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
금선란 지음, 조수연 그림 / 보림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제 아이들은 오늘도 아파트 길가에서 강아지를 만날 때마다 꺄약~~!! 반가움의 소리를 지르며 달려갑니다.  네살 된 둘째는 특히나 개에 대해 그 크기와 용모에 상관하지 않고 그저 이쁘고 반가와서 보기만 하면 얼른 손내밀고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곤 하지요.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놀이터에 살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에게 돌을 던지고 막대기를 던지고 쫒아다니는 그런  악동스러운 양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저 이 개나 고양이들이 자신들의 구미에 잘 맞는 장난감일 따름이지 그네들도 따로 생명을 가지고 있고 감정이 있는 그런 생명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서이겠지요.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니까...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제 주위에는 덩치는 컸지만 생각의 수준은 꼭 제 아이들과 똑같은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아니, 그 사람들의 실체는 본 적이 없지만 그들로 인한 가슴이 아파지고 기분이 언짢아지는 일들, 곧 그들에 의해 버려지고 유기된 동물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길을 가다가 시꺼먼 털을 한 채 삐쩍 마른 개들을 볼 때면 저들을 낳게 만들고 저들을 버려지게 만든 사람, 그 누군가가 참 미워집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혹시나 그 더러운 개들을 아이들이 건드리고 만질까 싶어 조바심을 내며 손목을 잡아 끌며 얼른 지나쳐 버리는 그런 이중적인 제 모습......

그런 제게 이 책은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있구나..라는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외국에야 워낙 별별 사람들이 다 있으니까 동물에 대해 헌신적이고 열성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요즘같이 다들 내 한입 먹고 살기도 힘들다고 말하는 때 자신의 사비를 털어가면서 동물들...그것도 자신이 좋아서 마음에 들어서 기르게 된 그런 동물들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버려지고 다친 동물들을 그저 다 감싸안는 이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왔지요.

또 처음에는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나중엔 "어른들도 읽어야 한다" 로 결론을 지어놓았지만 그래놓고는 "자, 이런 상황이고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구? 그러니 이제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아무런 결말도 없잖은가?"라는 의문이 드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자신과 동물들과의 이야기를 죽 나열해놓고 이것으로 버려지는 동물들에 대해 뭔가를 기대하자는 것은 너무나 오버한 면이 없잖은가 싶었는데....... 그건 성미 급한 저의 우매함이었습니다

저자인 금선란씨는 이 한권의 책을 통해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다, 이것 참 큰일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 당신들도 이렇게 해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저자의 다른 저서로 <동물들을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책도 있다고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저자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고 있나 보다...짐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을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책이 검색되지는 않는 상황이네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아니 어른들도 포함해서 개나 고양이도 우리와 똑같은 소중한 생명체이고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책임감없는 우리의 행동으로 인해 아무 죄없는 동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그럼으로써 자신이 애완동물을 기르고자 할 때 좀더 책임감을 갖고 상황이 허락지 않는데 억지로 동물을 기르겠다는 억지를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들에게도 최적의 환경에서 자랄 권리가 있는데 단순히 내가 좋아서 순간적인 욕구에 의해 동물이 무슨 아바타라도 되는 양 그렇게  생각없이 무조건 기르겠노라고 졸라대고 아무 준비도 없이 그냥 잘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지 않게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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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10-08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 리뷰를 선보이시기에 요즘 조용하게 뜸을 들이고 계셨군요. 추천!!

내가없는 이 안 2004-10-0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 밀키웨이님 리뷰를 읽다보면 참 속이 따듯한 분이시단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 책을 읽긴 했는데 님 리뷰를 보니 제가 너무 찬 사람이군요. ^^

밀키웨이 2004-10-10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두분!
왜 그러신대요?

제가 그동안 잠잠했다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려고 그러시는 거죠?
흑흑흑.....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아효효..아파라...^^

근데 이안님.
저, 님의 리뷰 읽고 기죽었었는걸요.
나는 어찌 이렇게 냉철하고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어버버버....늘 내 주위, 내 아이에 머무는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정말 아줌마스럽다..징징징..하면서요.

