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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입문 - 조계종 신도교재 1, 개정판
조계종포교원 편저 / 조계종출판사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조계종의 ˝불교입문˝은 정통 불교입문서이다. 책 제목 그대로이다. 불교에 관심을 갖는이라면 반드시 이 책부터 읽어보아야 한다. 나처럼 휘휘 돌아 읽는 것이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한권 읽을 것을 6, 7권 읽는 수고까지는 궂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별 다섯개를 부여한다.
그리고,
지난 9월 법정스님의 정리한 숫타니파타, 장휘옥 교수의 불교학 개론과 함께 몇권의 불교서적을 읽었다. 이런 나날을 보내던 나에게 몇달만에 우연히 알게된 조계종의 불교입문은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
보지 않고는 믿지 않던 토마스라는 세례명을 가지고 성당에 다니지만, 예수가 말년에 ˝보지 않고 믿는 이는 복되도다.˝고 한 말은 이전의 예수가 보여줬던 행보와는 너무도 다른 표현이었다. 이치를 깨닿게 하던 가르침이 `환생` 후에는 맹신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에 신빙성이 결여되어있어, ˝정신까지는 환생이 덜 됐나?˝, ˝다른 사람이 분장하고 나타났나?˝ 하는 의혹이 생긴다.
그런데, 주변엔 이런 의심을 품는 것을 불경스럽다고 생각할 사람들만이 모여있다. 대부님, 형제님들, 함께 족구하는 목사님도 모두가 한통속이 되어 나는 한마디 언급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수님은 ˝깨어 있으라!˝ 하셨는데, ˝깨어 있으라!˝는 것은 생각을 갖으라는 것일텐데 생각을 갖는 것이 불경스럽다면, 예수님을 어떻게 닮아갈 수 있다는 말인가? 생각하지 않고 닮아가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목각인형, 마네킹, 노예들에게나 가능한 것이지, 어떻게 에수님의 제자들에게 생각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지 답답했다.
이건 아마도 10마디 예수님의 옳은 말씀 속에 한마디씩 자신의 이익과 결부되는 말을 집어넣던 이들의 흔적일 것으로 보인다.
콘스탄티누스는 ˝전쟁에 나가 싸우라˝는 말을 넣었고, 조용기는 ˝내 아들 회사의 주식을 사라˝, 어떤 이는 ˝옷을 벗으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는 ˝법당에 가서 예수님을 찬양하며 땅을 짓밟아라˝고도 하면, 10가지 좋은 말에 파묻혀 그런 말도 예수님 말씀의 일부분으로 인식되고마는 것인가보다.
그 시작이 ˝보지 않고 믿는 이는 복되도다.˝인데, 부처님께서는 보이는 것 이상의 이치를 깨달으라 하시니, 토마스가 부처를 찾아 가는 것은 사필귀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1권만 읽어도 좋지만, 5권까지 있으니 찬찬히 읽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