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소풍가는 날! 로렌의 지식 그림책 2
로렌 리디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과학그림책은 모름지기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
이것은 제가 과학그림책을 고르는 기준이기도 하지만 과학그림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목표이기도 할 겁니다.
따분할 수도 있는 과학적 사실이나 지식들을 그림책으로 구성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어떤 하나의 사실을 두고 이제까지 나왔던 기존의 과학그림책과 차별화를
둔다는 것 또한 굉장히 골치 아픈 일이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로렌의 지식그림책의 하나인 [지구로 소풍가는 날]은 이미 아이들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외계인이 지구로 소풍을 온다는 발상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만약 어떤 장소에 그곳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끌고 소풍이나 여행을 간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음...일단 그곳의 이름과 위치, 그리고 그곳의 날씨, 거기 사는 사람들의 생활모습 (먹는 것, 입는 것, 결혼하고 애기 낳는 등등의 가정생활), 문화적 특징...등등 그곳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이야기하겠지요?

마찬가지로 지구를 알지 못하는 외계인들이 지구에 오면 아마도 우주에서 지구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일단 다른 별들과 분명히 차이가 나는 것이 그 색깔이겠지요?
이 우주에서 유일하게 물이 있는 별이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바로 지구이고 그 물 때문에 공기가 있고 지구가 파랗게 보인다고 하네요.
우리 어렸을 적부터 보던 공상과학만화나 영화에서도 외계인들이 지구를 정복하러 오는 이유가 바로 이 물과 공기 때문이라는 것이 갑자기 퍼뜩 떠오르더라구요 ^^

그렇게 파란 별 지구에 온 외계인들 - 이 외계인들은 지구를 정복하러 온 것이 아니라 소풍을 온 것인데 소풍을 온 것 치고는 상당히 학구적이네요 ^^- 은 지구에 대해 아주 간단하면서도 재미나게 공부하고 돌아갑니다.
무엇보다 7개의 대륙을 방문하여 각 대륙마다의 지리적 문화적 특징을 쿼크 선생님의 설명과 개구쟁이 외계인들의 질문, 그리고 천방지축 멍멍이의 활약을 통해 잘 알게 해주어요.
각 장면마다 이 멍멍이 찾는 일도 재미있어요. 외계인들 중 우리 아이는 분홍색 몸통에 노란 팔다리를 가진 녹색눈 외계인이 제일 웃긴대요. 정말 하는 짓이며 말이 모두 엉뚱하거든요 ^^

요즘 이렇게 우리가 사는 지구의 다양한 사는 모습을 살펴보는 책들이 많은데 사진으로 되어 있는 책보다 이렇게 다소 엉뚱한 그림으로 그려진 책들이 아이들에게 더 쉽게 받아들여지나봐요 ^^

이 책이랑 더불어 계림북스쿨에서 나온 [나의 첫 세계여행](소피 아망 글 / 올리비에 라틱 그림)이라는 책을 같이 보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지구의 각 대륙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친구 집에서 자는 날 보림어린이문고
버나드 와버 글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0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집에서 잠은 잔다는 것!
그건 참 가슴 두근두근하게 흥분되는 일입니다.
왜 좋은지
왜 재미있는지
왜 친구집에서 자고 싶은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딱히 이렇다할 대답을 할 수 없지만
아이들에게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잠을 자게 된다는 것은 새로운 모험의 시작인가 봐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친구네집인데도 말입니다.

7살인 제 큰아이 바무는 지난 가을에 처음으로 친구집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바무의 친구들 사이에서는 "나도 친구네 집에서 자고 싶다"라는 것이 아주 큰 요구사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선물로 얻게 되는 그런 기회로요.
잠을 자도 된다고 허락받은 날에는 자러 오는 녀석이나 초대한 녀석이나 얼마나 야단법석인지 모릅니다.
맨날 입는 잠옷인데도 "오늘 뭐입고 자요?" 물어오고
맨날 자던 방에서 잘 것임에도 "어디서 자요?" 물어오고
맨날 자던 시간에 재울 건데도 "몇시에 자요?" 물어옵니다.