내가없는 이 안 2004-10-10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밀키웨이님이야말로 왜 그러신대요? 냉철, 확실, 별로 제 얘기 아닌걸요.
요즘 모처럼 오랜만에 소설을 잡을 수 있어서 리뷰를 좀 열심히 쓰고 있는 정도인데요 뭐.
그건 그렇고... 님의 글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
 
 전출처 : panda78 > 보고싶은 야밤 풰밀리 여러분께- 지미의 일러스트들.

밀키님, 힘내세요. 올 가을엔 좋은 일만 그득하기를..

별 언니, 이제 추천서 다 쓰셨나요? ^^ 작은 별도 건강하길-

반디님, 오늘은 반디님과 알라딘 활동 시간이 맞아서 기뻐요. ^ㅂ^ 헤에-

스따리님, 나를 불러 놓고 그대는 어디로 갔나요- ^ㅡ^;;

 

 

 

 

 

 

 

 

 

 

 

 








*일러스트  지미 리아오

 대만의  동화작가, 일러스트 화가

영화 向左走 向右走)  Turn Left, Turn Right   원작자

우리나라에도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등

다수 일러스트 집 으로 출간

 

 

 *지미의 예쁜 그림들을 감상하고

다양한  카드와 월페이퍼를 얻을 수 있는 곳

(단  회원가입해야 함..ㅡㅡ;;)
  지미의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urjj.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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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0-0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멋있네요!^^

조이너 2011-02-05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자 보고 ㄱ ㅏ요. 멋진 방

필이 꽂히는 그림들 땜시
마이
해피해져 갑니다.

맘으로 커피 한잔
드리며........
^^
 

돈은 참 웃기는 그런 존재이다.

최근에야 10억 만들기니 뭐니 해서 돈 돈 돈!!!
이러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돈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을 조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돈에 초월한 사람을 더 높이 여기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는 돈이 무지하게 좋아요"라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솔직해서 좋다, 사실은 저도 좋다...이런 꼬리를 달기도 한다.

돈은 참 웃기는 존재이다.
그 웃기는 존재인 돈 이야기이다.

추석 때 시골에 내려갔다. 충남 서천에는 시할아버지께서 지난 봄에 할머니를 먼저 보내시고 혼자서 쓸쓸히 지내고 계신다.
시아버지의 형제는 자그만치 일곱이나 되신다.
하지만 나는 할머니의 장례식에서조차도 그 일곱분을 한자리에서 뵌 적이 한번도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이번엔 정말 최악이었다.
일곱형제 중에서 명절이라고 시골에 내려온 집은 단 세집.
그나마 며느리는 단 둘.
손주며느리가 둘.

다들 무슨 사연들이 그리 많으신지
장남인지라 빼도 박도 못하는..아니 하늘이 내리신 효자인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와 그집의 막내도련님
둘째인 내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그들의 자손인 두 형제와 두 며느리인 나와 동서)
그리고 막내 작은아버지와 열살 먹은 막내아가씨 (바무는 열살 먹은 고모가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이다)
이것이 달랑 전부였다.

내려간 사람은 없지만 시골엔 아직도 작은 할아버지들이 세분이나 더 계시기 때문에 차례를 지내려면 일손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동서와 나는 내려간 순간부터 설겆이....설겆이....설겆이.....

이하 생략하련다.

잠시 짬을 낸 시간에 동서와 담소를 나누었는데
"작은 어머니들은 하나도 안 내려오시고 왜 손주며느리인 우리가 와서 이렇게 일을 해야하는 거예요?"
이것이 동서의 불만이다. 물론 나도 불만이쥐...ㅠㅠ

그렇게 일을 하고 돌아오니 어깨가 어찌나 뻐근하고 아프던지.
명절은 여자들의 주부습진과 오십견을 짓밟고 조성된 남자들만의 축제이다....

그런데!
돈이 우습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아래의 일 때문이다.

시아버지는 당신도 우리에게 미안하셨나보다.
돌아온 담날, 봉투에 용돈을 담아 나와 동서에게 하나씩 주셨다.
봉투를 받는 순간 사르르~~~ 녹는 그동안의 힘듬과 불만.

