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꼬물꼬물 읽다보니, 99u의 세번째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루틴의 힘으로 번역되어 나와 있는 책인데, 어도비사의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그룹에서 만든 생산성, 루틴, 창의력 관련 책이다. 코로나로 자기계발서 시장이 반토막 나서 (왜?) 루티의 힘1,2까지 나오고 3권이 못 나오고 있다고, 많이 읽어주십사 하는 번역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 세 권, 그야말로 알짜배기 에센스들인데, 여기 나오는 저자들도 빵빵하고, 세스 고딘, 칼 뉴포트, 등등 

글도 정말 유익했다. 


1월부터 섀도잉 모임 하고 있고, 매일 5분씩 카톡 녹음으로 인증한 덕분에,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모임 인증은 평일이고, 한 달에 일주일 정도 휴식 있어서, 이 때는 안 빠지고, 나 혼자 할 때는 빠진 적도 있다 ) 매일 5분 섀도잉을 했다. 


처음에는 제로니모, 레모니 스니켓 이런거도 해보다가, 처음으로 책 붙들고 시작한 것이 존 디디온의 베들레헴 책. 

소설 두 개 끝내고, 중간에 각 분야의 교수들이 2-3분 정도로 짧게 자기 분야 주제 리딩하는 것도 하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와 99u  3 권 끝냈다. 6권 끝낸거네. 그냥 읽는게 아니라, 섀도잉 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뿌듯하다. 


하루에 겨우 5분이라도 그게 매일 쌓이면, 는다니깐. 

그냥 따라만 읽는 것이 어렵냐. 할지 모르겠지만, 어렵다. 우리말도 5분 쉽없이 읽는거 힘들껄?

모르는 단어 하나라도 나와서 버벅대면, 그 다음 문장 따라가기 힘들고, 아는 단어도 잘 아는 단어 아니면, 앗차 하다가 놓치기 십상이다. 나레이터에 좀 익숙해졌다 싶으면, 다음책 할 때는 익숙해질 때까지 또 시간이 필요하다. 


역사가 오래된 오더블의 나레이터들은 연기를 정말 잘하는데, 나는 라디오극 좋아하지도 않고, 잘 듣지도 않지만, 

아래 책들 읽으면서, 정말 반했고, 공감하며 읽었다. 정말 잘한다. 우리나라 오디오북도 좀 들어볼까 싶었는데, 

다 똑같은 성우톤, FM 라디오톤이라 으으.. 하며 백스텝. 그래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깐, 계속 시도는 해볼까 싶다. 

추천할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오더블 책 6권은 모두 .. 킨들 언리미티드에 오더블까지 공짜로 붙어 있는거였다. 






























킨들로 읽고 듣고 말하면서 책 한 권씩, 한 권씩 읽었다. 카톡 음성 녹음으로 5분씩 녹음해서 들어보고. 


섀도잉하면서 늘은거 생각해보면, 

영어를 빨리 읽게 된다. 일단 입으로 좋은 글을 읽어보는 것이 좋았고, 연음처리에 익숙해진다. 

연음처리, 끊어읽기 중요한데, 그거에 익숙해질 수 있다. 

프로 나레이터들 읽는거 들으면서 따라하니, 내용 이해도 더 잘 되고,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 

요즘은 내가 이렇게 줄줄 말하는 사람 되었으면 하는 강력한 희망사항 담아서 내가 말한다 생각하고, 읽는다. 


어제부터 새로 시작하려고 꺼내놓은 책은 



오바마의 프로미스드 랜드. 


나오자마자 샀는데, 6개월이 지나 슈퍼바이백이 코앞이다. ㅎㅎ 2주 동안 다 읽기 빡실거 같긴 하지만, (29시간이다 ) 

최대한 해보려고. 오더블 진작 사서 가끔 듣고 다녔는데, 들리긴 하지만, 내용이 다 흩어짐.. 미국 정치 이야기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책 보면서 들으니, 흥미진진하다. 어제 서문이랑 챕터 1 읽었고, 오늘 챕터 2 보려다 잠깐 페이퍼 쓰러 들어왔고, 챕터 2부터 바로 미셸 만나는 이야기 나온다. 


엊그제 비타님 원서 100권 읽기 얘기하시는거 보고, 그래, 원서 백권 가즈아- 하면서, 어제 읽은 make your mark 사진 찍어서 팬트리에 붙여두었다. 저기 원서책 백 개 쪼르르 붙일거야. 


