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팔을 빼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자연스럽게 뒤집는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놀 때는 뒤집는 일로 시간을 다 보낸다. 

그런데 문제는 뒤집기달인이라는 것! 

아직 다시 제자리로 돌아눕는 것을 잘 못한다. 

팔꿈치로 버티며 고개를 들고 휘휘 둘러보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고는 있지만 

결국 이마를 바닥에 박고 끙끙 응응 괴로워한다. 

돌려놓아주면 또 뒤집고 끙끙, 돌려놓아주면 또 뒤집어서 앙앙  

어쩌다 혼자서도 다시 돌아눕곤 하는데 그러면 한 바퀴를 구르는 셈이어서 

작은 아기 요 밖 맨 방바닥에 머리를 콩 찧는 일이 생긴다. 

어제부터 방바닥 전체에 요를 쫙 깔아놓고 열심히 뒤집고 가끔 구르고 있다. 

 그러다 지치면 젖 먹고 다시 한숨 푹!  

이렇게 하루가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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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2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3-2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뒤집기'만' 달인이라굽쇼?
곧 뒤접었다 엎었다 할 날이 멀지 않았군요.
잘 자라고 있는 또민이~~ 고맙네요.^^

>>sunny 2009-03-24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러러러럴///ㅎ_ㅎ
왠지 상상이 안가...
난 또민이의 그 가만히 누워있는 순진한(?)아니
세상물정모르는 순수한 모습이 더 생각나는건 왤까...ㅋㅋ
 

미니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꿈 이야기를 했다. 

며칠 전부터 재민이가 뒤집으려고 몸을 옆으로 돌리면서 버둥거리는 걸 보고   

얼른 뒤집어서 같이 엎드려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하더니  

꿈 속에서 재민이와 함께 엎드려 책을 읽었다고 좋아라 하는 것이었다. 

그랬는데 저녁상 옆에서 재민이가 드디어 뒤집기를 성공했다. 

끙끙거리며 안간힘을 쓰다가 고개를 옆으로 두고 엎드렸는데 

가슴 아래에 오른쪽 팔이 깔려서 한참동안 숨을 몰아쉬다가 

단 한 번 살짝 고개를 들어올리고서 팔을 빼내었던 것이다.

역사의 현장을 우리가족 모두와 함께 하동에서 공중보건의를 하고 있는 진영이 형이 지켜보았다. 

태어난지 122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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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5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롱이네 가족이 어린시절에 몇 년 산골에 살아보겠다고 이사를 왔다. 

네 딸아이가 함께 점심을 먹는데 초롱이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 재민이는 안 울어요. 때리고 꼬집어도 안 울어요! 

-(엄마, 버럭~!) 누가 재민이를 때리고 꼬집었어?!!! 

순간 표정이 굳은 사람은 초롱이와 미니 ㅋㅋ 

초롱이 언니 나무도 재민이는 표정이 변하지 않는다면서 그게 불만인가 보다.  

 

아뭏든 초롱이가 등장하자마자 놀이의 스타일이 갑자기 업그레이드 되었다. 

흙탕물에 손 넣어 휘젓고,  

다 먹은 귤 껍질도 손톱만하게 잘게 부스러뜨려 온 방바닥에 스프레이 뿌리듯 흩뜨리는가 하면 

마당의 자갈이 방안에 한 바가지씩 굴러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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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3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일이면 백일이다. 

백일 즈음엔 뒤집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직은 얌전히 누워 있다.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위로 밀고 올라간 지는 꽤 되었고 

보름 전 쯤 목욕하고 귀를 닦아주느라 옆으로 돌려 뉘었더니  

버둥대다가 허리 아래를 홱 뒤집어서 깜짝 놀라 바로 뉘었던 적은 있지만 

아직 고개를 이기지 못해서 뒤집으려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포대기로 꽁꽁 싸지 않고 내복 바지를 입히기 시작했는데 

기저귀를 갈고 바지를 올려입히면 허리를 활처럼 휘며 들썩이기는 한다. 

며칠 전부터 누워서 도리도리 하는 것을 보니 목에도 좀 힘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반시계 방향으로 45도 정도 빙글 돌아누워 있기도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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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2-17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리에 힘을 주고 목에도 힘이 생겼다니 곧 뒤집기 성공하겠는데요.^^

2009-02-17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8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unny 2009-02-19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또민아... 열심히 크기만 하면 된다.....ㅋㅋㅋ
 

어젯밤 오래잠자기 신기록을 세웠다. 

태어난지 일주일만에 조산사 선생님이 안부전화를 하셔서 

밤 11시 이후에는 될 수 있으면 기저귀도 갈지 말고 젖도 먹이지 않도록 노력해서 

밤새도록 깨지 않고 푹 자도록 도와주라고 하셨고  

형과 누나 키울 때 그런 내용을 육아서에서 읽은 기억도 있지만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은 없었던터라 실현될 일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9시 쯤 젖을 먹고 10시쯤 잠든 아이가 아침 7시 반에 내가 먼저 눈을 떴을 때 

아직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혹시 무슨 일이 있는가 해서 얼굴 가까이에 귀를 대어보았을 정도다. 

아뭏든 기록은 9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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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2-09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과네요. 마로도 태어난지 한 달만에 12시간을 내리 잤다는.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병원문 열리자마자 쫓아갔더니 '축복받았네요. 축하해요' 소리 듣고 맥이 탁 풀린 적이 있어요.

miony 2009-02-09 11:27   좋아요 0 | URL
모처럼 몸을 일으키지 않고 저도 푹 잤더니 삭신이 쑤시던 몸이 한결 나았답니다.^^

2009-02-09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9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