아이라에게도 그런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심술쟁이 누나가 친구인 레지가 놀릴거라고 자꾸만 자꾸만 불안하게 만드는 잠자리친구인 곰인형 빠빠.

남의 집에 가서 잔다는 설레임과 함께
곰인형이 없이 혼자서 잘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불안함,
아직도 인형 따위를 끼고 잔다고 친구가 놀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등등
평범한 아이, 아이라가 느끼는 감정이 특별한 수식어를 전혀 쓰지 않은 아주 간결하고 깔끔한 문장으로 담아졌기에 정말 자신이 아이라가 된 듯한 그런 기분에 빠져들게 되요.
그림 또한 얼마나 소박한지, 곰인형이 없이도 잘 수 있을까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아이라의 표정이 정말 웃음을 짓게 만듭니다.

인형을 가지고 잠을 자는 일들이 그리 흔하지 않은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일들이 조금은 낯설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요.
첨에는 "근데 왜 꼭 곰인형이 있어야 잠을 잘수 있는데?" 묻더라구요.

티모시라는 너구리(?)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영어비디오가 있는데 거기서도 친구들이 티모시네 집으로 자러오는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그때 티모시도 아이라처럼 아직도 잠자리인형이 있다는 것을 친구들이 알면 놀려댈까 싶어 침대 밑에 감추어둔답니다.
서양의 꼬마들에게 침대 밑이라는 곳은 굉장히 은밀하면서도 뭔가 비밀이 숨겨진 그런 장소인가 봐요. 침대 밑에서 괴물이 나온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는 걸 보면요 ^^
아..자꾸 딴소리로 가고 있습니다...
하여간 그 만화에서도 결국 그 친구가 자기 직전에 잠자리인형을 가방에서 꺼내고 이에 안심한 티모시도 자기 인형을 꺼내서 편안히 잠이 든다는 그런 내용인데 그게 떠올랐는지
"아, 맞다! 엄마, 티모시에서도 인형이 있어야 잤었잖아? 원래 영어 쓰는 애들은 그런가봐. 나는 엄마 찌찌가 있어야 자는데...." 그러더라구요 ^^
(울 큰놈이 7살임에도 불구하고 자다가 자다가 한두번씩 제 몸을 더듬습니다.
그리곤 제 웃도리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쥐곤 잠이 들지요 ^^;;;;;)

우리 꼬마에게 낯설었던 부분이 또 있는데 그건 아이라의 아빠와 엄마의 모습이었답니다.
첼리스트인 것 같은 아이라의 아빠 - 아빠는 첼로를 연주하고 음반을 들고 나오는데 그러고 보면 이 집은 예술가 집안인가 봐요, 아이라를 불안하게 만들며 놀려대는 누나는 피아노 의자 위에 익숙한 모습으로 앉아있거든요 ^^ -
그리고 파자마 차림으로 쇼파에 앉아 신문을 보시는 엄마.
거기에 다정하게 둘이 함께 저녁을 준비하는 걸 보면서 "킥킥킥" 알수 없는 웃음소리를 내더만요...^^;;;

"서양애들은 아주 애기때부터 엄마랑 따로 자기 때문에 곰인형이 필요한 거야, 너도 잘 때 꼭 엄마가 있어야 자지? "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니 공감하는 눈치를 보이면서
"엄마, 나도 **네서 잘 때 한시까지 잠이 안 와서 **아줌마랑 얘기하다가 잤어" 그렇게 말하면서 이불을 턱밑으로 끌어당기더군요.

친구네 집에 가서 잔다는 것은 이제 자신이 더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그게 무의식적으로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것이면서도
아직은 어린 아이의 티를 벗어나지 않은 그런 미숙한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그런 나이...
그 나이의 제 아이에게 아이라는 자신의 모습같이 느껴졌나 봅니다.

나름대로 위안이 되었을까요?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하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04-12-3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말이유. 안그래도 서점에서 보고
야...이거 분명 어디 전집에 있던거다 했는데 그 전집이 뭔지 생각이 안나요.
우리 애들도 참 좋아했던 스토리예요.
근데 울 애들은 친척집 말고 친구네 가서 자본 적이 아직 없구만이.


