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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 3개가 있는데, 다 여자가 죽도록 괴로운 이야기다. 집단 강간 소재는 재미도 없고, 불쾌하기만 하다. 이런 이야기를 미야베 미유키가 써야 했을까? 찌라시 뉴스 포장해 둔 것 같다.

스기무라라는 일상 미스터리 소시민 무해하게 보이는 남성 화자 탐정이 이 사건들을 푸는 것은 더 싫다.

여자가 죽도록 괴로운 이야기는 이제 재미 없어.

여자가 죽도록 괴로운 것이 현실이니깐, 현실의 재현인가? 하지만, 여자를 그렇게 죽도록 괴롭게 만드는 것이 이 소설집에서처럼 여자들인건 아니야.

무슨, 여자를 사냥하듯이.. 그렇게 괴롭히고, 여자는 자살하고. 재미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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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0-03 0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싫었어요. 이거 도대체 왜쓴거지? 싶더라고요 -.-

하이드 2020-10-03 06:37   좋아요 0 | URL
이 책의 저자, 소재, 줄거리, 사건, 화자! 스기무라! 요소요소 다 싫어요.
 

8월,9월 카테고리에 글을 쓰는 것도 마지막이겠군. 10월에는 새 손가락으로 글을 많이 써 볼 생각이다. (라고 월 1회 글 쓸 때마다 말하고 있..)

달칵달칵 기계식 키보드의 소리가 굉장히 경쾌하고, 뭐라도 쓰고 싶게 만든다. 아직 크기와 위치가 적응 안 되지만, 이 키보드는 내 손이고, 손가락이 되어 글을 많이 많이 쓰게 될 것!

오늘은 알바 마지막 날이다. 올해 1월부터 ‘어쩌다 주7일‘ 하게 되었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하고 있었다. 주변에 나보다 강도 높게 주7일 하는 사람들 많아서, 엄살쟁이가 엄살도 자제하며 (네, 그게 자제한 거) 어째어째 굴러들어간 쳇바퀴를 계속 돌려댔는데, 이제 마지막이다.

끝나고 바로 일하러 가고, 집에 들어오면 11시 넘겠지만, 내일부터 5일간 휴가다. 주 1회 휴무의 소중함을 알았다. 징징, 월 1회라도 집에 있고 싶다. 징징 했는데, 5일 연휴라니 이게 무슨 일이야.

글 쓰는 일을 하기 위해 도구를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쉼없이 굴려서 에너지 저효율인 지금 나에게 무거운 노트북은 글을 쓰지 않는 핑계가 되어주었고..

일하면서 패드는 있어야겠다 싶은데, 작은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서 모든 소비 잠금 상태인 와중에 일터에 굴러다니는 예쁜 작은 키보드를 추석 연휴동안 빌려달라고 했더니, 그냥 쓰라고 줬다. 키보드가 왜 계속 반짝거리는지는 모르겠고, 어떻게 끄는지도 모르겠지만, 도구를 탓하지 않는 장인은 이미 도구를 다 가지고 있어서라는 말을 떠올리며, 이 도구는 내 마음에 쏙 든다.

5일 쉬는 동안은 일단 쉬는게 목표다. 잠빚도 갚고, 저충전 모드 풀충전해서 다음 주부터의 주5일에 쌩쌩 날아다니..기까지는 못하겠지만, 계획짜고 싶어 미치는 마음을 억누르며, 일단 잘 쉬자.의 목표.

월요병 없이 ^^ 매일 일하면서, 빨래와 설거지만 부지런히 하고, 고양이들만 챙기고, 책만 읽고, 그 외에는 최소한의 청소만 하고 살아서, 연휴동안 집 정리하고, 5일동안 쉬기도 하고, 청소도 할 수 있을까. 음.. 연휴 끝나고 집 보여주고, 연세 남은거 승계하고, 떠난다. 서쪽 나라로. 할 일이 많고, 등 떠미는 사람 없고, 걱정하는 사람들은 있는데, 엉덩이 무거운 내가 이렇게 움직이네.

월요병은 없지만, 4시부터 일하는데, 차 때문에 아침 10시에 나가서 9시에 끝나지만, 11시 넘어 들어오는 월요일 좀 힘들었는데, 이사 가면, 걸어서 1분 거리. 4시부터 시작하면, 음.. 그래도 십분 전에는 가자, 49분에 나갈 수 있는. 그런.

