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10 심야식당 1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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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먹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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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12-1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10권 나왔네요. 주문해야겠어요. 읽다보면 침이 꼴깍꼴깍 ^^

Mephistopheles 2012-12-11 15:54   좋아요 0 | URL
하지만 이번 10권은 정말 "소소"한 에피소드만 실렸답니다. 그런데 참 뜸금없는게 이게 또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사실...노래하는 마스타라...상상만해도...ㅋㅋ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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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만물의 영장일까? 틀린 말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은 커녕 세월과 반비례해 정신적으로 퇴화하는 유일한 종자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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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10-30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퍼져요. ㅠ_ㅠ

Mephistopheles 2012-10-30 17:34   좋아요 0 | URL
슬퍼만 하긴엔 현실은 아주아주 겁나지요...^^
 
[블루레이] 프로메테우스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리들리 스콧 감독, 샤를리즈 테론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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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은 어디인가? 이 단순하지만 심도 깊은 명제에 대해 감독의 120분 분량의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영화. 해석만큼은 관객의 몫으로 남기는 감독의 미덕까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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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르 2012-10-2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뵙겠습니다.
야클님 서재에 들렸다가 들렸습니다.
프로필 밑의 글이 인상적입니다. 참 하기 힘든 일이지요.
안창호 선생님이 말씀하신 '신독'이라는 말과 같은 맥락의 말이지요?

프로메테우스 저도 참 재밌게 보았습니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보았는데..리들리 스콧 감독의 초기걸작을 보는 듯한 감회에 젖었습니다.^^
좋은 서재라 자주 뵐것 같습니다!^^

Mephistopheles 2012-10-29 00:14   좋아요 0 | URL
넵 같은 말입니다. 제 프로필은 아주 우연히 중용을 검색하다 덜컥 심장 한귀퉁이를 울리는 뭔가가 있는 문구라 잊지 말자 적어놨었습니다.(원문은 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이거더군요.-보이지 않는 바를 삼가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 참 힘들죠. 저런 경지에 오른 사람이 과연 사람일까 할 정도로 요즘 세상은 참 팍팍하기도 하고요. 더불어 안중군의사의 미공개 유묵으로도 유명하더군요.

프로메테우스는 요즘 영화를 잘 접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근래 봤던 영화였는데 대단하더군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좋아하는지라 이번 영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진 않더군요. 노감독이 동생을 잃은 슬픔을 빨리 극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좋은 서재는 사실 아닙니다. 그냥 잡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moonnight 2012-10-30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얼마전에 영어선생님이 이 영화 얘기해주시던데! 저도 보고 싶네요. ^^

Mephistopheles 2012-10-30 13:00   좋아요 0 | URL
잘 만든영화랍니다. 그런데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같은 SF를 꺼리신다면 꺼리실지도 몰라요.
 
인 타임 - 렌티큘러 없음
앤드류 니콜 감독, 아만다 사이프리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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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왔다갔다 길바닥에서 시간을 허비하다 보니 라디오를 즐겨 듣는다. 음악만 듣기도 뭐하고 이러 저리 주파수를 돌리다 보니 알게 모르게 뉴스와 시사 관련 이야기를 스피커를 통해 많이도 접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주 들려오는 단어가 머릿속에 인이 박혀 버릴 지경이다.

 

양극화. 소가 되새김질을 하듯 심심하면 튀어나오는 이 단어. 이젠 낯설지가 않다. 중산층의 붕괴로만 표현하기에 부족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회에 전반적으로 골고루 퍼진 이 끔찍한 단어를 영화에서 아주 노골적으로 만나버리고 말았다. 장르는 SF. 그리고 등장하는 배우들은 젊고 아름다운 남녀. 적당한 킬링 타임과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지만, 사실 이 영화는 어떤 호러 영화보다 무섭게 느껴진다.