밀키웨이 2004-12-31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친구네 집에서 자는 거 디빵 좋아하는데 ^^

어서 재워주세요

보낼 곳이 없으시면 저희집도 괜찮습니다 하하하



근데 어느 전집일까나요? 주머니속?

치유 2005-05-1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너무 기분 좋아서...
설레이던 그날이 언제였던가..초등시절..아 그립다..
우리 아이들도 친구집에서 자본 적이 없는데..언제 자고 싶다하면 자고 오라고 해야 할듯..차라리 데리고 와서 자라고 했던 내가 부끄럽네요..
 


 





사진찍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제발 좀 제대로 앉으라고 호령호령을 한 끝에 결국 찍긴 찍었다만
게로 또 삐졌습니다..
에구..저노마 때문에 아주 머리가 빠져요 -_-;;;;

이러니 차력사라고 부르지요...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4-12-29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아이들이 나름이죠 뭐.. 우리집 큰 딸냄이는 사진 찍을 때마다 이상한 표정지어서 뭐라고 했더니 이젠 안 찍는다고 피해버리곤 하네요. 녀석이 눈(각막 손상에 따른 눈부심 현상이라고나 할까...ㅜㅜ)이 약해서 플래쉬 터트리는 게 싫어서 더 그럽니다. 둘째는 카메라 들이대면 딱 서서 웃는 표정 짓는 것이 아직까지는 사진 찍는게 좋은가 봐요.. 음.. 님네 잘난 차력사 두 아들 보니 아들을 낳아야 할 것 같은!!! ^^;;

starrysky 2004-12-29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잘생겼네요!! ^^ (꽃미남에 약한 스타리~)

밀키님의 미모를 이어받아 한 미모 할 것이라 짐작은 했지만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

근데 이 한방의 사진 때문에 귀여운 게로가 삐졌다니 안타깝군요. 게로야, 스타리 아줌마를 봐서(니 어딜 봐서?;;) 기분 풀렴~ 바무는 정말 듬직한 큰아들 분위기. 아, 좋아요, 좋아~ ^^


날개 2004-12-2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늠름한 아들들이시군요.. 아무래도 소파가 남아나지 않을듯 싶네요..흐흐~

마태우스 2004-12-2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차력은 저런 게 아닌데^^

panda78 2004-12-30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정말 잘생겼군요! 마지막 사진에 게로 표정이 뚱-하다 했더니 삐졌군요,큭큭. ^^

바무 표정이 참 예쁩니다. 진정한 꽃미남-

밀키웨이 2004-12-31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저도 역시 어쩔 수 없는 고슴도치 엄마이기에 님들의 칭찬에 그저 입이 함지막만하게 벌어질 뿐이옵니다

그러나!

정말 잘 생기지는 않았어요.

큰넘 바무는 눈이 쫌 땡글땡글에서 귀염성 있어 보이고 쪼매 아주 쪼~~매 똑똑해보이는데 그나마 너무 장난꾸러기인지라 벌어놓은 점수를 허구허날 까먹는 넘이구요

작은넘 게로는......ㅠㅠ

말을 못합니다.

고집 고집 고집...

거기다 얼마나 꼴통인지 하나를 가르쳐주면 하나는 똑소리나게 아는데

둘을 가르쳐주면 먼저 알려준 하나까지 몽땅 다 까먹고 헷갈려하고....ㅠㅠ

이녀석이랑 씨름하다가 제 머리에 아주 스팀납니다요...ㅠㅠ

그나마 아직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제법 미술에 소질을 보여서

저와 옆탱이에게 '돈을 많이 벌어놔야 한다'는 부담감을 팍팍 주고 있는 넘이지요 ^^;;;;



울 집 소파랑 침대는요, 수명이 2년을 넘기지 못한답니다.



아..그리고 마태님.

담에는 진정한 차력을 보여드립지요, 병뚜껑 맨손으로 날리고 가슴팍에 찬 쇠고랑 끊기 등등등 ㅋㅋㅋ

마냐 2005-01-01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든든하시겠슴다. 언제 소리소문 없이 슬쩍 오셨슴까..제가 깜빡 놓칠뻔 했더이다...흐흐.
 

