 무슨 책 읽을까 하다가 알렉산드라 해리스의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으로' 를 필사하고 있는데,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별 생각 없던 울프의 다른 소설들도 다 얼른 읽고 싶어진다. 


허마이오니 리의 전기도 있지만, 벽돌책 두 권이라 가볍게 읽기 위해 집었고, 기대 이상으로 저자의 글이 너무 좋아서, 날씨 책도 얼른 읽고, 원서도 읽고 싶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으로'는 중고로 샀고, 가운데가 째졌음. 


지난 주에 말로 병원 다녀왔다. 서울에 병원 갈 일은, 이제 없지 싶고 (없어야 한다!) 말로도 나도 회복중이다. 둘 다 나이 들어서, 회복이 더뎌. 나는 오늘부터 좀 나아졌고, 말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토요일에 체중이 6.16, 오늘 체중이 5.685야. 

ㅠㅠ 혈액검사 깨끗했지만, 콜레스테롤 엄청 높게 나와서 먹는것도 좀 더 신경써서 조절해야 한다.


3월에 말로 수술 걱정에, 수술에 마음도 몸 컨디션도 오락가락했지만, 필사만은 매일 했다. 그렇게 하루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2월에는 그냥 만년필 써 보려고 시작한건데, 앞으로도 계속 할 것 같다. 4월에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필사로 접했던 글들은 다시 읽을 때, 독서를 이어갈 때, 뭔가 더 깊이 읽을 수 있다. 필사 주제가 아니라도 좋은 글들 필사해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의 분량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필사에 빠져들 수 있다. 


알렉산드라 해리스의 울프 책에서 처음에는 울프의 가족들. 부모가 대단했고, 복잡한 형제 자매 관계들. 울프의 3기니를 막 다 읽고, 읽기 시작했는데, 울프는 여자라서 학교 안 보내고, 집에서 배웠어야 했고, 아빠는 찬성했지만, 엄마가 학교 보내는것 반대했다는 이야기. 울프의 젊은 시절 연애와 결혼과 연애, 이복형제에게 성폭행 당했던 시절, 울프의 소설들과 울프가 애정을 가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정말 울프를 가깝게 느끼게 해준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21-03-23 0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앗 대단하세요!

하이드 2021-03-23 17:0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미미 2021-03-23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보고 놀랐는데 역시 아팠군여. 그 와중에도 귀여운 발바닥ㅋㅋ수술 부디 잘되길!! 저희 집 츄츄도 노견이라 여기저기 말썽입니다. 항상 불안불안..울프 필사라니 와우! 응원해요!!👍

하이드 2021-03-23 17:07   좋아요 1 | URL
수술은 잘 됐구요. 회복이 더디네요. 울프 필사 넘 좋습니다.

새파랑 2021-03-23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필사 사진에 감탄하고 고양이 사진에 웃게 되네요. 두분의 회복을 기원드립니다~!

하이드 2021-03-23 17:07   좋아요 1 | URL
저는 그냥 이동만 했는데도 왜이리 피곤이 덜 풀리는지;; 오늘부터는 이제 좀 기운 차렸습니다.
 

3월 들어 컨디션이 깔아지고, 당췌 피곤할 일도 없는데, 피곤 신호 1 귀 주변 염증 (마스크 때문에 자꾸 덧남), 피곤 신호 2 혓바늘. 피곤할 일은 없는데, 마음의 압박이. 3월 마감 하나, 3월의 말로 발치. 열 네살 아가를 비행기 태워 가서, 마취 하고, 전발치 하려니, 별 일 없이 수술 잘 할거라 생각하지만, 무섭고. 그런 스트레스들일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스트레스들이 몸에 보내는 신호들. 목감기에 비염에 염증. 


집을 좀 뒤집어야겠다고 생각중이다. 거실에서 책 읽고, 밥 먹고, 작업하고, 쉬고 다 했는데, 

밥은 부엌에서 먹고, 작업은 작업방에서 하고, 책은 거실에서 읽고, 쉬고. 작업방의 소파는 거실로 내보내고, 거실의 책상은 작업방으로 옮겨서 작업방에는 책상 2개를 넣어야지. 


컨디션이 깔아지면서, 책도 좀 덜 사게 되었다. 느릿느릿 달팽이 같은 하루하루가 간다. 11월에 이빨 안 좋아서 가장 빨리 예약한게 3월이었는데, 어느새 3월이다. 


사고 싶은 책들을 주섬주섬 쌓아만 본다. 

말로 수술 잘 하고 오면 사야지. 다른 욕심과 바람들은 모두 끄고, 한 가지만 바래본다. 



















박스세트 고전들과 별과 우주의 책들이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