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리뷰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극단적인 사기극에 대응하는 의미에서 "한국 벽화고분"을 택하였습니다. 고 삼불 김원룡 박사의 1980년도 저서로 제반 여건이 많이 달라졌음에도 특별히 이 책을 선택하게 된것은 이 책이 우리 나라의 고분벽화에 대한 첫번째 연구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입니다.

 이 외에도 고구려 고분 벽화에 관한 자세한 연구서는 전호태 등 여러분이 저술을 하였지만 특히 대규모의 화보로는 1993년 조선일보사의 특별 취재팀에 의하여 우리 나라에 소개된 중국 지역의 고분벽화로 "아...고구려"展(1993년 전시)의 도록인 "집안 고구려 고분벽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고분을 찾는 국내 학자들도 많이 있지만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중국 당국으로 인하여 조선일보사 특별취재팀과 같은 생생한 고분 벽화의 모습을 접하기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의 벽화를 접했던 일본 학자들의 말을 빌면 그 박락이 결로 현상에 의하여 극심하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보존 방안도 강구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다음에 "아..고구려"전의 도록에 대한 리뷰를 할 기회가 있겠지만 안타까운 우리의 문화유산이 보존 부실로 결실되는것도 안타까운데 역사를 송두리째 바꾸려는 중국 당국의 처사가 몹씨 괴씸하기 그지 없으며 그와 더불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우리 정부의 행태에 대하여 한심함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에 "아...고구려"전 도록 리뷰시에는 중요한 사진도 곁들여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겸하여 약속드린대로 100번째 리뷰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작은 선물을 준비하겠습니다. 너무 오랜동안의 침묵을 가졌던것이 아닌가 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알찬 리뷰 작성을 위하여 노력할것을 100번째 리뷰 작성을 마치면서 약속 드립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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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12-1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깜짝이야! 이게 100번째 리뷰인 줄 알았어요!

조선인 2004-12-19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속았어요. ㅋㅋㅋ
 

 1. 가스 중독이후 계속되는 장염으로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몸무게가 자그마치 3kg나 빠질 정도로 고생한 장염은 거의 10여일이나 지나고서야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지만, 의사 말로는 아직도 완전히 나은것이 아니니 당분간은 계속 약을 복용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와중에 워크샵이라고 해서 제가 아프기에 할 수 없다고 버틸수 없는 일도 겹쳤기에 3박의 워크샵을 주관하는 입장에서 정말 앞뒤 가리지 못하고 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일이라는것이 대부분 그러하듯 막상 워크샵이 시작되고 나서는 의외로 절차에 따라 진행이 되니 어려울것이 없는 편이지만 문제는 준비과정일 것입니다. 장염과의 전쟁...그리고 워크샵 준비로 늦은 시간까지 팜플릿이다, 책자다 등등을 만들고 그나마 예산을 절감한답시고 일일히 손으로 제본까지 하고, 그것도 부족하여 백여권이나 되는 50여페이지의 팜플릿을 일일히 손으로 3 모퉁이를 잘라주는 작업까지...하여간 고생한 만큼 보람도 큰것이라는것을 이번 워크샵 준비과정을 통해서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쇠를 먹어도 소화를 시키던 위장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고장이 나고, 아픔은 없지만 세상에 급하다 급하다 해도 장염으로 인한 급함보다 더 급한것이 있을까요? 위장이 아니라 아랫배가 바늘로 콕콕 찌르는 아픔이 영 기분이 개운치 않더니만 지금은 그럭저럭 밥알이라도 입에 떠 넣을 수 있으니 조금은 속이 걱정이 되지만 먹는 재미로 사는 아둔한 삶에 입으로 먹거리를 집어 넣을 수 잇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고생을 했지만 여러분 모두 음식물 섭취에 한층 조심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2. 오늘은 수련님의 수업에서 특강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2시간의 강의라 길지도..또 짧다고도 할 수 없는 강의였지만 여러 학생들 앞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강의의 주제는 문화란 무엇인가로 시작을 해서 문화가 남긴 소산물인 문화재의 개념과 전통, 그리고 전통문화의 보존에 관한 내용으로 마무리를 하였는데 늘 머릿속에 넣고 있던 내용들인지라 바쁘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특별히 준비를 하지 않고도 잘 마무리가 되었던것같습니다. 처음에는 미술 전공인줄 알았는데 교양과목에서의 전통미술이라는 이야기를 학교에 도착하기 직전에야 전화로 통보받고는 강의 내용에 대하여 머릿속에서 다소 수정을 하였었습니다. 미술 전공이라면 고분벽화를 비롯한 불교미술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했었는데 수강자들이 전문성을 요하는 내용들이 아니기에 일반적인 내용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강의의 내용이 중요하든 아니든 일단 강의를 수락한 이상은 제게는 마무리 지어야 할 책임이 있는지라 강의를 끝내니 오히려 시원하면서도 섭섭했습니다만, 80명 가까운 학생들이 전공이 아닌 학부의 교양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편하게 강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생들이나 학회에서의 강의나 발표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만큼 질문이나 답변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함에 비하면 훨씬 수월하였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만, 그렇다고 무성의 하거나 건성으로 강의를 마친것은 결코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한편으로는 맨날 학문적인 테두리에서 서로간의 의견을 교환하듯 해 오던 전문적인 학술발표에서 보다는 모르는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하나 하나 전개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전문가들 앞에서 강의하는 내용보다 훨씬 재미있음을 느꼈습니다.