그 돈이 얼마인가 하는 액수를 떠나서 어쨌든 그렇게 돈을 손에 쥐고 나니 마치 일당이라도 벌은 양 기분이 좋아지는 게 흐흐흐...^^

아, 돈은 이렇게 우습다. 그리고 무쟈게 좋다.
사람을 이토록 단순하게 만들니 웃기고도 웃기면서 그래서 더 좋다.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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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10-02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 없으면 집에 가봤자 빈대떡도 못 부쳐 먹는 시대가 되버렸어요.
조금전에 방송에서 돈에 관한 프로를 보는 동안 울고 웃다가 그만 공허해졌어요.
돈으로라도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니 한편으론 또 효과적인 것 같네요...ㅎㅎ
밀키웨이님~ 고생하셨습니다...^^

starrysky 2004-10-02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님, 너~무 너~무 오랜만에 뵈어요. ^^
추석 잘 쇠셨냐고 인사 드리고팠는데, 내내 일만 하다가 오셨군요. 훌쩍. 다들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이지만 그래도 여럿이서 나눠하면 좋으련만 늘 하는 사람에게만 몰리는 게 일이더군요. 허리는 괜찮으셔요? 바무가 야물딱진 주먹으로 어깨 콩콩 두들겨드리지 않던가요?
돈은 좋은 것이지요. 노동의 댓가이고 교환의 수단이니까.. 맘 다칠 일 없을 정도로만 많았음 좋겠어요. ^^
밀키님, 건강하고 행복한 10월 보내세요. 꾸벅~

LAYLA 2004-10-02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아버지도 속으로 많이 섭섭하셨을거 같아요. 나이 들어서 구박 안받으려면 돈줄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맞긴 한가봐요.. 밀키웨이님은 착하신 손주며느리시네요...^^

2004-10-02 0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돈이 아니라(물론 손 안에 있는 구체적 현실은 '돈'이지만서도,,ㅋㅋ) 마음이었을 거 같아요..내 마음을 아는 이 있다는..고생하셨어요^^.

하얀마녀 2004-10-02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고생하셨습니다. 몸은 이제 어떠신지요?

. 2004-10-0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쉬! 돈이 최고랑께~

sayonara 2004-10-0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세상이 뭐 그렇지~ 돈이 그렇지~'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또 경험하면 그게 참 애매한 기분이 들지요. ㅋㅋㅋ

깍두기 2004-10-02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님,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그게 돈 때문인가요? 아닐걸요~^^ 자신의 수고를 인정해주고 고마워해주었기 때문이 아닌가요? 아마 그분이 밀키님의 손을 꼭 잡고 "고맙다, 너 없으면 어쩔 뻔 했니"라고만 해 주셨어도 밀키님은 똑같이 행복하셨을 걸요?^^ 고생하셨어요. 자주 좀 출몰해 주세요.

물만두 2004-10-0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 좋죠. 없으면 안되고 있으면 더 가지고 싶게 만들고 그 교차점 찾기가 어려워 그렇지 타협만 잘하면 돈 좋아하며 잘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마리사랑 2004-10-02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의 노동이 돈으로 환산되어 가치를 부여받는 순간이죠.
가사노동이 그런 기쁨을 못 누리게 하잖아요.
그런 의미의 뿌듯함도 있지 않을까요?
저같은 귀찮은 사람은 오늘도 알약하나로 500칼로리씩 먹어 해결되면 얼마나 좋을까 궁리하고 있습니다.ㅜ.ㅜ
 

 



 

"여섯시에 만나자꾸나"
아기돼지를 속이려는 계획이 뜻대로 되어가자 늑대는 신이 나서 휘파람을 불며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기돼지는 늑대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다섯시에 일어나 무밭으로 갔습니다.

 


 
 