원서 읽기 하는 사람들 보면, 이만큼 읽었다. 하고 조로록 쌓아 놓는게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는데 (이런거 정말 너무 좋아합니다. ) 나는 킨들로 많이 읽고, 종이책은 읽고, 팔아먹느라 그럴 수가 없는게 아쉬웠다. 아쉬운대로 책표지 사진이라도 남긴다. 재주 있으면, 그리고 싶지만, 그 재주는 없고. 


어제는 읽으면서 아, 내가 이걸 한페이지 읽는만큼 실력이 늘겠구나 하는 느낌이 확 들었다. 이 책 다 읽으면, 그만큼 늘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미리 엄청 뿌듯했다. 전자책 읽을 때는 그냥 페이지 넘기고 하단에 00% 남았다고 나올 뿐이니 별 감각 없다가, 종이책 보니깐, 그런 생각이 든다. 


뭔가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정직하게 느는 것을 볼 수 있다니, 영어 공부 정말 재미있고, 공평하다. 

그리고, 책 읽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려 책 읽으며 공부도 되고. 더 많은 책을 그 나라 언어로 읽을 수 있어서 읽을 책이 늘어난다. 원서와 번역본 둘 다 읽는 경우도 많은데, 나는 번역 욕 먹는 책도 번역본 읽으며, 뭐, 내가 원서 읽는거보다 낫겠지. 하고 읽는 편이지만, 영어로 쓰인 책을 영어로 읽는 것은 번역의 질을 떠나서 정말 다른 감각이다. 우리말 책을 영어로 번역한 것 읽어도 마찬가지겠지. 


어제부터 트위터에서 스페이스에 '요즘 읽은 책들' 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책 이야기이고, 스페이스지만 팔로워 오천명 넘는데, 한 명도 안 들어오다니.. ㅎㅎ 대본 적어서 하는게 아니라 다이어리에 읽은 책들 적어둔거 보고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떠들었다. 물론, 혼자 걍 떠들어서 공중으로 날린건 아니고,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려고 했던거라서 목적은 달성했다. 얘기하기 조심스러운건 한 번씩 청취자 없는거 확인하면서 떠들었는데, 마지막에 한 분 계셔서 놀랐다. 


혼자서 40분 넘게, 목 아파서 여기서 마친거야. 책 이야기 쉼없이 떠들 수 있다는게 정말 와, 그렇구나. 싶다고. 


어떤 느낌으로 하려고 했냐면, 지난 겨울에 리외님, 다혜님 있는 겨울 책이야기 모임 줌으로 한 적 있어서, 그 때, 진짜 하고 싶은 얘기 짱 많았는데, 꾹 참았다 (그래도 말 많이 했다고.) 책 이야기 정말 끊이지 않고 할 수 있나봐. 지난 주에 책 많이 읽기도 했고. (다 읽은 책만 11권이더라고) 줌 미팅 할 때, 다혜님이 책소개 하는거 보면서, 와, 프로. 싶었다. 책 이야기 하는거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면서 (내가 한 얘기라 내가 다시 들으니 재밌던데?) 정리도 하고, 책도 더 많이 읽게 되길 바라고, 청취자.. 흑.. 청취자도 있으면 좋겠지요. 스페이스 유료 기준 달성하면, 백원씩 받을거다. 


매일 9시반에 몇 분정도 할지는 모르겠다. 어제는 지난 주 읽은 11권 책 가지고 했으니, 40분. 근데, 혼자 떠들기엔 그 정도가 한계인 것 같고. 나 말도 좀 빠른 편이라 다다다다 말하는 거 같아서 목 아파서 더 못함. 

평일은 책 한 두 권으로 15- 20분쯤?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밤에도 합니다. 스페이스. 9시반. 웹으로는 없고, 모바일로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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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6-28 0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원서 100개!
코로나때문에 <원어민과 원서읽기 >라는 도서관 강의가 없어지면서, 저도 좀 시들했는데...
여기서 자극 받고 다시 심기 일전합니다.

하이드 2021-06-28 13:40   좋아요 2 | URL
네, 책은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으니, 일단 시작하고, 이어가면 됩니다!

blanca 2021-06-28 10: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다시 불끈. 저는 앤 타일러 원서가 좋더라고요. 쉽고 잘 읽히고... 그런데 그냥 읽고 말아버리니 크게 영어에 도움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디오북도 좀 읽고 하이드님처럼 해봐야겠습니다.

하이드 2021-06-28 13:42   좋아요 3 | URL
놉, 외국어는 한페이지 읽으면 한페이지만큼 느는거에요. 시간 늘리고 양 늘리는게 중요합니다! 오디오북은 눈 침침해질 미래 대비용으로 ㅜㅜ 익숙해지려고 꾸준히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