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이면 도파민 디톡스 마지막 날이다. 


사실 시작하면서도 못하면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서 그렇게나 중독되어 있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렇게 단방에 멈출 수 있을 수 있을지 몰랐다. 사실 sns는 이전에도 끊으려고 스크린타임 해본 적 몇 번 있는데, 무려 하루 3시간 해두고도 실패해서 이틀을 못 넘겼다. 아예 지우는 것이 답이었는데. 


커피도 그렇고, SNS도, 책 사는 것도, 다 내가 과하고, 의존한다고 어느 정도 생각하던 것들이기도 하고, 

줄여야지 생각은 했지만, 끊을 생각은 해보지 않을만큼 (지금도) 좋아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어떻게 적당히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겠다. 조금이라도 과하게 몰두하게 되면, 다시 도파민 디톡스 일주일 들어가지 뭐. 


오늘은 거의 하루종일 머리 아프다가 해지고 나서부터는 안 아프다. 두통은 사라졌는데, 편두통 후에 그 남은 찌꺼기같은 통증의 잔향 같은 것이 있어 멍하다. (하루종일 집에서 꿈쩍도 안 해서 그럴지도) 


머리 아프지 않으려면 유산소 운동 하라고 해서 내일은 일어나자 마자 뛰어볼까 라고 맘에도 없는 생각을 해봤지만, 

오늘 8월들어 두번째로! 생리 시작하는 바람에 배가 묵지근하니 내일까지 걍 버티자 싶다. 8월 1일에 생리할 때 예견된 월 2회 생리. 9월에 백신 맞는데, 다들 부작용으로 생리불순 오면 막 3주씩 하고 그러는 사람도 있다던데. 끔찍하다. 


독서괭님이 달아준 잭 리처 댓글에 페이퍼 썼더니, 잭리처 마니아 2위, 3위, 4위(독서괭님), 5위까지 다 열렬히 댓글 달아줘서 1위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오랜만에 즐거이 잭 리처 '10호실' 꺼내서 읽고 있다. 


근데, 잭 리처 커피 너무 마시네. 마시고 싶게스리. 


요거트에 블루베리잼 큰 한스푼 넣어 마셨다. 


도파민 디톡스 6일차, 1일차부터 확실하게 느껴졌던건 

시간이 많아진 것. 어, 아직도 ㅇ시네? 하는 일이 하루에 몇 번이나 있었다. 

수면의 질이 높아진 것. 


커피 마셔도 잠 잘 잔다고 몇십년간 말해왔으면서 동시에 수면장애 있어서 한 번에 서너시간 이상 못 자고, 늦게 자고 서너시에 알람 없이 일어난다고 미라클 모닝에서 제일 쉬운게 아침에 일어나는거라고 말하던 내가 커피 끊은 하루만에, 이틀, 삼일, 사일, 지난 몇십년간 못 했던 7시간 수면을 하고 있다는 거. 꿈도 엄청 많이 꾼다. 잠 못 잘 때도 아침에 일어나는거 어려운 일 아니긴 했고, 커피금단현상으로 두통 때문에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지만, 그런거 다 감안하더라도 잘 잔 개운함이 이런거구나 알겠다. 


책 안 사는 것도, 사실 사고 싶던 절판 중고 한 권과 읽고 싶던 도서관에 없는 책 한 권 중고 뜬 거 사긴 했다. 

평소의 하루 아침 먹기 전에 사는 깜냥도 안 되는 양이라 이 정도면 성공으로 보고 있다. 

9월에는 얼만큼 살지 생각중이다. 역시 아예 안 사는 정도의 제약을 걸어야 집에 있는 책도 좀 읽을텐데 말이다. 

이전에는 10권 읽고 1권 사기, 10권 팔고 1권 사기 이런거 말하면서도 안 지킬거 알아서 내가 나를 제일 못 믿었는데, 

다시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10권 리뷰하고 한 권 사기. 10권 팔고 한 권 사기. 


8월에 또 놀라운 기록은 장을 한 번도 안 봤다. 

덕분에 오래된 양배추 계속 꺼내 먹고, 냉동실에 낫또도 냉장실 올라와서 먹고 있다. 

무우도 먹어치워야지. 병에 들은 버섯치즈 절임, 파프리카치즈 절임도 다 먹어 없애자.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붕붕툐툐 2021-08-28 2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날까지 파이팅!!^^

새파랑 2021-08-28 2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월요일에는 커피를 마시겠군요~!! 커피마시는 고양이 왠지 무섭네요 🙄

얄라알라북사랑 2021-08-29 1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을 한 번도 안 보고 ˝냉파˝ 제대로 하셨다니, 최고이십니다!!! ˝냉파˝ 잘 하시는 분들이야말로 친환경라이프스타일 주도자~

저는 어제 하이드님 디톡스 떠올리며 내내 참다 늦은 밤, 커피에 굴했어요.

하이드님의 ˝장 안보는 라이프 스타일˝ 너무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