늑대가 정각 여섯시에 나타났을 때 아기돼지는 굳게 잠긴 문 틈으로 당황한 늑대를 바라보며 놀려댔습니다.
"나는 오늘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서 이미 크고 달콤한 무를 한다발 뽑아왔지요. 지금 화로에는 맛있는 무죽이 끓고 있어요"
늑대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으나 아기돼지를 속여서 잡아먹는 재주와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셋째돼지도 손아귀에 걸려들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다음날 늑대는 다시 아기돼지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는 침착한 목소리로 문 틈에 대고 말했습니다.
"이봐, 아기돼지. 파머 브라운 씨에게는 아주 훌륭한 사과밭이 있는데 지금이 일년 중 사과가 가장 잘 익었을 때야. 사과가 나무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으니 밑에서 줍기만 하면 된다구.
자, 함께 가지 않겠니?"
아기돼지는 즉시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죠. 몇시에 출발할까요?"
"다섯시로 하자."
늑대는 이렇게 대답하고는 인사를 하고 떠났습니다.
아기돼지는 무밭에서처럼 다시 늑대를 속여야겠다고 생각하고는 한시간 일찍 사과밭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사과밭은 아기돼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먼 곳에 있었습니다.
아기돼지가 나무 위에서 사과를 따고 있을 때 멀리서 늑대가 좁은 길을 따라 아기돼지를 향해 건들거리며 다가왔습니다.
늑대는 아기돼지가 올라간 나무 바로 아래 멈추더니 벌벌 떨고 있는 아기돼지를 올려다보며 저도 모르게 군침을 삼키는 것이었습니다.

 

 


입맛을 쩍쩍 다시며 늑대가 물었습니다.
"어때, 사과가 잘 익었지?"
아기돼지는 더듬거리며 간신히 대답했습니다.
"그그그럼요. 맛도 아주 기가 막혀요. 이거 하나 맛보시겠어요?"
아기돼지는 들고 있던 사과 하나를 힘껏 던졌습니다.
달고 향기롭고 맛있는 사과 하나가 언덕 아래로 굴러가자 늑대는 마치 보이지 않는 탐욕의 끈에 이끌리듯이 그 뒤를 쫒아갔습니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아기돼지는 재빨리 나무에서 뛰어내려 사과 바구니를 옆구리에 낀 채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쳤습니다.
마침내 자신의 벽돌집에 도착한 아기돼지는 늑대의 허기가 새어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습니다.

 

 



 

다시 안전하게 집으로 피신한 아기돼지는 늑대를 기다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늑대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귀여운 아기돼지야."
늑대가 이토록 다정하게 아기돼지를 부른 이유는 몇번 만나는 동안 아기돼지가 매우 좋아졌기 때문이며 그에 대한 존경심마저 싹텄기 때문이었습니다.
"옆 마을에 장이 설 예정이란다. 너와 함께 그곳에 가고 싶구나. 우리는 공통점이 아주 많으니까 사이좋게 다녀올 수 있을거야.
내일 아침 네시에 만나서 함께 시장구경가지 않겠니?"
"좋아요. 아주 재미있을 거예요."
아기돼지는 이렇게 대답하고는 다음날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평소처럼 한시간 일찍 출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기돼지가 몰래 시장으로 떠났을 때는 아직 햇님이 지평선 위로 고개를 내밀지 않은 이른 시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늑대는 시장에 갈 마음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는 아기돼지의 집 앞 나무그늘에 앉아 아기돼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아기돼지가 시장에서 돌아왔을 때는 아주 늦은 오후였습니다.
아기돼지가 시장에서 산 것은 버터를 만드는 통이었습니다.
필료한 물건을 구입한 아기돼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돌아왔스비낟.
아기돼지가 집 앞 언덕에 이르렀을 때 멀리서 늑대가 보였습니다.
바로 자신의 집 앞마당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기돼지는 재빨리 언덕 너머로 몸을 숨기고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늑대를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돼지는 무엇을 했을까요?
늑대는 아기돼지와 벽돌집 사이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기돼지는 이것을 보고 재빨리 생각한 후 버터를 만드는 통속으로 들어가 언덕 아래로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점점 빠른 속도로 늑대에게 곧장 굴러가자 늑대는 혼비백산해서 줄행랑을 치고 말았습니다.
문 앞에 도착한 아기돼지는 통에서 빠져나와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스스로 아주 만족해하면서 아기돼지는 늑대를 막기위해 마지막으로 빗장을 걸어 잠궜습니다.

 



 

늑대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땅바닥에서 일어나 먼지를 턴 다음 다시 아기돼지 집으로 왔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갈 입구를 찾던 중 그는 지붕 꼭대기에서 굴뚝을 발견하고는 그 속으로 뛰어내릴 준비를 했습니다.
그는 신이 나서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놈이 식탁 위에 오를까?"
집 안에서 아기돼지는 커다란 솥단지를 화로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불꽃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펄펄 끓고 있는 솥단지에서 피어오르는 김이 뒤섞여 굴뚝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갑자기 첨벙! 하는 소리와 함께 굴뚝을 타고 내려온 늑대는 솥단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깜짝 놀란 아기돼지는 늑대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재빨리 솥뚜껑을 닫았습니다.

