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대로 이루어졌다. 아니, 이건 새로 시작한 미라클 모닝의 힘인가. 


아니야. 그냥, 될만하니, 된거고, 이제 시작이니, 마무리까지 다 해야 된거다. 


제가 어느날, 누워서 딩굴거리며 고양이 엉덩이 두드리다, 책 읽다, 졸다를 번갈아하기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아, 진짜, 운동 하긴 해야 하는데.. 움직여야 하는데, 걸어야 하는데, 국민체조라도.. 내 코어.. 생각하며 누가 좀 매일 시켜줬음 좋겠다. 백걸음만 걸아봐요. 나가기만 해봐요. 쓰레기만 버리고 와요. 벽 잡고 팔굽혀 펴기 다섯개만 해봐요. 요가매트에 누웠다 엎드렸다 한 번만 해봐요. 국민체조 했어요? 이렇게 나에게 맞는 저난이도로 멱살 잡고 좀 끌어줬음 좋겠다 생각하다가, 


나는 책 잘 읽는데, 책 못 읽는 사람 그렇게 끌어줄 수 있는데, 생각하다가 저질렀다. 


책 읽기 어려움 느끼는 분들 대상으로 독서PT 해드립니다. 라고 SNS에 올린거다. 


일단 세 명만 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아무도 신청 안해도 계속 계속 얘기해서 꼭 해봐야지. 생각했는데, 

신청자가 많아서 세시간 만에 급히 마감했다. 


질문을 몇 가지 하고, 답변 오는 사람들까지 해서 1기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책추천과 책고르기, 인증 방법과 분량 나누기를 대충 끝내고 뿌렸고, 


이제 책읽기만 남았다. 


예전에 비혼이웃이랑 매일 루틴 정하고, 책 읽기 계획 세우고 그럴 때, 하루에 5페이지씩 읽기를 목표로 세운걸 보고, 원서? 물었더니, 우리말 책이었다. 책읽기가 힘들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처음 깨달았고. 


엊그제 투표도 해봤는데, 투표해준 207명 중 31.9%가 한 권 미만의 책을 읽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와 생각들이 쌓여서 시작했고, 저는 오늘 마음 가다듬으며 이 책 읽는다. 



책친구가 저 그거 잘해요. 하길래, 


저도 당연히 잘하죠! 하지만, 이번엔 4주라는 데드라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코스모스와 생각에 관한 생각과 소피의 세계와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와 오리지널 마인드와 동물농장과 12가지 인생의 법칙과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와 어린왕자를 동시에 읽는 사람이 될 것이다. 4주동안. (아직 3권의 책이 더 남음)  


내가 부추겼는지, 아니면, 사두고 안 읽은 벽돌책들은 누구나 비슷한지,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뭐든 대충 하는 나지만, 그냥 많이 읽어야지- 는 안되겠다. 매일 읽어야할 페이지와 분량 정해준대로 나도 따라가거나 더 앞서 가야되는데, 스케쥴 착착 적어서 오전에 끝내야지. 


책구경 중독인데, 책 추천 하려다보니 카테고리 나눠서 추천하는 것에 부족함을 느꼈다. 대단해! 좀 더 나누어서 잘 정리해봐야지. 


나는 요즘 인생 징검다리 생각에 빠져 있어서 

목표 정하고, 지금부터 그 목표까지 어떻게 갈지 징검다리 놓는것에 재미 붙이고 있다. 


근데, 이 일은 나 혼자 머리 굴려 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사람들과 하는 것이라서 내 생각과 다른 점도 많고, 각자 정해진 책읽기라는 목표 말고, 나의 개인 목표가 희미해져서 상황 봐서 그 때 그 때 돌 던지면서 앞으로 가고 있다. 가다보면 뭍이 나오겠지! 혼자가 아니라서 더 힘내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10월에는 카테고리 제목 10월 책 쓰는 달이라고 적어야지. 9월에도 써야 하지만.. 이루어져라, 얍얍


알라딘의 숙련된 독서가 여러분, 저에게 힘을! 힘을! 사실, 저정도 읽는 사람 알라딘에 있지 않나? 많이는 아니라도 몇 명 본 거 같은데.. 있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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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9-12 1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힘!!!! 응원!!!!!! 에너지이이이이!!!!!

미미 2021-09-12 1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5페이지를 원서로 생각하신ㅋㅋㅋㅋㅋㅋㅋ하이드님 다우신것 같아요!👍 독서PT 비슷하게 저도 친구들 몇에게 하다가 습관된 두엇은 하산시키고 한명만 요즘 PT중인데 일기쓰기랑 병행시키고 있어요.
이게 결국 모범을 보여줘야하니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하이드님 힘 빠샤빠샤!!

하이드 2021-09-12 13:14   좋아요 2 | URL
책 읽는 사람들만 옆에 있다보니 평균을 몰라요. 제가. ㅎㅎ
인증 방법도 3가지나 만들었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2021-09-12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2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09-12 13: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이야 열권이 아닌 이십권도 동시에 읽으실 수 있을듯~!!
하이드님 pt 받으시는 분들은 독서 천재로 거듭나실듯 합니다😆

하이드 2021-09-13 12:21   좋아요 1 | URL
데드라인... 데드라인이 있습니다. 저는 감히 제가 도와준다고 생각했는데요, 일단 한 달에 한 권 못 읽는 분 대상으로 시작해서, 첫날부터 그것은 저의 대착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많이 배우고 자극받고 있습니다.

단발머리 2021-09-12 15: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pt 넘 멋진대요!! 벽돌책들 뽀개지는 놀라운 현장 상황 기대됩니다!!

하이드 2021-09-13 12:23   좋아요 1 | URL
저 이 이미지 너무 좋아요. 진짜 좋다. ‘벽돌책이 뽀개지는 놀라운 현장‘ 어떻게 이런 말을 생각해내죠? 제가 이 표현 저작권료로 책 주고 사야겠다. 이왕이면 벽돌책.

라파엘 2021-09-12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색깔별로 정리된 책장이 진짜 예뻐요 😍

하이드 2021-09-13 12:24   좋아요 1 | URL
봐도봐도 뿌듯하고 예쁩니다.

붕붕툐툐 2021-09-12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독서 pt 짱이네용! 독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실 하이드님 짱짱!!👍👍

하이드 2021-09-13 12:24   좋아요 1 | URL
그럴까요? 독자가 독자를 만들고, 그 독자가 독자를 만드는 독서의 새로운 바람.

카스피 2021-09-1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책장에 있는 책들을 보니 넘 부럽습니당.전 둘공간이 없어 종이박스에 넣어 밖에 두니 습기먹어 책에 곰팡이가 피더군요ㅜ,ㅜ

적막 2021-09-14 0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독서 pt라니 너무 좋네요!!! 🥰저도 쌓아만 놓고 안 읽는 책이 너무 많아서 ( 속도도 조금 느려서) 누군가와 같이 도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거든요..ㅎㅎ 다음엔 저도 끼워주세요>.<

적막 2021-09-14 04:36   좋아요 0 | URL
ㅎㅎ 글구 깔별(?) 책장 정리 너무 예쁘고 귀엽네요 늘 도전해보고싶단 마음만 먹고 결국 비슷한 주제로 묶어 정리해버리게 되는데 대리만족도 되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