 당연히 강의는 무료였고...그 대신 싱싱한 활어회를 대접받았는데 그 조차도 제게는 부담스러웠지만 수련님의 성의를 거절하지 못하는 마음에서 저녁식사로 대신하였습니다.  이제 장염도 회복되는 단계이고 제게 부탁했던 일도 처리가 되었지만, 제 업무로 또 세미나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준비단계가 더 골치 아픈일인데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야 12월 중순에 있는 세미나를 잘 마무리 할것 같습니다. 100번째 리뷰를 올리기 위해 장염이라는 핑계로 뜨듯한 온돌 바닥에 배를 깔고는 몇 권의 책을 읽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아직 올리지 못하고 있음을 사과드립니다. 그런데....이렇게 바쁘다..바쁘다...노래를 부르다가 어느날 갑짜기 올릴지도 모르는 일이겠습니다....하하하...




 정말....처음 걸려보는 장염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저는 조금 아둔해서인지 감기 기운이 있거나 뱃속이 이상하면 먹지 않고 증세를 관찰하는것이 아니라 "밥이 보약이다" 라는 옛 어른들 말씀을 새겨두고는 아무리 아파도 꾸역꾸역 밥을 집어 넣는데...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이렇다할 내과적 질병이 없었는데, 이번 장염도 역시 마찬가지로 "나오는것은 나와라...나는 기를 쓰고 집어 넣으련다..."는 마음으로 싸움질을 했는데 의학적으로 어느것이 맞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먹으면서 버텨도 몸무게가 3kg이나 빠졌는데 안먹고 버텼다면 더 빠지지나 않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에구...그놈의 고집하고는....  여러분도 정말 몸 조심하세요.....특히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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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11-3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11월에 악재가 너무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내일이면 12월이니 이젠 죄다 형통할 겁니다. 아무렴요, 그렇구말구요. ^^

수수께끼 2004-12-01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12월에는 말씀처럼 악재가 모두 없어지고 내년에는 더욱 형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련님 초청강의는 잘 마쳤습니다. 차라리 안오신것이 더 나았다는점만 말씀드립니다^^~

수련 2004-12-02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두...오셔서 들었으면 정말 좋아했을 겁니다.

제가 녹음해 두었으니.....기회있으면...후후..

정말 좋은 강의였어요...

조선인 2004-12-0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정말 아쉬워요. 꼭 청강하고 싶었는데. 우연히 이번 화요일은 월차휴가를 쓴 날이기도 했는데. 다음 기회를 노려보겠습니다. ㅎㅎㅎ

수수께끼 2004-12-02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무슨 말씀들을....다음기회는 절대 없답니다!!!

수련 2004-12-0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수수께끼님이 절대로 다음엔 안해 주실것 같네요.
조선인님이 포기하셔야 할듯...

저두 포기 하고 있답니다. 내 자리가 위태로워서리~~~ㅋㅋ...
그리고 화욜이 아니라 월욜이였거든요~~
수수께끼님!
윗글은 글쓰기가 허락이 되서 썼는데...
제가 서재의 폼을 엉성하게 만드는 기분이 들어 지우겠습니다.
양해해주세요