에이스 전집이라고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전집이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에 대한 추억이 없다. 왜냐하면 이 책이 나왔을 당시 나는 고딩이었고 무지하게 범생이(?)였던 당시의 나로서는 교과서와 참고서, 문제집 말고 다른 책을 읽는다는 것이 감히 허락되지 않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 이 책과 인연이 닿았는지...

원래는 갑자기 뭔 생각이었는지 아직 바무가 읽기에는 기나긴 시간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 에이브 전집을 구하고 싶어졌다. 열심히 뒤졌더니 으메...한 헌책방에 에이브 80권이 떡하니 있는 것이다. 것도 저렴하기 그지 없는 가격인 5만원에.

후다닥 결재를 하려던 순간. 갑자기 물밀듯 밀려오는 망설임...
진짜 저 책 사고 싶어?
진짜 살거야?
사고 나서는 어쩔라구?
그걸 다 어디다 꽂아놓을 것이며 누가 읽을라구?
바무는 이제 겨우 7살인거 알아 몰라?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망설임의 소리....

그날밤 끝내 구매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이틀을 계속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에이브 전집에 대한 리뷰가 있는 홈페이지를 계속 들락날락.....
그러다가 그래, 일단 저지르고 보자! 내가 읽자구! 결심하고 눌렀더니
아뿔싸! 이미 누군가가 구매를 하고 말았다. 꺼이꺼이~~~~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에이스88 시리즈!
에이브 리뷰해놓은 곳에서 또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게 바로 이 에이스88 시리즈이다. 목록을 죽 흩어보니 낯익은 제목들이 보이고 이미 나의 애장도서인 것들도 몇권 있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구매버튼을 누르고야 말았다.

막상 배달이 되어 오니까........감당키 어려움을 느꼈다.
일단 도저히 어딘가에 꽂아둘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난제이고
두번째는 내가 읽어도 좋지만 결국은 몇년을 묵혀야 한다는 것.

반품은 도저히 못하겠고 아쉽고 아쉽지만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책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반강제적(?)으로 시집 보낼 집을 물색하고 나니...마음이 씁쓸하고 허탈하기 그지없다.
정말 내가 갖고 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누군가 정말 와!!  바로 이거야!  이렇게 소리를 지르며 반기는 그런 곳으로 보내고 싶은데.....ㅠㅠ

나의 과욕으로 인해 누군가 헌책방을 뒤지며 이 책을 찾고 있던 바로 그에게서 강탈한 듯하여 진짜 마음이 싸하다.

에이스88의 목록이다.

 
     ACE88 1   : 루마니아 소년 (나지 이슈트반, 이가형 역)
     ACE88 2   : 톰 깊은 밤 13시 (필립파 피어스, 신동춘 역)
     ACE88 3   : 중국 왕바오 (장 텐이, 김영수 역)
     ACE88 4   : 크라바트 (프러이슬러, 양혜숙 역)
     ACE88 5   : 인생의 길 (아취볼드 조셉 크로닌, 박일충 역)

     ACE88 6   : 소련 마카 소녀 (리지야 네클라소바, 유성인 역)
     ACE88 7   : 태양의 제국 (제임스 그레엄 발라드, 이가형 역)
     ACE88 8   : 외로운 숲의 거인 (비탈리 비안키, 채대치 역)
     ACE88 9   : 짐 크노프 (미하엘 엔데, 김현욱 역)
     ACE88 10  : 기관차 대모험 (미하엘 엔데, 신동집 역)

     ACE88 11 : 니콜라 (르네 고시니, 최귀동 역)
     ACE88 12 : 제이미 서부로 가다 (로버트 루이스 테일러, 안혜초 역)
     ACE88 13 : 트러벨러 (안드루, 양남광 역)
     ACE88 14 : 개척지로 떠난 톰 페니 (토니 저먼, 박석일 역)
     ACE88 15 : 호비트 모험 (J.R.R.톨킨, 공덕용 역)