무리되고, 불안하지만, 잘 할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더 불안하기도 했지만, 너무 오래 망설인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오늘 하루 지나면, 내 세상이 좀 바뀔 것 같고, 이전까지의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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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2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20-10-03 04:49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에요! 이전 그 어느때보다 잘 있답니다. 키보드 얘기해주셔서 감사해요! 연휴 이틀 남았네요. 3일동안 잘 쉬고, 오늘 내일은 밀린 청소며 정리 하려구요. 평안하고 건강하고 느긋한 날들 되세요!
 

2020년 하반기 miracle morning 과 함께 습관 잡는데 가장 중요한 책이 게리 비숍의 '시작의 기술'이다. 

원서 중고 나온걸 놓쳐서 아쉬운김에 캘린더 산 것이 오늘 도착. 




You have the life you're willing to put up with. 

Think about it. What are the problems, those heinous, dark shadows currently spoiling the warmth and 

happiness of your otherwise blissful life?

















책은 리셀에서 읽고 또 읽음. 


미라클 모닝의 아침마다의 확언은 <시작의 기술>의 7가지. 















혹시나 찾아보니, 갤러리켓 2021도 이미 나왔구나. 아, 연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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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돌아보면, 계획했던 것 다 지키지 못하고, 코로나 때문에 일도 했다 말았다 하고, 주 7일 일하면서 매일 힘들다 힘들다 왜 이것밖에 못하나. 한심해했지만, 돌이켜보면 수고했다, 잘했다 싶다. 


사실, 올해는 사주상 대박인 한 해였다. 기회는 많았고, 나는 부족했지만, 낑낑 운에 그럭저럭 끌려갔고, 

2020년이 이제 100일 남았습니다!


오늘부터 100일동안 뭐를 쌓으면, 2020년 마무리가 아주 멋질 것 같다.


쟁여둔 알라딘 백일 캘린더를 꺼내보고. 당장 오늘부터 ㅎ 뭘 쌓을까 생각중인데, 


일단 엊저녁부터 16시간 간헐적 단식에 성공했다. 낮 12시 이후 먹을 시간이 없고, 집에 11시 반 넘어 들어가면 

배도 고프고, 피곤하고, 멘탈도 나달나달해서 아무리 피곤해도 뭐라도 먹고 자는 나쁜 습관이 들었어서 빈 속으로 자는게 쉽지가 않았다. 간.단. 하겠다고 하고 하루도 못하거나 하루만 하기를 몇 번인가 했는데, 2020년 마무리라고 생각하고, 해 볼 생각. 밤에 뭐 먹고 자면 오전 내내 속 불편하고, 진짜 간단 너무 좋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해볼거야. 평생 목표다.

소식, 간단, 채식. 


간단 말고도 100일동안 매일 해서 습관 만들고 싶은 것들 적어놨다. 그 중에서 몇가지나 살아남을지 모르겠지만, 

책읽기, 책팔기, 운동 (국민체조라도..), 간헐적 단식, 원서 읽기, 가계부 쓰기, 매일 글쓰기. 등등 

두고보자. 






어제 굶고 자서 너무 배고파서 

오늘 5시에 일어나자마자 연어초밥, 와플, 사과, 라면 먹었다. 

점심은 강기사가 가지고 온 손바닥만한 전복과 얼음골 사과. 내일 아침에는 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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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교수의 책은 3권째 읽고 있다. 저잣거리 현란한 말발과 컨텐츠의 유익함 간의 괴리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서, 칼럼으로는 재미있으나 책으로 읽으면 늘 처음에는 별로다가, 계속 읽으며 튠이 맞춰지면서, 그제야 이야기하는 바가 좀 더 잘 들어온다. 


제목은 본인의 유명한 칼럼에서 따 와서 편집자가 지었다고 한다.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의 내용과도 맞다. 