조선인 2004-12-0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해요. 수수께끼님 ㅠ.ㅠ
 

   며칠전 날이 제법 추워진다고 해서 보일러를 켜고 잠이 들었습니다.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보일러인지라 혹시 연소가 덜 된 가스가 있으면 창문으로 배출되라고 창문도 10cm정도 열고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려고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바닥에 그냥 고꾸러지고 말았습니다. '어??  이상하다...머리가 왜 이렇게 빙빙 도는거지? 아고 출근시간 늦을라 어서 준비를 해야지' ... 출근이 우선이길래 정신이 없었지만 양치하고 머리를 감는동안 어지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직장까지야 기껏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운전하는 동안도 영 어지럽기만 한것이 운전을 제대로 하는건지...차선이 구부러진것인지...늘 다니던 길이건만 눈 앞에 펼쳐지는 거리의 풍경은 입체영화를 감상하는것 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겨우 사무실에 도착을 하고 주차를 시키고 제 사무실로 들어가는데...이게 또...몸이 부붕 뜨는 기분이었습니다. "감긴가?" 그런데 감기하고는 증상이 많이 달랐고 머리가 빙빙 돌면서 어지럽고 편두통 비슷한 고통이 있는 것입니다. 제 사무실 바로 옆이 병원입니다. 겨우 군의관에게 가서 현재의 상태를 설명하니 "까스 중독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입원실로 끌고가더니만 자리에 눕히고는 링거를 주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리에 눕기 전 까지는 그나마 의식이 있었던것 같은데 눕고나서 잠시후부터는 몽롱한 상태로 접어들어 결국은 난생 처음 링거를 맞으면서 점심도 걸르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아프지 않도록 하는 약도 두 알을 먹고는 결국은 몇 시간을 입원실에서 보내야만 했는데, 퇴근시간 이전까지도 제 정신이 아니어서 눈 앞이 계속 빙빙 도는 느낌과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잠이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유추해보건데, 보일러를 가동하고 창문을 열어둔것이 화근이었던것 같습니다. 연소후 불완전 연소된 가스의 배출을 위해 열어둔 창문이 낮은 기압으로 인하여 연소되고 밖으로 나간 연소가스가 거꾸로 집안으로 유입된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연탄을 피울때는 연탄가스 중독인데 이제는 연탄이 없는대신 일산화탄소 중독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비단 저 혼자만의 사고가 아니라 자주 발생하는 사고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순간온수기를 이용하여 목욕을 하다가도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제가 튼튼한 몸을 가졌길래 망정이지 자칫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한참 헤맬뻔 했습니다. 그런데 가스 중독의 여파인지 튼튼했던 위장에 장애가 일어나서 수시로 들락거리는 일이 발생을 했고, 집사람이 소식을 듣고는 홍삼액과 구기자차 등등 속에 좋다는것을 몇 가지 준비해서 가져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속도 제법 편안해진것 같은데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닌것 같습니다.

  요즘의 가구 형태는 집단주거형태인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그리고 단독 주택등으로 나눌수 있는데 중앙난방식을 이용하는 아파트 이외에는 대부분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그냥 스위치만 넣으면 불길이 타 오르니 아무 문제가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의외로 바깥으로 연소가스를 배출하는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고 연소통도 바깥으로 나간 부분이 30cm이하이기에 저기압일 경우에는 역류하는 경우가 발생할것 같습니다. 무관심하게 넘기고 지나갈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 현상에 대비하여 창문은 항상 반대편의 창문을 열어야 할것 같습니다. 저야 그나마 겨우 회생을 했지만 다른 분들도 가스를 이용하신다면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할것입니다.  가스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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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11-20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날 뻔 하였습니다. 항상 조심, 주의해야겠네요. 그래도 그만한 것이 다행입니다.

가을산 2004-11-2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네요!

몸 조심하세요.

그나저나, 왜 100번째 리뷰는 안올리시는거죠?

호랑녀 2004-11-2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런 일도 있군요. 몰랐어요. 아, 그렇군요.

정말 그만 하셔서 다행이십니다.

. 2004-11-2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어와 봤는데 그런 일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조심하세요.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네요.


조선인 2004-11-20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그랬던 거군요. 정말 큰일날뻔 하셨습니다.

이제는 예전과 달리 창문을 열면 오히려 가스중독사고가 날 수도 있는 거군요.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앞으론 컨디션 안 좋으면 운전하지 마세요.