 


 
 

그날 저녁식사로 아기돼지는 늑대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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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09-24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충격적인 결말... 늑대를 먹다니, 의외군요, 아기돼지~!
늑대 뱃속에는 형 돼지들이 없었나...궁금하네요 ^^
저절로 추천도하고 퍼갑니다~~ ^^

다연엉가 2004-09-24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요것도 퍼다 담아놓고.^^^^

진/우맘 2004-09-2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내가없는 이 안 2004-09-2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동화를 자주 다니는 소아과에서 봤는데 뒷장이 찢어져 있더라구요. 시장에 가는 부분부터 없어서 매번 가서 읽어줄 때 아쉽곤 했는데 드디어 보게 됐네요. 너무 재밌어요. 그 세째돼지 참 담도 크네요. 늑대를 먹어치우다니. ^^ 아이에게 보여줘야겠어요! 추천합니다.

stella.K 2004-09-2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갑니다.^^

마리사랑 2004-09-24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원문은 어디서 가져오신건가요? 최윤정님 책에서 베이츠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원문이 약간 소개되긴 했지만 이렇게 다는 못봤었는데....
하여간 고맙습니다. 책이 없어도 밤에 누워서 이야기 해줘야겠어요.
다소 색다른 결말에 딸아이가 어리둥절해할 거 같습니다.
추천하고 퍼갑니다^^

날개 2004-09-2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솥에 빠지는것 까진 알았어도.. 늑대를 먹다니..-.-;;;
너무나 담담하게 "그날 저녁식사로 아기돼지는 늑대를 먹었습니다."라고 서술되어 있어 좀 충격입니다..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panda78 2004-09-24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으화화화... 먹었대 먹었대. 늑대를... *ㅂ* 너무 좋아요, 이얘기 흐흐흐흐

2004-09-25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자체가 한 편의 그림책 같아요..한가위 잘 보내시길!

반딧불,, 2004-10-0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거인을 왜 덮어두었을까 하면서 새삼스러이 읽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리 잘 읽히는군요.

음...오늘은 감정과잉의 날..
건강 조심하세요..

kewpiekim 2006-04-01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러딘판인 아기돼지 세마리를 들려주던중 원문을 찾다가 여기 들렀는데 맘에 들어서 담아갑니다
 



[아기돼지 삼형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도 많고 연극으로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이지요.

이 이야기는 원래 영국의 민담인데 Joseph Jacobs에 의해 문자화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대상연령이 자꾸 낮아지고 또 애니메이션화되다 보니 원래의 이야기가 갖고 있던 매력과 그 힘이 상실되고 말았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이 서글픈 우리나라의 현실이기도 하고...또 굳이 그렇게 원래의 이야기를 알 필요가 뭐 있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관심있으신 분들과 함께 보고 싶어서 원형에 가까운 이야기를 올립니다.

아래에 올리고자 하는 것이 아기돼지 이야기의 정확한 원형인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최윤정님께서도 그의 책 [슬픈 거인]에서 말씀하셨다시피 아래의 책, [아기돼지, 늑대를 잡아먹다] - 그린비 출판사에서 발행되었으나 절판되었음- 의 저자, 찰스 베이츠가 제이콥스의 원형에 충실하다고 말하면서 옮겨놓은 내용을 올리는 것이옵니다.

  

 

그럼 이야기 속으로 가볼까~~~~~~요?

옛날 옛적에 아기돼지 삼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평화로운 골짜기 한가운데 자리잡은 행복한 집에서 엄마돼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아기돼지들은 아침죽을 먹고 나면 마음껏 떠들며 장난을 쳤고 엄마돼지는 마당에서 일을 했습니다.
한낮이 되면 아기돼지들은 햇빛을 피해 마당 한가운데를 흐르는 시냇가의 차가운 진흙뻘에서 뒹굴며 놀았습니다.
아기돼지들의 인생은 마냥 행복했고 언제까지나 행복하리라고 믿었습니다.