 

원스 업 온 어 타임. 겁나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근 미래. 인간은 유전자 조작으로 25세로 노화가 멈춘다. 그래 외모지상주의에 불노불사에 전신성형까지 불사하는 요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그런데 이 영화. 무시무시한 디지털시계가 등장한다. 사람의 팔뚝에 저마다 새겨진 년/시/분/초로 표현되어지는 이 살벌한 생체시계는 익히 봐왔던 시한 폭탄마냥 거꾸로 흘러간다. 모든 숫자가 제로가 되면 생명이 끝나는 건 양반. 인간의 경제 활동이 “돈”이 아닌 시간으로 계산되어지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밥 한 끼, 커피 한 잔, 친구들과 퇴근 후 호프집에서 500CC 한 잔을 마셔도 몇 만원이 아닌 몇 분, 몇 시간으로 계산된다는 것이다.

 

 

생체시계가 "제로"가 되는 순간. 저렇게 객사하는 건 아주 당연시 되는 사회다.

 

 

빈익빈 부익부라고 해야 하나. 그러다 보니 현실세계 S그룹 모 회장 같으신 양반은 팔뚝에 새겨진 시계는 몇 천 년 정도 되는 것이고, 비정규직 최저 연봉을 받는 노동자는 몇 시간이 새겨진 시계를 가지고 있다. 몇 천 년 새겨진 양반은 도박판에서 백년 단위로 배팅을 하며 호기롭게 시간을 낭비하지만, 몇 시간을 팔뚝에 새긴 일용직 노동자는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황천길로 가는 시스템인 것이다. 더불어 이 생체 시계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타인에게 강탈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강도가 총 들고 “꼼짝 마. 가진 돈 다 내놔!” 가 아닌 “꼼짝 마. 팔뚝 시계에 새겨진 시간을 다 내놔!"인 상황이다. 돈 다 주고 생명을 건질 수 있는 시추에이션이 시간 다 털리면 바로 저 세상 하직하는 무서운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살벌한 사회 속에 건실한 우리 주인공 총각이 우연히 삶을 포기하려는 억만장자를 도와주며 받은 몇 백 년을 가지고 수직적인 신분상승 후 세상을 다 뒤집어버리겠다는 일종의 임꺽정식 혁명을 이뤄내는 고루하며 상투적 줄거리는 그리 시선을 끌지 못한다.

 

 

"꾼 돈 갚어!"의 모습이 아니라 도망치는 두 선남선녀 주인공이 살기 위해 시간을 공유하는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SF적 장르를 표방하면서도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와 전혀 다르지 않은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양극화. 빈익빈 부익부. 시간은 곧 돈. 몇 천 년의 시간을 차지한 소수의 사람들이 몇 년의 시간으로 삶을 위태롭게 살아가는 대다수를 지배하는 사회구조. 영화는 분명 SF라고 하지만 난 마치 리얼리티 사회고발 다큐멘터리를 보는 심정이었다. 다른 점이라면 영화 속 혁명이 현실에서 실현 가능성 0%에 가깝다는 차이점 정도.

 

 

"딩동" 고객님의 시간 잔액은 1시간 14분 11초 되겠습니다. 다시 말해 1시간 14분 11초 동안 어떤 방법으로든 시간을 벌지 못하시면 바로 황천길 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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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2012-02-14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ㅅ-걍..영화기만 하면 좋으련만.
나이먹어 일할 기회가 없어지면 어쩌나
가슴이 벌렁벌렁 할 때가 있어요..;

레와 2012-02-14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보았습니다. ㅡ.ㅜ

moonnight 2012-02-1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 무, 무섭습니다. ㅠ_ㅠ
극장 개봉했을 때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봤는데 꼭 봐야겠군요.

암튼,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참 예뻐요. +_+ (결론이 ;;;;)

반딧불,, 2012-02-14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면서 참 아쉽다 싶었어요. 좀만 더 잘 풀어냈으면 좋았겠다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계가 지나치게 분명한 아까운 영화. 정말 외면하고 싶은 현실..ㅠㅠ

sooninara 2012-02-15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정이나 처음은 좋았는데..
두남녀가 사랑놀이하며 시간 나눠주기 할 때부터는 그다지.ㅠ.ㅠ
양극화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긴했어요. 엄마가 시간오버되서 쓰러질때..
노동자가 쉬지 못하게 공장 돌아가게 하루치 시간만 일당으로 줄때..
이스탄불까지 11시간 비행기타면서 본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영화 보다 지치면 자다가 갔네요.

