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챕터북클럽 10일째 인증 성공. 원서 두 권 (레모니 스니켓 2,3)을 다 읽었다. 
















어제 몸이 많이 안 좋았는지,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밥 먹고, 바로 기절잠 들어서, 9시간 가까이 자버렸더니, 

아침에는 개운하다. 막 업업되는건 아니지만, 몸살기 있나 싶어, 판피린S라도 먹을까 싶긴 하지만, 

어제보다 낫다. 


눈뜨자마자, 잘 잤네. 평소의 두세배나 자버렸으니, 잘 잤지. 하고, 

물 한 잔 마시고 (밤사이 탈수 오니깐, 일어나자 마자 물 한잔 꼭 마시기) 

자전거 타면서, 레모니 스니켓 The Wide Window 마지막 챕터들을 읽는데, 

목이 많이 잠겨서, 소리내서 읽고 싶길래, 소리 내서 읽었다. 


세권쯤 읽으니깐, 패턴이, 

보들레어가 아이들은 화재로 부모님이 죽은 이후, 계속 끔찍한 일만 일어나고, 고생하는데, 

작중에 화자, 레모니 스니켓이 나와서, 해피엔딩은 없으니깐, 그런거 바라면 책 덮어라. 얘들은 계속 이렇게 불행하고, 온갖 끔찍한 일들만 일어난다고 이야기한다.


1권에선 올라프, 2권부터는 올라프가 변장해서 나타나서, 새로운 가디언을 죽이고, 아이들을 괴롭히는데, 

아이들이 저 사람은 올라프다!고 해도 어른들은 아무도 안 믿어주고, 바보똥멍청이들, 대체로 무책임하며, 자기밖에 모른다. 

아이들을 돌보지 않아! 믿어주지도 않아. 그리고, 최고빌런인 올라프가 계속 괴롭히고, 가디언들 죽이고, 이번에는 아이들 눈 앞에서 끔찍하게도. 아이들이 진짜 머리 쓰고, 몸 쓰고, 진짜 있는 힘을 다 해서, 위기에서, 죽을 위기에서 벗어난다. 어른들은 도움 안된다는 점이 보는 어른의 괴로움 포인트. 내가 계속 생각하고 있던 걸 3권 마지막에 레모니 스니켓이 말한다. 


이 책의 모럴이 뭐야? 책에는 모럴이 있어야 하잖아. 해피엔딩도 아니고, 악당이 잡히지도, 처벌받지도 않아. 라며. 


또 죽을 위기를 넘기고, 올라프의 손에서도 겨우 벗어난 아이들이 이 책의 첫장면에서처럼 선착장에서 수트케이스에 앉아서 해가 떠오르는 걸 보는데, 그들은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들은 살아 있고, 서로를 위하고, 응원하고 돕고 있지. 고마운 일이야. 완전히 안전하고, 행복하지 않지만, 우리에겐 서로가 있어. 클라우스, 지도를 보고 동굴에 가는 길을 알려줘서 고마워. 써니, 열쇠를 훔쳐와줘서 고마워. 바이올렛, 구조도구를 발명해서 고마워. 이렇게 서로 고마워 하는데,


내가 막 눈물이 나서, 페달 밟으면서 마지막장을 흑흑거리면서 읽었다고 한다. 


모험소설이구나 시작했는데, 성장소설이고, resilience, 회복탄력성을 길러주는 소설이다. 

이제 세 권 봤으니, 앞으로 남은 열 권에서 또 어떤 이야기들을 만나게될지 기대된다. 












투챕터 북클럽, 10일 인증했는데, 이거면, 원서 읽는 습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투챕터 읽고, 매챕터 요약하고, 사진 인증하는 것. 

110여명이서 시작해서 매일 인증한 사람 (인증은 주5일이 규칙) 점점 줄어가는데, 9일차에 9일다 인증한 사람 22명, 8일차에는 26명이던가 그랬다. 30일 다 끝났을 때 30일 다 인증한 사람 몇명이나 될까 궁금. 물론 나는 거기 낀다. 꼭 낀다. 


