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고 슬프긴 했어도 호랑이가 해 준 그 이야기들을 들은건 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들 덕분에 나는 세상이 거대하다고 느끼고, 그래서 마음이 그득 차오른다. 마치 나도 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귀 기울일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어쩌면 슬픈 것들을 숨기는 게 좋다는 할머니 생각은 틀렸는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할머니가 틀렸다고 생각해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요 할머니, 슬픈 이야기를 숨기는 건 안 좋은지도 몰라요.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일들이 일어나지 않은 게 되는건 아니니까요. 숨긴다고 해서 과거가 지워지는 것도 아니에요.
갇혀 있는 것뿐이지."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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