아기돼지들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면 엄마돼지는 설거지를 한 다음 아기돼지들을 위해 잠자리를 준비했습니다.
아기돼지들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화로 앞에서 엄마돼지 주위에 동그랗게 모여 앉았습니다.
그러면 엄마돼지는 아기돼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그것은 계곡 근처의 숲속에 살고 있는 크고 사나운 늑대에 관한 이야기이고 경고와 주의를 담은 이야기여서 아기돼지들은 종종 꼬불꼬불한 꼬리가 쭈뼛하도록 긴장을 하곤 합니다.
매일밤 엄마돼지는 어린 돼지들을 맛있게 잡아 먹는 크고 사나운 늑대를 주의하라는 교훈과 함께 이야기를 마칩니다.

어느날 아기돼지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현명한 엄마돼지는 이제 자녀들이 집을 떠나 독립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엄마돼지는 눈물을 글썽이며 다시 한번 늑대를 조심하라는 경고와 함께 아기돼지들을 각자의 길로 떠나 보냈습니다.

첫째돼지는 엄마돼지에게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한 다음 깡총깡총 뛰며 즐겁게 달려갔습니다.
얼마쯤 갔을 때 아기돼지는 짚단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기돼지가 말했습니다.
"아저씨,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짚단을 좀 얻을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은 아무말 없이 짚단을 내주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짚단을 얻은 첫째돼지는 곧 초가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서둘러 집짓기를 마친 아기돼지는 또다시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춤추며 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길모퉁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다름아닌 크고 사나운 늑대였습니다.
아기돼지를 보자 늑대는 군침을 삼키며 발톱을 드러내고 달려왔습니다. 아기돼지는 두려운 나머지 비명을 지르며 그의 초가집으로 달려들어가서 아슬아슬하게 늑대의 발톱을 피하며 문을 닫았습니다.
늑대는 약이 올라 으르렁거렸습니다.
"이봐, 아기돼지. 빨리 문 열지 못 해!"
아기돼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습니다.
"안돼요, 절대 안돼요. 털끝만큼도 열 수 없어요."
그러자 늑대가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이 초가집을 한 입에 날려버리겠다."
늑대가 숨을 깊이 들이쉬자 그의 커다란 가슴은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드디어 푸후후우! 하는 거센 바람소리와 함께 아기돼지의 초가집은 흔적도 없이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늑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아기돼지를 통째로 잡아먹었습니다.


둘째돼지는 엄마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으리라 굳게 결심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걷던 둘째돼지는 커다란 나뭇단을 들고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저씨,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나뭇가지를 좀 얻을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은 아무 말없이 나뭇가지를 내주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나뭇가지를 얻은 아기돼지는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첫째돼지의 집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둘째돼지는 정성스럽게 나뭇가지집을 완성했습니다.
모든 일을 제대로 끝냈다고 생각한 아기돼지는 곧장 밖으로 달려나가 놀기 시작했습니다.

저녁놀이 질 무렵, 둘째돼지를 정탐하던 크고 사나운 늑대가 자신있게 나뭇가지집으로 다가왔습니다.
늑대가 오는 것을 본 아기돼지는 꽁지가 빠져라 집안으로 달려가 문을 걸어 잠그고는 닥쳐올 위험을 예감하며 오돌오돌 떨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늑대가 문을 쾅쾅 두드리며 떠나갈 듯 소리쳤습니다.
"이봐, 아기돼지. 문을 열란 말이야"
"안돼요, 절대 안돼요! 털끝만큼도 열 수 없어요"
아기돼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말했습니다.
늑대는 더이상 참을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집을 단번에 날려버리겠다."
늑대는 전보다 훨씬 크게 숨을 들이쉰 다음 푸후후우 소리와 함께 아기돼지의 나뭇가지집을 날려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놀란 아기돼지를 통째로 잡아먹고 말았습니다.