     ACE88 16 : 머나먼 길 - 반지이야기 1 (J.R.R.톨킨, 강영운 역)
     ACE88 17 : 머나먼 숲 - 반지이야기 2 (J.R.R.톨킨, 강영운 역)
     ACE88 18 : 황새와 여섯 아이 (마인다트 디영, 김수영 역)
     ACE88 19 : 꼬마 철학가 (엘리너 파아존, 황명희 역)
     ACE88 20 : 매는 하늘에서만 빛난다 (우슬라 K 르구윈, 강혜숙 역)

     ACE88 21 : 신부님 우리 신부님 (조반니노 과레스끼, 허문순 역)
     ACE88 22 : 끝없는 이야기 (미하엘 엔데, 김양순 역)
     ACE88 23 : 꼬마 비밀일기 (스우 타운센드, 강성일 역)
     ACE88 24 :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바스콘셀로스, 최정은 역)
     ACE88 25 : 깃발을 올려라 (제임스 R 울먼, 조순 역)

     ACE88 26 : 100만년 동굴 - 에이라 1 (진 M 아울, 김명숙 역)
     ACE88 27 : 100만년 사냥 - 에이라 2 (진 M 아울, 김명숙 역)
     ACE88 28 : 100만년 비밀 - 에이라 3 (진 M 아울, 김명숙 역)
     ACE88 29 : 하얀 배 (징기스 아이뜨마또프, 맹은빈 역)
     ACE88 30 : 모모 (미하엘 엔데, 홍문 역)

     ACE88 31 : 나는 야곱을 사랑하고 (캐더린 패터슨, 박현미 역)
     ACE88 32 : 기관총 요새 아이들 (로버트 웨스톨, 유원 역)
     ACE88 33 : 머나먼 산 - 반지이야기 3 (J.R.R.톨킨, 강영운 역)
     ACE88 34 : 머나먼 강 - 반지이야기 4 (J.R.R.톨킨, 강영운 역)
     ACE88 35 : 머나먼 별 - 반지이야기 5 (J.R.R.톨킨, 강영운 역)

     ACE88 36 : 머나먼 땅 - 반지이야기 6 (J.R.R.톨킨, 강영운 역)
     ACE88 37 : 운명의 아이들 (피터 카터, 황종호 역)
     ACE88 38 : 신들의 탄생 (리안 가필드, 에드워드 브리센, 강성희 역)
     ACE88 39 : 반노예선 (피터 카터, 최홍규 역)
     ACE88 40 : 100만년 방랑 - 에이라 4 (진 M 아울, 김명숙 역)

     ACE88 41 : 100만년 모험 - 에이라 5 (진 M 아울, 김명숙 역)
     ACE88 42 : 100만년 만남 - 에이라 6 (진 M 아울, 김명숙 역)
     ACE88 43 : 유리카 선생 (섯클리프, 안순희 역)
     ACE88 44 : 그해 봄은 빨리 왔다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 조현례 역)
     ACE88 45 : 폭풍우 섬 오누이 (트레드 골드, 정지영 역)

     ACE88 46 : 황금의 일곱 도시 (스코트 오델, 임중빈 역)
     ACE88 47 : 노랑 리본 (알렉스 헤일리, 권미영 역)
     ACE88 48 : 사람은 어떻게 거인이 되었나 1 - 원시 (일리인, 동완 역)
     ACE88 49 : 사람은 어떻게 거인이 되었나 2 - 노예 (일리인, 동완 역)
     ACE88 50 : 사람은 어떻게 거인이 되었나 3 - 문명 (일리인, 동완 역)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냐 2004-12-18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앙...그래도 에이브 갖고 싶어요.....5만원이라구요? 어흑...제가 보고싶어요...

암튼, 밀키님, 이게 얼마만입니까....가만보니, 그래도 드문드문 들어오셨는데, 저 역시 요즘은 드문드문 들어오는 탓에..엇갈렸던 모양임다. 잘 지내시죠? ^^

panda78 2004-12-18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밀키님---- 오늘 우리 다 모였는데- 밀키님 오셔요- 녜? 제 서재 들러주셔요-

밀키웨이 2004-12-18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브 구해달라고 했더니 그 서점 아저씨 지금 현재 가지고 계신 에이브가 500권 정도 있다고 하시던걸요?

짝을 맞추어야 한다고 하면서 연락해주신다고 했어요.

그때 마냐님께 드릴까요?