가스중독 이야기도 무서웠지만, 운전하시던 도중에 졸도하셨으면 어쩌나 생각하니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수수께끼 2004-11-2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놀래키게 하는 글을 올린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제는 많이 회복도 되었고 속도 점점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조선인님의 말씀처럼 함부로 운전해서는 안되겠지만, 일단은 출근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운전을 했기에 다행스럽게 출근은 잘 했답니다^^~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구요...리뷰 바로 올릴께요...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화폐가치를 갖는 물품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물물교환이건 다른 형태건 서로 주고 받는 유통과정에서 사용되던 화폐는 지금의 형태와는 달랐고 다양한 재료로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지며 제 몫을 다했었습니다. 동전이라는 화폐는 실은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한나라 이전인 하, 상, 주 나라 시대에 벌써 이런 교환가치를 갖는 동전이 있었다니 실로 동전의 역사는 꽤나 오래되었던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는 청동이건 황동이건 동(銅)이 들어갔기에 동전이라는 말로 통용이 됩니다만 이는 근래의 일이고 그 이전에는 철전(鐵錢), 패전(貝錢)이라고 불러야 할만큼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었었습니다.

  제가 동전을 모으기 시작한것은 꽤 오래 된것 같습니다. 동전이 갖는 역사적 의미나 가치는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 동전 모으기의 시발은 대학 때 부산에 여행갔을 때 한 커피숍에 진열되어 있던 동전을 보고나서 부터입니다. 커피숍의 입구를 제외한 벽마다 유리로 된 장식장을 만들고 그 속에 우리 나라의 옛 동전(옆전이라고 하지요)을 진열을 해 둔것을 보고나서 저도 동전을 모으되 세계 각국의 동전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후부터는 기회가 닿으면 동전을 수집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우취상이나 동전전문 판매상을 이용한것은 아닙니다. 직접 그 나라를 방문한다거나 또는 외국을 다녀오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서는 모았는데, 세계 어느나라를 가던 항상 동전은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귀국시에 다 쓰지못한 동전이 주머니 속에는 항상 남아있기 마련이고...여기에 제가 부탁을 했으니 종류별로 몇 개씩은 더 가지고 오게되니 이런 부탁은 외국에 다녀오는 사람에게는 별로 힘든 부탁도 아니기에 부담없이 가져다 주고 이렇게 저렇게 모은 각국의 동전은 그럭저럭 그 양이 제법 됩니다. (실은 부탁을 하면서 종류당 5개 정도를 부탁하니 경우에 따라서는 제법 많은 양이되니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멕시코에 갔을 때, 멕시코의 동전을 바꾸느라 10달러를 내고 환전을 하니 1달러당 1000페소가 넘는 관계로 동전의 양이 어린 학생들 신발주머니 서너개나 될 정도로 많아서 낑낑거려야만 했던 일과 유로의 가치가 높아 동전을 모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비싼 댓가를 치뤄야 하는 일...그리고 미국의 25센트 동전에 미국의 50개주의 상징물을 다 넣는 바람에 그 숫자대로 다 모아야 했던 일과 유럽연합의 화폐로 사용되는 유로의  동전마다 회원국의 특징적인 그림을 다 넣는 바람에 그 종류를 모으는데도 수월치 않은 금액이 소요되었던 일들은 동전모으기의 에피소드일 것입니다. 그런데 동전의 크기도 무척 다양해서 어떤것은 두께가 2MM 정도나 되는 큰 동전이 있는가 하면 미국의 경우에는 2불짜리 동전의 희소성으로 인해 찾는데 한참을 걸려서 손에 넣은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나라에서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도 있습니다. 이번에 베트남에 다녀오는 사람이 있어 부탁을 했더니만 베트남에서는 동전을 사용하지 않아 예전에 사용하던 동전을 모은것을 따로 구입해서 가져온 것입니다. 'Dong'라는 화폐단위를 사용하는 베트남에서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물가가 워낙 고가(베트남 돈으로)라서 미쳐 잔돈까지 명시하는 물품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어쨋든 1802년 부터 사용하던 베트남의 동전은 책처럼 만들어진 돈전첩에 잘 정리가 되어 들어 있는데 초기에는 "明命通寶'라는 엽전을 사용하다가 1885년 부터는 새로운 동전을 사용하였고, 1935년부터 1940년의 6년 동안은 다시 예전의 엽전을 사용한 특이한 경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동전을 모으다보면 싫어도 그 동전을 들여다봐야 하고 그러다보면 동전에 담긴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연방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담긴 동전들은 그 크기도 작고 매우 섬세함을 알 수 있는데 뒷면에 담긴 그림은 주로 그 나라의 특징적인것을 담고 있기에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아진 동전을 이제는 어떻게 잘 전시를 할것인지를 궁리케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두꺼운 도화지에 동전을 놓고 동그랗게 오려내고 그 위에 빨간 비로도를 붙여서 미리 뚫어놓은 구멍속에 동전을 쏙 집어 넣는데 이것을 국가별로 한장씩 만든다면 물론 수십개가 되겠지만 그것을 액자속에 넣어 볼 수 있도록 하고 추가로 구하는 국가들의 동전을 계속해서 액자로 만들어 걸어둔다면 그렇게 보기 싫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동전 모아둔것만 멋있으면 무엇하겠어요? 집이라도 으리으리하여 골동품이라도 몇 개 놓여있는 가운데 동전이 더 빛내주면 좋으련만....하여간....그런날을 꿈꾸며 계속 동전을 모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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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11-1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년 전 발리에 갔더니, 말레이시아 화폐 단위로 100루피아 미만은 거스름 돈을 작은 사탕으로 대충 집어 주더군요. ^^



