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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반양장)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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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인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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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 "꽃들에게 희망을"을 처음 읽은 것은 이미 20년이 지난 어느 날 이었다.
얼마전 문득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벌레탑"
인터넷을 찾아봤다.
중복되는 단어가 나타났다.
"꽃들에게 희망을"
알라딘으로 왔다.
검색했다.
장바구니에 담겨 있던 다른 책과 함께 주문했다.
20년만에 만난 이 책을 받아보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우리집 여자들은 책을 한번보고는 다시 읽지 않는다.
우리집 남자들은 읽은 책을 또보고 또 본다.
몇일째, 작은 아이가 이 책을 끼고 산다.
잘못을 해서 이 책을 소리내서 읽는 벌을 주었다.
투정부리며 울먹이던 아이가 30분동안 나를 따라다니며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
나만큼이나 이 책을 좋아하게 된 아들놈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런데, 알라딘 중고샵에 들어가면 아래의 화면을 접하게 된다.
980원에 팔라고 한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자꾸만 팔라고 한다.
중고샵 활성화와 독서에 소비되는 비용을 줄여줌으로 해서 책읽는 문화와 우리나라 출판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선 찬성하고 응원을 보낸다.
그런데,
나와 내 아들에게 이토록 소중한 책을 자꾸 팔라고 하니 서운해진다.
한 권 더 사면 샀지, 결코 팔지는 않을 것이다.
도대체 이 화면을 언제까지 봐야 하나.
상업 없이 산업이 발전할 수 없지만, 매일 보는 이 화면이 서운함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
'다시 안보기' 기능 같은 것을 만들고, 해당 책에 대해선 더이상 이 화면이 안보이도록 해주는 배려가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알라딘에 정중히 부탁하는 바이다.
(나중에 안 사실. 중고 판매자로 등록해야지만, 해당 알람기능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