밀키웨이 2004-12-18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수다마당에 끼기에 왠지 내공이 딸려서리...헥헥헥

panda78 2004-12-18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에이브와 에이스는 우수한 전집이지요..아.. 참 좋은 책인데 안타깝군요. (저는 좋아하는 것들로만 가지고 있어서..)

밀키웨이 2004-12-18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언니, 시집 보내려구요 ^^;;;;

제가 감당하기엔 좀 벅찰 거 같아서요.

아무리 책에 휩싸여 사는 것이 제 소망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자꾸자꾸 손이 가야 책도 행복하다는 논리를 주장하는 자이기 때문에...^^;;;;;;

반딧불,, 2004-12-18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부담 스럽군요.

그럼에도 좋습니다.

쌓아둘 곳이 없어요.

낱권으로는 괜찮겠네요.




반딧불,, 2004-12-18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리스트도 참 좋군요.

아..그나저나 밀키님..안녕히 주무세요.

starrysky 2004-12-18 0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이브는 꿈의 전집인데 수납공간 때문에 계속 못 사고 있네요. 안타까운 현실이예요.

바무와 게로가 좀더 커서 에이브와 에이스의 진가를 알게 될 즈음에 다시 좋은 책이 밀키님 댁으로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밀키님!! 앞으로 자주자주 뵈어요!! ^^


아영엄마 2004-12-1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스 88이라길래 88권이 있는 건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군요..^^;; 사실 저도 에이스전집은 못보고 자랐는데...쩝~

책읽는나무 2004-12-1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어요..밀키님!..^^

에이브라~~~ 전 처음 들어보는 전집이네요..ㅡ.ㅡ;;

그러고 보면 저도 엄청 범생이였던가요?..크ㅎㅎㅎ



저것들을 오만원에 사셨다면 정말~~^^

놔둘곳이 없다는것은 정말 크나큰 현실속에 무릎을 꿇을수밖에

없는 한없는 슬픔이어요..ㅠ.ㅠ



헌데..바무와 게로는 정말 아이들 이름이어요?

호야아닌가요?...ㅡ.ㅡ;;

아영엄마 2004-12-1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행본위주로만 봐서 그런가 전 에이스도 그렇고 에이브도 잘 모르겠어요..@@;

thornie 2004-12-1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도 간만에 들왔는데, 밀키가 있당!!

우리는 하늘이 맺어준 운명인게여!

밀키와 이리 와 누부라!~~

어허~~ 겁내지 말고...오빠잖아~~~

김형준 2021-04-2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거 빌려보기라도 하고 싶은데
혹시 어디에 보냈는지 알 수 있나요?
 

     



1970년대 제 겨울은 연탄으로 시작해서 연탄으로 끝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뒷광에 채워지던 연탄들..
제 키보다 더 높이 쌓여진 연탄을 보다보면 어린 마음에도 왜그리 숙연해지던지 몰라요.


방학이면 지면보다 낮은 연탄아궁이에 언니랑 동생이랑 동그랗게 둘러앉아
연기에 캑캑거리며 해먹던 뽑기.
멀쩡한 국자를 다 버려놓는다고 아버지께 번번히 혼나면서도
별다른 간식이 없던 우리 남매들에게 설탕 녹은 누리끼리한 액체에다가
하얀 소다를 쪼끔 찍은 나무젓가락을 휘휘 저으면
순식간에 샛노랗게 부풀어오르는 그 마술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지요.
열심히 녹이고 젓고 붓고..그러다가 일어설라 치면 골이 띵~~~해 오는 것이!
한순간 휘청~~! 하는 그 기분마저도 우리에게는 그렇게 신이 나고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겨울밤은 어찌 그리도 춥고 긴지..
깊이 잠들기 전에 꼭 연탄을 갈고 자야 하는데
우리 세자매는 그걸 번갈아가면서 하기로 했지요.
체온으로 따땃해진 이불 속에서 나와
손을 호호 불어가며 뒷꼍으로 연탄 갈러 나가기.
다 끝내고 나서 후다닥 이불 속으로 파고 들면 차가와진 몸에 밀려오는 그 따뜻함이라니....으흐흐흐