오더블로 듣고 있는 건 존 디디온의 Slouching towards Bethlehem 이다. 7시간 가까이 되는거라, 2주는 들을듯. 

지금 40% 정도 읽었나보다. 다이앤 키튼이 읽어주는걸로 듣고 있다! 이거도 매일 하고, 주5일 인증인데, 하루는 나 혼자 하고, 하루는 빼먹어서 오늘까지 하면 10일중에 9일 하는 것. 여러번 읽고 연습하는건 못하겠고, 그냥 한 번 들으면서, 보면서 한챕터 쭉 읽고, 읽을 페이지만 한 번 더 듣고, 바로 녹음하는 편. 첫째날부터 녹음 계속 남아 있는데, 좀 늘었니? 좀 늘었어? 늘었냐구. 


요즘 존 디디언에 꽂혀서, 하지만, 읽는 속도는 나지 않아서;; 그냥 책 구경하면서 좋아하는게 아직 다긴 하지만, 

다른 책들에서 존 디디언 이름 나오면 반갑다. 얼마전에 읽은 '디어 마이 네임' 에서도 잠깐 언급되었고, 또 어디서 봤더라. 여튼, 제작년까지만해도 몰랐던 작가라고 하기엔, 굉장히 자주 눈에 띄고 (파워 오브 러브)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글은 .. 사실, 아직 잘 모르겠어. 저 베들레헴 책이 60년대 캘리포니아의 분위기와 유명인사들, 존 바이에즈나 하워드 휴스턴, 존 웨인 등 이야기하는데, 저 때 배경지식이 약해서, 그 분위기를 찰떡 못 알아먹겠다. the year of magical thinking 같은 책이 더 잘 읽힐거 같은데, 음. 이 베들레헴책이 평도 엄청 좋고, 나름 시대의 아이콘 같은 작가의 대표작이고, 오더블이랑 킨들 공짜였어서 먼저 읽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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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1-1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모니 스니켓은 큰애 어릴 때 같이 읽고 영화도 (짐 캐리 나오는) 봤는데 애들 책이 왜이리 쎄냐, 하면서 읽었어요. 사람 다치고 죽고는 예산데 폭력이 은근 리얼하게 나오잖아요. 그래도 주인공들은 살아 남으니 다행인가요, 멍청한 어른들만 가고;;;

2챕터 챌런지 이어 가시는거 응원합니다. 수면 후 물 마시기도 칭찬 (언니의 맘?) 하고요.

하이드 2021-01-13 13:27   좋아요 0 | URL
넷플 드라마가 잘 뽑혔대요. 저도.. 이거 아이들책 맞나.. 싶은데, 제가 내린 결론이 회복탄력성이요. 체험해보고, 모험하고, 이겨내고, 돕고 그런 과정에서 뭔가 길러지는거 아니겠냐는. 하지만, 저는 역시 주인공 어린이들에 이입하기 보다어른 독자로 읽게되다보니 어른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니, 그 부분이 굉장히 답답합니다. 아이들 겪는 일들 보면, 진짜 매 권 트라우마 쌓이고도 남는데, 그래도 셋이 똘똘 뭉쳐 해결하고, 앞으로 나가는거 보니, 뭔가 살면서 겪는 재난들에 잘 대처하는 방향이나 PTG 같은거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붕붕툐툐 2021-01-1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 읽기 인증 성공 멋있어용~👍 9시간은 제 평소 수면 시간인데, 평소의 두 세배라구욧?ㅎㅎ 푹 자는게 보약인 거 같아요~ 나아지셔서 다행입니다:)

하이드 2021-01-13 17:44   좋아요 0 | URL
7시간 목표입니다! ㅎ 저는 서너시간 자고, 진짜 힘들거나 뭔 일 있으면 다섯시간 자고 눈 떠졌는데, 요즘은 주말에 7시간도 자고, 이번에 9시간은 진짜 한 이십년만이지 않을까. 싶은 정도에요. 잠이 보약 맞는거 같습니다. 오려던 몸살도 날아갔어요.

원서 읽기 꾸준히 해서, 우리말책처럼 팍팍 읽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