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임박해서 모든 일을 하려했다. 미리 해두면 좋은데, 미리 준비하면 좋은데, 늘 닥쳐서 하고, 그렇게 닥쳐서 하면 당연히 생길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하지 못하고, 늦거나 실패하는 일의 반복. 인생이 통채로!


챌린저스의 좋은 점이 굉장히 많다. 내가 처음에, 뭐 이런 개사기꾼같은 앱이! 하고 지웠던 걸 생각하면, 급 방향 전환. 


그 중에 최근에 발견한 것이 바로 첫 줄에 쓴 내가 지금까지 이고 지고 온 나쁜 습관, 미리하지 않고, 닥쳐서 하기를 챌린저스가 개선해 준 것이다. 아직 개선까지는 아니고, 그 단단한 나쁜 습관을 허문 정도라고 해두자. 


12시가 넘어 인증탭의 숫자가 뜨면, 숫자를 하나하나 줄여나가다가 마지막 습관 인증을 클리어하고, 없애버리는 걸 매일 반복하는데, 1) 인증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 ( 아침 시간, 혹은 저녁 시간) 2) 시간차 인증 (10분에서 1시간까지) 의 경우, 놓치기 쉽다. 특히 한시간 공부 습관 같은 건, 11시 전에 시작해야 12시 전에 인증을 하고, 마무리 할 수 있다. 이게 그냥 평범한 날들에는 되는데, 저녁이 될 수록 안 하고 있으면 불안하고, '상금' 과 '벌금 싫어'의 강력한 동기부여! , 그러다보니, 할 수 있는 것들은 미리 하기 시작했다. 


챌린저스를 시작한건 12월 중순 이후였고, 그 당시는 꽤 시간부자였고, 별 문제 없었지. 

서쪽 일에 관여하게 되면서, 일주일에 하루, 이틀, 하루에 한 두시간씩 시간을 쓰게 되더니, 지난주 수요일부터는 본격 올데이 시간을 쓰게 되었다. 새벽 5-6시에 나가서 밤 11-12시에 들어감. 올데이, 주5일. 1부터 새로 알바 시작한건 주3일 20시간다. 화요일은 서쪽일과 알바가 크로스된다. ㅎㅎㅎ 어제였지. 


그리고, 저는 백만년만에 입술 물집 생겨서 항연고제를 샀다고 한다. 약국 갈 시간 같은 건 없고, 시골에서 약국 찾아서 약국 시간에 가는 사치를 부릴 수 없었기에 엄마한테 부탁해서 우편함에 넣어둔걸 어제부터 부지런히 바르고 있지. 


알바는 스트레이트로 6-8시간 일하지만, 점심이나 저녁은 먹고, 서쪽일은 9시간 스트레트로 일하지만, 그 앞 뒤로 한시간반 정도씩 앞 뒤로 짬이 있다. 서쪽일만 하는 날은 이동에 3시간, 그 짬 아닌 짬에 3시간, 일하는데 9시간이 드는 것. 


바빠지기 시작하니, 더 꾸역꾸역 챌린저스 미리 해두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다른 일도 생각나면 미루지 않고, 바로 하는 경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단단한 나쁜 습관의 균열! 


동생한테 그 얘기를 하니, 누나가 그 동안 시간이 많았잖아. 그런다. 


응? 아! 그렇구나. 내가 그 동안 시간이 많아서 미뤘구나. 모든 케이스가 다 그런것도 아니고, 내가 항상 시간이 많았던 것도 아니지만, 회사 생활 10년이지만, 혼자 일하기 시작한 것도 7-8년 되다보니, 미룰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미리 하는 습관 만들면, 이건 굉장히 좋은 코어 습관 하나 생기는거다. 


올 해 꼭 해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일들이 있다. 아무리 바빠도. 우선순위에 둘 것들. 

토플 점수 내기, 책 출간, 10k 마라톤 

그리고, 매일의 루틴에 놓지 않을 것들은 

책읽기, 집필, 토플 (리딩, 라이팅, 스피킹, 리스닝), 보카, 청소, 고양이, 달리기, 적절한 수면


3월- 7월의 다섯달이 고비다. 