 


집을 떠날 때면 항상 그렇듯이 셋째돼지도 서글픈 마음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고 있을 때 아기돼지는 벽돌 한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을 만났습니ㅏㄷ.
"아저씨,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벽돌을 좀 얻을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은 아무말 없이 벽돌을 내주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벽돌을 얻은 아기돼지는 벽돌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길고도 힘든 일이있으나 마침내 집짓기를 끝마쳤을 때 아기돼지는 깊은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그런 다음 아기돼지는 정원을 가꾸어 씨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크고 사나운 늑대가 나타나 집 앞에서 일하고 있는 아기돼지를 보았습니다.
늑대는 당당하게 문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늑대가 다가오는 것을 본 아기돼지는 재빨리 집으로 달려들어가 문을 걸어 잠궜습니다.
늑대는 다른 아기돼지들을 아주 손쉽게 잡아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그래서 거만하게 문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이봐, 아기돼지. 문을 여는 게 좋을거야."
아기돼지는 더듬거리며 간신히 말했습니다.
"안돼요, 절대 안돼요! 털끝만큼도 열 수 없어요. 털끝만큼도."
그러자 늑대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습니다.
"흥, 네 형들도 그렇게 말했지만 내가 놈들을 먹어치웠지. 좋아, 문을 열지 않겠다면 이 집을 단숨에 날려버릴테다."
이번에 늑대는 얼마나 크게 숨을 들이마셨던지 저고리의 앞단추가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늑대가 문에 대고 바람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푸후후우! 푸후후우! 푸후후우!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벽돌집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늑대는 처음으로 맛본 패배에 놀라서 그만 문 앞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늑대가 매우 영리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여러분도 알아야겠습니다.
그는 평생토록 돼지들의 집을 부수고 아기돼지들을 잡아먹었으니까요.
이 모든 경험에서 얻은 지식으로 늑대는 셋째돼지의 요새를 직접 무너뜨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방법을 짜내기 위해 일단 조용한 곳으로 물러갔습니다.
잠시 후 다시 벽돌집으로 돌아온 늑대는 문을 두드리며 매우 친근한 목소리로 아기돼지에게 속삭였습니다.
"귀여운 아기돼지야, 우리들이 싸운다는 것은 정말 부질없는 일이야. 내일 아침 나와 함께 파머 브라운 씨의 무밭에 가지 않겠니? 무를 마음껏 뽑아올 수 있을거야. 그런 다음 함께 잔치를 벌이는 게 어때?"
아기돼지는 한동안 생각해 본후에 대답했습니다.
"좋은 생각이예요. 몇시에 만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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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9-21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여기까지....하~~~~~~푸~~~~~ㅁ!


 

간만에 쓰려니 무지무지 졸립고 힘들당....-_-;;;;;;;;;;

soyo12 2004-09-21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제가 좋아하는 포동포동하고 뽀얗고 귀여운 돼지가 아니에요. 잉잉 ^.~

밀키웨이 2004-09-21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돼지들을 원하시옵니까?  ^^;;;;;

 






panda78 2004-09-21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무밭에서 만났을까? 만났다면 어떻게 한 걸까- 너무 궁금해요-
제일 흥미진진한 부분에서 딱 끊으시다니... 역시 우리의 밀키성님. ^^
내일 다음이야기 기다리고 있을게요-

책읽는나무 2004-09-21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안그래도 기다렸는데...반갑네요..^^
잘 읽고 잘 퍼가고 추천날리고 갑니다..^^

stella.K 2004-09-2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예뻐요.^^저도 추천합니다.

뚱글녀 2004-09-2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재밌다..
저것이..어디서 옮겨오신 것이 아니고..밀키님께서 그냥 써내리신 것인가요?
음음..감동감동..하고 갑니다.
다음 이야기 빨리 더 듣고 싶어요~~..
글구.....-__-*..찌릿~~!!!.. 맘이 여린 뚱글이.
쬐매 상처받았습니다.-__-;;;....그냥 도망간 주인 본 진돗개처럼.-_-ㅎㅎㅎ

밀키웨이 2004-09-2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께 꾸벅! 인사를 ^^

플레져 2004-09-24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어요!!
아기돼지가 무밭에 가려는 건 처음 보네요.
추천하고 퍼가겠습니다~~ ^^
밀키님, 오랜만에 뵈어요. 안부전합니다.

다연엉가 2004-09-24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
저 그냥 퍼다 놓아요. 나중에 읽을려고요.^^^^

내가없는 이 안 2004-09-2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멘트에 올려놓으신 그림도 너무 예쁘네요. 이런 거 어디서 가져오셨어요,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