머큐리 2012-03-16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고픈 얘기를 다 해주셨숩니다...^^
 
리얼 스틸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숀 레비 감독, 휴 잭맨 출연 / 월트디즈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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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달로 스크린에 실사와 분간이 가지 않는 CG의 표현이 난무하는 요즘 아마도 사람들은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에 그리 큰 기대감을 갖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도 많이 봐왔던 로봇. 화려하게 변신을 하며 거대한 파워를 내뿜으며 초월적인 모습을 선보이곤 했다. 과유불급이라고 해야 하나 때론 지나치게 넘쳐나는 이런 표현들로 인해 영화의 재미가 반전되는 것 또한 요즘 현실이다. 다시 말해 영화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날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것. 아마도 이런 변화무쌍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리저리 재가며 어떤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할지 이 영화는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트랜스포머로 대변되어지는 전지전능한 로봇들보단 조금은 과도기적 허술해 보이며 현실성을 곁들인 로봇을 등장시킨다. 더불어 휴머니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이기적이며 자기 멋대로인 아버지를 등장시킨다. 그리고 그 앞에 존재자체가 무의미했던 아들을 대치시키며 근사한 부성애를 완성시킨다. 아니 이걸로는 아직 부족하다. 인간에게 너무 지나친 휴머니즘은 식상한 소재일 수 있으니까. 오랫동안 인연을 끊고 지낸 아들과 아버지의 기적적인 소통은 이미 실베스터 스텔론 주연의 “오버 더 톱” 같은 영화에서 우려냈었으니까. 조금은 로봇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

 

거대한 트럭을 모는 책임감 없는 아버지가 어느 날 자기 앞에 나타난 아들을 위해 세계 팔씨름 대회를 재패하는 이야기랍니다. 실베스터 스텔론의 발뚝 근육이 이야~~~아직 쓸만해... (쌍칼버전)

 

그래 드라마틱하며 조금은 기적과도 같은 인간승리, 아니 로봇승리 같은 요소를 첨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싸구려 B급 로봇이 최첨단 강력한 로봇을 뛰어넘는 부분은 어떨까. 차가운 금속피부와 끈적끈적한 윤활유와 마찰음 내는 기어와 기계 부품에 록키 발보아 같은 투혼을 불어 넣어주는 방법. 아톰이라는 B급 로봇이 제우스 같은 절대 강자를 통쾌하게 압도하는 카타르시스. 거기에 완성되어지는 부성애. 이걸 적당히 조율하면 제법 근사한 물건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솜씨 좋은 감독과 연기와 이미지가 좋은 배우, 특히 당돌한 아들 역엔 확실하지만 너무 얼굴이 알려진 아역은 제외한다.

 

영화 마지막 눈탱이 밤탱이 된 록키가 외치는 "에드리아안~~ 에드리아안~~"은 영화 속 가장 짧은 명대사가 아닐까 생각된다는..

 

이런 출중한 전략성으로 이 영화 리얼 스틸은 이런 각 부분의 영화의 장점을 발췌한 후 배합하여 근사한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나타내주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지나친 거대토끼를 낚겠다는 욕심을 버린 결과일지도 모른다.

 

동양인을 모욕하는 영화라느니, 서툴게 영어를 구사하는 유럽인들을 무시하며 미국인 만세를 외치는 영화라던지 같은 확대해석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오락 영화로써 들어간 돈(표값)과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면 이는 충분히 성공한 영화라고 보여진다.

 

고철 쓰레기장에서 우연히 득탬한 아톰이라는 로봇에 제대로 감정이입하는 아버지(휴 잭맨). 아들과의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며, 잃어버렸던 자신의 꿈(복서)을 대변해주는 매개체의 역활을 해준다. 리얼(?) 스틸이라는 영화 제목에서 리얼이란 금속 본연의 모습보단 아무래도 피와 살이 존재하는 그 이면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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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2-01-08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말에 알라딘 영화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 부분에 꼭꼭 표를 던져줬어요.
정말 영화 시간 내내 한눈 안 팔고 곧게 본 영화에요 :)

토토랑 2012-01-09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그러하단 말이지요.. 두 분의 강추에 힘입어.. 토토랑의 마음속에서 꼭 봐야할 영화로 상승합니다.

2012-02-09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