천하에 무서운 것 없는 독종 작은 언니는 웃기지도 않게
연탄광에 살고 있는 귀뚜라미(?)를 무서워했어요.
어느날 밤엔가는 잠이 든 제 코 끝에 한기가 느껴오고
어렴풋이 누군가 울어대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부시시 일어나보니 뒷방문이 활짝 열려있고
작은 언니가 추운 뒷꼍에 쪼그리고 앉아 울고 있었어요.
귀뚜라미가 무서워서 도저히 광에 못 들어간다고 말이죠.
바부바부...너, 바부야??  대신 연탄을 갈아주며 핀잔을 주어도 여전히 훌쩍거리던 작은 언니.


겨울마다 텔레비젼에서는 방구들이며 문지방을 잘 확인하여 연탄가스 사고를 예방하자는 방송이 나오건만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울 아부지, 한번도 확인을 한 적이 없었더랬지요.
어느해 겨울인가...
연탄가스로 우리 자매들은 전부 다 제 정신을 못차리고 골골거리고 있었는데
다른 방에서 주무시기에 암것도 모르는 아부지는
학교도 안가고 저러고 늦잠 잔다고 밖에서 타박하시던 소리가 어릿어릿 들려왔더랬지요.


밖으로 놀러나가기 전에 연탄불을 제일 약하게 숨죽이고
노란 알미늄 냄비에 적당히 신 김장김치 송송 썰어서 물 남실남실하게 부어
아궁이위에 올려놓고 나갑니다.
신나게 놀고 돌아와보면 국물이 자박~~하게 줄어들고 김치는 푹 물러져
이 하나 없으신 할아버지라도 훌훌 잡수실 그런 찌게가 되어 있지요.
그 김치찌게에다가 동치미 국물이랑 같이 먹던 저녁이라니....


기름보일러로 바꾼 겨울...
밤마다 연탄 갈러 나가던 고역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연탄아궁이가 없어져서 할 수 없는 일들로 인해 어찌 그리 아쉽고 섭섭하던지...^^





          - 들리는 음악은 영화 "꽃 피는 봄이 오면" OST 중 '그리움' 입니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내가없는 이 안 2004-12-04 0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적 살던 집에 있던 연탄광이 생각납니다. 서늘한 그 광은 낮에도 어두컴컴해서 숨바꼭질할 때 들어가 숨으면 딱이겠건만, 한번도 그래 본 적은 없었어요. 귀신이나 도둑이나 쥐가 나올까봐. ^^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넵, 하고 뛰어갈까, 저는 잠시 생각하게 되네요. 겨울에도 집구석 어디에나 바람 숭숭 들어오고 연탄 갈면서 숨통까지 콱 막히게 했던 그 추억어린 집으로 돌아가라면... 뜨거운 물만 나오면, 이라는 궁색한 마음이 왜 드는지... 쪼잔한 사람이거든요, 전.

밀키웨이님 그런데 연탄가스 사건은 어떻게 종결되었나요. 물론 괜찮았겠지요?

2004-12-04 0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4-12-0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탄보일러를 쓰던 어린시절.. 저도 연탄갈이 당번이었습니다..^^ 그걸로 용돈을 받았지요.. 오랜만에 연탄을 잔뜩 쌓아놓고 쓰던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하얀마녀 2004-12-0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주로 연탄재 내다 버리는 걸 맡아 했죠. 갑자기 '라면은 구공탄에 끓여야 제 맛'이라는 애니메이션 <둘리>에 나오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네요. ^^

진/우맘 2004-12-04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밀키님....글도, 음악도, 사진도...너무 좋아요.^^

마태우스 2004-12-0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밀키님 너무 오랜만예요. 그간 어디 계셨어요!!!! 이제 다신 저희를 버리지 마세요 흑흑

비연 2004-12-04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예전 방명록 들추며 밀키님은 뭘 하고 계실까...궁금해했었는데..이제야 뾰옹 나오시는군요! 방가방가~ 정말 넘 이쁜 글과 음악으로 재등장하시니 눈물 찔끔~

미설 2004-12-0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들렀다 갑니다..연탄 갈아본 기억 저도 있네요..

2004-12-17 0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