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허리 1 : 진단편 - 내 허리 통증 해석하기, 개정증보판 백년 허리 1
정선근 지음 / 언탱글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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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극소수의 디스크수저를 제외하고는허리 아픈, 허리 아플 모두가 읽어보면 좋을 책. 전문지식을 전문용어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허리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뀜다. 허리 통증은 병이 아니라 생활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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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탐정 조즈카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5
아이자와 사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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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좋아야 읽을 수 있는 자칭 직관적이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일본남자추리소설가가 화자. 영매탐정 조즈카 인형 놀이 하면서 요염하고, 망가진 여자 시체 같은거 끝도 없이 나온다. 반전을 위한거라기엔, 앞의 3분의 2가 너무 진심인데? 후반이 어떻든 앞에 계속 똥밭이라 찜찜함이 가시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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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 1 - 신을 죽인 여자
알렉산드라 브래컨 지음, 최재은 옮김 / 이덴슬리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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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인..., 그들은 너를 스파르타인이라고 불렀다." 아테나는 숨을 내쉬었다. "꼬마 고르곤이라고... 나는 너를 찾아다녔다... 너를 선택했다.. 네 능력을 알기 때문에... 네가 더 이상 헌터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너는 결코... 나약했던 적이 없었다.. 절대 무력하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다시 묻겠다... 너는 왜 가족의 복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가? " 


작년 초에 로어 처음 릴리즈 되었을 때 인스타 북스타그래머들 축제 같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로어 표지와 감상이 올라왔더랬다.  (표지도 쏘 인스타그래머블) 시놉도 흥미롭고, '로어' 라는 파이터의 신과 함께 신을 잡는 영웅담인데, 재미 없어도 재미 있을 것 같은 이야기이고, 재미 있다!


그간 왜 YA 가 한국에서는 인기 없을까 생각해봤는데, 이 작품 번역되니, 더 생각해보게 된다. 로어는 정말 재미있고, 가슴 뛰는 스릴러다. 그동안 중년 남자 주인공인 스릴러 죽어라 봐왔는데, 젊은 여성 영웅담. 정말 재미있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각 같고 아름다운 남신과(진짜 신. 아폴론) 별 이유 없이 잡지 모델같은 남동료, 로어의 외모 묘사는 싸우다 얻어터진 묘사만 주구장창 나온다. 


7년마다 신들이 7일동안 인간화 되어 사냥감이 되어 죽음을 당하고, 죽인다. 신을 죽이는 인간은 새로운 신이 된다. 각 부족들은 신을 사냥하기 위해 헌터를 키워낸다. 주인공인 로어는 페르세우스 가문의 마지막 인물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가장 특별하고 우월한 신물인 방패 아이기스는 페르세우스 가문의 인물만이 사용할 수 있고, 페르세우스 가문이 멸족되면, 방패 또한 쓸모없어진다. 피 튀기는 사냥 놀이, 아곤을 없앨, 끝낼 무언가를 찾기 위해 불문율들이 깨지고, 로어 또한 더 이상 숨어 있지 못하고, 목숨을 건 싸움에 뛰어든다. 


멸족당한 페르세우스 가문에서 혼자 남게 된 로어는 때로는 분노에 이성을 잃고, 때로는 운명에서 도망치기도 하고, 때로는 공포에 몸이 얼기도 하고, 복수를 위해 다시 운명에 맞서기도 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 세계에서 신은 남자만이 될 수 있고, 남자만이 도전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 가문에서 특이하게도 타이드브링어가 여자로 처음으로 신이 되고, 그것도 아무 신이 아닌 고대신 ㅇㅇㅇㅇ을 죽이고 신이 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벌로 괴롭힘을 당하고, 미움을 받는다. 가문의 여자들은 신이 아닌, 헌터가 될 수 있도록 허락받는 데만도 수백 년이 걸려야 했다. 


" 정말 이상하게도 로어는 새로운 신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와 동정심이 함께 느겨졌다. 로어는 어렸을 때부터 타이드브링어를 미워해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 여자 때문에 페르세우스 가문이 이 지경이 된 거라고 들으며 자랐다. 타이드브링어가 저지른 짓은 잘못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또 들었다. 마치 인간이 신을 죽이고 그 지위를 차지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감히 여자가 그것을 넘봤다는 것은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이라는 식이었다. " 


로어와 그의 동료들이 레스를 죽이기 위해, 아곤을 끝내기 위해 찾는 단서가 '시'라는 것이 나는 좀 멋졌다. 배경은 현대 뉴욕인데,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나오고, 그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찾아야 하는 답이 나와 있는 것은 '시'다. 그 시가 나쁜이의 손에 들어간다면 세상 멸망. 그러니 그 '시'를 먼저 찾아야 한다는 미션. 


이 책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이야기는용기와 강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로어도 로어가 사랑하는 친구 카스토르도 가진 것 없이 약한 존재였다. 강함만이 인정 받는 세계에서 약한 존재로 살아남기 위해 자신 안의 강함을 단련하고 끌어냈어야 했던 이들이 진정 강한 존재로 드러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은 자들과 싸움을 멈추고 싶어하는 자들이 함께 하게 된다. 자신을 확신하는 신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신이 함께 싸운다. 로어는 도망치면서 배웠다. 그들이 만든 울타리는 자신의 정신이 허락하는 만큼만 강해지는 것이라고. 로어는 아테나에게 서약하기를 스스로 선택했고, 복수를 위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울타리 안으로 되돌아가기를 선택했다. 버려진 것이 아니라 자유로워진거라고 말한다. 


"카스트로 아킬레우스, 다시 말하지만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강인한 사람이야. 네가 달리기가 빨라서라든가 주먹이 세서 그렇다는 게 아니야. 너는 아무리 세게 나가떨어져도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씩 때문이지. 그리고 지금이 다시 그렇게 해야 할 때고. 지금 네가 어떤 기분이든, 감정 따위는 바닥에 떨쳐버리고 몸을 일으켜 세워야 해." 


의외의 인물은 마일스였다. 한국계이고, 가장 평범한 인간인데, 뉴욕 길바닥을 잘 알고, 머리를 잘 굴리고, 친구인 로어를 사랑하고, 그리스 신화에서 튀어나온 신들과의 모험에 흥분하며 신들과 헌터들 사이에 약한 존재인 인간으로 함께 한다. 


출판사에서 1권만 주고, 리뷰 잘 쓰면 2권 주겠다고 했는데, 마감일을 착각해서 그냥 올린다. 

1권의 끊기 신공이 대단하므로,1,2권 한꺼번에 사야 한다. 나는 내용 알면서도 1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아아악 소리 지르며 원서를 폈다고 한다. 




bind your fate to mine 지금 봤네. 아테나가 로어에게 하는 말. 너의 운명을 나에게 결속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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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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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의 소설이 왜 좋은지 모르면서 계속 읽어왔는데, 그의 에세이를 보니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가의 에세이는 보통 그 반대였다. 잊지 않는다고, 그건 아니라고 계속 말하고 건강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는 많이 읽을수록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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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리커버 특별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번 출간 기념 리커버 컬렉션
메리 셸리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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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창조물을 버리고 마지막까지 어떤 이로운 일도 하지 않는 무책임한 아버지상 빅터 프랑켄슈타인.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을 수도 있었을 괴물이 되어버린 피조물. 프랑켄슈타인은 지는 싸움조차 하지 않고 도망치는 비겁자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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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2-03-17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는 고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