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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으로 나온 바람난 세계사 - 신화가 된 역사, 전설이 된 역사, 구라가 된 역사
박철규 지음 / 팬덤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간다. 인간이란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역사 또한 모든 것이 진실되고, 완벽할 수는 없다. 이런 역사의 뒷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 뒷이야기들 또한 모두 확실한지는 알 수 없지만, 재미 삼아 보면 마치 가십거리를 듣는 것 마냥 낄낄거릴 수 밖에 없게 된다. 흔히 처음으로 교과서상으로 배운 역사 속의 인물들은 인간적이기보다는 그야말로 역사적으로 훌륭한 인물임이 부각되기에 그 부족함을 들여다보는 것 만큼 달콤한 게 또 있을까.
이 책 또한 그런 책들 중의 하나이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그리고 부제에서 더 확고히 하듯 신화과 되고 전설이 된 역사가 구라가 되기까지 한 모습을 까발려준다. 각 꼭지가 한 장 이내이기에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유쾌하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성은 오랜 시간 이전에도 여전했음을 여러 야사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러나 좀 더 들여다보고 싶은 주제도 너무 짧게 끝나는 허술함이 보여서 아쉬웠다.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라는 말이 있다. 명심해야 할 말이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은 변하지 않기에 선인들의 지혜를 들여다보고 배우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무릇 인간 답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 그나마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방법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