농사는 어느 시간에 어떻게 끼워 넣어야 할까?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괴로운 부분도 있지만, 개선할 것이다. 조금씩이라도. 


새로 시작하는 일 때문에 멘탈, 체력 다 갈리고 있지만, 동시에 아드레날린 팍팍 솟아서 전투적 시간관리 모드이고,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고, 그 결과물은 당장 2월부터 나올 것이다. 

주7일 올데이 일하는건 가게 할 때도 해봤어, 뭐. 할 수 있다. 


일 시작하고, 집에 오면 잠밖에 못 자다가, 이제 정말 조금씩이라도 할 일 하고 있다. 진짜 조금씩. 5분씩, 10분씩. 내가 놓지 않을 것들 잘 끌고, 올 한 해 보내기 위해, 효율성을 올리기 위한 것만이 아닌 시간관리를 하려고 한다. 


  구글에서 일하던 두 명이 스프린트를 쓰면서 시간관리에 대한 것을 생각해 냈고, 메이크타임이라는 책을 썼다. 저 스프린트에 구글 타이머 나온다는데, 맨 위 사진의 마이니타이머가 구글 타이머 개선?해서 우리나라 회사에서 만든 것이다. 어제부터 마이니 타이머 활용중. 


메이크 타임은 지금 읽고 있는데, 다양한 전략들이 나와 있고, 이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것을 활용하는 것. 


하이라이트 - 레이저 - 에너지 - 리플렉트


의 4단계를 만들기 위한 전략들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메모해두었다. 


" 우리는 블로거들이 새벽 5시 이전에 하라고 말하는 57가지 일을 하지 못한다. 할 수 있다고 해도 서는 안 된다. 완벽은 주의를 흩트리기 때문이다. 완벽은 반짝반짝 빛날는 몰라도 당신의 진짜 우선순위에서 주의를 뺏어가는 요소다." 


" 메이크 타임에서는 완벽이라는 개념을 잊길 바란다. 메이크 타임을 완벽하게 려고 시도하지 마라. 세상에 그런 건 없다! 그러면 일을 망쳐버릴 리도 없다. 어쩌다 '절제력을 잃었다고 해도' 처음부터 시 시작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루할하루가 백지상태니까." 


시간 없어져서 굉장히 괴로운 두 가지가, 올습식으로 돌려둔 고양이들 건사료 줘야 하는 거. 습식은 하루에 5-6번 나눠 줬는데,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밤 12시에서 새벽 6시 정도이니, 두 번 밖에 못 주고, 사료 주고 가야 한다. 


개선 방안 : 습식 먹는 양이 적었는데, 습식 양 늘리고, 사료양 줄여나갈 것. 


달리기.. 마라톤 하는 날은 마라톤 하고, 오후에 알바가는 날인데, 하루 30분- 한시간 꾸준히 달리기 할 시간이 없어졌다. 

이틀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일단 토요일 오전과 일요일 오후 달리기 하고, 평일 중에 5시 달리기 가능하다. 30분 뛰고 와서 나가면 되니깐.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기 전 한 시간, 집에 들어가서 한 시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지금은 피곤해서 일어나서 후다닥 준비하고, 냥밥,냥장실 정도만 하고 나가고, 집에 들어가서는 간단히 뭐 먹고 기절 모드인데, 낮잠 시간 30분 확보하고, 밤잠 시간 6시간 확보.. 할 수 있나? 여튼 익숙해지면 찬찬히 들여다야지. 



어제는 이런 날씨더니, 오늘은 부슬부슬 비가 온다. 


지난 1주일간, 근 2년간 먹은 거보다 외식 많이 했고, 더 많은 거리를 돌아다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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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0-01-23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늘 닥쳐야 일을 하는것 같아요.하이드님 설 명절 잘 보내셔요^^

하이드 2020-01-23 21:54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좀 바뀌었음 해요 ㅎㅎ 카스피님도 즐거운 명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