" 이 수업은 여러분의 지적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수업을 듣기 전과 후에 아무런 변화도 없다면, 그야말로 시간낭비가 아니겠습니까. 변화란 그냥 생기지 않고, 좀 힘들다 싶을 정도로 매진할 때 비로소 생깁니다. (...) 공부하는 중에 한없이 편하다는 느낌이 들면, 뭔가 잘못하고 있을 공산이 큽니다. 평소보다 좀 더 무거운 지적 무게를 들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율이 필요합니다. 영화감독 타르코프스키는 주기적으로 정해진 일을 하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 - 75p -


일정한 규율, 주기적으로 행하기. 내가 공부에 대해 좋아하는 이야기. 하는 만큼 늘어나는 정직한 이야기. 


" 호기심에서 출발한 지식탐구를 통해 어제의 나보다 나아진 나를 체험할 것을 기대한다. 공부를 통해 무지했던 과거의 나로부터 도망치는 재미를 기대한다. 남보다 나아지는 것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어차피 남이 아닌가. 자기 갱신의 체험은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의 삶을 돌보고 있다는 감각을 주고, 그 감각을 익힌 사람은 예속된 삶을 거부한다. " - 82p - 



" 어떤 신문기자가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에게 물은 적이 있다. "당신이 낭가파르바트 설산을 오르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메스너는 대답했다. "그렇게 묻는 당신의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의 대답에는 보통 사람이 쉽게 가지기 얼려운 어떤 정신의 척추기립근 같은 것이 느껴진다. 이 정신의 척추기립근이야말로 유용성의 신화가 지배하는 21세기, 무용한 공부에 매진하는 이에게 허여된 마지막 기대효과 같은 것이다." - 87p- 


미우라 시온의 <사랑 없는 세계>의 식물학 연구소 식구들 이야기 읽고 있어서 왠지 더 와닿았던 글. 


"생각을 하나만 해서는 창의적이 될 수 없다.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을 해야 한다. 잡념이 많은 인간은 일단 창의적이 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 생각 자체가 아예 많지 않다면, 일단 경험을 확대해야 한다. 인간은 대개 대상이 있어야 비로소 생각한다. 새로운 대상을 경험할 수 잇는 여행이나 독서가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  - 134p - 



공부 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요즘이다. 공부하는 것이 적성에 맞나? 라고 살면서 한 두 번쯤 자문해봤지만, 늘 고개를 저었는데, 공부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다. 


세상은 변하고, 평생 공부해야 하고, 그것이 의무가 아니라 늘 뭔가가 궁금한 나에게는 꽤 적성에 맞는 일이고, 우직하게는 못해도, 나에게 맞고, 나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은 가장 간명하고 확실하게 내가 나아진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일이다. 


코로나 변수로 계속 주춤주춤 하다가, 어제 문득 결심했고, 그 전에도 구체적 결심 있었지만, 아직 간 보는 타이밍이었다. 내일 당장 일이 없어져도 '그럴 줄 알았어' 하게 되는 불안감도 함께 하지만, 


코로나라는 불확실성이 뉴노말이 된 시대에 


" 불안은 사색으로 다스리고, 근심은 그 일이 발생한다고 믿고 해결방안을 강구함으로써 없앨 수 있다." 


고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서 말했다. 


 

  알랭 드 보통 책 표지가 바뀌었네. 이전의 시뻘건 표지가 책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 


 공부로 시작해서 불안으로 끝나는 페이퍼, 

 불확실성들 속에서 '공부'는 내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꽤나 확실한 유익한 것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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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8-28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이전 책 표지가 더 낫다는 데 동감... 뭔가 이번 건 희멀건하네요..ㅜ
김영민 교수의 글은 제가 좋아라 하는 글투라 이것도 읽어야지 하고 보관함에 푱 담아둔 상태입니다^^

하이드 2020-08-28 15:49   좋아요 1 | URL
책으로 읽으면 좀 질리긴 하는데, 읽다보면 또 괜찮구요. 김영민 교수 책 앞으로 이런 문체 아니면 지루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ㅎ

박균호 2020-08-29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체력에 관한 글을 읽다보니 이런 것이 지성이구나라는 감탄을 !

하이드 2020-08-30 07:45   좋아요 0 | URL
특히나 요즘 같은 때에 체력도 건강도 기본이고 소중하고, 체력 길러 책을 더 많이 읽는 사람이 되자는 좋은 교훈을 남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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