그리고, 미국에서는 각 주마다 25센트짜리의 뒷면 그림이 다르답니다.

표준 도안도 물론 있구요, 각 주마다 다른 도안도 같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50개 주의 것을 다 모으는 것을 재미로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참! 리뷰 이제 2개 남았네요! ^^

수련 2004-11-1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우연히 마루에서 굴러다니는 말레시아 동전이 하나있길레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고구려 벽화고분 묘실단청문양과 똑같은 문양이 그려져 있더군요. 동전의 앞 뒷면의 문양을 살펴보면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전문양 하나에서 고대 동아시아 문화의 교류를 느낄수 있었죠. 동전속의 문양들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인것 같아요.
 

 제가 리뷰를 작성하며 약속했던대로 100번째 리뷰에 우선 딴지 거시는 순서로 몇 분 선물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아닌게 아니라 벌써 짤랑짤랑 하는군요....  어느날 벼락같이 서너편 올리면 바로 세자리수에 진입을 하게 되는데....  약속한대로 선물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선물중에서는 미리 말씀드렸던 직접 담근 복분자주...(실은 복분자가 아니라 산딸기술로서 복분자보다 더 좋은 성분이랍니다)는 기본이고...살구와 자두술도 준비를 할까 합니다. 술은 안먹으면서 담기는 열심히 담궜으니...이제는 제법 숙성이 된것도 같더군요.

  그리고는 다른 선물로는 무엇을 준비할까? 로 조금 머리를 정리를 해 봅니다. 전원의 마당을 가진 별장을 준비할까? 벤츠 500이상으로 준비를 할까? 라는 생각은 전혀 안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선물을 받으시는분들이 어? 이런 선물을???  하실수 있다면 좋을것 같습니다만...지금 심각하게 연구중에 있습니다. 사실, 오늘 리뷰를 올리려다보니 약속한것이 생각이 나서 올리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미리 선물을 준비하고 난 다음에 리뷰도 올려야 하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선물을 준비한다는것이 사실 쉽지않은 일입니다. 받아서 즐겁지 않다면 선물을 하나마나 한것이고, 그렇다고 온라인상에서 만나뵙는 여러분들에게 오랜 친구같은 살가운 사이도 아니다보니 아무리 귀한것이라고 하더라도 쓰던것을 드릴수도 없고...그렇다고 선물이니까...하고 달랑 돈으로 구할 수 있는것을 준비하기도 그렇고....하여간 쉬운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조만간 리뷰는 100개를 채우게 될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리뷰만 기천개가 되시는분도 계시는데 겨우 100개의 리뷰로 호들갑을 떠는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게 있어서의 100개의 리뷰는 모두 정말로 소중하니까 말입니다. 그 소중함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마련하는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에고..그동안 까맣게 잊고 계셨던분들이 땅을 치고 통탄을 하실까봐....이렇게 미리 알려드립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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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2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1-02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4-11-0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께끼님이 뉴질랜드로 증발하셨을 때, '아, 리뷰 100개 이벤트도 증발했구나!'라고 속으로 얼마나 서운했는데요!~ ^^

수수께끼 2004-11-0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속은 무덤속에서도 지켜야하니....너무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나저나 100번째 리뷰에 늦게 댓글 올려봐야 소용없으니 선물에 눈이 머신분들!!! 자주 제 서재에 들려주세요~~ 후후후^^~

2004-11-03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1-03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랑녀 2004-11-1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오늘 올라온 게 98번째죠?

수수께끼님의 리뷰는 거의 스터디하는 기분으로 읽습니다. 댓글 다는 데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는걸요?

수수께끼 2004-11-11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아닙니다...오늘 올린 리뷰가 99번째입니다. 아마 내일 새벽에야 숫자가 바뀌는것 같은데...100번째 리뷰는 저도 언제 올라갈지 모른답니다...당장 잠시후가 될지..아니면 또 어느 나라로 도망을 다녀오게 될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